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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안타증권 "KCGI, 한진칼 지분 20% 이상으로 확대할듯"

-주총 전 한진칼 매도 권고…"현 주가 과도해"

-내년 주총을 기점으로 한진칼 주가 움직일듯



행동주의 사모펀드 KCGI가 경영권 분쟁을 벌이는 한진칼 보유지분을 점차 20% 이상으로 높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KCGI가 단순 행동주의 펀드가 아닌 경영권 확보를 목표로하고 있다는 분석에서다.

최남곤·남정미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11일 '미리 보는 한진그룹 왕자의 게임 시즌2' 보고서에서 "확실하게 승기를 잡기 위해 KCGI는 한진칼 지분율을 20% 수준으로 높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최 연구원은 "KCGI가 이미 41% 수준의 수익률을 거뒀고 투자 차익은 1250억원에 달하는데도 불구하고 지분 매입을 계속하는 것은 단순 행동주의 펀가 아닌 경영권 확보를 목표하고 있음을 시사한다"며 "현 오너 일가가 어떤 식으로 대응하더라도 2020년 주총에서 경영권 분쟁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현재 KCGI는 한진칼 지분을 15.84%(5월 28일 기준) 보유하다. 이는 고 조양호 전 회장의 지분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최 연구원은 "조원태 회장은 28.9%라는 우호 지분에도 불구하고 경영권 방어를 100% 자신할 수 없다"면서 "확실하게 승기를 잡기 위해 지분을 높여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2020년 주총이 한진 그룹 주가 흐름의 분기점이 될 것으로 봤다. 현재 주가는 "매우 낙관적 가정을 반영한 적정가(3만8000원) 대비로도 20% 이상의 프리미엄이 반영돼 있다"면서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보유'로 하향 조정했다.

최 연구원은 "KCGI의 지분 확대에 따라 현 경영진의 강력한 쇄신안 발표로 이어지는 일련의 경쟁적 대응에 따라 내년 주총 전까지는 정상적 밸류에이션(가치평가)보다는 이슈와 수급에 따른 주가 변동성이 나타날 것"이라며 "그룹 주가 흐름의 분기점은 내년 주총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주총 이후 경영권 분쟁 이슈가 다소 완화되며 한진칼 주가에 대한 투기적 수요는 축소되고 펀더멘털(기초여건)의 변화에 대한 기대가 반영되는 국면으로 전환될 것"이라며 "주총 전에 한진칼 매도를 권고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고 조양호 전 회장 일가가 부담해야 할 상속세는 약 3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봤다. 유가증권에 대한 상속세는 약 2522억원(상속 기준일 전후 2개월 동안의 시세 평균으로 결정), 조 전 회장의 퇴직금에 대한 상속세는 509억원~666억원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해서다.

최 연구원은 "상속세 부담으로 한진그룹 대주주 일가가 지분을 매각할 가능성은 매우 작아 보인다"며 "경영권 분쟁 중인 상황에서 지분 매각을 통해 상속세 이슈를 해결할 이유는 전혀 없어 보이며 만약 지분 매각을 진행하더라도 이는 경영권 분쟁이 일단락된 이후에나 가능한 시나리오로 관측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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