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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산업

[박소정의 메트로 밖 예술세계로] (18)여의도에 오렌지색 꿈을 새기다 …5호선 IFC, 유영호의 '꿈'

서울국제금융센터(IFC서울) 야외 조경공간에 설치된 유영호 작가의 '꿈' 사진=류주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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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호선 여의도역 3번 출구 인근 여의도의 랜드마크인 서울국제금융센터(IFC서울)가 푸른 하늘을 찌를 듯이 솟아있다. 빌딩의 높이도 높이지만 확트인 개방감을 자랑하는 넓직한 IFC 잔디광장은 시야를 가리는 빼곡한 여의도의 빌딩숲 사이에서 보기드문 도심 속 여유를 선사한다. 지난편에서 소개한 김병호 작가의 연두빛 '조용한 증식'이 앞마당에, 뒷마당에는 유영호 작가의 오렌지색 '꿈'이 자리한 곳이다.

작품의 양 끝단은 흰색의 '꿈'이라는 글자로 마무리돼 있다. 사진=류주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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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호 작가의 '꿈'은 글자 자체를 조형화한 작품이다. '꿈'이라는 글자를 엿가락처럼 길고 단단하게 늘린 다음 놀이동산의 롤러코스터 레일을 연상시키는 나선형의 역동감 넘치는 굴곡으로 표현했다. 글자 모서리 그대로 홈이 패여 있어 반대편 끝도 '꿈'이라는 글자로 마무리된다. 마치 지상에서 시작한 꿈이 굽이치며 하늘로 뻗어가는 모양새다.

길게 늘어난 글자는 모서리의 홈으로 인해 롤러코스터의 레일을 연상시킨다. 사진=류주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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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 끝단의 글자는 흰색, 곡선의 레일 모양으로 길다란 몸통은 오렌지색으로 대비된다. 오렌지색은 밝고 따뜻하다는 느낌외에 충만한 에너지를 상징한다. 작품 아래 설명을 보면 오렌지색을 사용한 이유가 나와있다. 설명글에는 "꿈은 지구상에 살아가는 모든 생명체가 가지고 있는 생명의 에너지다. 왜냐하면 일상에서 미래를 향한 소망까지 우리가 이루고자 하는 모든 것을 꿈이라고 말하기 때문이다. 이 작품은 이와 같이 생생하게 살아있는 꿈을 문자 조형화하여 역동적이고 경쾌한 형태로 표현하고 있다"고 적혀 있다. 살아가는 에너지원으로서 꿈을 표현하기 위해 오렌지색을 사용한 셈이다.

작품의 오렌지색은 충만한 에너지를 느끼게 한다. 사진=류주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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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한 글자, 역동적인 형태, 오렌지색 컬러 등으로 추상적인 메시지를 직관적으로 전하는 작가의 재치가 돋보인다. 우리나라 금융산업을 짊어진 여의도 일꾼들이 무거운 머리를 잠시 쉴 수 있지 않을까싶다.

작품 주위로 여의도의 랜드마크인 IFC의 빌딩이 하늘을 찌를 듯이 솟아있다. 사진=류주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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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를 오늘도 이곳에 서있게 하는 원동력은 가슴 속, 머리 속에 깊이 뿌리내리고 고비마다 힘을 주는 각자의 '꿈' 이다. 유영호 작가의 '꿈'은 보이지 않는, 잡히지 않는 무형의 꿈이 이토록 밝은 모습으로 실재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IFC서울에 설치된 작품의 위치. 자료=IFC서울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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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11월 개관한 IFC서울에는 빌딩 내·외부에 여러 예술작품이 자리하고 있다. 외부에는 '조용한 증식'과 '꿈'외에 변지훈 작가의 미디어아트 '달무리'가 야외 잔디광장 미디어월에 설치돼 있다. 각 빌딩 1층로비들에는 김성수 작가의 회화작품인 '메탈리카', 백진 작가의 부조작품인 '화이츠(Whites)', 서현진 작가의 부조작품인 '루킹 비욘드(Looking Beyond)', 지민희 작가의 부조작품인 '오필리아의 모험' 등이 설치돼 있다.

박소정 객원기자



글 : 큐레이터 박소정(www.trinityseoul.com)

사진 : 사진작가 류주항(www.mattry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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