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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정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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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한국투자증권, ‘1호 IMA’ 출사표 던졌다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 종합투자계좌(IMA) 사업 인가를 신청하며 '1호 사업자' 타이틀 경쟁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양사는 금융위원회가 지난 16일 자본시장법 시행령 개정안을 입법예고한 후 금융당국에 인가 신청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IMA는 자기자본 8조원 이상 대형 증권사만 운용할 수 있는 고유계좌 형태로, 고객 예탁금을 기업금융 관련 자산에 70% 이상 투자하고 초과 수익을 고객에게 배분하는 구조다. 만기에는 원금을 보장해 투자자 신뢰를 높이고, 증권사를 통한 모험자본 공급을 촉진하기 위해 도입됐다. IMA 자격 요건을 충족하는 증권사는 현재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 두 곳뿐이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양사가 자산관리(WM) 경쟁력과 기업금융(IB) 역량을 활용해 IMA 운용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한국투자증권은 이미 자기자본의 2배에 달하는 17조3000억원 규모의 발행어음 잔고를 운용 중으로, 추가 자금 운용 수요가 크다. 한투는 글로벌 자산운용사와 협업한 중위험·중수익 상품 라인업을 바탕으로 WM 부문과의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글로벌 대체투자 네트워크를 활용해 해외 IB 자산을 포함한 포트폴리오 설계에 강점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다. 금융당국은 양사의 운용 역량 외에도 리스크 관리 체계와 투자자 보호 장치를 중점적으로 들여다볼 계획이며 금융감독원도 심사 인력 보강 등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허정윤기자 zelkova@metroseoul.co.kr

2025-07-23 16:42:08 허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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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세 플러스 포럼 시즌2] 박희운 한투운용 솔루션본부장 "투자의 본질은 '시간'…'TDF'는 자동화된 분산 설계의 도구"

"지속적으로 수익률 1등을 하는 자산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중요한 건 '언제 투자했느냐'가 아니라 '얼마나 오래 투자하느냐'입니다." 박희운 한국투자신탁운용 솔루션본부장(전무)은 22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메트로신문 '2025 100세 플러스 포럼 시즌2' 강연에서 장기 자산 축적 전략과 자산 배분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젊을수록 투자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고, 중장년층도 은퇴 시점에 맞춘 전략적 포트폴리오 운용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 전무는 '글로벌 자산배분과 리스크 대응형 포트폴리오'를 주제로 한국 투자자의 특성과 시장 환경에 맞는 투자전략을 체계적으로 제시했다. 그는 "자산 배분은 수익률을 높이기 위한 전략이 아니라 리스크를 낮추기 위한 방어 수단"이라며 "장기적으로 가장 효율적인 투자의 길"이라고 봤다. 특히 그는 타깃데이트펀드(TDF)를 장기 자산 축적 전략의 대표적인 수단으로 지목했다. TDF는 투자자의 생애 주기에 따라 자산 비중을 자동으로 조절해주기 때문에, 개인이 시장 타이밍을 맞추려는 스트레스 없이 장기투자를 이어갈 수 있다고 본 것이다. 실제 통계에서도 이 같은 전략의 유효성이 나타난다. S&P500에 원·달러 환노출 상태로 투자할 경우, 13년 이상 보유하면 손실 확률은 0.1% 미만으로 떨어진다. 시간이 지날수록 복리의 힘이 쌓이고, 시장의 회복력은 결국 주가를 다시 끌어올린다는 게 장기간 시장을 바라본 그의 분석이다. 하지만 박 전무는 현재 국내 TDF의 구조적 한계를 지적하기도 했다. 박 전무는 "한국 TDF의 평균 주식 편입 비율은 64% 수준인데, 이는 미국의 공격형 TDF 평균치(97%)에 한참 못 미치는 수준"이라며 "정부의 규제로 위험자산 비중이 80% 이상 되지 못하게 막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인의 경우 은퇴 이후 소득 급감 폭이 크고 자산 축적 시기가 짧은 만큼, 오히려 더 높은 주식 비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배경은 소득 곡선 비교에서도 확인된다. 미국인은 평균적으로 60세 은퇴 전까지 45~54세 시점에 최고 소득(약 86% 수준)을 유지하지만, 한국인은 소득이 30대 중반부터 정점을 찍고 빠르게 하락해 60세 이후엔 50% 수준에도 못 미친다. 박 전무는 "노후 소득이 확 꺾이는 구조인 만큼, 젊을 때 리스크를 감내하고 투자 수익을 극대화해야 노후 대비가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자산 배분의 방향도 바뀌어야 한다는 제언도 이어졌다. 그는 "전통적인 60대 40 포트폴리오(주식 60%, 채권 40%)는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며, 대안으로 주식 40%, 채권 30%, 금 30% 구조의 분산 포트폴리오를 제시했다. "금은 인플레이션 방어 수단이자 실물 자산으로서 변동성을 낮춰주는 역할을 한다"며, "실제로 이 조합은 수익률은 더 높고, 최대 낙폭(MDD)은 낮게 나타난다"고 분석했다. 그는 특히 캐나다 연금의 자산 배분 전략을 벤치마크 사례로 소개했다. 실제로 CPP(Canadian Pension Plan)는 글로벌 주식 85%, 자국 채권 15%의 포트폴리오로 최근 20년간 연평균 수익률 9.2%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국민연금과는 누적 기준 2배 이상 격차가 벌어졌다. 박 전무는 "이처럼 글로벌 자산배분은 연금과 개인투자자 모두에게 구조적으로 중요한 전략"이라며 "투자를 자동화하고, 리스크를 조정하며, 다양한 자산을 활용하는 장기적 시각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전무는 마지막으로 "글로벌 자산배분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고 말했다. 특히 "국내 자산에만 투자하는 '홈 바이어스'는 수익률도 낮고 위험도 높다"며 "시간을 분산하고, 자산을 분산하고, 생애 주기에 따라 맞춤형 포트폴리오를 갖추는 것이 지금 한국 투자자들에게 필요한 전략"이라고 조언했다.

2025-07-23 13:44:19 허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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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세 플러스 포럼 시즌2] 김미영 금감원 부원장 "부동산·예금에 갇힌 노후 자산…전략 전환 필요해"

김미영 금융감독원 금융소비자보호처장(부원장)은 "행복한 노후를 위한 자산관리와 자산보호가 어느때보다 부각되고 있다"며라며, "자산관리 전략 마련과 금융시장의 제도적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라고 강조했다. 김 부원장은 22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2025 100세 플러스 포럼 시즌2' 축사를 통해 "우리나라는 65세 이상 인구가 1024만명으로 전체의 20%를 넘어선 초고령 사회에 진입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고령화는 인적자원 부족과 생산성 저하로 이어져 경제 성장의 동력을 약화시키고, 국민소득 증가에도 제약을 초래할 수 있다"며 "앞으로의 소득 불안정성에 대비하기 위해 자산관리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김 부원장은 특히 "우리 국민의 총자산 중 금융자산 비중은 24.8%에 불과하고, 대부분은 부동산 등 환금성이 낮은 실물자산에 집중돼 있다"며 "금융자산 중에서도 상당수가 수익성이 낮은 예금에 머물러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는 미래 대비에 한계가 있는 구조"라며 "성과 창출형 자산으로의 전환과 이를 위한 시장 지원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금융당국의 역할도 언급했다. 김 부원장은 "금감원은 퇴직연금과 자본시장의 연계를 강화하고, 투자일임제도와 디폴트옵션 제도 개선을 통해 노후준비 자금을 실질적으로 보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밸류업 정책을 지속 추진해 기업과 투자자가 함께 혁신의 성과를 공유하는 자본시장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금융교육 확대와 금융사기 대응, 금융소외 해소 등 소비자 보호 방안도 제시했다. 그는 "연령대별 맞춤형 금융교육을 강화하고, 노후 자산이 한순간에 사라지지 않도록 보이스피싱 등 금융범죄 대응에도 힘쓰겠다"며 "디지털 금융 확산 과정에서도 취약계층이 소외되지 않도록 포용적 금융환경을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 부원장은 "이번 포럼이 초고령 사회에 대비한 자산관리 전략을 논의하는 의미 있는 장이 되길 바란다"며 "금융감독원도 모든 국민이 안심하고 노후를 준비할 수 있도록 금융환경 조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2025-07-23 13:23:40 허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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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징주] 현대차·기아, 트럼프發 관세 기대감에 상승…“韓도 혜택 받을까”

미국이 일본산 자동차에 부과하던 고율 관세를 절반 수준으로 인하하기로 하면서, 국내 완성차 업종에도 기대감이 번지고 있다. 한·미 간 유사한 협상 가능성이 부각되며 현대차와 기아 주가가 23일 장중 급등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12시 50분 기준 현대차는 전 거래일 대비 7.02%(1만4500원) 오른 22만1000원에, 기아는 6.75%(6600원) 상승한 10만4400원에 각각 거래되고 있다. 앞서 22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자신의 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일본과 대규모 관세 합의를 마쳤다"며 "일본은 미국에 대해 15%의 상호관세를 지불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본 언론들은 특히 자동차 품목에 대해 기존 25%의 추가 관세가 12.5%로 낮아졌고, 기본 관세 2.5%를 더한 최종 15% 관세로 책정됐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한국 역시 일본과 유사한 관세 인하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기대가 시장에 반영됐다. 미국 내 아시아 자동차 점유율 확대에 있어 한일 업체 간 경쟁구도 속에서 국산차 수출 경쟁력 강화 가능성이 제기된 것이다. 김준성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향후 발표될 한·미 간 무역협상 결과에 따라 한국 자동차 및 부품 업종 주가의 단기 향방이 갈릴 수 있다"고 분석했다. /허정윤기자 zelkova@metroseoul.co.kr

2025-07-23 12:55:40 허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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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징주] 디와이씨, 방산기업 인수에 급등…"K9 자주포 부품 진출 기대"

디와이씨가 방산 부품 전문기업 신세계정공을 인수한다는 소식에 23일 장중 주가가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 중이다. 방위산업 진출 기대감이 투자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23일 오후 12시 47분 기준 코스닥 시장에서 디와이씨는 전 거래일보다 12.76%(191원) 오른 1688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 초반 한때는 상한가 1946원(+29.99%)까지 치솟기도 했다. 전날 디와이씨는 신세계정공의 지분 100%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인수금액은 약 130억원이다. 디와이씨는 이번 인수를 통해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사업다각화를 통한 기업가치 제고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2012년 설립된 신세계정공은 K9 자주포에 사용하는 155㎜ 포탄용 신관 부품을 비롯해 곡사포·박격포탄 부품, 중거리 지대공 유도미사일(천궁2), 휴대용 대전차 미사일(현궁) 등 다양한 방산 무기에 쓰이는 부품을 생산하고 있다. 주요 고객사로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풍산FNS 등이 있다. 시장에서는 자동차 정밀부품을 주력으로 해온 디와이씨가 방위산업에 본격 진출함에 따라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따른 중장기 성장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고 있다. /허정윤기자 zelkova@metroseoul.co.kr

2025-07-23 12:51:38 허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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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공정거래 철퇴"…금융위, 과징금 상향·개인기반 감시 도입

금융위원회가 자본시장 불공정거래에 대한 대응 강도를 대폭 끌어올린다. 거래소의 시장감시체계를 계좌 기반에서 개인 기반으로 전환하고, 불공정거래에 대한 과징금 산정 기준도 강화된다. 금융위는 24일부터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시행령' 일부개정령안과 '자본시장조사 업무규정' 개정안을 입법예고한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조치는 지난 9일 발표된 '자본시장 불공정거래 근절 실천방안'의 후속 조치다. 시장감시 체계 개편의 핵심은 기존 계좌 중심 감시에서 개인 단위 감시로의 전환이다. 현재는 거래소가 각 계좌를 기반으로 이상거래를 감시하고 있어, 동일인이 여러 증권사에 계좌를 보유한 경우 연계 파악이 어려운 문제가 있었다. 개정안은 가명처리된 주민등록번호 등 개인정보를 거래소가 수신해 계좌와 연동하는 방식으로 감시 사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했다. 거래소는 이러한 개인 기반 감시로 전환되면 감시·분석 대상이 현재보다 약 39% 줄어 업무 효율성이 제고되고, 동일인 연계 여부나 시세 관여 정도, 자전거래 탐지 등도 더 빠르고 정밀하게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현행 불공정거래 기본과징금은 3대 불공정거래 행위의 경우 부당이득의 0.5배부터 2배(법정최고액), 시장 질서 교란행위의 경우 0.5배부터 1.5배(법정최고액)까지 산정·부과할 수 있다. 개정안은 이를 각각 1배부터 2배, 1배부터 1.5배로 조정해 최소 기준을 상향한다. '부당이득 이상'으로 과징금을 부과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공시위반 과징금 부과 기준도 함께 강화된다. 현행 기준은 법정 최고액의 20%에서 100%까지였으나, 이를 40%에서 100%까지로 높인다. 최대주주나 임원 등 공시의무자 외 인물에게도 기존 20%~100%에서 40%~100%로 동일하게 과징금을 부과할 수 있도록 했다. 금융회사 임직원이 직무상 알게 된 미공개정보를 이용해 불공정거래를 저지른 경우, 과징금과 함께 금융투자상품 거래 및 임원 선임 제한명령을 가중 적용할 수 있도록 규정을 손질했다. 특히 불공정거래에 따른 제한명령은 기존에는 면제 여부를 먼저 판단한 후 제한기간을 정했지만, 앞으로는 제한기간을 먼저 산정한 후 감면 여부를 결정하는 방식으로 절차가 바뀐다. 또한 거래소 시장감시규정도 개정된다. 인터넷 매체에만 공개된 정보를 활용했더라도 미공개 중요정보 이용 혐의가 있는 경우엔 거래소 심리대상에 명시적으로 포함된다. 해당 규정은 28일 시행될 예정이다. 이번 시행령 및 규정 개정안은 9월 2일까지 입법예고 절차를 거친 뒤, 10월 중 시행될 예정이다. 금융위는 "감시 고도화와 과징금 강화로 이상거래를 보다 신속히 탐지하고, 공정한 자본시장 질서를 확립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허정윤기자 zelkova@metroseoul.co.kr

2025-07-23 12:32:30 허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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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세 플러스 포럼 시즌2] 금투업계 리더, "고령화 시대, 자산은 '버는 것'보다 '지키는 것'"

급속한 고령화 속에서 자산관리는 단지 '얼마나 불릴 것인가'보다 '어떻게 지킬 것인가'가 더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22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메트로신문 주최 '2025 100세 플러스 포럼 시즌2'의 VIP 티타임 자리에서는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들이 모여 초고령사회를 앞둔 한국 자본시장의 구조적 과제를 두고 실무자들의 현실적인 목소리를 쏟아냈다. 이날 티타임은 격식을 차리지 않은 대화였지만, 자산 축적보다 자산 보호, 그리고 제도적 신뢰와 소비자 중심 금융환경 구축의 필요성이 진솔하게 공유되는 자리였다. 김미영 금융감독원 금융소비자보호처장(부원장)은 "고령화 시대 자산관리는 단순히 많이 버는 것보다, 어떻게 지키고 보호하느냐가 더 중요해지고 있다"며 "그런 면에서 지금 논의되는 금융감독체계 개편도 좀 더 신중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김 부원장은 최근 정부가 추진 중인 금융소비자보호원(금소원) 분리 움직임에 대해 "우리는 실무를 맡는 입장에서 이게 '집안 문제'처럼 직접적인 이슈인데, 너무 특별한 논의 없이 질러 넘어가듯 추진되는 건 곤란하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금융회사에서도 좀 더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주셔야 한다"며 "시장과 소비자가 모두 수용할 수 있는 장단점을 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새 정부 출범 후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국내 증시에 대해서도 언급됐다. 서유석 금융투자협회회장은 "지금 정부의 정책 방향을 보면 AI·모험자본 육성에 상당히 힘을 주고 있다"며 "비상장주식만이 아니라 코스닥도 그 축(모험자본)에 포함되는데 개인적으로는 코스닥150 레버리지 ETF에 투자해둔 상태"라고 밝혔다. 연고점을 연속 경신한 코스피뿐만 아니라, 코스닥 지수에 대한 기대감도 확대되는 모습이다. 한편, 고령층이 이런 자산관리 전략에 실질적으로 접근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김진국 넥스트레이드 전무는 고령층도 손쉽게 활용할 수 있는 투자 환경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지금은 지하철 안에서도 주식 거래를 할 정도로 투자 접근성이 달라졌다"며 "특히 애프터마켓에서는 가격 변동 없이 일정 범위 내에서 매수·매도 판단을 하는 거래 행태가 많다"고 말했다. 이어 "ETF 거래는 퇴직연금, IRP 계좌를 중심으로 확대되고 있으며, 넥스트레이드도 내년 초 ETF 거래 시스템을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근 급증하는 보이스피싱 등 금융사기에 대해서도 우려가 쏟아졌다. 김미영 부원장은 "요즘은 투자사기 수법이 AI 기반으로 너무 정교해졌다. 경제 관료 출신들도 많이 당하고 있다"며 "고령층에겐 리스크 관리가 곧 자산관리"라고 말했다. 그는 "수익률을 논하기 전에 금융보안과 보호 역량을 키우는 게 훨씬 시급하다"고도 덧붙였다.

2025-07-23 06:59:13 허정윤 기자 2025-07-23 06:59:13 신하은 기자 2025-07-23 06:59:13 원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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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김현정 "신규 자사주 즉시 소각"…'3년 유예' 없앤 개정안 재추진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현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자사주(자기주식)를 취득 즉시 소각하도록 의무화하는 상법 개정안을 22일 재발의했다. 이는 앞서 발의한 자사주 소각 법안보다 더욱 강화된 내용으로, 자사주 보유를 실질적으로 제한하고 주주환원 정책의 실효성을 높이겠다는 취지다. 이번 개정안은 상장회사가 새롭게 취득하는 자사주는 원칙적으로 '즉시 소각'하도록 규정했다. 이미 보유 중인 자사주에 대해서는 법 시행일로부터 6개월 이내에 소각하도록 했다. 공포 후 6개월 유예기간을 감안하면, 기존 자사주에 대해 최대 1년의 처리기간이 주어지는 셈이다. 또한 임직원 보상 등 정당한 사유가 있을 경우에만 예외적으로 자사주 보유가 가능하며, 이 경우에도 반드시 정기 주주총회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특히 주주총회 결의 시 대주주의 의결권은 발행주식총수의 3%로 제한해 지배력 강화를 위한 자사주 악용 가능성을 차단하는 조항도 포함됐다. 김 의원은 지난 15일에도 자사주를 취득 후 '3년 이내' 소각하도록 하고, 구체적인 유예기간은 대통령령으로 정하도록 한 상법 개정안을 발의한 바 있다. 그러나 개인 투자자들 사이에서 자사주 소각 유예기간이 과도하다는 비판이 제기되자, 기존 법안을 철회하고 즉시 소각 원칙을 명시한 개정안을 다시 발의했다. 김 의원은 "기존 법안은 독일 사례와 시장 충격 등을 감안해 유연성을 둔 것이었지만, 시장에서는 유예기간을 '3년 고정'으로 받아들이는 경향이 있었다"며 "이번에는 자사주 소각 시점을 대통령령이 아닌 법률에 명시함으로써 불확실성을 제거했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 국내 증시가 오랜만에 활황을 맞고 있고, 이재명 정부도 코스피 5000 달성을 공약한 바 있다"며 "자사주 소각과 같은 실효성 있는 주주환원 정책은 시장 신뢰 제고를 위한 중요한 기초"라고 강조했다. 한편, 김 의원과 별도로 더불어민주당 김남근 의원도 자사주를 신규·기존 구분 없이 1년 내 소각토록 하는 내용의 상법 개정안을 발의한 상태다. 자사주 소각 의무화는 이재명 대통령의 대선 공약으로도 포함된 바 있어, 향후 여당 주도의 입법 논의가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허정윤기자 zelkova@metroseoul.co.kr

2025-07-22 16:06:15 허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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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오영표 신영증권 헤리티지솔루션 본부장 "죽은 뒤에도 내 철학대로…보험금 신탁, 이젠 설계할 때"

"죽고 나서도 보험금이 자녀에게 제대로 쓰일 거란 보장은 없다. 결국 '돈'이 아니라 '설계'가 문제인 셈이다." '신탁 전문가'로 뼈가 굵은 오영표 신영증권 헤리티지솔루션 본부장(전무)은 '보험금청구권신탁'의 필요성을 묻자 이같이 답했다. 오 본부장은 "신탁은 자산가들만의 도구가 아니다"라며 "은퇴 이후 삶을 안정적으로 설계하고, 내가 없더라도 가족을 지키고 싶다면 누구에게나 필요한 장치"라고 강조했다. 가령 보험금을 신탁 구조로 설계하면 기존처럼 일시금으로 일괄 지급되는 것이 아니라, 자녀의 학비나 생활비, 결혼자금처럼 구체적인 생애 이벤트에 따라 분할 지급이 가능해진다. 다만 이 같은 설계가 실현된 것도 최근의 일이다. 오 본부장은 보험금청구권신탁을 단순한 금융 상품이 아닌, '내 삶의 철학이 반영된 자산 이전 도구'라고 강조한다. 미국이나 일본에서는 치매나 사망 이후를 대비한 보험 신탁과 후견 신탁이 이미 대중화됐지만, 한국은 이제 막 걸음마를 뗀 수준이다. 2023년 말 금융당국이 보험금도 신탁 수탁 자산으로 인정하면서 길이 열렸지만, 여전히 갈 길은 멀다. 현재는 일반 사망보험금만 신탁에 맡길 수 있고, 실질적으로 활용도가 높은 재해사망 특약이나 변액보험금은 포함되지 않는다. 법 개정이 아닌 유권 해석에 따른 제한적 허용이다 보니, 상품 설계나 수탁 범위에 제약이 많고 실무 현장에서도 혼선을 겪고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그럼에도 보험청구권 신탁은 의미가 있다. 특히 수익자가 미성년자일 경우, 단순 보험 수익자 지정으로는 자금이 보호되지 못할 위험이 있어 이 같은 설계가 더욱 유효하다는 말이다. 무엇보다 신탁 운용의 주체로서 증권사의 장점은 더욱 부각된다. 오 본부장은 "보험사도 보험금을 굴리긴 하지만, 자산배분과 펀드 선택, 장기 운용 성과 측면에서 증권사의 유연성과 전문성이 훨씬 뛰어나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신영증권은 WM 본부 소속이 아닌 별도 본부 체제를 갖추고 있으며, 신탁 전담 변호사·세무사 등 전문 인력을 내부에서 육성해 유언대용신탁·후견신탁·증여신탁 등 통합 설계를 진행하고 있다. 오 본부장은 "보험금 1억원이 지급됐다고 가정해보자. 보험금을 통장에 두면 몇 년 못 가는 게 현실이다. 하지만 연 4~5% 수익률로 운용해 원금은 보존하고 이자만 인출되도록 하면 아이에게 수년간 학비와 생활비를 줄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고 예를 들었다. 이렇듯 보험금 신탁은 단순한 금융 상품이 아니라, 본인의 삶과 철학이 반영된 자산 이전 설계라는 게 오 본부장의 주장이다. 신탁 안에서는 특정 시점에 맞춰 분할 지급을 설정할 수 있고, 자녀가 성인이 된 이후에도 조건을 달아 지급을 제한하거나, 대리인(운용지시권자)의 승인을 거쳐야 인출이 가능하도록 만드는 등 다양한 시나리오 설계가 가능하다. 아울러 "신탁은 가족 간의 불신에서 출발하는 게 아니라, 예측 불가능한 리스크에 대한 대비"라는 게 그의 지론이다. 자녀가 착하고 바르게 자랄지라도, 갑작스런 경제적 위기나 유혹, 가족 간 갈등은 누구에게나 닥칠 수 있다는 점에서다. 특히 신탁은 자산 보호와 운용뿐 아니라, 증여·상속 과정의 세금 설계 도구로도 활용될 수 있다. 생전에 자녀에게 나눠주고자 하는 자산이 있다면, 10년 단위로 쪼개어 증여하면서 신탁으로 관리할 수 있고, 상속 후에도 일정한 기간 동안 분할 지급될 수 있도록 조건을 달아둘 수 있다. 오 본부장은 보험금청구권신탁을 계기로 신탁이 '자산가 전유물'이라는 인식을 깨고, 누구나 활용할 수 있는 생애 설계 도구로 확장되길 바라고 있다. 특히 70대 이상 고령자뿐 아니라, 미성년 자녀를 둔 30·40대에게도 실질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 봤다. 그는 "45세 정도부터는 자녀 교육비와 내 노후 사이에서 균형을 고민할 시점"이라며 "보험 가입과 동시에 신탁 설계가 함께 이뤄지는 사회적 분위기가 자리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그는 "신탁은 결국 내가 죽은 후에도 내 철학과 가족의 안녕을 유지하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장치"라고 신탁을 어렵게 생각하지 않는 문화가 되길 바랐다.

2025-07-22 12:42:22 허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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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징주] 블랙핑크 '뛰어' 빌보드 글로벌 1위…YG플러스 주가도 뛰어

YG플러스 주가가 블랙핑크 신곡 흥행과 넷플릭스 OST 유통 파트너십 소식에 힘입어 이틀째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22일 오전 10시 45분 기준 YG플러스는 전 거래일 대비 1740원(19.16%) 오른 1만82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에도 1090원(13.64%) 오른 9080원으로 마감하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모은 데 이어 이틀 연속 강한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다. YG플러스의 급등 배경은 블랙핑크 신곡 '뛰어(JUMP)'의 글로벌 차트 석권이다. 해당 곡은 유튜브 트렌딩과 스포티파이 글로벌 차트 1위에 오른 데 이어, 미국 빌보드 '글로벌 200'과 '글로벌(미국 제외)' 차트에서도 정상에 오르며 역대 K팝 걸그룹 신기록을 경신했다. 이와 함께 YG플러스가 넷플릭스와 손잡고 자사 음악 유통 역량을 기반으로 넷플릭스 한국 시리즈·영화 OST의 글로벌 유통 및 마케팅을 담당하게 된 점도 기대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YG플러스는 이를 통해 글로벌 음악 시장 내 영향력 확대와 새로운 수익원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시장에선 YG플러스가 음원·콘텐츠 유통 사업 확장과 함께 블랙핑크 효과를 바탕으로 하반기 실적 개선 기대감이 더욱 높아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허정윤기자 zelkova@metroseoul.co.kr

2025-07-22 10:53:42 허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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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징주] 리튬 가격 반등에 관련주 강세…포스코엠텍 14%대 상승

리튬 가격이 반등하면서 관련주가 일제히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포스코엠텍은 리튬 광산 감산 소식에 힘입어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22일 오전 10시 20분 기준 포스코엠텍은 전일 대비 1890원(14.44%) 오른 1만4980원에 거래 중이다. 장중 한때 1만5270원까지 상승하며 연고점을 다시 썼다. 이 같은 강세는 중국 대형 리튬 채굴업체 장거광업이 칭하이성 내 광산에서 지방정부의 지시로 리튬 생산을 중단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장거광업은 앨버말, SQM 등과 함께 세계 5대 리튬 공급업체 중 하나로, 생산 중단 소식은 글로벌 리튬 공급 축소 우려를 자극했다. 중국 상하이금속시장에 따르면 최근 탄산리튬 선물은 톤당 7만1020위안에 거래되며 지난 4월 중순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리튬 가격 반등 기대감이 확대되고, 전기차 배터리 핵심 원료인 만큼 이차전지 관련주의 실적 개선 가능성도 부각되고 있다. 리튬 수혜 기대감은 포스코엠텍의 지배회사인 포스코가 칠레 알토안디노스 리튬 염호 개발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부각된다. 다만 포스코엠텍 자체는 철강제품포장 및 철강부원료 사업을 주력으로 하며, 직접적인 리튬 사업은 영위하지 않고 있다. 시장에선 리튬 가격이 반등 흐름을 이어갈 경우 양극재·전기차 밸류체인 전반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전기차 관련 업체들은 리튬 가격 상승에 따라 제품 가격 인상이 가능해져 실적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허정윤기자 zelkova@metroseoul.co.kr

2025-07-22 10:28:56 허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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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실무직원 1539명 집단 호소…"금소처 분리, 소비자 보호에 역행"

금융감독원 실무직원 1500여 명이 금융소비자보호처(금소처)를 금감원에서 분리하는 조직개편 방안에 집단 반대의 뜻을 밝혔다. 국정기획위원회가 해당 방안을 검토 중인 가운데, 금감원 내부의 대규모 실무진이 직접 나서 호소문을 제출한 것은 이례적이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감원 73개 부서의 팀장, 수석, 선임, 조사역 등 실무직원 1539명은 '금융소비자보호처 분리와 관련하여 드리는 금융감독원 실무직원 호소문'을 국정기획위원회에 전달했다. 국·실장과 부재자를 제외한 직원 대부분이 동참한 것으로, 전체 실무 인력의 사실상 전원에 가까운 숫자다. 이들은 호소문을 통해 "금소처 분리는 진정한 금융소비자 보호를 위한 방안이 아니다"라며 "오히려 금융소비자 보호에 역행하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밝혔다. 금감원이 수행 중인 업권별 감독·검사와 상품 판매 행위 감시 등 모든 기능이 소비자 보호와 직결되며, 이를 분리하면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보호가 불가능해진다는 주장이다. 금감원 실무진은 "현재 금감원은 감독·검사 경험을 가진 인력을 금소처에 순환 배치해 전문성과 현장 이해를 바탕으로 소비자 보호를 수행 중"이라며 "조직을 분리할 경우 이런 인사 교류가 단절되고 인력 유출도 가속화돼 역량 자체가 훼손될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이어 "금감원이 이 기회를 틈타 조직 권한을 확대하려 한다는 지적은 사실과 다르다"며 "소비자 보호를 쪼개는 금소원 신설은 오히려 감독 사각지대를 낳고 민원·분쟁 처리기관으로 전락할 우려가 크다"고 덧붙였다. 최근 국정기획위는 금융감독체계 개편 논의의 일환으로, 금소처를 금감원에서 떼어내 감독 권한이 없는 소비자 보호 전담 독립기구 '금융소비자보호원(가칭)'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에 대해 금감원 노동조합도 공식 성명과 시위 등을 통해 반대 입장을 표명한 바 있다. 이번 호소문은 노조와는 별개로 실무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조직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 내부의 구조적 반대 기류가 보다 뚜렷해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허정윤기자 zelkova@metroseoul.co.kr

2025-07-21 18:42:54 허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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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징주] 한화솔루션, 2분기 흑자 기대에 7%↑…美 태양광 회복 수혜

한화솔루션이 2분기 실적 턴어라운드 기대감에 힘입어 21일 장중 7% 넘게 오르며 강세를 보였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25분 기준 한화솔루션은 전 거래일보다 2650원(7.51%) 오른 3만79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한때 3만9900원까지 오르며 4만원선 회복을 시도하기도 했다. 이번 상승은 2분기 실적 개선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한화솔루션의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1200억~1300억원 수준으로, 전 분기(영업손실 303억원)에서 흑자 전환이 예상된다. 전년 동기 대비로도 큰 폭의 개선이다. 실적 반등의 배경으로는 미국발 태양광 수요 회복과 세액공제 단가(AMPC) 상승이 꼽힌다.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시행에 따라 미국 내 세제 혜택이 확대됐고, 관세 인상으로 현지 모듈 가격도 강세를 보이면서 수익성이 개선됐다. 특히 북미 시장에서 한화솔루션의 태양광 부문이 수혜를 보고 있다는 분석이다. 강동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2027년 이후 세액공제 일몰이 예정돼 있지만, 대체 전원 부족으로 태양광 수요가 쉽게 꺾이긴 어려울 것"이라며 "최근 우려는 과도하다"고 밝혔다. 한화솔루션은 오는 30일 2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허정윤기자 zelkova@metroseoul.co.kr

2025-07-21 15:31:24 허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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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대영 임명으로 '금융 인선 시계' 빨라지나 …"금융수장 공백, 더는 늦출 수 없어"

이재명 대통령이 권대영 금융위원회 사무처장을 차관급인 금융위 부위원장에 임명하면서 금융당국 인사와 조직개편 논의가 본격화되고 있다. 그러나 금융감독원장 자리는 여전히 공석으로 남아 있어, 금융 정책의 큰축이 비어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권 부위원장 인사를 두고는 금융위 존속에 무게를 싣는 신호라는 해석과 함께, 조직 개편 지연 속 인선 공백을 메우기 위한 수순이라는 분석이 엇갈린다. 21일 정치권에 따르면 권대영 부위원장은 행정고시 38회 출신으로 금융정책국장, 상임위원, 사무처장 등 금융위 핵심 보직을 두루 거친 정통 관료다. 특히 지난달 발표된 6·27 부동산 대출 규제를 주도한 인물로, 이재명 대통령이 두 차례에 걸쳐 공개적으로 칭찬하며 신임을 드러냈다. 대통령실은 이번 인사 배경에 대해 "코로나19 시기 새출발기금, 안심전환대출 등 실효성 있는 민생 금융정책을 설계·집행한 실무형 전문가"라며 "이재명 정부의 금융 기조에 안정적 실행력을 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각에선 권 부위원장 임명이 금융위에 힘을 실으려는 포석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현재 국정기획위원회는 금융정책 기능을 기획재정부로, 감독 기능은 신설될 금융감독위원회(금감위)에 이관하는 방향의 조직 개편을 추진 중이다. 금융위는 해체 수준의 구조 재편 대상이지만, 대통령실은 이번 인사 발표와 함께 금융위의 주요 정책 성과를 일일이 언급하며 조직의 지속성을 강조했다. 이를 두고 "개편 후에도 금융위가 상당 부분 기능을 유지할 가능성"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반면 금융당국 수장 인선은 여전히 답보 상태다.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대선 직후 사의를 표했지만 후임 지명이 이뤄지지 않아 유임 상태로 업무를 이어가고 있다. 이 대통령이 6·27 대출규제를 계기로 금융위를 두 차례나 칭찬하며 정책 성과를 인정한 만큼, 실용주의 인사 기조와 맞물려 유임 가능성도 제기된다. 전 정권에서 임명된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이 그대로 유임된 사례가 이러한 해석에 힘을 싣는다. 금감원장 역시 이복현 전 원장 퇴임 이후 한 달 넘게 공석이다. 유력 후보로는 홍성국 전 의원과 손병두 전 금융위 부위원장이 거론되지만 인선은 여전히 감감무소식이다. 일각에서는 "금융위가 컨트롤타워로 남을지, 금감위로 감독권한이 넘어갈지 기로에 놓인 상황에서 조직 설계에 따라 수장의 위상과 역할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쉽사리 임명할 수 없을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온다. 특히 금감원장 인사는 향후 청문회 대상 여부와도 얽혀 있다. 현재는 금융위원장이 제청하고 대통령이 임명하는 차관급 비정무직으로 청문회 대상이 아니지만, 금감위 신설 후 위원장이 금감원장을 겸임하고 장관급으로 격상될 경우 청문회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금융투자 업계에서는 실물경제가 위축되고 자영업·청년 창업자들이 어려움을 호소하는 가운데 금융 수장 인선 지연이 이어지면 정책 공백과 시장 불안이 심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크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유임이든 교체든 조직 개편을 필두로 빨리 방향이 정해져야 조직이 움직일 것"이고 말했다. 다만 금감원 국장급 관계자는 "조직의 수장이 장관급이 되면 조직의 중요성과 위상이 올라가서 내부에서는 환영 받겠지만 그보다 중요한 건 금융소비자보호처 분리를 비롯해 조직의 실효성이 무너지는 일들이 일어나지 않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금융소비자보호처를 금감원에서 분리하는 안건은 금감원 내부 반발이 거센 상태다.

2025-07-21 15:12:56 허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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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징주] 김건희 특검, ‘코바나 후원사’ 희림 압수수색…장중 급락

김건희 여사의 각종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21일 김 여사의 코바나컨텐츠 전시회를 후원한 희림종합건축사무소(희림)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 특검의 강제수사 착수 소식에 희림 주가는 장중 한때 8% 가까이 급락하는 등 출렁였다. 특검팀은 이날 오전 서울 강동구에 위치한 희림 본사에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다. 수사 대상은 문서자료와 내부 전산 파일 등으로, 김 여사와 희림 간 거래 내역과 청탁 관련 정황이 있는지 등을 들여다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희림은 김 여사가 운영했던 코바나컨텐츠의 주요 전시회인 '르 코르뷔지에전', '알베르토 자코메티전' 등을 후원한 바 있다. 또 대통령실 집무실 및 관저 이전 설계 용역을 맡았던 업체로도 지목됐다. 특검은 이와 함께 건진법사로 알려진 전성배 씨와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통일교) 간 '현안 청탁' 정황을 수사 중이다. 특검이 확보한 2022년 12월 문자메시지에는 윤모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이 전씨에게 "희림 대표도 한 번 뵙겠다"고 제안하는 내용이 담겨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특검은 통일교 한국본부에 대한 추가 압수수색도 단행했다. 앞선 수사에서 확보하지 못한 윤 전 본부장과 전씨 관련 자료를 확보하기 위한 조치다. 특검 수사 소식이 전해지자 주식시장에서도 희림 주가는 급반응했다. 이날 오전 상승세로 출발했던 희림은 특검 수사 보도 직후 하락세로 전환돼 오전 11시 30분경 전 거래일보다 7.98% 내린 4610원을 기록했다. 오후 2시 31분 현재는 낙폭을 일부 줄여 4775원에 거래되고 있다. 시장에선 특검 수사가 향후 수주 사업에 미칠 영향 등을 우려한 투자자들의 매도세가 몰린 것으로 보고 있다. /허정윤기자 zelkova@metroseoul.co.kr

2025-07-21 14:35:06 허정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