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대 독거노인이 깜깜한 밤중 방에서 쓰러지자 LG유플러스의 실시간 모니터링 기술인 'U+스마트레이더'가 요양 보호사에게 이 같은 비상상황을 문자로 알렸다. 노인의 움직임을 감지하던 중 이상상황을 파악해 실시간 클라우드 서버에 데이터를 전송하고 문자로 이를 요양 보호사에게 알린 것이다.
이 같이 독거노인·요양시설·공중화장실·공공시설·학교 등에서 실시간 모니터링뿐만 아니라 사고 및 범죄 발생 시 즉각 대응할 수 있는 서비스가 출시됐다. LG유플러스의 U+스마트레이더는 위험 상황이 발생하면 레이더 센서가 스캔으로 감지해 관리자에게 전송하고, 관리자는 이를 실시간으로 확인해 '골든타임'을 확보할 수 있게 하는 등 초기 대응을 가능케 해준다.
전승훈 LG유플러스 스마트인프라 사업 담당(상무)은 지난 7일 서울 용산구 사옥 홈미디어 체험관에서 이 플랫폼을 기자들에게 보여주는 시연회를 갖고 "U+스마트레이더를 통해 연간 100억원 대 이상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LG유플러스는 U+스마트레이더를 활용한 실시간 공간객체 모니터링 플랫폼을 개발하고 안전관리 시장에 뛰어들었다. U+스마트레이더는 국내 유일하게 자율주행 차량용 77GHz 레이더 센서를 활용해 사고 위험 상황을 실시간 모니터링하는 기술로, 낙상·자세·동선 등 다양한 동작과 CCTV가 보지 못하는 사각지대, 어두운 환경 속에서도 세밀하게 감지해준다.
소형 사이즈로 설치가 용이한 이 기기는 바닥에서 2m 내외 높이의 벽면에 설치하면 가로*세로 7m, 최대 5명까지 동작을 감지할 수 있다. U+스마트레이더는 가로와 세로가 13cm이고 두께는 3.5cm의 소형 셋톱박스 크기다.
전 상무는 "AI 기반 센싱 정보 분석기능을 통해 자세와 낙상여부를 감지하는 것이 가능하다"며 "무려 정확도가 98%에 달하는데, 학습을 통해 정확도는 더 높아지게 된다"고 설명했다.
낙상 사고·쓰러짐 사고·영역 진입 및 이탈 등 위험 상황이 발생하면 레이더 센서가 스캔으로 감지, 수집한 데이터의 노이즈 제거 후 이미지화한다. AI(인공지능) 알고리즘을 통해 이미지의 상태와 이상징후를 분석하고 클라우드 서버에 데이터를 전송한다. 관리자는 종합감지 현황판에서 안전 상태 및 인원현황을 실시간 확인할 수 있으며, 이상 상황 발생 시 PC와 문자를 통해 바로 알림을 받을 수 있고 이상 상황 전후의 동선까지 살펴볼 수 있다.
이날 시연에 나서 바닥에 쓰러졌던 모델이 일어나자 관제모니터에 사람을 상징한 그림문자가 움직이기 시작했다. 이 모니터에서는 앉거나 서는 동작을 확인하고 선 밖으로 나간건지 왼쪽이나 오른쪽으로 움직였는지 동선 확인은 물론 자세 인식 등 동작도 감지했다. 하지만 모니터에 사람의 체형이나 성별과 같은 개인정보는 표시되지 않았다.
시연을 진행한 김주연 LG유플러스 책임은 "프라이버시를 보호하기 위해 영상은 촬영하지 않고 '사람'이라는 것만 인식하도록 설계됐다"며 "비접촉식인데다 영상이나 음성 등이 담기지 않아 사생활이 침해될 우려가 없고, 공중화장실, 집과 같은 민감한 공간에도 설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U+스마트레이더는 단 하나의 기기로 한 개의 병동, 한 개 교실 등에서 발생하는 상황을 모니터링할 수 있으며, 특히 돌봄시설과 같이 사회 취약계층을 동시간에 모니터링해야 하는 공간에서 유용하다. 낙상 사고가 빠른 시간 내 급격한 자세 변화를 원리로 모니터링하는 것이라면, 쓰러짐 사고는 높낮이에 기인해 모니터링된다. 사람이 누워있는 자세에서 미동이 없을 경우를 이상징후로 인지, 비상 알람을 송출하는 것이다.
LG유플러스는 이 기기에 대해 정부로부터 고주파 안전성 승인을 받았고 2년 전부터 77㎓에 대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파수정책과에서 인체에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 실험을 진행했으며, 지난 5월에 최종 무해하다는 승인을 얻었다고 밝혔다.
LG유플러스는 이 서비스가 요양시설이나 공중화장실, 학교, 공공시설 등에서 수요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전 상무는 "이 기기를 지하철 8호선 공중화장실에 처음 설치했다"며 "화장실에서 사람이 쓰러지는 등 일이 발생할 수 있는 데 이러한 일들을 예방할 수 있어 만족도가 높았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또 지하철 9호선과도 U+스마트레이더 도입에 대해 논의를 진행 중이며 노인복지중앙회와도 MOU(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외에도 2곳 정도와 PoC(실증테스트)에 나서고 있다.
LG유플러스는 U+스마트레이더를 B2B 형태로 공급한다는 전략이다.
전 상무는 "이 상품은 B2C로 출시는 고려하지 않고 있으며 1차적으로 지자체를 타깃으로 할 것"이라며 "내년에는 B2B2C 방식으로 아파트에 납품하는 방안을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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