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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 in 부울경] 보혜스님, “차(茶)는 사람의 마음을 먹는 일”

-"한잔 차를 사이에 두고 앉으면 그저 물처럼 여여(如如)한 경지"

-2019부산기장국제차문화축제 오는 20일 개최

보혜스님(2019부산국제차문화축제 대회장)은 한잔 차를 사이에 두고 앉으면 나이나 신분의 차별도 사라지는, 그저 물처럼 여여(如如)한 경지가 된다고 말한다.(사진=최인락기자)



한국과 중국, 인도의 차문화가 만나는 2019부산기장국제茶문화축제가 오는 20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 부산 기장군 정관중앙공원에서 열린다. [피플 in 부울경]에서는 대회장인 보혜스님(사단법인 향기로운문화동행 이사장)을 만났다.

보혜스님은 부산차인연합회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부산국제차문화교류회 회장이다. 차(茶)를 통한 어린이 인성교육과 시민을 위한 인문학 및 명상 교육에 열성을 다하고 있다. 저서에 시집 '마음을 보았는가' 등이 있으며 부산여성문학인협회 부회장을 맡고 있다.

- 차(茶)와 문학 그리고 음악을 사랑하는 스님으로 명성이 높다. 차(茶)를 접하게 된 계기는?

▲보혜스님: 저는 가야국 수로왕(首露王)의 왕비로서 차의 시조로 불리는 허황옥(허 황후)의 후손이자 스님이다. 자연스럽게 선(禪)과 차(茶)의 세계가 하나라는 다선일여(茶禪一如)의 선차(禪茶)에 매력을 느껴 차(茶)를 접했다.

차(茶)는 도자기와 꽃 그리고 명상과 더불어 음악을 공유하게 한다. 그래서 다도(茶道)는 종합예술이기도 하다. 한잔 차를 사이에 두고 앉으면 나이나 신분의 차별도 사라지는, 그저 물처럼 여여(如如)한 경지가 돼 누구나 한잔 차로 받아들인다.

불교에서는 차(茶) 마시는 것이 우리의 마음을 맑고 고요하게 하는 수행으로 인식해왔다. 여기에서 한 걸음 나아가 차(茶)는 사람의 마음을 먹는 일이라는 생각으로 한잔의 차로 소중한 인연들과 나눔을 해왔다. 그 옛날 쇠퇴해져 가던 우리차(茶)의 부흥을 이끌었던 초의선사의 뒤를 잇는 차인(茶人)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감히 자부한다.

보혜스님이 이사장을 맡고 있는 (사)향기로운문화동행은 오는 20일 기장군 정관중앙공원에서 한국, 중국, 인도의 차문화가 만나는 2019부산기장국제茶문화축제를 개최한다.(사진=향기로운문화동행



-2019부산기장국제茶문화축제는 지난해까지 5회째 개최된 '향기로운 茶문화축제'가 전신이다. 올해부터 명칭이 변경된 배경을 들려 달라.

▲보혜스님: 기장군은 예로부터 도자기문화가 발달한 도예촌으로 명성이 높았다. 지금도 향교 근처 등 곳곳에 차(茶) 재배지가 산재해 있으며 다구(茶具) 등 도자기를 굽는 요(窯)가 발달하여 차향이 그윽한 고장이다.

그동안 <향기로운 茶문화축제> 는 기장지역을 중심으로 안으로는 외국차에 밀려 자리를 잃어가는 우리 차(茶)문화를 보전하였으며 밖으로는 외국과 교류하며 우리차(茶)의 우수함을 확인하는 역할을 해왔다. 올해부터는 지난 5년 동안 다져온 내실을 바탕으로 기장의 뛰어난 차(茶)문화를 보다 널리 알리기 위해 이름을 바꾸었으며, 넓고 푸른 정관중앙공원으로 장소를 옮겼다.

2019부산기장국제茶문화축제가 기장도예와 중국 자사호 도예문화가 서로 교류하며 발전시킴으로써 기장지역 차(茶)문화의 위상과 품격을 높이는 한편 기장군민과 국내외 차인(茶人)들이 한데 어울려 건강한 시간을 보내는 자리가 되기를 기대한다.

-명칭에 무게가 더해진 만큼 내용도 달라을 것 같다. 어떤 프로그램들을 준비하고 있나?

▲보혜스님: 2019부산기장茶문화축제는 전통적인 차(茶)문화를 바탕으로 누구나 편안하게 함께 할 수 있는 생활차를 만날 수 있는 프로그램들로 구성했다.

본행사에 앞서 전국 각지의 차인(茶人)으로 구성된 50여 팀이 한국의 녹차와 중국의 6대다류차와 인도의 홍차로 찻자리를 꾸민다. 구영선 경기민요와 기장청소년리코더합주단이 식전공연을 선사하고 오후 2시 개막식에 이어 본행사인 허 황후 헌다례가 이어진다. 곡우 날에 맞추어 열리는 행사인 만큼 헌다례는 헌향, 헌무, 헌햇차, 헌시, 헌다 순으로 100인 차인(茶人)들이 헌차시연을 펼친다.

인도와 중국의 차인(茶人)들이 함께할 국제문화교류전에서는 인도 아쌈홍차 세미나와 시음회, 중국 자사 수제호 제작 시연을 만날 수 있다. 국제茶문화축제에서 이루어지는 우리 고유의 가야문화와 허황옥(허 황후)의 고향 인도의 문화교류는 뜻이 깊다 하겠다.

또 어린이를 위한 행사도 다양하게 마련했다. 어린이국제茶문화교류에서는 기장리틀싱어즈의 환영의 노래와 인도 어린이들의 인도 전통춤이 만나고, 한국 일희다회 어린이들이 다도시연으로 환영의 차(茶)를 전달한다.

부대행사로는 허황옥차인상을 비롯한 문화시상식과 복지장학금전달식, 도자기 체험과 산수화 전시회 그리고 전국시낭송대회와 총상금 500만원의 제1회사진공모전도 개최한다.

축제를 마무리할 열린음악회에서는 하남석, 위일청 등 인기가수와 첼로앙상블(원더첼로), 팝페라 가수 손영희가 격조 높은 무대를 선보인다.

보혜스님은 "(사)향기로운 문화동행은 기장교리에 문화갤러리 동행관을 열어 어린이 인성교육과 일일차 체험, 시민 인문학 강좌, 명상 등에도 매진하고 있다"고 밝혔다.(사진=최인락기자)



-허황옥차인상 등 문화상은 어떻게 제정됐으며 올해 수상자는 어떤 분들인가?

▲보혜스님: 허황옥(허 황후) 선조와의 인연으로 차(茶)를 접하게 된 후손으로서 찬란한 가야문화를 기리기 위해 이 상을 제정하게 되었다. 차와 문학 등의 분야에서 오랜 연륜을 지녔으며 해당 분야의 발전에 헌신하신 분들이 수상한다.

허황옥차인상은 정영숙 교수(한국다도협회 이사장)가, 수로문화상은 이수백 도예가(황산요) 그리고 차성(車城)문학상은 김창식 시조시인(부산영호남문인협회장)이 수상한다.

또 복지기금은 동명대학교 장재진 교수에게 전달한다. 이 기금은 캄보디아 유치원과 그 지역에 다리를 건설하는 데 보탬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준비했다.

-끝으로 시민들께 한 말씀 부탁한다.

▲보혜스님: 우리 문화 중에는 외국인들에게는 뛰어난 평가를 받으면서도 정작 우리 자신은 외면하는 것들이 많다. 차(茶)문화에는 세계가 주목하는 우리의 정신문화가 담겨있다.

그런 다도(茶道)를 어렵고 불편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외면하는 분들이 의외로 많다. 최근 각 지역에서 차(茶)문화 관련 축제가 활성화하고, 어린이와 청소년 또 젊은이들이 차(茶)문화를 주목하고 있어 다행스럽다.

앞서도 언급한 것처럼 2019부산기장국제茶문화축제는 전통적인 차(茶)문화와 함께 누구나 편안하게 함께 할 수 있는 생활차를 만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 어린이와 가족 단위로 참석할 시민들을 위한 도자기흙 만들기, 도자기물레체험 등 다양한 체험행사도 마련해 놓았다. 곡우 절기를 맞아 많은 분들이 오셔서 건강한 시간을 함께하셨으면 좋겠다.

아울러 (사)향기로운 문화동행은 기장교리에 문화갤러리 동행관을 열어 어린이 인성교육과 일일차 체험, 시민 인문학 강좌 등 차(茶)문화 부흥에 작은 힘을 보태고자 한다.

□ 보혜스님(2019부산기장국제茶문화축제 대회장)

부산차인연합회 회장. (사)향기로운 문화동행 이사장, 부산국제차문화교류회 회장. 기장차문화대학 학장. (사)부산여성문학인협회 부회장. 부산 새시인협회 이사 등 차인(차인(茶人), 시인으로 활동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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