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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공회, 과도한 감사비 요구 땐 "신고받겠다"

외부감사 대상 기업에 도입되는 표준감사시간에 상한제가 도입된다. 일부 기업들의 감사시간이 300%가까이 증가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이외에도 적용 그룹을 세분화하는 등 초안에 비해 완화된 수준의 최종안이 나왔다. 하지만 회계 비용 급증의 빌미가 될 수 있다는 기업들의 불만은 여전하다. 회계업계와 금융당국은 이러한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신고센터를 개설하는 등 대안책을 내놓은 상태다. 한국공인회계사회는 감사품질 제고와 투자자 등 이해관계인 보호를 위해 감사인이 투입해야 할 표준감사시간 최종안을 확정해 14일 발표했다. 우선 표준감사시간 적용 시 직전 사업연도 감사시간의 150%를 초과하지 않도록 '상승률 상한제'를 도입했다. 즉 해당 사업연도에 적용하는 표준감사시간은 전년보다 50% 이상 늘어날 수 없다. 특히 자산 2조원 이상 상장사를 제외한 기업은 표준감사시간 상승률의 상한을 30%로 정했다. 표준감사시간 적용 기준이 되는 외부감사 대상 회사 그룹은 자산규모에 따라 11개 그룹으로 분리했다. 초안의 6개 그룹에서 기업들의 요구를 받아들여 그룹을 세분화했다. 코넥스 상장사와 사업보고서 제출대상 비상장사(그룹7)를 별도로 분리했다. 이에 따라 그룹1(개별 2조원 이상 및 연결 5조원 이상)과 그룹2(개별 2조원 이상) 소속 상장사는 올해 1월 1일 이후 개시하는 사업연도부터 표준감사시간을 적용하고 나머지 기업은 단계적으로 적용하거나 유예키로 했다. 특히 그룹 11(200억원 미만 비상장사)은 제도 시행을 2022년까지 3년간 배제하며 3년 후 적용 여부를 다시 검토키로 했다. 그룹11에 해당하는 회사는 1만300개사로 전체 표준감사시간 적용대상 기업(2만6046개사)의 39.5%다. 표준감사시간제도는 감사품질을 확보하고 회계 투명성을 높이려는 취지에서 도입하는 것이지만 표준감사시간이 감사보수 상승으로 이어져 기업 부담이 늘 수 있다는 우려가 외부감사 수요자인 기업 측에서 꾸준히 제기돼 왔다. 실제 지난 13일 표준감사심의위원회 회의도 일부 기업단체 관계자들의 반발로 결론이 좀처럼 내려지지 않으면서 적잖은 진통을 겪었다. 이에 대해 회계사회는 외부감사 애로 신고센터와 홈페이지 종합 신고·상담센터를 운영키로 했다. 이 제도가 과도한 감사보수 인상 수단으로 오용되는 사례를 접수받고 문제가 된 감사인을 엄격히 제재한다는 방침이다. 금융당국은 기업과 감사인이 적정 감사보수 책정에 참고하도록 기업의 감사보수 현황을 기업단체·공인회계사회를 통해 공시하는 시스템 구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표준감사시간 최종안은 2019∼2021년 3개 연도에 적용되며 이후 분석 과정을 거쳐 다음 3개 연도에 적용할 표준감사시간을 다시 정할 계획이다.

2019-02-14 15:11:34 손엄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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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업계 "왜곡된 수신영업 초래 유동성비율 규제 완화해야"

박재식 저축은행중앙회장 취임 이후 업계에선 규제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업계가 다양한 과제를 건의하고 있는 이유다. 일각에서는 저축은행의 예금보험료( 예보료) 인하와 같이 해결이 어려운 과제보다 유동성비율 규제 완화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현실성이 높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예금보험공사와의 이해관계가 첨예한 예보료 인하 등은 사실상 해결이 힘든 과제란 지적이다. 이에 따라 상대적으로 효과가 미미하더라도 업계의 공통 요구사항인 유동성비율 규제를 완화하는 것이 효율적일 수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현재 저축은행은 금융당국의 유동성비율 규제에 따라 만기가 3개월 이내인 예금 등 부채의 상환요구가 들어왔을 때 이를 충당할 수 있는 유동자산의 비율이 100% 이상이어야 한다. 유동성 기준을 1개월로 정하고 있는 시중은행에 비해 과도한 유동성을 보유하게 돼 그에 따른 손실이 일어나고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 지난 2013년 저축은행중앙회는 저축은행의 초과유동성 보유에 따른 손실액을 연간 1172억원으로 추정했다. 한 저축은행 업계 관계자는 "저축은행 업계에 산적한 과제가 많지만 그중에서도 유동성비율에 대한 규제를 완화하는 것이 실현 가능성도 있을 뿐더러 업계로서도 효율적인 사업 전개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저축은행의 유동성비율 규제 완화 요구는 지난 2015년부터 금융당국에 제기돼 왔다. 금융당국은 그해 5월 업계의 요구를 일부 수용하며 세부적 개선 방안은 저축은행의 유동성 보유 현황과 타 업권에 대한 규제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해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이후 12월 금융당국은 당초 입장을 불수용으로 바꾸며 "유동성 자산과 부채의 기준을 잔존만기 3개월에서 1개월로 완화할 경우 지불준비금을 보유한 것만으로도 비율 달성이 가능해 저축은행 건전성 관리 측면에서 현행 유지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금융당국은 "현재 타업권에서도 유동성 기준을 3개월로 동일하게 규율해 과도한 규제라고 보기 어렵다"며 "은행의 경우는 유동성 기준을 1개월로 정하고 있으나, 이는 국제회계기준(IFRS) 도입에 따른 유동성 규제 강화 차원에서 도입한 유동성 커버리지 비율(LCR)기준에 따른 것으로 단순 비교는 부적절하다"는 의견을 덧붙였다. 금융당국은 그 이후 저축은행의 유동성비율 규제 완화에 대해 추가적으로 고려하지 않고 있다. 저축은행 업계는 업권의 현황을 파악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한 저축은행 관계자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등으로 비대면 현금인출이 가능한 현재 잔존만기 3개월치의 유동성비율을 관리하라는 것은 과도하다"며 "연말이면 유동성비율을 맞추기 위해 왜곡된 수신 영업 행위가 일어나 역마진자금을 들고 있을 수밖에 없어 경영의 효율성이 떨어진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시중은행의 경우 예금 고객과 대출 고객이 일치하는 경우가 많지만 저축은행은 여·수신 고객이 불일치한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연말 고금리 예·적금 특판 등으로 부족한 유동성 비율을 맞춰야 한다"며 "연말마다 이어지는 치열한 수신 영업경쟁이 업계의 부담으로 작용한다"고 덧붙였다. 실제 저축은행중앙회 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저축은행의 12개월 만기 정기예금 금리는 2.65%로, 평균 금리가 2% 안팎에 그치는 시중은행의 저축상품과 큰 금리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저축은행 업계에서 앞다퉈 출시한 퇴직 연금 상품을 통해 수신 자산이 늘어났음에도 여전히 입학 시즌 등 계절적 요인으로 대출 수요가 늘어나 고금리 수신영업을 통해 유동성비율을 맞춰야 한다는 것. 또다른 저축은행 관계자는 이에 대해 "저축은행의 대출자산은 보통 만기가 3년~5년으로 긴 데 반해 예금은 1~2년으로 짧아 기간의 불일치가 나타난다"고 말했다.

2019-02-14 15:11:23 홍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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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상미 기자의 '와이, 와인(Why, wine)']<17>와인의 오래된 미래 '내추럴와인'

불투명하다. 때론 침전물이 떠다니기도 한다. 탄산이 느껴질 때도 있다. 기존 와인을 평가하는 기준에서는 완성품이라고 하기 어렵다. 근데 가격은 더 비싸다. 바로 내추럴와인이다. 와인리스트가 어느 정도 갖춰진 레스토랑이나 와인바에서 한 번쯤 들어봤을 법한 이름이다. 최근 몇 년새 와인업계의 핫 이슈는 내추럴와인이다. 내추럴와인은 포도 재배나 와인 양조과정에서 따로 화학물질을 추가하지 않고 만든 와인을 말한다. 유기농 기법을 사용하는 오가닉, 바이오다이나믹 와인보다 한 단계 더 나아갔다고 보면 된다. 사실 새로운 작업이 아니다. 원래 와인이 그렇게 탄생했다. 포도를 따서 통에 넣고 으깨기만 해도 자연적인 과정을 거쳐 와인이 된다. 어찌보면 내추럴와인은 와인의 '오래된 미래'인 셈이다. 프랑스 최초 여성 마스터 오브 와인(MW)이자 책 '내추럴와인' 저자인 이자벨 르쥬롱은 "내추럴 와인은 새로운 것이 아니다. 이것이 본래의 와인인데 오늘날 드문 것이 되어버렸다"고 지적했다. 내추럴와인은 새로운 것이 아니지만 어느새 찾아보기 힘든 것이 되어 있었다. 포도재배부터 와인을 만드는 모든 과정을 완벽히 통제하는 것이 오히려 당연시되면서 와인에는 자연적인 요소가 거의 남아있지 않게됐다. 와인을 보존하고 유지하기 위해 최소한의 필수품으로 여겨졌던 아황산염 역시 내추럴와인은 필요하지 않다. 스스로 발효과정에서 생겨나는 소량의 아황산염이면 충분하다. 내추럴와인의 숨은 조력자는 포도밭의 미생물이다. 기술적인 도움에 의지하지 않고도 와인을 살아남을 수 있게 한다. 포도밭의 미생물은 포도를 따라 포도즙과 와인으로 들어간다. 내추럴와인이 짭짤한 미네랄감을 낼 수 있는 것도 흙의 성분이 그대로 전달된 덕이다. 맛이나 질감 역시 일반 와인에 비해 훨씬 더 다양하게 지닐 수 있다. 어찌보면 잘 정제된 고급와인보다 더 '테루아'를 잘 느낄 수 있는게 내추럴와인이다. 인위적인 개입을 최소화한 와인. 머리로는 이해했지만 실전은 또 다르다. 막상 불투명하고 흐릿한 액체가 든 와인잔을 보면 이걸 먹어야 하나 말아야 하는 고민에 빠진다. 이럴땐 사과나 오렌지를 바로 착즙한 주스를 떠올려보자. 투명할 수가 없다. 과육이든 어떤 성분이든 '건더기'는 있게 마련이다. 와인 역시 거창한 것이 아니라 발효된 포도즙일 뿐이다. 내추럴와인의 찌꺼기도 알맞은 조건 하에 시간이 지나면 가라앉는다. 그러나 일부 내추럴와인 생산자들은 이 과정이 끝나기 전에 병에 담는다. 살아있는 와인이다보니 투명하게 내놨던 와인에 침전물이 다시 생기기도 한다. 르쥬롱은 "흐릿한 빛깔이 때로는 결함을 나타내기도 하지만 탁한 사과 주스에서도 볼 수 있듯이 대부분의 경우에는 결함이 아니다"라며 "어떤 탁한 내추럴 화이트 와인들은 병을 따기 전에 흔들어 마시면 침전물이 와인 속에 고루 퍼지며 질감과 깊은 풍미, 전체적인 균형을 더해 일반 와인들보다도 맛이 더 좋아진다"고 조언했다.

2019-02-14 15:11:00 안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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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진원-신복위 손잡고 실패기업 '정부 재창업' 지원길 넓힌다

채무가 있어 신용회복이 필요한 실패 기업인도 정부의 재창업 지원에 참여할 수 있는 길이 넓어진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사업성과 기술력이 있지만 신용 문제가 있는 재창업자를 위해 신용회복위원회 채무조정과 창업진흥원의 재도전성공패키지 사업을 함께 지원받을 수 있는 '1+1 프로그램'을 추진한다고 14일 밝혔다. 이를 위해 창진원과 신복위는 14일 서울 용산에 있는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기존엔 채무조정이 끝나야 재도전성공패키지 신청이 가능했다. 이때문에 우수한 사업아이템을 보유하고도 채무불이행이 있으면 신청이 불가능했다. 실제 2015년부터 2018년까지 채무불이행으로 신청이 탈락한 재창업자만 104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기부, 창진원, 신복위는 협력 사업을 내실 있게 추진하기 위해 정기적으로 실무 회의를 개최해 미흡한 점을 개선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중기부 조봉환 중소기업정책실장은 "이번 프로그램은 작년 9월 발표한 '7전8기 재도전 생태계 구축방안'의 후속조치"라면서 "실패기업인의 눈높이에 맞춘 재도전 환경을 구축하고 신속히 재기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2019-02-14 15:10:09 김승호 기자
정의당 "한국당 5·18 망언 징계 유예…개념 없는 결정"

정의당이 14일 자유한국당 일부 의원의 '5·18 광주 민주화운동' 모독 발언으로 열린 한국당 윤리위원회의 '유예' 결정에 대해 "윤리 개념이 없는 한국당 윤리위 결정답다"고 맹비난했다. 최석 정의당 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당직선거 입후보자는 선거가 끝날 때까지 징계를 유예한다는 당내 규정으로 김진태·김순례 두 의원은 징계유예 처분을 받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최 대변인은 "한국당에 상식이 있었다면 당직선거를 준비하는 두 의원에 대해 출마자격 자체를 박탈하고 이종명 의원과 같은 징계를 내렸어야 마땅하다"며 "처음부터 끝까지 무책임하고 안일하기 짝이 없다"고 질타했다. 또 "국민의 분노는 유예되지 않고 증폭될 뿐"이라고 강조했다. 최 대변인은 이어 "김진태 의원은 당내 5·18 부정 세력의 전폭적인 지지에 힘입어 전국을 누비고 있고, 김순례 의원은 이번 사태를 통해 '당내 인지도가 올랐다'며 오히려 기뻐하는 중이라고 한다"며 "혹여 이들이 한국당 지도부에 입성하게 된다면 이종명 의원에게 내린 처번이 그대로 적용될지 의문"이라고 전했다. 비례대표는 당에서 제명 당하는 상황에선 신분이 유지되기 때문에 이 의원은 그대로 국회 활동을 지속한다. 이 때문에 오는 2020년 21대 총선까지 1년 남짓 남은 시점에서 이 의원 개인에겐 큰 불이익도 아니라는 게 최 대변인 설명이다. 최 대변인은 "지금 상황에서 한국당의 자체 징계 결정은 요식행위"라며 "이번 사태를 두고 5·18 민주화운동의 영령과 유족에게 사죄할 의지가 있다면 여야 4당이 추진 중인 3인방 국회 퇴출에 함께 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2019-02-14 15:09:13 석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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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변의 기특한 칼럼] 특허분쟁, 소송 아닌 '협상'으로 윈윈

#. 국내 유명 면도기 회사 A는 4중날 면도기를 제조하여 미국에 수출했다. 그러나 미국에서 대형 면도기 회사인 B가 3중날 면도기에 대해서 이미 특허등록을 받아 놓고 판매를 하고 있었다. A회사는 미국에 수출할 당시 B회사의 3중날 면도기 특허에 대해서 이미 알고 있었지만, 특허분석 결과 특허침해 성립 여부가 불확실하므로 싸워볼 만하다고 판단해 수출을 강행했다. 그러나 B회사가 이내 특허침해 소송을 걸어왔고, 1심에서 특허침해로 판정이 돼 상당히 불리한 상황에 놓이게 됐다. A회사는 역공격할 방법을 찾았으나 쉽지 않았다. 그러던 중, 묘책을 생각해냈다. A회사는 국내에서 면도기를 만들기 전에 칼을 만들던 회사였기에 성능 좋은 칼날을 만드는 노하우를 가지고 있었고, A회사가 제조한 칼날을 면도기에 사용하면 면도기 성능이 훨씬 향상되었던 것이다. A회사는 B회사와 협상을 통해 3중날 면도기의 특허에 대해서 라이센스를 낮은 로열티에 제공해주면 성능 좋은 칼날을 제조하는 기술을 이전해 주겠다고 제안을 했고, B회사가 이 제안을 받아들이면서 특허분쟁이 종결되어 상호 윈윈하게 되었다. 특허권자의 특허에 무효사유가 있다면 무효소송을 제기하여 특허권을 소멸시킬 수 있다. 따라서 협상 과정에서 특허권자의 특허에 무효사유가 있다는 사실을 특허권자에게 증거를 통해 주지시킴으로써 특허권자로부터 무료로 실시허락을 받을 수도 있으므로, 특허분쟁 발생시 특허의 유효성 판단이 선행되어야 한다. 또한, 특허권자와 라이센스 체결을 한다 하더라도 또 다른 제3의 특허권자로부터 침해금지나 손해배상청구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자사제품이 제3자의 특허를 침해하지 않는지에 대한 검토를 반드시 해야 한다. 제품의 일부 구성이라도 어떤 다른 특허를 침해하면 전체가 판매 중지될 수 있으므로, 문제가 된 특허만 분석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관련 특허를 고려해서 판단해야 하는 것이다. 만약 또 다른 특허를 침해할 위험성이 있는 경우에는 라이센스를 체결하는 것을 포기하거나, 라이센스 계약 중에 라이센스가 손해를 입었을 때에는 라이센서가 보상한다는 조항을 계약서에 넣어야 한다. 특허권자에게 비용을 지불하고 라이센스를 받았을 때 얻을 수 있는 경제적 이익이 얼마인지를 미리 계산을 해야 한다. 라이센스를 받지 않고 분쟁을 하는 경우에 필요한 비용과 비교를 해야 한다. 특허분쟁을 하는 것이 더 적은 비용이 드는 경우도 많기 때문이다. 또한 다른 여러 가지 사정에 의해 라이센스 계약을 체결하였음에도 경제적 이익이 전혀 없을 수도 있다. 따라서 라이센스를 받았을 때와 받지 않았을 때의 경제적 이익을 비교 판단하는 것이 필요하다.

2019-02-14 15:08:56 이범종 기자
"2019년 유전자 치료제에 주목하라" 바이오시장 판도변화 예고

#지난 1월 다국적제약사인 BMS가 항암제를 개발하는 셀진(Celgene)을 인수했다. 인수금액은 무려 832조원(740억 달러), 인수발표 전 주가 대비 54%의 프리미엄을 얹은 가격이다. BMS가 무리하다고 여길 만큼 과감한 투자를 이유는 면역항암제인 CAR-T(카티) 기술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셀진은 지난 2018년 1월 CAR-T 치료제 개발 기업인 주노(Juno) 테라퓨틱스를 10조원(90억 달러)에 인수해, 현재 세계 3번째 CAR-T 치료제 후보 물질인 JCAR017과 bb2121를 보유하고 있다. 면역항암제를 비롯한 유전자 치료제가 2019년 제약·바이오 업계의 핫이슈로 떠올랐다. 미국 식품의약국(FDA)가 유전자 치료제를 글로벌 헬스케어 시장 판도를 바꿀 차세대 의약품으로 주목하면서, 올해 새로운 가이드라인 발표를 예고했다. 올해 식품의약품안전처도 지난해 발의된 '첨단재생의료 및 첨단바 이오의약품에 관한 법률안(첨단법)'에 대한 의지를 표명해 국내 유전자 치료제 업체들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FDA 유전자치료제 개발 지원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FDA 스콧 고틀리브(Scott Gottlieb) 국장은 오는 2025년 까지 매년 10~20개 유전자·세포 치료제 승인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하고 올해 유전자·세포 치료제의 개발과 상업화를 위한 새로운 가이드라인을 발간할 계획라고 밝혔다. 이제 까지 미국에서 승인된 유전자 치료제는 총 4개다. 2015년 흑색종 치료제인 암젠의 임리직(Imlygic)을 시작으로, 2017년에는 노바티스의 '킴리아(Kymriah)'와 길리어드의 '예스카타(Yescarta)' 등 면역항암제 카티(CAR-T)가 승인을 받으며 암 치료제 시장에 새바람을 일으켰다. CAR-T 치료제는 체내에 있는 면역세포인 T세포를 활성화 해 암세포를 공격하게 하는 유전자 치료제로 미국에서 허가된 유전자 치료제 4개 품목중 2개를 차지할 만큼 규모가 크다. 글로벌 유전자 치료제 시장은 지난 2016년 5억8000만 달러에서 오는 2023년 44억 달러(약 5조원) 까지 연평균 28.7% 성장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신한금융투자는 FDA가 올해 발간할 주요 가이드라인은 ▲유전자 치료제 품목들의 상업화를 앞 당기기 위해 기존 FDA의 신속 승인 제도 ▲선천성 혈액 질환 및 퇴생 성 뇌질환 등 특정 질환군에 대한 유전자 치료제 개발 가이드라인 ▲CAR-T 치료제 등 생산 과정이 매우 복잡하여 개발이 어려운 세포 기반 유전자 치료제의 생산 효율화 등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신한금융투자 김지하 연구원은 "모든 가이드라인은 유전자 치료제 개발 촉진을 목표로 만들어질 것이기에 FDA의 가이드라인 발간 계획만으로도 관련 업체들에게는 매우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첨단법'통과, 허가 앞당긴다 국내에서도 관련 법안이 추진 중이어서 기대를 모은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전일 '2019년 보건복지 정책방향'을 설명하면서 유전자 치료제, 세포 치료제에 대한 연구개발(R&D)을 확대하고, 첨단법 제정을 통해 지원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첨단법은 유전자·세포 치료제를 포함한 첨단바이오의약품의 특성을 반영한 신속 허가, 안전관리 강화를 위해 제안된 법안으로 지난해 8월 발의됐다. 첨단법이 통과되면 국내 유전자 체료제를 보유한 업체들에는 큰 수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상반기 중 바이로메드의 당뇨병성 신경병증(DPN) 치료제 VM202의 첫번째 미국 임상 3상을 완료된다. 바이로메드는 오는 7월께 첫 결과를 내놓을 것으로 에상된다. VM202는 지난해 FDA로부터 재생의학첨단치료제(RMAT) 지정을 받았기 때문에 승인 시기가 앞당겨질 수 있을 것이란 기대를 모은다. 신라젠이 보유한 항암 바이러스 치료제 펙사벡도 올해 상반기 무용성 평가 결과 발표를 할 예정이다. 펙사백은 현재 글로벌 임상 3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코오롱티슈진이 보유한 세계 첫 골관절염 세포유전자치료제 '인보사'도 미국에서 임상 3상이 진행 중이다. 지난해에는 글로벌 제약회사 먼디파마와 인보사의 일본 진출을 위한 6700억원 규모 기술수출 계약을 맺은 바 있다. 김 연구원은 "FDA의 새로운 가이드라인이 나올 때마다 유전자 치료제 분야에 모멘텀으로 작용할 수 있어 관련 업체들에게는 기술 이전 또는 M&A를 이끌어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국내 첨단법이 통과되면 현재 임상 단계인 품목들의 허가와 상업화 과정에도 가속도가 붙을 예정"으로 전망했다.

2019-02-14 15:08:33 이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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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퍼스 CEO' 기른다… '쿠캣', '뽀득', '잡쇼퍼' 등 고려대 학생창업 착착

- 동기부여부터 투자자 연결 등 단계별 창업지원 효과 고려대에서 심리학을 전공하던 이문주 씨는 2014년 모바일 푸드 전문 미디어 (주)쿠캣이란 회사를 차렸다. 음식 콘텐츠 관련 창업을 꿈꿔온 이 씨는 초기엔 사용자들에게 특정 장소를 추천하는 서비스를 구상했으나, 낮은 진입장벽을 확인하고 BM설계와 사업의 방향을 다른 쪽으로 다꾸는 피버팅(Pivoting)을 진행, 푸드 미디어 콘텐츠로 창업 방향을 전환했다. 캠퍼스 CEO 멘토링 데이에서 만난 엔젤투자자로부터 투자를 받아 시작된 사업은 2년이 지난 2016년 매출액 10억6800만원, 고용인원 74명 규모로 커졌다. 국내 투자자는 물론 미국 실리콘밸리 펀드를 포함해 60억원의 투자 유치를 받은걸 기반으로, 홍콩, 일본, 중국 등 아시아 3개 채널을 추가 런칭했고, 전체 푸드 채널 구독자 수 2360만명을 돌파했다. 아시아 푸드컴퍼니 미디어로 급부상하는 데 불과 2년여가 걸렸다. 이 씨의 성공은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대학의 창업지원이 있어 가능했다. 이 씨는 '캠퍼스 CEO 실전'이란 창업교과목을 들으면서 창업 아이템을 다듬고 방향을 정할 수 있었다. 특히 창업교과목 수료생을 대상으로 대학이 학기말 진행하는 창업경진대회에서 우수아이템으로 선정 집중 지원을 받은 덕분이다. 고려대는 창업경진대회를 통해 매년 80여개 팀을 발굴해 지원한다. 이처럼 비약적인 성장이 가능한 이유는 초기에 투자 유치에 성공한 때문이기도 하다. 고려대는 투자자와 업계 관계자를 초청해 츄츄데이라는 프로그램으로 투자자와 창업자를 연결해 준다. 경영대 스타트업 스테이션에서 입주해 6개월 간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을 집중 지원받은 팀이 대상이다. 츄츄데이는 반기별 1회 정례화해 진행되며 연간 약 400여명 이상이 참석한다. 협업을 통한 창업을 위해 각기 다른 분야 전문성을 가진 구성원이 협업할 수 있는 무박 2일의 고려대 해커톤인 'GO!KATHON'(고카톤)도 진행된다. 네이버D2,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웹 서비스, D.캠프 등 소프트웨어 전문기업이나 창업관계기관과 협엽해 정해진 시간 내 아이디어를 기획해 실제 구현해보는 행사로 우수팀에 부상과 특전을 제공한다. 고카톤도 지난 2016년부터 매년 1회 진행되면서 매회 200명 이상이 참여하는 등 활기를 띠고 있다. 2018년도 국가연구개발 창업 분야에서 우수성과를 인정받은 사범대학 박노준 학생의 창업기업 '(주)뽀득'을 비롯해, AI(인공지능)기반으로 한 청소년 진로 상담 자동화 서비스를 선보인 '(주)잡쇼퍼'도 고려대 학생창업의 성공 사례다. '스마트 식기렌탈 솔루션'을 개발한 뽀득은 식당에서 발생하는 식기세척을 IT기반으로 해결하는 식기렌탈 서비스다. 뽀득 서비스는 지난해 4월 런칭해 B2B, B2C 타깃으로 영업과 계약을 진행 중이다. 서울 시내 3개 지역 중식당에 진출했고, 1년 이내 매출액 43억6100만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잡쇼퍼는 2017년 산학협력 엑스포 최우수팀으로 선정돼 부총리겸 교육부장관 표창을 수상했고, 최근에는 '메이저맵(MajorMap)'이란 서비스를 출시해 대학 진학을 앞둔 고교생들에게 전공 길잡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렇듯 학생창업 성과가 나오는 이유는 교내 창업기관들이 학생들의 아이디어 창출과 창업 전 과정을 단계별로 지원하고 독창적인 창업 공간을 마련해 제공한 덕분이다. 고려대는 2008년 국내 최초로 창업 전주기 정규 교과목인 '캠퍼스 CEO 과목'을 개설하고 '앙트프러너십 아카데미', '창업실무교육' 등 창업 교육을 수시로 진행한다. 캠퍼스 CEO 과목의 경우 서울시 주관 '캠퍼스CEO육성사업'의 모태이기도 하다. 이밖에 학생들의 창업 공간인 파이빌(KU개척마을), 메이커스페이스와 같은 공간을 속속 마련해 학생들의 도전 정신을 자극하고 실질적 창업 지원 공간을 확충하고 있다. 고려대 관계자는 "고려대 교육 목표는 도전이 가득한 세계, 예측 불가능한 미래를 자신의 것으로 만들 수 있는 '개척하는 지성'을 양성하는 데 있다"며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이 도전하는 학생을 길러내기 위한 노력은 창업 분야에서도 그 결과가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고려대의 창업지원 노력은 여러 정부기관으로부터도 인정받고 있다. 지난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발표한 2018년도 국가연구개발 창업 분야 최우수 기관으로 선정됐고, 2018 산학협력 엑스포에서는 '창업교육 우수대학'으로 선정돼 부총리겸 교육부장관 표창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관 공공기술기반 창업탐색 지원사업, 미래창조과학부 주관 과학기술기반 창업중심대학 시범사업에 각각 선정되는 등 정부 주요 창업 관련 사업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2019-02-14 15:03:50 한용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