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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정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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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만원 빌렸는데 금리가 1만% 넘어"…금감원, 초고금리 급전대출 사기 주의보 발령

#. A씨는 대부중개플랫폼을 통해 B대부업체에 2000만원의 대출을 신청했다. B업체는 변호사비, 서류비 등 명목으로 20만원이 필요하다며, A씨에게 10만원을 입금해주면 일주일 후 30만원을 상환할 것을 요구했다. 이후에도 30만원을 대출해준 뒤 일주일 후 50만원을 갚으라고 요구하다가 이자를 편취한 후 자취를 감췄다. 이렇게 10차례에 걸쳐 업체가 뜯어낸 이자는 200만원, 금리로는 1만428.6%에 달했다. 금융감독원은 26일 불법 대부업자가 적게는 수백, 많게는 수천만원의 대출 실행을 빌미로 초고금리의 불법 대부거래를 강요한 후 고리의 이자만 편취하고 잠적하는 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며 소비자경보를 발령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이들 사기범은 대출이 필요한 저신용자에게 접근해 대출 승인을 위해서는 거래실적, 신용확인 등이 필요하다는 명목으로 초고금리 급전대출을 수 차례 이용하게 만들었다. 예를 들면 30만원을 입금하면 일주일 후 70만원을 상환하는 방식으로 소액을 편취했다. 수십만원 수준의 소액이지만 이자는 각각 연 3476.2%에 이른다. 사기범은 이를 통해 고리의 이자만 편취하고 소비자가 요구한 대출은 취급해주지 않고 연락을 두절해 버리는 방법을 사용하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최근의 급전대출 사기는 제도권 금융회사 이용은 어렵지만 소액의 상환여력이 있는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일어나고 있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불법 대부업자들은 대출승인을 위해 소액입금 요구에 응할 가능성이 높은 점, 100~200만원 내외의 소액 피해에 대한 신고 의지가 크지 않은 점을 악용하여 접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은 추가 피해 확산 방지를 위해 소비자경보 발령과 동시에 경찰에 수사의뢰를 실시했다면서 소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대출 필요시엔 정책서민금융상품 이용 가능 여부부터 확인하고, 거래 상대방이 등록 대부업체인지 알아봐야 한다. 대출 승인 목적의 고금리 급전대출 또는 금전 요구는 사기이므로 주의한다. 소액 피해인 경우라도 추가 피해 예방을 위해 경찰과 금감원에 적극 신고해야 한다.

2024-03-26 13:50:06 허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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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당금' 덕에 실적 방어한 증권사…'슈퍼 주총' 맞아 주주 배당금 늘린다

증권사들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전년(2022년)보다 1조원 넘게 증가했다. 하지만 배당금 수익과 같은 '일회성 손익'을 제외하면 당기순이익은 전년보다 9000억원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이러한 환경 속에서도 몇몇 증권사들은 예년 대비 배당 규모 확대하며 '주주환원주의' 실천에 나서는 모양새다. 2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60개 증권사의 당기순이익은 5조7960억원으로 전년 4조4549억원보다 30.1% 증가한 1조3411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일회성 손익인 2조2000억원을 제외한 당기순이익은 3조5569억원으로 전년 대비 8980억원(20.2%) 줄었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7.6%로, 전년(5.7%)보다 1.9%포인트(p) 증가했다. 주요 항목별로보면 수수료 수익은 11조7244억원으로 2022년(13조388억원)과 비교해 1조3144억원(10.1%) 감소했다. 다만 주식거래대금이 증가하면서 수탁 수수료는 같은 기간 5010억원(10.0%) 증가한 5조5312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부동산 경기 부진으로 채무보증 수수료가 감소하면서 기업금융(IB)은 1년 전보다 5619억원(32.3%) 줄어든 3조2769억원으로 나타났다. 투자일임과 자문 수수료가 줄면서 자산관리부문 수수료도 448억원(3.9%) 감소한 1조1185억원으로 집계됐다. 자기매매손익은 9조2181억원으로 전년(3조5579억원)보다 5조6602억원(159.1%) 늘었다. 이는 금리 안정화로 인한 채권 관련 손익이 12조1633억원(2051.6%)을 기록한 데에 따른 것이다. 파생 관련 손실은 4조7550억원으로 글로벌 주요 증시 상승에 따른 매도파생결합증권 평가손실이 증가했다. 기타자산순익은 3조1289억원, 판매관리비는 10조9218억원이었다. 지난해 말 증권사의 자산 총액은 686조9000억원, 부채는 601조6000억원, 자본은 85조3000억원이다. 2022년보다 자산과 부채는 13%, 자본은 6% 늘었다. 증권사의 평균 순자본비율은 734.9%로 전년 말보다 30.3%p 증가했다. 모든 증권사가 규제비율인 100%를 상회했다. 평균 레버리지 비율은 645.6%로 직전 연도보다 26.4%p 늘었다. 3개 선물회사의 당기순이익은 927억7000만원, ROE는 15.6%다. 선물회사의 자산총액은 5조5830억원, 부채 4조9459억원, 자본 6371억원이다. 순자본비율은 1336.9%다. 금감원은 "올해도 부동산 경기 침체가 지속되고 금리 인하가 지연되는 등 불확실성이 상존해 증권사 영업실적 회복이 지연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이러한 와중에도 증권업계는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바탕으로 주주환원주의에 나설 전망이다. 이미 삼성증권은 21일 열린 정기 주총에서 2023년 결산 배당금을 보통주 1주당 2200원으로 작년 1700원에서 29.4%(500원) 올린 바 있다. NH투자증권은 보통주에 800원, 우선주에 850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했다. 해당 기준으로 산정한 배당금 총액은 약 2808억원으로 이는 전년(2458억원)과 비교해 약 14% 늘어난 규모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5월 중에 밸류업 세부 가이드라인이 구체화되면 증권사들의 주주환원도 더 활발해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2024-03-25 16:19:52 허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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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새희망홀씨 지난해 3.3조 공급…"올 4.1조 목표"

은행의 서민·취약계층 대출상품인 새희망홀씨 대출 공급 규모가 올해 3.3% 확대된다. 금융감독원은 올해 국내 은행들이 새희망홀씨 공급 목표를 지난해보다 1300억원 많은 4조1000억원으로 잡았다고 25일 밝혔다. 새희망홀씨는 서민층에 대한 자금공급 및 금융부담 완화를 위해 지난 2010년 11월 도입된 서민대출상품이다. 새희망홀씨 대출은 연 소득 5000만원 이하이면서 개인신용평점이 하위 20%이거나 연소득 4000만원 이하인 사람을 대상으로 한다. 연 10.5% 이내 금리로 최대 3500만원까지 빌려준다. 1년 이상 성실 상환자에게는 긴급 생계자금 500만원을 추가 지원하고 성실 상환자 등에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지난해 14개 국내은행이 공급한 새희망홀씨 대출은 전년(2조3000억원) 대비 42.3% 늘어난 3조3000억원으로 집계됐으며 17만9000명이 새희망홀씨 대출 상품을 이용했다. 이 상품은 산업은행·수출입은행·씨티은행·케이뱅크·카카오뱅크·토스뱅크를 제외한 14개 은행에서 취급하고 있다. 금융당국은 작년 6월 지원대상 소득요건을 완화해 대상을 확대하고, 대출모집법인 등 비대면 모집채널을 확충하는 한편 신규 취급 금리를 인하했다. 지난해 은행권이 공급한 새희망홀씨의 평균 금리는 연 7.9%, 연체율은 1.4%로 나타났다. 전년(연 7.5%)보다 금리는 소폭 상승했다. 가계신용대출과 격차는 1.3%포인트로 전년(1.2%포인트)과 유사한 수준을 기록했다. 취급액이 가장 많은 곳은 KB국민은행(5519억원)이었고 이어 신한은행(5150억원), 하나은행(4985억원), 농협은행(4924억원), 기업은행(4739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상위 5개 은행이 전체 공급액의 75.8%를 차지했다. 기업(152%)·경남(150.9%)·대구(120%)·부산(110.6%), SC(104.7%) 등 5개 은행은 공급 목표치를 초과 달성했다. 금감원은 새희망홀씨 대출로 경제적 위기를 넘긴 사례도 소개했다. 대학 졸업 후 중소기업에 재직 중인 사회초년생 A씨는 학창 시절 사용한 카드론 대출이 불어나면서 고금리 이자부담으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게 됐다. 학자금과 생활비 충당을 위해서 빌린 자금이었지만, 잦은 카드론 사용으로 신용도가 하락해 금리가 낮은 직장인신용대출은 번번이 거절되고 말았다. 다행히도 A씨는 신용도는 낮은 편이지만 연체 일수가 적고 소득이 안정적으로 발생하는 점 등이 반영돼 새희망홀씨 대출을 받을 수 있었다. 새희망홀씨 대출을 통해 기존 고금리 대출을 대환해 A씨는 이자부담을 줄일 수 있게된 것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향후 새희망홀씨를 서민금융종합플랫폼과 연계해 서민·취약차주의 접근성을 높이고 금리 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4-03-25 15:15:11 허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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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채업자가 주가 띄운 뒤 CB발행해 거액 조달"…금감원, '상장폐지 회피 불법행위' 집중 조사

#. 무자본 M&A 세력인 A는 인수대상인 B사가 자기자본 50% 이상의 대규모 세전손실로 인해 상장폐지 위험에 처하자 '가장납입성 유상증자'를 시도했다. A는 연말 거액의 유상증자를 실시해 상장폐지 요건을 면했다. A는 주가가 상승하자 증자대금을 횡령하고 페이퍼컴퍼니 명의로 보유하고 있던 차명주식을 고가에 매도해 부당이득을 편취했다. 25일 금융감독원은 이처럼 가장납입, 회계분식 등의 부정한 방법을 통해 '상장폐지'를 회피하는 부실기업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이 같은 '좀비기업'들을 대상으로 조사, 공시, 회계 부서 합동대응체계를 구축·운영한다. 이를 통해 상장폐지 회피 목적의 불법행위에 대해 연중 집중 조사할 방침이다. 금감원은 "이러한 불법 행위는 좀비기업 퇴출을 지연함으로써 주식시장 내 자금이 생산적인 분야로 선순환되는 데 걸림돌로 작용한다"며 "투자자 피해를 야기하고 주식시장의 신뢰와 가치를 저해하는 중대한 범죄 행위"라고 강조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실적악화 등으로 상장폐지된 기업은 총 44곳이다. 이 중 42곳은 코스닥 상장사다. 특히 지난해 상장폐지된 9개사는 거래정지 전 2년간 주로 전환사채(CB)와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 등을 통해 총 3237억원의 자금을 시장에서 조달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3년 동안 상장폐지된 44곳 중 37개사에서 불공정거래가 발생했다"며 "이 중 15곳은 조사를 완료해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증선위) 의결 등을 거쳐 조치했고 나머지 22개사도 조사 중"이라고 전했다. 증선위 조치가 완료된 사건의 부당이득 규모는 총 1694억원으로 집계됐다. 주요 혐의는 부정거래 7건, 시세조종 1건, 미공개·보고의무 위반 7건이다. 주가를 인위적으로 끌어올린 뒤 CB를 통해 수십억원을 조달한 불공정 사례도 적발됐다. C사 실질사주는 C사 주가가 계속 내려가자 저축은행에 담보로 제공한 주식이 반대매매 위기에 처하자 사채업자이자 시세조종 전문가에게 시세조종을 지시했다. 사채업자는 지인 등 12명의 계좌를 동원해 주가를 인위적으로 견인했다. C사는 이후 CB와 BW 발행을 통해 73억원을 조달했다. 그럼에도 경영상황이 호전되지 않아 10개월 만에 상장폐지 실질심사 대상으로 결정됐고 결국 상장폐지됐다. 금감원은 좀비기업의 회계분식 사례도 제시했다. 대규모 손실이 발생하던 D사는 자산을 과대계상하는 방식으로 상폐 요건을 탈피했다. D사 최대주주는 보유 주식을 매도해 부당이득을 편취했으며 D사는 분식재무제표를 사용해 수년간에 걸쳐 천억원대의 자금을 조달해 기존 차입금 상환 등에 사용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상장에 부적절한 기업이 신규 상장을 위해 분식회계, 이면계약 등 부정한 수단을 사용한 혐의가 확인될 경우 철저한 조사·감리를 실시하겠다"면서 "상장 당시 추정한 매출액 등 실적 전망치가 실제 수치와 크게 차이 나는 경우엔 전망치 산정의 적정성 등에 대해 면밀히 분석하겠다"고 덧붙였다. 또한 "금감원 내 조사1~3국, 공시심사실, 회계감리1~2국 합동대응체계도 구축해 조사, 공시, 회계 측면에서 종합적으로 총력 대응하겠다"면서 "회계분식 관련 사건은 불공정거래 조사와 회계감리를 병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4-03-25 14:15:40 허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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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투자증권, '탄소배출권 거래' 중개 시범사업자 단독 선정

NH투자증권이 환경부에서 주관하는 탄소배출권 거래 중개 시스템 도입 시범사업자로 단독 선정됐다. 25일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이번 선정으로 NH투자증권은 올해 탄소배출권 거래 중개 시스템을 구축한다. 이후 내년 상반기부터 배출권 할당대상 업체 등 시장 참여자들을 대상으로 위탁매매를 본격적으로 시작할 예정이다. 탄소배출권 위탁매매는 탄소배출권 할당대상 업체들이 한국거래소 시스템에 직접 참여해 거래하는 현행 시스템을 증권사 홈트레이딩시스템(HTS)에 편입하는 제도다. 환경부는 올해 2월 말 해당 제도 시행을 위한 사업 참여자 모집공고를 했으며 NH투자증권이 최종 선정됐다. 지난해 9월 정부는 탄소배출권 거래 시장 활성화 방안을 통해 시장 참여자 확대 및 상품 다양화 등을 추진했다. 배출권거래법 개정안은 올해 1월 국회를 통과해 내년 상반기부터 위탁매매제도를 시행할 수 있는 법적 기반이 마련됐다. 위탁매매 도입으로 증권사를 통한 탄소배출권 매매가 가능해짐에 따라 할당대상 업체들은 거래 편의성을 얻는 동시에 시장 정보에 쉽게 접근하는 등의 이점이 있다. 또한 향후 탄소배출권 연계 금융투자상품이 출시되면 배출권 위탁매매 제도와 더불어 시장 참여자 확대, 시장 활성화가 본격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박건후 NH투자증권 클라이언트(Client) 솔루션본부 대표는 "탄소배출권 제도는 그동안 기업의 탄소 감축을 유도하고 국가 배출량을 감소시키는 긍정적인 역할을 지속해오고 있다"면서 "거래 참여에 제도적으로 제한이 있었던 배출권 시장은 이번 위탁매매제도를 시발점으로 개방되고 성숙한 금융시장으로 재편될 것으로 기대되며 NH투자증권은 해당 시범사업의 성공적 완수를 통해 배출권 제도의 모범 사례가 될 수 있도록 일조하겠다"고 밝혔다.

2024-03-25 10:29:05 허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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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상장사 공시의무 위반사례 다수 적발, 지분 공시 유의해야"

#A씨는 지난해 2월 3일 발행 주식 등 총수의 10% 상당의 상장법인 B상장사의 전환사채(CB·발행주식 총 수의 10% 상당)를 신규 취득하고도 대량보유(신규) 보고를 하지 않았다. 같은 해 6월 1일 전환권을 행사해 주식을 취득한 시점에 대량보유 사실을 보고했다. 금융감독원은 전환권 행사일이 아닌 전환사채 취득일에 보고의무가 발생하기 때문에, A씨의 사례를 '보고의무 위반'으로 지적했다. 최근 상장사 지분보유 현황에 대한 공시가 잇따르는 가운데, 지분공시 정기심사시 착오나 관련법규에 대한 이해 부족으로 공시의무 위반하는 사례가 많아지고 있다. 24일 금감원은 자본시장 투명성과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지분공시 관련 주요 위반사례 등을 발표했다. 현행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자본시장법)은 상장사의 대주주 임원 등에게 주식, 특정증권 등의 보유·소유 상황 및 그 변동 내용을 보고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기업 지배권 변동 가능성에 관한 정보를 제공하고, 미공개정보 이용 거래를 방지하기 위해서다. 금감원은 CB 취득과 관련해 상장사의 주식을 보유하지 않더라도 발행주식 등 총수의 5% 이상에 상당하는 전환사채·신주인수권부사채·교환사채 등을 취득하는 경우 대량 보유 보고 의무가 발생한다고 밝혔다. 특별관계자 주식 신규 취득과 관련한 전량 매도 사례도 존재한다. 한 상장사의 경우 지분 51%를 보유한 최대주주 B씨와 친족, 공동보유자 등 쌍방 특별관계에 있는 C씨가 이 회사 주식을 0.6%을 취득했는데도 대량보유(변동)보고를 하지 않고 있다가 본인이 보유한 주식이 0.9% 증가하는 시점에 합산해 보고한 것으로 밝혀졌다. 친족이나 공동보유자 같은 '쌍방 특별관계자'의 추가나 제외는 '1% 이내 변동'하더라도 대량보유 변동 보고의무가 발생하며 보고기한 내에 보고해야 한다.다만 본인이나 계열회사의 임원 같은 일방 '특별관계자'의 추가·제외는 합산 보유지분율이 직전보고 대비 '1% 이상 변동'하면 대량보유(변동) 보고의무 발생한다. 상장사 임원과 주요주주의 대량·소유 보고 의무를 위반한 사례도 있다. 한 상장사의 주요주주인 D씨가 보유하고 있던 주식 3%를 장내매도해 소유상황(변동) 보고 의무가 발생했다. 하지만 대량보유(변동)보고만 하고 소유상황(변동)은 보고하지 않은 사실이 드러났다. 금감원은 상장사의 주요주주, 임원 등은 보유·소유 주식 등 변동시 대량 보유 보고와 소유 상황 보고 의무가 동시에 발생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대량·소유 보고 의무 발생 여부와 보고 기한을 모두 확인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금감원은 "대량보유 보고를 이행했더라도, 소유상황 보고 의무가 동시에 면제되는 것은 아니기에 대량, 소유 각각 보고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정기적인 심사를 통해 지분 공시의 적정성을 지속 점검하고, 위반 사항이 적발되는 경우 행정조치 또는 필요시 수사기관 통보 등의 제재를 부과하고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2024-03-24 16:15:12 허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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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타족이 노리는 스팩(SPAC)…합병 실패 시 큰 손실, 분산투자·세부내역 살펴야

기업공개(IPO) 시장을 향한 소액투자자들의 단기투자 열풍이 스팩(기업인수목적회사·SPAC) 시장으로 옮겨간 모양새다. 하지만 스팩주들은 상장 첫날만 '반짝 오름세'를 보이며 대개 추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단기적인 스팩주 투자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오는 27일 상장하는 하나스팩32호(하나32호기업인수목적)는 일반 공모 청약에서 2389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모집 총액은 60억원(300만주)에 공모가는 2000원이었다. 45억원은 기관투자자에게, 15억원은 일반투자자에게 배정됐다. 이러한 '흥행성공'은 스팩주의 상장 첫날 공모가가 '적어도 2배 이상 오른다'라는 공식이 투자자들 사이에 퍼져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투자 기조 아래 하나스팩32호는 무려 일반투자자의 자금 3조5847억원이 증거금으로 몰렸다. 이는 한국에 스팩 제도가 도입된 2009년 이후 최고 경쟁률로, 2022년 미래에셋비전스팩1호가 기록한 1414 대 1 경쟁률보다 약 1.7배가량 높은 수치다. 하나32호스팩 경쟁률이 이례적으로 높아진 이유는 '스팩 시장 과열'과 더불어 하나32호스팩의 공모일이 IPO기업 공모청약과 다른 스팩 공모일과 겹치지 않았기 때문이다. 결국 개인투자자들이 하나32호스팩의 '시장 가치'를 높게 평가해 공모에 뛰어들었다고 보기는 힘들다. 스팩은 일종의 '페이퍼컴퍼니'다. 어느 회사를 인수할지 정해지지 않은 상태에서 공모에 들어가기에 기업 IPO처럼 '기업의 가치 상승'으로 상장 첫날 주가가 상승할 이유가 전혀 없다 게 업계 중론이다. 실제로 상장 첫날 주가가 급등한 스팩들도 그날 종가는 최초 공모가인 2000원 언저리에 머물렀다. 또한 스팩은 역설적으로 가격이 높으면 비상장기업 주주의 지분이 낮아져 합병 성공 가능성도 떨어진다. 실제로 이달 5일 상장한 하나31호스팩은 최고가 4830원이었지만 같은 날 종가는 2020원으로 곤두박질쳤다. 거래대금도 상장 첫날에는 2581억원인 반면, 6일에는 27억원, 7일에는 12억원, 8일에는 3억6000억원으로 급격히 줄어들었다. 가장 최근인 22일의 종가는 2070원, 거래량은 9545만원이다. 스팩은 피합병기업에 따라 시세가 급변하는 경향을 지니고 있다. 손실을 줄이기 위해 저가 추가매수를 감행하거나, 가격 상승세에 따라 스팩을 공모가보다 훨씬 높은 가격에 추종매매하게 되면 해당 스팩의 상장 폐지 시 큰 손실을 입게 된다. 스팩은 3년 안에 피합병기업을 찾지 못할 시 상장폐지 수순으로 들어간다. 다만 단기투자가 아니라 장기적인 시각으로 전략적인 투자를 한다면 스팩은 충분히 원금 손실 없이 안전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 2000원 이하의 스팩을 매수해서 기업 합병을 기다리는 것이 저수익이지만 가장 안전한 투자방법으로 꼽힌다. 합병 대상 기업을 찾지 못하고 스팩이 청산돼도 공모주 투자자들은 공모가 기준(2000원)으로 투자원금과 3% 내외의 이자까지 돌려받을 수 있다. 혹, 공모가보다 높은 스팩 주가가 양질의 합병 대상 기업을 찾게 되면 스팩 주주들은 유리한 비율로 합병법인의 신주를 취득할 수 있어 더 큰 수익을 만질 수 있게 된다. 결과적으로 2000원대 스팩 위주로 분산투자를 하면 큰 손실은 막을 수 있고, 분산투자한 스팩 중 합병 소식이 들리는 종목에서 이익을 거둘 가능성이 높아지는 셈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21년 기준 스팩의 합병 성공률은 63.9%다.

2024-03-24 14:35:02 허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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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조직형 보험사기 잡는다"…신의료기술·상위 비급여 치료 항목 실태 파악 나서

최근 신의료기술로 승인된 일부 비급여 치료 관한 보험금 청구가 급증하고, 병원과 브로커가 연계한 조직형 보험사기가 많아져 금융감독원이 실태파악에 나선다. 금감원은 의료환경 변화 등에 따른 보험사기 취약 부문에 대한 기획조사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24일 밝혔다. 금감원은 '보험사기 취약부문'으로 ▲신의료기술로 승인돼 실손보험금 청구가 급증하는 비급여진료 ▲실손보험금 지급금액 상위 비급여진료 ▲보험금(실손+정액) 지급금액 및 증가율이 상위인 특정 질병 치료 등을 꼽고 기획조사를 강화한다. 금감원 측은 "특히 일부 병원과 전문 브로커가 공모해 범행 수법이 지능화·조직화되고 보험금 편취규모와 사회적 폐해가 커지고 있어 적극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보험사기는 보험금 누수를 초래해 보험료 인상을 가져온다"며 "이는 일반 국민들의 경제적 부담을 가중시키는 민생침해 금융범죄"라고 명명했다. 실례로 의사가 브로커 소개로 내원한 환자들에게 가짜 하지정맥류 수술비 영수증을 발급한 사실이 드러났다. 이로 인해 환자 747명은 실손보험금 명목으로 총 50억원을 편취 당했다. 해당 의사는 징역 7년을, 브로커 3명은 징역 1년 6월 등을 선고 받았다. 또한 금감원은 보험사기를 주도한 병원·브로커 뿐만 아니라 이들의 제안에 동조·가담한 환자들도 형사처벌을 받은 사례가 다수 있다고 알렸다. 금감원 관계자는 "병원 관계자가 권유하는 말만 믿고 '남들도 다 하는데 이 정도는 괜찮겠지'라는 생각으로 가담할 경우, 보험사기죄로 형사처벌을 받고 받은 보험금도 보험회사에 반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금감원은 의료현장 방문을 통해 실태 파악을 추진하는 한편 보험업계 간담회, 보험금 지급현황 분석 등을 통해 수시로 보험사기 취약부문에 대한 동향을 조사할 방침이다. 필요시 보험업계 등과 공동으로 의료현장 방문을 통해 신의료기술 치료 상황, 보험금 청구 관련 안내사항 등을 수행할 에정이다.

2024-03-24 12:00:25 허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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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투자증권, 내부통제 강화 책무구조도 선제 도입

NH투자증권이 올해 7월 초 시행 예정인 금융회사 지배구조법 개정에 따라 회사의 책무구조도 마련에 속도를 내고 있다. NH투자증권은 책무구조도 마련과 내부통제 관리 의무 수행을 위한 인적, 물적 인프라 구축을 진행 중이라고 22일 밝혔다. 책무구조도란 금융회사 임원이 담당하는 직책별 책무를 배분한 내역을 기재한 문서다. 금융사의 주요 업무에 대한 최종 책임자를 특정한다. 이를 통해 내부통제 책임을 다른 사람에게 위임할 수 없도록 하기 위해 도입됐다. 지난해 12월 국회를 통과한 금융회사 지배구조법 개정안은 책무구조도 도입, 내부통제관리의무 부여 등 금융권의 내부통제 제도를 개선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책무구조도 완성안 제출은 오는 7월부터 은행·금융지주를 대상으로 시행되며, 금융업권과 자산총액, 운영자산 총액에 따라 유예기간을 가진다. 증권사들은 오는 2025년 7월까지 책무구조도 제출을 완료해야 한다. NH투자증권 측은 "이에 앞서 2023년 정기 조직개편에서 책무구조도 도입 대응을 위해 내부통제 전문가들로 구성된 준법기획팀을 준법감시인 직속 팀으로 신설해 직무 분석 등 작업을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1월엔 대표이사 포함 전 임원들이 참여하는 임원 워크숍에서 삼정KPMG 전문가를 초청한 설명회를 진행했다. 해당 설명회에선 내부통제에 대한 중요성과 임직원들이 내부통제 수행의 주체임을 인식하고 있다는 점이 중요하다는 내용을 강조했다. NH투자증권은 이를 바탕으로 내부통제 중요성에 대한 공감대 형성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시행하고 있다. NH투자증권은 높은 완성도를 위해 규정 시기보다 책무구조도를 먼저 도입한다는 방침이다. 손승현 NH투자증권 준법지원본부 대표(준법감시인)는 "이번 책무구조도 도입을 계기로 전반적인 회사의 업무 프로세스를 정비하고 문제점을 보완해 NH투자증권만의 내부통제 문화 조성을 위한 계기로 삼고자 한다"며 "단순히 책무명세서 제출을 위한 일회성 이벤트가 아닌 내부통제 관련한 책임감을 모든 임직원이 가질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2024-03-22 16:53:45 허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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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인회계사 1차 합격자 3022명…지난해보다 398명 늘었다

올해 공인회계사(CPA) 1차 시험에 총 3022명이 합격했다. 합격자 수가 전년대비 398명 증가했다. 2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실시한 제59회 공인회계사 1차 시험의 경쟁률은 4.8대 1을 기록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올해 최저 합격점수(커트라인)는 총점 384.5점, 평균 69.9점이었다. 경쟁률은 4.8대 1로 전년(5.2대1)에 비해 떨어졌다. 올해 공인회계사 최소 선발 인원은 1250명으로 지난 4년간 연간 선발인원에 비해 150명 증가한 영향이 크다. 최연소 합격자는 만 20.3세인 이서진씨(고려대 재학)였고, 최고득점자는 신상훈씨(서울대 재학)로 총점 510.5(평균 92.8)점을 받았다. 금감원은 "전년에 비해선 총점이 33.5점 상승했으나 최근 4년간 점수와 비교하면 큰 차이가 없는 수준"이라고 했다. 금감원은 공인회계사 제1차 시험 합격자를 과락없이 평균 6할 이상 득점자 중 고득점자 순으로 3000명까지 선발했다. 동점자가 나와 고득점자 순 3000명이 넘자 동점자를 모두 합격처리하면서 총 3022명이 합격을 하게 됐다. 금감원은 올해 제2차 공인회계사 시험에 총 4659명이 응시할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1차 시험 합격자를 비롯해 작년 1차시험에 합격해 제2차 시험을 1년간 유예받은 이 등을 합친 숫자다. 2차 시험은 오는 6월 29~30일 이틀 동안 실시된다. 5월 9~21일 응시원서를 접수한다. 금감원은 최종 합격자를 9월6일 발표할 예정이다.

2024-03-22 16:47:12 허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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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현 금감원장 "농협 지배구조 적정성 확인 중"…NH투자증권 이슈와 별개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농협금융지주 감독을 강화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지배구조 적정성을 확인하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이 원장은 21일 서울 여의도 주택건설회관에서 열린 금융권·건설업계 간담회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농협금융지주를 대상으로 진행하고 있는 검사와 관련해 입을 열었다. 이 원장은 "농협 특성상 잘못 운영될 경우 금산분리 원칙이나 내부통제와 관련된 지배구조 규율 체계가 흔들릴 여지가 있기에 더 챙겨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금감원은 농협은행에서 발생한 109억원 규모의 배임 사고와 관련해 농협금융과 농협은행, NH투자증권에 대한 현장 검사에 돌입했다. 여기에 NH투자증권 사장 선임 절차 논란이 불거지자 일각에서는 농협 지배구조를 손질하기 위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다. 다만 이 원장은 NH투자증권에 대한 압수수색이 진행된 것에 대해서는 "(농협금융지주 감독의) 연장선상에 있다고 보면 안 된다"라며 현안을 분리했다. 금감원이 농협 지배구조를 손보는 것 아니냐는 주장에 대해서는 조심스러운 입장을 취한 것이다. 금감원은 최근 NH금융지주와 농협은행에 대한 수시 검사에 착수하고 파두의 '뻥튀기 상장' 의혹과 관련해 NH투자증권 압수수색에 나선 바 있다. 그러면서 안 원장은 농협지주를 두고 "NH(은행과 증권 등 금융부문)는 신용사업과 (농협중앙회 회원 대상의) 경제사업이 구분됐다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며 "리스크가 명확히 구분돼 있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고민할 지점이 있다"고 언급했다. 이 원장은 "농협 지주의 지배구조 적정성 확인하고 있다"면서도 "금융지주와 같이 대규모로 여러 사람에게 영향을 미치는 금융 그룹은 건전한 운영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이들이 합리적인 지배구조를 갖춰야 한다는 점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도 2년 가까이 지속적으로 이야기해 왔다"며 "이는 금융당국의 공통적인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2024-03-21 19:10:14 허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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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현 금감원장 "부실PF 사업장 재구조화 진행하고 경·공매 중점 유도할 것"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정상화 방안과 관련해 사업 정상화를 추진하는 PF 사업장 점검에 나선다. 금감원은 금융권의 PF정상화 펀드 조성 규모를 확대하는 한편, 이를 위해 경·공매 등을 통한 사업장 정리·재구조화를 중점적으로 유도하는 중이다. 이 원장은 21일 서울 여의도 주택건설회관에서 '부동산PF 정상화 추진을 위한 금융권 및 건설업계 간담회'를 열고 건설유관업체 및 금융지주사 대표들과 마주했다. 간담회는 금융권과 건설업계가 정상화 가능 PF 사업장에 대한 자금공급 등을 위한 지원방안을 함께 논의하고, 건설 현장의 애로·건의사항 등을 청취하기 위해 마련됐다.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 이석준 농협금융그룹 회장, 김용범 메리츠 부회장, 김태진 GS건설 사장, 박경렬 DL이앤씨 CFO(재무실장) 등이 참석해 논의를 나눴다. 이 원장은 그간 사업성이 낮은 PF사업장을 중심으로 경·공매를 통해 정리하거나 용도를 바꿔 사업성을 높이는 재구조화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실례로 대전 물류센터 브릿지론 사업장은 용도를 변경하는 재구조화를 추진했다. 물류센터의 과잉과 업황부진으로 수익성이 악화하고 본 PF 전환이 지연되자, 용도를 물류센터에서 데이터센터로 변경했다. 또한 금융부담 완화를 위해 정상 금리(12.0→7.0%)의 브릿지론도 공급해 2025년 중 본PF 전환 및 착공을 추진할 방침이다. 이외에 대출 만기 구조를 바꿔 사업성을 높이거나, 낙찰가를 낮춰 토지를 재매각해 브릿지 대출을 받아 인허가 작업을 하기한 사례도 있다. 이 원장은 업계를 향해 "서로의 애로사항을 이해하고 논의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현재까지는 금융권 PF 연체율은 2% 후반대로 금융시스템 측면에서는 관리가능한 수준이지만, 고금리와 공사비용 상승으로 사업성이 악화한 PF 사업장도 증가하고 있다"며 현안의 심각성을 강조했다. 부실 사업장에 금융 자금이 장기간 묶이면 건설사와 금융사 모두가 부담을 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 원장은 현장의 불합리한 제도·관행을 발굴·개선해 건설업계의 금융부담 완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PF 금리와 수수료가 대출 위험에 상응해 공정과 상식 차원에서 합리적으로 부과되고 있는지를 현장에서 점검하겠다는 계획이다. 이 원장은 "금감원은 사업성이 낮은 사업장의 경·공매 등을 통한 정리·재구조화를 중점적으로 유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금감원은 PF사업장의 사업성을 정교하게 평가하고 부실 사업장 정리를 촉진하기 위해 사업성평가 기준과 대주단 협약 개편을 추진하고 있다. 이 원장은 "금융권은 정리·재구조화 활성화를 위해 금융지주 계열사 등을 중심으로 모범사례를 계속 만들어 나가야 한다"면서 "부실 사업장의 매수 기반 확충을 위해 금융권 정상화 지원펀드의 조성규모 확대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간담회에 참가한 건설업계 측은 "사업장별 옥석가리기와 정리·재구조화를 통한 사업성 개선이 필요하다"며 "정상화가 가능하다고 판단되는 사업장에 대해서는 금융권의 PF 자금공급이 보다 확대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정상화 추진 사업장까지 PF 금리 및 수수료를 과도하게 높게 요구하는 사례를 개선해달라"고 요청했다. 금융업계 측은 "경·공매 등 다양한 방식의 재구조화 사례를 적극 발굴·추진하겠다"며 "정상 PF 사업장에 대한 금융공급 등 부동산PF 정상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4-03-21 16:00:09 허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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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말 은행 부실채권 비율 0.47%…전분기比 0.03%p↑

지난해 말 은행권 부실채권(고정이하여신) 비율이 전년 말 대비 0.07%포인트(p) 상승했다. 2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은행의 작년 12월 말 기준 부실채권 비율은 0.47%로 전분기 말(0.44%)보다 0.03%p 오른 수치다. 국내 은행의 지난해 4분기 부실채권 비율은 7분기 만에 가장 높은 수준까지 치솟은 셈이다. 부실채권비율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금융지원 등으로 2020년 2·4분기부터 하락하다가 지난해 9월(0.38%) 이후 줄 곧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지난해 말 부실채권은 12조5000억원으로 전분기 말(11조5000억원) 대비 1조원 증가했다. 이중 기업여신이 10조원으로 부실채권의 대부분을 차지했으며, 가계여신이 2조3000억원, 신용카드 채권이 2000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기업여신 부실채권비율(0.59%)은 전 분기 말(0.53%) 대비 0.05%p 상승했다. 대기업여신(0.11%p), 중소기업여신(0.03%p), 중소법인(0.04%p), 개인사업자여신(0.01%p) 등에서 부실채권비율이 모두 올랐다. 가계여신 부실채권비율(0.25%), 신용카드채권 부실채권비율(1.36%)은 전분기 말과 유사했다. 지난해 4·4분기 중 새로 발생한 부실채권은 5조7000억원으로 지난 분기 대비 1조4000억원 증가했다. 이중 기업여신 신규부실은 4조4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조3000억원 늘었고, 가계여신 신규부실은 1조1000억원으로 전분기와 비슷했다. 신규발생 부실채권 규모는 지난 2018년 4분기의 7조1000억 원 이후 가장 많은 수치를 기록한 것이다. 4·4분기 중 부실채권 정리 규모는 4조7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조4000억원 증가했다. 지난해 12월 말 대손충당금 잔액은 26조5000억원으로 대손 충당금 적립 확대로 인해 전분기 말 대비 1조8000억원 증가했다. 이에 따른 대손 충당금 적립률(총대손충당금 잔액/부실채권)도 대다수 은행에서 상승했으나, 은행권 전체로는 수출입 등 특수은행 영향으로 전분기 말 215.3%에서 212.2%로 3%p가량 하락했다. 금감원은 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이 상승했지만, 여전히 코로나19 이전(2019년 말 0.77%) 대비 크게 낮은 수준이고, 대손 충당금 적립률도 예년 대비 높은 수준을 유지 중이라고 설명했다. 금감원은 "부동산 경기 둔화 및 주요국 통화정책 불확실성 등 위험 요인이 잠재된 만큼 은행권에 부실채권 상·매각 등 건전성 관리 강화를 지도하는 한편 리스크 요인을 충분히 반영해 대손충당금 적립을 확대하도록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2024-03-21 14:34:02 허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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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 말 믿고 주사 맞았는데 보험 안 된다고?"…실손 보장 기준 확인해야

금융감독원이 전립선 결찰술, 무릎 줄기세포주사 치료처럼 신의료기술로 치료를 받았다가 보험료를 못 받을 수 있다며 소비자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20일 금감원에 따르면 신의료기술로 승인된 무릎 골관절염에 대한 골수 흡인물 무릎주사와 전립선결찰술의 보험금 청구 및 분쟁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이에 금융감독원은 "실손보상이 가능하다는 의사 말만 믿고 고가의 신의료기술 치료를 받았다가 보험금을 못 받게 될 수 있으니 각별히 주의해 달라"며 20일 소비자경보 '주의'를 발령했다. 실례로 오랜 기간 무릎 통증에 시달렸던 박모씨는 지난해 무릎 줄기세포 주사치료를 받았다. 병원 측이 "새로운 치료법이 나왔고 치료비는 2000만 원이지만 실손보험 처리가 가능하다"고 권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보험사는 주사치료 대상이 될 정도로 골관절염이 심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박씨의 보험금 청구를 거부했다. 박씨는 결국 비용 전액을 자비로 부담해야 했다. 무릎 줄기세포 주사는 2017년 4월 이후 가입한 실손보험(3·4세대)은 별도 특약에 가입한 경우에만 보상받을 수 있다. 치료 전에 본인의 실손보험 '가입시점 및 담보'를 보험회사에 보험금 청구 가능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보건복지부 고시에 따르면 골수 흡인물 무릎주사의 경우 X선 검사상 관절 간격이 정상에 비해 명확하게 좁아졌거나 MRI 또는 관절경 검사를 통해 연골이 50% 이상 손상된 무릎 골관절염 환자를 치료 대상으로 정하고 있다. 증상이 경미한 골관절염 의심수준이나 인공관절 대체 등 수술적 치료가 필요한 경우 등은 상기 기준에 해당하지 않아 보험금이 지급되지 않을 수 있다. 무릎 줄기세포 주사 보험금 청구 건수는 지난해 7월 38건에서 올해 1월 1800건으로 월평균 약 95.7%씩 증가했다. 같은 기간 보험금 지급액은 월평균 113.7%나 늘어 누적 지급액만 212억7000만 원에 달한다. 50세 이상의 전립선비대증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전립선 결찰술은, ▲50살 미만 ▲전립선 용적 100cc 미만 ▲국제전립선증상점수가 8점 이상 등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해당 기준에서 1개라도 해당하지 않는 경우에는 보험금이 지급되지 않을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금감원에 따르면 이러한 고가의 신의료기술 치료는 건당 보험금 청구금액이 무릎 줄기세포 주사는 최저 100만원에서 최대 2600만원이다. 전립선결찰술은 최저 20만원에서 최대 1200만원으로 병원별 편차가 매우 크게 나타나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병원의 권유로 해당 치료를 받는 사례가 빈번하지만 보험금을 받지 못해 낭패를 볼 수 있으니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2024-03-20 16:09:34 허정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