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계를 넘어(Beyond Borders)'를 주제로 3월 31일부터 4월 9일까지 통영국제음악당에서 열린 '2023 통영국제음악제'가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세계적인 작곡가 진은숙을 예술감독으로 맞은 이후 두 번째로 개최된 2023 통영국제음악제는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4년 만에 전 좌석을 오픈했다.
이지영 대원문화재단 전문위원은 칼럼에서 "음악이 탄생하고 그 음악이 생명력을 더해 가는 과정을 지켜보는 일은 대단히 흥미롭다"며 "어느새 통영은 그 두 가지 설렘을 모두 충족시키는 도시가 됐다.
개막일 저녁 공연에서는 데이비드 로버트슨이 지휘하는 통영페스티벌오케스트라가 모리스 라벨 '권두곡'(피에르 불레즈 편곡), 루치아노 베리오 '신포니아', 찰스 아이브스 '대답없는 질문'을 차례로 연주하며 예술을 규정짓는 '경계'에 관한 화두를 던졌다.
또 거장 바이올리니스트이자 2023 통영국제음악제 레지던스 연주자인 레오니다스 카바코스 협연으로 브람스 바이올린 협주곡이 연주됐다. 폐막 공연에서는 말러 교향곡 1번과 더불어 레오니다스 카바코스 협연으로 진은숙 바이올린 협주곡 2번 '정적(靜寂)의 파편'이 아시아 초연됐다.
또 ▲온드레이 아다멕의 2012년 작품으로 비디오 아트와 회화가 현대 음악과 어우러지는 '디너'(Le Dner) 한국 초연, ▲멀티미디어의 대가이자 네덜란드 대표 작곡가 '미셸 판 데르 아'의 2021~2022년 작품으로 베니스 비엔날레, 앙상블 모데른, 암스테르담 뮈직헤바우, 쾰른 필하모니, 홍콩아트페스티벌 등과 통영국제음악재단이 공동 위촉 및 공동제작한 '북 오브 워터' 한국 초연 ▲김선욱이 앙상블 모데른과 협연하는 리게티 피아노 협주곡 등 통영국제음악제의 색깔을 보여주는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이 밖에도 ▲바리톤 마티아스 괴르네 ▲고악기 '비올론첼로 다 스팔라'를 연주하는 세르게이 말로프 ▲중국의 생황 연주자 우웨이 ▲이탈리아의 고음악 전문 연주 단체 일 자르디노 아르모니코 ▲아르메니아 출신 피아니스트이자 마르타 아르헤리치와 협연한 음반으로 화제가 됐던 세르게이 바바얀 ▲존 엘리엇 가드너 지휘 '피가로의 결혼'에서 코벤트가든 최초로 남성이 케루비노 역을 맡아 화제가 된 카운터테너 김강민 ▲2022 시벨리우스 바이올린 콩쿠르에서 우승한 양인모 ▲2022 윤이상국제음악콩쿠르에서 우승한 첼리스트 한재민 ▲2022 도쿄 비올라 콩쿠르에서 우승한 박하양 그리고 에스메 콰르텟 ▲부산시립교향악단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등의 다채로운 공연이 이어졌다.
이번 음악제의 평균 좌석 점유율은 80%에 육박했으며, 25개 공연 가운데 7개 공연이 일찍 매진됐고 3개 공연은 좌석을 추가 오픈했다.
한편 통영국제음악당에서는 음악제 이후로도 ▲손열음 피아노 리사이틀(5월 7일) ▲마사야 카메이 피아노 리사이틀(5월 20일) ▲샹젤리제 오케스트라 with 필리프 헤레베허(5월 21일) ▲아트프로젝트 보라의 현대 무용과 TIMF앙상블의 현대 음악이 어우러지는 마우리치오 카겔 Rrrrrrr...(6월 10일) ▲손민수 & 통영페스티벌오케스트라의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전곡 연주(6월 17~18일) ▲백혜선 피아노 리사이틀(6월 24일) ▲루체른 심포니 오케스트라 with 아우구스틴 하델리히(7월 1일) ▲빈-베를린 체임버 오케스트라(7월 2일) 등 알찬 공연이 이어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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