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28일 김재원 최고위원의 '우클릭 행보'에 대해 우려하는 입장을 냈다. 최근 김 최고위원이 최고위 불참 후 미국에 방문한 가운데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에 대해 "우파 진영을 전부 천하통일했다"며 언급하자 김 대표가 재차 경고한 것으로 풀이되는 대목이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동대문구 경희대에서 '1000원 학식' 현장을 방문한 뒤 기자들과 만나 "전후 문맥을 잘 모르는 상태에서 (김 최고위원 발언이) 보도된 것을 봤다"면서도 "납득하기 어려운 (김 최고위원) 자신의 주장인 것 같다"고 했다. 김 최고위원 우클릭 행보에 선 긋기 한 셈이다.
앞서 김 최고위원은 지난 13일 '5·18 정신 헌법 수록 반대' 관련 발언에 최고위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해명하고, 다음 날(14일) 사과까지 했으나, 우클릭 행보는 멈추지 않았다.
김 최고위원은 지난 16일 최고위, 23일 호남 현장 최고위에 이어 27일 최고위까지 불참했다. 그러면서 미국에 방문한 지난 25일(현지시간) 한인 보수단체 강연에서 논란의 발언을 했다.
당시 김 대표는 김 최고위원의 연이은 회의 불참에 대해 "참석 여부를 일일이 감독하지 않으며, 출석을 부르는 것도 아니다"라고 했다.
하지만 김 최고위원은 미국 조지아주(州) 애틀랜타에서 열린 '북미자유수호연합' 초청 강연회에서 전 목사에 대해 "우파 진영을 전부 천하통일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요즘은 그나마 광화문이 우파 진영에도 민주노총에 대항하는 활동 무대가 됐다"는 말도 했다.
한편 김 최고위원은 지난 12일 극우 성향인 전광훈 목사 예배에서 '5·18 정신 헌법 수록 반대'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당시 김 최고위원은 '그냥 전라도에 립서비스하려고 한 것'이라는 전 목사 발언에 "표를 얻으려면 조상 묘도 파는 게 정치인 아니냐"라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까지 겨냥한 발언으로 비판받았다.
해당 발언에 논란이 커지자 당 지도부는 '적절하지 않은 발언'이라며 선 그었다. 대통령실도 "윤석열 대통령은 광주 5·18 민주화운동에 대한 입장을 이미 여러 차례 드러낸 바 있다. 대통령의 5·18 정신 계승이 입장은 확고하다"며 해명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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