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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정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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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이 AI·반도체에 직접 투자”…6000억 국민성장펀드 22일 출격

정부가 인공지능(AI)·반도체·로봇 등 미래 전략산업 육성을 위한 '국민참여형 국민성장펀드'를 이달 말부터 일반 국민 대상으로 판매한다. 정책자금과 민간자금을 결합해 첨단산업 투자 생태계를 키우고, 성장 과실을 국민과 공유하겠다는 구상이다. 6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6000억원 규모의 국민참여형 국민성장펀드는 오는 22일부터 6월 11일까지 약 3주간 판매된다. 판매는 KB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은행 등 10개 은행과 미래에셋·한국투자·KB·신한투자·삼성증권 등 15개 증권사를 통해 진행된다. 선착순 방식으로 모집되며 물량이 모두 소진되면 조기 마감될 수 있다. 이번 상품은 국민 자금을 모아 모펀드를 조성한 뒤 여러 자펀드에 나눠 투자하는 구조로 설계됐다. 정부 재정이 일부 손실을 먼저 부담하는 형태를 적용해 투자 안정성을 높인 점이 특징이다. 각 자펀드 손실의 최대 20% 범위 내에서 정부 재정이 우선 부담하는 구조다. 실제 투자 운용을 맡을 자펀드 운용사로는 미래에셋자산운용, 디에스자산운용,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 타임폴리오자산운용, KB자산운용 등 총 10개사가 선정됐다. 타임폴리오자산운용 등 일부 운용사는 코스닥벤처펀드 형태로 참여해 공모주 우선배정 혜택까지 활용할 예정이다. 국민성장펀드는 AI, 반도체, 바이오, 미래차, 방산, 로봇, 콘텐츠 등 12개 첨단 전략산업에 집중 투자하는 정책형 펀드다. 정부와 산업은행이 첨단전략산업기금을 통해 마중물 역할을 하고, 민간 금융사와 일반 투자자 자금을 더해 향후 5년간 총 150조원 규모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올해만 30조원 규모의 자금 공급이 추진된다. 특히 자금의 상당 부분을 비상장기업과 코스닥 기술특례상장 기업에 신규 자금 형태로 공급하도록 설계한 점도 눈에 띈다. 단순히 기존 상장주식을 사고파는 것이 아니라 유망 기술기업의 성장 자금을 직접 지원하겠다는 의미다. 코스피 투자 비중은 제한적으로 가져가되, 스케일업 단계 기업에 대한 자금 공급을 확대해 '죽음의 계곡(Death Valley)' 문제를 완화하겠다는 취지다. 실제 투자 집행도 속도를 내고 있다. 신안 우이 해상풍력 사업을 시작으로 전고체 배터리 소재 공장과 삼성전자 평택 공장 프로젝트 등에 자금이 투입됐다. 최근에는 네이버 AI 데이터센터 확장 자금 지원과 AI 반도체 설계 기업 리벨리온 투자까지 진행하며 첨단산업 지원 범위를 넓히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번 정책이 단순한 재정 투입보다 자금 흐름 자체를 바꾸려는 성격이 강하다고 보고 있다. 김아영·김진형 연구원은 "정부가 직접 시장을 떠받치는 방식보다는 연기금과 민간 자금의 자산 배분 방향을 바꿔 증시 유입을 유도하는 구조"라며 "세제 혜택과 기관 수급, 시장 제도 개편 등을 결합한 다층적 정책 패키지"라고 분석했다. 이어 "코스피는 배당·밸류업 중심, 코스닥은 성장·혁신 중심으로 역할을 나누는 이원화 전략이 추진되고 있다"며 "국민성장펀드 역시 혁신 산업으로의 자금 흐름을 강화하는 역할을 맡게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허정윤기자 zelkova@metroseoul.co.kr

2026-05-06 12:00:12 허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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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생결합증권 발행 95조원 육박…ELS 충격 딛고 회복세

지난해 파생결합증권·사채 시장이 발행액 95조원에 육박하며 회복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홍콩 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손실 사태 이후 위축됐던 시장이 글로벌 증시 회복과 금리 안정, 퇴직연금 내 원금지급형 상품 수요 확대에 힘입어 다시 몸집을 키운 모습이다. 6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5년 파생결합증권·사채 발행·운용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파생결합증권·사채 발행액은 94조9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21조3000억원 증가했다. 상환액은 81조2000억원으로 같은 기간 5조1000억원 감소했다. 발행액이 상환액을 웃돌면서 지난해 말 잔액은 95조1000억원으로 전년 말보다 13조6000억원 늘었다. 상품별로는 원금 비보장형인 파생결합증권 발행액이 25조8000억원으로 전년보다 5조7000억원 증가했다. 이 가운데 ELS 발행액은 21조8000억원으로 5조7000억원 늘었고, DLS는 4조원으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원금 지급형 상품인 파생결합사채의 증가세가 더 두드러졌다. 지난해 파생결합사채 발행액은 69조1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5조6000억원 늘었다. ELB 발행액은 47조5000억원, DLB 발행액은 21조6000억원으로 각각 증가했다. 퇴직연금 시장에서 원금 지급형 상품에 대한 수요가 커진 점이 발행 확대를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인수 현황을 보면 파생결합사채는 퇴직연금이 31조4000억원을 인수해 전체의 45.4%를 차지했다. 증권사 16조9000억원, 은행 10조8000억원이 뒤를 이었다. 반면 파생결합증권은 증권사 인수액이 10조8000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은행 7조8000억원, 자산운용사 2조2000억원 순이었다. 기초자산별로는 ELS의 경우 지수형 상품이 중심이었다. ELS 발행액 21조8000억원 중 지수형이 16조8000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주요 기초자산은 S&P500 14조7000억원, 유로스톡스50 14조3000억원, 코스피200 13조9000억원 순이었다. 홍콩 H지수(HSCEI)는 과거 손실 여파로 발행액이 1조2000억원에 그쳤다. 반면 ELB는 종목형 기초자산 비중이 컸다. ELB 발행액 47조5000억원 중 종목형이 36조3000억원을 차지했다. 삼성전자 30조5000억원, 한국전력 11조5000억원 등 투자자에게 익숙한 국내 주식을 기초자산으로 한 상품 발행이 많았다. 투자 성과도 개선됐다. 지난해 조기상환 또는 만기상환된 파생결합증권의 연환산 투자수익률은 6.4%로 전년 -4.7%에서 플러스로 전환했다. ELS 수익률은 연 7.8%로 전년 -5.0% 대비 크게 개선됐다. DLS는 2.1%를 기록했다. 파생결합사채 수익률은 ELB 4.0%, DLB 3.3%로 집계됐다. 다만 금감원은 시장 회복과 수익률 개선에도 투자 위험을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파생결합증권은 기초자산 가격 하락 시 조기상환이 지연될 수 있고, 낙인 발생 시 원금손실이 커질 수 있다. 지난해 말 기준 낙인이 발생한 파생결합증권·사채 잔액은 3512억원으로 전체 잔액의 0.4% 수준이었다. 파생결합사채 역시 원금 지급형 상품으로 분류되지만 예금자보호 대상은 아니다. 발행 증권사가 파산할 경우 원금과 이자를 돌려받지 못할 수 있다. 중도상환을 신청할 경우에도 일부 원금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금감원은 "파생결합증권·사채의 발행 현황 등 리스크 요인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투자자에 대한 위험고지가 충실히 이뤄질 수 있도록 금융회사를 지도하겠다"고 밝혔다. /허정윤기자 zelkova@metroseoul.co.kr

2026-05-06 12:00:09 허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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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징주] 코스피 7300에 증권株 급등…미래·키움 두 자릿수 상승

코스피가 사상 처음으로 7000포인트를 넘어 7300선까지 돌파하면서 증권주가 일제히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증시 활황에 따른 거래대금 증가 기대감에 더해 외국인 통합계좌 서비스 확대 기대까지 겹치며 투자심리가 빠르게 개선되는 모습이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장중 미래에셋증권은 전 거래일 대비 13.80% 오른 8만원에 거래됐다. 키움증권은 11.24% 상승한 47만원을 기록했으며, 삼성증권은 5.87% 오른 14만6000원에 거래 중이다. 이어 한국금융지주(4.58%), NH투자증권(4.12%) 등 주요 증권주들도 동반 상승세를 나타냈다. 같은 시각 코스피는 장중 7000선을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지수 급등에 따라 프로그램 매수호가 일시효력정지(사이드카)도 발동됐다. 증권업종은 대표적인 증시 거래대금 수혜주로 꼽힌다. 지수 상승과 투자심리 개선으로 주식 거래가 늘어나면 위탁매매 수수료 수익이 확대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특히 리테일 비중이 높은 증권사와 대형 종합금융투자사업자를 중심으로 실적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외국인 통합계좌 서비스 확대도 증권주 강세 배경으로 꼽힌다. 외국인 통합계좌는 해외 증권사 계좌를 통해 국내 주식을 일괄 매매·결제할 수 있는 서비스다. 삼성증권은 미국 온라인 브로커리지 인터랙티브브로커스(IBKR)와 협업해 미국 시장 최초로 관련 서비스를 선보인 바 있다. 윤유동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증권의 외국인 통합계좌 운영 소식으로 다시 한 번 증권의 구조적 성장 가능성에 주목하게 됐다"며 "타 대형사들도 서비스 개시를 준비하고 있어 장기적으로 외국인 거래대금 확대로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장영임 SK증권 연구원은 "4월 일평균 거래대금과 신용거래융자잔고가 견조한 수준을 유지했다"면서 "주식 시장 강세가 이어가고 있다는 점에서 증권업에 우호적인 환경이 2분기에도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허정윤기자 zelkova@metroseoul.co.kr

2026-05-06 10:52:32 허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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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스퀘어, 결국 황제주 찍었다…반도체 훈풍에 상승가도

SK스퀘어가 장중 주당 100만원을 돌파하며 '황제주'에 등극했다. SK하이닉스발 반도체 슈퍼사이클 기대감과 공격적인 주주환원 정책이 맞물리면서 시가총액 기준 유가증권시장 3위 자리까지 올라섰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스퀘어는 이날 오전 9시 16분 기준 110만4000원에 거래됐다. 올해 첫 거래일인 1월 2일 종가 39만2000원과 비교하면 약 181.6% 상승한 수준이다. 주가는 연초 대비 약 2.8배 뛰었다. SK스퀘어는 시가총액 145조8140억원으로 유가증권시장 4위에 올랐다. 다만 3위인 삼성전자 우선주를 제외하면 기업 기준으로는 사실상 시총 3위에 해당한다. 최근 SK하이닉스 주가 급등에 따른 순자산가치(NAV) 재평가 기대가 주가를 끌어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SK스퀘어는 SK하이닉스 지분 약 20%를 보유한 SK그룹의 중간 지주사다. 최근 고대역폭메모리(HBM)를 중심으로 한 AI 반도체 수요 확대와 서버용 D램, eSSD, LPDDR 수요 증가가 이어지면서 SK하이닉스의 기업가치가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주주환원 강화 역시 투자심리를 자극하고 있다. SK스퀘어는 올해 21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소각과 2000억원 규모의 현금 배당을 예정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NAV 할인율 축소 가능성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잇달아 상향 조정 중이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반도체 업황 호조와 주가 강세가 SK스퀘어의 기업가치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적극적인 자사주 매입·소각과 현금 배당 등 주주환원 정책도 주가 탄력도를 높이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반도체 투자 열기는 ETF 시장으로도 번지고 있다. 이날 기준 SOL AI반도체TOP2플러스 ETF의 순자산은 1조원을 돌파했다. 시장에서는 해당 ETF가 SK스퀘어를 주요 편입 종목으로 담고 있다는 점에도 주목하고 있다. SK하이닉스 지분 약 20%를 보유한 SK스퀘어를 함께 편입하며 AI 메모리 슈퍼사이클 수혜 기대를 반영했다는 평가다. /허정윤기자 zelkova@metroseoul.co.kr

2026-05-06 09:30:27 허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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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가 가장 많이 사준 주식은 삼성전자, 노조 리스크 우려 잠재울까

부모들이 미성년 자녀에게 선물한 국내 주식은 삼성전자로 나타났다. KB증권은 자사 고객이 '주식 선물하기' 서비스를 통해 만 18세 이하 미성년 자녀에게 선물한 종목을 분석한 결과 거래건수 기준 삼성전자가 1위를 차지했다고 5일 밝혔다. 이는 국내 주식 선물 건수의 56.3%에 달했다. 삼성전자 주가 전망은 엇갈린다. 피터 리 씨티그룹 애널리스트는 보고서를 통해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기존 32만 원에서 30만 원으로 6.3% 낮췄다. 다만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반도체 슈퍼 사이클이 지속되고 있지만 최근 불거진 노사 갈등을 지적했다. 반면 한화투자증권은 삼성전자에 대해 내년은 더 심한 쇼티지(Shortage)구간이 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33만원으로 상향했다. 이어 기아가 6.5%로 2위에 올랐다. 카카오(6.1%), HLB(3.7%), 에코프로비엠(3.6%), 덕산테코피아(3.0%), DS단석(2.5%), POSCO홀딩스(2.1%) 등도 선물 상위에 이름을 올렸다. 역대급 '불장'에 9세 이하 어린이 주식계좌 개설도 급증했다. 대신증권이 연령별 신규 계좌 개설 건수를 분석한 결과 올해 1월 대비 지난달 0∼9세 계좌 개설 증가율은 119.2%에 달했다. 10대 신규 계좌 개설 증가율은 101.1%였다. 앞서 신한투자증권 조사에서도 비슷한 결과를 보였다.

2026-05-05 09:50:20 허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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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주식 Click] ‘유턴’ 주춤한 서학개미…美 반도체·지수 동시 매수

미국 증시에서 한동안 이어졌던 '유턴' 흐름이 다시 주춤하며 서학개미들의 자금이 재차 미국으로 향하고 있다. 4월 초·중순까지 대규모 순매도를 이어가던 개인 투자자들이 최근 반도체와 기술주를 중심으로 공격적인 매수에 나서며 투자 방향을 빠르게 틀고 있다. 5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에 따르면 서학개미들은 4월 1일부터 22일까지 누적 기준 15억7200만달러(약 2조3000억원)를 순매도했다. 그러나 4월 23일부터 6영업일 동안 11억300만달러(약 1조6000억원)를 순매수하며 기존 매도 물량 상당 부분을 되돌렸다. 뉴욕 증시가 다시 상승 흐름을 이어가며 사상 최고치 경신 기대가 커진 점이 매수 전환의 배경으로 꼽힌다. 최근 일주일(4월 25일~5월 1일) 기준 순매수 상위 종목을 보면 반도체 레버리지 상품으로의 쏠림이 두드러졌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를 3배로 추종하는 레버리지 ETF(SOXL)가 약 1억8300만달러 순매수되며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인텔(약 1억2200만달러), 샌디스크(약 8600만달러)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반도체 업종을 중심으로 한 집중 매수는 인공지능(AI) 투자 확대에 따른 수요 기대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데이터센터와 고성능 컴퓨팅(HPC) 시장 확장 속에서 메모리와 반도체 기업들의 실적 개선 기대가 이어지면서 관련 ETF와 종목으로 자금이 몰린 것이다. 다만 상승 기대와 함께 단기 조정에 대한 경계심도 동시에 나타났다. 같은 기간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를 역방향으로 추종하는 인버스 ETF(SOXS)도 약 7200만달러 순매수되며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상승 레버리지(SOXL)와 하락 베팅(SOXS)이 동시에 매수되며 방향성보다는 변동성 자체에 대응하는 전략이 강화된 모습이다. 지수형 상품에 대한 매수도 이어졌다. 나스닥100 ETF(QQQ)와 S&P500 ETF(SPY) 등 주요 지수를 추종하는 상품이 상위권에 포함되며 미국 증시 전반에 대한 투자 선호는 유지됐다. 이는 개별 종목뿐 아니라 시장 전체 상승 흐름에 대한 기대가 여전히 유효하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개별 종목에서는 인텔의 반등이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인텔은 실적 발표 이후 주가가 하루 만에 24% 급등하며 8분기 만에 매출 증가로 전환됐다. 데이터센터용 CPU 수요 확대와 구조 개선 기대가 반영되면서 반도체 업종 내에서도 종목별 차별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마벨 등 AI 관련 반도체 기업 역시 순매수 상위권에 포함됐다. 이 같은 흐름은 보유 규모에서도 확인된다. 4월 23일 기준 약 1740억달러 수준까지 감소했던 국내 투자자의 미국 주식 보관금액은 4월 30일 기준 약 1760억달러 수준으로 다시 늘었다. 테슬라, 엔비디아, 알파벳 등 기존 상위 보유 종목 구조는 유지된 가운데, 반도체 레버리지 ETF의 순위 상승이 두드러졌다. 금융투자업계의 한 관계자는 "5월 말까지 세제 혜택이 집중되는 만큼 향후 자금 흐름의 변동성은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허정윤기자 zelkova@metroseoul.co.kr

2026-05-05 07:00:56 허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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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알글로벌리츠, 환헤지 정산금 만기 2027년까지 연장

제이알글로벌리츠가 스왑은행과 환헤지 관련 정산금의 만기 연장에 합의했다. 4일 제이알글로벌리츠는 자리츠인 제이알제26호와 스왑은행이 이날 당일 만기 예정이던 환헤지 관련 정산금의 만기를 2027년 11월 1일로 연장하는 데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제이알제26호는 벨기에 파이낸스 타워를 주요 자산으로 편입하고 있다. 이번 합의는 제이알글로벌리츠가 자율구조조정 지원 프로그램(ARS, Autonomous Restructuring Support)을 신청한 이후 확보한 첫 가시적 성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번 합의는 특히 법원 관리 하의 ARS 절차를 전제로, 제이알제26호와 주요 금융거래 상대방인 스왑은행 간에 이루어진 만기 연장 합의라는 점에서 향후 ARS 프로그램 진행에서 주요 채권자들의 우호적 참여를 기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의의를 찾을 수 있다. 제이알글로벌리츠는 이번 만기 연장을 계기로 주요 금융거래 상대방 및 이해관계자들과 성실하게 협의를 이어가며, 리츠의 재무안전성 향상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제이알글로벌리츠 관계자는 "오랜 기간 환헤지 거래상대방으로 협력해 온 스왑은행이 이번에도 건설적인 협의에 임해 주신 데 깊이 감사드린다"며, "이번 합의를 바탕으로 ARS 기간 중 주요 금융거래 상대방 및 이해관계자들과 성실히 소통하며, 재무 안정성 제고와 투자자 보호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허정윤기자 zelkova@metroseoul.co.kr

2026-05-05 01:37:30 허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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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외파생 2경 시대…거래규모·잔액 ‘동반 최대’ 경신

국내 금융회사의 장외파생상품 시장이 거래규모와 잔액 모두에서 사상 최대치를 경신하며 '2경 시대'에 진입했다. 환율 변동성과 글로벌 금융환경 변화에 대응한 헤지 수요가 확대되면서 시장이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분석이다. 금융감독원이 4일 발표한 '2025년 금융회사 장외파생상품 거래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장외파생상품 거래규모는 2경 6779조원으로 전년 대비 318조원(1.2%) 증가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거래잔액 역시 1경 4632조원으로 284조원(2.0%) 늘어나며 사상 최대 수준을 나타냈다 . 장외파생상품 시장은 최근 3년간 지속적인 성장 흐름을 이어왔다. 거래규모는 2022년 2경 4548조원에서 2025년 2경 6779조원으로 확대됐고, 거래잔액 역시 같은 기간 1경 2210조원에서 1경 4632조원으로 증가했다 . 기초자산별로는 통화 관련 거래가 1경 9778조원으로 전체의 73.9%를 차지하며 시장을 주도했다. 이어 이자율 6215조원(23.2%), 주식 634조원(2.4%), 신용 40조원(0.2%)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통화선도와 통화스왑 거래가 크게 늘어난 것은 대외무역 증가와 환율 변동성 확대에 따른 헤지 수요 증가가 주요 요인으로 분석된다. 반면 금리 인하 기조에 따른 변동성 축소 영향으로 이자율 스왑 거래는 감소했다 . 금융권역별로는 은행이 시장을 주도했다. 은행의 거래규모는 2경 1371조원으로 전체의 79.8%를 차지했으며, 거래잔액 역시 1경 1222조원으로 76.7%에 달했다. 증권(3853조원)과 신탁(1309조원)이 뒤를 이었으며, 보험 비중은 상대적으로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 거래 상대방 측면에서는 외국 금융회사 비중이 42.7%로 가장 높았다. 통화 및 이자율 관련 장외파생상품 거래가 글로벌 금융회사와의 거래를 중심으로 이뤄지는 구조가 반영된 결과다 . 한편 장외파생상품 중개·주선 거래도 빠르게 확대됐다. 지난해 중개·주선 규모는 681조8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42.1% 증가했다. 특히 주식과 이자율 관련 중개 실적이 각각 70% 안팎 급증하며 전체 증가세를 견인했다 . 금감원은 "환율 변동성과 글로벌 금융시장 변화에 대응한 헤지 수요가 지속되면서 장외파생상품 시장이 확대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시장 리스크 요인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허정윤기자 zelkova@metroseoul.co.kr

2026-05-04 06:00:12 허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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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속 불법금융, 그냥 넘기지 마세요”…신고하면 최대 4000만원 포상

불법금융 광고가 일상 속으로 파고들고 있는 가운데 금융당국이 국민 참여를 기반으로 한 감시체계를 대폭 강화한다. 단순 주의 수준을 넘어 '발견 즉시 신고'와 적극적인 참여를 통해 피해를 사전에 차단하겠다는 취지다. 금융감독원은 불법금융 광고로부터 금융소비자를 보호하기 위해 '불법금융광고 시민감시단'을 총 274명 규모로 구성하고, 5월부터 11월까지 운영한다고 4일 밝혔다. 특히 SNS와 인터넷 커뮤니티 등 온라인으로 확산되는 신종 불법금융 광고 대응을 위해 온라인 감시단을 전년 대비 약 3배 확대했다 . 최근 불법금융 광고는 '누구나 당일 대출', '신용불량자 가능'과 같은 문구뿐 아니라 은어와 해시태그를 활용해 교묘하게 진화하고 있다. 통장 매매, 카드깡, 소액결제 현금화, 작업대출 등 다양한 형태로 금융소비자를 유인하는 사례가 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 이에 금감원은 국민들이 일상에서 접하는 불법금융 광고를 직접 제보하도록 유도하고, 이를 검증해 관계기관에 차단을 요청하는 방식으로 대응을 강화할 계획이다. 신고는 금감원 홈페이지 '불법금융신고센터'나 전화(1332)를 통해 가능하다. 특히 단순 제보를 넘어 실질적인 범죄 적발에 기여할 경우 '불법금융 파파라치' 제도를 통해 최대 4000만원까지 포상도 받을 수 있다. 일반 제보도 최대 2000만원까지 지급된다 . 금감원은 피해 발생 시 즉시 신고도 강조했다. 불법금융으로 인한 피해가 발생했거나 범죄를 인지한 경우 경찰(112)이나 금감원으로 신속히 신고해야 추가 피해를 막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 금감원 관계자는 "불법금융은 일상 속에서 누구나 노출될 수 있는 만큼 국민의 관심과 참여가 가장 강력한 대응 수단"이라며 "의심되는 광고나 거래를 발견하면 망설이지 말고 즉시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허정윤기자 zelkova@metroseoul.co.kr

2026-05-04 06:00:09 허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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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7000선 눈앞…실적 랠리 속 ‘고유가·긴축’ 변수 시험대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7000선 돌파를 눈앞에 둔 가운데, 이번 주 증시는 실적 기반 상승 흐름 속에서도 고유가와 긴축 우려라는 변수와 맞물려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단기적으로는 상승 피로감에 따른 숨고르기 가능성이 제기되지만, 중장기적으로는 반도체 중심의 실적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지난주 코스피는 6600선을 돌파하고 장중 6750선까지 상승하는 등 연일 최고치를 경신했다. 인공지능(AI) 밸류체인 확장 기대와 주요 기업들의 '어닝 서프라이즈'가 상승 동력으로 작용했다. 증권가는 이번 주에도 기본적인 상승 흐름은 유지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스케일링 법칙을 통해 범용인공지능(AGI) 구현 가능성이 확인되면서 AI 투자는 스스로 멈출 수 없는 영역에 진입했다"며 "이에 따라 반도체 수요와 실적 개선 흐름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글로벌 실적 흐름도 긍정적이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S&P500 기업들의 이익 성장률이 27.1%로 2021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고, 특히 주요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이 시장을 견인하고 있는 만큼 AI 투자 사이클의 지속 여부는 반도체·서버 공급망 전반으로의 확산 여부에 달려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매크로 변수는 부담 요인이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설비 투자(CAPEX) 증가 속도가 잉여현금흐름 증가 속도를 압박하면서 AI 투자는 점점 회사채, 민간 신용 등 외부 조달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며 "고유가가 지속될 경우 긴축 가능성을 자극해 증시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금리와 달러 변수도 증시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서상영 연구원은 "연준의 정책이 완화에서 다소 매파적인 중립으로 전환했다는 평가가 높아지고 있고 이 점은 유동성 환경에 부담을 주고 있다"며 "달러화 강세와 금리 상방 압력이 지속되면서 신흥국 자산의 상대적 매력도가 낮아지고 있으며, 이는 한국 증시에서도 외국인 수급의 변동성을 키우는 직접적인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짚었다. 이에 따라 단기적으로는 차익실현 욕구도 커질 수 있다. 변준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4월 코스피 월간 등락률은 31%로 1998년 1월 이후 최대였다"며 "7000포인트에 근접하면 5월 초 단기 차익 실현 욕구가 클 수 있다"고 말했다. 증권가는 조정 이후 재상승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변 연구원은 "1분기의 강력한 실적 호조의 주가 반영은 보통 한 해 실적 기대감으로 연동되기 때문에 5월 차익 실현 매물 출회 명분을 약화시킨다"며 "전약후강 흐름이 나타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투자 전략 측면에서는 종목별 대응이 중요하다는 조언도 나온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중장기적으로는 반도체, 전력기기, 원전, 방산 등 AI 인프라 관련 업종이 실적 기반의 주도주 지위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며 "다만 단기적으로는 이들 주도주가 이미 가파른 상승을 보인 만큼, 실적 개선이 확인되는 업종의 차별적 순환매가 병행되는 종목 장세 성격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허정윤기자 zelkova@metroseoul.co.kr

2026-05-04 02:35:12 허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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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리스크에 목표가 내렸다”…씨티, 삼성전자 30만원 제시

글로벌 투자은행(IB) 씨티그룹이 삼성전자에 대해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하며 노조 리스크를 주요 변수로 지목했다. 메모리 업황 개선 흐름은 유지되지만, 파업에 따른 비용 증가가 단기 실적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씨티그룹 피터 리 애널리스트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기존 32만원에서 30만원으로 낮췄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피터 리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를 메모리 시장 성장의 장기적 수혜자로 보지만, 노동 파업이 심화하는 가운데 성과급 관련 충당금으로 인한 실적 하방 리스크를 우려한다"고 밝혔다. 씨티그룹은 노사 갈등 격화로 성과급 충당금이 반영될 가능성을 반영해 실적 전망치도 조정했다. 삼성전자의 2026년과 2027년 영업이익 추정치를 각각 10%, 11% 하향 조정했다. 파업이 현실화될 경우 비용 부담 확대뿐 아니라 생산 차질 가능성까지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노조 공동투쟁본부가 영업이익의 15%를 상한 없이 지급할 것을 요구하며 오는 21일부터 6월 7일까지 총파업을 예고한 점이 단기 리스크로 부각됐다. 씨티는 파업 장기화 시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핵심 제품의 양산 승인 지연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봤다. 다만 중장기 펀더멘털에 대한 평가는 유지했다. AI 확산에 따른 메모리 수요 증가로 업황 개선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다. 씨티는 현재 메모리 시장이 공급보다 수요가 우위에 있는 구조라고 판단하며 삼성전자가 해당 사이클의 주요 수혜 기업이라는 기존 시각을 유지했다. 이와 함께 경쟁사들의 공격적인 투자 확대, 원화 강세 전환 시 수익성 압박 등도 추가적인 실적 하방 요인으로 제시했다. 한편 삼성전자 내부에서는 노조의 반도체(DS) 중심 성과급 요구를 둘러싸고 비반도체(DX) 부문 조합원 반발이 커지며 탈퇴 움직임까지 확산하는 등 노노 갈등이 심화되고 있어, 파업 리스크가 단순 노사 문제를 넘어 조직 내부 변수로 번지는 양상이다. /허정윤기자 zelkova@metroseoul.co.kr

2026-05-04 02:28:07 허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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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울한 '통장묶기' 막는다”…보이스피싱 계좌 5일 내 해제 결정

보이스피싱 범죄와 무관한 계좌가 억울하게 지급정지되는 사례에 대해 금융당국이 제도 개선에 나섰다. 앞으로는 계좌 명의인이 이의를 제기할 경우 원칙적으로 5영업일 내 심사 결과를 통보받을 수 있게 된다. 금융감독원은 3일 은행권과 함께 '지급정지 계좌 이의제기 업무처리 절차'를 표준화한다고 밝혔다. 그간 지급정지 해제 심사에 별도 기한이 없어 계좌 명의인이 수개월간 금융거래에 제약을 받는 사례가 반복된 데 따른 조치다. 이번 개선은 이른바 '통장묶기' 범죄 대응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다. 범죄자가 보이스피싱 자금을 타인의 계좌에 일부러 입금해 지급정지를 유도한 뒤, 해제를 대가로 금전을 요구하는 방식이다. 이 과정에서 피해와 무관한 계좌 명의자의 금융활동이 장기간 제한되는 문제가 발생해왔다. 개선안에 따르면 계좌 명의인이 소명자료를 갖춰 금융회사에 이의제기를 신청하면, 금융회사는 원칙적으로 5영업일 내 심사를 완료해야 한다. 다만 자료 보완이 필요한 경우 심사 기간은 최대 5영업일, 재보완 시 추가로 3영업일이 연장될 수 있다. 또 주요 이의제기 유형에 대해서는 금융회사들이 공통적으로 요구하는 최소한의 소명자료만 제출하도록 해 명의자의 부담을 줄였다. 필요 시에만 추가 자료를 요청하는 방식으로 절차를 간소화한다. 특히 소액 입금 건에 대해서는 보다 신속한 처리가 가능해진다. 입금액이 소액이고 과거 지급정지 이력이 없으며, 입금액을 제외한 거래가 생계 목적임이 명확한 경우에는 간소화된 심사 절차가 적용된다. 이 경우 금융회사는 문제가 된 입금액을 제외한 나머지 금액에 대해 지체 없이 지급정지를 해제해야 한다. 금감원은 이번 제도가 은행권부터 이달 중 우선 시행된 뒤, 다른 금융업권으로도 확대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금감원 관계자는 "보이스피싱 범죄자금 입금으로 장기간 금융거래에 불편을 겪던 사례가 크게 줄어들 것"이라며 "금융소비자 보호와 시장 신뢰 회복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허정윤기자 zelkova@metroseoul.co.kr

2026-05-04 01:58:58 허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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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가상자산 불공정거래 AI로 잡는다…혐의계좌 자동 식별

금융감독원이 인공지능(AI)을 활용해 가상자산 불공정거래 조사 기능을 강화한다. 24시간 거래와 높은 변동성, 국경을 넘나드는 자금 이동으로 조사 난도가 높은 가상자산 시장에 실시간 감시체계를 구축해 불공정거래 혐의를 보다 빠르게 포착하겠다는 취지다. 금감원은 3일 AI를 접목한 가상자산 조사 인프라를 자체 개발해 불공정거래 포착 기능을 고도화했다고 밝혔다. 한정된 조사 인력으로 방대한 매매 데이터와 지갑 간 이동 내역을 분석하는 데 한계가 있었던 만큼, 시스템 기반의 조사 역량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업데이트의 핵심은 실시간 모니터링 기능이다. 금감원은 국내 5개 거래소와 해외 3개 거래소의 공개 API를 활용해 가상자산 가격과 거래량, 시장경보, 이상거래 지표 등을 실시간으로 수집·분석한다. 대상 거래소는 업비트·빗썸·고팍스·코인원·코빗과 바이낸스·코인베이스·OKX 등 총 8곳이다. 이를 통해 시장 종합 현황판에서 가상자산별 가격 흐름과 거래량 변화, 이상거래 징후를 한눈에 확인하고 불공정거래 가능성을 즉각 판단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경주마'나 '가두리' 등 가상자산 시장에서 나타나는 시세조종 유형을 반영한 혐의 포착 기능도 개발할 계획이다. AI 기반 혐의군 적출 기능도 새롭게 도입된다. 기존에는 조사원이 자금 흐름과 주문매체, 주문 시점 등을 일일이 대조해 연계 계정을 확인해야 했다. 앞으로는 AI가 거래패턴이 유사한 계정들을 자동으로 묶고, 혐의계좌가 포함된 그룹을 불공정거래 혐의군으로 식별한다. 금감원은 최근 실제 시세조종 사건을 대상으로 성능을 검증한 결과, 해당 시스템이 사건에서 확인된 계정군을 정확히 식별했다고 설명했다. 조사 초기 단계에서 혐의 계좌군을 빠르게 추려낼 수 있어 조사 효율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금감원은 향후 AI 기반 분석 기능을 단계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시세조종 의심 종목을 자동 탐지하는 알고리즘과 대규모 언어모형(LLM)을 활용한 텍스트 분석 기능을 개발해 조사문서 작성도 지원한다. 온체인 및 자금흐름 분석을 통해 추가 추적이 필요한 지갑과 계좌를 제시하는 기능도 도입할 방침이다. 금감원은 "불공정거래 조사 역량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가상자산 이용자를 보호하고 건전한 시장 질서를 확립하겠다"고 밝혔다. /허정윤기자 zelkova@metroseoul.co.kr

2026-05-04 01:55:55 허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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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버린 AI에 5600억 베팅”…국민성장펀드, 업스테이지 투자로 ‘AI 주권’ 속도전

국민성장펀드가 인공지능(AI)을 중심으로 한 첨단 산업 투자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국내 AI 기업에 대한 대규모 자금 투입을 통해 '소버린 AI(자주적 AI)' 경쟁력 확보에 본격적으로 나섰다는 평가다. 금융위원회는 지난달 30일 열린 국민성장펀드 기금운용심의회에서 업스테이지를 포함한 총 5건의 직접투자·인프라 투자·저리대출 안건을 승인했다고 3일 밝혔다. 이로써 국민성장펀드의 누적 승인 사업은 11건, 총 승인액은 8조4000억원으로 확대됐다. ◆"AI 주권 확보 핵심"…업스테이지에 5600억 투입 이번 투자에서 핵심은 AI 파운데이션 모델 기업 업스테이지에 대한 자금 지원이다. 국민성장펀드는 첨단전략산업기금 1000억원을 직접 투입하고, 산업은행 300억원, 민간 투자자 4300억원을 더해 총 5600억원 규모의 자금 조달을 지원한다. 업스테이지는 기업·정부용 AI 솔루션과 거대언어모델(LLM)을 개발하는 국내 대표 AI 벤처기업으로, 기업가치 1조원 이상의 유니콘으로 평가된다. 특히 정부가 추진 중인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에서 벤처·중소기업 가운데 유일하게 1차 평가를 통과하며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정부는 이번 투자를 단순한 기업 지원이 아닌 '소버린 AI' 전략의 일환으로 보고 있다. 소버린 AI는 해외 빅테크 의존도를 낮추고 자국 데이터와 인프라를 기반으로 독자적인 AI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을 의미한다. 파운데이션 모델은 AI 산업에서 인프라와 서비스를 연결하는 핵심 기술로, 독자 모델 확보 여부가 경쟁력을 좌우한다는 판단이다. ◆AI 데이터센터부터 배터리·바이오까지 '전방위 지원' 국민성장펀드는 AI 인프라 구축에도 대규모 자금을 투입한다. 전남 해남 솔라시도에 GPU·NPU 등 첨단 AI 반도체 1만5000장 규모의 국가 AI컴퓨팅센터를 구축하는 사업에 지분투자를 승인했다. 해당 사업은 민관 합동 특수목적법인(SPC)을 통해 약 4000억원 규모의 자본금을 조달하고, 향후 최대 2조원 이상의 대출을 연계하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완공 시 연구기관과 기업에 AI 연산 자원을 제공하며 국산 AI 반도체 생태계 확장 기반이 될 전망이다. 이차전지 분야에서는 포스코퓨처엠 자회사 퓨처그라프에 2500억원 규모의 저리대출이 승인됐다. 퓨처그라프는 새만금 산업단지에 연간 3만7000톤 규모의 구형흑연 생산시설을 구축할 계획으로, 배터리 핵심 소재의 해외 의존도를 낮추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바이오 분야에서는 에스티젠바이오에 850억원의 장기·저리대출이 공급된다. 설비 증설이 완료되면 원료의약품 생산능력은 44%, 완제의약품은 170% 확대될 전망이다. 반도체 소재 기업 후성에도 165억원의 대출이 지원된다. 고순도 불화수소가스 생산시설 증설을 통해 반도체 핵심 소재의 국산화와 공급망 안정성을 강화한다는 목표다. 금융위는 "산업 파급효과와 정책적 의미가 큰 사업을 중심으로 메가프로젝트를 지속 발굴하고, 첨단 산업 생태계 전반의 자금 수요를 상시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허정윤기자 zelkova@metroseoul.co.kr

2026-05-04 00:06:55 허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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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지컬 AI, 제어에서 판단으로”…하노버메세가 보여준 ‘공장의 미래’

세계 최대 산업 박람회인 하노버메세 2026에서 산업자동화의 중심축이 '피지컬 AI(Physical AI)'로 이동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기존 자동화가 데이터를 수집하고 통제하는 단계에 머물렀다면, 이제는 AI가 직접 의사결정까지 수행하는 단계로 진화하고 있다는 평가다. 하나증권은 하노버메세 2026 참관 보고서를 통해 산업자동화의 핵심 키워드로 '산업용 AI'를 제시했다. 이번 전시회는 총 11만명의 참관객이 방문한 가운데 산업·제조·자동화 분야 최상위 행사로서 영향력을 재확인했다. 3일 보고서에 따르면 산업자동화는 기존 'Control(제어)' 중심 구조에서 'Decision(의사결정)' 중심으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다. 특히 에이전틱 AI(Agentic AI)가 PLC(제어장치)에 적용되며 공정 운영의 자율성이 높아지는 흐름이다. 핵심 기술로는 디지털 트윈이 부각됐다. 현실 설비를 가상 공간에 구현해 시뮬레이션과 예측을 수행하는 기술로, 최근에는 AI가 가상 환경에서 먼저 테스트를 진행한 뒤 실제 공정에 적용하는 방식으로 진화하고 있다. 이를 통해 설계 기간 단축, 투자비용 절감, 생산 효율 개선 등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또 하나의 변화는 '팝업 팩토리(Pop-up Factory)'다. 고객 현장에 즉시 구축 가능한 모듈형 공장으로, AI와 시뮬레이션을 기반으로 수요 변화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다. 과잉 생산을 줄이고 재고 효율성을 높이는 새로운 생산 방식으로 주목받고 있다. 로봇 산업은 성숙 단계에 진입했다. 글로벌 산업용 로봇 설치량은 연간 54만대 수준으로 성장세가 둔화됐지만, 2030년에는 100만대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중국은 자국 공급 비중을 57%까지 끌어올리며 공급망 내재화를 가속화하고 있다. 반면 휴머노이드 로봇은 초기 상용화 단계에 있다. 아직 범용 로봇보다는 단순 반복 작업을 대체하는 '단일 목적' 중심으로 활용되지만, 제조 현장에서의 적용 가능성은 점차 확대되는 추세다. 산업용 XR(확장현실) 역시 주목받았다. 현장 숙련 인력 부족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솔루션으로, 생산성 향상과 교육 비용 절감 효과가 확인되며 본격적인 도입 단계에 접어들었다. 한편 이번 전시에서는 한국 기업들도 로봇, 커플링, 유압 장비, CAD 소프트웨어 등 다양한 분야에서 참가해 글로벌 시장 진출 가능성을 타진했다. 특히 로봇 부품과 자동화 장비 분야에서 기술 경쟁력을 기반으로 해외 수요 확대를 모색하는 모습이 두드러졌다. 김시현 하나증권 연구원은 "산업자동화는 AI를 중심으로 물리적 세계와 결합하는 '피지컬 AI' 단계로 진입하고 있다"며 "디지털 트윈, 로봇, 전력·에너지 인프라 등 산업 전반에서 구조적 변화가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2026-05-03 19:27:00 허정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