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가 7일, 안철수 후보를 향해 "과거 발언을 보면 그가 과연 시장경제와 자유민주주의를 근간으로 하는 우리 국민의힘 정체성에 맞는 후보인지 근본적으로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며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안 후보에게 '지금도 간첩이 없다고 생각하나', '신영복이 존경받는 지식인인가', '사드 배치, 국익에 해를 끼쳤나', '햇볕정책 계승, 아직도 소신인가', '독재자 등소평이 롤모델 맞나' 등을 질문한 김 후보는 "모호한 과거 언행이 한 표라도 더 얻기 위해 정치인의 소신과 양심을 판 시류 편승적 행태를 보인 것인지, 지금도 그런 소신에 변함이 없는 것인지 당원과 국민 앞에 솔직하게 밝히라"고 촉구했다.
김 후보는 안 후보의 2012년 대통령선거 운동 당시 '요즘 세상에 간첩이 어디 있나'는 발언을 언급한 뒤 "최근 제주도에서 발각된 한길회 간첩단 사건 등 문재인 정권이 숨겨왔던 간첩단의 실체가 속속 드러나고 있다. 지금도 간첩이 없다고 생각하나"고 질문했다.
안 후보가 지난 2016년 국가 전복을 꾀한 통일혁명당 사건으로 무기징역 선고 후 특별 가석방된 신영복 교수 빈소에 찾아 '시대의 위대한 지식인께서 너무 일찍 저의 곁을 떠나셨다', '선생님이 하신 말씀들 후대까지 영원히 기록될 것'이라고 언급한 데 대해서도 김 후보는 "지금도 공산주의 대부 신영복이 존경받는 지식인이라고 생각하는지 밝혀달라"고 했다.
김 후보는 안 후보가 과거 '사드 배치가 국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발언도 문제 삼았다. 안 후보가 최근 사드 배치 관련 입장을 바꾼 데 대해 김 후보는 "그 과정과 명분이 석연치 않다. 사드 배치와 관련한 안 후보의 솔직한 입장을 밝혀달라"고 했다.
김 후보는 안 후보의 '햇볕정책의 성과를 계승해 더 발전시키겠다'는 발언을 두고도 "그 소신에 변화가 없는지 국민과 당원 앞에 입장을 밝혀달라"고 했다.
안 후보가 국민의당 공동상임대표였던 2016년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중국 독재자 덩샤오핑(등소평)을 두고 '미래 비전을 제시하는 국가 지도자의 전범'이라며 표현한 데 대해 김 후보는 "천안문 항쟁을 탄압하고 민중 학살을 자행한 덩샤오핑이 지금도 자신의 롤모델인가"라며 질문했다.
그러면서 "정치인 안철수의 소신을 부정하지 않는다. 다만 국민의힘 당 대표에 도전했다면 당의 정체성, 당원 정신과 전혀다른 언행에대해 한번은 명확한 입장을 밝혀야하지 않겠나"며 재차 압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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