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메트로 10년 기획-투자의 즐거움, 금융을 넘어 삶으로] ⑥NH투자증권, 콘텐츠로 여는 투자 인사이트·자산관리 '올인원'
투자는 숫자와 그래프의 언어로 시작하지만, 결국 삶을 위한 철학으로 귀결된다. NH투자증권은 그 변곡점에서 금융 투자의 본질을 다시 묻는다. 단기적 수익을 좇는 투자가 아니라, 세대와 가치를 잇는 자산관리, 그리고 고객의 일상 속에서 살아 숨쉬는 '삶 중심의 투자'를 만들어가고 있다. '패밀리오피스·콘텐츠·연금·글로벌'. NH투자증권이 내세우는 4대 키워드는 자산관리의 단편이 아니라, 고객 생애 전반을 아우르는 하나의 여정이다. 투자 인사이트를 콘텐츠로, 자산관리의 깊이를 서비스로 풀어낸 NH투자증권의 '올인원 자산관리' 전략을 들여다봤다. ◆가문을 잇는 자산관리, 철학이 있는 성장 NH투자증권의 패밀리오피스는 2021년 10월 공식 출범 이후 단기간에 국내 초고액자산가 시장에서 빠른 성장을 이뤘다. 출시 3년 9개월 만에 200여 가문을 유치하며 업계 최다 고객 수를 기록했고, 올해 들어서도 7월 말까지 60가문이 추가로 가입했다. 매달 10가문씩 늘어나는 추세다. 2024년 한 해 동안 78가문이 새로 합류하며 125% 성장했고, 이 중 30%는 타사에서 자산을 이전했다. NH투자증권이 단기간에 신뢰를 얻은 이유는 단순한 운용 성과가 아니다. 각 가문의 철학과 목표를 중심으로 자산관리, 승계, 교육, 사회공헌까지 설계하는 '완성형 서비스'라는 점이다. PB와 세무, 회계, 법률, IB 전문가들이 한 팀으로 움직이며, 각 가문이 직면한 문제를 종합적으로 진단하고 해결책을 제시한다. 예컨대, 상속·증여와 가업승계, 가족법인 설립, 사회공헌재단 설립 등 고객이 실제로 고민하는 이슈를 컨설팅부터 실행까지 지원한다. NH투자증권은 차세대 육성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중고생 입시 컨설팅부터 대학생 진로 지도, 직장인 대상 실무교육까지 성장 단계별로 구성된 '자녀 교육 프로그램'을 정기 세미나 형태로 운영한다. 이는 단순한 자산 이전을 넘어 '가치의 계승'을 돕는 과정으로, 고객들의 만족도가 높다. 최근에는 초대형 패밀리오피스와의 MOU를 통해 IB딜,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 기관투자자급 서비스를 고객에게 제공하는 새로운 협업 모델도 선보였다. 단순 위탁이 아닌, 고객이 증권사와 함께 투자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동반 파트너십' 구조다. 배광수 WM사업부 대표는 "패밀리오피스의 본질은 자산이 아니라 철학"이라며 "고객의 가치를 세대 간에 잇고, 장기적 성장을 함께 설계하는 것이 우리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콘텐츠로 여는 투자 인사이트, MTS의 진화 NH투자증권은 거래 중심의 플랫폼에서 벗어나, '콘텐츠 중심 투자 인사이트 플랫폼'으로의 전환을 본격화하고 있다. 지난 6월 'The First Media Day: 해외투자 새로고침' 행사에서 밝힌 전략은 명확했다. 투자자는 단순한 정보보다 '해석'을 원한다는 점이다. 이후 NH투자증권은 미국 금융미디어 벤징가(Benzinga)와 제휴해 실적, 공시, 속보 등을 바탕으로 주가 급등락 원인을 실시간 분석하는 '왜 움직일까' 서비스를 선보였다. AI가 종목별 이슈를 세 줄로 요약하는 '세줄요약' 콘텐츠도 함께 내놨다. 누적 이용자는 45만 명, 일 평균 이용자 1만2000명, 화면 체류시간은 3분을 넘는다. 이는 단순 참고용 뉴스가 아니라, 실제 투자 판단에 활용되는 실시간 콘텐츠로 자리 잡았음을 보여준다. 또한 NH투자증권은 미국 '시킹알파(Seeking Alpha)'와 국내 증권사 최초로 3년 독점 제휴를 체결했다. 연간 299달러 유료 구독 콘텐츠를 고객에게 무료로 제공하고, 월스트리트저널·블룸버그·이코노미스트의 주요 헤드라인, 펀드스트랫의 톰 리·마크 뉴턴 리포트를 AI 요약과 한글 번역, 음성 더빙으로 매일 제공한다. 출시 한 달 만에 일간 최대 이용자 수 4만 명을 돌파했으며, 9월 리뉴얼을 통해 투자 건전성 점검, 대체 종목 추천 등 맞춤형 기능이 추가된다. 8월 말에는 나무증권 MTS 홈 화면을 전면 개편해 '내 자산·발견·피드' 중심의 투자 여정을 구성한다. 관심 종목 모니터링부터 거래, 콘텐츠 추천까지 하나의 흐름으로 연결되는 구조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AI 큐레이션을 강화해 해외투자 여정을 빈틈없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투자형 연금과 글로벌 확장, 자산의 경계를 넓히다 NH투자증권은 퇴직연금 부문에서도 눈에 띄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2024년 고용노동부 선정 '퇴직연금 우수사업자'로 이름을 올렸고, 작년 말 적립금은 8조1257억원으로 8조원을 돌파했다. 불과 반년 전 7조원이던 규모가 1조원 늘었다. 2025년 6월 기준으로는 8조5125억원까지 확대됐다. '이제, 연금도 투자다'라는 슬로건 아래, NH투자증권은 연금도 하나의 '투자자산'으로 관리한다. MTS를 통해 연금 계좌 개설, 상품 투자, 자산관리, 연금 수령까지 모든 단계를 지원하며, 국민연금을 포함한 전체 연금자산을 한눈에 볼 수 있는 '통합연금자산' 서비스도 구축했다. 또 '연금준비진단'을 통해 개인별 노후자금 목표를 설정하고 실현 가능성을 점검할 수 있으며, '연금상품 PICK'을 통해 AI가 투자 목적과 성향에 맞는 상품을 추천한다. 로보어드바이저(RA) 알고리즘 성과도 돋보인다. 코스콤 테스트베드 기준 NH투자증권 RA의 누적 평균 수익률은 34.74%로 업계 1위, 최고 수익률은 57.74%에 달한다. 이는 단순 계산식이 아닌 변수 중심 알고리즘을 적용한 결과다. 퇴직연금 고객 확대를 위한 모집인 제도도 본격화했다. 지난 7월 1일부터 대규모 인력 확보에 나섰고, 이를 통해 제도 확산과 고객 기반 확대를 병행할 계획이다. 해외로 눈을 돌리면, NH투자증권의 글로벌 사업은 7개국 7개 법인·1개 사무소로 확장됐다. 약 1조2000억원의 자기자본과 349명의 현지 인력이 움직이고 있다. 홍콩과 뉴욕 법인은 IB와 해외 주식 중개를 중심으로, 싱가포르 법인(NH ARP)은 UN 산하 녹색기후기금(GCF)의 운용기관으로 선정되며 글로벌 인프라 시장에서 존재감을 높였다. 베트남·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시장에서는 현지 MTS와 디지털 중개 서비스를 앞세워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있으며, 인도 진출도 검토 중이다. NH투자증권은 지난해 12월 'ROE 12%, 예측 가능한 주주환원, PBR 1배 달성'을 목표로 한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발표했다. IB·WM·운용 부문 연계를 강화해 수익구조를 고도화하고, 자사주 매입·소각을 병행하며 주주 신뢰를 높이고 있다. 윤병운 사장 체제에서 '투자'는 더 이상 단기 성과의 언어가 아니다. 고객의 인생 주기, 시장의 변화, 그리고 콘텐츠의 힘을 하나로 엮은 '삶 중심의 투자'이다. 투자는 결국, 삶을 이해하는 또 하나의 언어다. NH투자증권이 만들어가는 금융의 새로운 문법은 그 문장 속에서 완성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