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3·8 전당대회가 과열 양상을 보이자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이 16일 "모두가 자중자애하라"고 재차 촉구했다. 차기 당 지도부를 선출하는 전당대회에 앞서 정 비대위원장이 전날(15일) 계파 갈등·공천 학살·내부 총질 등에 대한 지적에 이어진 발언이다.
정 비대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비상대책위원회의를 주재한 가운데 "전당대회를 시작하기도 전에 상대방을 향한 말이 같은 당 동지라고 하기에 너무 날이 서 있는 느낌"이라며 "조금 더 차분하게 갔으면 좋겠다"고 했다.
나경원 전 의원의 당 대표 출마 여부를 두고 친윤(親윤석열). 비윤(非윤석열) 갈등이 커지자 정 위원장이 재차 수습에 나선 것으로 풀이되는 발언이다.
특히 정 위원장은 "우리 당 대통령이 탄핵당하고 전국단위 선거에서 4연패를 했고, 지난 5년 동안 우리 당은 고립무원에 한 가닥의 희망도 없었다"며 "그러다 독보적인 정권교체 수단이었던 윤석열 후보에게 거는 국민의 기대와 당원의 노력이 5년 만에 정권 탈환을 한 원동력이 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여러 정치평론가들은 내년 총선은 당 대표의 얼굴로 치르게 된다고 한다. 조금은 맞지만 크게는 틀린 이야기"라며 "내년 총선은 윤 대통령이 이뤄낸 성과로 치르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위원장은 내년 총선을 앞두고 "대통령과 집권여당은 샴쌍둥이 같은 한 몸이 돼야 한다. 미국 대통령들은 매일 자기 시간을 쪼개 자기 당 지도부를 박악관으로 불러들이는데, 대통령 중심제를 채택한 나라는 그렇게 움직이는 게 정상"이라는 말도 했다.
야당에서 내년 총선을 '윤석열 정부 중간 평가'로 규정할 것이라고 밝힌 정 위원장 발언은 당내 갈등으로 총선에서 패배하지 않게 주의하라는 메시지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 정 위원장은 "이번 전당대회는 반드시 단결과 화합의 장이 돼야한다"고 했다.
정 위원장은 "당 대표가 되려는 분들은 총선 필승을 위한 비전과 방법론을 갖고 당원들의 선택을 구해야 한다. 더불어민주당의 비리 방탄 대오에 맞서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목표로 단일대오를 구축해야한다"며 "그 일은 각 후보와 후보를 돕는 분들의 몫"이라고도 했다.
그러면서 "이번 한주는 국내 정치 뉴스보다 윤 대통령의 경제·외교 뉴스가 언론 헤드라인을 장식했으면 하는 게 솔직한 심정"이라고 했다.
한편 정 위원장은 윤 대통령이 UAE(아랍에미리트) 국빈 방문 기간 300억달러(37조원) 규모의 투자를 약속받은 점을 언급한 뒤 "윤석열 정부는 기업이 전세계로 자유롭게 진출해 국부를 창출하도록 모든 역량을 쏟아부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윤 대통령의 다음 순방지는 스위스 다보스포럼이다. 국내 주요 그룹 총수를 비롯한 100여개 기업으로 구성된 우리 경제사절단이 동행한 만큼 UAE에서와 같은 성과를 얻길 기원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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