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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과학>게임

'나도 게임사 입사하고 싶다'...최고연봉에 '복지' 어디까지 늘리나?

조계현 카카오게임즈 대표가 임직원 자녀들을 대상으로 응원메시지 카드를 보낸다 [사진=카카오게임즈]

블록체인, 메타버스 등 신사업 확장으로 인재 영입이 중요해진 게임업계가 올해 복지혜택, 연봉인상 등의 파격적인 카드를 내놓으며 인재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성공적인 신사업의 퀀텀점프를 위해서는 기존 확보한 인력의 이탈은 막으면서 새로운 인재 영입에는 힘을 실어야 하는 중요한 시기라고 판단 한 것.

 

이에 업계는 연봉인상 뿐만 아니라 가족복지, 건강복지까지 다양한 혜택을 대폭 강화하고 나섰다.

 

우선 업계 최초 주4일 근무 (놀금)제도를 도입한 카카오게임즈는 내부 직원의 사기 향상을 위해 임직원 대상 이색적인 복지 혜택을 강화하고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임직원들의 업무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가족친화적 복지 제도'를 강화한다.

 

임산부 직원을 위한 '임신 선물'과 '출산 선물'을 비롯해 자녀를 맡길 수 있는 '직장 어린이집'을 운영하고 있다.

 

가족과 함께 휴가를 즐길 수 있도록 여름철에는 캠핑용품 지원 뿐만 아니라 휴양지의 숙박시설도 제공한다.

 

또 신학기 입학철을 맞이해 임직원들 대상으로 자녀입학선물 등을 제공한다. 여기에는 조계현 카카오게임즈 대표가 '사장 아저씨'라는 응원 메시지 카드도 함께 포함되어 있어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카카오게임즈 관계자는 "그간 자유로운 문화를 조성하고 즐겁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가족친화적 복지 제도를 펼쳐왔다"며 "저녁과 여유가 있는 자유로운 기업 문화를 전사적으로 추구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오미크론 확산 등으로 임직원들의 건강을 지키기 위한 사내 건강복지혜택도 늘어나고 있다.

 

실제 직장인 커뮤니티 앱 '블라인드'조사에 따르면 직장인 10명 중 8명이 사내 복지에 불만 족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이들은 의료비 지원, 리프레시, 유연근무제, 심리상담 등 건강 관련 사내 복지를 필요로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넥슨, 넷마블, 엔씨소프트, 카카오게임즈, 크래프톤, 컴투스, 펄어비스 등 다양한 업체들이 임직원들에게 이상반응 발생 여부에 관계없이 백신 접종 당일과 그 다음 날까지 최소 이틀 동안 유급휴가를 보장하고 있다. 아울러 재택근무와 자율출퇴근제 등을 통해 임직원들의 코로나19 감염을 최소화하고 있다.

 

인공지능(AI) 기반 동영상 후기 서비스 '브이리뷰'를 개발한 인덴트코퍼레이션은 건강식품 쇼핑몰 포인트를 제공한다. 임직원들은 매달 1번씩 회사에서 제공한 포인트로 필요한 건강식품을 구매할 수 있다. 또한 전 직원에게 연 1회 종합건강검진을 지원하고, 본인 외에 직원 가족도 70% 할인가로 건강검진을 받을 수 있다.

 

연봉인상, 스톡옵션, 성과급 지급율 등도 확대하고 나섰다. 이는 임직원들의 성과 창출에 대한 동기를 확실히 부여하겠다는 뜻으로 보여진다.

 

더블유게임즈 서울 오피스 [사진=더블유게임즈]

더블유게임즈의 자회사 더블다운인터랙티브는 연봉과 복지제도를 전면 개편한다.

 

직군과 관계없이 신입 초봉을 4500만원으로 상향하고 기존 재직 중인 직원들의 연봉도 일괄 30% 이상 인상했다.

 

아울러 장기근속 수당을 최대 1000만 원으로 상향하고 ▲복지포인트 최대 250만 원 ▲생일축하금 30만 원 ▲식대 증액 등 기존 복지제도도 한층 강화했다.

 

더블유게임즈는 생일자 반차, 헬스키퍼, 콘도지원, 가족생일 축하 선물 등의 혜택은 유지하면서 앞서 내용을 추가했다는 방침이다.

 

메타버스 게임 개발사 해긴도 전체 임직원들의 연봉을 일괄 인상했다.

 

개발직군과 비개발 직군을 나눠 각각 1000만원에서 800만원 인상했다. 여기에 기존 성과도에 따라 팀별 성과 인센티브 지급과 입사 1년후 스톡옵션 등의 보상체계도 강화했다.

 

사내 복지몰이나 일상생활에서 사용할 수 있는 복지포인트를 기존 100%이상 인상된 200만원으로 지급, 생일, 명절 단축 근무, 법인 콘도 등 직원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한 제도도 새롭게 신설했다.

 

이영일 해긴 대표는 "2022년에는 우수 인재 채용과 근무환경 개선, 적극적인 투자를 바탕으로 해긴이 글로벌 시장에서 확고한 경쟁력을 갖춘 게임사로 도약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네오플은 업계 최고 수준의 복지제도를 자랑한다.

 

네오플은 직원들의 주거 고민 해소를 위해 기혼 직원에 32평(105㎡), 미혼 직원에 27평(89㎡) 규모의 아파트를 사택으로 제공한다. 다른 거주지를 원하면 사택에 상응하는 주거비를 지원한다. 어린이집 '도토리소풍' 제주원도 네오플이 자랑하는 복지 중 하나다. 실내 700평, 실외 1200평에 달하는 이 어린이집은 수도권과 달리 전 직원의 자녀를 모두 수용할 수 있다. 3년마다 리프레시 휴가와 휴가비를 주고, 서핑과 낚시·골프 등을 즐길 수 있는 동호회 활동비도 지원한다.

 

핵심인재 확보를 위해 사옥을 옮기거나 추천제도를 도입하는 등의 이색 제도도 운영하기도 한다.

 

실제 원활한 접근성을 개선하기 위해 교통 및 인프라가 우수한 강남으로 사옥을 옮기거나 사옥 이전을 검토 중인 곳도 있다.

 

이미 강남권에 위치한 로블록스, 엔픽셀, 라인게임즈 등 뿐만 아니라 크래프톤 등도 사옥 이전을 검토 중이다.

 

컴투스는 최근 대규모 경력직 채용을 실시하면서 사외 추천제도를 통해 인재를 영입하는 제도를 운영하고 나섰다. 추천제도를 통해 채용이 성사되면 200만원의 보상금을 지급한다.

 

아직까지 파격적인 연봉인상 소식은 많지 않다. 이미 지난해 릴레이 연봉인상으로 다른 업계과 비교하더라도 최고 수준의 연봉에 머물러 있기 때문이다. 다만, 연봉인상만큼 파격적인 복지수준을 제공하겠다는 업계의 방침이다.

 

게임업계 대부분의 지난해 실적이 인건비, 마케팅비 상승의 요인으로 하락했음에도 앞서 복지나 성과급, 사옥 이전 등의 투자를 하는 이유에 대해 업계 특성 때문이라고 입모아 말한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업계 특성상 개발자 등 핵심업무를 해야 하는 인력이 가장 중요하다. 수요는 커졌지만 인력은 부족한 상황에 한명이라도 모시기에 급급하기 때문"이라며 "신입을 육성하는데에는 또 다른 시간과 비용의 투자가 들어가기 때문에 아예 처음부터 경력직을 뽑는게 낫다. 올해 역시 치열한 분위기"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새로운 인재를 영입하면 기존의 인재가 이탈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그럼 또 다시 원점이다. 게임업계 특성상 이직, 이탈이 자유롭기 때문"이라며 "이에 기존 인재 이탈 막고 새로운 인재 위한 방침 등 두 마리 토끼를 다 잡기 위한 다양한 혜택을 업계 서로가 앞장세워 선보이고 있는 실정. 이 마저도 투자지만 이런 투자 하나로 기업의 덩치가 갑자기 커질수도, 없어 질 수도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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