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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계정 공유에 3월 말경 유료화 단행, '광고 요금제' 출시로 이용자수 '껑충...OTT 업계 영향은

지난 2021년 10월 넷플릭스 공식 유튜브에 공개된 실적 인터뷰 영상에서 리드 헤이스팅스 공동 최고경영자(CEO)가 오징어게임의 녹색 운동복을 입고 등장한 모습. 그는 19일(현지시간) CEO에서 물러나겠다고 발표했다. /뉴시스

넷플릭스는 그동안 트위터에 "사랑은 비밀번호를 공유하는 것"이라는 글을 올리며 계정 공유를 독려해왔지만, 최근 태세를 전환하며 한 가정 구성원이 아닌데 계정을 공유해 사용하는 경우에 대해 조만간 유료화에 나설 계획이다. 넷플릭스는 3월 말 경 계정 공유에 대한 유료화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또 넷플릭스는 지난해 광고요금제를 도입한 효과로 지난 4분기 신규 가입자수가 '껑충' 증가했다. 이는 광고요금제가 신규 고객을 유입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는 것을 입증한 것으로, 지난해 말 미국에서만 광고요금제를 도입한 디즈니도 올해 해외 각국에서 이 요금제를 확산할 것으로 전망된다.

 

넷플릭스는 최근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넷플릭스 이용자가 동거 가족이 아닌 사람들과 계정을 공유해 사용할 경우, 추가 요금을 물리는 정책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넷플릭스는 주주 서한을 통해 "넷플릭스의 이용약관은 서비스 이용을 가구 내로 제한하고 있다"며 "계정 공유에 대한 유료화를 3월 말 경 시작할 것으로 보고 있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넷플릭스는 이미 지난해 3월부터 칠레, 코스타리카, 페루 등 중남미 지역의 3국가에서 계정 공유에 대한 요금제를 시범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넷플릭스가 운영 중인 요금제는 동거 가족에게만 계정 공유를 허용하고, 동일한 IP를 사용하지 않을 경우, 2명까지 계정 공유를 허용하지만, 인당 추가적으로 2.99달러를 내야 한다. 특히 여러 기기에서 같은 ID로 로그인을 하게 되면 본인 인증을 진행해 계정이 무분별하게 공유되는 것을 막고 있다.

 

넷플릭스는 서비스 초기에 가족과 비밀번호 공유 만이 가능하다고 밝혀왔지만, 실제로는 가족 외 구성원끼리 ID를 공유해도 별다른 제재에 나서지 않았다. 넷플릭스가 가족이 아닌 사람끼리 계정 공유를 막지 않은 것은 계정 공유가 이용자 확보에 큰 도움이 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넷플릭스는 수익성을 개선해야 하는 숙제를 안게 되면서, 가족이 아닌 사람들의 계정 공유에 대해 유료화에 나섬으로써 수익성 문제를 개선하려 하고 있다. 넷플릭스에 수익성 문제가 생긴 것은 급격히 오른 금리가 큰 영향을 줬다. OTT 업체들은 그동안 저금리로 자본을 조달해 이용자 증가에 초점을 맞춰 회사를 경영화왔지만, 최근 금리 인상으로 자본 조달에 대한 부담이 더욱 높아진 상황이다. 이에 따라 OTT 시장에서 가입자수보다는 수익성이 더욱 중요해졌다. 또 지난해 3분기 넷플릭스의 결제 구독자 수는 전년 동기 대비 약 20만명이 줄었는데, 결제 구독자수까지 줄며 수익성은 더욱 악화된 것이다.

 

넷플릭스는 현재 2억 2000만명의 계정 중 1억개가 공유 계정으로 알려지고 있다.

 

넷플릭스는 최근 신규 가입자를 확보하는 데 애를 먹고 있는데 이 같이 계정 공유를 제한함으로써 신규 가입자수를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지난해 10월 이미 시청 기록, 다운로드 목록이 저장된 개인 프로필을 새 계정으로 이전할 수 있는 '프로필 이전 기능'을 도입했는데, 이는 '계정 공유 유료화'를 겨냥해 도입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와 함께 넷플릭스는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신규 가입자가 766만명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에 830만명이 증가했던 것과 비교해 7.2%가 감소한 수치이지만, 당초 월가에서 예상했던 457만명은 '껑충' 넘어선 것이다. 특히 북미 지역은 넷플릭스 가입자 수가 정체 상태에 있지만, 아시아 및 태평양 지역에서 가입자 비중은 점차 증가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넷플릭스의 신규 가입자가 크게 늘어난 것은 기본 요금에 비해 가격이 20~40%나 저렴한 광고 요금제가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넷플릭스는 지난해 11월 12개 국가에서 월 5500원이라는 요금의 광고 요금제를 선보인 바 있다. 미국 투자은행인 오펜하이머에 따르면 넷플릭스를 구독해본 적 없는 이용자가 넷플릭스에 신규로 가입한 이유로 '저가형 요금제'를 꼽은 비율이 48%로 거의 절반을 차지했다.

 

한편 넷플릭스를 창립한 리드 헤이스팅스가 25년 만에 최고경영자(CEO) 자리에서 물러난다. 그는 CEO 자리를 떠나 회장직만 맡게 된다.

 

그는 지난 20일 성명을 통해 "최근 여러 어려움에 놓인 상황 속에서도 넷플릭스가 성장을 계속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이사회와 나는 지금이 차기 CEO에게 회사를 물려주기에 적합한 시기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넷플릭스는 이번에 공동 CEO로 광고요금제를 주도해온 그렉 피터스 최고운영책임자(COO)를 선임했다. 최근 넷플릭스의 성장세에 광고요금제가 미치는 영향이 상당했다는 것을 입증한 것이다. 결국 넷플릭스 CEO는 그동안 콘텐츠를 담당해왔던 테드 서랜도스와 비즈니스 모델을 주도해온 그렉 피터스 체제로 재편되는 것이다.

 

넷플릭스가 광고요금제 도입으로 신규 가입자수가 껑충 늘어남에 따라, 디즈니가 올해 해외 각국에서 이 요금제를 늘려갈 것으로 전망된다. 디즈니의 베이직 요금제에서 구독자들은 프리미엄 요금제에 제공되는 전체 콘텐츠 카탈로그와 주요 기능을 즐길 수 있다.

 

또 디즈니는 기존 프리미엄 요금제는 기존에 비해 3달러를 인상한 10.99달러로 비용을 책정했는데, 이것도 디즈니의 수익성을 개선하기 위한 조치였다. 디즈니의 지난 3분기 영업손실은 전년보다 2배 늘어난 15억 달러(한화 약 2조471억원)로 집계됐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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