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중앙회·중기연구원 '환율 상승 中企 수출영향과 정책과제' 이슈리포트
환율 상승, 수출 中企 채산성 점차 향상 전망…미국, 유럽 소비재 시장 공략
정부, 해외 전시회 참가·물류비 지원 '중요'…내수기업, 거래 공정화 '정착'
달러 가치 상승·원화 가치 하락으로 대변되는 최근의 원·달러 환율 상승기를 중소기업 수출 경쟁력을 높이는 절호의 기회로 활용해야한다는 조언이 나왔다.
당장은 높은 원자재값 때문에 환율 상승이 주는 수출 가격경쟁력 효과가 제한적이지만 점차 수출 중소기업들의 채산성이 향상될 것이기 때문이다.
특히 환율상승분을 수출가격에 쉽게 전가할 수 있는 화장품, 가공식품 등 소비재를 중심으로 미국, 유럽 등 주요 지역으로 중소기업 수출을 적극 촉진해야한다는 분석이다.
이같은 내용은 중소기업중앙회와 중소벤처기업연구원이 28일 펴낸 '환율상승의 중소기업 수출영향과 정책과제' 이슈리포트에서 나왔다.
최근의 환율 급등에 대해 중소기업들이 지나치게 우려하기보단 수출 확대 기회로 삼을 수 있도록 기업 자체적으로, 정책적으로 노력해야한다는게 이슈리포트의 요지다.
과도한 불안은 외환시장 안정 뿐만 아니라 환율 급등락에 대응력이 부족한 수출 중소기업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원화 약세(달러 강세)는 수출 중소기업에게는 긍정적으로, 원자재를 수입하는 내수 중소기업에게는 부정적 요인으로 각각 작용한다.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면 수출 가격 경쟁력 상승→중소기업 수출 증가→수출 금융 지원·해외 판로 발굴→중소기업 수출 경쟁력 강화 등으로 이어지면서다.
반면 같은 이유로 수입 가격이 상승하고 생산비·원가가 상승하면 납품단가에 제때 반영하지 못해 내수 중소기업들의 경쟁력이 약화된다.
중기연구원은 "IMF 이후 중소기업 수출을 살펴보면 환율 상승시엔 수출이 늘어나는 동조화 현상이 뚜렷했는데 통화가치가 상대적으로 더 하락하는 신흥국(개발도상국) 수출보다 선진국으로의 수출이 더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면서 "그러나 내수기업의 경우엔 최근의 원자재값 급등으로 생산자물가보다 수입물가가 더 빠르게 상승하며 원자재를 수입해 소재·부품·장비 등 중간재를 생산해 대기업에 납품하는 중소기업은 생산비용이 늘어나는 부담이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환율 상승은 수출 중소기업의 채산성을 개선하고 가격 경쟁력을 제고하는데 분명 기여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실제로 중기중앙회가 지난 6월 수출·입 중소기업 508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2022년 하반기 중소기업 수출전망 및 수출입 중소기업 물류애로 실태조사'에 따르면 환율 급등으로 이익이 났거나 영향이 없는 기업은 전체 응답의 69.5%(이익 발생 19.1%+영향 없음 50.4%)로 나타났다. 반면 '피해가 발생했다'고 답한 기업은 30.5%에 그쳤다.
결과적으로 지금과 같은 환율 상승기에 수출 기업은 경쟁력 제고를, 내수 기업은 해외시장 개척을 위한 기회로 만들어야한다는 것이다.
수출 기업에 대해선 ▲해외 전시회 참가 및 물류비 지원 확대 ▲수출기업 대상 코로나 음성 확인서 제출 의무 면제 ▲환율 급변에 따른 환리스크 대응 지원 ▲수출 비가격 경쟁력 제고를 위한 품질, 디자인, 마케팅 지원이 절실하다.
내수 기업에 대해선 ▲해외시장 개척 ▲원자재 가격 및 수입물가 상승 부담 완화를 위한 수·위탁 거래 공정관계 정착 ▲납품단가 연동제 조기 실시 등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중기중앙회 추문갑 경제정책본부장은 "최근의 환율 급등 상황이 위기가 아닌 수출증대로 이어지고 채산성과 경쟁력 제고의 기회로 만들 수 있도록 기업·정부·국회가 소통을 강화해 현장이 원하는 정책을 적시에 마련해 나가야한다"면서 "정부는 기업을 옥죄는 규제개혁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 기업이 신바람나게 국내 신규 투자와 일자리를 늘릴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나가야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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