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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정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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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부동산 대체투자, '부실' 줄고 '오피스 리스크'는 지속

국내 금융회사의 해외 부동산 대체투자 부실 규모가 줄어들며 완만한 개선 흐름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오피스 자산을 중심으로 공실 부담과 가격 조정 위험이 여전히 남아 있어 당국은 고위험 사업장에 대한 관리 강화 기조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19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5년 6월 말 금융회사 해외 부동산 대체투자 현황'에 따르면, 금융권의 해외 부동산 대체투자 잔액은 54조5000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1조원 감소했다. 이는 금융권 총자산(7488조3000억원)의 0.7% 수준이다. 금융권별로는 보험사가 30조4000억원(55.7%)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은행 11조4000억원(21.0%), 증권 7조3000억원(13.4%), 상호금융 3조4000억원(6.2%), 여신전문금융회사 1조9000억원(3.6%), 저축은행 1000억원(0.2%) 순이었다. 지역별로는 북미가 33조6000억원(61.6%)으로 가장 많았으며, 유럽 10조2000억원(18.7%), 아시아 3조5000억원(6.4%) 순으로 집계됐다. 해외 단일 사업장 기준으로 보면, 금융회사가 투자한 해외 부동산 31조6000억원 가운데 2조700억원(6.56%)에서 기한이익상실(EOD) 사유가 발생했다. EOD 발생 규모는 지난해 12월 말 2조5900억원, 올해 3월 말 2조4900억원에 이어 6월 말에도 감소세를 이어갔다. 자산 유형별로는 복합시설에서 1조4900억원으로 EOD 규모가 가장 컸고, 오피스 3800억원, 주거용 1400억원, 호텔 700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오피스의 경우 전체 EOD 발생 비율은 2.31%로 다른 자산에 비해 낮았지만, 익스포저 규모가 커 향후 리스크 요인으로 지목됐다. 만기 구조를 보면 전체 해외 부동산 대체투자 잔액의 69.2%(37조7000억원)가 2030년까지 만기가 도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올해까지 만기가 도래하는 규모는 4조3000억원(7.8%)이다. 금감원은 해외 상업용 부동산 시장이 저점을 지나 점진적인 회복 국면에 들어섰다고 평가했다. 실제 미국 상업용 부동산 가격지수(CPPI)는 2022년 고점 이후 하락했다가 올해 3월 기준 반등 흐름을 보이고 있다. 다만 오피스 부문은 공실률 부담이 여전히 높아 시장 상황이 다른 자산군과 차별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국내 금융회사의 오피스 부문 해외 투자 비중은 높은 편이지만, 총자산 대비 투자 규모가 제한적이고 자본완충력도 충분해 시스템 리스크로 전이될 가능성은 낮다는 게 당국의 판단이다. 6월 말 기준 은행의 BIS 총자본비율은 17.04%, 보험사의 지급여력비율은 206.8%, 증권사의 순자본비율은 835.6% 수준이다. 금융당국은 향후 감독 방향으로 대체투자 관련 내부통제 강화를 강조했다. 현재 추진 중인 리스크 관리 모범규준 개정을 조속히 마무리하고, 손실률이 높거나 특이 동향이 나타난 고위험 사업장을 중심으로 손실 인식과 감정평가 최신화를 유도할 계획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시장 회복 신호에도 불구하고 오피스 등 일부 자산은 불확실성이 남아 있다"며 "고위험 사업장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해 금융회사의 건전성 관리 수준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허정윤기자 zelkova@metroseoul.co.kr

2025-12-19 18:35:24 허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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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정상화 시동…정부, ‘다산다사(多産多死)’로 상장은 넓히고 퇴출은 빠르게

정부가 코스닥 시장을 '국민이 믿고 투자할 수 있는 혁신기업 성장 플랫폼'으로 되돌리기 위한 전방위 대책을 내놨다. 코스피 4000선 돌파 이후에도 코스닥은 신뢰 부족과 기관자금 공백으로 제 역할을 하지 못했다는 판단에서다. 금융위원회는 19일 관계기관 합동으로 '코스닥 신뢰+혁신 제고 방안'을 발표하고, 상장은 넓히되 상장 후 성과가 부실하면 신속히 퇴출하는 '다산다사(多産多死)' 구조로 시장을 재설계하겠다고 밝혔다. 코스닥은 외형만 보면 이미 거대 시장이다. 11월말 기준 상장사는 1731개, 시가총액은 487조원, 일평균 거래대금도 8조9000억원에 달한다. 그러나 지수는 1996년 출범 당시 기준선인 1000포인트를 회복하지 못한 채 18일 901포인트에 머물러 있다. IPO 자금조달 규모 역시 2021년 3조3000억원에서 2024년 2조원으로 3년 연속 감소했다. 기업 수와 몸집은 커졌지만 '코스닥=불신'이라는 인식이 해소되지 않으면서 모험자본 선순환이 작동하지 못했다는 것이 정부의 문제의식이다. ◆상장은 넓히고, 퇴출은 빠르게…'다산다사'로 체질 전환 정부는 코스닥 정상화의 핵심 해법으로 '다산다사'를 제시했다. AI, 우주, 에너지(ESS·신재생) 등 핵심 기술 분야에 맞춤형 기술특례상장을 도입해 혁신기업의 상장 문턱은 넓히는 대신, 상장 이후 성과가 미흡한 기업은 시장에서 빠르게 정리하겠다는 구상이다. 기술특례로 상장한 기업이 상장 당시 심사받은 기술과 무관한 사업으로 주된사업을 변경할 경우 상장폐지 심사 대상에 포함시키는 방안도 도입된다. 상장유지 요건 역시 단계적으로 강화된다. 코스닥 상장폐지 시가총액 기준은 2026년 150억원을 시작으로 2027년 200억원, 2028년 300억원으로 상향된다. 매출액 기준도 2027년 50억원, 2028년 75억원, 2029년 100억원으로 높아진다. 정부는 "상장은 기회일 뿐 면허는 아니다"라는 메시지를 통해, 상장 자체가 시장 잔존을 보장하는 구조에서 벗어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기업만이 아니라 거래소에 대한 책임도 강화된다. 코스닥 시장을 담당하는 코스닥본부는 별도의 성과평가 체계(Book in Book)를 적용받는다. 혁신기업 성장 지원과 시장 신뢰 제고 성과가 뚜렷할 경우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방식으로, 그동안 코스피 중심으로 운영돼 왔던 거래소 내부 구조를 손보겠다는 취지다. 코스닥본부의 조직·인력 전반을 진단해 심사·공시·퇴출 기능도 강화한다. 상장 절차에서 병목으로 지적돼 온 규제도 함께 손질된다. 벤처투자조합·신기술투자조합의 투자를 받은 경우, 조합원 수에 따라 공모로 간주될 수 있었던 규제를 완화해 상장 과정에서 불필요한 지연이 발생하지 않도록 제도를 정비한다. ◆기관자금이 머무는 구조로…연기금·공모시장까지 손본다 코스닥 신뢰 회복의 또 다른 축은 기관자금 유입이다. 정부는 코스닥벤처펀드의 세제 및 공모주 우선배정 혜택을 연장·확대하고, 2026년 도입 예정인 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를 통해 코스닥·벤처기업 투자 기반을 넓힐 계획이다. 특히 연기금의 기금운용평가 기준수익률에 코스닥 지수를 일정 비율 반영하는 방안을 검토해, 장기자금이 코스닥을 '평가상 불리한 시장'으로 인식하지 않도록 구조를 바꾸겠다는 구상이다. 공모시장에 대한 투자자 보호 장치도 강화된다. 중복상장 심사 기준을 규정에 명문화해 예측 가능성을 높이고, IPO 풋백옵션 안내를 표준화해 투자자의 권리 행사를 돕는다. 추정실적을 기반으로 공모가를 산정한 경우에는 주관사별로 추정치와 실제 실적의 괴리율을 비교 공시해 책임성도 강화한다. 금융위는 이번 대책을 4개 방향, 17개 세부 과제로 나눠 2025년 말부터 2026년 상반기까지 순차 추진할 계획이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코스닥은 혁신·벤처기업의 요람"이라며 "상장을 늘리되 퇴출이 작동하는 시장으로 바꿔 신뢰를 회복하겠다"고 밝혔다. /허정윤기자 zelkova@metroseoul.co.kr

2025-12-19 18:26:20 허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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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신임 금투협회장 황성엽, ‘고문 예우’ 관행에 선 긋다

금융투자협회장 선거 과정에서 퇴임 이후 고문 예우 문제가 하나의 이슈로 거론돼 온 가운데, 신임 금투협 회장으로 선출된 황성엽 신영증권 대표가 당선될 경우 고문 대우를 받지 않겠다는 입장을 회원사들에게 밝혀온 것으로 확인됐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황 대표는 선거운동 기간 회원사들에게 전달한 메시지를 통해 "퇴임 후 고문 대우를 일체 받지 않고, 후임자를 위해 무료 봉사하겠다"고 밝히며, 협회장 퇴임 이후 처우와 관련한 논란에 선을 그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선거를 앞두고 업계에서는 금융투자협회장 임기 종료 후 고문직 부여 여부와 처우를 둘러싼 논의가 이어져 왔다. 협회장이 퇴임 이후 고문으로 위촉될 경우 고문료는 물론 사무실과 차량 제공 등 예우가 뒤따르는 관행이 알려지면서, 제도 전반을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일부 회원사들 사이에서 제기됐다. 황 신임 회장은 해당 메시지에서 "협회장이라는 자리는 업을 대표해 군림하는 자리가 아니라 자본시장 성장과 투자자 보호라는 시대적 과제를 수행하는 업의 심부름꾼"이라며 고문 예우를 받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다만 고문 제도의 순기능 자체를 부정하지는 않았다. 황 회장은 "과거 고문 제도의 운영 방식에 대해서는 정확히 알지 못하지만, 업계 여러분의 의견을 반영해 제도를 잘 정비하겠다"며 "후임자부터는 보다 합리적인 기준이 적용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고문 제도 전반에 대해 회원사 의견을 수렴해 정비하겠다는 취지다. 업계에서는 황 회장이 선거 과정에서 고문 예우 문제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밝히고, 회원사 의견을 듣겠다는 메시지를 낸 점에 주목하고 있다. 한편 금융투자협회는 18일 서울 여의도 금투센터에서 열린 임시총회에서 정회원사 399개사 가운데 282개사가 참석한 가운데 결선투표를 실시했으며, 황 대표가 57.36%를 득표해 제7대 금융투자협회장으로 최종 선출됐다고 밝혔다. 이현승 전 KB자산운용 대표는 41.81%를 얻었다. 황 신임 회장의 임기는 내년 1월 1일부터 2028년 12월 31일까지 3년이다. /허정윤기자 zelkova@metroseoul.co.kr

2025-12-18 18:04:19 허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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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성엽, 금투협 새 수장…“당선 기쁨보다 책임이 더 크다”

황성엽 신영증권 대표는 제7대 금융투자협회장으로 선출된 직후 "당선의 기쁨보다는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황 신임 회장은 18일 제7대 금투협회장으로 최종 선출된 뒤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 6층 기자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당선의 기쁨보다는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정회원 투표에는 증권사와 자산운용사 399개 정회원사 가운데 88.11%가 참석했다. 투표 결과 황 대표가 득표율 57.36%를 기록해 제7대 금융투자협회장으로 최종 선출됐다. 황 회장은 기자들의 질의에 답하며 향후 협회 운영 방향으로 연금과 자본시장 구조 개선을 첫 과제로 꼽았다. 그는 "디폴트옵션 도입 이후에도 연금 제도 전반에 여전히 개선할 부분이 많다"며 "연금, 자본시장, 국가 전략 산업, 국민의 노후가 서로 연결되는 구조를 만드는 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장기 투자 문화 정착과 관련해서는 "직접 투자 쏠림이 심한 현재 구조에서 직접 투자와 간접 투자가 균형을 이루고, 단기보다 장기 투자로 전환되는 흐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비생산적 유동성을 자본시장으로 유입시키는 방안도 주요 과제로 언급했다. 황 회장은 협회의 역할에 대해 "대형사는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고, 중소형사는 혁신 참여를 확대해 어느 업권도 소외되지 않는 균형 있는 시장을 만들고 싶다"며 "작은 어항에서 경쟁하기보다 큰 어항을 만들어 금융투자업계 전체 생태계를 키우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다만 신영증권의 투자자 보호 이슈 등 개별 현안에 대한 질문에는 "이 자리에서 구체적으로 답변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답변을 아꼈다. 황 신임 회장은 "금융 환경과 경쟁 방식이 빠르게 바뀌고 있는 만큼 협회도 한 발 앞서 변화해야 할 시점"이라며 "회원사, 협회 임직원, 금융당국, 국회와의 소통을 통해 자본시장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덧붙였다.

2025-12-18 17:04:00 허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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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성엽 신영증권 대표, 제7대 금융투자협회장 선출

금융투자협회 신임 회장에 황성엽 신영증권 대표가 당선됐다. 이날 열린 임시총회에는 정회원사 이날 투표에는 증권사와 자산운용사 399개 정회원사 가운데 88.11%가 참석했다. 결선투표 결과 황 회장은 57.36%를 득표해 이현승 전 KB자산운용 대표(41.81%)를 제치고 당선됐다. 이번 선거는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아 결선투표로 치러졌으며, 결선에서 황 대표가 이 전 대표를 누르고 당선됐다. 황 신임 회장은 1963년생으로 휘문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 경영대학을 졸업한 뒤 미국 일리노이주립대에서 재무학 석사(MSF)를 취득했다. 1986년 대우전자에 입사하며 사회에 첫발을 내디딘 뒤 1987년 신영증권으로 자리를 옮겨 기획조사부, 법인영업, 투자은행(IB) 부문 등을 두루 거쳤다. 이후 자산운용본부장, 법인사업본부장, IB부문장, 부사장을 거쳐 현재 신영증권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황 회장은 금융투자협회의 역할을 '연결'로 정의했다. 그는 선거 과정에서 "CEO는 'Connecting Executive Officer', 사람을 연결하고 업계를 연결하고 미래를 연결하는 자리"라며 "금투협이 산업을 잇고 신뢰를 회복하는 중심축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해 왔다. 한국경제의 구조 전환을 위한 자본시장의 역할도 강조했다. 황 회장은 "은행 중심 구조로는 한국경제의 다음 단계로 나아갈 수 없다"며 "자본시장 중심의 대전환을 위해 금융투자업계의 존재 이유를 분명히 알리고 공감대를 넓히겠다"고 밝혔다. 국회와 정부, 언론과의 장기적 소통을 통해 자본시장에 대한 신뢰를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 금융투자업계의 파이를 키우는 것도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그는 "어항이 작으면 싸우고 어항이 크면 함께 자란다"며 "누구의 몫을 나누는 것이 아니라 시장 자체를 키우는 데 협회의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대형사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와 중소형사의 혁신 참여 확대를 병행해 업권 간 균형 있는 생태계를 만들겠다는 방침이다. 협회의 문제 해결 능력 강화도 공약으로 내걸었다. 황 회장은 금융당국과의 상시 협의체를 구축해 현안을 선제적으로 논의하고, 문제가 생길 때마다 대응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구조적으로 해법을 찾겠다고 밝혔다. 그는 "금투협은 설명하는 협회가 아니라 해결하는 협회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기 운영과 관련해서는 단임 원칙을 분명히 했다. 임기 종료 후 고문직을 맡지 않겠다는 뜻도 밝혔으며, 다만 업계 의견을 반영해 고문의 순기능은 살리겠다고 덧붙였다. 황 신임 회장은 "당선의 기쁨보다는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있다"며 "대표님들이 집단지성과 네트워크를 빌려주시면 함께 일하는 금융투자협회로 열심히 일 하겠다. 낮은 자세로 겸손히 소통과 겸손을 통해서 금투협회가 새롭게 거듭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2025-12-18 16:33:45 허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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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증권사 ‘서학개미 마케팅’ 과열에 경고…문제 시 즉시 검사 전환

금융감독원이 증권사들의 해외증권 중개시장 점유율 확대 경쟁이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투자자 보호를 뒷전으로 한 영업 행태에 대해 강한 우려를 표명했다. 금융감독원은 18일 이찬진 원장 주재로 금융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최근 증권사들이 단기적인 수수료 수입 확대에만 치중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점검했다. 금감원은 이 과정에서 해외주식·해외파생상품 투자와 관련한 투자자 손실이 확대되고 있다는 점을 문제로 지적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증권사들의 해외증권 위탁매매수수료는 2023년 0.7조원에서 2024년 1.4조원으로 증가한 데 이어, 올해 10월 기준 2.0조원까지 늘었다. 반면 개인투자자의 경우 올해 8월 말 기준 해외주식 계좌의 49%가 손실 상태였으며, 해외파생상품 투자 손실 규모는 올해 10월 기준 약 37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찬진 원장은 회의에서 투자자 이익보다 실적을 우선시하는 증권사 영업 행태를 강하게 질타하며, 감독당국 차원의 적극적인 대응을 주문했다. 이에 따라 현재 진행 중인 증권사 해외투자 영업 실태점검의 대상을 확대하고, 문제 소지가 확인되는 경우 즉시 현장검사로 전환하기로 했다. 특히 투자자를 현혹하는 과장광고, 투자자의 위험 감수 능력에 맞지 않는 투자 권유, 투자 위험에 대한 불충분한 설명 등 위법·부당 행위가 적발될 경우 해외주식 영업 중단 등 최고 수준의 엄정한 조치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금감원은 점검회의 직후 주요 증권사 최고경영자(CEO)들과 간담회를 열고, 해외증권 중개영업 전반의 문제점을 점검해 즉시 시정할 것을 요구했다. 아울러 영업 유인체계 개편 등을 통해 투자자 이익을 최우선으로 하는 영업 관행을 정착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허정윤기자 zelkova@metroseoul.co.kr

2025-12-18 16:27:10 허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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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소비자보호 성적표 받아보니…29곳 중 2곳만 ‘양호’

금융감독원이 실시한 금융소비자보호 실태평가에서 대다수 금융회사가 '보통' 이하의 성적표를 받았다. 평가 대상 29개사 가운데 양호 등급을 받은 곳은 2곳에 그쳤고, 민원 급증과 대형 소비자 피해가 발생한 금융회사들은 잇따라 '미흡' 평가를 받았다. 금융감독원은 18일 '2025년 금융소비자보호 실태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평가는 금융회사의 소비자보호 체계를 계량·비계량 지표로 종합 점검해 우수·양호·보통·미흡·취약 등급을 부여하는 제도로, 실태평가 2주기(2024~2026년)의 두 번째 해에 해당한다. 금감원은 단순한 제도 구축 여부를 넘어 내부통제와 소비자보호 거버넌스가 실제로 작동하는지를 중점적으로 들여다봤다. 올해 평가는 전체 77개 금융회사 중 2그룹에 해당하는 29개사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대상은 은행 6곳, 생명보험 5곳, 손해보험 2곳, 증권 5곳, 여신전문금융회사 8곳, 저축은행 3곳이다. 평가는 지난 5월 12일부터 10월 16일까지 59영업일 동안 이뤄졌다. 평가 결과 라이나생명과 현대카드만이 '양호' 등급을 받았다. 나머지 27개사 가운데 19개사는 '보통', 8개사는 '미흡'으로 분류됐다. 금감원은 대다수 금융회사가 기본적인 소비자보호 체계는 마련했지만, 실질적인 보호 효과를 내기에는 미흡한 부분이 적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은행권에서는 신한은행과 토스뱅크가 '미흡' 평가를 받았다. 신한은행은 종합 평가 결과는 보통이었으나, 홍콩 주가연계증권(ELS) 사태로 대규모 소비자 피해가 발생한 점이 반영돼 등급이 미흡으로 하향 조정됐다. 토스뱅크는 민원 지표 악화로 계량 부문에서 유일하게 미흡 등급을 기록했다. 체크카드 해외 매출 취소 지연에 따른 민원 급증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다. 증권사 가운데서는 신한투자증권만 '보통' 평가를 받았다. 대신증권, 삼성증권, 유안타증권, NH투자증권 등은 환매 중단 사모펀드 불완전판매 등으로 소비자 피해가 발생하고 기관 제재를 받은 점이 반영돼 '미흡' 등급으로 하향됐다. 여신전문금융회사 중에서는 하나캐피탈이 민원 증가, 소비자보호 전담 인력 부족, 성과보상체계 미흡 등 다수 항목에서 낮은 평가를 받았다. 롯데카드 역시 개인정보 유출 사고 등의 영향으로 미흡 등급을 받았다. 토스뱅크와 하나캐피탈은 올해 정식 평가 대상은 아니었지만, 민원 급증 등을 이유로 조기 평가가 진행됐다. 금감원은 이번 평가 결과를 각 금융회사와 관련 협회에 통보하고, 홈페이지 공시를 의무화할 방침이다. 항목별로 미흡 평가를 받은 회사에는 개선계획 제출을 요구하고, 이행 여부를 점검한다. 종합 등급이 미흡한 금융회사에 대해서는 경영진 면담도 병행할 계획이다. 내년 1분기에는 우수·미흡 사례를 공유하는 실태평가 설명회도 열 예정이다. 금감원은 앞으로 평가체계와 운영 방식을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우수 등급을 받은 금융회사에 대해서는 인센티브와 포상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형식적인 제도 구축을 넘어 소비자 눈높이에 맞는 실질적인 소비자보호가 현장에서 작동하도록 감독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허정윤기자 zelkova@metroseoul.co.kr

2025-12-18 12:03:58 허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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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페이증권-여기어때, "숙소 결제하면 해외주식 받는다"

카카오페이증권이 여행·여가 플랫폼과 손잡고 투자 경험과 여행 혜택을 결합한 공동 프로모션을 선보인다. 카카오페이증권은 여행·여가 플랫폼 '여기어때'와 함께 여행과 투자를 함께 즐길 수 있는 공동 프로모션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모션은 양사 이용 고객을 대상으로 해외 주식과 숙소 할인·포인트 혜택을 교차 제공하는 방식으로 구성됐다. 먼저 이달 16일부터 다음 달 25일까지 '오늘부터 나도 해외주식 주주' 이벤트가 진행된다. 이벤트 기간 동안 여기어때 홈페이지와 모바일 앱·웹에서 숙소를 결제한 고객이 참여 대상이며, 올해 6월부터 11월 사이 숙소 결제 이력이 없는 경우에 한해 참여할 수 있다. 숙소 결제 후 여기어때 전용 페이지에서 쿠폰 코드를 발급받아 카카오페이증권에 등록하면 해외 인기 종목 5종 가운데 1종을 무작위로 받을 수 있다. 지급 대상 종목은 애플, 구글, 테슬라,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이며, 지급 금액은 최소 1000원부터 최대 100만원까지 무작위로 제공된다. 같은 기간 진행되는 '설레는 주식 거래' 이벤트는 카카오페이증권에서 주식을 거래한 사용자를 대상으로 한다. 올해 6월부터 11월 사이 일반 주식 거래 이력이 없는 사용자가 이벤트 기간 중 1만원 이상 주식을 거래하면 참여할 수 있으며, 자동투자 서비스는 대상에서 제외된다. 이벤트 참여를 완료한 고객에게는 국내·해외 숙소에 사용할 수 있는 1만원 중복 할인 쿠폰이 전원 지급된다. 여기에 더해 쿠폰 수령자 가운데 추첨을 통해 여기어때 포인트 100만 포인트 1명, 50만 포인트 2명, 3만 포인트 47명 등 추가 혜택도 제공된다. 카카오페이증권은 여행이라는 일상적인 소비 경험에 투자 혜택을 결합해 이용자들이 부담 없이 첫 거래에 나설 수 있도록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회사 측은 앞으로도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투자 경험을 확장할 수 있는 다양한 협업 모델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이벤트 관련 자세한 내용은 카카오페이 앱 하단 '증권' 메뉴 내 '이벤트' 페이지 또는 여기어때 앱의 이벤트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허정윤기자 zelkova@metroseoul.co.kr

2025-12-18 12:01:26 허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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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유출됐다” 전화 오면 100% 사기…금감원, 소비자경보 ‘경고’ 상향

금융당국이 쿠팡 개인정보 유출사고를 악용한 보이스피싱·스미싱 피해가 실제로 확인됨에 따라 소비자경보를 '주의'에서 '경고' 단계로 상향했다. 피해 사례와 제보가 잇따르면서 금융소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금융감독원은 19일 쿠팡 개인정보 유출사고를 빙자한 보이스피싱·스미싱 피해가 최근 발생하고 관련 제보도 증가함에 따라 소비자경보 등급을 한 단계 상향한다고 밝혔다. 앞서 금감원은 지난 12월 1일 2차 피해 예방 차원에서 소비자경보 '주의'를 발령한 바 있다. 금감원에 따르면 사기범들은 쿠팡 개인정보 유출사태를 언급하며 금융소비자의 불안 심리를 악용하는 수법을 주로 사용하고 있다. 검찰·경찰·공정거래위원회 등 정부기관을 사칭해 "개인정보가 유출돼 대포통장 개설이나 자금세탁 범죄에 연루됐다"고 겁을 주거나, "피해 보상 절차가 필요하다"며 접근하는 방식이다. 이 과정에서 사기범들은 '법원 등기 반송', '사건 조회', '피해 여부 확인' 등을 명목으로 특정 인터넷 주소 접속을 유도한다. 해당 사이트는 정부기관이나 공공기관 공식 홈페이지와 거의 동일하게 꾸며진 피싱사이트로, 접속 후 개인정보 입력이나 악성 앱·원격제어 앱 설치를 유도한다. 악성 앱이 설치되면 휴대전화가 사기범에게 장악돼 전화번호 조작, 개인정보 탈취, 실시간 위치 확인 등이 가능해지고, 이를 통해 자금 이체를 유도하는 사례가 확인됐다. 스미싱 피해도 늘고 있다. 정부기관이나 전자결제대행사 직원을 사칭해 문자메시지를 보내고, 쿠팡에서 유출된 것으로 보이는 이름·연락처·계좌번호 등을 구체적으로 언급하며 신뢰를 높인다. 이어 수백만원대의 '피해보상금'을 제시하고 문자 내 링크(URL) 클릭이나 텔레그램 대화를 유도하는 방식이다. 금감원은 법원, 검·경찰, 우체국 등이 사건 확인이나 등기 반송을 이유로 특정 사이트 접속이나 앱 설치를 요구하는 경우는 100% 보이스피싱이라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특히 공식 앱스토어를 통한 원격제어 앱 설치 요구도 무조건 거절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금융당국은 금융사기 예방을 위해 '안심차단 서비스 3종 세트' 가입을 적극 권고했다. 해당 서비스에 가입하면 신용대출·카드론 등 여신거래, 비대면 계좌개설, 오픈뱅킹 서비스가 차단돼 금융사기 피해를 사전에 예방할 수 있다. 은행 영업점이나 은행 앱, 어카운트인포를 통해 간편하게 신청 가능하며, 한 곳에서 신청하면 전 금융권에 자동으로 적용된다. 보이스피싱 전화나 문자를 받았을 경우 즉시 신고하는 것도 중요하다. 지난해 11월 말부터 삼성전자 휴대전화에는 보이스피싱 신고 기능이 신설돼 통화기록이나 문자 상단의 '피싱으로 신고' 버튼을 통해 간편 신고가 가능하다. 신고 내용은 경찰청 통합대응단으로 전달돼 신속한 차단 조치에 활용된다. 금감원은 앞으로도 범정부 태스크포스(TF) 등을 통해 관계부처와 공조를 강화하고, 개인정보 유출사고에 따른 2차 금융사기 피해를 막기 위한 홍보와 이상금융거래 모니터링을 지속 강화할 방침이다. 또한 금융회사 현장 대응 역량 점검과 함께 보이스피싱 종합대책 이행 상황도 지속적으로 관리할 계획이다. /허정윤기자 zelkova@metroseoul.co.kr

2025-12-18 12:00:21 허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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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증권, 발행어음 전담 조직 신설로 사업 역량 강화

하나증권이 발행어음 사업 전담 조직을 신설하고 자금 운용·리스크 관리 역량 강화에 나선다. 발행어음 인가를 계기로 조직과 시스템을 정비해 모험자본 투자와 기업금융을 본격 확대하겠다는 구상이다. 하나증권은 지난 17일 열린 금융위원회 정례회의에서 단기금융업(발행어음) 사업에 대한 최종 인가를 획득했다고 18일 밝혔다. 인가 이후 대표이사 직속으로 발행어음 전담 조직을 신설해 기획, 조달, 운용, 사후관리 전반을 총괄하도록 할 예정이다. 아울러 모험자본 투자 심사 프로세스를 새롭게 구축해 보다 전문적이고 탄력적인 심사 체계를 마련하고, 자금 운용과 리스크 관리 역량도 한층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첫 번째 발행어음 상품 출시는 내년 1월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발행어음은 전국 WM(자산관리) 채널을 통해 판매되며, 조달된 운용자산의 60% 이상을 인수금융, 기업대출, 기업금융 등 IB 핵심 영역에 투자해 WM과 IB 간의 선순환 구조를 구축할 계획이다. 하나증권은 발행어음 운용 자산의 25% 이상을 모험자본에 투자해 미래 혁신 기업의 성장 단계 전반을 지원한다는 전략도 내놨다. 이를 위해 모험자본 투자 플랫폼을 구축하고, 심사 및 사후 관리 역량을 고도화해 중장기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윈-윈 전략을 추진한다. 모험자본 투자는 직접 투자뿐 아니라 국민성장펀드, 민간공동기금펀드 등과의 간접투자도 병행해 투자 비중을 점진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최근에는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 한국벤처캐피탈협회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했으며, 학계와 비영리기관 등과의 협력을 통해 유망 기업 발굴에도 나선다. 한편 하나금융그룹은 최근 생산적·포용금융에 100조원을 투입하는 '하나 모두 성장 프로젝트'를 발표한 바 있다. 하나증권은 이번 발행어음 사업 진출을 통해 그룹 차원의 프로젝트에서 기업금융과 모험자본 투자 부문을 담당하며 역할을 확대할 계획이다. 강성묵 하나증권 대표이사는 "발행어음 사업을 통해 모험자본 투자를 확대하고 혁신 기업의 성장과 미래 산업 생태계 구축을 지원할 것"이라며 "이번 인가를 계기로 하나금융그룹이 전사적으로 추진하는 '하나 모두 성장 프로젝트'의 모험자본 공급 부문에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허정윤기자 zelkova@metroseoul.co.kr

2025-12-18 11:56:19 허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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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증권, "증시 예측 이벤트 판 키운다"…상금↑ 참여 문턱↓

LS증권이 투자자 참여형 플랫폼인 '롱숏커뮤니티' 이벤트 운영 방식을 개편하고 상금 규모와 참여 대상을 확대했다. 선물 중심의 예측 구조에서 벗어나 보다 직관적인 시장 방향성 예측으로 전환해 개인투자자 참여를 넓히겠다는 취지다. LS증권은 롱숏커뮤니티 이용 고객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이벤트의 운영 방식을 변경하고, 상금과 참여 대상을 확대했다고 18일 밝혔다. 롱숏커뮤니티는 국내 주식시장의 방향성(롱·보합·숏)을 예측하는 투표를 통해 시장 심리를 공유하고 의견을 나눌 수 있는 소통형 플랫폼이다. LS증권은 지난 7월부터 예측에 적중한 고객에게 경품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회차별로 운영해 왔다. 이번에 진행되는 이벤트는 5회차로, 2026년 1월 7일까지 이어진다. 5회차부터는 예측 대상이 기존 KOSPI200선물에서 KOSPI200지수로 변경된다. 선물 상품 가격 변동을 맞히는 방식에서 벗어나, 국내 증시 전반의 흐름을 예측하는 구조로 개편된 것이다. 예측 적중 고객에게 지급되는 상금 규모도 상향됐다. 구간별 총 상금은 기존 300만원에서 500만원으로 늘어나며, 보상 수준을 높여 이벤트 참여도를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참여 대상 역시 확대된다. 기존에는 국내 선물옵션 거래 고객만 이벤트에 참여할 수 있었으나, 5회차부터는 ETF 거래 고객도 예측 투표에 참여해 상금을 받을 수 있다. 롱숏커뮤니티 이벤트는 전체 예측 적중 횟수에 따라 ▲5회 이상 ▲10회 이상 ▲15회 이상 적중한 고객으로 구간을 나눠 운영된다. 각 구간별 상금은 해당 구간에 속한 고객들에게 균등 분배된다. 앞선 4회차 이벤트에서는 15회 이상 예측에 성공한 고객 1명이 구간별 상금 300만원을 단독 수령했으며, 10~14회 예측에 성공한 고객 10명은 1인당 30만원씩 상금을 나눠 받았다. 이와 별도로 롱·숏 포지션 예측에 처음 성공한 모든 고객에게는 수수료상품권이 제공된다. 또한 10회 연속 예측 적중 시 30만원, 30회 연속 적중 시에는 금 3돈이 지급되는 추가 보상도 마련돼 있다. 이벤트 관련 자세한 내용은 LS증권 투혼HTS와 투혼MTS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LS증권은 최근 머신러닝 기술을 활용해 기관·외국인의 수급 데이터를 제공하는 '카운트플로' 서비스를 출시했으며, OPEN API 이용 고객을 대상으로 한 수수료 할인 이벤트 등 다양한 서비스와 혜택을 통해 고객 접점을 확대하고 있다. /허정윤기자 zelkova@metroseoul.co.kr

2025-12-18 11:52:46 허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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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자산운용, TIGER 반도체TOP10 ETF 순자산 2조 돌파

미래에셋자산운용은 'TIGER 반도체TOP10 ETF' 순자산이 2조원을 돌파했다고 18일 밝혔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7일 종가 기준 'TIGER 반도체TOP10 ETF' 순자산은 2조 1686억원이다. 이는 국내 주식형 반도체 ETF 중 최대 규모다. 'TIGER 반도체TOP10 ETF'는 올 하반기 들어 반도체 슈퍼사이클에 대한 기대감이 본격적으로 확산되며 빠른 속도로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 8월 말 이후 17일 현재 순자산 규모는 1조 4609억원 증가, 동기간 국내 주식형 반도체 ETF 중 가장 큰 규모로 증가했다. 'TIGER 반도체TOP10 ETF'는 올해 증시 상승을 주도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각각 25%씩 편입하며, 이들을 포함한 국내 대표 반도체 기업 10종목에 투자한다. 특히 AI 반도체, HBM, 디램 등 다양한 성장 테마를 하나의 포트폴리오로 묶어 국내 반도체 산업의 흐름에 가장 직접적으로 투자할 수 있다. 정의현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운용본부장은 "현장에서 메모리 반도체 부족 현상으로 현물가격이 빠르게 상승하고 있으며, 반도체 산업의 본격적인 성장 흐름에 참여하려는 투자자들의 수요도 크게 증가한 상황"이라며 "국내 대표 반도체 ETF인 'TIGER 반도체TOP10 ETF'는 앞으로도 한국 반도체 산업을 대표하는 핵심 투자 수단으로서의 역할을 다할 것이다"고 말했다. /허정윤기자 zelkova@metroseoul.co.kr

2025-12-18 11:47:13 허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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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투증권 첫 원금보장 ‘IMA’ 출시, 은행들 고객 이탈 걱정에 전전긍긍

예금보다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으면서도 원금은 사실상 보장되는 종합투자계좌(IMA) 1호 상품이 나왔다. IMA는 국내 금융투자 산업이 퀀텀 점프하는 트리거가 될 전망이다. 골드만삭스·JP모건체이스 등 글로벌 투자은행(IB)처럼 고객 예탁금을 기업금융 등 다양한 곳에 투자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은행 예·적금에서 증권사로 '머니 무브'가 이뤄질 가능성이 커지면서 리스크 관리는 과제로 떠올랐다. 한국투자증권(은 국내 최초 종합투자계좌(IMA) 사업자로서 첫 IMA 상품을 출시하고, 오는 18일부터 판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IMA는 증권사가 고객 예탁금을 모아 기업대출, 회사채, 인수금융 등 기업금융 자산에 투자하고, 그 운용 성과를 고객에게 배분하는 원금 지급 의무형 실적배당 상품이다. 이번에 출시된 1호 IMA 상품은 2년 만기의 폐쇄형 구조로 설계됐다. 최소 가입금액은 100만원이며, 개인별 투자 한도는 제한이 없다. 판매는 12월 23일까지 진행되며, 한국투자증권 영업점과 홈페이지,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을 통해 가입할 수 있다. 실적배당형 상품 특성상 사전에 확정된 수익률은 없고, 만기 시점의 자산 운용 성과와 자산 가치에 따라 고객에게 지급되는 금액이 최종 결정된다. 운용 자산은 기업대출과 회사채, 인수금융 등 현금흐름이 비교적 안정적인 기업금융 자산을 중심으로 구성된다. 원금의 안정적 보전을 최우선으로 하면서 시장금리 대비 초과수익을 추구하는 동시에, 일반 개인투자자가 직접 접근하기 어려웠던 비상장·사모 영역의 대체투자 자산에 분산 투자하는 구조다. 한국투자증권은 IMA 제도에 따른 모험자본 공급 의무를 충실히 이행하는 한편, 상품에 대한 시장 반응과 운용 성과를 바탕으로 향후 고객군과 만기, 위험 수준을 세분화한 다양한 IMA 상품을 단계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김성환 한국투자증권 사장은 "IMA는 단순한 신상품이 아니라 자산관리와 기업금융을 연결하는 생산적 금융 인프라"라며 "발행어음 1호에 이어 IMA 1호 사업자로서 시장을 키우고 기준을 만들어가는 역할을 책임 있게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미래에셋증권도 '1호 상품' 설계안을 당국에 제출하고 최종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실적배당형 IMA 1호 상품을 시작으로, 이후에는 배당형·프로젝트형(혁신성장 기업 편입) 상품으로 라인업을 확대할 예정이다. 다만 단기적인 잔고 확대에 집중하기보다 미래에셋증권이 보유한 글로벌 투자 역량과 벤처 투자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양질의 IMA 2호·3호 상품을 순차적으로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회사는 IMA를 통해 상품 구조를 세분화하며 기존에 강점을 보유한 자산관리(WM) 부문과의 시너지를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고객마다 서로 다른 위험 선호도와 기대 수익률을 고려한 맞춤형 상품을 단계적으로 보완해 보다 정교한 IMA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구상이다. IMA시장은 갈수록 커질 전망이다. 이들 두 증권사는 자기자본의 3배까지 IMA 상품을 운용할 수 있다. 올해 3분기 말 자기자본 기준 한국투자증권은 최대 약 36조원, 미래에셋은 약 31조원까지 예탁금을 유치할 수 있다. 자기자본 규모가 달라지면 유치 한도는 더 늘거나 줄 수 있다. 현재 사업자 지정 승인을 대기중인 NH투자증권이 가세(약 25조원)하면 산술적으로 내년에만 약 90조원 규모의 새로운 투자 상품 시장이 열린다. 원금이 보장되고 수익률이 높아 은행 예·적금에서 증권사로 '머니 무브'가 본격화할 가능성도 있다.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의 2년과 3년 만기 상품의 평균 금리는 연 2.43%다. 5대 은행의 1년 만기 상품은 평균 연 2.84% 금리를 주고 있다. 국내 대형 증권사의 몸집과 레버리지가 빠르게 불어나면서 건정성 관리의 필요성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IMA도입으로 자기자본의 최대 300%까지 차입이 가능해지는 만큼, 규제가 그대로라면 레버리지 확대 속도는 더 빨라질 수 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영업용순자본비율(NCR) 개편과 함께 대형 증권사에 대한 유동성 규제(LCR) 확대와 정상화·정리계획(RRP) 도입 검토를 병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국내 증권사의 총자산은 2010년 199조8000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851조7000억원으로 4.3배 늘었다. 같은 기간 레버리지 비율은 6.3배에서 9.2배로 상승했다.

2025-12-18 10:24:00 허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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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징주] 한화갤러리아 ‘불기둥’, 우선주까지 상한가…오너家 지분 정리 호재

한화그룹 오너 일가의 지분 정리 소식이 이어지면서 한화갤러리아 주가가 연일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지배구조 재편과 후계 구도 명확화 기대가 맞물리며 투자자 관심이 집중되는 모습이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23분 기준 한화갤러리아는 전 거래일 대비 22.04% 오른 1761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에도 급등 흐름을 보인 데 이어 연이틀 큰 폭의 상승세다. 우선주인 한화갤러리아우 역시 전날 상한가를 기록한 데 이어 이날도 강세를 이어가며 장 초반 29% 안팎의 상승률을 나타냈다. 우선주인 한화갤러리아우도 강세다. 같은 시각 한화갤러리아우는 전 거래일 대비 29.96% 오른 3535원에 거래되고 있다. 주가 급등의 배경으로는 한화그룹 오너 일가의 지분 매각과 지배구조 변화가 꼽힌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차남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과 삼남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부사장이 그룹 지배구조 정점에 있는 한화에너지 지분 일부를 매각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지난 16일 전해졌다. 투자은행 업계에 따르면 김동원 사장은 보유 지분 25% 가운데 5%를, 김동선 부사장은 15%를 각각 재무적투자자(FI)인 한국투자프라이빗에쿼티(PE)와 한국투자증권, 대신증권 등으로 구성된 컨소시엄에 매각한다. 거래 규모는 약 1조1000억원으로 알려졌다. 거래 이후 한화에너지 지분 구조는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50%, 김동원 사장 20%, 김동선 부사장 10%, FI 약 20%로 재편된다. 시장에서는 이번 지분 매각이 증여세 납부와 함께 향후 신사업 투자 재원 확보를 위한 포석으로 보고 있다. 앞서 김승연 회장은 지난 4월 보유 중이던 ㈜한화 지분 일부를 세 아들에게 증여했으며, 김동원 사장과 김동선 부사장은 이번 매각 대금으로 증여세를 낼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증여세 납부 이후 남는 자금은 각자가 맡고 있는 계열사의 신사업 확대와 인수합병(M&A)에 활용될 가능성이 거론된다. 특히 이번 거래에서 장남인 김동관 부회장이 지분 매각에 참여하지 않고 한화에너지 지분 50%를 유지했다는 점도 주목된다. 한화에너지는 ㈜한화 지분 22.15%를 보유한 핵심 지배회사로, 김 부회장이 최대주주 지위를 유지하면서 한화그룹의 후계 구도가 한층 분명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 같은 지배구조 재편 기대와 후계 구도 명확화가 유통 계열사인 한화갤러리아 주가에 긍정적으로 반영되며, 주가는 연일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분석이다.

2025-12-18 09:29:30 허정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