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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정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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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주, 밸류 부담 커졌지만…“원전 중심 성장 방향성 유효”

국내 건설업종이 단기적인 밸류에이션 부담에도 불구하고 원전을 중심으로 한 중장기 성장 방향성은 여전히 유효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유진투자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건설업종에 대해 '비중확대(Overweight)' 의견을 유지하며 "주가가 수주 성과에 앞서 상승한 측면은 있지만, 구조적인 성장 스토리는 유효하다"고 3일 평가했다. 개별 기업 실적은 다소 엇갈렸다. 현대건설은 1분기 매출 6조2813억원, 영업이익 1809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각각 15.8%, 15.3% 감소했다. 건축·주택 부문 준공 현장의 원가 반영 영향으로 수익성이 둔화된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주택 원가율이 90% 수준까지 안정화되면서 점진적인 개선이 기대된다는 평가다. 반면 대우건설은 같은 기간 매출 1조9514억원, 영업이익 2556억원을 기록하며 영업이익이 68.9% 급증했다. 준공 정산 이익과 도급 증액 효과가 반영되며 건축 부문 수익성이 크게 개선된 영향이다. 다만 일부 일회성 요인이 포함된 만큼 지속성에 대한 점검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최근 건설주 상승의 핵심 배경은 원전과 신사업 기대감이다. 현대건설은 웨스팅하우스, 홀텍과의 협력을 기반으로 글로벌 대형 원전 및 소형모듈원전(SMR) 시장 진출 기대가 반영되며 주가가 크게 올랐다. 대우건설 역시 원전 프로젝트에서 '팀코리아' 내 역할이 부각되며 재평가가 이뤄졌다. 다만 현재는 실제 수주 성과가 확인되기 전 단계에서 기대감이 주가에 선반영된 상태라는 점에서 밸류에이션 부담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과거 중동 플랜트 사이클과 달리, 수주 이전 단계에서 주가 상승이 선행되고 있다는 점이 특징으로 꼽힌다. 그럼에도 중장기 파이프라인은 유효하다는 평가다. 류태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건설은 미국 퍼미(Fermi) 프로젝트와 불가리아 코즐로두이 원전 프로젝트 등 주요 사업이 대기 중이며, 대우건설 역시 체코 두코바니 원전과 베트남 닌투언2 등 추가 수주 가능성을 확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26-05-03 08:00:07 허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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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복상장 금지'에 벤처 1세대 쓴소리…“기업 성장 사다리 막는다”

중복상장 금지 기조가 기업의 투자·회수 구조를 제약하고 산업 활력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소액주주 보호라는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일률적 규제가 기업 활동을 과도하게 제한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벤처 1세대 기업인이자 벤처기업협회장을 역임한 남민우 다산네트웍스 회장은 지난 30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SNS) 계정을 통해 "분할상장으로 기존 주주가치가 훼손되는 문제와, 외부에서 인수·성장시킨 기업의 상장은 구분해 봐야 한다"며 "모든 중복상장을 동일하게 규제하는 것은 현실을 반영하지 못한 접근"이라고 지적했다. 남 회장은 과거 네트워크 장비 사업으로 코스닥에 상장한 이후 수차례 위기를 넘기며 사업 다각화에 나섰고, 현재는 복수의 상장사와 제조·서비스 사업을 동시에 운영 중이라고 밝혔다. 특히 한 부실 기업을 인수해 10여 년간 자금 투입과 구조 개선을 통해 매출과 수익성을 크게 끌어올린 사례를 언급하며 "투자·회수 선순환 구조가 기업 성장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최근 자회사 상장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중복상장 금지 기조에 막혀 절차가 지연되고 있다고 짚었다. 특히 소액주주 50% 이상 동의 요건에 대해서는 "사실상 충족이 불가능한 조건"이라며 "형식적으로는 허용하되 실제로는 막는 규제와 다르지 않다"고 비판했다. 이어 "개별 기업 상황을 판단하기 위한 심사기구가 있는 만큼 일률적 기준보다 사례별 접근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제도 설계 과정의 '디테일'도 문제로 꼽았다. 그는 "개혁은 방향뿐 아니라 실행 방식이 중요하다"며 "선한 의도로 만든 규제가 시장에서는 예상치 못한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국내 제도와 해외 시장 간 괴리도 언급했다. 남 회장은 "국내에서는 모회사와 자회사를 별개 법인으로 보면서도, 상장 문제에서는 동일한 경제 주체처럼 규제하는 모순이 존재한다"며 "이 같은 불일치는 투자 판단과 기업 전략에 혼선을 준다"고 지적했다. 이어 "과도한 규제는 신규 사업 의지를 위축시키고 인수합병(M&A) 시장에도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며 "기업 성장 과정과 투자 회수 구조를 고려한 보다 정교한 정책 설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허정윤기자 zelkova@metroseoul.co.kr

2026-05-01 12:05:15 허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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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X 상장 기대감에 자금 쏠림…우주 ETF로 ‘수천억’ 유입

미국 민간 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기업공개(IPO) 기대감이 확산되면서 국내 우주항공 테마 상장지수펀드(ETF)로 자금이 빠르게 유입되고 있다. 최근까지 부진한 수익률을 보였던 상품들에 투자심리가 다시 살아나는 모습이다. 1일 ETF CHECK에 따르면 지난 4월 23일부터 30일까지 'TIGER 미국우주테크 ETF'에는 2465억원이 순유입되며 주식형 ETF 가운데 자금 유입 상위권에 올랐다. 같은 기간 'ACE 미국우주테크액티브 ETF'에도 526억원이 들어왔다. 해당 상품들은 미국 상장 기업 중 우주 산업 관련 종목에 집중 투자하는 ETF로, 스페이스X 상장 기대감과 맞물려 최근 투자자 관심이 확대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성과 측면에서는 아직 기대에 못 미친다. TIGER 미국우주테크 ETF는 상장 이후 하락 흐름을 보이며 최근 종가 기준 상장가를 밑돌고 있다. 'SOL 미국우주항공TOP10 ETF' 역시 상장 이후 두 자릿수 하락률을 기록했다. 4월 한 달간 일부 우주 테마 ETF의 상승률도 코스피 상승률(30%대)에 크게 못 미쳤다. 이 같은 부진은 미국 우주산업 관련 기업들에 대한 기술 신뢰 논란과 일부 경영진의 지분 매각 이슈 등이 투자심리를 위축시킨 영향으로 해석된다. 그럼에도 시장에서는 스페이스X 상장이 우주 산업 전반의 가치 재평가로 이어질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IPO를 계기로 산업 전반에 대한 관심이 확대되면서 관련 종목과 ETF에 대한 자금 유입이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 증권가에서는 스페이스X가 미국 증권당국에 비공개 상장 신청서를 제출했으며, 이르면 6월 전후로 IPO가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미국 금융투자업계에서는 현재 스페이스X는 상장일을 머스크의 생일인 6월 28일경이 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상장 시 회사 가치는 약 1조7500억달러가 목표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에서는 해당 이벤트가 단순 기대감을 넘어 구조적인 투자 테마 확장으로 이어질지 주목하는 분위기다. 김진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스페이스X 상장은 우주 산업 전반의 가치 재평가를 이끌 핵심 촉매제"라며 "상장 대응 전략과 지수 편입 규칙 변경 사항을 점검하며 중장기적 관점에서 우주 테마 ETF에 대한 투자 비중 확대를 적극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허정윤기자 zelkova@metroseoul.co.kr

2026-05-01 11:52:10 허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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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한화솔루션 유상증자 또 ‘제동’…두 번째 정정 요구

금융당국이 대규모 자금 조달을 추진 중인 한화솔루션의 유상증자 계획에 다시 제동을 걸었다. 신고서 보완 요구가 재차 나오면서 증자 일정 전반에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1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한화솔루션이 제출한 유상증자 증권신고서에 대해 정정신고서 제출을 지난 3일 요구했다. 지난 9일 첫 정정 요구 이후 약 3주 만에 이뤄진 두 번째 조치다. 금감원은 심사 과정에서 신고서 내 핵심 정보의 기재가 충분하지 않거나 표현이 불명확해 투자자의 합리적 판단을 저해할 소지가 있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해당 신고서는 효력이 정지된 상태로, 청약 일정 등 발행 절차 전반이 변경될 가능성이 커졌다. 앞서 한화솔루션은 지난 3월 26일 약 2조4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계획을 내놓으며 자금의 상당 부분을 채무 상환에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시가총액 대비 큰 규모와 주주와의 사전 소통 부족 등이 논란이 되며 주가가 급락했고, 금감원의 1차 정정 요구로 이어졌다. 이후 회사는 증자 규모를 1조8000억원 수준으로 축소하고 발행주식 수를 줄이는 한편, 채무상환 목적 자금도 크게 낮춰 재차 신고서를 제출했다. 그러나 감독당국은 이러한 수정만으로는 투자자 보호 측면에서 충분한 설명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본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정정 요구로 당초 6월 말로 예정됐던 납입 일정 역시 늦춰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특히 정정 절차가 장기화될 경우 채무 상환 계획에 차질이 생길 수 있고, 현재 'AA-(부정적)' 수준인 신용등급에도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한화솔루션은 이미 신용평가사들이 제시한 등급 하향 트리거 조건을 충족한 상태다. 시장에서는 단순한 증자 규모 축소를 넘어, 자금 조달 방식 선택의 배경과 이사회 의사결정 과정, 향후 주주 소통 계획 등이 추가로 보완돼야 할 핵심 쟁점으로 지목된다. 한화솔루션 관계자는 "감독당국의 2차 정정 요구를 엄중히 받아들이고 있다"며 "그동안 제기된 다양한 의견을 반영해 요구사항을 충족할 수 있도록 신고서를 보완하겠다"고 밝혔다. /허정윤기자 zelkova@metroseoul.co.kr

2026-05-01 11:27:01 허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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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재생에너지 전환 가속…“500GW 목표로 투자 확대 지속”

인도가 재생에너지 전환을 국가 성장 전략의 핵심 축으로 삼고 투자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전력수요 증가와 에너지 안보 필요성이 맞물리며 중장기 정책 방향으로 자리잡는 모습이다. 하나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인도 정부가 재생에너지 확대를 지속할 것으로 1일 전망했다. 특히 나렌드라 모디 총리는 최근 라디오 연설 '만 키 바트(Mann Ki Baat)'에서 풍력 발전 설비 증가를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위대한 성과"로 평가하며 정책 의지를 재확인했다. 인도 정부는 2030년까지 비화석연료 기반 발전 설비 용량을 500GW까지 확대한다는 목표를 제시하고 있다. 이는 단순한 친환경 정책을 넘어 산업 성장과 직결된 전략적 선택으로 해석된다. 우선 전력수요가 구조적으로 증가하는 점이 배경으로 꼽힌다. 글로벌 공급망 재편 속에서 인도가 생산기지로 부상하는 데다, 최근 데이터센터 거점으로서의 역할도 확대되면서 산업용 전력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 여기에 기후변화에 따른 폭염 증가 역시 전력 소비 확대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에너지 안보 측면에서도 재생에너지 확대 필요성은 커지고 있다. 최근 호르무즈 해협 관련 지정학적 리스크는 원유와 천연가스 수입 의존도가 높은 인도의 취약성을 부각시켰다. 이에 따라 수입 화석연료 의존도를 낮추고 자국 내 생산이 가능한 에너지원을 확대하려는 정책적 요구가 강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물론 인도는 석탄 발전 비중이 높고 자국 내 석탄 생산량도 풍부해 단기적인 전력 공급 차질 가능성은 제한적이다. 다만 에너지 공급 구조가 외부 변수로부터 완전히 자유롭지 않다는 점에서 재생에너지 전환은 불가피한 흐름으로 평가된다. 김근아 하나증권 연구원은 "인도의 재생에너지 정책은 전력수요 증가, 탈탄소 전환, 에너지 안보 강화가 맞물린 구조적 변화"라며 "중장기적으로 태양광, 풍력, 전력망,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관련 인프라 전반에 투자 기회가 확대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허정윤기자 zelkova@metroseoul.co.kr

2026-05-01 06:00:21 허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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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알글로벌리츠 회생 신청에 리츠 급락…“단기 충격, 대형 중심 선별 필요”

제이알글로벌리츠의 기업회생 절차 신청 여파로 국내 상장 리츠 시장이 일제히 하락하며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다만 이번 사태가 개별 종목 이슈 성격이 강한 만큼 시장 전반으로의 확산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1일 대신증권에 따르면 제이알글로벌리츠가 지난 27일 기업회생 절차를 신청하면서 리츠 전반에 대한 투자심리가 급격히 악화됐다. 29일 종가 기준 국내 상장 리츠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평균 5.6% 하락했다. 디앤디플랫폼리츠, 마스턴프리미어리츠, 롯데리츠, 이리츠코크렙, 신한알파리츠 등 주요 리츠들이 일제히 영향을 받아 약세를 보였다. 개별 종목의 유동성 위기가 리츠 섹터 전반의 조달 환경과 투자심리 위축으로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제이알글로벌리츠는 벨기에 브뤼셀 파이낸스타워와 미국 뉴욕 맨해튼 오피스를 기초자산으로 보유한 리츠로, 환헤지 만기 대응 과정에서 유동성 부담이 확대된 것으로 분석된다. 회사는 환헤지 정산금 약 1000억원과 차입금 상환 부담이 겹치며 자금 압박이 심화됐고, 결국 기업회생 절차 및 자율구조조정(ARS)을 신청했다. 특히 1개월 내 만기 도래 채무가 전단채 400억원, 공모채 600억원, 환헤지 정산금 1000억원 등에 달했지만 일부 상환에 실패하면서 유동성 리스크가 현실화됐다. 이에 따라 한국거래소는 해당 종목을 거래정지 및 관리종목으로 지정했다. 신용등급도 빠르게 하향 조정됐다. 지난 20일 A-에서 BBB+로 하향된 데 이어 27일에는 BB-까지 떨어지며 투자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다만 대신증권은 이번 사태가 리츠 시장 전반으로 확산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판단했다. 제이알글로벌리츠의 경우 환헤지 비용 증가, 자산 가치 하락, 단기 차입 구조 등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한 개별 이벤트라는 설명이다. 오히려 리츠 시장 내 양극화는 더욱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자산을 보유한 대형 리츠와 금융·공공 계열 리츠는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바탕으로 차별화된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이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오피스 중심의 핵심 자산을 보유하고, 임대 수요 기반이 견조한 리츠는 펀더멘털 훼손이 제한적"이라며 "최근 낙폭 과대 구간에서는 대형 리츠 중심의 선별적 접근이 유효하다"고 밝혔다. /허정윤기자 zelkova@metroseoul.co.kr

2026-05-01 06:00:19 허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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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장중 최고가 경신 후 숨고르기…외국인 매수에 6700선 유지

코스피지수가 30일 장중 사상 최고치를 다시 경신한 뒤 상승폭을 반납하고 보합권에서 등락을 이어가고 있다. 중동발 지정학적 긴장과 국제유가 급등이라는 부담 요인에도 외국인 매수세와 미국 빅테크 실적 호조가 지수 하단을 지지하는 모습이다. 30일 오전 11시 16분 기준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7.74포인트(0.41%) 오른 6718.64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6739.39로 출발한 지수는 장 초반 강세를 이어가며 사상 최고치 6750.27를 경신했지만, 장중 하락 전환해 6660선까지 밀렸다가 다시 반등했다. 수급 측면에서는 외국인이 3000억원대 순매수에 나서며 지수 상승을 이끌고 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 기관 내에서는 연기금이 순매수를 나타내고 있지만, ETF 자금이 반영되는 금융투자가 매도세를 확대하며 전체 기관 수급은 순매도로 집계된다. 전날 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기준금리를 3.5~3.75%로 동결했다. 성명서에서는 물가와 지정학적 리스크를 강조하며 인플레이션 경계감을 유지했지만, 제롬 파월 의장이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낮다는 점을 시사하면서 시장 불안은 다소 완화됐다. 여기에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메타, 아마존 등 주요 빅테크 기업들이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하면서 투자심리를 지지하고 있다. 실적 모멘텀이 이어지며 글로벌 증시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다만 중동발 변수는 여전히 부담이다. 미국이 이란의 해상 봉쇄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긴장이 고조됐고, 이에 따라 국제유가도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브렌트유 6월물 선물은 전 거래일 대비 5% 넘게 상승하며 배럴당 110달러대를 넘어섰고, 장중에는 120달러에 근접하는 수준까지 치솟았다. 이는 인플레이션 재자극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시장 경계감을 키우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유가 상승과 통화정책 불확실성이 부담으로 작용하는 가운데 반도체를 중심으로 업종 간 차별화 장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며 "이익 모멘텀 강화와 상대적으로 낮은 밸류에이션 부담은 중기적으로 외국인 자금 유입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허정윤기자 zelkova@metroseoul.co.kr

2026-04-30 11:22:04 허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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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1분기 영업익 1.7조 ‘서프라이즈’…KB증권 “수익성 체력 확인”

LG전자가 올해 1분기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을 기록하며 수익성 회복 흐름을 이어갔다. 가전과 전장 사업이 동시에 개선되며 '이익 체력'이 확인됐다는 평가다. 30일 KB증권에 따르면 LG전자의 2026년 1분기 매출은 23조7000억원, 영업이익은 1조6739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3%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32.9% 늘었다. 영업이익률은 7.05%를 기록했다. 이번 실적은 컨센서스를 상회했다. 매출은 시장 예상 대비 1.8%, 영업이익은 21.1% 웃돌았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외부 변수에도 불구하고 본업 중심의 수익성 개선이 수치로 확인됐다"며 "사업 포트폴리오 고도화가 실적 안정성을 높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사업부별로 보면 가전(HS)은 B2B·구독·온라인 중심 전략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성을 유지했다. 글로벌 경기 둔화와 물류비 상승 등 부담에도 불구하고 프리미엄 제품 중심 전략이 유효했다는 분석이다. 모바일·IT(MS)는 OLED TV 판매 호조와 비용 효율화 효과로 수익성을 방어한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메모리 가격 상승과 마케팅 비용 확대는 향후 부담 요인으로 꼽힌다. 전장(VS) 사업은 완성차 수요 회복과 수주 확대를 바탕으로 성장세를 이어갔다. 특히 인포테인먼트(IVI) 중심의 수주 확대와 환율 효과가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에너지솔루션(ES)은 일부 지역 수요 둔화와 인력 비용 증가 영향으로 기대치를 다소 하회한 것으로 추정되지만, 중장기 성장 동력은 유효하다는 평가다. 김 센터장은 "AI 데이터센터향 냉각설비(칠러) 수주 확대와 로봇 부품 사업 로드맵 구체화가 새로운 성장 축으로 부각되고 있다"며 "특히 액추에이터 사업은 가전에서 축적한 모터·드라이버 기술을 기반으로 확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어 "단기적으로는 원자재 가격, 환율, 수요 변동 등 외부 변수 영향이 불가피하지만, 전장과 B2B 중심 성장 전략은 지속될 것"이라며 목표주가 13만6714원을 제시했다. /허정윤기자 zelkova@metroseoul.co.kr

2026-04-30 06:00:32 허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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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S 급증에 ABS 발행 11.4조…전년比 36% 증가

올해 1분기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이 주택저당증권(MBS) 확대에 힘입어 큰 폭 증가했다. 금융감독원이 30일 발표한 '2026년 1분기 등록 ABS 발행 실적'에 따르면, 1분기 등록 ABS 발행금액은 11조4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조원(36.0%) 늘었다. 이는 보금자리론 판매 확대에 따른 MBS 발행 증가가 주된 요인으로 작용했다. 자산별로 보면 대출채권 기초 ABS는 7조6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2조1000억원(38.1%) 증가했다. 이 가운데 주택저당채권은 5조1000억원으로 92.0% 급증하며 전체 증가세를 주도했다. 반면 기업 및 개인여신은 소폭 감소했고, 부동산 PF 기초 ABS도 15.6% 줄었다. 매출채권 기초 ABS 역시 카드채권과 할부금융채권 발행이 늘면서 3조1000억원으로 59.6% 증가했다. 특히 카드채권은 116.0%, 할부금융채권은 394.1% 급증하며 여전사 중심의 발행 확대가 두드러졌다. 반면 회사채를 기초로 한 P-CBO는 31.9% 감소했다. 발행 주체별로는 한국주택금융공사의 발행이 크게 늘었다. 주택금융공사의 MBS 발행은 5.1조원으로 전년 대비 92.0% 증가하며 전체 시장 확대를 견인했다. 금융회사 발행도 여신전문금융사를 중심으로 4조6000억원까지 늘어 51.7% 증가했다. 반면 일반기업은 부동산 PF 관련 발행 축소 영향으로 1조6000억원에 그쳐 38.5% 감소했다. 한편 3월 말 기준 등록 ABS 발행잔액은 243조9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조1000억원(2.8%) 감소했다. 발행은 늘었지만 만기 도래 물량이 반영되면서 잔액은 소폭 줄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금감원 관계자는 "보금자리론 확대에 따른 MBS 발행 증가가 ABS 시장 성장을 이끌었다"며 "여전사 중심의 매출채권 유동화 확대와 PF 위축 흐름이 동시에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허정윤기자 zelkova@metroseoul.co.kr

2026-04-30 06:00:30 허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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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찬진 금감원장, 업추비 첫 공개…월평균 209만원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취임 이후 사용한 업무추진비 세부 내역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금감원장이 업무추진비를 건별 금액과 사용처까지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금감원은 전날 홈페이지를 통해 '기관장 업무추진비 세부 집행내역'을 게시했다. 공개 대상 기간은 이 원장이 취임한 지난해 8월부터 올해 3월까지 약 8개월이다. 해당 기간 총 집행액은 1668만원으로, 건수는 76건이다. 월평균 사용액은 약 209만원 수준이다. 월별로 보면 지난 3월 지출이 238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취임 초기인 지난해 10월은 163만원으로 가장 적었다. 취임 첫 달인 8월에는 주가조작 근절 합동대응단 격려용 다과 구입 등을 포함해 162만원이 집행됐다. 지출 대부분은 금감원 본원이 위치한 서울 영등포구 일대 식당에서 이뤄졌다. 사용 목적은 금융감독 현안 논의와 업무 공유가 중심이었다. 이 외에도 직원 격려 및 의견 청취, 소통형 간담회, 언론사 간담회, 경조사비 등 다양한 항목이 포함됐다. 이번 공개는 이 원장이 지난해 10월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밝힌 '업추비 투명화' 약속에 따른 후속 조치다. 당시 국감에서는 전임 이복현 원장 재임 시절 금감원의 권한 행사와 업무추진비 집행의 불투명성 문제가 도마에 오른 바 있다. 금감원은 올해 업무계획에서도 기관장 업무추진비 세부 내역을 공개해 감독행정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높이겠다고 밝힌 바 있다. 실제로 최근 금감원은 이복현 전 원장의 업추비 내역 공개를 요구한 시민단체와의 소송에서 상고를 포기하고 관련 자료를 공개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허정윤기자 zelkova@metroseoul.co.kr

2026-04-29 18:19:24 허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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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간 Repo 잔액 279조원 육박…자산운용사 자금차입 비중 절반 넘어

올해 1분기 기관간 환매조건부채권(Repo) 거래 잔액이 전년 동기 대비 15% 가까이 늘며 279조원에 육박했다. 자산운용사를 중심으로 단기 자금 조달 수요가 확대된 가운데, 담보로 활용되는 증권 구성도 국채 중심에서 금융채·회사채·ETF 등으로 점차 넓어지는 모습이다. 29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2026년 1분기 기관간 Repo 거래의 일평균 잔액은 278조8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242조8100억원 대비 14.82% 증가한 수치다. 직전 분기인 지난해 4분기와 비교해서도 4.93% 늘었다. 같은 기간 총 거래금액은 1경2302조14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44% 증가했다. 분기 중 일별 최대 잔액은 지난 2월 26일 기록한 287조1100억원이었다. 기관간 Repo 시장이 자금 조달과 운용을 위한 핵심 단기금융시장으로 자리 잡으면서 거래 잔액이 높은 수준을 이어간 것으로 풀이된다. 자금 차입자인 Repo 매도 기준으로는 자산운용사의 비중이 가장 컸다. 1분기 자산운용사의 일평균 매도잔액은 150조4200억원으로 전체의 53.96%를 차지했다. 전년 동기 109조7800억원과 비교하면 규모와 비중이 모두 크게 늘었다. 국내 증권사는 79조7200억원으로 28.59%, 비거주자는 23조4000억원으로 8.39%를 기록했다. 자금 대여자인 Repo 매수 기준으로는 국내은행 신탁계정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국내은행 신탁의 일평균 매수잔액은 72조3900억원으로 전체의 25.96%였다. 이어 자산운용사가 71조7300억원(25.72%), 국내은행이 37조9000억원(13.59%) 순으로 나타났다. 업종 간 거래에서는 자산운용사와 국내은행 신탁 간 거래가 2785조원으로 가장 많았다. 자산운용사 간 거래는 2675조원, 국내 증권사와 국내은행 신탁 간 거래는 943조원으로 뒤를 이었다. 자산운용사가 Repo 시장에서 차입과 운용 양쪽 모두에서 핵심 참가자로 자리 잡은 셈이다. 담보로 활용되는 매매대상 증권은 여전히 국채 비중이 가장 컸다. 1분기 기관간 Repo 거래의 매매대상 증권 일평균 잔액 기준 국채는 154조1100억원으로 전체의 51.92%를 차지했다. 금융채는 84조6300억원(28.51%), 특수채는 31조7300억원(10.69%), 회사채는 9조1100억원(3.07%)이었다. 다만 국채 비중은 전년 동기 55.42%, 직전 분기 53.85%에서 51.92%로 낮아지는 흐름을 보였다. 반면 금융채, 특수채, 회사채, ETF 비중은 증가세를 나타냈다. 담보 활용 범위가 국채 중심에서 점차 다변화되고 있다는 의미다. 통화별로는 원화 거래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1분기 기관간 Repo 거래의 원화 일평균 잔액은 244조500억원으로 전체의 87.54%였다. 외화 거래는 원화 환산 기준 34조7500억원으로 12.46%를 차지했다. 외화 Repo 중에서는 달러 비중이 전년 동기와 직전 분기 대비 모두 낮아졌고, 기타 통화 비중은 증가했다. 거래기간별로는 1일물 쏠림이 뚜렷했다. 원화 거래 기준 1분기 기관간 Repo 거래의 총 결제금액은 1일물이 1경625조원으로 전체의 93.37%를 차지했다. 7~10일물은 403조원, 2~3일물은 186조원 수준이었다. 금리 측면에서는 1분기 기관간 Repo 1일물 평균금리가 2.57%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콜금리 1일물 평균은 2.53%, KOFR는 2.54%였다. 예탁결제원은 외화 Repo 금리 왜곡 가능성을 차단하고 콜금리·KOFR와의 비교 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해 원화 거래를 기준으로 금리를 산정했다.

2026-04-29 18:13:21 허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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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방문 없이 MMW-CMA 가입…혁신금융서비스 13건 신규 지정

금융위원회가 비대면 투자일임 가입 허용과 외화결제-증권 연계 등 금융 혁신서비스를 추가로 승인하며 디지털 금융 전환에 속도를 낸다. 금융위원회는 29일 정례회의를 열고 총 13건의 혁신금융서비스를 신규 지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누적 지정 건수는 1072건으로 늘어났다. 이번 지정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한국투자증권의 'MMW-CMA 간편 가입서비스'다. 기존에는 투자일임 계약 특성상 대면 또는 영상통화를 통해 설명의무를 이행해야 했지만, 앞으로는 햅틱(진동), 애니메이션, 음성봇 등 비대면 상호작용 방식으로 이를 대체할 수 있게 된다. 이에 따라 약 30분가량 소요되던 가입 절차가 15분 내외로 단축될 전망이다. MMW-CMA는 고객 자금을 일임받아 운용하고 수익을 일 단위로 정산하는 수시입출금 상품이다. 금융위는 불완전판매 방지를 위해 투자자 응답 기록 확보, 최종 이해 여부 확인 등 보완 장치를 조건으로 달았다. 외화 투자 편의성을 높이는 서비스도 포함됐다. 키움증권과 하나카드가 공동 신청한 서비스는 외화 선불전자지급수단을 증권계좌와 연계해 해외주식 투자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핵심이다. 기존에는 외화 선불금으로 주식 매수가 불가능했지만, 이번 특례로 환전·재환전 없이 투자할 수 있게 돼 거래비용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 카드사의 보험판매 규제도 일부 완화된다. KB국민카드 등 8개 카드사는 전화 기반 보험 모집 시 특정 보험사 상품 판매비중을 제한하는 '50% 룰'에 대해 특례를 적용받는다. 다만 특정 보험사 쏠림을 막기 위해 판매 비중 상한은 75%로 설정됐다. 플랫폼과 금융의 결합도 확대된다. 11번가-신한은행 전용 적금, 롯데멤버스-전북은행 제휴 통장, 삼성카드-우리은행 '모니모 통장' 등도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됐다. 비금융 플랫폼에서 계좌 개설과 금융상품 이용이 가능해지면서 소비자 접근성과 편의성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한국주택금융공사의 커버드본드 지급보증 서비스는 성과를 인정받아 지정기간이 2년 연장됐다. 해당 서비스는 은행의 장기·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 재원 조달을 지원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금융위는 "비대면 금융 확산과 플랫폼 기반 서비스 증가에 맞춰 규제 특례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소비자 편익과 금융 접근성 개선 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허정윤기자 zelkova@metroseoul.co.kr

2026-04-29 16:34:14 허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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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 쇼크에 레버리지 ‘울고’ 인버스 ‘웃고’…국내 반도체는 ‘선방 속 경계’

오픈AI발 성장성 우려가 글로벌 증시의 상승 흐름에 제동을 걸었다. 기술주 중심의 낙폭이 확대되면서 레버리지 상품은 직격탄을 맞은 반면, 인버스 상품에는 자금이 몰리는 등 투자 방향도 빠르게 엇갈리는 모습이다. 다만 국내 반도체 지수는 제한적 조정에 그치며 '오픈AI 쇼크'를 반짝 이슈로 소화하며 버티는 모습을 보였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45분 기준 KRX 반도체 지수는 1만3033.63으로 보합했고, KRX 반도체 Top15 지수 역시 8836.26으로 0.06% 소폭 올랐다. 간밤 미국발 악재에도 불구하고 낙폭이 제한되며 시장 충격이 일부 완충된 모습이다. 반도체 대장주인 삼성전자(+1.80%)·SK하이닉스(-0.54%) 역시 소폭 등·하락하는데 그쳤다. 이는 간밤 미국 증시 변동성 확대에도 불구하고 국내 시장에서는 충격이 제한적으로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로 2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25.86포인트(0.05%) 하락한 49141.93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49%, 나스닥지수는 0.90% 각각 내렸다. 전날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던 주요 지수들이 일제히 숨 고르기에 들어간 셈이다. 하락의 중심에는 오픈AI가 있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오픈AI가 신규 사용자와 매출 목표를 충족하지 못했고, 향후 AI 데이터센터 비용 부담에 대한 내부 우려가 제기됐다고 보도했다. 성장 기대를 기반으로 이어져 온 AI 투자 서사에 균열이 발생했다는 점에서 시장 충격이 컸다. 이에 따라 반도체와 AI 인프라 관련 종목들이 동반 약세를 보였다. 엔비디아(-1.59%)를 비롯해 브로드컴(-4.39%), AMD(-3.14%) 등이 일제히 하락했고, 특히 오픈AI 인프라 관련 기업인 오라클(-4.05%)과 코어위브(-5.83%)는 주가 하락을 피하지 못했다. 레버리지와 인버스 간 수익률이 극단적으로 엇갈렸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하락 여파로 3배 레버리지 ETF인 SOXL은 11.21% 급락한 반면, 같은 지수를 역방향으로 추종하는 SOXS에는 국내 투자자 순매수가 몰리며 단기 수익(+11.21%)을 올리는 흐름이 나타났다. 이른바 '레버리지 울고 인버스 웃는' 장세가 연출된 셈이다.. 실제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이달 들어 국내 투자자들은 SOXS를 약 1억2145만달러 이상 순매수하며 하락 베팅을 확대했다. 상승 피로가 누적된 상황에서 변동성 확대에 대응하는 흐름으로 풀이된다. 다만 AI 투자 열풍을 단순한 거품으로 단정하기는 이르다는 시각도 공존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비상장 지분 투자 과열, 테마주 급등 등 닷컴버블과 유사한 징후를 지적하면서도 "버블 여부는 결국 사후에만 확인된다"고 평가했다. 동시에 AI가 경제 전반에 미칠 영향은 과거 어떤 기술보다 클 수 있다는 점에서 구조적 성장론도 여전히 유효하다는 분석이다. 시장의 시선은 다시 실적으로 향하고 있다.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메타가 29일, 애플이 30일 실적을 발표하는 가운데 AI 투자 수익성에 대한 설명 여부가 향후 증시 방향을 좌우할 핵심 변수로 꼽힌다. 국내 증시는 상대적으로 제한된 조정을 보이며 버티는 모습이다. 29일 오후 2시 45분 기준 KRX 반도체 지수는 약 12983선으로 0.38% 하락에 그쳤고, KRX 반도체 Top15 지수도 8803선으로 0.31% 내리는 데 머물렀다. 간밤 미국발 악재에도 불구하고 낙폭이 제한된 셈이다. 증권가에서는 단기 변동성 확대 가능성을 경계하면서도 하방은 제한적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코스피200 야간선물이 1%대 하락 마감한 점을 감안하면 장 초반 조정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시게이트의 가이던스 상향에 따른 반도체주 시간외 반등과 일부 실적 서프라이즈가 하방 경직성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코스피가 이달 들어 30% 이상 급등한 만큼 차익실현 욕구가 커진 구간"이라며 "오픈AI발 불확실성과 FOMC, 빅테크 실적 이벤트가 단기 조정의 명분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허정윤기자 zelkova@metroseoul.co.kr

2026-04-29 16:14:03 허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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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투운용, ‘2026 ETF 어워드’ 4개 부문 수상…배재규 대표 ‘특별공로상’

한국투자신탁운용이 아시아 지역 ETF 시상식에서 '올해의 ETF 운용사'를 포함해 4개 부문을 수상했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28일 홍콩에서 열린 '2026 ETF Awards'에서 'ETF Manager of the Year'를 비롯한 주요 부문에서 수상했다. 이번 시상식은 Asia Asset Management(AAM)이 주관하는 행사로, 아시아·태평양(APAC) 지역 자산운용사의 성과와 시장 기여도를 평가해 수상자를 선정한다. AAM은 1995년 설립된 금융투자 전문 저널로 기관투자자 및 연기금 동향을 중점적으로 다뤄왔다. 기존에는 'Best of the Best Awards' 내 ETF 부문으로 시상이 이뤄졌으나, 올해부터 ETF 부문이 별도 시상식으로 분리됐다. 수상자는 지난 3월 AAM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됐으며, 시상식은 홍콩에서 개최됐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이번 시상식에서 총 4개 부문을 수상했다. 이 가운데 'ETF Manager of the Year'는 수익률뿐 아니라 시장 수요에 부합하는 상품 출시, 투자자 교육 등 ETF 생태계 기여도를 종합 평가해 선정되는 핵심 부문이다. 상품 부문에서는 'ACE 글로벌반도체TOP4 Plus ETF'가 'Thematic Passive ETF of the Year'를, 'ACE KRX금현물 ETF'가 'Commodity ETF of the Year'를 각각 수상했다. 또 배재규 한국투자신탁운용 사장은 국내 ETF 시장 도입과 성장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Lifetime Achievement Award'를 수상했다. 한국투자신탁운용 관계자는 "고객에게 필요한 상품을 적시에 공급하는 동시에 투자자 대상 세미나, 가이드북 발간, 'ACE 궁금증해결소' 등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투자자 교육을 진행한 노력이 수상으로 이어진 것 같다"며 "향후에도 미래 성장성이 높은 분야에 장기 투자할 수 있는 상품을 지속적으로 공급해 고객 가치 제고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허정윤기자 zelkova@metroseoul.co.kr

2026-04-29 14:18:52 허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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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회사채 시장 위축 속, CP·단기사채 발행↑

지난달 일반회사채 발행은 감소한 반면 단기자금 조달 수단인 기업어음(CP)과 단기사채 발행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3월 중 기업의 직접금융 조달실적'에 따르면 회사채 발행실적은 19조5430억원으로 전월(18조9082억원) 대비 3.4%(6348억원) 증가했다. 다만 지난달 말 기준 전체 회사채 잔액은 747조3152억원으로 전월(748조4481억원)보다 0.2% 감소했다. 일반회사채는 지난달 말 기준 4490억원이 순상환됐고, 발행 실적은 4조7810억원으로 전월(5조1137억원)보다 6.5% 감소했다. 이에 따라 올해 1월부터 석 달째 발행보다 상환이 많은 순상환 기조가 이어졌다. 반면 단기자금 시장은 확대되는 모습이다. CP 발행금액은 46조7698억원으로 전월(37조8559억원)보다 23.5% 증가했고, 단기사채는 전월(121조7163억원)보다 26.3% 늘어난 153조7040억원 규모로 발행됐다. 시장에서는 중동 지역 정세 불안과 고금리 기조 장기화로 발행시장 위축이 이어지면서 기업들이 장기 회사채보다 단기 자금 조달로 이동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금융채 발행은 13조4424억원으로 전월 대비 0.6% 증가했으며, 자산유동화증권(ABS)은 1조3196억원으로 208.7% 급증했다. 주식 발행 시장도 확대됐다. 지난달 주식 발행 금액은 4402억원으로 전월(3415억원) 대비 28.9% 증가했다. 기업공개(IPO) 실적은 2104억원(9건)으로 전월 2908억원(3건) 대비 건수는 6건 증가했지만 금액은 27.6% 감소했다. 이는 전월 대형 딜 영향이 컸던 데 따른 기저효과로 풀이된다. 지난달 상장은 모두 코스닥시장 중심으로 이뤄졌으며, 이 중 일부는 기업인수목적회사(SPAC) 상장으로 집계됐다. 유상증자는 2298억원으로 전월 대비 353.3% 증가했다. /허정윤기자 zelkova@metroseoul.co.kr

2026-04-29 14:15:18 허정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