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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다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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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층 있는 곳에 생존자 있다" 세월호 실종자 가족 술렁

지난 16일 전남 진도 해상에서 침몰한 여객선 세월호에 생존자가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실종자 가족들이 술렁이고 있다. 17일 오후 실종자 가족들이 모여 있는 진도 실내체육관에서 한 실종자 가족은 "실종된 학생이 오늘 직접 보낸 내용"이라며 친한 언니에게 받은 카카오톡 메시지 글을 소개했다. 학생이 보냈다는 이 글에는 "아직 희망이 있대요. 빨리 공유해주세요. 내부 생존자 있음. 친구가 그 동네 사람인데 지금 직접 카톡했고 연락도 한두명씩 되는 상황"이라고 적혀 있다. 특히 "공기층이 있는 곳에서 생존자들이 모여있다" "내부 전기는 다 나갔으며 아비규환" "생존자들 배터리 고갈로 점점 연락 안되고 정확한 인원은 파악 불가" "식당에 사람이 많다는 카톡 후 연락이 끊김" "2층에도 한명 있음. 다리에 출혈로 가지도 못하는 상황"이라고 구체적인 여객선 내 상황을 전하고 있다. 또한 "다친 친구 있으면 그 친구 중심으로 서로 절대 떨어지지말고 꼭 붙어있어. 잠들 것 같은 친구는 꼭 깨워. 조금면 더 견디면 돼. 벽이나 바닥을 치면 수색에 도움이 됩니다"며 간절한 심정이 담겨 있다. 이날 오후에는 일부 학부모가 "아이들이 선내에 살아있다는 민간 잠수부의 증언이 있다"며 휴대전화로 녹화한 영상을 공개했다. 오전에도 실종자 가족이 "민간 잠수부가 '살려달라'는 아이들의 목소리를 들었다고 했다"며 생존 가능성을 주장했다. 이 같은 주장이 잇따라 제기되면서 실내체육관, 병원, 팽목항 등 각지에 모여 있는 실종자 가족들이 오열하는 등 크게 동요해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했다.

2014-04-17 14:24:34 윤다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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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가족 "문자 왔다는데"...더딘 인명구조에 분노·오열

전남 진도 해상에서 발생한 여객선 침몰 사고 이틀째인 17일 오전 진도군 실내체육관에서 구조 소식을 기다리는 실종자 가족들 300여 명은 망연자실한 모습이다. 사고 직후인 지난 16일 오후 1시께 실내체육관에 실종자 가족 임시 집결지가 차려진 뒤 가족들은 밤새 잠을 이루지 못한 체육관 바닥에 앉아 뉴스를 시청하거나 정부 등 관계자들이 모인 대책본부 주변에서 구조상황을 살폈다. 이날 새벽까지 계속된 구조 작업에도 실종자 생환 소식을 듣지 못하자 곳곳에서 오열이 터져 나왔고, 10~20명은 실신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되기도 했다. 실종자 가족은 해경에 가용인력을 총동원해서라도 생존자를 구조하라고 강력하게 요구했다. 특히 16일 밤과 17일 새벽 일부 실종자 가족이 세월호 내부에 있는 생존자와 연락이 닿았다는 말이 돌면서 해경에 거센 항의가 이어졌다. 실종자 가족은 "지금 선체에 생존자가 있다"며 "말로만 최선을 다하겠다고 하지 말고 직접 잠수부를 투입해 구출해라"고 요구했다. 밤새 조명탄을 쏘며 수색작업을 펼치고 있는 해경은 침몰한 선체 진입에 어려움을 겪었다. 17일 0시를 전후해 잠수에 필요한 감암챔버가 탑재된 독도함, 청해진함 등 3척의 함정이 사고해역에 도착해 본격적인 수중구조 작업을 시작했지만 흐린 시야와 강한 조류 탓에 선체 수색이 난항을 겪었다. 해경은 침몰된 선체에 강제로 공기를 주입하는 '에어호스' 작업도 검토했지만 야간에는 힘들어 날이 밝는 대로 실시할 계획이다. 일각에서는 침몰한 선체 내에서 빠져나오지 못한 승객 대부분이 숨졌을 가능성이 나오고 있지만 가족들은 선체에 남은 공기에 연명해 생존자가 있을 것이라는 실낱같은 희망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

2014-04-17 09:23:08 윤다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