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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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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커버스토리]노인이 가난한 나라…금융문맹도 한몫

#. 문예창작과를 졸업하고, 미술·문학·음악 상담치료 1급 자격증도 있었지만, 일자리를 얻기 위해 중졸로 이력을 속였다. 학력과 경력을 없애고 그동안 쌓아온 모든 것을 버리니 취업은 쉬웠다. 지하 식품부에서 청소를 하게 됐다. 결혼하고 35년 간 매일 하던 청소가 손에 익지 않아 짝꿍 아줌마 잔소리를 자주 듣다 보니 정신이 혼미했지만 이 일로 밥을 먹을 수 있음에 감사하자고 중얼거렸다. (이순자의 '실버 취준생 분투기' 중에서) 935만명. 우리나라 전체인구 중 65세 이상 노인의 수다. 은퇴 후 제2의 인생을 위해 나서야 할 이들이 또 다시 취업시장을 찾고 있다. 30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2월 기준 60세 이상 취업자수는 577만2000명으로 10년 전과 비교해 2.1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률도 42.8%로 10년간 10%포인트(p) 늘었다. 이들의 취업률이 늘고 있는 이유는 경제적 빈곤 때문이다. 실제 우리나라 노인빈곤율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에서 가장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보건복지부의 '통계로 보는 사회보장 2020'을 보면 한국의 노인 빈곤율은 OECD 회원국 중 1위를 차지했다. 우리나라 65세 이상 노인 인구 중 소득이 중위소득의 50%(상대빈곤선) 이하인 비율은 43.2%다. OECD 평균인 13.1%보다는 3배 이상 높다. 한국 위로는 라트비아(39%), 에스토니아(37.6%) 등의 국가들이 자리했고, 미국과 일본은 각각 23.1%, 20%였다. 문제는 이렇게 오래 일하면 부유해야 하지만 나이가 들수록 빈곤율은 떨어지지 않고 있다는 것. 전문가들은 질 낮은 일자리 외에도 금융을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는 금융 이해력이 부족한 점도 원인이라고 지목한다. 금융감독원과 한국은행이 지난 29일 발표한 '2022년 전국민 금융이해력 조사'를 보면 우리나라 성인(만18~79세)의 금융이해력 점수는 66.5점으로 조사됐다. 금융이해력이란 일상적 금융 거래를 이해하고, 금융 지식을 활용하며, 금융 선택에 따른 책임을 이해하는 능력을 말한다. 노인인 60대와 70대의 금융이해력 점수는 각각 64.4점, 61점으로, 30대(69점)와 비교해 최대 8점가량 차이가 발생했다. 가장 낮은 분야는 금융행위 분야였다. 금융행위는 재무계획과 예산관리, 정보에 입각한 금융상품을 선택하는 행위를 말한다. 60대와 70대의 금융행위 점수를 보면 62.5점, 59.2점으로 평균(65.8점)을 밑돌았다. 이 경우 금융상품 선택 시 금융기관 직원이나 전문가가 제공한 정보보다 친구·가족·지인의 추천에 의존하는 경향이 높다. 디지털 금융 이해력은 더 뒤쳐졌다. 60대와 70대의 디지털 금융 이해력은 각각 41.1점, 36점으로 평균 (42.9점)을 하회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비대면 거래가 늘고 있지만, 이로 인한 피해 또한 증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금감원에 따르면 60대 이상 고령자의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 피해액은 614억4521만원으로 나타났다. 피해건수는 1만2160건으로 전체의 40.7%를 차지했다. 노인보호전문기관에 접수된 경제적 학대 신고건수는 400억을 넘었다. 경제적 학대는 노인의 금전 또는 재산을 허락 없이, 또는 부정한 방법으로 사용하는 것을 말한다. 전병목 한국조세재정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우리나라 고령층은 높은 빈곤율과 함께 높은 주택보유율을 보여 주택연금으로 인한 노후 빈곤 완화가능성이 많다"며 "다양한 금융교육을 통해 금융피해를 줄이고, 보유자산을 통해 효과적으로 빈곤을 완화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2023-03-30 14:21:10 나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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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은행, 중기 위한 560억원 신용보증 특별출연

KB국민은행이 취약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의 위기극복을 지원하기 위해 560억원 규모의 특별출연을 시행한다고 30일 밝혔다. KB국민은행은 올 한해 신용보증기금, 기술보증기금, 지역신용보증재단에 총 560억원 특별출연을 통해 약 2조원의 협약 보증서를 공급하고, 협약 보증서를 담보로 약 2조 2000억원의 대출을 지원할 계획이다. 대상은 신용보증기금과 기술보증기금의 경우 창업 5년 이내의 데스밸리 기업과 기술력은 있으나 담보력과 신용도가 취약한 소상공인, 핵심전략산업 및 신성장산업 영위 중소기업이다. 지역신용보증재단은 지역내 소상공인 및 자영업자가 지원대상이다. 또한 지역신용보증재단의 경우 ▲KB소호컨설팅 서비스를 지원받은 기업 ▲신용보증기금 및 기술보증기금은 KB ESG컨설팅을 지원받은 기업 ▲KB 이노베이션 허브센터 입주기업 ▲KB 굿잡 채용박람회를 통해 신규 인력채용 기업 등 KB국민은행의 비금융서비스를 제공받은 기업을 지원대상에 포함하여 금융서비스와 비금융서비스를 동시에 지원한다. 기술보증기금의 특별출연 및 보증료 지원 협약 보증은 오는 30일부터 전국 KB국민은행과 기술보증기금 영업점을 통해 신청이 가능하다. 신용보증기금은 4월 6일부터 시행 예정이다. 지역신용 보증재단은 지난 3월 6일 부산신용보증재단을 시작으로 전국 17개 지역신용보증재단별로 시행 중에 있다. KB국민은행 담당자는 "앞으로 중소기업의 원활한 금융지원 및 금융비용 절감을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여 은행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나유리기자 yul115@metroseoul.co.kr

2023-03-30 14:11:38 나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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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서울시-한전, 도시제조업 작업환경 개선

신한금융그룹이 서울시, 한국전력공사와 함께 서울시 특화업종 소공인의 작업환경 개선 및 능률 향상을 위해 '도시제조업 작업환경 개선 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도시제조업 작업환경 개선 사업'은 서울시가 5대 특화업종(의류봉제, 기계금속, 주얼리, 인쇄, 수제화) 내 1500개사를 선정해 고효율 설비 지원, 실태조사 및 종합 컨설팅, 건강 지원 등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먼저 신한은행은 이번 사업에 선정된 업체를 대상으로 ▲연계 영업점에서 기술금융 및 정책자금 지원 상담 진행 ▲금융 세미나 개최를 통한 최신 금융 정보 제공 ▲그룹 통합 금융플랫폼 '신한플 러스' 멤버십 우대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신한EZ손해보험은 노후시설로 인해 화재보험 가입이 어려웠던 업체를 대상으로 한 화재보험 상품 개발 및 가입을 지원할 예정이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서울시의 주요 제조산업군에 대한 실질적인 지원을 제공하는 서울시의 사업을 함께 하게 돼 매우 기쁘다"며 "신한금융은 소공인의 금융 접점 기회를 확대하고 안정적인 사업 운영을 위한 다양한 지원을 통해 신한과 함께하는 고객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지속 도모하겠다"고 말했다. /나유리기자 yul115@metroseoul.co.kr

2023-03-29 15:11:01 나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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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은행, AI·빅데이터 기술을 적용한 STT·TA 시스템 오픈

KB국민은행이 고객센터의 상담 내용을 텍스트로 변환해 인공지능(AI) 기술로 분석하는 '미래컨택센터 FCC STT·TA' 시스템을 오픈했다고 29일 밝혔다. 'FCC STT·TA'는 고객의 음성을 문자로 변환하고, AI와 데이터 분석 기술을 활용해 텍스트를 분석하는 시스템으로 '경고(Warning)', '인사이트', '상담지원'으로 구성된다. 먼저 'Warning시스템'은 외부 이슈 탐지 및 고객센터 급상승 키워드 감지를 통해 내부의 영향도를 파악하고, 해당 이슈에 대한 콜 통계, 고객의 긍정·부정 반응 등 현황을 분석한 '이슈 리포트'를 생성한다. 생성된 '이슈 리포트' 는 유관부서에 이슈 발생 알람과 함께 즉각 제공돼 고객에 대해 빠르고 일관되게 대응할 수 있도록 했다. '인사이트 시스템' 은 고객센터에서 접수한 일평균 10만콜에 달하는 방대한 양의 상담데이터를 분석해 고객의 금융상품 및 서비스 문의, 불만사항 등을 도출해 심층 리포트를 생성한다. 고객센터 업무 프로세스 개선, 금융상품 및 서비스 개선, 비대면 고객관리와 마케팅 등에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상담지원 시스템' 은 고객의 질문에서 의도를 파악한 후 최적의 답변을 상담원에게 제공한다. 상담원의 업무 효율성과 품질을 향상시키고, 상담 종료 후에는 상담 내용을 자동으로 요약, 입력하여 상담원의 업무 편의성을 높여준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다양한 기능의 FCC STT·TA 오픈을 통해 생생한 고객 반응을 확인해 금융상품, 서비스 개선, 데이터 분석 기반의 고객관리가 가능해졌다"며, "실시간 이슈 대응으로 고객의 불편사항을 즉각적으로 해소하는 등 고객 중심으로 서비스를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나유리기자 yul115@metroseoul.co.kr

2023-03-29 14:26:45 나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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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디지털 금융이해력 42.9점…온라인 거래 확대에도 재무정보관리 취약

지난해 해낞진우리나라 성인(만 18~79세)의 금융이해력은 66.5점으로 1년 전과 비교해 1.4점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디지털 금융이해력 점수는 42.9점으로 낮아, 온라인 거래 확대에도 불구하고 재무정보 관리에 취약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2022 전국민 금융이해력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성인의 금융이해력 점수는 66.5점으로 2년전(65.1점)과 비교해 소폭 상승했다. 금융이해력은 금융생활을 위해 필요한 금융지식·금융행위·금융태도 등 금융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정도를 조사한 것을 말한다. 지난해 8월부터 11월까지 전국의 만 18세~79세 국민을 대상으로 총 2400개 구를 조사했다. 부문별로 보면 금융지식은 75.5점으로 가장 높았고, 금융행위(65.8점), 금융태도(52.4점)가 뒤를 이었다. 금융지식을 항목별로 보면 이자개념에 대한 이해는 93.8점으로 높았지만, 복리이자 계산에 대한 이해(41.4점)는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금융행위의 항목을 보면 저축활동은 97.8점으로 적극적인 반면 재무상황점검(55.7점), 장기 재무목표설정(48점)등 재무관리 활동은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태도는 소비보다는 저축을 선호하는 경우가 52.3점으로 나타났다. 현재의 소비를 다소 희생하더라도 미래에 대비하려는 태도가 미세하게 우세하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우리나라의 디지털 금융이해력 점수는 일반 금융이해력의 평균을 크게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우리나라 성인의 디지털 금융이해력 점수는 42.9점으로 집계됐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금융지식이 52.2점으로 가장높았고, 금융행위 41.3점, 금융태도 35.8점 순이었다. 디지털 ▲금융지식은 디지털 금융계약, 개인정보의 활용, 암호화폐 등에 대한 이해 ▲금융행위는 비밀번호 및 재무정보 관리 ▲금융태도는 온라인 거래시 보안 및 약관등의 중요성 인식 등을 의미한다. 연령별로 보면 30대를 정점으로 고연령으로 갈수록 이해력이 떨어졌다. 또 소득계층별로 보면 고소득층의 디지털 금융이해력이 48.8점으로 높았고, 중소득층은 44점, 저소득층은 39.4점으로 나타나 소득에 따른 금융이해 격차가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과 금감원은 "이번 조사결과 등을 반영해 유관기관의 협력을 통해 금융경제교육의 효과를 지속적으로 높여나갈 계획"이라며 "최근 금융의 디지털화 등 급변하는 금융환경에서 저소득층과 노년층의 합리적 의사결정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금융 기본교육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유리기자 yul115@metroseoul.co.kr

2023-03-29 12:46:16 나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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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 회복에 지난해 카드결제 일평균 3조1000억원

지난해 신용·체크카드 이용규모가 하루평균 3조1000억원을 넘어섰다. 민간소비가 개선되고, 사회적거리두기 해제로 외출이 늘면서 대면결제가 확대된 영향이다.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2022년 중 국내 지급결제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신용·체크카드 등 지급카드 이용규모는 하루평균 3조1000억원으로 집계됐다. 1년 전과 비교해 12.7% 증가했다. 이는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의 여파로 외출이 늘면서 민간소비가 회복된 영향이다. 실제로 한국은행에 따르면 민간소비는 2020년 -3.8%에서 2022년 8.8%로 늘었다. 카드 종류를 보면 신용카드 이용규모는 13.5% 늘어난 2조4530억원, 체크카드는 9.6% 증가한 6370억원으로 나타났다. 선불카드 이용 규모도 15.1% 증가한 14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스마트폰 등 모바일기기 등을 통한 비대면결제는 하루 평균 1조1010억원으로 1년사이 8.8% 증가했다. 비대면결제는 온라인 쇼핑몰 결제 등 비대면 거래뿐만 아니라, 택시호출·결제 등과 같이 단말기 접촉없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등을 통해 결제가 이뤄지는 현장결제를 포함한다. 전체 결제 중 비대면결제 비중은 40.1%를 차지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해제된 이후로 외출과 여행 등이 활성화되면서 대면 결제도 크게 늘었다. 대면결제 이용규모는 일평균 1조6450억원으로 1년전과 비교해 12% 증가했다. 다만 대면결제 시에도 실물카드보다 모바일기기 등을 이용한 결제규모가 크게 증가했다. 모바일 기기 등을 통한 결제는 하루 평균 2290억원으로 1년전과 비교해 46.9% 증가했다. 카카오페이, 삼성페이 등 카드정보를 모바일기기 등에 저장해두고 비밀번호, 지문인식 등 간편인증수단을 통해 결제했다는 설명이다. 실물 카드를 사용한 경우는 1조4160억원으로 같은 기간 7.8% 늘었다. 한편 지난해 개인 신용카드를 이용한 소비를 살펴보면 여행이 전년 대비 67.1% 늘었고, 음식점(25.2%), 연료(22.2%)순이었다. 반면 가구·가전은 1년전과 비교해 7.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나유리기자 yul115@metroseoul.co.kr

2023-03-29 12:00:04 나유리 기자
KB국민·신한은행이 알뜰폰'LiivM' ·배달앱 '땡겨요'에 집중하는 이유는?

6조 110억원. 지난해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의 당기순이익이다. 시중은행 1, 2위를 다투는 은행이 요즘 집중하는 분야는 알뜰폰 서비스와 배달앱. 자체 데이터를 확보해 맞춤형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포석이다. 28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오는 30일 소위원회를 열고 혁신금융서비스 1호 사업인 KB국민은행의 알뜰폰 서비스 리브엠(LiivM)의 최종승인여부를 논의한다. 혁신금융서비스는 기존 서비스의 제공내용, 방식, 형태 등 차별성이 인정되는 금융서비스를 대상으로 규제 적용을 제외시켜주는 제도다. ◆규제 특례로 알뜰폰·배달앱서비스 승승장구 KB국민은행은 지난 2019년 4월 당시 알뜰폰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며, 비금융업인 가상이동통신망사업을 은행의 부수업무로 인정해 달라고 신청했다. 그리고 출시 4년만에 KB국민은행의 알뜰폰 서비스 가입자수는 41만5000명으로 출시 3년만에 35만명을 넘어섰다. 금융권 관계자는 "경기위축으로 한 푼이라도 더 아끼려는 사람들이 알뜰폰 서비스에 가입하고 있다"며 "통신3사와 달리 유심칩을 자급제 휴대폰에 끼우면 바로 사용할 수 있고, 각종 부수거래 실적에 따라 통신비 할인도 받을 수 있어 이용하려는 사람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다만 이 같은 사업은 비단 KB국민은행에만 그치지 않는다. 신한은행은 지난 2020년 12월 음식 배달앱 서비스를 은행의 부수업무로 인정해 달라고 신청했다. 현재 신한은행의 배달앱 '땡겨요'는 서비스지역을 서울 전역으로 확대한 뒤 현재 신한 쏠(SOL)앱 내에서 바로 주문할 수 있다. 이날 기준 땡겨요의 배달앱 순위는 배달의민족, 요기요, 쿠팡이츠에 이어 4위다. 가입자수는 165만명, 가맹점수는 6만여개에 달한다. ◆혁신금융서비스, 수익보다 데이터 확보 은행들이 혁신금융서비스를 확대하는 이유는 자체데이터를 확보하기 위해서다. 앞서 KB국민은행은 알뜰폰 서비스를 혁신금융서비스로 신청하며 "금융·통신 결합정보를 토대로 신용평가를 개선하겠다"며 "새로운 금융상품을 출시하고, 통신시장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했다. 현재 KB국민은행은 알뜰폰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 넣어야 하는 유심칩에 KB국민은행의 인증서를 포함했다. KB국민은행의 모바일 뱅킹앱의 접근성을 높인 것이다. 또 통신사의 경우 위성항법장치(GPS)를 통해 고객의 이동정보, 통신비 납부내역 등의 정보를 얻을 수 있다. 고객의 소비패턴, 신용정보를 통해 신용정보부터 맞춤형 금융상품을 제공할 수 있게 된 셈이다. 아울러 신한은행도 음식을 모바일 뱅킹앱(SOL)에서 주문하고, 주문받을 수 있게 해 소비자의 소비패턴과 자영업자의 매출데이터를 확인할 수 있게 했다. 신용평가모형을 고도화해, 소비자와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맞춤형 금융상품을 출시할 수 있다. ◆기존 시장 반발↑ 다만 이들의 혁신금융서비스가 지속될수록 기존시장의 반발은 거세질 전망이다. 알뜰폰이나 배달앱 서비스의 경우 누구나 진출할 수 있는 사업으로 계속해서 특례를 허용할 경우 기존 시장의 피해만 심화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KB금융의 알뜰폰 서비스가 출시된 이후 60여곳이 넘는 중소 알뜰폰업체는 피해를 보고 있다. KB국민은행이 막대한 자본력을 바탕으로 원가(망 이용료) 3만원 대인 데이터 11GB의 요금제를 2만원대에 팔고 있기 때문이다. 신한은행의 배달앱서비스도 수수료가 낮더라도 다른 금융상품을 통해 수익을 내고 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다. 삼정KPMG 관계자는 "금융생태계의 빅블러를 고려한 전방위적 전략을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며 "무엇보다 금융이 비금융 사업을, 비금융이 금융사업 서비스를 제공하는 상황이 늘수록 금융소비자보호 등 잠재리스크를 줄이기 위한 규제가 동반돼야 한다"고 말했다.

2023-03-28 15:27:41 나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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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물량 늘었지만, '반도체 부진'에 수출금액 감소…교역조건 23개월째 악화

지난달 우리나라의 수출물량은 증가했지만, 주력 수출 품목인 반도체 가격의 하락이 지속되며 수출금액이 하락했다. 수출가격보다 수입가격이 보다 더 많이 내려 상품교역조건은 23개월째 악화했고, 수출총액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도 줄며 소득교역조건지수도 하락했다.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2023년 2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에 따르면 지난 2월 수출물량지수는 117.20으로 1년전과 비교해 1.1% 상승하고, 수출금액지수는 120.05로 같은기간 6.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정석 한국은행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장은 "지난달 조업일수가 증가하고, 친환경차 운송장비 등의 수출이 증가하며 수출물량이 증가했다"며 "다만 주력 수출 품목인 반도체 등 IT제품의 가격이 감소해 수출금액감소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실제로 수출물량지수를 보면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18.3%)감소했지만 운송장비(33.5%), 석탄및석유제품(16.9%)이 늘며 상승했다. 수출금액지수는 운송장비(36.1%), 석탄및석유제품(12%)이 증가했지만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36.2%)감소하며 하락했다. 수출입금액지수는 해당시점 달러기준 수출입금액을 기준시점(2015년) 수출입금액으로 나눈지표이고, 수출입물량지수는 이렇게 산출된 수출입금액지수를 수출입물가지수로 나눈것이다. 다만 수입액(통관기준) 가운데 선박·무기류·항공기·예술품 등은 빠져있다. 이 품목들의 경우 가격 조사의 어려움 때문에 수입물가지수를 구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지난 2월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반도체 등 주요 품목 가격 약세로 수출가격(-7.9%)이 수입가격(-3.6%)보다 더 크게 내려 전년 동월 대비 4.5% 하락했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수출상품 한 단 위 가격과 수입 상품 한 단위 가격의 비율로, 우리나라가 한 단위 수출로 얼마나 많은 양의 상품을 수입할 수 있는지 가늠할 수 있는 지표다. 2월 소득교역조건지수는 수출물량지수(1.1%)가 상승했지만, 순상품교역조건지수(-4.5%)가 하락해 전년 동월 대비 3.5%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소득교역조건지수는 우리나라 수출 총액으로 수입할 수 있는 전체 상품의 양을 나타낸다. 소득교역조건지수 역시 13개월 연속 하락했다. /나유리기자 yul115@metroseoul.co.kr

2023-03-28 12:00:13 나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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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 주담대 이자유예·기한연장…약 8700억원 규모 지원

신한은행이 주택담보대출 이자유예 프로그램과 기한연장 프로세스를 통해 5900여명의 고객에게 약 8700억원의 금융을 지원했다고 28일 밝혔다. 이자유예 프로그램은 잔액 1억원 이상 원금분할상환 주택담보대출 중 대출 기준금리가 2021년 12월말 대비 0.5%포인트(p) 이상 상승한 고객에게 혜택을 주는 프로그램이다. 이자유예 신청 시점의 대출 기준금리와 2021년 12월말 기준금리 차이 중 최대 2.0%p까지 12개월간 대출 이자가 유예돼, 유예이자를 제외한 원금과 이자만 납부하면 된다. 유예기간 종료 후 유예이자는 36개월간 분할 납부하면 되고 유예기간으로 인해 추가로 부담할 별도 비용은 없다. 약 4개월간 이자유예를 신청한 고객은 1200여명으로 대출금액은 약 2700억원에 달한다. 또한 신한은행은 작년 5월 주택담보대출 기한연장 프로세스 신설을 통해 기존 금리 조건을 유지하면서 주택담보대출 기간을 최장 40년까지 연장 할 수 있다. 지난 24일까지 만기연장 혜택을 받은 고객은 약 4700여명, 대출금액은 약 6000억원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고금리 시기 이자부담으로 어려움을 겪는 고객을 위해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선제적으로 시행해 상생금융 노력의 결실을 맺었다"며 "앞으로도 진정성을 갖고 지속적으로 고객의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는 다양한 금융지원을 계속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나유리기자 yul115@metroseoul.co.kr

2023-03-28 10:16:43 나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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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 대상 내구제대출 급증…"휴대폰 개통회선 낮추는 방안 검토"

10명 중 한 명. 자금마련을 위해 내구제 대출을 알아본 응답자수다. 내구제 대출은 '나를 구제하는 대출'이라는 의미로, 급전이 필요한 사람이 본인명의로 휴대전화를 개통 후 대부업자에게 넘기고, 휴대전화 가격의 일부를 현금으로 받는 것을 말한다. "금융경험이 적고 온라인 서비스에 익숙한 청년을 중심으로 내구제 대출 피해가 확산하고 있다. 문제는 피해가 급증하고 있음에도, 피해규모나 처벌을 위한 법은 마련돼 있지 않은 상황이다." 박수민 광주청년지갑트레이닝센터 이사장은 27일 내구제대출 근절을 위한 정책토론회에서 "계속해서 늘어나는 대포 폰이 주로 이러한 방법으로 늘어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경찰청 대포폰 발행현황을 보면 2019년 1만9080건에서 2020년 8923건, 지난해에는 5만5141건으로 대폭 증가했다. 경찰은 대포폰 개통자체가 어려워지면 관련 수법을 활용한 범죄가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내구제대출을 이용하는 청년들이 늘면서 대포폰 개통은 늘고 있는 상태다. 이날 광주청년지갑트레이닝센터에서 발표한 내구제대출 피해 조사를 살펴보면 내구제대출을 통해 휴대폰을 개설한 대수는 1인당 평균(3년기준) 3.8대로 피해금액은 444만7000원이다. 박 이사장은 "소액을 분할 상환할 경우, 상환금액이 낮기 때문에 청년들은 심각한 문제로 인지하지 않는 경우가 있다"며 "다만 취업이 늦어지면서 대출금을 상환하기 위해 또다른 대출을 돌려 막는 경우가 반복되면서 신용등급이 낮아져, 불법사금융, 개인회생 파산등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2030 다중채무자 비중은 2018년말 38.9%에서 2022년 6월말 42%로 확대됐다. 다중채무자 약 2명중 1명이 청년들이 차지하고 있는 셈이다. 문제는 내구제대출로 피해가 발생하더라도 신고가 저조한 것. 내구제대출의 경우 대부분은 전기통신사업법 위반에 해당해, 소액자금을 마련하다가 수백만원의 벌금을 내야 하는 경우가 대다수이기 때문이다. 박 이사장은 "내구제대출을 받은경우 대출을 받은 사람도 처벌대상이 되기 때문에 신고가 저조한 상황"이라며 "휴대폰 개통회선을 줄이고, 맞춤형 지원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명규 금융감독원 민생금융국장은 내구제대출은 지속적으로 논의되고 있고, 오는 4월 구체적 해결방안을 논의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내구제 대출은 불법사금융으로 관리대상이 아니라 척결 대상이므로, 예방에 더욱 집중해야 한다고 했다. 이 국장은 "내구제 대출을 보면 대포폰과 대포통장을 이용하고, 개별 카카오톡이나 오픈채팅방을 활용해 수사단속에 어려움이 있다"며 "사이트나 전화번호 이용을 금지해 접근방법을 차단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정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통신이용제도과장은 "1인당 휴대폰이 3회선까지 가능한 부분에 대해서는 강화하는 방향으로 논의하고 있다"며 "개선했을 때 효과가 있는지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나유리기자 yul115@metroseoul.co.kr

2023-03-27 16:48:11 나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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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전문은행 5주년, "데이터 활용범위 확대하고, 수익성 다각화해야"

이달 초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이 파산했다. 금리인상으로 주거래 고객들인 스타트업들이 예금액을 대거 인출한 영향이다. "경제위기상황에는 특화된 비즈니스 모델이 위기에 취약할 수 있다." 민세진 동국대 경제학과 교수는 27일 '인터넷뱅크 5주년: 내 손 안의 은행에서 모두의 은행으로' 정책토론회에서 이 같이 말했다. 인터넷전문은행이 도입되며 금융회사간 경쟁이 활성화된 것은 사실이지만, 지금 같은 상황에서는 외려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민 교수는 중·저신용자를 대상으로 대출을 확대할 경우 건전성에 어려움이 가중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카카오뱅크의 지난해 말 연체율은 0.49%로 1년 전과 비교해 0.27%포인트 상승했다. 케이뱅크도 1년전보다 0.44%포인트(p)오른 0.85%로 집계됐다. ◆고객데이터 늘려 신용평가 고도화해야 토론회에서는 중·저신용자를 대상으로 한 대안신용평가에 폭넓은 데이터가 포함돼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민 교수는 "국민은행이 알뜰폰사업을 하고 신한은행이 배달앱을 하는 이유는 데이터를 활용하기 위해서"라며 "은행에 접근해 얻는 데이터를 통해서는 한계가 있는 만큼 데이터 활용 범위를 확대해 신용평가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연행 금융소비자연맹 대표는 기존의 신용평가제도에 추가 데이터를 사용하기 보다, 차별화된 신용평가제도를 별도로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조 대표는 "신용평가제도는 추심회사가 돈을 받기 위한 기준을 마련해 70년간 굳어져온 제도"라며 "기존 은행이 이용하는 신용평가제도를 따라가기 보다, 보다 소비자의 마이데이터를 활용해 새로운 신용평가제도로 판을 바꿔야 한다"고 했다. 신진창 금융위원회 금융산업국장은 "금융과 비금융 데이터를 좀 더 편하게 확보할 수 있도록 해 본업인 금융업을 더 잘할 수 있는 방법을 마련하겠다"며 "상반기 보다 경쟁을 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중금리대출 리스크 커…수익다각화 해야 이들 은행에 상장지수펀드(ETF) 중개를 위한 스몰 라이선스를 허용하고, 투자자문업 범위를 확대해 중·저신용 대출에 한정돼 있는 인터넷전문은행의 사업영역을 확대해야 한다는 제언도 나왔다. 여은정 중앙대 경영학부 교수는 "ETF는 사실상 특정금전신탁의 형태로 중개 돼 소비자부담이 가중되는 상황인데 이는 신탁보수라는 불필요한 비용을 금융소비자에게 전가해 투자수익률 하락에 직접적인 원인이 되고 있다"며 "인터넷전문은행이 ETF 중개시장에 진입할 경우 접근성도 강화할 수 있고 수수료 인하 경쟁이 가능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현재는 은행의 투자자문업 허용범위가 부동산 자산등으로 한정돼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어렵다. 여 교수는 "부동산 이외 투자자문업 겸영은 현재도 법령 개정없이 가능하지만, 실제 적용을 위한 허들을 낮출 필요가 있다"며 "인터넷전문은행은 특성상 플랫폼 안에서 투자와 관련해 소비자들이 원하는 다양한 자문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병윤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인터넷전문은행이 중금리 대출에만 집중할 경우 리스크 분산에 한계가 있는 만큼 리스크 관리를 위해서라도 수익성을 추가로 확보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다양한 혁신서비스를 출시하고, 향후에는 해외진출을 하면 수익을 다각화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3-03-27 15:36:06 나유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