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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정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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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만 3700명 거친 금융·경제교육…미래에셋자산운용, 37회 ‘우리아이 대장정’ 개최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중국 선전에서 '제37회 미래에셋 우리아이 글로벌리더 대장정'을 진행했다. 8일 미래에셋자산운용에 따르면 '미래에셋 우리아이 글로벌리더 대장정'은 글로벌 기업 방문 등을 통해 어린이들이 글로벌 리더로서의 기초 소양을 배울 수 있는 경제교육 프로그램이다. 미래에셋 우리아이펀드인 '미래에셋우리아이3억만들기증권자투자신탁G1호'와 '미래에셋우리아이친디아업종대표증권자투자신탁1호' 가입자를 대상으로 진행되며, 2006년 제1회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누적 참가인원은 1만 3700여명에 달한다. 이번 대장정에는 1회차(7월 30일~8월 2일), 2회차(8월 6일~9일)에 걸쳐 총 150명이 참가했다. 참가자들은 3박 4일간 글로벌 최대 전기차 기업 'BYD' 등 중국 혁신 기업들을 방문하며 기술 발전을 경험했다. 'BYD'에서는 신에너지 전기차와 배터리 기술을 접했고, 'DAS Intellitech'에서는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를 결합한 스마트 에너지 절감 시스템에 대해 학습했다. 이밖에도 'Ubitech'의 휴머노이드 로봇 '워커S2(Walker S2)', 'Baidu Apollo Go'의 자율주행 로보택시 등 중국의 첨단 기술 산업에 대해 폭넓게 경험하는 기회를 가졌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어린이를 위한 다양한 맞춤형 펀드를 운용 중이다. 2005년 출시된 '미래에셋우리아이3억만들기G1호'는 현재 국내 최대 규모 어린이 펀드로 성장했다. 2007년에는 '미래에셋우리아이친디아업종대표1호', 2023년에는 국내 최초 미성년 자녀를 위한 타겟데이트펀드(TDF)인 '미래에셋우리아이TDF2035'를 출시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연금플랫폼부문 성태경 대표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어린이들을 위한 펀드 운용 뿐 아니라 경험을 통해 투자를 올바르게 이해할 수 있도록 글로벌리더 대장정 등 체험형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미래 세대 주인인 어린이들이 투자와 금융에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다양한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미래에셋 우리아이 글로벌리더 대장정은 미래에셋자산운용과 우리아이펀드 판매사가 각각 운용보수와 판매보수 15%를 적립해 조성한 청소년금융기금으로 진행된다. 프로그램 참가자는 각 판매사를 통해 선발된다. /허정윤기자 zelkova@metroseoul.co.kr

2025-08-08 12:09:42 허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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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공인회계사회, AI 감사·인증 도입 속도…“현장 안착·윤리기준 필요”

한국공인회계사회가 감사·인증 분야에 인공지능(AI) 기술을 본격 도입하기 위해 업계·학계·감독당국과 함께 활용 현황과 과제를 논의했다. 한국공인회계사회는 지난달 30일 '국내 회계감사업계의 AI 기술 활용 현황 및 한국공인회계사회의 역할'을 주제로 '제1회 AI혁신감사인증포럼'을 개최했다고 8일 밝혔다. 'AI혁신감사인증포럼'은 한국공인회계사회가 인공지능(AI)의 급속한 발전에 발맞춰 감사·인증 분야의 혁신에 기여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포럼에는 한양대학교 나현종 교수와 정태진 교수가 '국내 회계감사업계의 AI 기술 활용 현황 및 한국공인회계사회의 역할'을 주제로 ▲AI 기술의 감사 절차별 활용 현황 ▲AI 기술이 감사품질에 미치는 영향 ▲글로벌 전문 회계사 단체의 AI 기술 관련 활동 ▲국내 AI 기술 활용 현황 설문조사 ▲한국공인회계사회의 역할 제안 등에 대한 주요 논점과 시사점을 제시했다. 나 교수는 "AI 기술이 업무의 수임부터 감사 보고까지 감사업무 전반에 활용되고 있으며, 특히 실증절차 단계에서 머신러닝 기술을 활용해 전체 거래를 분석하는 등 활발하게 사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감사품질 측면으로는 "AI가 예측 능력과 증거 수집 범위를 확대함으로써 감사인의 역량 향상에 기여하나, 감사인의 독립성 및 고객과의 상호작용 측면에서는 긍정적 효과와 부정적 효과가 공존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 교수는 "설문조사 결과 현재의 AI 기술 활용은 제한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며 "특히 대형 회계법인과 중소형 회계법인 간의 도입 수준 및 투자 여건 등에서 뚜렷한 격차가 확인되었다"고 설명했다. 또 "한국공인회계사회 차원에서 교육을 통한 감사인들의 역량 강화와 함께 상대적으로 AI 기술 도입이 어려운 중소형 회계법인을 위한 지원이 필요하다"며 "AI 감사 도입 가이드라인 및 윤리 프레임워크 마련도 병행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주제발표에 이어 종합토론에서 토론자 다수는 "AI 도구를 감사에 활용하려면 고객 데이터에 대한 보안이 우선 확보돼야 한다"며 "AI 도입으로 감사인에게 제공해야 하는 데이터가 늘어나 피감사기업 입장에서 민감 정보 유출에 대한 우려가 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한국공인회계사회 차원의 AI 도구 활용을 위한 보안 기준과 프로토콜 마련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AI 도구의 신뢰성과 윤리성 확보도 주요 논의 주제로 부각됐다. 특히 "감사 데이터를 AI 학습에 활용하는 것은 윤리적 문제를 낳을 수 있다"며 "한국공인회계사회가 AI 윤리 강령 등 데이터 활용 지침을 제시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감사 현장에서 AI 도구 활용을 활성화하기 위한 한국공인회계사회의 지원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감독기관의 지원 노력도 소개됐다. 금융감독원은 "디지털 감사의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순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디지털 감사 도입 지원 TF'에서 다양한 이슈와 지원방안을 논의하고, 한공회와 함께 세부 과제를 추진하고 있다"며 디지털 감사 활용 시 회계법인의 품질 관리 노력을 당부했다. /허정윤기자 zelkova@metroseoul.co.kr

2025-08-08 12:07:40 허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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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노조 “금소처 분리하면 소비자보호 약화…금감원 내 독립기구로 남겨야”

금융감독원 노동조합이 정부의 금융감독체계 개편 논의에 대해 강한 우려를 표하며, 금융소비자보호처(금소처)를 금감원 외부로 분리하는 방안에 반대 입장을 밝혔다. 금소처는 소비자 보호 기능을 수행하면서도 금감원 내에서 독립된 예산과 인사권을 가진 '기능적 독립기구'로 남겨야 실효성 있는 소비자 보호가 가능하다는 주장이다. 금감원 노조는 7일 발표한 성명서에서 "금융정책과 감독 기능이 모두 금융위원회에 집중되면서 금감원의 독립성과 책임성이 약화되고 있다"며 "이 같은 구조적 문제를 바로잡기 위해서라도 소비자 보호를 담당하는 금소처를 금감원 외부로 떼어내는 방식은 적절하지 않다"고 밝혔다. 노조는 금소처 분리가 오히려 금융소비자 보호 기능을 저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감독·검사 기능과 민원·분쟁 조정, 피해 구제 업무가 하나의 조직 내에서 유기적으로 연결되어야 신속한 대응과 일관된 보호 조치가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이를 분리할 경우 업무 중복과 책임 회피, 현장 대응력 약화 등 부작용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는 주장이다. 노조는 이에 따라 금소처를 금감원 내 독립기구로 운영하되, 실질적인 독립성과 권한을 보장하는 방식의 개편안을 제시했다. 구체적으로는 ▲금소처장을 대통령이 임명 ▲독립적인 인사·예산권을 부여 ▲성과평가는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금융소비자보호 평가위원회'를 통해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는 내용이다. 이와 함께 금소처의 권한 강화를 위해 ▲영업행위에 대한 검사 기능 부여 ▲편면적 구속력 도입 ▲감독 범위 확대 등을 통해 실효성 있는 소비자 보호 체계를 갖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대규모 금융사고 시 소비자 피해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 민원·분쟁 전담 인력을 대폭 증원해야 한다는 제안도 포함됐다. 노조는 과거 한국은행 내 '은행감독원' 사례를 참고 모델로 제시했다. 은행감독원은 1998년 금감원으로 통합되기 전까지 독립적인 인사·예산권을 보유한 채 금융통화위원회의 지시를 받아 은행 감독 업무를 수행했다. 당시 은감원은 한국은행과는 별도 조직으로, 조직 내 인사 발령·승진·예산 편성 등을 자율적으로 운영했으며, 필요시 한국은행과 인사 교류도 이뤄졌다. 노조는 금소처도 이 같은 구조를 참고해 금감원 내부에 두되, 독립적 기구로 운영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금소처장이 금감원장과 동등한 수준의 권한과 위상을 갖고, 별도의 인사 및 예산 운용 체계를 확보한다면 통합감독기구의 장점은 유지하면서도 소비자 보호 기능을 한층 강화할 수 있다는 논리다. 금감원 노조 관계자는 "금소처를 별도 기관으로 떼어내는 방안은 소비자 보호를 강화하기보다는 오히려 현장 대응력을 약화시킬 우려가 크다"며 "27년간 유지되어 온 통합감독체계의 시너지 효과를 살리면서도 독립성과 책임성을 강화할 수 있는 최선의 대안은 금소처의 기능적 독립기구화"라고 말했다. 이어 "정부가 추진하는 소위 '쌍봉형' 감독기구나 금소처 외부 분리는 실효성이 부족하고 국제 기준에도 부합하지 않는다"며 "득보다 실이 명확한 금소처 분리 방안은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허정윤기자 zelkova@metroseoul.co.kr

2025-08-07 16:04:45 허정윤 기자
[기자수첩] '400조 땔감', 왜 '불장' 두고 망설일까

국내 증시가 '불장'이다. 시장에는 다시 온기가 돌고, 자금은 넘쳐난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그 불에 '땔감(자금)'이 생각만큼 투입되지 않는 모습이다. 국내 증시를 둘러싼 유동성이 3년 반 만에 정점을 찍었다. 지난 4일 기준 투자자예탁금은 70조원을 넘어섰고, 하루 단위 이자가 붙는 CMA(종합자산관리계좌)는 90조원을 돌파했다. 머니마켓펀드(MMF) 설정액은 230조원을 상회하며, 연초 대비 35% 넘게 늘었다. 총 400조원에 육박하는 대기자금은 자산시장의 방향만 정해지면 언제든 움직일 태세다. 정부는 자본시장 회복 흐름에 대응해, 고배당 기업의 배당소득에 대해 분리과세를 도입하겠다고 발표했다. 명목상으로는 진전이다. 하지만 세율 구조와 설계 방향을 들여다보면, 기대했던 장기투자 유인을 충분히 담아내지 못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소득 구간별로 차등 적용된 세율은 최대 35%까지 올라간다. 이 구조에선 오히려 주식을 오래 들고 가며 배당을 받는 이들이 단기 양도차익보다 더 많은 세금을 내는 경우가 생긴다. 고위험을 감수한 장기투자에 인센티브를 주겠다는 취지와 어긋난다. 문제는 제도의 설계 방향이다. 정부는 고배당 기업에 대해서만 배당소득 분리과세를 적용하겠다는 입장이다. 배당을 많이 하는 기업을 장려하겠다는 의도지만, 실제 투자자가 해당 종목을 얼마나 오래 보유했는지는 고려되지 않는다. '누가 얼마나 장기 투자했는가'보다는 '어떤 기업이 얼마나 배당했는가'에 기준을 둔 구조다. 투자자의 행위보다 기업의 조건이 중심이 된 셈이다. 해외에선 접근 방식이 투자자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 미국은 '적격 배당(Qualified Dividend)' 제도를 통해 일정 기간 이상 보유한 투자자에게 최대 20% 수준의 낮은 세율을 적용한다. 배당에 대한 우대는 기업 정책이 아니라 투자자의 시간과 리스크 감수에 따라 부여된다. 결국 중요한 건 '세금이 얼마나 줄었느냐'가 아니라 '투자자들이 시장으로 들어올 이유가 생겼느냐'다. 장기 보유와 배당투자에 과세가 그에 걸맞는 보조를 맞추지 못한다면, 400조원 가까운 대기자금도 쉽사리 증시에 들어오지는 않을 것이다. 분리과세는 하나의 제도가 아니라, 하나의 신호다. 주식을 오래 보유해도 예금보다 불리한 세금 구조라면, 누가 배당주에 머무르겠는가. 불은 이미 붙었다. 이제 필요한 건, 그 불이 꺼지지 않도록 구조를 설계하는 일이다.

2025-08-07 15:24:55 허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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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금투협, 증시 간담회…“상법 개정 긍정적, 장기투자 유인책 더 필요”

금융감독원이 금융투자협회와 함께 자본시장 현장 전문가들과 만나 최근 대내외 환경 변화에 따른 증시 전망을 논의하고, 증시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건의사항을 청취했다. 7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간담회에는 서재완 금감원 금융투자부문 부원장보, 임권순 자본시장감독국장, 서유석 금투협 회장을 비롯해 한국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NH투자증권, 한화자산운용, JP모건, HSBC 등 국내외 금융사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들은 최근 미국의 관세 부과 불확실성이 일부 해소되며 단기적으로 국내 증시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일부 업종은 관세 영향으로 실적이 저하될 가능성이 있고, 미국발 인플레이션 압력도 국내 시장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정부가 추진한 상법 개정에 대해서는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평가가 나왔다. 특히 이사의 의무사항에 소액주주 보호 조항이 추가된 점이 국내외 투자자의 신뢰를 높였다는 분석이다. 간담회 참석자들은 자사주 소각 확대, 장기투자자에 대한 세제 혜택 등 후속 증시 우호 정책이 지속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전문가들은 주식시장 내 장기 투자 문화 확산을 위해 실질적인 세제 인센티브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배당소득 분리과세, 자사주 소각 제도 외에도 합병·분할 과정에서 소액주주를 보호하는 공개매수제도 도입 검토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연금자산의 위험자산 투자 한도(70%) 완화 및 디폴트 옵션 제도 개선 등 퇴직연금 분야의 증시 유입 확대 방안도 함께 논의됐다. 서재완 금감원 부원장보는 "최근 코스피 지수가 사상 최고치에 근접하는 등 긴 침체기를 지나 증시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며, 부동산에 몰렸던 자금이 자본시장으로 이동하는 전환점이 마련됐다"며 "자본시장이 지속 성장할 수 있도록 현장 의견을 적극 수렴하겠다"고 밝혔다. 서유석 금투협 회장도 "증시 활성화를 위해서는 혁신산업 등 생산적 부문으로의 자금 공급 확대가 중요하다"며 "금융투자업계도 모험자본 공급이라는 책무를 성실히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허정윤기자 zelkova@metroseoul.co.kr

2025-08-07 14:47:29 허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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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K “경영 왜곡” 반박에도…피해자연대·정치권 '홈플러스 청문회' 요구 다시 불붙어

홈플러스 사태를 둘러싼 책임 공방이 다시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대주주 MBK파트너스가 7일 공식 입장문을 통해 "사실 왜곡"이라며 해명에 나섰지만, 정치권과 피해자 단체는 "실질 책임 회피"라며 청문회 개최 요구에 다시 불을 지폈다. 홈플러스가 기업회생 절차에 들어간 지 5개월이 지나도록 매각 불확실성과 이해관계자 피해가 해소되지 않는 상황에서 MBK의 반박은 오히려 논란을 더 키우고 있다는 지적이다. MBK는 이날 입장문에서 "홈플러스 경영위기는 구조적 산업 변화 때문"이라며 "과도한 차입이나 자산 매각으로 인한 고의적 부실화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삼일회계법인 보고서를 인용해 최저임금 상승, 임대료 인상, 온라인 소비 확산, 신용등급 하락 등을 경영 악화 요인으로 들며, 홈플러스의 위기를 '산업 전반의 구조적 문제'로 규정했다. 하지만 이러한 해명은 앞서 1일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의 토론회에서 제기된 다수의 비판과 정면으로 충돌한다. 'MBK의 진심, 홈플러스 회생일까? 먹튀일까?'라는 직설적인 주제로 열린 이 토론회에선 입점 점주와 투자자, 노동자들이 직접 나서 MBK의 경영 행태를 "사회적 참사"로 규정하며 청문회 개최를 촉구했다.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 위원장은 "점포 수를 줄이고 부채비율은 1400%를 넘긴 채, 피해와 불안만 남긴 것이 MBK식 경영의 결과"라며 "단순 경영 실패가 아닌 구조적 문제"라고 비판했다. 특히 그는 "홈플러스 사태 해결을 위한 청문회는 불가피하다"며 "노동자·입점업체·납품업체의 삶을 되돌리기 위한 제도적 대응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피해자들의 증언은 절박했다. 김병국 홈플러스 입점점주 비대위 회장은 "4600여 입점업체가 대금 지급을 제때 받지 못했고, 일부는 고금리 대출로 버티고 있다"고 말했다. 이의환 전단채 피해자 비대위 집행위원장은 "1억~3억원대 생계자금을 투자한 서민들이 피해자다. MBK는 자산을 팔아 수익을 챙기고 부채와 피해만 남겼다"고 직격했다. 이에 대해 MBK는 전단채(ABSTB)에 대해서도 "홈플러스가 아닌 신영증권 SPC가 발행한 금융상품"이라며 "홈플러스는 카드 매입채무를 상거래채권에 준해 변제되도록 조정 중"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이 같은 설명에도 불구하고, 투자자 보호책임에서 벗어나려는 '기술적 회피'라는 비판은 여전하다. MBK는 홈플러스 인수 이후 "단 한 번의 배당도 없었고, 1조원 이상의 시설 투자와 온라인 강화에 집중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김병주 회장이 사재 1000억원을 포함해 총 3000억원의 회생 지원을 제공 중이라는 점, 2조5000억원의 보통주 무상소각을 결정했다는 점도 강조했다. 이러한 반박에도 김남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MBK와 김병주 회장의 책임은 청문회를 통해 반드시 규명돼야 하며, 국민연금의 스튜어드십 코드 이행 여부도 따져야 한다"고 밝혔다. 실제로 국회 정무위원회는 지난 3월 여야 합의로 청문회 개최에 동의했지만, 정권 교체 이후 일정이 미뤄진 상태다. 국민의힘 강민국 의원도 당시 "검은머리 외국인 김병주 회장에 대한 국민 분노가 하늘을 찌른다"며 "국정조사도 배제하지 않겠다"고 발언한 바 있다. 현재 홈플러스 매각은 9월 말까지의 '인가 전 M&A' 방식을 통해 진행 중이다. MBK는 "법원 관리 하에 분할 매각 계획 없이 고용 안정을 최우선 가치로 추진 중"이라고 밝혔지만, 시장에서는 통매각 무산 시 '쪼개기 매각'이나 청산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백주선 법무법인 대율 대표변호사는 "마지노선은 9월 말"이라며 "정부의 개입과 대안 마련이 필요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민 위원장은 "더 이상 MBK식 먹튀를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홈플러스 사태 해결과 함께 제2, 제3의 피해를 막기 위한 제도 개혁과 청문회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2025-08-07 14:36:25 허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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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3개월째 주식 'BUY 코리아'…7월에만 3.4조 쓸어담아

외국인 투자자들이 7월 한 달간 국내 상장주식과 상장채권을 합쳐 총 6조4000억원 규모를 순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식은 3개월 연속, 채권은 6개월 연속 순투자 기조를 이어갔다. 7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5년 7월 외국인 증권투자 동향'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달 상장주식 3조411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3조7830억원을 순매수했으나, 코스닥시장에서는 372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국가별로는 미국(2조4800억원), 아일랜드(7650억원), 룩셈부르크(7000억원) 등이 순매수를 이끌었고, 영국(-1조5590억원), 노르웨이(-5310억원) 등은 순매도했다. 이로써 7월 말 기준 외국인의 상장주식 보유액은 전월 대비 58조2000억원 증가한 921조6000억원에 달했다. 이는 전체 시가총액의 27.7%에 해당한다. 보유 규모 기준으로는 미국(374조2000억원), 유럽(286조5000억원), 아시아(132조1000억원) 순이었다. 채권시장에서도 외국인의 순투자가 이어졌다. 외국인은 상장채권 12조8160억원어치를 매수하고, 9조8160억원어치를 만기상환 받아 총 3조원을 순투자했다. 채권 보유잔액은 6월 말보다 3조3000억원 늘어난 307조7000억원으로, 상장잔액의 11.4%를 차지했다. 지역별로는 유럽(3조3880억원), 미주(8110억원), 아시아(3230억원) 등이 모두 순투자했고, 종류별로는 국채(2조8010억원), 특수채(1970억원)에서 순투자가 나타난 반면, 통안채(-9330억원)는 순회수됐다. 잔존만기별로는 1년 미만 채권에서 5772억원이 순회수된 반면, 1~5년 미만(4896억원), 5년 이상(3876억원)에서는 순투자 기조가 지속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주식·채권 모두 외국인의 투자 수요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며 "특히 국채 등 장기채 중심의 자금 유입이 뚜렷하다"고 밝혔다. /허정윤기자 zelkova@metroseoul.co.kr

2025-08-07 12:00:11 허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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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자산운용 'TIGER 미국S&P500 ETF', 상장 5년 만에 순자산 8.7조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미국S&P500 ETF'가 상장 5주년을 맞이했다. 7일 미래에셋자산운용에 따르면 상장 이후 현재까지의 개인 누적 순매수 규모는 4조원을 돌파했다. 'TIGER 미국S&P500 ETF'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지난 2020년 8월 7일 선보인 국내 최초의 미국 S&P500 현물형 해외주식형 펀드다. 선물이나 일부 선물을 편입하는 구조가 아닌 S&P500 지수 내 종목들을 직접 편입하는 구조다. 이는 당시 미국에서 큰 인기를 끌었던 'Vanguard S&P 500 ETF(VOO)' 등과 동일한 '한국형 VOO'로, 'TIGER 미국S&P500 ETF'는 국내 투자자들에게 미국 대표지수에 가장 효과적인 투자법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에 상장 직후부터 개인 투자자들의 큰 관심을 받으며 'TIGER 미국S&P500 ETF'는 현재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ETF로 자리매김했다. 6일 기준 상장 이후 현재까지 개인 누적 순매수 규모는 4조 3591억원이다. 이는 해당 기간 국내 상장된 전체 ETF 중 1위다. 2위 'TIGER 차이나전기차SOLACTIVE ETF(2조 3741억원)', 3위 'TIGER 미국나스닥100 ETF(2조 884억원)'와 비교해도 압도적인 규모다. 순자산 규모도 갈수록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미국 주식 시장이 강세를 보였고, 국내에서는 ETF 투자 대중화, 특히 퇴직연금 계좌를 활용한 ETF 투자가 활성화되면서 'TIGER 미국S&P500 ETF'는 단연 주목을 받았다. 6일 종가 기준 순자산 규모는 8조 7144억원으로, 이는 아시아 최대 규모 S&P500 ETF다. 김남호 미래에셋자산운용 글로벌ETF운용본부장은 "국내 최초 미국 S&P500 현물형 ETF를 선보인 이래 그동안 미국 대표 지수에 대한 TIGER ETF의 장기 투자 철학을 투자자들과 공유할 수 있어 매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지난 5년간 'TIGER 미국S&P500 ETF'를 선택해준 투자자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국민 대표 ETF'로서의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TIGER 미국S&P500 ETF' 상장 5주년을 기념해 감사 이벤트를 진행한다. 8월 7일부터 31일까지 TIGER ETF 공식 유튜브 채널 '스마트 타이거'에서 상장 5주년 기념 축하 영상에 응원의 댓글을 남긴 구독자 500명에게 추첨을 통해 기프티콘을 제공한다. 자세한 이벤트 내용은 TIGER ETF 공식 홈페이지 및 스마트 타이거 유튜브 채널에서 확인 가능하다. /허정윤기자 zelkova@metroseoul.co.kr

2025-08-07 10:57:32 허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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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징주] 삼성전자, 애플 칩 수주에 2%대 상승

삼성전자가 애플의 차세대 이미지센서를 미국 현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공장에서 생산한다는 소식에 강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내 생산 거점 확대에 따라 고율 관세 면제 가능성까지 제기되며 주가에 긍정적 영향을 주는 모습이다. 7일 오전 10시 29분 기준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1700원(2.47%) 오른 7만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애플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 있는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에서 협업을 진행 중"이라며 "아이폰을 포함한 애플 제품의 전력 효율성과 성능을 최적화하는 칩을 공급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업계는 해당 칩이 이미지센서(CIS)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앞서 테슬라의 차세대 자율주행 칩 수주에 이어 애플과의 계약까지 연이어 성사시키며 미국 내 파운드리 수주 경쟁에서 존재감을 확대하고 있다. 실적 부진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던 파운드리 부문의 회복 기대감도 높아지는 분위기다. 또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에서 생산하는 기업에는 관세를 부과하지 않겠다"고 밝힌 점도 삼성전자에 유리하게 작용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현재 오스틴 공장에서 시스템 반도체를 생산 중이며, 텍사스 테일러시에도 제2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2025-08-07 10:42:25 허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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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증권 2분기 영업이익 5000억 넘어…전년 대비 83.1%↑

미래에셋증권이 올해 2분기에도 깜짝 실적을 기록하며 호실적 흐름을 이어갔다. 지난해 영업이익 1조원을 회복한 데 이어, 올해 상반기에도 8000억원이 넘는 이익을 올리며 실적 모멘텀을 입증했다. 7일 미래에셋증권은 연결 기준 2분기 영업이익이 5004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2733억원)보다 83.1% 증가한 수치다. 당기순이익은 4059억원으로 103.2% 급증했으며, 매출액은 7조694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2.9% 늘었다. 상반기 기준으로는 영업이익 8466억원, 순이익 6641억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 대비 55.7%, 80.3% 증가한 수준이다. 상반기 누적 매출액은 13조7475억원에 달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돌며 '어닝 서프라이즈'를 연출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번 분기 컨센서스는 영업이익 3772억원, 순이익 2671억원 수준이었다. 실제 실적은 이를 각각 33%, 51% 초과했다. 구체적으로는 해외법인의 세전이익은 1061억원으로 2분기 연속 1000억원대 기록을 세웠다. 상반기 누계는 2242억원이다. 미래에셋증권의 상반기 전체 세전이익 중 26%가 해외에서 창출된 것이다. 미래에셋증권 측은 "미국, 홍콩, 유럽 등 선진 시장에서 상장지수펀드(ETF) 중심의 비즈니스가 주요 실적을 견인했으며, 인도 미래에셋쉐어칸은 브로커리지 중심 비즈니스에서 자산관리(WM) 영역까지 사업을 확장하며 현지에서 입지를 넓히고 있다"고 밝혔다. WM 부문에서는 고객자산 약 533조원(국내 453조4000억원, 해외 79조4000억원), 연금자산 47조3000억원으로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특히 퇴직연금 잔고는 32조1000억원으로, 상반기 약 3조원 증가해 총 42개 퇴직연금 사업자 중 적립금 증가 1위를 달성했다. 투자목적자산은 혁신기업 투자 포지션 평가이익이 반영되며 약 1300억 원의 순손익을 기록했다. 미국과 중국의 혁신기업에 투자한 자산의 공정가치 상승분이 크게 반영됐다. 기업금융(IB) 부문에서는 상반기 총 10건의 IPO 주관 실적을 통해 리그테이블 1위에 올랐다. 한편, 미래에셋증권은 어닝스콜(실적 설명회)에서 하반기 추진 계획도 발표했다. 전통자산과 디지털자산을 하나의 플랫폼에서 관리하는 '올인원(All-in-one)' 서비스를 구현하고, 파격적인 스톡옵션 보상체계를 마련해 디지털자산, 인공지능(AI), IT 역량을 갖춘 우수 테크 인재 영입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또한, 데이터 기반 디지털 자산관리와 프라이빗뱅킹(PB) 서비스를 결합한 전담 조직 'WM Studio'를 출범시키고 현재 50명 수준인 디지털PB 인력을 대폭 늘릴 예정이다. 글로벌 부문에서도 미국, 홍콩, 싱가폴 등 자산관리 성장성이 높은 시장에서 WM 비즈니스를 적극 추진하고, 미국, 중국, 인도와 같은 고성장 시장의 기술혁신 기업 투자도 지속한다는 계획이다.

2025-08-07 10:25:50 허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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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투증권, 국내 증권사 첫 반기 영업익 1조 돌파

한국투자증권이 국내 증권사 최초로 반기 기준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각 사업 부문의 고른 성장과 자본 운용 중심의 수익 구조가 실적 개선을 뒷받침했다는 평가다. 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은 올해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6291억원, 당기순이익 5770억원을 거둔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4.1%, 68.6% 증가한 수치다. 1분기(영업이익 5188억원, 순이익 4482억원)에 이어 두 분기 연속 50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상반기 기준 영업이익은 총 1조1479억원, 순이익은 1조252억원에 달했다. 국내 증권사 중 상반기 순이익이 1조원을 넘어선 사례도 이번이 처음이다. 같은 기간 매출은 전년 대비 39.2% 증가한 6조6247억원을 기록했고, 상반기 누적 매출은 11조600억원을 웃돌았다. 별도 기준 자기자본도 10조5216억원으로 늘었다. 사업 부문별로는 위탁매매 수익이 크게 늘었다. 비대면 주식거래 수요 확대에 맞춰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을 고도화한 결과, 2분기 위탁매매 수수료 수익은 1334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1.9% 증가했다. 자산관리(WM) 부문도 글로벌 특화 상품 공급 강화에 따라 개인 고객 금융상품 잔고가 올해 초 67조7000억원에서 6월 말 기준 76조1000억원으로 증가했다. 기업금융(IB) 부문에서는 더즌, 에이유브랜즈 등의 기업공개(IPO)와 유상증자, 채권 인수 등에서 호실적을 냈다. 2분기 IB 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24.0% 증가한 2085억원으로 집계됐고,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과 인수합병(M&A) 수익도 같은 기간 15.8% 늘어난 652억원에 달했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각 사업 부문이 조화를 이루며 실질적인 수익 향상을 이뤄내고 있다"며 "글로벌 투자은행 수준의 안정적이면서도 성장성 있는 수익 구조를 정착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허정윤기자 zelkova@metroseoul.co.kr

2025-08-06 17:53:58 허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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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징주] 사드 이후 8년 만에 중국 단체관광객 유입 재개…여행주 ‘들썩’

중국 단체관광객의 무비자 입국이 약 8년 만에 재개된다는 소식에 여행주가 일제히 급등했다. 사드(THAAD) 사태 이후 사실상 중단됐던 중국 단체관광객 유입이 다시 본격화되며, 관련 종목이 강한 수급을 받는 모습이다. 6일 오후 2시9분 기준 노랑풍선은 전 거래일보다 1440원(26.47%) 오른 6880원에 거래 중이다. 오후 1시 43분에는 7070원에 거래되기도 하며 상한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같은 시간 참좋은여행은 19.01% 상승한 7950원, 모두투어는 7.11% 오른 1만2210, 레드캡투어도 3.34% 오른 1만2070원에 거래되는 등 전반적인 여행 관련 종목들이 상승세를 보였다. 이날 정부는 김민석 국무총리 주재로 '관광 활성화 미니정책 태스크포스(TF)' 회의를 열고, 중국 단체관광객에 대한 한시적 무비자 입국 허용 방안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오는 9월 29일부터 내년 6월 30일까지 약 9개월간 중국 단체 관광객의 비자 없이 한국 입국이 가능해진다. 정책 시행 시점은 중국 국경절(10월 1~7일) 이전으로 설정됐다. 이번 조치는 2017년 3월 사드 갈등 이후 사실상 중단됐던 중국 단체관광객 유입을 재개하는 첫 신호탄이다. 정부는 "방한 관광시장이 빠르게 회복되고 있는 상황에서 무비자 정책이 시행되면 추가 방한 수요를 유발해 지역경제와 내수에 실질적인 활력을 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허정윤기자 zelkova@metroseoul.co.kr

2025-08-06 14:35:35 허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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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리율 커지면 손실 눈덩이”…원자재 ETP, 변동성 경고등

금융감독원이 원자재 관련 레버리지·인버스 상장지수채권(ETN)·상장지수펀드(ETF) 상품의 손실이 단기 확대될 수 있어 투자자들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전쟁과 관세 등 국제 변수에 따라 기초자산 가격 변동성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레버리지·인버스 ETP의 경우 단기간에 투자손실이 커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6일 금감원에 따르면 최근 이스라엘-이란 전쟁과 미국발 관세 불확실성 등으로 국제 원자재 가격이 급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은 지난 6월12일 배럴당 68달러에서 6일 만에 10.4% 급등해 75.1달러를 기록했으나, 이후 일주일 만에 다시 14.3% 급락하며 64.4달러까지 떨어졌다. 미국 구리 선물 가격도 6월 말 파운드(lb)당 5.08달러에서 7월 중순 5.82달러로 14.5% 상승했다가, 한 주 만에 20.3% 급락하며 4.64달러로 내려앉았다. 이처럼 가격 변동성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레버리지 및 인버스 원자재 ETP 상품은 수익률 구조상 투자손실이 커질 수 있다. 금감원은 "레버리지 및 인버스 상품의 수익률은 기초자산 수익률에 추적배수를 곱한 값으로 결정되므로, 원자재 시장처럼 변동성이 큰 경우 누적 손실이 크게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가격이 오르내리는 변동 구간에서는 이른바 '복리 효과'로 인해 수익률이 기초자산 수익률에 미치지 못하는 구조적 손실이 발생한다. 예를 들어 기초자산 가격이 100에서 80으로 20% 하락했다가 다시 100으로 회복할 경우, 2배 레버리지 상품은 100에서 60으로 40% 하락한 뒤 90으로 50% 상승하는 구조다. 이 경우 기초자산의 수익률은 0%이나, 레버리지 상품은 10% 손실을 입게 된다. 괴리율 확대에 따른 리스크도 지적됐다. 괴리율은 시장에서 거래되는 ETP의 가격이 실제 내재가치(NAV)와 얼마나 차이 나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다. 단기간 투기성 자금이 유입되면 ETP의 시장가격이 고평가되면서 괴리율이 크게 양(+)으로 벌어질 수 있다. 이후 시장가격이 내재가치에 수렴하며 정상화될 경우, 괴리율만큼의 손실이 불가피하다. 6월 말 기준 전체 ETP 자산가치 총액은 약 213조9000억원으로, 이 중 원자재 ETP는 2조7000억원(1.3%) 수준이다. 하지만 천연가스 ETP의 91.1%, 원유 ETP의 72.8%가 레버리지나 인버스 구조로 설계돼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금감원 관계자는 "레버리지 및 인버스 원자재 ETP는 구조적으로 손실 확대 위험이 크고, 괴리율 역시 주기적으로 확대되는 경향이 있다"며 "이상 징후를 지속 모니터링하는 한편, 무역 갈등이나 지정학 리스크가 심화될 경우 신속히 소비자경보를 발령하겠다"고 밝혔다. /허정윤기자 zelkova@metroseoul.co.kr

2025-08-06 14:22:24 허정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