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보수단체의 서울 광화문 집회를 기점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폭증하고 있다. 잠복기를 고려해 최소 2주 동안은 '비상사태'다. 국민들은 또 다시 생활 반경을 줄여야 한다. 자영업자들은 다시 한숨이다.
18일 문을 연 주식시장은 코로나19 재확산 우려를 여지없이 반영했다.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하고 있는 바이오주와 진단키트주가 급등했고, 여행주, 개학 관련주 등은 줄줄이 하락했다.
때문에 주식 투자 게시판에는 "보수단체가 '바이오 주식'을 산 게 아니냐"는 우스갯소리가 나온다. 마치 북한이 외교상 위협을 가할 때마다 "김정은이 인버스(주가 하락시 수익)를 샀다"는 농담과 같은 맥락이다.
이런 농담에 피식하기도 하지만 뒷맛은 씁쓸하다. 1%의 바이오주 투자자자는 기쁘겠지만 99%의 국민은 지쳐간다. 누군가는 돈을 벌고 있지만 대부분은 허리띠를 다시 졸라매고 있다.
지난 12일 러시아의 백신 양산 소식이 전해지면서 노랑풍선, 모두투어 등 여행주가 급등했다. 해외 여행을 마음껏 다니던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이다.
CJ CGV도 12일 9.77%, 13일 11.64% 연달아 상승했다. 영화 관람 문화도 조금씩 살아나는 분위기였다. 영화진흥위원회는 '일상 속 영화두기' 이벤트로 영화를 6000원에 관람할 수 있는 쿠폰을 뿌리기도 했다.
계획대로라면 18일부터 2차 쿠폰 발행이 시작돼야 했다. 하지만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격상되면서 해당 이벤트는 잠정 중단이다. 또 다시 우리는 영화를 보는 것 조차 위험한 일이 됐다.
일부 집단의 이기심이 소중한 일상에 대한 기대를 완전히 무너뜨렸다. 확진자 추이가 3월 수준으로 돌아갔고, 주식시장은 '코로나 장기화'에 뜨겁게 베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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