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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기자수첩

[기자수첩]'열정의 노예' 강요하는 사회

"'열정'하나만 있으면 뭐든 할 수 있을 줄 알았어. 하지만 열정이 밥을 먹여주지는 않더라고."

한 청년 모임에서 만난 서모(25)씨의 말이다. 그는 지난 5월 중소 규모의 광고 디자인 회사에 취직하는 데 성공했다. 어렵게 취업의 문을 뚫었지만 서씨가 상상했던 '커리어 우먼'은 현실에 없었다. '열정'과 '패기'만 준비하라던 사회는 서씨에게 저임금으로 보답했다. 서씨는 열정이 배신당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고 말한다.

고용노동부가 불필요한 스펙 대신 직무 역량을 기준으로 인력을 채용하도록 한 '핵심직무역량 평가모델'을 개발해 8월부터 3개 직군 30개 기업에 시범 보급한다고 31일 밝혔다.

정부는 2017년까지 20개 직군의 평가모델을 개발할 계획이다.

이른바 '탈스펙' 채용모델이다. 불필요한 스펙 대신 직업과 직무에 대한 열정과 능력을 보여달라는 것이다. 취업준비생들 사이에서는 "탈스펙을 위한 스펙이 나올 것"이라는 비아냥이 나온다.

청년취업난은 지원서 한 장을 바꾼다고 해결되지 않는다. 그보다는 이 사회가 청년들의 스펙이나 열정에 정당한 보상을 할 준비가 되었는지 묻고 싶다.

그들이 재수·삼수를 하면서 대기업이나 공무원으로 몰리는 상황, '직업에는 귀천이 없다'고 가르쳤던 교과서와 현실의 괴리를 줄이는 게 취업준비자들에게 더 필요하지 않을까.

최저임금위원회는 2014년 적용할 최저임금을 올해보다 360원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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