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재옥 국민의힘·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일 '여야 협치'를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여야가 간호법 제정안 같은 쟁점 법안을 둘러싼 다툼이 길어진 탓에 민생은 외면한 게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고려한 행보로 풀이된다.
윤재옥·박광온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상견례 회동을 갖고, 5월 임시국회 일정 등 현안 관련 의견에 대해 나눴다. 이 자리에서 양당 원내대표는 이견이 없는 법안들은 여야가 합심해 처리하기로 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 자리에서 "민생을 챙기고 국익을 챙기는 정치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가면은 여야 협치에 조건은 없다"며 박 원내대표가 취임 일성에서 밝힌 민생 우선, 정치 복원, 무쟁점 법안 우선 처리, 통합을 위한 외연 확장 경쟁 등에 대해 언급한 뒤 "공감하는 바가 크다"고 말했다.
이어 "더 자주 만나고 소통하면서 다름을 조정하고 의회정치를 복원하는 좋은 파트너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21대 국회 마지막 1년이라도 국민들에게 희망과 신뢰를 드리는 성숙한 국회의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박 원내대표는 취임 인사차 윤 원내대표를 만난 자리에서 "민생 우선, 정치 복원의 중요한 과제를 양당이 긴밀하게 협의하며, 선의의 경쟁을 하며 국민과 함께 소통한다면 대한민국 정치에 대한 국민의 신뢰는 지금보다 훨씬 높아질 것이라는 확신을 갖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쉽게 할 수 있는 일부터 하자. 대선 공통 공약 중 쟁점 없는 부분부터 합의해 법안을 만들어 처리하는 가운데 그 과정에서 신뢰가 생길 것이고, 그것이 더 큰 협상·협의로 나아갈 토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비공개로 이어진 회동에서도 여야가 우선 처리해야 할 민생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여기에는 위헌 결정이 내려진 법안들에 대한 신속 개정 방안도 포함됐다. 다만 여야가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는 전세사기 특별법 관련 논의는 이뤄지지 않았다.
김한규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비공개 회동까지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양당 원내대표는 비공개 회동에서) 우선 (처리) 과제에 대해 논의했고, 무쟁점 대선 공약 등에 대해서 여야 수석들이 모여 처리할 부분을 협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위헌 결정이 내려진 법안들에 대한 처리 방안도 여야 원내수석부대표 간 논의로 신속 처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밖에 5월 임시국회 일정과 관련 김 원내대변인은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가 당헌에 따라 내일(3일) 의원총회에서 승인받아야 (임명 절차가 마무리되기에 일정 합의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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