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1일 "지난 총선 때 더불어민주당에 이렇게 많은 의석을 허용한 게 과연 대한민국과 국민에 도움이 됐는지 다시 돌아보고, 내년 (총선에서 국민이) 엄중한 채찍을 내려주길 부탁한다"고 했다. 민주당이 사실상 단독으로 국회 의사일정을 운영하는 방식에 대한 항의 차원이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원내대책회의를 주재한 가운데 국회 교육위원회 안건조정위원회에 '정순신 변호사 자녀 학교폭력 청문회' 안건이 회부된 것과 관련 "(민주당은) 지난 20일 교육위 안건조정위 시간을 우리 당에 통보하지 않은 채 열었다. 회의 참석자에 사전 통보하고, 참석 시간도 충분히 주지 않은 고지 자체는 무효"라고 지적했다.
민주당이 양곡관리법 개정안을 국회 본회의 직회부 의결로 처리할 것이라고 한 데 데 이어, 국민의힘에서 반대하는 방송법 개정안, 노란봉투법(노조법 2·3조 개정안)도 같은 방식을 동원할 것이라고 예고한 데 대해서도 주 원내대표는 "직회부 자체는 에외적인 방식이고 상임위 중심주의를 채택하고 있는 우리 국회 운영하에 있어선 안 되는 일"이라며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런 식으로 (국회 의석) 180석을 갖고 있다고 모든 국회 입법 체계를 깡그리 뭉그러뜨리기 시작하면 국회법이나 우리 헌법 체계가 유지되지 않는 상황"이라며 "민주당은 이전에도 임대차 3법, 검수완밥법을 일방처리해 부작용들이 많은데, 사과하고 시정하는 일도 없고 반성하지도 않고 이런 일을 계속 되풀이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주 원내대표는 민주당을 겨냥해 "이미 대통령선거와 지방선거에서 국민께서 민주당에 엄중한 경고를 했음에도, 그 경고를 무시하고 이렇게 일방적인 횡포를 자행하고 있다"고도 지적했다.
이 밖에 주 원내대표는 최근 어린이집 0세반 부족 사태와 관련 "초저출산 현상으로 0세반에 다니는 아이가 줄어들 것이라는 통념과 달리 0세반에 대한 부모들 수요는 오히려 대폭 늘고 있다고 한다. 그럼에도 0세반이 없는 어린이집이 무려 절반 가까이 있다는 점은 큰 문제"라며 "정부여당이 0세반 문제 실태와 수요를 조금 더 정밀히 파악하고 가능한 신속히 대책을 마련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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