어느덧 제76회를 맞은 칸영화제의 개막이 점차 다가오는 가운데, 부산영상위원회가 운영하는 부산아시아영화학교(AFiS) '국제 영화비즈니스 아카데미(IFBA)' 프로그램의 성과가 이어지고 있다.
먼저, 필리핀 국적의 2023 국제 영화비즈니스 아카데미 재학생 크리스틴 데 레온(Kristine De Leon) 프로듀서가 개발 중인 장편 극영화 프로젝트 '리아 RIA'가 프랑스문화원(Institut Francais)에서 주관하는 교육 프로그램 '라 파브리크 시네마(La Fabrique Cinema)'에 선정되어 칸 영화제 마켓에 참석하게 된다.
5기 졸업생인 싱가포르 프로듀서 샘 추아 웨이시(Sam Chua Weishi) 가 제작에 참여한 베트남 영화 '누에고치 안에서 Inside the Yellow Cocoon Shell'도 이번 칸영화제 감독주간(Directors' Fortnight)에 초청되었다. 추아 프로듀서는 공동제작을 맡은 싱가포르의 독립 영화 제작사 '포토콜'을 대표하여 이번 칸 영화제에 참가한다. 그는 부산아시아영화학교 졸업생으로 구성된 아시아 신진 프로듀서 협의체인 뉴아시아프로듀서네트워크(New Asian Producers Network: NAPNet)의 운영위원을 맡고 있기도 하다.
부산아시아영화학교 교육생이 칸에 입성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21년에는 3기 졸업생 라집 모하잔(Rajib Mohajan)이 공동제작자로 참여한 '파도가 보인다 Rehana Maryam Noor'가 주목할 만한 시선(Un Certain Regard) 부문에 방글라데시 영화 최초로 공식 초청되었다. 역시 3기 졸업생인 아눕 포델(Anup Poudel)과 2023년 재학생 프라빈 쿠마르 라와트(Prabin Kumar Rawat)가 제작에 참여한 네팔 단편 '로리 LORI: Melancholy of my Mother's Lullabies'는 지난해 단편 경쟁부문에서 특별언급상(Special Mention)을 거머쥐는 쾌거를 이루었다.
부산아시아영화학교장을 겸임하는 부산영상위원회 강성규 운영위원장은 "최고 권위의 칸영화제에서 부산아시아영화학교 출신 영화인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는 것은 아시아 영화산업 발전에 기여해 온 부산시의 괄목할 만한 성과"라며 "앞으로도 교육생들이 꾸준히 세계무대를 향한 도전을 이어간다면 영화도시 부산의 가치도 함께 올라갈 것"이라고 소회를 전했다.
한편, '기생충' 번역가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은 달시 파켓(Darcy Paquet) 겸임교수가 자막번역을 맡은 한국영화 세 작품도 칸에서 만나볼 수 있다. 주목할 만한 시선(Un Certain Regard) 부문에 '화란', 감독주간 폐막작에 '우리의 하루', 비경쟁 부문(Out of Competition)에 '거미집'이 각각 초청되었다.
제76회 칸영화제는 오는 16일부터 27일까지 개최되며, 자세한 사항은 영화제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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