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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국제일반

무너진 '브레이브 하트'···스코틀랜드 독립투표 결국 부결(종합)

307년 만의 독립을 향한 열망이 허무하게 무너졌다.

영연방에서 독립하면 미래가 흔들릴 수 있다는 불안감 때문에 스코틀랜드 주민들이 '브레이브 하트'의 꿈을 접었다. 하지만 스코틀랜드 자치정부는 표결에서는 졌지만 상당한 자치권 확대를 약속받음으로써 절반의 승리를 챙긴 것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BBC제공



◆반대 55%, 분리독립안 부결=BBC는 19일(현지시간) 스코틀랜드 독립투표 개표가 95.4% 진행된 가운데 독립 반대표가 191만여표로 유효표의 절반을 넘어섰다고 보도했다. 전체 32개 지역중 하일랜드 지역 1곳의 개표만 남은 가운데 반대 55%, 찬성 44%로 독립에 반대하는 의견이 11%포인트 차로 앞섰다.

스코틀랜드 투표관리위원회는 남은 개표가 끝나는 대로 독립반대 진영의 승리를 공식 선언할 예정이다.

독립투표를 이끈 알렉스 새먼드 스코틀랜드국민당(SNP) 당수 겸 자치정부 수반은 "스코틀랜드는 이번 투표를 통해 역량을 입증했다"며 "모든 스코틀랜드인은 (투표의) 민주적 결정을 수용해 달라"고 패배를 인정했다.



◆경제 안정론이 독립 열망 눌러=이번 투표 부결은 경제에 대한 불안감이 증폭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연방에서 독립하면 파운드화 공유는 불가능하다는 영국 정부의 위협과 스코틀랜드 주요 기업들의 이탈 움직임, 유럽연합(EU) 재가입 등 경제 문제가 민심을 파고 들었다.

또 독립하면 물가 상승과 불황이 닥칠 것이라는 전망도 안정론에 힘이 실렸다.

특히 웨스트민스터 의회 주요정당들이 제시한 자치권 확대 카드도 지지표 결집 효과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됐다.

◆영국연방 분열 위기 넘겨=독립안 부결로 영국은 국토 면적의 3분의 1, 국민의 10% 가까이를 잃을 수 있는 위험에서 벗어났다.

은행·기업 이전과 자금 이탈 등 경제 혼란에 대한 우려도 수면 아래로 가라앉을 전망이다.

통화 공유와 국가자산 배분을 둘러싼 논란도 해소되면서 약세를 보였던 영국 파운드화 가치도 회복되고 세계 증시도 불안감을 떨칠 수 있게 됐다.

◆분열 극복·치유 과제 남겨=이번 투표로 스코틀랜드와 영국 양측은 분리독립을 지지하는 뜨거운 민심을 확인한 가운데 자치권 확대라는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야 새로운 부담도 안게 됐다.

이를 해결하지 못하면 10~15년 뒤 다시 스코틀랜드에서 분리 독립론이 제기될 수 있다는 이야기다. 이미 상당한 자치권을 보장하는 스코틀랜드에 대해 조세권과 예산권까지 주는 자치권 확대 계획이 예고됨으로써 연방 체제의 결속력은 급속히 약화할 것이라는 전망도 따른다.

동시에 웨일스와 북아일랜드는 물론 콘월, 컴브리아 등 지역에서까지 분리독립 요구가 분출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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