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김기현 지도부 첫 특별위원회 민생119가 광주·전남 지역에 '물 보내기 대국민 캠페인'을 추진한다.
가뭄으로 마시는 물뿐 아니라 공업·농업 용수도 부족한 만큼 집권당이 발 빠르게 대응하는 차원에서 '물 공급'이라는 방법을 내세운 것이다. 다만 민생119는 가뭄 지역에 물을 보내는 방법은 추후 논의해 발표할 것이라고 했다.
민생119는 정부와 정책 공조·협의 없이 빠르게 추진할 수 있는 '물 보내기 캠페인'과 같은 민생 현안을 꾸준히 챙길 방침이다. 30%대 박스권인 여론조사 결과가 다수 집계되는 가운데 국민 삶과 밀접한 민생 현안을 챙기면서 지지율 반등을 노리는 것으로 풀이되는 대목이다.
민생119는 3일 국회에서 첫 회의를 갖고 특위 첫 과제, 분과위원회 구성, 활동 계획 등에 대해 논의했다. 논의 결과 민생119 첫 과제는 가뭄으로 물 부족에 시달리는 섬 지역 중심으로 '물 보내기 대국민 캠페인' 추진으로 정했다.
민생119 위원장인 조수진 최고위원은 첫 회의를 마친 뒤 소통관 브리핑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주 금요일 순천만국가정원 박람회 개막식에 앞서 광주·전남 지역 주암댐을 찾았을 때 (가뭄으로) 갈라진 흙바닥을 봤다. 현 상황이 지속되면 6월부터는 물 사용도 제한될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온다"며 물 보내기 캠페인 추진 이유에 대해 밝혔다.
물 보내기 캠페인을 추진하기 위해 민생119는 행안부에 물 부족 지역 파악도 요청했다. 조 위원장도 이에 대해 "마실 물도 중요하지만 공업·농업용수도 부족하다"며 "(물 보내기 캠페인은) 해당 지방자치단체, 행정안전부 등과 함께 실질적인 방안을 마련해 추진할 것"이라고 부연해 설명했다.
물 보내기 캠페인 이외에도 민생119 첫 회의에서는 ▲편의점 운영 기업의 전기세 지원금 확대(곽대중 위원) ▲농번기 외국인 노동자 숙소 문제 점검(윤선웅·김민수 위원) 등 정책 제안도 나왔다.
이 같은 여러 가지 제안을 효율적으로 반영하고, 구체적인 실행 방안까지 제시하는 차원에서 민생119는 ▲농어촌 민생 ▲지역경제·소상공인 민생 ▲부동산·금융 민생 ▲입법정책 민생 등 4개 분과도 구성했다.
농어촌 민생 분과 위원장은 정희용 의원이며 김가람·김민수·윤선웅 위원이 참여한다. 지역경제·소상공인 민생 분과는 배준영 의원이 위원장을 맡았고 곽대중·도건우·정선화 위원이 함께 활동한다. 부동산·금융 민생 분과 위원장은 조은희 의원이며 두성규·문승관 위원이 활동한다.
입법정책 민생 분과는 농어촌, 지역경제·소상공인, 부동산·금융 등 분과에서 논의한 내용을 제도로 지원할 수 있는지 파악하게 된다. 위원장은 김미애 의원이며, 민생119 대변인인 장동혁 의원과 정해용 위원이 참여한다.
한편 민생119는 산적한 현안 가운데 국민에게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쪽에 주안점을 두고 활동할 계획이라고 했다. 최근 국민의힘 지지율이 30%대 박스권에 머문 상황을 고려한 행보로 풀이된다. 가시적인 성과로 지지율 반등을 노리는 모습이다.
여론조사 업체 리얼미터가 미디어트리뷴 의뢰로 실시한 여론조사(3월 27∼31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512명,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0%포인트,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은 37.1%로 전주보다 0.8%포인트 내렸다.
같은 여론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은 1.7%포인트 오른 47.1%였으며 국민의힘과 당 지지율 격차는 10%포인트로 전주보다 2.5%포인트 늘어난 수치다. 당 안팎으로 지지율 문제에 대한 비판이 커지는 만큼 지도부가 고민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해석이다.
다만 김기현 당 대표는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난 가운데 '민생현장을 챙기는 것이 당 지지율 하락과 관련이 있냐'는 질문에 "당 지지율이 중요한 게 아니다"라며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도 "민생은 어떤 정쟁 수단이 아니라 민생 자체가 목적이 되는 것"이라며 "국민의힘은 천천히 그러나 꾸준하게 민생을 책임지고 되새겨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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