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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기자수첩

[기자수첩] '정치적 확대해석'이 미치는 파장

"권성동 대표님께서 그에 대한 입장문을 냈고요. 그렇기 때문에 아마 그 정도 이렇게 갈음하면 되지 큰 정치적인 의미가 있거나 그렇지 않기 때문에 확대를 안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이 27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윤석열 대통령과 권성동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주고받은 메시지 가운데 이준석 대표를 '내부 총질이나 하던 대표'라고 평가한 데 대한 의미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대해 답변한 내용이다.

 

이준석 대표가 당 중앙윤리위원회로부터 받은 '당원권 정지 6개월' 중징계 결정 과정에 윤석열 대통령이 개입한 게 아니냐는 정치적 해석을 두고 성 정책위의장이 재차 선 그은 것이다. 이 대표와 윤 대통령 사이에 있었던 '불화설'도 부정한 셈이다.

 

국민의힘 내 여러 가지 공부모임과 관련, 정치적 해석이 나오는 것을 '확대해석'으로 경계하는 목소리도 있다. 공부모임 결성은 계파 혹은 세력 결집용이라는 해석을 과장된 것이라고 한다.

 

'정치적 확대해석'이라는 단어가 국민의힘 내에서 유행어처럼 사용되는 모습이다. 해명해야 할 일들이 많아서다. 특정 사안에 대해 '꼭 그렇지 않다', '사실과 다르다'는 등 의미로 쓰이는 단어를 유행어처럼 쓰는 것이다.

 

하지만 '정치적 확대해석'은 만능이 아니다. 해명해야 할 일들이 생길 때마다 '정치적 확대해석'으로 덮기만 하면, 언젠가 곪아 터지기 마련이다.

 

2016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제20대 국회의원 공천 과정이 대표적인 사례다. 20대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새누리당은 '공천 논란'으로 패배했다.

 

당시 정치적 확대해석이라고 해명한 '박근혜 대통령 공천 개입설'은 2018년 11월 28일 대법원 상고심에서 유죄 판결로 마무리됐다. 공천 개입 논란으로 당은 20대 총선에서 패배했고, 계파 갈등으로 갈라졌다. 당이 계파 갈등을 추스르고 재기한 것은 2021년 재·보궐선거 때였다.

 

물론 '정치적 확대해석' 때문에 당이 위기를 겪지 않는다. 지금 당내 논란들이 해프닝에 그치는 것일 수도 있다. 특정 행동마다 정치적 의미를 부여하는 게 과도한 것일 수도 있다.

 

그렇지만 아니 땐 굴뚝에 연기가 나지 않고, 티끌을 모으면 태산이 된다. 그저 '정치적 확대해석'으로 문제를 덮지 않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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