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이복동생인 김평일 체코 주재 북한대사가 신임장을 제정했다.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은 4일 체코 일간지 블레스크를 인용해 주폴란드 대사를 지낸 김 대사가 지난달 29일 체코 대통령에게 신임장을 제정하고 공식 업무를 시작했다고 전했다.
체코 대통령궁에서 열린 신임장 제정식에는 김 대사와 인도네시아·스페인·방글라데시·바레인 등 모두 5개국 신임 대사가 참석했다.
김 대사의 근무지 이동은 1998년 1월 주폴란드 대사로 임명된 이후 17년 만이다.
김일성 북한 주석의 둘째 부인 김성애의 장남인 김평일은 한때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최대 정적으로 꼽혔지만 1980년대 이후 후계구도에서 밀려나 사실상 유럽에서 유배 생활을 하고 있다.
블레스크는 홈페이지에 신임장 제정식에 참석한 김 대사의 모습과 생전 김 주석의 모습을 비교하는 사진을 게재했다.
김 대사는 권력세습 구도에서 밀려난 이후에도 외모가 아버지 김주석을 닮았다는 이유로 김 국방위원장의 견제 대상으로 여겨진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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