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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기자수첩

[기자수첩] 여풍(女風), 반짝 효과로 그치지 않으려면

경제산업부 김민지 기자





최근 금융권에서 '여풍(女風)'이 거세게 불고 있다. 사상 첫 여성 대통령이 탄생한 이후 남성 중심의 보수적인 금융권에서 '유리천장'이 잇따라 깨지고 있는 것이다. '여풍'의 중심에는 지난 연말 여성 최초로 은행장에 오른 권선주 기업은행장이 있다. 첫 여성 은행장 탄생인 동시에 기업은행 내에선 두 번째 공채 출신 은행장이다.

그는 단숨에 주목받는 금융계의 여성 리더가 됐다. 시중은행들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하나금융은 지난달 29일 인사에서 여성 임원을 배출했고, 신한은행도 창립 이후 첫 여성임원으로 신순철 부행장보를 선임했다. 여성 인력의 대약진에는 여성 대통령의 존재감이 크게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문제는 이 바람이 '반쪽짜리'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새로 선임한 여성 임원들의 업무영역이 자산관리나 소비자보호 등과 같은 여성성이 강한 업무에만 국한돼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여성 대통령 시대를 맞아 거세진 여풍도 몇년 만에 가라앉을 수 있다는 우려까지 나온다.

그러나 금융권의 여풍이 '반짝 효과'에 그치지 않으려면 우선 육아에 대한 뒷받침이 절실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보육시설 등 다른 제도가 보완돼야 한다는 것이다. 휴직자들을 위한 재교육도 강화돼야 한다는 의견도 많다. 모처럼 불고 있는 '여풍'이 단지 '바람'처럼 지나가지 않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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