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으로 기업체감 경기가 하락했다.
한국은행이 30일 발표한 '2020년 12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에 따르면 12월 전산업의 업황 BSI는 75로 전월대비 3포인트(p) 하락했다. 10월(65)과 11월(72) 두 달 연속 상승했지만 3개월 만에 하락 전환한 셈이다. BSI는 기업의 체감경기를 알 수 있는 지표로 100이 넘으면 업황이 좋다고 응답한 기업이, 100보다 작으면 업황이 나쁘다는 기업이 더 많다는 의미다.
제조업의 업황 BSI는 82로 전월대비 3p 떨어졌다. 제조업 업황 BSI는 지난 6월부터 지난달까지 6개월 연속 상승하다 하락세로 돌아섰다. 자동차(-16p), 전기장비(-11p), 고무·플라스틱(-9p) 등을 중심으로 하락했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이 2p 상승했지만 중소기업이 8p 하락했다. 수출기업과 내수기업은 각각 4p, 1p 하락했다.
비제조업 업황 BSI도 석달만에 다시 떨어졌다. 비제조업 업황 BSI는 68로 전달보다 5p 하락했다. 비제조업 업황 BSI는 지난 10월 69로 상승한 뒤 지난달 73을 기록했다. 난방수요가 늘면서 전기·가스·증기 업종(7p)은 올랐지만 도소매업(-15p), 건설업(-4p) 등이 하락한 게 주요한 이유다.
다음달 전망도 밝지 않다. 전산업 업황 전망BSI는 70으로 전달 조사 때보다 6p낮아졌다. 제조업(77)과 비제조업(64) 모두 각각 4p, 8p 하락했다. 제조업은 전기장비(-20p)와 자동차(-16p) 업종의 하락 폭이 컸고 비제조업은 도소매업(-10p), 건설업(-10p), 정보통신업(-9p) 등을 중심으로 체감 경기가 나빠졌다.
기업과 소비자의 종합적인 경제 인식을 보여주는 경제심리지수(ESI)도 전달보다 6.6p 하락한 82.5를 기록했다.
한은이 전날 발표한 '2020년 12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전월 대비 8.1p 하락한 89.8로 집계됐다.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 등으로 경기 및 가계 재정 상황에 대한 인식이 나빠진 결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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