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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석유화학/에너지

산업연구원, "석화산업, 사업구조 바뀐다…탄소중립 신사업에 대한 선제적 대응해야"

고부가 생산비중 높이고 탄소종립 생산기술 확보 중요

 

"규제 샌드박스에 친환경 화학제품을 포함시켜 초기 시장 창출에 기여 기대"

 

국내 석유화학산업의 가치사슬별 종합진단 결과/산업통상자원부·산업연구원

탄소중립이 화두가 된 환경 속에서 주요 국내 석유화학 산업의 가치사슬을 식별하고, 각 단계별 경쟁우위를 주요국과 비교·분석한 연구 결과가 나왔다. 본 보고서에는 석화 산업의 새로운 발전을 모색해야 한다는 내용뿐만 아니라 고부가제품 생산비중 증대와 탄소중립형 생산기술 개발 전략 구축, 정부의 규제 완화 등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산업연구원(KIET)이 발표한 '석유화학 산업의 가치사슬별 경쟁력 진단과 정책 방향'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석유화학 가치사슬은 제도·인프라, 수요부문이 취약한 반면, 생산부문 경쟁력을 확보한 것으로 진단됐다.

 

한국은 합성수지(PE, PP) 가치사슬 내 개발과 생산 경쟁력에서 중국 대비해 비교 우위를 점했지만 합섬원료(TPA), 합성고무(BR) 가치사슬 전 부문에서 중국에 비교 열위로 평가됐다. 조용원 성장동력산업연구본부 소재산업환경실 연구위원은 "국내 석유화학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고부가, 다각화를 통한 사업구조 전환, 탄소중립 신사업 대응과 함께, 기업경영 활성화 지원 체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화학제품 산업 분야에서는 공급망 단절 문제와 주요 수출시장 내 신흥국과의 경쟁 격화로 새로운 환경에 대응한 한국 석유화학산업의 새로운 발전방향을 모색이 해결 과제로 떠올랐다.

 

최근 몇 년 안에 발생한 '코로나19 팬데믹', '일본의 대한국 수출규제', '지정학적 리스크' 등으로 화학제품 공급망 내 여러 부문에서 병목·단절 현상이 발생했다. 국내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문제가 빈번히 발생하는 동시에 중동지역 정유사들이 석유화학 생산설비 투자를 확대하며, 후방산업 주도로 생산시설 수직계열화를 추진 중이다. 산업연구원은 "가스 기반의 중동산 범용제품의 가격경쟁력이 확보되면 글로벌 주요 수출시장에서 국산 범용제품과의 경쟁이 격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석유화학산업의 가치사슬은 순차형(snake) 구조로 연구개발, 조달, 생산, 성형 및 가공, 수요로 구성된다. 이번 경쟁우위 평가 대상인 4대 석유화학 범용제품들(PE, PP, TPA, BR)은 모두 가격경쟁력이 핵심 경쟁우위 원천으로 꼽혔다. 보고서에는 "동 제품들은 제품별 물성(grade)이 다양하고 글로벌 시장 내 다수의 공급자가 존재해 생산비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원가경쟁력이 가격경쟁력을 결정한다고 판단된다"는 내용이 담겼다.

 

현재 국내 석유화학 밸류체인은 소재(나프타)의 해외 의존도가 높음에도 생산시설이 규모의 경제를 갖춰 생산 부문에서 가격경쟁력을 확보하고 큰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있다. 생산 부문의 부가가치 창출효과 큰 일본과 비교해 볼 때 한국은 높은 생산기술 수준을 갖춰 경쟁 우위를 점했다.

 

다만 한국은 대기업 차원의 기술개발과 생산역량은 중국과 비교했을 때보다 우수했지만 미국과 일본에 비해서는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유화사들은 공급망 안정성이 높고 전방산업 니즈에 대응한 성형 및 가공 관련 생산기술의 경쟁우위를 확보했다고 판단된다. 반면에 국내 석유화학산업 가치사슬은 전반적으로 제도 및 인프라 측면에서 경쟁국 대비 취약하다고 평가됐다.

 

이번 연구 보고서에서는 "고부가제품의 생산비중을 높여 제품 다각화에 힘쓰고 탄소중립형 생산기술 개발 전략과 함께 규제완화 및 기업경영 활성화 지원 체계 구축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구체적으로 국내 석유화학산업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조달 안정성 강화를 위한 해외자원 개발 지원 ▲탄소중립을 위한 핵심기술 상용화 지원 ▲기후변화 협약 관련 공동 기술개발 및 교류 지원 ▲규제 완화, 규제 샌드박스의 선제적 적용을 제시했다.

 

조용원 연구위원은 "국내 석화산업의 구조를 탄소중립형으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석유계 연원료 전환을 포함한 혁신적 기술들이 도입됨과 동시에 친환경제품의 시장점유율도 확대돼야 한다"며 "생산방식 변화에 대응해 기존 석유화학제품 생산공정에 적용되던 환경 관련 규제에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동시에 한시적으로 정책의 도입 효과를 측정할 수 있는 규제 샌드박스에 친환경 화학제품을 포함시킴으로써 초기 시장 창출에 기여할 것"이라며 "정부의 지원 활동들은 정부가 국내 석화산업의 경쟁력 향상을 위해 지속적으로 투자할 것이라는 신호를 시장에 보냄으로써 향후 민간투자 확대의 기회로 활용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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