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 13일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문제는 윤석열 대통령'이라는 말과 함께 정부가 야당 탄압과 정치 보복 중이라는 지적을 두고 "시작부터 끝까지 남 탓만 했다"며 꼬집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박 원내대표 연설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우리는 경청했고 그중에서 우리가 받아들일 부분은 받아들여서 같이 협치할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도 이같이 말했다.
박 원내대표가 연설에서 국민의힘 차기 당 지도부를 선출하는 전당대회에 윤 대통령 개입 의혹에 대해 언급한 뒤 '여당을 주머니 속 공깃돌처럼 여기는 당무 개입을 즉각 중단하라'는 취지로 지적한 점과 관련, 주 원내대표는 "한 가지 아쉬운 점은 민주주의가 훼손됐다는 점들은 사실은 민주당 집권 시절 훨씬 더 많았다"고 반박했다.
이어 "야당일 때와 여당일 때가 다른 '내로남불'이 없는 정치를 하자는 것이 내일(14일) 제가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이야기할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박정하 당 수석대변인도 이날 논평을 통해 "박 원내대표가 말한 '사당화', '사법 정의 무시', '민주주의 위기'는 아이러니하기까지 하다"며 "민주당을 사당화해 이재명 대표의 '방탄' 도구로 전락시키고선 법망을 피해 보고자 강성지지층에 기댄 여론전은 물론 장관 탄핵에 명분 없는 방탄 특검까지 정쟁거리 발굴에 혈안이지 않은가"라고 비판했다.
특히 박 원내대표가 연설에서 '쟁점 법안·현안 관련 입장차가 좁혀지지 않으면 다수 의견을 수용해야 한다'고 주장한 데 대해 국민의힘은 "입법은 물론 예산권까지 169석 의석수를 무소불위로 휘두르며 지금껏 자행해온 의회 폭거가 아직 민주당에게는 모자랐는지 국회 혁신이라며 자당의 권한을 강화하는 내용을 들고나왔다"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러면서도 박 수석대변인은 '민생을 구하는데 여야가 따로 없다'는 박 원내대표 연설에 "국민의힘은 시급한 민생 현안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한 민주당의 법안과 정책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협조할 것"이라고 했다.
장동혁 원내대변인도 같은 날 논평에서 박 원내대표의 현 정부 비판을 우려하는 한편 "'우리 정치에 대한 문제의식과 미래'에 대한 박 원내대표의 연설에 공감하며 대한민국의 희망과 미래를 살리는 국회를 위해 함께 힘을 모아가기를 바란다"고 했다.
이어 "박 원내대표의 희망과 미래를 위한 제안에 대해서는 적극 수용하며 특히 '기후변화'와 '저출생 대책'을 위해 함께 머리를 맞대길 기대한다. 이제라도 이 대표 방탄을 중단하고 대한민국 희망과 미래를 위해 함께 고민해 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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