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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자동차

현대차 노사 손잡고 실적 반등 나서…팰리세이드 증산 등

서울 서초구 양재동 현대차그룹 본사 사옥.



현대자동차 노사가 손잡고 실적 반등에 드라이브를 건다. 이는 회사가 지난 1974년 상장 후 44년만에 처음으로 영업손실(적자)을 기록하자 노사가 이견을 좁히고 돌파구 마련에 나선 것.

7일 금융감독원에 공개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해 해외법인과 지분법 평가 손익을 제외한 별도 재무제표 기준 593억2000만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현대차 본사의 지난 2017년 영업이익은 2조1634억원, 2016년 영업이익은 2조6995억원이었다. 이는 최근 자율주행차와 전기차 등 신기술 관련 연구개발(R&D) 비용이 증가한 데다, 원화 강세로 수익성이 악화됐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노사간 갈등으로 발생한 노조 파업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 노조는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매년 파업(약 138일)했고 9조 3000억원의 손실을 입혔다. 지난 2017년 노조는 임금인상을 요구하며 기록적인 파업을 진행함에 따라 지난해 구형 차량 약 3만대의 재고가 발생한 것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임단협이 타결 된 후에는 신차가 출시되면서 생산 물량의 판매가 이뤄지지 않은 것이다.

각종 악재로 현대차가 지난해 영업손실을 기록하자 올해는 노조의 모습에서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우선 지난달 정부의 '노동법 개정'에 반발해 민주노총이 총 파업을 진행했지만 현대차 노조는 파업에 불참을 선언했다. 또 현대차 노조는 흥행 대박으로 주문 적체에 시달리고 있는 대형 SUV(다목적 스포츠차량) '팰리세이드' 생산을 늘리는데 합의했다.

현대차 노조는 지난달 팰리세이드의 월 생산 대수는 6240대였으나 이달부터 8640대로 40% 늘리기로 합의했다. 이미 지난 1일부터 생산량을 상향 조정했다.

지난해 12월 출시된 펠리세이드는 높은 인기로 고객 주문이 밀리며 인도를 받는데 까지 6~7개월 이상 소요되는 상황이다. 그동안 현대차 울산 4공장에서 팰리세이드와 스타렉스를 1대 1 비율로 만들었지만, 이제 3대 1 비율로 팰리세이드 비중이 높아진다.

현대차가 실적 악화에 시달리고 있는 가운데 인기 차량의 생산을 늘려 함께 회사의 위기를 극복하자는 노사 합의가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현대차는 올 하반기부터 실적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지난해까지 미래차 대응(자율주행, 커넥티비티, 공유경제)을 위한 외부 인사 영입도 적극 추진해 안정적인 상황이며 대규모 비용을 투자해 개발을 완성한 신형 쏘나타와 팰리세이드가 출시된 만큼 R&D 비용 부담도 줄어든 상황이다.

정용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 최대 기대작인 8세대 쏘나타(DN)가 공개됐으며 김준석 전 파파고 리더 등 국내 최상급 IT 연구진을 영입해 미래 자동차 기술 인력을 확보했다"며 "공장 효율화에 대한 자구적인 노력도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5년 만에 출시한 신형 쏘나타는 3세대 엔진을 적용했다"며 "스마트 키 등 전장 사양을 풍부하게 탑재해 세단 시장 부진을 만회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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