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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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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가 리셀 시장 점점 커진다"…잘파세대 중심으로 성장세

잘파세대(1997년~2000년 초반)를 중심으로 패션 중고 거래(리셀) 시장이 다시금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불황형 소비 추세에 따라 등락을 오갔던 리셀 시장이 하나의 세대 문화로 자리 잡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14일 앱 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5월까지 잘파세대가 가장 많이 이용한 플랫폼은 크림인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2021년 서비스 운영을 시작한 크림은 네이버가 운영하는 중고 패션 플랫폼이다. 특히, 잘파세대 결제금액 비율은 56.2%로, 크림 이용자 중 과반 이상이 20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패션 플랫폼인 지그재그 (49.9%), 무신사(36.3%)보다 높은 비율이다. 한때, 코로나19로 급성장했던 리셀 시장은, 엔데믹 이후 침체기에 접어들었다. 과거 대표 중고 거래 플랫폼이라 불렸던 당근과 번개장터, 중고나라 3대장은 지난 2023년 기준 각각 마이너스(-)91억, -216억, -38억원의 적자를 냈다. 코로나19 이후 집 밖으로 나서는 소비층이 많아지면서 업황이 침체된 것이다. 그러나 현재, 패션 분야를 중심으로 중고 시장이 다시금 떠오르고 있다. 실제 대한상공회의소에 따르면, 글로벌 중고 패션 시장은 지난해를 기준으로 향후 3년간 48.7% 성장해, 일반 패션 시장 성장률의 약 6배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대표적으로 라이브 커머스 쇼핑애플리케이션인 그립의 중고 상품군 누적 거래액은 최근 3년간 142% 증가했다. 지난 2023년 거래액이 전년 대비 79.9% 증가한 데 이어 지난해 34.6%로 늘면서 3년 새 2.4배 이상 성장한 것이다. 글로벌 커머스 플랫폼인 이베이 역시 지난해 전체 매출 중 중고 및 재판매 상품 비중이 40% 이상을 차지했다고 전했다. 이베이는 이미 단종되었거나 희소가치가 있는 상품을 재판매하는 형태로 확장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두고, 리셀 시장이 불황형 소비와 상관없이 젊은 세대를 대표하는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 업계 관계자는 "대표적으로 최근 중국 캐릭터 인형인 '라부부'가 중고로 고가에 유행처럼 거래되면서, 패션과 굿즈(팬상품)을 중심으로 리셀 시장이 다시금 부흥기를 맞았다"며 "이제 리셀 시장은 불황 소비랑 관계없이, 유행 자체를 사고파는 세대 문화로 자리 잡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과열되고 있는 중고 시장에 대해 우려의 시선도 제기되고 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중고 거래 플랫폼을 보면, 희소하다는 이유로 상품이 말도 안 되는 가격으로 거래되는 경우가 있다"며 "지속 가능한 소비 측면에서 중고 거래를 지향하는 것은 좋지만, 중고 거래 플랫폼이 상품 투기의 장으로 변질되는 것은 경계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2025-07-14 15:41:12 안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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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되는 폭염에"…대형마트, 식료품 비상 수급 '총력'

폭염이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식자재 수급 불안으로 대형마트 간 여름 식자재 물량 확보 총력전이 전개되고 있다. 폭염으로 인한 가축 집단 폐사 등으로 식자재값이 상승하자, 마트업계는 자체 시스템 및 기술 등을 활용한 물량 확보 및 물가 안정에 힘을 쏟고 있다. 13일 한국물가협회에 따르면, 7월 둘째 주 기준 국내산 상추 가격이 1270원(100g 당)에서 1650원으로 전주 대비 22.8% 증가했다. 국내산 돼지고기 역시 7월 첫째 주 3150원(100g)에서 3340원으로 일주일만에 4.8% 올랐다. 이 외에도 달걀, 수박 등 여러 여름철 먹거리 품목 지속해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밥상 물가 상승은 여름철 폭염으로 인한 식자재 수급 불안에서 비롯됐다. 실제 폭염으로 인한 가축 폐사량은 급증하고 있다. 행정안전부의 국민 안전관리 일일상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 5월 20일부터 7월 10일까지 총 60만 4636마리의 가축이 폐사했다. 같은 기간 5만 3238마리가 폐사한 작년과 비교했을 때 무려 약 11배나 증가한 수치다. 상추와 같은 채소류 역시 고온으로 품귀 현상이 일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매년 평균 기온이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시금치 및 상추와 같은 채소류의 수급 불안이 심해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대형마트들은 식자재 물량 확보와 가격 안정에 나서고 있다. 대표적으로 롯데마트는 스마트 팜·기체제어(CA) 저장고 등을 활용해 수급 불안에 대응하고 있다. 특히 롯데마트는 공급난을 예상하고, 지난 1월 자사 스마트팜 농가를 방문해 상추 물량을 미리 확보했다. 이마트는 전사적 자원 관리(ERP) 시스템을 활용해 먹거리 수급 대응책을 마련했다. 이마트, 트레이더스, 노브랜드 등 자사 유통 채널별 매입·물류망을 통합해 대량으로 물량을 매입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든 것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올해 이마트와 에브리데이가 ERP 시스템을 기반으로 물량을 공동으로 매입할 수 있게 되면서, 하루 평균 9톤 수준이던 수입 삼겹살 물량을 지난 6월 30톤 이상으로 늘렸다"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앞으로 먹거리 물가가 계속해서 치솟을 것으로 예상, 마트업계들의 먹거리 확보 전쟁이 더욱 극심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업계 또 다른 관계자는 "폭염 현상이 매년 극심해지고 있기 때문에 여름철 먹거리 수급 불안 문제는 앞으로도 계속 지속될 것"이라며 "온라인까지 식품 카테고리를 강화하고 있는 만큼, 물량 확보를 위한 업계 간 총력전이 더욱 심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편, 농림축산식품부, 해양수산부 등 정부 역시 폭염에 대비 농축산물 공급량을 늘려 출하량을 관리하고 주요 소비 품목을 대상으로 할인 혜택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안재선기자 wotjs4187@metroseoul.co.kr

2025-07-13 15:16:35 안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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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사 간 근로환경 격차 뚜렷…주 5일 이하 근무 비율 1위는 '쿠팡 CLS'

국내 택배사 간 근무여건이 큰 차이를 보이는 가운데, 쿠팡의 배송 자회사 쿠팡로지스틱서비스(이하 쿠팡 CLS)에서 주 5일 이하로 근무하는 택배기사 비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한국물류과학기술학회에 따르면, 택배기사 1203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택배 운송 서비스 종사자 근무환경 실태조사'에서 쿠팡 CLS에서 주 5일 이하로 근무한다고 응답한 택배기사 비율이 62%로 가장 높았다. 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주 5일 이하로 근무한다는 응답 비율은 쿠팡에 이어 컬리넥스트마일이 5%, 롯데글로벌로지스 4%, 한진과 CJ대한통운이 각각 1.5%, 로젠택배가 1%로 뒤를 이었다. 월평균 휴무일수 조사에서도 차이는 뚜렷했다. 월 5일 이상 휴무 비율은 CLS가 66.7%로 가장 높았으며, 컬리(20.8%), CJ대한통운(11.5%), 로젠택배(8%) 순으로 나타났다. 월 8일 이상 휴 비율 역시 CLS가 49.7%, 컬리는 5%, 롯데·로젠택배는 3%, 한진은 2.5%인 것으로 집계됐다. 근무 여건 격차의 배경으로 택배사들의 주 7일 배송 확대와 불합리한 업무 관행이 거론된다. 업계 관계자는 "현장에서는 인력 충원이나 시스템 개선 없이 기존 기사들에게 업무 부담을 전가하는 구조라는 비판이 거세다"며 " 기존 3~4인 1조로 특정 구역을 담당하던 팀에서 주말 배송 물량을 1명에게 몰아주는 관행이 대표적"이라고 전했다. 대체인력 시스템이 근무 여건 개선의 대안으로 제시된다. 대표적으로 CLS는 출범 초기부터 택배 영업점과의 계약 시 '백업 기사'를 의무적으로 두는 정책을 시행해 왔다. 기존 기사가 쉬더라도, 백업 기사가 업무를 대신 수행하도록 해 기사 1인당 배송 물량이나 구역이 늘어나지 않는 구조를 구축한 것이다. 정연승 단국대 경영대학원장은 "구조적 대응이 가능하다면 주 7일 배송은 소비자 편익은 물론 산업의 지속가능성까지 함께 이끌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다만 근로자의 휴식권과 건강권 보장을 위해 순환근무 체계와 탄력적인 인력 운영을 통한 보완이 반드시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택배사별 수입은 컬리가 약 578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쿠팡CLS 569만원 ▲롯데택배 498만원 ▲로젠택배 494만원 ▲CJ대한통운 493만원 ▲한진택배 471만원으로 나타났다. /안재선기자 wotjs4187@metroseoul.co.kr

2025-07-11 17:52:38 안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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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급 중화 보양식이 만원대"…이마트, '이색 초복 대전' 실시

이마트가 다가오는 초복을 맞이해 고급 중화 보양 요리를 새롭게 선보인다고 10일 밝혔다. 이마트는 '이열치열 중화 보양식'이라는 주제로 '불도장 위드(WITH) 이금기', '전가복 WITH 이금기', '산라탕 WITH 이금기' 등 중화요리 3종을 선보인다 불도장은 중국 술인 소흥주가 들어간 육수에 완도산 전복, 송이버섯, 죽순 등 각종 재료를 넣어 만든 중국 전통 탕요리다. 전가복은 중국 대표 잔칫상 요리이며, 신라탕은 대표적인 중국 사천요리 중 하나다. 중화보양식 레시피 개발에는 조선호텔 중식당 출신의 상품개발실 함동우 셰프가 참여했다. 함 셰프는 실험과 연구를 통해 이마트만의 차별성을 구현하고자 노력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보통 델리 간편식 개발기간은 약 3~4개월이 걸리는데 반해, 이번 신상품 개발에는 8개월이 걸렸다. 한편, 이마트는 삼계탕·장어·전복 등 대표 보양식 할인 행사도 진행한다. 대표 행사 상품으로 '피코크 전복 품은 삼계탕', '피코크 통닭다리 누룽지 백숙', '비비고 들깨누룽지 삼계탕' 등이 포함됐다. 이마트 정우진 마케팅 담당은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면서 고급 중화 보양식을 저렴한 가격에 출시하고, 한발 빠르게 삼계탕, 장어, 전복 등 인기 보양식 행사도 진행한다"라며 "앞으로도 이마트는 차별화된 고객 경험뿐만 아니라, 최고의 품질과 가격을 제공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안재선기자 wotjs4187@metroseoul.co.kr

2025-07-10 17:53:58 안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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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 이탈 막아라”…오프라인 유통가, 온라인몰 강화 나선다

오프라인 유통가들이 오프라인과 온라인 고객 모두 잡기에 나서고 있다. 오프라인은 체험형, 온라인은 구매 편의 공간으로 구성해, 온·오프라인 고객층을 한꺼번에 잡고자 하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백화점은 내달 자사 애플리케이션에 '비욘드 신세계' 서비스를 도입하고, 이커머스 서비스 확장에 나선다. 결제 고객 편의성 증진을 위해 이커머스 서비스 확장에 나선 것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기존 백화점 앱에서는 상품만 고를 수 있었고, 결제는 신세계 이커머스 자회사인 쓱닷컴 앱에서 따로 이뤄졌다. 신세계 관계자는 "고객 편의성을 높이고자 백화점 앱 안에서 자체 결제 기능을 탑재한 것"이라며 "서버 백단에서는 그대로 SSG닷컴에서 결제가 되고, 배송도 SSG닷컴에서 이뤄진다"고 설명했다. 지난 4일에는 신세계 그룹 내 아울렛 매장 운영 법인인 신세계사이먼이 자사 온라인 몰 '신세계 아울렛 몰'을 전면 리뉴얼했다. 명칭을 기존 '샵 프리미엄 아울렛'에서 '신세계 아울렛 몰'로 변경하고, 대대적인 리뉴얼을 단행한 것이다. 특히, 기존에는 신세계 아울렛 앱을 통해서만 접속 가능한 회원 전용 몰이었으나, 이번 리뉴얼을 통해 포털 검색이 가능한 일반 몰로 전환됐다. 또, 온라인 입점 브랜드도 기존 약 270개에서 400여 개로 확장했다. 기존 패션·잡화 상품군에 라이프 스타일 상품군을 추가해 온라인 콘텐츠 경쟁력을 제고한다는 계획이다. 신세계사이먼 관계자는 "향후 신세계 아울렛 몰 특화 브랜드도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가고, 온·오프라인을 이어주는 특화 서비스도 순차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움직임을 두고, 온라인 소비 추세가 짙어지자 오프라인 기업이 이커머스 전략을 가속화하고 있는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기존 체험형 오프라인 매장 경쟁력을 유지하면서도, 온라인몰 서비스를 강화하면서 온·오프라인 고객 모두 잡기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신세계 그룹 외에도 롯데도 이커머스 강화 움직임에 동참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롯데마트는 지난 4월 롯데마트 그로서리 전용 애플리케이션 '롯데마트 제타'를 선보였다. 롯데마트 제타는 롯데와 영국 리테일 테크 기업 오카도와 협업해 출시하는 인공지능(AI) 기반의 온라인 앱이다. 롯데마트는 최근에도 온라인 역량 강화 의지를 다시 한 번 드러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4년 만에 '그랑그로서리 구리점'을 새로 개점하면서, "이번 점포를 온라인 그로서리 사업 롯데마트 제타의 경기 동북부 핵심 거점으로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이미 온라인 시장이 포화 상태인만큼, 오프라인 유통기업들의 온라인몰 강화 전략을 두고 회의적인 시각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온라인 시장은 이미 포화 상태"라며 "여기에 쿠팡·네이버 양강구도도 견고하다. 오프라인 기업들의 온라인 사업 강화가 기존 자사 고객들의 쇼핑 선택지를 넓힐 수는 있겠으나, 새로운 고객을 유치해 사업 경쟁력을 키우기에는 쉽지 않아 보인다"고 전했다. /안재선기자 wotjs4187@metroseoul.co.kr

2025-07-10 16:28:28 안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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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 속 국내 패션업계, 中 관광객 유입에 하반기 회복 기대

불황을 이어가던 패션업계가 하반기 중국인 단체 관광객 무비자 입국 정책 시행으로 인한 업황 반등을 기대하고 있다. 이에 국내 패션 기업들은 외국인 관광객 맞이에 나서는 동시에 중국 시장 진출 공략에 나서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정부가 하반기 중국 단체관광객 무비자 입국 허용 계획을 밝히면서, K패션을 중심으로 한 외국인 고객들의 수요가 더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그간 국내 패션기업들은 내수 부진과 경기 침체, 이상기후 등의 요인으로 실적 부진을 이어왔다. 대표적으로 지난 1분기 신세계인터내셔날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7%, 58.3% 감소했다. 코오롱FnC 역시 1분기 영업손실 7억원을 기록했으며, 같은 기간 삼성물산 패션 부문의 매출액과 영업이익도 각각 2.5%, 36.8%씩 감소했다. 그러나 최근, 하반기 중국인 단체 관광객 무비자 입국 정책 시행으로 대거 외국인 관광객 유입이 기대되면서, 업계 일각에서는 소비 회복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 외국인의 K패션 수요가 업계 기대를 이끄는 핵심 요소로 꼽힌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패션 의류 품목의 수출 추이는 1월 마이너스(-)23.5%로 저조한 성적을 보이다, 2월(3.3%), 3월(-0.1%), 4월(8.7%), 5월(0.1%), 6월(15.8%)로 성장 회복 국면에 접어들었다. 한 패션업계 관계자는 "지금도 이미 성수, 홍대, 명동과 같은 상권에만 가도 알 수 있듯이, K패션을 찾는 외국인 수요가 크다"며 "여기에 하반기를 기점으로 외국인 관광객이 더 많이 유입된다면, 앞으로 K패션 시장은 더 크게 성장할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이에 업계는 외국인 관광객 유입에 대비한 상권 재정비에 나서는가 하면, 중국 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대표적으로 이랜드월드는 올해 초 홍대에 있는 폴더 매장을 리뉴얼 오픈했다. 1층 쇼핑 공간을 확장하고, 브랜드 상품 기획(큐레이션) 영역을 강화했다. 홍대 상권은 젊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다수 방문하는 곳 중 하나로, 홍대 매장을 리뉴얼 오픈해 외국인 관광객의 유입을 촉진하겠다는 전략이다. 글로벌 패션 브랜드 자라는 명동 상권을 공략한다. 자라는 지난 5월 명동 눈스퀘어 매장을 약 672평 규모로 확장하고, 온·오프라인 연동 시스템을 도입했다. 동시에 매장 3층에는 한국 전통 '돌담'을 배경으로 한 카페테리아 '자카페'를 열었다. 명동을 찾은 관광객들에게 특별한 쇼핑 경험을 선사하고자 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중국 시장 공략에 나서는 움직임도 활발하다. 무신사는 지난달 '2025 무신사 글로벌파트너스 데이'를 열고, 올해 하반기 중으로 중국 상하이에 첫 오프라인 매장을 오픈할 계획을 밝혔다. 아시아 국가 중 가장 큰 시장인 중국을 필두로 해외 판로를 지속해서 확장한다는 방침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 역시 자체 헤어케어 브랜드 '저스트 에즈 아이엠'(이하 아이엠)을 앞세워 중국 시장 공략에 더욱 속도를 낸다는 계획을 밝혔다. 신세계인터내셔날 관계자는 "아이엠은 지난해 중국 틱톡샵에 첫 입점했는데, 대표 제품이 인기를 끌면서 올해 틱톡샵 매출이 전년 대비 200% 이상 증가했다"며 "앞으로 제품군을 지속 확대하고 중국 등 해외 채널 공략을 강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안재선기자 wotjs4187@metroseoul.co.kr

2025-07-09 16:04:17 안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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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쿠폰 사용에 편의점가 반색…역성장 탈출구 될까

역성장을 기록해 오던 편의점이 전 국민 대상으로 지급되는 민생 소비쿠폰 사용처에 포함되면서 회복 기대감이 일고 있다. 여기에 기업형슈퍼마켓과 대형마트가 쿠폰 사용처 대상에 미포함되면서 편의점 업계는 더 큰 반사효과를 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이달 21일부터 정부가 1인당 15만원씩 지원하는 민생회복 소비쿠폰 사용처에 편의점 가맹점이 포함되면서, 편의점 업계가 다시 성장 국면을 맞이할 수 있을 것이라는 시각이 나오고 있다. 민생회복 소비쿠폰은 소득 상위 10%를 제외하고, 1인당 15~55만원 상당으로 지급되는 지원금이다. 쿠폰 사용처는 연 매출 30억원 이하 매장이며, 편의점은 직영점이 아닌 가맹점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 편의점 점포 대부분이 가맹점 형태로 운영되고 있는 만큼, 유통가에서는 이번 소비쿠폰 사용으로 편의점이 수혜를 볼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편의점은 온라인 시장 성장세와 함께 시장 포화, 내수침체 등으로 올해 첫 역성장을 기록했으나, 소비쿠폰 사용처 대상이 되면서 다시 회복 국면을 맞이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실제 편의점은 올해 1분기, 약 12년 만에 첫 분기별 역성장을 기록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편의점 업계는 지난해 1분기 매출 증가률 6.0%, 2분기 4.6%, 3분기 3.3%, 4분기 3.7%를 이어오다 올해 1분기 처음으로 마이너스(-)0.4%를 기록했다. 올해 월별로 살펴봐도, 역성장 진행 상황은 뚜렷했다. 2025년 1월부터 5월까지 매출 증감 추이를 살펴보면, 1월(1.7%), 3월(1.4%)을 제외하고 2월(-4.6%), 4월(-0.6%), 5월(-0.2%)에 매출 상승세가 꺾였다. 한편, 동시에 기업형슈퍼마켓(SSM)과 대형마트가 민생회복 소비쿠폰 사용처에서 제외되면서 편의점이 추가적인 반사이익을 볼 것이란 전망도 제기된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소비쿠폰이 1차와 2차에 나눠 지급되는 만큼, 3개월 이상 소비가 진작될 것"이라며 "그 기간 동안 SSM과 대형마트를 이용해 왔던 소비자들이 편의점 소비에 몰릴 가능성을 고려한다면, 편의점 반사효과는 꽤 클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실제 지난 2020년 5월부터 지급된 1차 긴급재난지원금의 영향으로, 편의점 업계 월별 매출은 3월(-2.7%)과 4월(-1.9%) 감소세를 보이다가 5월(0.8%), 6월(2.4%), 7월(3.7%)에는 뚜렷한 증가세로 전환됐다. 동시에 지원금 사용처가 아니었던 대형마트 매출은 같은 기간 5월(-9.7%), 6월(-5.3), 7월(-5.5%)로 감소했으며, SSM 역시 5월(-12.4%), 6월(-14.7%), 7월(-11.9%)로 줄었다. 한편, 편의점 업계는 쿠폰 사용 시기에 맞춰 초저가 자체 브랜드 상품(PB) 등을 내세워 모객 확보에 적극 나설 전망이다. /안재선기자 wotjs4187@metroseoul.co.kr

2025-07-08 15:23:12 안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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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수자 찾기 나선 홈플러스, "1조원 이하로 자사 인수할 수 있다"

회생 인가 전 인수합병(M&A) 절차에 돌입한 홈플러스가 1조원 이하의 투입 자금으로 자사 인수가 가능하다고 주장하며, 인수자 유치에 나서고 있다. 8일 홈플러스는 보도자료를 내고, '전세 낀 아파트' 비유를 들며 1조원 이하로 자사 인수가 가능하다고 전했다. 홈플러스 측 논리는 다음과 같다. 먼저, 홈플러스가 주장하는 자사의 기업 가치는 7조원이다. 그러나 기존 대주주였던 MBK가 2조 5000억원에 달하는 보통주에 대한 권리 행사를 포기한 만큼, 3조 7000억으로 기업 가치를 평가해 인수할 수 있다는 것이다. 3조 7000억원은 홈플러스 회생 조사위원이었던 삼일회계법인이 제시한 홈플러스 청산 가치액이다. 홈플러스 측은 "MBK파트너스가 보통주 투자에 대해 일절 권리를 주장하지 않기로 한 만큼, 인수자는 기존 지분 인수 부담 없이, 신규 자금 투입을 통해 곧바로 지배권을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로써 인수자는 홈플러스를 조사보고서상 청산가치인 약 3조 7000억원 수준으로 평가하며 인수하는 것이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부동산 담보로 한 차입 대금까지 더해지면, 인수자의 투자금은 더 낮아질 수 있다는 주장이다. 홈플러스는 "또 하나 주목할 점은 홈플러스가 보유하고 있는 약 4조 8000억원 규모의 부동산 자산"이라며 "부동산 자산을 담보로 활용할 경우, 일반적인 담보인정비율(LTV)을 적용하면 약 2조원 내외의 자금 차입이 가능하다"고 전했다. 이어 "또 현재 홈플러스의 전체 부채 중, 즉시 상환이 요구되는 채권은 약 2조 5000억원에서 2조 7000억원 수준"이라며 "인수자가 담보 차입 2조원을 조달하고, 나머지 부족분을 현금으로 보완한다면, 실제로 투입해야 할 자금은 1조원 이하로 축소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현재 삼일회계법인이 집계한 홈플러스의 총 자산은 약 6조 8500억원이며, 부채는 약 2조 9000억원이다. 마지막으로 홈플러스는 인수 구조를 '전세 낀 아파트'에 비유하며, 인수 비용 부담이 크지 않다는 점을 강조했다. 사 측은 "7조원짜리 아파트가 있다. 하지만 이 아파트에는 2조 9000억원의 전세가 들어가 있고, 전 주인은 자신의 지분을 포기하겠다고 나섰다"며 상황을 가정했다. 그러면서 "새 매수자는 이 아파트의 부동산을 담보로 2조원을 빌려 전세 일부를 갚고, 남은 일부만 현금으로 메운다면, 실제 현금 1조원 미만으로 아파트를 소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홈플러스 매각가가 청산가치인 3조 7000억원 이상이어야 한다는 소문으로 인수자가 나타나지 않자, 급히 인수자 유치에 나서고 있는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안재선기자 wotjs4187@metroseoul.co.kr

2025-07-08 14:03:44 안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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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홈플러스 인수합병, 그 너머가 더 중요하다

선기원포(先期遠布) '미리 보고 멀리 살펴 대비하자'는 고사성어다. 지금 새 주인을 찾고 있는 홈플러스를 바라보는 시선에는 선기원포의 안목이 필요하다. 최근 법원이 회생 절차를 진행 중인 홈플러스의 인가 전 인수합병(M&A)을 허가하자, 업계에서는 회생 가능성을 두고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기존 주주의 구주 소각, 부동산 가치 등을 고려했을 때, 홈플러스 원매자는 충분히 있을 것이라 주장한다. 홈플러스 자산은 약 6.8조원으로, 이중 유형자산이 4.8조, 토지 자산이 3조원이다. 부동산 가치가 여전히 높은 수준이니 인수 희망자는 분명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또 다른 일각에서는 홈플러스는 청산가치(3.7조원)가 계속기업가치(2.5조원) 보다 높고, 전반적인 유통 오프라인 매출 경쟁력이 떨어진 상태인 만큼, 청산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는 시각이 나온다. 그러나 회생 가능성 판단 기준은 '누가 인수를 하느냐'가 아니다. 인수자가 나타나더라도 홈플러스의 사업 경쟁성을 끌어올리지 못하면, 회생은 되풀이된다. 진짜 중요한 시점은 인수 후다. 인수 기업은 지금의 위기가 찾아온 배경들을 분석하고, 지속 가능한 기업으로 탈바꿈시켜야 할 과제가 있다. 쉬운 일은 아니지만 잠재력은 충분하다. 우선, 이커머스 기업 중심의 유통업계 속에서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 로켓배송은 현재 소비 행태를 완전히 바꿔버렸다. 직접 점포에 가지 않아도, 스마트폰 터치 몇 번으로 상품을 바로 받아보는 시대가 됐다. 홈플러스도 이 흐름에 예외일 수 없다. 다음으로 오프라인 점포로 고객을 이끌어야 한다. 이커머스도 중요하지만 홈플러스는 근본적으로 오프라인 기반 기업이다. 고객을 점포로 불러낼 차별화된 콘텐츠가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수익성 개선이다. 기업은 수익을 내야 유지될 수 있다. 앞서 언급한 굵직한 과제들의 해결점을 찾아가면서 동시에 오프라인 유통 기업들의 장기적인 생존 전략을 끝없이 고민해야 할 것이다. 장기적인 안목으로 상황을 넓게 봐야 한다. 홈플러스 역시 새 주인을 찾는데 그치지 않고, 변화무쌍한 오늘날 유통시장에서 어떤 비전을 제시하느냐에 따라 회생 성공 여부를 정확히 평가받을 수 있을 것이다. /안재선기자 wotjs4187@metroseoul.co.kr

2025-07-07 16:41:08 안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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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바바닷컴 “거래 보호 서비스 앞세워 韓 시장 뿌리 내릴 것”

"알리바바 닷컴은 한국 시장에 더욱 깊이 뿌리 내리며 현실화를 위한 투자를 확대하고, 더 많은 한국의 중소기업이 당사의 디지털 툴(Tool)을 활용해 세계로 진출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입니다" 7일 알리바바닷컴이 서울 강남구에 있는 조선 팰리스에서 '트레이드 어슈어런스(Trade Assurance) 서비스' 출시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 시장 공략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행사에는 션 양 글로벌 사업개발 총괄 본부장, 썸머 가오 글로벌 공급망 총괄, 앤드류 천 알리바바닷컴 결제 및 거래 총괄, 마리코 양 알리바바닷컴 코리아 지사장이 참석했다. 알리바바닷컴은 한국 시장 공략에 앞서, 그 매개로 자사가 운영하는 거래 보호 서비스 '트레이드 어슈어런스'를 소개했다. 트레이드 어슈어런스는 알리바바닷컴이 독자적으로 운영하는 거래 보호 서비스로 ▲바이어와 셀러 간 신뢰 보장 ▲온라인 결제 지원 ▲비즈니스 기회 확대 ▲불필요한 무역 리스크 최소화 ▲분쟁 중재 등 5가지 주요 기능을 제공한다. 이 중 눈 여겨볼 서비스는 바이어와 셀러 간 신뢰 보장이다. 알리바바닷컴은 트레이드 어슈어런스 서비스의 일환으로 거래 대금 예치 제도(에스크로 시스템)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쉽게 말해 바이어가 결제를 진행하면, 대금은 즉시 셀러에게 지급되는 것이 아니라 알리바바닷컴이 일시적으로 보관한다. 이후 바이어가 상품을 수령하고, 이상이 없음을 확인하면 해당 대금이 셀러에게 전달되는 방식이다. 썸머 가오 알리바바닷컴 글로벌 공급망 총괄은 "(트레이드 어슈어런스는) 단순한 기술 상품을 넘어 글로벌 디지털 무역 신뢰 시스템의 핵심 축"이라며 "이번 서비스를 중심으로 세계 시장의 거래를 지역 거래처럼 안심하고 효율적으로 성사시키는 것이 자사의 목표"라고 전했다. 알리바바닷컴은 한국 셀러들을 대상으로 이 같은 시스템을 제공하며, 국내 시장 공략에 속도낸다는 방침이다. 션 양 알리바바 글로벌 사업개발 총괄 본부장은 "대한민국은 글로벌 무역 네트워크에서 늘 항상 중요한 축을 담당해 왔다. 한국은 알리바바 닷컴이 주목하고 있는 세계 주요 시장 중 하나"라고 입을 열었다. 그러면서 "전 세계적으로 K컬처 열풍이 이어지면서 알리바바 닷컴에서도 메이드 인 코리아 상품의 인기가 날로 높아지고 있다"며 "지난 6개월 동안 한국 셀러들은 미국, 영국, 멕시코, 캐나다, 프랑스, 사우디아라비아 등 글로벌 주요 국가의 바이어들로부터 많은 문의와 거래 제안을 받아왔다"고 말했다. 실제 알리바바닷컴이 개설한 한국 기업 전용 페이지인 '파빌리온'을 지난 7월 개설한 이후, 1년 간 알리바바닷컴 플랫폼 내 한국 상품의 트래픽(상품 노출량)이 전년 대비 50% 이상 증가했다. 한국 시장에 안착하기 위한 구체적인 전략도 소개했다. 션 양 본부장은 "이미 지난해부터 서울 사무실에 현지 팀을 확대하고, 인력 채용을 진행했다"면서 "올해 6월에는 남부 지역의 기업들이 이동에 부담 없이 교육과 컨설팅을 받을 수 있도록 부산에도 신규로 사무소를 개설했다"고 밝혔다. 한편, 알리바바닷컴은 이번 서비스를 이용하는 한국 셀러를 대상으로, 거래가 성사될 경우 건당 최대 100달러 한도로 4%(건당 최대 100달러 상한)의 수수료를 부과한다는 방침이다. 알리바바닷컴은 1999년 중국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 그룹이 알리바바 인터내셔널 산하에 설립한 글로벌 기업간거래(B2B) 전자상거래 플랫폼이다. 세계적으로 구매자(바이어)와 판매자(셀러)를 연결하는 대외 무역 서비스를 제공하며, 셀러가 전 세계 시장에 자사 상품을 선보일 수 있도록 지원하는 역할을 한다. /안재선기자 wotjs4187@metroseoul.co.kr

2025-07-07 15:44:26 안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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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살 빼기' 나선 이랜드리테일…점포 매각 이어 자회사 재편 착수

실적 악화로 비상등이 켜진 이랜드리테일이 일부 점포 매각 및 폐점에 이어 자회사 개편을 단행하면서 체질 개선에 나서고 있다. 비상경영을 선포한 이랜드리테일이 이랜드킴스클럽과 이랜드글로벌을 흡수합병하면서, 사업 경쟁력 강화에 속도를 낼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랜드리테일이 각각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자회사인 이랜드킴스클럽과 이랜드글로벌을 흡수합병한다고 공시했다. 이랜드킴스클럽은 대형마트 운영법인이며, 이랜드글로벌은 글로벌 패션브랜드 운영법인으로 사업을 전개해 왔다. 합병 목적은 사업 경쟁력 강화 및 기업가치 증대라는 게 이랜드리테일 측 설명이다. 지속적인 실적 감소로 유통 사업 경쟁력을 강화에 더욱 힘써야 할 필요성이 증대되자 자회사를 합병하면서 본격적인 구조 재편 카드를 꺼내든 것이다. 실제 이랜드리테일 앞에는 해결해 나가야 할 도전 과제가 산적해 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실적이다. 최근 3년 이랜드리테일의 연결기준 매출을 살펴보면, 2022년 1조 6161억원에서 2023년 1조 5713억원, 2024년 1조 5649억원으로 하락세를 이어왔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 역시 669억, 517억, 300억원으로 2년 만에 절반가량으로 줄었으며, 당기순적자는 마이너스(-)875억, -840억, -1679억원으로 2배 가까이 증가했다. 이처럼 실적이 받쳐주지 않자, 이랜드리테일은 지난 4월 5년만에 비상경영을 선포하고, 비핵심 점포를 폐점 및 매각하며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올해 초에는 동아백화점 대구 수성점과 강북점, NC아울렛 경산점 점포가 매각 대상이 됐다. 이 외에도 뉴코아 인천 논현점이 지난달 30일부로 영업을 종료하고, 15년 만에 폐점 수순에 들어갔다. 이 과정에서 노조와의 갈등도 점화됐다. 이랜드노동조합은 지난 5월 고용노동부에 이랜드리테일의 구조조정에 대한 특별근로감독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당시 이랜드리테일 노조 관계자는 "(이랜드리테일이) 비상경영이라는 미명 아래, 관리직 직원들에게 물류 발령을 강행하고 희망퇴직과 희망휴직을 선택지로 제시하는 계획을 세우고, 동시에 주차, 보안 도급사에 대해서는 계약 해지를 통해 대량 해고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유통 업황이 좋지 않은만큼, 오프라인 유통 기업이 경쟁력을 제고하기에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나이스 신용평가 관계자는 "소매유통기업의 낮은 판매 성장률, 이커머스 플랫폼 등과의 고객 유치 경쟁 심화 등으로 향후 1년 간 소매유통기업들의 전반적인 영업 수익성 개선은 어려울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실제 나이스신용평가는 지난 5월 이랜드리테일 기업 신용 등급을 BBB+에서 BBB로 하향 조정한 바 있다. /안재선기자 wotjs4187@metroseoul.co.kr

2025-07-06 15:43:56 안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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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가, 무료배송·반품 카드 꺼냈다…퀵커머스 넘은 차별화 경쟁 '활발'

유통업계가 빠른 배송에 이어 무료 반품·배송 카드를 꺼내면서 소비자 잡기에 나서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온오프라인 유통기업들이 소비자 유치를 위해 무료 반품 및 배송 서비스를 잇달아 개시했다. 퀵커머스 확대에도 불구, 빠른 배송 시장 포화 및 경기 침체로 소비층들의 구매 여력이 줄자 새로운 고객 유치 전략을 꺼내 든 것이다. 퀵커머스 시장은 계속해서 성장 중인 반면, 최근 이커머스 이용자 수는 오히려 감소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리테일 분석 서비스인 와이즈앱·리테일에 따르면, 지난달 쿠팡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는 3394만 9000여 명으로 전달 대비 0.4% 감소했다. 이 외에도 네이버플러스스토어(-32.2%), 11번가(-11.9%), 옥션(-9.5%), G마켓(-8.0%), 테무(-6.7%)등 주요 이커머스를 중심으로 이용자 수가 줄었다. 빠른 배송 서비스 시장이 포화되면서, 새로운 고객 유치 전략이 필요한 시점에 다다른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빠른 배송 서비스는 이제 모두가 제공하고 있는 만큼, 고객을 유치하는 데 더 이상 차별점이 없다"며 "이에 큰 기업들이 무료 배송·무료 반품 및 교환 서비스를 내세우면서 새로운 고객 유치 전략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실제 이커머스 업계에서는 대표적으로 네이버가 네이버 도착보장 서비스를 '네이버N배송'으로 리브랜딩 하면서, 지난 3월부터 무료 반품 및 교환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일정 금액 이상 주문 고객을 대상으로 무료 배송 서비스도 진행한다. 네이버 측은 무료 반품 교환 정책을 시행한 이후, 정책 시행 대상이 되는 판매자들의 석 달 평균 거래액이 지난해 12월과 비교해 20%가량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가장 먼저 무료 배송 및 교환 서비스를 실시한 쿠팡 역시 최근 배송 및 반품 서비스를 더욱 확대하고 나섰다. 최근 명품 플랫폼 파페치와 파트너십을 체결한 쿠팡의 럭셔리 뷰티·패션 버티컬 플랫폼인 '알럭스'는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전 상품 무료 배송 서비스를 실시한다. 와우회원을 대상으로 무료 반품 혜택도 제공한다. 오프라인에서는 롯데마트가 한시적으로 무료배송 서비스를 개시하면서 고객 잡기에 나섰다. 롯데마트는 내달까지 전국 135여 개 지점을 대상으로 '하절기 무료 배달' 서비스를 실시한다. 무료 배달 최소 기준은 수박 1통, 4kg 이상 쌀 1포, 24롤로 구성된 화장지 한 묶음, 3kg 이상 세탁세제류 1개, 생수 1묶음이다. 롯데마트는 배달 가능 권역도 확대했다. 춘천점과 은마점 등 일부 점포를 대상으로 배달 가능 권역을 1km 이상 확대해 원거리에 거주하는 고객의 배달 수요에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고물가에 고객들의 장바구니 부담이 증가하고 있는 만큼, 무료 반품 및 무료 배송 등의 서비스 실시는 지금 같은 불경기에 고객 유치에 효과적일 수 있다"며 "다만, 무료 배송 및 반품 서비스는 기업 입장에서 그만큼의 비용 부담이 생기는 만큼, 지속적으로 확대 운영될지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안재선기자 wotjs4187@metroseoul.co.kr

2025-07-03 15:50:40 안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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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서도 성과"…정관장 에브리타임, 국내외 건기식 시장 입지 굳힌다

KGC인삼공사가 정관장이 선보이는 홍삼 제품 '에브리타임'이 현대인을 위한 건강기능식품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1일 밝혔다. 휴대성과 편리성이 제품 인기에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정관장 에브리타임은 2012년 첫선을 보인 이후 스틱, 필름, 앰플 등 다양한 제형으로 제품군을 넓혀왔다. 여기에 맛과 원료, 기능성까지 세분화하며 라인업을 꾸준히 확장하고 있다. 에브리타임의 제품으로는 ▲에브리타임 오리지널 ▲에브리타임 필름 ▲에브리타임 샷이 대표적이다. 에브리타임 오리지널은 에브리타임 제품군 중 판매 1위로, 하루 1포 간편하게 섭취할 수 있으며, 구강용해필름 제형인 에브리타임 필름은 입안에서 쉽게 녹여 섭취할 수 있도록 제작됐다. 에브리타임 샷은 앰플 타입으로 진하게 응축된 홍삼액을 섭취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한편, 에브리타임은 국내 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판매고를 올리고 있다. KGC인삼공사에 따르면, 홍삼 원물 '뿌리삼'을 제외한 정관장 전 제품 가운데, '에브리타임'이 지난해 국내 매출은 물론 수출 실적에서도 모두 1위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간편한 건강을 콘셉트로 현지 맞춤형 제품을 개발하고 판매 채널을 확장한 결과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특히, 중화권에서 뚜렷한 성장세를 보였다. KGC인삼공사는 지난해 중화권 에브리타임 수출액이 전년 대비 44% 상승하면서, 중국에서 가장 높은 수출액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중국 내 1~2인 가구를 겨냥해 제품 규격과 함량을 다양화하고, 6.18 쇼핑 페스티벌, 중추절, 광군절 등 시즌별 마케팅을 강화한 것이 성장 요인으로 작용한 것이다. 정관장은 에브리타임을 앞세워 북미를 비롯한 해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앞서 정관장은 지난해 6월 미국의 프리미엄 마켓체인기업인 스프라우츠에 입점해 '에브리타임 2000㎎', '에브리타임 파워풀 녹용', '에브리타임 에너지부스트' 등 현지 맞춤형 제품을 선보인 바 있다. 지난해 에브리타임 미국 수출 실적은 전년 대비 3배 증가했다. KGC인삼공사 관계자는 "에브리타임의 경우, 지난 3월 초 미국 캘리포니아 애너하임에서 개최된 '2025 내추럴 프로덕트 엑스포 웨스트(NPEW)'에서도 K-건강식품을 대표하는 브랜드로 많은 주목을 받았다"며 "북미 시장에 진출을 계기로 글로벌 영토를 확장할 것"이라고 전했다. /안재선기자 wotjs4187@metroseoul.co.kr

2025-07-01 18:02:15 안재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