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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문화종합

[스타인터뷰] 버나드 박 "데뷔라니 꿈만 같아"

/JYP 엔터테인먼트



첫 앨범 '난' 발표하는 버나드 박

"데뷔, 무섭지만 또 행복해"

SBS 'K팝스타3' 우승 후 6개월

우리말·음식 등 한국생활 '완벽적응'

지난 4월 SBS 오디션 프로그램 'K팝스타 3'에서 우승한 버나드 박(22·박낙준)이 드디어 가요계에 정식으로 발을 내딛는다. 방송 당시 나이보다 성숙한 목소리와 감성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던 그가 사랑과 이별, 꿈에 대한 이야기를 진심 어린 마음으로 노래한 데뷔 앨범 '난'을 발표한다. 치열한 예선부터 긴장감 넘치는 생방송 무대까지 거쳐 우승을 거머쥔 그는 "사실 조금 무섭다. 첫 앨범인데 대중들의 반응이 어떨지 몰라 긴장된다"고 말했다.

/JYP 엔터테인먼트



◆ 데뷔, 무섭지만 행복해

우승 후 박진영 프로듀서를 따라 JYP엔터테인먼트를 선택했던 그는 팬들의 예상과 달리 조규찬이 만든 노래 '비포 더 레인'을 타이틀곡으로 들고 나왔다. '비포 더 레인'은 꿈을 이루기 위해 힘든 시간을 보냈던 자신의 옆에서 변치 않는 믿음을 보여준 사람에게 감사하는 내용을 담은 잔잔한 발라드 곡이다.

"조규찬 선생님이 방송을 보고 제 목소리를 생각하며 노래를 써주셨다고 했어요. '비포 더 레인'의 가사가 꿈을 그리는 내용이잖아요. 저 역시도 노랠 처음 들었을 때 바로 'K팝스타'가 떠올랐어요. 힘들 때 사랑하는 사람들이 내 곁에서 응원해주는 그런 가사인데 녹음하는 내내 방송 당시를 생각하며 노래했죠."

그의 설명대로 '비포 더 레인'은 조규찬이 처음부터 버나드 박을 염두해 두고 쓴 곡이다. 조규찬은 앞서 앉은 자리에서 어느 순간 멜로디가 떠올라 멈춤 없이 한 번에 작곡한 몇 안 되는 곡이라 밝히기도 했다.

선공개곡 '난'은 박진영이 지난 1997년 발표한 노래로 버나드 박의 서정적인 목소리가 두드러질 수 있도록 어쿠스틱 기타와 오케스트라 선율을 바탕으로 재해석됐다. 쟁쟁한 선배 가수들의 노래를 부르는 것이 부담되진 않을까. 그는 "데뷔가 무섭기도 하지만 그 자체로도 행복하다"고 말하며 미소지었다.

/JYP 엔터테인먼트



◆ 한국 생활 '완벽 적응'

미국 애틀란타에서 나고 자란 그는 가수의 꿈을 이루기 위해 한국으로 왔다. 가족들과 떨어져 지내기엔 아직 어린 나이다.

"부모님께서 걱정을 많이 하세요. 우선 데뷔 앨범이 어떻게 될 지도 잘 모르지만, 우선 활동하면서 예의 바르게 행동하라는 말씀을 많이 해주셨어요. (한국과 미국의) 문화 차이가 커서 제가 혹시 실수라도 할까봐 걱정되시나 봐요."

그의 부모님이 우려하는 것과 다르게 그는 한국말이 여전히 조금은 서툴지만 간단한 답변 한 마디에도 곰곰이 생각한 후에 입을 열었다.

"(우승 후) 6개월 동안 보컬 레슨, 악기 레슨하고 한국어 수업도 받고 있어요. 사실 한국생활이 편해요. 제일 좋은 건 먹는 거요. 음식이 전부 다 맛있어요."

방송 당시 박진영에게 팝송에 비해 한국 가요에 대한 이해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자주 받았던 그는 한국어 공부에 많은 시간을 투자했다고 했다.

"이번엔 가사를 이해할 시간이 충분했어요. 완전히 다 이해할 수 있게 선생님(박진영)한테도 많이 물어보고 녹음할 때도 또 설명을 들었어요. JYP를 택한 이유도 사실 여기에 있어요. 한국 가요를 많이 몰랐고, 방송 당시 K팝을 부르면 늘 안 좋은 결과가 나왔어요. 배우고 싶었는데 박진영 선생님이 잘 알려주셨죠. 그리고 팝 발라드도 하고 싶은데 그런 노래도 박진영 선생님에게 가면 잘 할 수 있을 것 같아서였죠."

버나드 박 데뷔 티저 애니메이션 '버나드 곰 이야기'. /JYP 엔터테인먼트



◆ 노래하는 곰돌이?

그는 데뷔를 앞두고 '버나드 곰'이라는 짧은 애니메이션 티저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 등장하는 곰돌이는 영락없는 버나드 박이었다.

"곰 닮았다는 얘기를 많이 들어요. 어릴 땐 별명이 하마였어요. 덩치 큰 동물은 거의 다 닮았단 소리를 들어요. 방송 끝나고 미국 갔을 때 사진 찍은 거 보고 놀랐어요. 살이 좀 쪘더라고요. 그래서 3㎏ 뺐는데 그래도 곰돌이 같나요?"

곰돌이처럼 귀여운 얼굴이지만 목소리와 행동은 몹시 차분해 흡사 '애늙은이' 같다.

"애늙은이! 그 말 많이 들었어요. 노래도 옛날 노래 많이 들어요. 미국 살 때 노래방에서 처음 부른 한국 노래가 안재욱의 '포에버'였어요. 다섯 살 때였나? 그 노래를 어떻게 알고 불렀는지는 기억이 잘 안나는 데 그게 처음 부른 한국 노래예요. 또 임창정·인순이 선배님 노래도 즐겨 들었어요."

그가 가장 좋아하는 선배 가수는 박효신과 윤민수다.

"박효신 선배의 '야생화'를 자주 따라 불렀어요. 그리고 제 팬들은 이미 아시겠지만 바이브(윤민수 소속 그룹)의 광팬이죠. 그래서 미국에서 살면서 한국 노래 들으며 가수가 되고 싶다고 생각했어요."

이미 넉 달이나 지났지만 뒤늦은 우승소감을 묻자 그는 "'K팝스타' 예선이 애틀란타에선 처음 열렸어요. 그래서 온 김에 한번 시도해보자는 생각이었는데 우승까지 할 줄은 정말 몰랐어요. 무대 위에서 기타 치며 노래를 부를 수 있다면 좋겠다 싶었는데, 진짜 데뷔라니 꿈만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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