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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정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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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방산 산업에 베팅한 한국투자 펀드, 해외주식형 펀드 '톱' 등극

한국투자신탁운용의 한국투자글로벌우주기술&방산 펀드가 최근 1년 기준 동일 유형(글로벌주식에 투자하는 해외주식형 펀드, 상장지수펀드(ETF) 제외) 펀드 중 가장 우수한 성과를 기록 중이다. 한국투자글로벌우주기술&방산 펀드는 지난 2023년 4월 설정한 펀드로, 전 세계 우주 산업 주도 기업에 투자하는 것이 특징이다. 25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19일 종가 기준 해당 펀드가 기록한 최근 1년 수익률은 67.34%(환노출(UH)형, C-e클래스)이다. 이는 에프앤가이드가 동일 유형으로 분류한 183개 펀드(클래스 기준 1330개) 중 가장 높은 수치이다. 해당 펀드는 최근 6개월 기준으로도 22.24%의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펀드 가입은 미래에셋증권, 유안타증권, 한국투자증권을 통해 가능하다. 세부 투자 분야는 ▲우주 발사체 ▲위성 산업 ▲드론 ▲엔지니어링 등이다. 펀드 운용역인 김현태 한국투자신탁운용 글로벌퀀트운용부 책임은 각 부문별 유망 종목 선별을 위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우주경제 분류 체계와 미국 항공우주국(NASA) 파트너십, 미국 항공우주산업협회(AIA) 산업 리서치 등을 활용한다. 최근 포트폴리오(8월 14일) 기준 편입 종목 상위권에는 ▲로켓 랩(5.57%) ▲록히드 마틴(4.49%) ▲에어버스(4.39%) ▲보잉(3.92%) ▲플래닛 랩스(3.76%) ▲노스롭 그루만(3.74%) ▲RTX(3.48%) ▲AST 스페이스모바일(3.41%) 등 종목이 이름을 올리고 있다. 편입종목은 한국투자글로벌우주기술&방산 펀드의 환헷지(H)형과 UH형 모두 동일하며, 성장주와 함께 안정성이 높은 대형주를 편입해 포트폴리오 균형을 맞췄다. 김 책임은 "한국투자글로벌우주기술&방산 펀드 설정 초기부터 우주 산업 분야에서 잘 알려지지 않은 기업을 발굴해 투자한 것이 성과로 연결된 것 같다"며 "이러한 종목들을 초기에 발굴할 수 있었던 이유는 NASA 등 관련 기관으로부터 공신력 있는 데이터를 잘 활용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인공지능(AI) 기술 발전에 따른 위성 데이터 수요 증가, 미국 골든돔 프로젝트와 유럽 방위비 확대 등 지정학적 이슈를 고려하면 우주 산업은 구조적 수혜가 전망된다"고 예상했다. /허정윤기자 zelkova@metroseoul.co.kr

2025-08-25 10:16:56 허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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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정KPMG, 소프트웨어 상장예비기업 대상 IPO 전략 세미나 개최

삼정KPMG가 오는 27일 서울 강남파이낸스센터 본사에서 소프트웨어 업종 상장예비기업을 대상으로 기업공개(IPO) 전략 세미나를 개최한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세미나는 상장 추진 기업들이 IPO 과정에서 마주할 회계·감사 이슈, 가치평가, 투자유치 전략, 상장 심사 대응 등 실무 핵심 사항을 체계적으로 다루고, 글로벌 투자 환경 변화에 대한 인사이트를 제공한다. 첫 번째 세션에서는 강인혜 삼정KPMG 전무가 국내외 IPO 시장 동향과 향후 전망을 소개한다. 이어 김재중 삼정KPMG 상무가 지정감사 절차상의 회계·감사 이슈, 재무제표 작성 시 유의할 점, IFRS(국제회계기준) 적용 시 업종별 고려사항, 감사 대응 전략 등을 설명할 예정이다. 세 번째 세션은 이진연 삼정KPMG 전무가 맡는다. IPO 단계별 투자유치 전략을 주제로 라운드별 자금조달, 투자자 유치, 밸류에이션 협상, 투자 구조 설계 등 실무 사례를 중심으로 발표한다. 마지막 세션에서는 하종원 아토리서치 CFO가 상장 준비 핵심 점검 사항을 짚는다. 하 CFO는 한국거래소 상장유치부서장 출신으로, 실제 심사 대응 경험을 바탕으로 일정 관리, 내부 통제, IR 자료 준비, 성공·실패 사례 등을 중심으로 발표를 진행한다. 이번 세미나는 국내 소프트웨어 기업의 상장 준비 역량을 높이고,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한 전략 수립을 지원하는 취지로 기획됐다. 변영훈 삼정KPMG 감사부문 대표는 "국내 소프트웨어 기업들이 상장 초기부터 회계감사 대응과 가치평가, 투자유치 전략 등을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며 "이번 세미나를 통해 실질적인 해법과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략을 찾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세미나 참가 신청은 삼정KPMG 홈페이지를 통해 무료로 할 수 있다. /허정윤기자 zelkova@metroseoul.co.kr

2025-08-25 10:03:49 허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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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징주] 코아스, 제약 진출 신호탄…노벨티노빌리티 인수에 주가 ‘껑충’

사무가구 전문기업 코아스가 항체 기반 신약개발업체 노벨티노빌리티를 인수하며 제약·바이오 산업에 본격 진출한다는 소식에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25일 오전 9시 36분 기준 코아스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2180원(19.34%) 오른 1만3450원에 거래 중이다. 장중 한때 1만4560원까지 오르며 상한가를 터치했고, 52주 신고가도 경신했다. 앞서 코아스는 지난 22일 노벨티노빌리티의 주식 244만1009주를 약 150억원에 인수한다고 공시했다. 취득 지분율은 14.3%이며, 주식 취득 예정일은 오는 9월 8일이다. 이번 인수는 코아스가 경영권 확보를 목표로 진행한 투자약정의 일환으로, 전체 약정 투자금액은 총 500억원에 달한다. 코아스는 다알리아조합 등 기관투자자 유치를 통해 자금을 확보하고, 사모 전환사채(CB) 발행과 추가 신주 인수 등을 병행해 노벨티노빌리티를 자회사로 편입할 계획이다. 노벨티노빌리티는 항체 기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와 차세대 표적항암제(ADC)를 개발 중인 신약 벤처기업으로, 항암제 분야에서는 기존 ADC의 한계를 극복한 신규 타깃 기반 파이프라인(NN3201, NN3206)을 보유하고 있다. 또 만성 두드러기 및 알레르기 치료제(NN2802), 망막질환 치료제(NN4101) 등도 개발 중이다. 코아스는 "이번 인수는 제약·바이오 분야로의 신규 진출을 통해 양사 간 시너지를 극대화하려는 전략적 결정"이라며 "항체 기반 신약 기술을 통해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허정윤기자 zelkova@metroseoul.co.kr

2025-08-25 09:42:08 허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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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업 첫 XBRL 주석 공시…28개사 전원 제출 완료

금융업 상장사의 재무정보 공시 방식이 한층 정교해졌다. 올해 처음으로 자산총액 10조원 이상 금융업 상장사들이 반기보고서 주석을 XBRL(재무정보표준언어)로 제출하면서, 국내외 투자자 모두가 구조화된 데이터를 동시에 활용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된 것이다. 단순히 서술형으로 적히던 주석을 표 형식으로 전환해 공시함에 따라 데이터 검색·분석이 용이해지고, 자동 영문화 기능까지 더해져 해외 투자자의 정보 접근 장벽도 크게 낮아졌다. 24일 금융감독원은 자산총액 10조원 이상 주요 금융업 상장사 28곳이 올해 반기보고서부터 처음 적용된 XBRL 주석 공시를 기한 내 모두 제출했다고 밝혔다. 금융업 주석까지 영문으로 실시간 제공되면서 외국인 투자자의 정보 접근성과 분석 효율성이 개선됐다는 평가다. 이번 첫 적용은 금융업으로 XBRL 주석 공시 대상을 넓힌 조치다. 대상에는 KB·신한·우리·하나 등 4대 금융지주와 카카오뱅크·미래에셋증권·삼성생명·삼성화재·삼성카드 등 은행·증권·보험·여전사가 고루 포함됐다. 금감원은 시행착오를 줄이기 위해 1월부터 시범 제출 시스템을 가동하고 세부 피드백을 제공했으며, 일부 기업은 회계법인 도움 없이 직접 작성·제출에 성공하기도 했다. 외국인 투자자에게는 재무제표 본문뿐 아니라 주석까지 영문으로 즉시 제공돼 정보 비대칭이 완화됐다. 특히 주석이 표로 구조화돼 제공되면서 대출채권, 부동산PF, 주당이익 등 항목을 신속히 비교·분석할 수 있어 투자 의사결정 속도와 정밀도가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금융업 주석 XBRL 공시는 앞으로 단계적으로 확대된다. 자산 2조원 이상 금융사는 2026년 반기보고서부터, 2조원 미만 금융사는 2027년부터 적용된다. 금감원은 제출인 교육, 시범 제출 시스템 상시 운영, 데이터 품질 점검, 작성 가이드 개정 등을 통해 제도의 안정적 정착을 지원할 계획이다. /허정윤기자 zelkova@metroseoul.co.kr

2025-08-24 12:00:26 허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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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도세·상법 논란에 증시 ‘흔들’…‘코스피 5000’ 제동, 세계 증시 중 최약세

이재명 정부가 '코스피 5000 시대'를 향한 자본시장 개혁 청사진을 내놨지만, 대주주 양도소득세 강화와 상법 개정 논란이 겹치며 증시에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정책 신뢰에 금이 가면서 한 달 새 한국 증시는 주요국 중 최약세를 기록, 정부가 강조한 '코리아 프리미엄' 전략에도 제동이 걸린 모습이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주주 충실의무 강화, 자사주 소각 확대, 주가조작 근절 등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책을 추진해왔다. 그러나 대주주 양도세 기준을 50억원에서 10억원으로 낮추는 개편안은 증시 부양 기조와 충돌하며 개인 투자자들의 반발을 불렀다. 상법 개정안 역시 집중투표제·감사위원 분리선출 확대 등 주주권 강화 방안을 담았지만, 야당은 "투기자본의 먹잇감이 될 수 있다"는 우려를 내놨다. 여기에 노란봉투법 논의까지 겹치며 기업 투자 위축 가능성도 거론된다. 혼선은 정치권에서도 드러났다. 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은 지난 21일 기자간담회에서 "주식 양도세 대주주 기준은 시간을 두고 결정하기로 했다"며 "빠른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당과 대통령실은 이미 교감해 중간에 나오는 시도는 있을 수 없다"며 "관련 기사의 대부분은 오보로 본다"고 선을 그었다. 다만 투자자 불만과 당내 반발이 커지는 상황에서 결론을 미루는 '시간 끌기'가 오히려 시장 불안을 키운다는 지적도 나온다. 정치권에선 9월 고위당정협의회가 분수령이 될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한국은행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9월 금리 발표에 따라 증시가 반등하면 정부가 기존 세제 개편안을 유지할 명분을 얻을 수 있다. 하지만 당정 간 조율이 길어질 경우 발표는 연말이나 내년 초까지 미뤄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정책 불확실성이 이어지면서 증시는 직격탄을 맞았다. 3개월 넘게 랠리를 이어오던 코스피는 8월 들어 3100~3200선에 갇혔다. 올초부터 지난달까지 주요 30개국 증시 가운데 상승률 선두였던 한국 증시는 이달 들어 최하위로 밀려났다. 22일 종가 기준 코스피 지수는 3130.09로, 한 달 전(7월 21일)보다 1.31% 하락했다. 반면 일본 닛케이225, 중국 상하이종합지수·선전지수, 대만 자취안지수 등은 같은 기간 상승세를 이어갔다. 특히 상하이종합지수는 사흘 연속 최고치를 경신하며 22일에도 전일 대비 1.45% 오른 3825.76으로 마감했다. 해외 증시가 강세를 보이는 사이 국내에선 투자심리가 위축되며 대기자금도 빠져나가고 있다. 잠재적 증시 대기 자금으로 여겨지는 투자자예탁금은 이달 초인 1일 71조7777억원에서 21일 67조4631억원으로 약 4조3146억원 감소했다. 증권가에서도 정부 정책 혼선에 따른 증시 불확실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재명 정부가 '코스피 5000 시대'를 향한 자본시장 개혁 청사진을 내놨지만, 대주주 양도소득세 강화와 상법 개정 논란이 겹치며 증시에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며 "정책 신뢰에 금이 가면서 한 달 새 한국 증시는 주요국 중 최약세를 기록, 정부가 강조한 '코리아 프리미엄' 전략에도 제동이 걸린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박승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도 "지난달 30일 기록한 코스피 3254p가 올해 고점일 가능성이 높아 보이며 연말까지 주식시장은 소강 상태를 나타낼 것"이라며 "코스피가 에너지를 소진한 것 같다"고 표현했다. 개인 투자자들도 고심도 깊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기대했던 '국장 랠리'가 꺾이자 일부는 미국 증시나 가상자산으로 자금을 옮기는 '투자 이민'을 고민하는 모습이다. 그럼에도 정부는 '코리아 프리미엄' 전략을 고수하고 있다. 부동산에 집중된 자금을 증시로 이동시켜 혁신금융과 모험자본으로 공급, 코스피 5000 시대를 열겠다는 것이다. 기업 지배구조 개선, 공정한 시장 질서 확립, 증시 수요 기반 확충, 자금 선순환 촉진이 핵심 축이다. 윤인대 기획재정부 차관보는 "MSCI 선진국 지수 편입 로드맵을 연내 마련하고, 증시 수요 기반 확충에 나설 것"이라며 "정부는 코스피 5000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언급했다. 이에 금투업계 관계자는 "양도세와 상법 개정 논란이라는 빠른 시일 내에 해소되지 않는 한, 정부의 '코스피5000'은 공염불"이라고 말했다.

2025-08-24 08:53:00 허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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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투자증권, '리부트(Reboot) 구조 ELS'

한화투자증권은 손실 보호 기간이 발동되는 리부트(Reboot) 구조 주가연계증권(ELS)인 '한화디럭스 ELS 10703호'를 출시했다고 24일 밝혔다. 리부트 구조 ELS는 기초자산이 원금 손실이 발생할 수 있는 구간인 녹인배리어(Knock-In Barrier, 원금손실한계)에 처음 도달하면 보호 기간이 발동되는 상품이다. 보호 기간에는 녹인 구간(원금손실한계구간) 도달이 무효화되고 일정 기간 관측이 멈춘다. 보호 기간이 끝나면 녹인 관측을 재개하기 때문에 투자자 입장에서는 가격 회복 기간을 가질 수 있다고 한화투자증권은 설명했다. 한화투자증권에 따르면 보호 기간에도 조건 충족 시 조기 상환이 가능하며, 만기 평가일이 보호 기간 안에 포함될 경우 상환 조건에 상관없이 만기 누적수익률을 지급한다. 해당 ELS의 기초자산은 일본 닛케이225, 홍콩H지수, 유로스톡스50지수며 총 50억원 한도로 오는 28일까지 모집한다. 다만 일반 개인투자자는 숙려 기간을 고려해 25일까지만 모집한다. 3년 만기 6개월 단위 조기상환 기회와 세전 최고 연 7.3% 수익을 제공하며 녹인베리어는 50%, 보호 기간은 120영업일이다. 한화투자증권은 매주 '리부트 구조 ELS' 상품 라인업을 선보일 예정이며 한화투자증권 영업점과 MTS(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 HTS(홈트레이딩시스템), 홈페이지에서 청약할 수 있다. 박기태 한화투자증권 파생전략본부장은 "앞으로 다양한 기초자산과 구조의 리부트 구조 ELS 상품을 제공할 예정"이라며 "보다 높은 안정성을 추구하고자 하는 투자자들에게 적합한 투자 대안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2025-08-24 08:25:59 허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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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커버스토리] 사상 최대 발행에도 체질은 취약…구조조정 없인 체질 개선 불가

◆기업 펀더멘털 따라 '옥석 가리기' 들어간 회사채 시장 국내 회사채 시장은 올해 상반기 146조원에 육박하는 발행 실적을 기록하며, 반기 기준으로 역대 최대치를 갈아치웠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상반기 회사채 발행액은 145조 6986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9.3% 증가했다. 그러나 화려한 숫자 이면에는 불편한 진실도 숨어 있다. 발행 자금의 80% 이상이 기존 빚 상환에 쓰이는 '차환 일변도' 구조를 드러냈기 때문이다. 김상인 신한투자증권 선임연구원은 "남은 8월에도 1조원 이상 발행이 예정돼 있고, 이런 흐름은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이라며 "회사채가 은행 대출보다 비용 측면에서 유리해 순발행 기조 증가와 그에 따른 차환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용건 한국신용평가에서 Ratings 그룹 총괄본부장(상무)는 "기업 활동에서 차환 자체는 자연스러운 과정"이라고 전제했다. 다만 "차환율이 80%대까지 높아진 건 성장 투자 여력이 사실상 고갈됐다는 신호로도 해석 가능하다"며 "이는 곧 경제 활력이 떨어졌다는 것을 보여주는 간접 지표"라고 설명했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 역시 "금리가 내려간다고 해서 차환이 무조건 원활해지는 건 아니다"라며 "등급이 한 단계만 내려가도 조달 금리가 급등하고, 그 순간부터는 발행 자체가 막힌다"고 지적했다. 그는 "회사채 신규 발행보다 차환 자체가 많아지는 건 시장이 건강하다는 게 아니라, 오히려 구조적으로 위험이 누적되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덧붙였다. 김 선임연구원은 "차환은기업들이 기존 부채를 관리하는 과정으로 해석할 수도 있기에 무조건 부정적으로 볼 수는 없다"면서도 "이런 구조가 장기화되면 신규 투자 여력이 줄고 기업 체질이 약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러한 시장 환경 속에서, 최근 회사채 시장에서는 '극단적인 옥석 가리기'가 나타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CJ CGV다. 올해 초 500억원 모집을 목표로 회사채 수요예측을 진행했지만, 기관 투자자 주문이 목표치에 크게 못 미치며 150억원가량이 미매각됐다. 그 결과 금리를 높여서야 가까스로 발행을 마무리했다. 업황 불확실성과 실적 부진이 겹치면서 투자자들이 등을 돌린 대표적 사례다. 롯데건설도 상황은 비슷했다. 지난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리스크가 불거진 이후 수요예측에서 기대치를 채우지 못해 일부 미매각을 겪었다. 당시 업계에서는 "부동산 경기 침체와 PF 익스포저 부담 때문에 신용등급 'A' 수준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이 기피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업황 자체가 불투명하니 시장에서 사실상 외면을 받은 것이다. 다만 모든 BBB급이 외면받는 것은 아니다. 두산퓨얼셀은 지난 20일 400억원 규모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630억원의 주문을 확보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올해 초 일부 미매각을 겪었던 것과 달리 이번에는 모든 트렌치가 완판됐다. 김 선임연구원은 "하위등급 전반이 다 외면받는 것은 아니다"라며 "기초 체력이 있는 BBB급은 수요가 몰릴 수 있다. 두산퓨얼셀처럼 모회사의 지원 기대가 있고 발행 규모·만기가 짧으면 투자자 관심이 오히려 강해지는 경향이 있다"고 덧붙였다. IB업계 관계자도 "이 같은 단기적 수요는 구조적 경쟁력 개선과는 다른 문제"라며 "결국 펀더멘털이 담보되지 않으면 차환 리스크는 해소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구조조정 없이는 시장 안정도 없다 특히 현 시점에서 위기 국면이 가장 극명하게 드러난 곳은 석유화학 산업이다. 정부와 10대 석화기업은 최대 370만 톤의 나프타분해시설(NCC)을 감축하고, 연말까지 자구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구윤철 부총리는 "소나기를 피한다는 안이한 인식으로는 위기를 절대 극복할 수 없다"며 "사즉생의 각오로 과잉설비를 줄이고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와 금융당국도 기업 구조조정을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부는 향후 업계에서 제출하는 사업재편계획에 대한 타당성 및 기업들의 자구노력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후 이에 필요한 금융, 세제, R&D, 규제완화 등 지원패키지를 마련해 뒷받침할 예정이다. 다만 권대영 금융위 부위원장은 "무임승차 기업에는 단호히 대응하겠다"며 "기업과 대주주가 뼈를 깎는 자구노력을 전제로 해야 한다"고 못 박았다. 신평사들 역시 "석화나 건설 업종의 BBB급 기업은 내년 상반기 대규모 만기 도래 때 가장 큰 리스크에 직면할 것"이라며 "구조조정이나 증자, 자산 매각을 통해 시장 신뢰를 회복해야만 차환이 가능하다"고 경고했다. 김 본부장은 "기업들이 일시적 실적 부진을 겪을 수는 있다"면서도 "EBITDA 대비 이자 비용이 구조적으로 악화돼 이자조차 감당 못하게 되면 신용등급 강등은 불가피하다"고 언급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역대급 회사채 만기 도래가 예정돼 있는 내년 상반기를 분수령으로 보고 있다. 실적이 개선되는 업종은 무난히 차환에 성공하겠지만, 영업이익이 줄고 재무구조가 악화된 기업은 구조조정 없이는 버티기 어렵다는 평가다. 김 선임연구원은 "내년 상반기에 역대급 회사채 만기가 몰려 있다"며 "기업들이 연말부터 선제적으로 발행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이런 전망 속에서 김 본부장은 "결국 중요한 건 일시적 악화인지 구조적 문제인지를 구별하는 것"이라며 "일시적 악화라면 투자와 다각도의 증자로 위기를 극복할 수 있지만, 구조적으로 펀더멘탈이 무너진 기업은 차환 자체가 불가능해진다. 그때는 증자·자산 매각 같은 뼈를 깎는 노력이 불가피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올해 KDI는 한국 경제성장률을 0.8%로 전망하며 "부동산 PF 지연으로 건설투자 회복이 늦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낮은 성장률 속에 기업의 성장 투자 부재, 차환 의존도 심화가 맞물리면 한국 경제의 체질은 더욱 취약해질 수밖에 없는 상황에 처한 것이다. IB업계 관계자는 "차환이 계속 늘어나는 건 시장이 건강하지 않다는 증거"라며 "기업 체질 개선이 없다면 금리 인하만으로는 답이 안 된다"고 말했다. 신평사 관계자도 "시장 안정은 정부 지원이 아니라 기업 펀더멘탈 강화에서 시작된다"며 "한계 기업의 구조조정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고 못 박았다.

2025-08-24 07:55:57 허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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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커버스토리] 빚으로 버티는 기업들, 투자 대신 차환…생존 위한 채권시장

기업들이 발행하는 회사채 열 장 중 여덟 장은 기존 빚을 갚기 위한 '차환용'으로 사용되고 있다. 회사를 키우기 위한 자금 조달보다는 빚을 갚기 위한 수단으로의 전락이다. 자산건전성이 취약한 기업일수록 이 같은 의존도는 더 심화되고 있다. 24일 금융감독원과 신한투자증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일반기업이 발행한 공모 회사채 39조6000억원 가운데 32조3000억원(약 82%)이 기존 부채를 상환하는 데 쓰였다. 이 중 기존 사채 상환 비중이 54.6%, 차입금·CP·단기사채 차환이 36.9%로 나타났다. 기업들이 회사채에 의존하는 이유는 명확하다.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으로 조달금리가 하락세에 접어든 데다, 은행 대출보다도 비용이 낮기 때문이다. 회사채를 통해 이자율 1%p 이상 절감이 가능한 상황에서 만기 도래 채권뿐 아니라 여타 단기성 부채까지 회사채로 대체하려는 흐름이 강화됐다. 김상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연말부터 본격적인 금리 차익을 기대할 수 있는 국면"이라며 "내년 상반기까지는 기존 부채 상환을 위한 차환 중심의 발행이 지속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실제 HD현대, SK에코플랜트 등 대기업도 차환 목적의 대규모 회사채 발행에 나서고 있다. HD현대는 3000억원, SK에코플랜트는 2600억원을 각각 조달해 전액을 채무 상환에 사용할 예정이다. 그러나 시장은 발행사의 신용도에 따라 극명하게 반응을 달리하고 있다. 상반기에는 포스코, SK텔레콤, NH투자증권, 삼성증권 등 AA등급 이상 발행사의 경우 조 단위 주문이 몰리며 모집액을 초과 달성했다. 반면 BBB급 이하 비우량 기업들은 미매각이 속출했다. CJ CGV는 영구채 발행에서 목표액을 채우지 못했고, JTBC는 수요예측에서 모집액(500억원)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주문만 확보했다. 이랜드월드의 경우 산업은행이 400억원 인수를 제안했지만 기관 수요는 전무했다. 롯데건설 역시 7월 공모채 수요예측에서 모집액을 밑돌았고, 주관사가 미매각 물량을 전액 인수해야 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차환 비중이 높아질수록 기업의 영업현금 흐름 기반이 취약하다는 신호로 읽힐 수 있다"며 "투자자들은 금리보다 신용도와 상환 안정성을 최우선으로 따지고 있다"고 전했다. 업계는 내년 상반기까지 차환 수요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상반기 만기도래 예정 회사채 규모는 52조1000억원으로 올해 상반기보다 약 8조원 많다. 코로나19 시기에 발행된 5년물과 2022년 이후 단기 고금리물의 만기가 집중되면서 대규모 차환 발행은 불가피하다는 분석이다./허정윤기자 zelkova@metroseoul.co.kr.

2025-08-24 07:55:50 허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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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앱 만족도 1위는 KB증권…이용자 불만은 업계 전반 과제

국내 증권사 주식거래 앱 이용자들의 만족·불만이 극명하게 갈린 조사 결과가 나왔다. 거래 편의성과 핵심 서비스 측면에서는 긍정적 평가가 있었지만, 시스템 오류와 접속 장애 등 안정성 문제는 여전히 큰 불만 요인으로 꼽혔다. 22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지난 4월 기준 최근 6개월 이내 증권사 모바일 앱을 통해 국내외 주식투자를 경험한 소비자 2100명을 대상으로 설문을 진행한 결과, 응답자의 59%가 불만을 경험했다고 답했다. 이는 2021년(52.2%) 대비 6.8%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불만 유형은 '시스템 오류·접속 장애'가 50.8%로 가장 많았고, '로그인·인증 문제'(48.6%), '높은 수수료·숨겨진 비용'(35.4%)이 뒤를 이었다. 반대매매 강제 청산(15.4%), 허위·부정확한 투자정보 제공(15.1%), 과도한 신용거래 권유(12.8%) 등의 사례도 적지 않았다. 반면 긍정적으로 평가된 항목도 있었다. 종합만족도 평균은 5점 만점에 3.55점으로, 4년 전 조사(3.59점)보다 소폭 낮아졌지만, '핵심 서비스'(수수료·이자, 정보 제공, 주식거래 등)는 3.76점으로 상대적으로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특히 '가입·변경 편의성'이 4.19점으로 가장 높은 평가를 받은 항목으로 꼽혔다. 앱 신뢰성(3.91점) 역시 비교적 높은 점수를 받으며, 주문 이행과 앱 작동의 안정성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응답이 많았다. 증권사별 종합만족도에서는 KB증권 'M-able'이 3.63점으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NH투자증권(나무증권)과 미래에셋증권(M-STOCK)이 각각 3.61점으로 공동 2위를 기록했다. 신한투자증권,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 키움증권이 뒤를 이었다. 소비자들은 증권사 앱을 선택할 때 '편의성·디자인'(31.4%)과 '거래수수료'(31.4%)를 가장 중요하게 고려한다고 응답했다. 해외주식 거래에서는 '낮은 환전 수수료'(33.4%)를 최우선으로 꼽았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앱 거래 장애 발생 시 실시간 안내 강화와 보상 신속화, 수수료 및 이자율 정보제공 확대, 이벤트 및 부가 혜택 다양화 등을 증권사에 요청할 계획"이라며 "소비자 체감 만족도를 끌어올릴 수 있는 개선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허정윤기자 zelkova@metroseoul.co.kr

2025-08-22 19:32:05 허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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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F 대출금 유출' 전 본부장 징역 6년…김원규 대표는 무죄

서울중앙지법이 LS증권 전직 임원의 대규모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금 유용 사건과 관련해 회사 대표와 임원들의 책임을 가른 판결을 내렸다. 대표는 무죄를, 전직 본부장은 실형을 선고받았다. 22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판사 우인성)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수재 및 배임 방조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김원규 LS증권 대표이사 사장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검찰은 김 대표가 부하 임원으로부터 시가 4600만원 상당의 그림을 시세보다 저렴한 3000만원에 수수하고, PF 대출금 유용을 묵인했다고 주장했으나 재판부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함께 기소된 봉원석 부사장과 현대건설 실무자 2명도 무죄 판결을 받았다. 반면, 전직 본부장 김모씨(44)는 징역 6년과 벌금 12억원, 추징금 5억5000만원을 선고받았다. 그는 금융회사 임직원 신분으로 부동산 개발업체를 은밀히 운영하며 직무상 알게 된 정보를 이용, PF 대출금 830억원을 유출해 약 600억원을 취득한 혐의를 받았다. 재판부는 "금융기관 임직원으로서 부패 범죄를 저질렀고 수수액도 상당하다"고 지적했다. 다만 별다른 범죄 전력이 없고, 예상 밖 부동산 가격 급등이 이익 확대 요인이 된 점은 양형에 참작했다. PF 사업 수주심사 과정에서 허위 자료를 제출해 대출금 집행에 기여한 홍모씨(42)는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다. 재판부는 "기망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고 피해 규모도 작지 않다"고 지적했지만, 범행 인정과 반성 태도, 수익의 상당 부분이 제3자에게 돌아간 점 등을 고려했다. PF 대출금 중 150억원을 챙긴 혐의로 기소된 전직 직원 유모씨는 무죄 판결을 받았다. 양벌규정이 적용된 법인 LS증권에는 벌금 5000만원이 선고됐다. 재판부는 "회사 차원에서 범행을 예방하지 못했고 범행 과정에서 수수료 등으로 상당한 이익을 올렸다"고 지적하면서도, 재발 방지를 위한 노력과 금융감독원 제재 절차 진행 상황 등을 유리한 정상으로 반영했다. /허정윤기자 zelkova@metroseoul.co.kr

2025-08-22 19:16:25 허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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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FR 채권 발행 급증…예탁원 “연내 3조 달성 무난”

한국예탁결제원이 국내 새 표준금리인 한국무위험지표금리(KOFR)를 활용한 변동금리채권 발행이 본격 확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22일 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해 들어 8월 14일까지 발행된 KOFR 변동금리채권 규모는 총 2조9100억원에 달한다. 지난해 정책금융기관 3곳에서만 6000억원이 발행됐던 것과 비교하면 불과 1년 만에 시중은행과 비은행권까지 발행 주체가 확대된 셈이다. 구체적으로 정책금융기관 3곳에서 2조4000억원, 시중은행 4곳에서 4100억원, 비은행권 2곳에서 1000억원이 발행됐다. 예탁원 관계자는 "발행 속도를 고려할 때 금융위원회가 제시한 2025년 KOFR 변동금리채권 발행 전망치인 3조원은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예탁원은 KOFR 기반 채권시장의 안착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 7월 'FRN(변동금리채권) 금리계산기' 서비스를 공식 개시했다. 이 서비스는 지난해 민관 합동 작업반이 마련한 'KOFR FRN 발행 컨벤션'을 반영해 금리 산출·결정·표기 방식과 이자 지급 구조를 금융사들이 손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이를 통해 KOFR에 아직 익숙하지 않은 금융기관도 발행 시스템을 개발·검증할 수 있게 됐다는 설명이다. FRN 금리계산기 도입 이후 시장 반응도 가시화됐다. 올해 6월 말까지 10건이 발행된 데 이어, 서비스 개시 후 한 달 만에 8건이 추가로 발행돼 누적 발행 건수가 18건으로 늘었다. 특히 비은행권 금융사가 KOFR 기반 FRN을 처음 발행(2건, 1000억원)하는 등 참여 범위가 확대됐다. 예탁원은 2022년 KOFR 이자지급방식 안내서와 표준설명서를 마련하고, 2024년 발행 컨벤션 수립, 2025년 금리계산기 오픈 등 단계적으로 기반을 구축해왔다. 예탁원은 앞으로도 정책당국 및 시장과 협력해 KOFR 기반 채권시장의 활성화와 지표금리 인식 전환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허정윤기자 zelkova@metroseoul.co.kr

2025-08-22 17:22:53 허정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