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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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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I, 15개월 만에 '경기개선' 진단..."불확실성은 여전"

소비쿠폰 지급에 따른 소비 진작으로 경기회복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는 평가가 국책연구기관에서 나왔다. 하지만 미국발 통상정책 불확실성에 따른 전 세계 교역 부진으로 인해 주요국 성장세가 둔화할 가능성도 동시에 제기됐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9일 발표한 '11월 경제동향'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건설투자 위축과 수출 증가세 둔화에도 불구하고, 소비를 중심으로 경기가 다소 개선되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KDI가 '경기 다소 개선'이란 표현을 쓴 것은 1년5개월 만이다. 경기 국면이 장기 둔화에서 점진적 회복 단계로 전환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보고서는 "소비가 시장금리 하락세, 소비 부양책 등으로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며 "이에 따라 서비스업생산도 도소매업 등 내수와 밀접한 부문을 중심으로 회복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또 "한미 무역협정 진전과 미중 무역갈등 완화로 일부 통상여건이 개선됐다"고도 했다. 그러나 "불확실성은 여전히 높다"라고 평가했다. 특히 "미국의 통상정책 불확실성에 따른 글로벌 교역 부진이 주요국 성장세 둔화를 이끌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 "반도체 경기가 호조세를 유지했으나, 미국 관세 인상의 부정적 영향이 파급되며 수출 증가세가 점차 둔화되고 건설투자 부진도 지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9월 전 산업생산은 전년동월 대비 6.7% 늘면서 전월(-0.4%) 대비 큰 폭의 개선세를 보였다. 이는 추석 명절 이동으로 조업일수가 전년보다 4일 늘어난 것과 더불어, 서비스업(6.2%)·광공업(11.6%)의 동반 상승이 전체 생산을 끌어올린 영향으로 풀이됐다. 소비는 시장금리 하락세와 정부의 2차 소비쿠폰 지급 등에 힘입어 회복세를 보였다. 9월 소매판매액은 승용차(13.6%→22.1%) 등 내구재가 견조한 증가세를 보이며 2.2% 올랐고, 소비쿠폰 지급에 따라 소매판매의 부진이 완화되고 있다. 10월 수출은 전년 대비 3.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는 명절 이동에 따른 조업일수 영향이 반영된 수치로, 이를 제외한 9~10월 일평균 수출액 증가율은 3.2%로 8월(5.7%)보다 낮았다. 건설투자는 조업일수 확대와 반도체 공장 등 비주거용 건축의 마무리 공사에 힘입어 감소폭(-17.4%→-4.3%)이 다소 완화됐다. 그러나 여전히 부진한 흐름을 벗어나지 못했다. 부동산 시장의 경우, 서울 주택 매매가격이 6·27 대출규제 이후 둔화하다가 9월 들어 상승세(0.06%→0.09%)가 확대됐다. 하지만 비수도권 매매가격은 하락세(-0.05%→-0.03%)가 지속 중이다. /세종=김연세기자 kys@metroseoul.co.kr

2025-11-09 15:10:05 김연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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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엔솔, 예측형 진단 체계 구축…전기차 배터리 관리·안전성 강화

전기차 배터리의 안전성과 수명 관리가 제조사들의 핵심 과제로 부상한 가운데 LG에너지솔루션이 배터리관리시스템(BMS) 고도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셀 제조·공급 과정에서 축적된 방대한 데이터를 활용해 충전·주행 패턴과 운전 습관을 종합 분석하고 배터리 효율 저하나 이상 징후를 사전에 감지하는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단순한 내부 이상 탐지 수준을 넘어 실제 운행 환경 전반을 반영한 '예측형 관리 체계'로 발전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특히 인공지능 기반 수명 예측 알고리즘을 적용한 'Better.Re(배터.리)' 솔루션을 통해 배터리 이상 현상을 사전에 예측해 수명을 최대 두 배까지 연장하는 기술을 구현했다. 약 12억km에 달하는 실제 주행 데이터를 분석해 충전·주차·운전 습관별 배터리 사용 패턴을 정밀 진단하고 이에 따라 최적의 관리 가이드를 제공한다. 이와 함께 '비원스(B.once)' 플랫폼을 통해 5분 이내 단 한 번의 진단으로 배터리 잔존 용량, 전압, 온도 등을 종합 분석한 상태 리포트를 발급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3만 대 이상의 전기차에서 수집한 빅데이터와 1만 건이 넘는 배터리 관리 및 진단 특허 기술을 기반으로 진단 정확도를 높였다. 업계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이 운전 패턴과 사용 환경까지 통합 분석하는 예측형 관리 시스템을 상용화 수준으로 끌어올리며 배터리 진단 분야에서 한발 앞선 기술력을 확보한 것으로 평가한다. LG에너지솔루션이 예측형 진단 시스템을 통해 배터리 관리 체계를 고도화하고 있는 가운데 삼성SDI와 SK온도 자사 기술을 바탕으로 진단 시스템을 운영 중이다. 삼성SDI는 소프트웨어 기반 BMS진단 시스템을 통해 셀 내부 이상과 리튬 석출 위험을 사전에 감지하고 충전 효율과 안전성을 동시에 높이는 기술을 적용하고 있다. SK온은 배터리 셀에 무선 칩을 부착한 무선 BMS를 도입해 각 셀의 생산 공정부터 원산지, 사용 기간, 재활용 가능성까지 이력을 간편하게 조회할 수 있도록 했다. 이를 통해 배터리의 상태 정보를 실시간으로 관리하며 액침냉각 효율과 신뢰성을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배터리 상태를 진단하고 열화 수준을 예측하는 기술은 사고를 사전에 예방하고 중고 전기차의 가치를 평가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며 "배터리의 진단 정보와 각종 데이터는 수명과 성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 가치가 높다"고 말했다. 이어 "글로벌 시장에서도 완전한 안전성이 확보되지 않은 만큼, 이러한 진단과 예측 기술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며 "LG에너지솔루션은 관련 연구를 꾸준히 이어가는 등 업계에서 한발 앞선 기업으로 평가된다"고 덧붙였다. /원관희기자 wkh@metroseoul.co.kr

2025-11-09 15:08:02 원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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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박람회 미국서는 처음...국내기업 수출계약 1000만불 추산

이달 상순 미국 뉴욕에서 열린 한류박람회에 국내외 기업 300여 곳이 참가해 K-푸드와 K-뷰티 등을 선보였다. 이 중 100여 개 한국 기업은 북미 및 남미에서 방문한 바이어 235개사와 수출 상담을 진행하는 등 큰 성과를 냈다. 현장에서만 도합 1000만 달러 상당의 수출계약·업무협약이 맺어진 것으로 집계됐다. 한류박람회가 북미 지역에서 개최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산업통상부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는 지난 6일(현지시간)부터 사흘간 뉴욕시 인근의 뉴저지주 아메리칸드림몰에서 '2025 뉴욕 한류박람회(KBEE 2025 NEW YORK)'를 개최했다고 9일 밝혔다. 이 행사는 현지에서 확산되는 한류 열기를 활용해 국내 유망 소비재·서비스의 해외시장 진출 및 브랜드 인지도 제고를 지원하는 행사로 올해로 25회째 개최되는 박람회다. 올해엔 K-컬처와 소비재의 연계를 통해 K-소비재의 외연을 확장하고 중소기업 제품의 현지 소비자·바이어 체험 기회를 확대하는 데 중점을 뒀다. 뉴욕 한류박람회에는 국내외 335개 기업이 참가했고 방문객 약 2만 명이 찾는 등 성황리에 마무리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K-뷰티와 푸드, 패션 등 프리미엄 소비재 전문 100여 곳으로 구성된 한국 기업들은 북미·중·남미 바이어 235개사와 수출 상담을 진행했다. 현장 수출계약만 1100만 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산업부는 이번 박람회를 전략적으로 활용해 K-푸드·K-뷰티·K-굿즈 등 다양한 소비재와 콘텐츠 기업의 현지 진출을 지원했다. 또 유통망 입점 및 판매 확대를 위해 현지 주요 유통망과 협업하는 등 이른바 'O2O(온·오프라인 연계) 기반 쇼케이스(공개)'도 병행했다. 최근 미국에서는 K-콘텐츠 인기가 급상승했다. 특히 지난해 미국 내 K-뷰티 제품 수입 점유율이 1위를 기록하는 등 K-소비재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 또 K-푸드는 라면·김 등을 중심으로 대미 수출이 최근 10년간 연평균 10% 증가하며 현지 시장에 빠른 속도로 자리잡고 있다. 뉴욕박람회 개막식에는 이상호 주뉴욕대한민국총영사대리, 강경성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사장 등이 참석했다. 아울러 한류 홍보대사 하지원·태민·화사 등의 축하 무대도 이어졌다. 산업부 관계자는 "북미에서 추진한 K-컬처 연계 수출 전략이 중소기업의 현지진출 기반을 넓히는데 의미가 있다"며 "이번 뉴욕 한류박람회와 함께 말레이시아 한류박람회 등을 통해 수출시장 다변화를 추진하고, K-소비재가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산업부와 Kotra는 다음 달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한류박람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K-소비재 수출시장 다변화 정책의 일환이다. 올해 상반기에 캄보디아, 카자흐스탄에서 각각 한류박람회를 개최한 바 있다. /세종=김연세기자 kys@metroseoul.co.kr

2025-11-09 15:06:30 김연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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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을 여는 사람들] 박건웅 작가 "잊지 않기 위해 그린다"

세월호 10년, 잊힘을 거스르는 한 작가의 붓끝이 다시 사람들의 마음을 흔들었다. 그래픽노블 작가 박건웅이 세월호를 주제로 한 그림책으로 슬로바키아 'BIB(브라티슬라바 일러스트레이션 비엔날레)'에서 상을 받았다. 25년 동안 한국 현대사의 상처를 흑백으로 기록해온 그는 이번에는 색으로 기억을 그렸다. 박건웅 작가는 "이번엔 그리움의 색으로 담아보고 싶었다. 슬픔이 아니라 남은 사람들의 사랑과 기억으로 담았다"고 말했다. 박 작가는 수상 연락을 받은 당시를 회상하며 미소를 지었다. 수상 소식이 뜻밖이었기 때문이다. 박 작가는 "상갓집 가는 길에 국제전화가 와서 스팸인 줄 알고 끊었다. 나중에 메일 휴지통을 보니 '축하합니다'라는 단어가 보였고 그제야 BIB에서 수상을 한줄 알았다"고 말했다. 이어 진지한 얼굴로 바뀌면서 다시 입을 열었다. "운이 좋았다면 이 작품이 세월호를 참사가 아니라 그리움의 이야기로 본 덕분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건웅은 자신을 '기억을 그리는 사람'이라고 소개했다. 대표작 '노근리 이야기', '짐승의 시간', '남영동' 등은 모두 한국 현대사의 고통을 다룬 그래픽노블이다. 전쟁의 학살, 고문의 기록, 억압된 기억 등 '말해지지 못한 역사'를 그림으로 붙잡았다. "전쟁이든 독재든 결국 인간의 이야기다. 어떻게 견디고 살아남는가, 인간은 어디까지 잔혹할 수 있는가 등을 그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박 작가의 작업은 기록이자 복원이었다. 사건의 중심에 있던 이들을 직접 찾아다녔다고 증언을 듣고, 오래된 사진을 뒤지면서 잊힌 얼굴의 윤곽을 되살렸다. "작가도 기자처럼 세상을 걸어야 한다. 숨겨진 이야기를 세상에 보이게 하는 게 내 일이다"고 말했다. 그의 그림 속 인물들은 현실보다 조용하지만, 더 오래 눈에 남았다. 그는 "모든 이야기는 하나의 강으로 흐른다. 만화든 그래픽노블이든 그림책이든 형식만 다를 뿐 이야기는 결국 하나의 강이다. 중요한 건 그 강이 어디로 흘러가느냐다"고 말했다. 그의 인생에서 가장 큰 전환점은 '그리움'이었다. "어느 날 누군가가 '그림은 그리워하다의 준말'이라고 말해줬고 그 말을 듣는 순간 머리가 쾅 했다. 내가 그동안 무엇을 그리고 있었는지 알게된 계기가 됐다"고 회상했다. 이후 그는 그리움을 주제로 작업을 이어갔다. 세월호 그림책 역시 그리움의 기록이었다. "그림은 누군가를 그리워해서 그리는 것이다. 세월호도 마찬가지로 고통을 다시 꺼내려는 게 아니라, 남은 이들의 그리움을 담았다"고 말했다. 박 작가의 작품은 대부분은 흑백이었다. "처음엔 단순하게 비용의 문제였다. 컬러 인쇄비가 두 배가 높았기 때문이다"라며 웃었다. 하지만 흑백은 어느새 그의 언어가 됐다. "색이 없으면 보는 사람이 각자 다른 색을 떠올린다. 피를 검게 그려도 사람마다 각자의 붉음을 상상하게 되고 감정이 여과되지만 더 깊게 들어간다"며 "색을 쓰는 건 쉽지만, 빼는 건 용기다. 흑백은 인간의 내면을 더 정직하게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번 세월호 그림책에서 그는 처음으로 컬러를 사용했다. "이번엔 밝고 따뜻하게 표현하고 싶었다. 슬픔보다 희망, 그리움의 온도를 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박 작가는 지금도 모든 그림을 작가용 테블릿이 아닌 도화지에다 그림을 그린다. "화면을 보면 눈이 아픈 것도 있지만 손으로 그릴 때는 기억이 더욱 선명하게 따라온다"며 "손으로 그린다는 건 시간을 담는 일이다. 잉크가 마를 때까지 기다리고, 선이 삐뚤면 그대로 둔다. 그 불완전함이 인간의 흔적이다"고 말했다. 박건웅 작가의 작가 인생에도 암흑기는 존재했다. 바로 박근혜 정부 시절 예술계 블랙리스트에 올랐기 때문이다. 박 작가는 "확인된 건 없지만, 그때를 기점으로 일감이 끊겼고 진행하던 공공기관 일도 취소됐다"며"생계를 위해 닥치는 대로 일을 해야 했고 아이들이 있으니까 버티고 포기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 작가에게 가장 힘든 건 돈이 아니라 목적을 잃는 것이다. 내가 왜 그리는지를 잊지 않으면 힘든 시기는 버틸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그를 버티게 한 건 가족이었다. 박 작가의 부인 역시 만화가였기 때문에 의지가 배가 됐다. "둘 다 돈은 못 벌어도 서로를 이해했다. 누군가가 왜 돈을 못 벌어오냐고 했다면 버티지 못했을 것이다"고 털어놨다. 마지막으로 박건웅 작가는 "그림책이든 만화든 결국은 기억을 남기는 일이다. 누군가의 그리움이 다른 누군가의 기록이 될 수 있다면 그걸로 충분하다"고 말했다. 25년 동안 그는 흑백으로 시대의 상처를 기록했고, 이제는 그리움의 색으로 새로운 이야기를 그리고 있었다. 박 작가는 "예술은 고통을 덜어주는 것이 아니라, 존재를 잊히지 않게 하는 일이다. 그게 내가 그리는 이유다"며 "'세상에 없는 일을 할 때, 세상이 당신을 먹여 살릴 것이다'라는 좌우명으로 삼으면서 누구도 다루지 않았던 사건, 잊힌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리겠다"고 말했다. 박건웅 작가는 그렇게 오늘도 자신의 자리에서 조용히 펜을 들었다. /이승용기자 lsy2665@metroseoul.co.kr

2025-11-09 15:01:27 이승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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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질 개선' GS vs '상품 차별화' CU, 나란히 웃은 3분기 편의점

GS25와 CU가 3분기 나란히 실적 개선에 성공했다. 무분별한 출점 대신 질적 성장을 통해 영업이익이 상승하며 내실을 다진 결과다. 다만, 3분기 실적과 4분기의 전망은 양사가 엇갈린 평가를 받았다. 9일 금융감독원 실적 공시에 따르면 GS리테일은 올해 3분기 편의점 부문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6.1% 상승한 2조4485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은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 2조4623억원을 기록하며 5.9% 상승한 모습을 보였다. 올해 2분기까지 편의점 업계는 소비침체와 업황 둔화로 인해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GS리테일의 편의점 부문과 BGF리테일의 매출액은 각각 1.2%, 3.6%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큰 폭으로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GS리테일의 편의점 부문은 상반기 영업이익 762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16.4% 감소했고, BGF리테일은 수익성이 전년 동기 대비 15.4% 줄어들며 상반기 영업이익이 920억원에 그쳤다. 반면, 3분기에 접어들며 양사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상승한 것은 긍정적인 신호다. GS리테일 편의점 부문은 영업이익이 16.7% 증가하며 851억원을 기록했고, BGF리테일은 영업이익 977억원을 기록하며 7.1% 늘어났다. 양 사 모두 소비쿠폰 지급에 맞춰 대규모 민생 회복 프로모션을 펼친 것이 집객과 객단가 상승을 동시에 이끌었다. 1,2차 소비쿠폰이 지급된 7월과 9월 모두 대대적인 프로모션을 통해 소비재 데이터를 분석하고 행사를 진행했다. 질적 성장으로 전환한 전략도 주효했다. GS리테일은 실적 개선을 위해 수익 중심 우량점으로 출점하는 데 나섰다. 기존 점포의 매장 크기를 확대하거나 입지가 더 나은 곳으로 이동하는 '스크랩 앤 빌드' 작업을 펼쳤고, 올해 200여개 점포가 이동했다. 다만, 증권가는 3분기 실적을 두고 양사에 엇갈린 평가를 내놨다. GS리테일에 대해서는 4개 증권사(신한, 미래에셋, 한화, IBK)가 모두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한화투자증권은 "편의점 업계 재편 시기 일본의 주가 리레이팅 사례가 국내에서도 나타날 수 있다"며 '10년 전 일본 편의점의 향기'라고 호평했다. 미래에셋증권은 "비효율 사업 정리가 속도감 있게 진행되면서 실적 개선이 가속화될 전망"이라고 평가했고, 한화투자증권은 "하위권 사업자의 구조조정이 26년에도 지속되면서, 영업 이익 레버리지 효과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BGF리테일에 대해서는 증권사 3곳(IBK, 한화, 신한)이 목표주가를 유지했다. IBK투자증권은 중대형 점포 비중이 높지 않은 상황을 아쉽다고 분석했다. BGF리테일은 신규 오픈 점포 중 40%를 중대형 점포로 목표했지만, 실제는 20%대에 머무르고 있다. IBK투자증권 남성현 연구원은 "편의점 시장의 문제도 BGF리테일의 문제도 아니다"라며 "소비경기가 위축되는 과정에서 자영업 시장 펀더멘탈이 약화되면서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진단했다.

2025-11-09 14:55:24 손종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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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동 사건 항소 포기에 정치권 요동 "상설특검하자" VS "현안질의 즉시 열자"

검찰의 '대장동 개발 비리 사건' 항소 포기에 정권의 외압이 있었다는 의혹이 제기되며 정치권이 요동치고 있다. 대장동 사건 1심은 지난달 31일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과 김만배 씨에게 징역 8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대장동 개발 사업을 사업의 실세였던 유 전 본부장과 민간사업자들이 결탁한 부패사업으로 판단했다. 함께 기소된 정민용 변호사는 징역 6년, 정영학 회계사는 징역 5년, 남욱 변호사는 징역 4년을 각각 선고받았다. 이들 5명은 모두 법정구속됐다. 아울러, 유동규 전 본부장은 벌금 4억원과 추징금 8억1000만원을, 김만배 씨에겐 추징금 428억원을 각각 명령했다. 정 변호사는 벌금 38억원과 추징급 38억원을 선고받았다. 1심 재판 결과에 민주당은 재판부가 이재명 대통령과 민간업자간 유착 관계를 인정하지 않았다며 검찰이 이 대통령에 대한 관련 공소를 취소하라는 입장을 낸 반면, 국민의힘은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 시절 벌어진 권력형 비리의 실체를 재판부가 인정한 것이라며 이 대통령의 유죄는 당연한 수순이라는 입장을 냈다. 이후 1심 항소 기간이 지날 때까지 검찰은 항소장을 제출하지 않았다. 공소유지를 맡고 있는 서울중앙지검은 해당 사건 항소를 해야 한다고 보고 내부 결재까지 맡았지만, 이에 대한 보고가 법무부로 넘어가자 상황이 급변했다고 한다. 결국, 검찰의 항소 포기 의혹은 정부의 개입 의혹으로 논란이 됐고 정진우 서울중앙지검장은 지난 8일 논란 하루만에 사의를 표명했다. 수사를 담당한 검사들은 "마지막 순간까지 대검과 중앙지검의 지휘부가 적법타당한 대응을 할 것으로 믿고 내부 절차를 이행하며 기다렸으나 결국 부당한 지시와 지휘로 항소장을 제출하지 못했다"고 말했다고 알려졌다. 김병기 민주당 원내대표는 9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대장동 개발 사업 사건 담당 수사팀 일부가 반발하는 것에 대해 "조직적 항명에 가담한 강백신 검사 등 관련자 모두에게 단호하게 책임 물어야 한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검찰은 구형량의 절반 이상 선고되면 특별한 사정 없으면 일반적으로 항소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수사팀은 일부 무죄가 나오면 기계적으로 항소하는 것이 관례라는 이유로 항소를 고집하면서 조직적으로 반발하고 있다"며 "재판에서 패하자 반성은커녕 항명으로 맞서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원내대표는 "그렇게 원칙을 중시하며 운운하는 자들이 심우정 검찰총장이 윤석열 전 대통령 구속 취소에 대해 즉시항고 하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왜 한마디도 하지 않았나"고 반문했다. 김 원내대표는 "법무부는 즉시 감찰에 나서야 한다. 조직적 항명에 가담한 강백신 검사 등 관련자 모두에게 단호하게 책임 물어야 한다"며 "민주당도 대장동·대북송금 검찰 수사에 대한 국정조사, 청문회, 상설특검 등을 적극적으로 검토해 시행하겠다. 검찰권 남용과 조작기소의 진상을 국민 앞에 낱낱이 밝힐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기자간담회에서 "검찰의 항소 포기는 명백한 직무유기이자 직권남용"이라고 주장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 대통령 본인도 아니고 일개 민간업자들 앞에서 정치권력으로 부터 독립이라는 수사의 제1원칙이 완전히 무너져버린 치욕적 조치"라며 "지금 밝혀야 할 가장 핵심적 사안은 과연 누가 항소 포기 외압을 행사했느냐"라고 지적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번 항소 포기 결정은 피의자 이 대통령 공소 취소 '빌드업'의 1단계 작업으로 이해된다"며 "나아가 형법상 배임죄를 폐지함으로써 이재명 완전 무죄를 만들겠다는 뜻으로 읽힌다"고 말했다. 이어 "또한 고법 판결이 1심 판결보다 낮아지거나 무죄가 나오더라도 검찰은 대법원에 더 이상 상고할 수 없도록 만들었다"며 "이에 따라 단군 이래 최대의 부동산 개발 비리 사건인 대장동 사건에서 7800억원이 넘는 엄청난 비리 자금이 나왔는데, 이를 환수할 방법이 원천 봉쇄됐다"고 부연했다. 송 원내대표는 외압 의혹의 진상을 규명하기 위해 법제사법위원회 차원의 현안질의를 열자고 요구했다.

2025-11-09 14:51:21 박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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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한미관세협상, 국회 비준 사항 아냐"

더불어민주당이 9일 한미관세협상의 타결 후 국회 비준 여부를 두고 "관세협상이란 것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행정명령에 의해 진행되는 것이기 때문에 국회의 비준 동의 사항이 아니다"라고 야당의 주장에 선을 그었다. 허영 민주당 원내수석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김병기 원내대표 기자간담회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의회에서 지금 한미관세협상에 대해 비준한다는 소식을 들어보셨나"라며 이같이 말했다. 국민의힘은 한미관세협상을 헌법 제60조1항에 따른 국회 비준 동의 대상으로 보고 있다. 헌법 제 60조 1항에 따르면 '국가가 국민에게 중대한 재정적 부담을 지우는 조약의 체결·비준에 대한 동의권은 국회에 있다'고 규정한다. 국회 비준 통과를 위해선 재적 의원 과반 출석과 출석 의원 과반의 찬성이 필요하다. 민주당은 별도의 국회 비준 절차 없이 정부가 대미투자특별법을 제출해 국회에서 처리하면 11월1일부터 소급돼 인하된 관세가 적용된다는 입장이다. 김병기 민주당 원내대표는 11월에는 민생법안 위주로 처리를 할 것이고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된 반도체특별법의 11월 처리 가능성을 언급했다. 김 원내대표는 "11월 국회가 본회의를 두 번 정도 열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예정대로 잘 진행된다면 민생법안에 집중해서 처리할 예정"이라며 "사법개혁안 처리는 12월달이 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패스트트랙을 태운 반도체특별법 같은 법들은 여야 합의가 되면 11월달에 처리했으면 좋겠다"며 "국민의힘 그리고 다른 야당과 충분히 논의를 해서 패스트트랙 지정 법안은 처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반도체 산업을 지원하고 육성하는 내용을 담고 있는 반도체특별법은 패스트트랙 지정 후 상임위 심사 기간이 끝나 법사위에 자동회부돼 있다. 김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노란봉투법(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2·3조 개정안)과 상법개정안 처리에 따른 재계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추진하는 배임죄 폐지에 대한 찬성 입장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김 원내대표는 "상법상 배임죄를 폐지하고 형법상 배임죄는 나중에 하거나 단계별로 나누자는 이야기는 개인적 의견을 전제로 동의하지 않는다"며 "배임죄 논의가 그렇게 된다면 또 다른 변수에 의해서 추진이 못 될 수 있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했다.

2025-11-09 14:41:47 박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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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킹 후폭풍에 통신 3사 ‘직격탄’… 3분기 영업이익 40% 급감

연이은 해킹 사태와 일회성 비용 지출로 통신 3사의 3분기 실적이 직격탄을 맞았다. SKT, KT, LG유플러스 3사의 3분기 합산 영업이익은 7483억 원에 그쳐 지난해 같은 기간 1조2434억 원 대비 39.8%나 급감했다. 2021년부터 이어지던 분기 합산 영업이익 1조 원 행진도 멈춰 섰다. 9일 <메트로경제 신문> 취재 결과, 통신 3사가 모두 3분기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실적에서 해킹 리스크가 고스란히 드러났다. 가장 큰 타격을 입은 곳은 SK텔레콤이다. 3분기 영업이익이 484억 원에 그치며 전년 동기 대비 90.9% 폭락했다. 특히 별도 기준으로는 522억 원의 영업적자를 기록, 창사 이래 첫 '분기 적자 전환'이라는 충격적인 성적표를 받았다. 지난 4월 발생한 대규모 유심 해킹 사고 수습 비용이 3분기에 집중됐기 때문이다. 5000억 원대 고객 보상안과 역대 최대 규모인 1348억 원의 과징금이 실적에 치명타가 됐다. SK텔레콤의 위기는 무선 시장의 지각변동으로 이어졌다. 해킹 사태 이후 정부의 위약금 면제 조치 등이 시행되자 가입자 대거 이동이 발생했다. 그 결과 SK텔레콤의 3분기 무선 서비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0.5% 급감한 2조1240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 9월 무단 소액결제 사태가 드러난 KT의 경우 3분기 실적에 해당 사안이 미반영되면서 오히려 SKT 해킹 사태에 따른 반사이익을 거뒀다. 구체적인 해킹 내역은 없다고 주장하고 있는 LG유플러스 또한 해킹의 그늘을 피했다. KT는 3분기 매출 7조1267억 원에 순이익 4453억 원을 거둬 각각 7.1%, 16.2% 늘었다. LG유플러스는 매출 4조108억 원에 순이익 491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5.5% 늘고 순이익은 63.6% 급감했다. SKT 해킹 사태에 따른 반사이익은 무선 서비스 매출에서 뚜렷하게 드러났다. KT의 무선 매출은 1조7336억 원, LG유플러스는 1조6272억 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4.7%, 5.2% 성장했다. 이는 통상적인 연간 성장률을 분기 만에 달성한 이례적인 수치로, SK텔레콤 이탈 가입자를 흡수한 결과로 풀이된다. 그러나 두 기업도 마냥 웃을 수 없는 상황이다. KT는 3분기 강북본부 부지 개발 등 부동산 분양 이익 덕분에 전년 대비 16% 증가한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그러나 무단 소액결제 사태 등 3건의 해킹 사고 관련 비용은 4분기부터 본격 반영될 예정이다. 정부가 KT에도 위약금 면제를 검토하고 있어 SK텔레콤과 같은 가입자 이탈 사태가 재현될 가능성도 크다. LG유플러스는 3분기 영업이익이 1617억 원으로 34.3% 감소했다. 약 1500억 원에 달하는 대규모 희망퇴직 비용이 일회성으로 반영된 탓이다. LG유플러스는 이 비용을 제외하면 실질적 이익은 성장했다고 설명했지만, 지난 7월 불거진 해킹 의심 사태가 경찰 수사로 이어진 점은 4분기 실적의 잠재적 변수로 남아있다. 업계 관계자는 "해킹 사태의 여파는 단순히 이번 분기에 그치지 않을 것"이라며 "보상비용, 과징금, 위약금 면제 등 직접적인 비용뿐 아니라 브랜드 신뢰 하락, 가입자 이탈, 보안 시스템 재정비 등 간접적 손실이 내년 1분기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또 "3사 모두 정보보호 투자와 리스크 관리 체계를 전면 재점검해야 하는 상황이라, 최소 반기 이상 실적 부담이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서현기자 seoh@metroseoul.co.kr

2025-11-09 14:39:43 김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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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지방 부실채권의 악순환

최근 제주도를 찾았을 때 1600평 가량의 토지에 '본건매각'이란 푯말을 발견했다. 이렇게 넓고 황량한 토지를 매각하려는 이유가 뭘까. 이를 추적해 보니 그 끝에는 예상치 못한 상호금융권 발 부실채권 문제가 자리하고 있었다. 과정은 이렇다. 제주도 한 상호금융에서 도민 A 씨에게 해당 농지를 담보로 잡고, 약 다섯 차례 대출을 내주었다. A씨가 대출을 제대로 상환하지 못하자 농지는 경매로 넘어가게 됐다. 그럼에도 회수가 어렵자 상호금융권은 보유하고 있던 A 씨의 채권을 부실채권(NPL) 시장에 매각했다. 부실채권을 털어내 연체율 상승을 방어한 것이다. 여기까지만 본다면 문제는 없다. 진짜 문제는 이후다. 부실채권이 부실채권 자산관리 전문업체에게 넘어가도 리스크는 잔존한다. 경매로 넘어간 해당 땅은 반복 유찰됐다. 유찰로 인해 감정가 9억원에서 최저 경매가 3억원까지 떨어졌다. 담보 가치 하락이다. 담보 가치가 하락한 농지, 이를 담보로 잡은 채권은 자산관리 전문업체 입장에서도 골치다. 지방 농지의 경우, 땅을 매입하려면 '농지취득자격증명서'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제주도의 경우 그 절차와 요건이 더 까다롭다. 상호금융권으로 부실채권을 사들인 자산관리 전문업체가 해당 농지를 직접 소유한 뒤 자산화할 유인도 크지 않다는 것을 시사한다. 결국 이 부실채권은 다시 일반 투자자를 향한다. 자산관리 전문업체들은 이 부실채권을 넘기기 위해 "자신들과 계약을 체결하면 경매에 나온 이 땅의 우선권을 부여하고 높은 가격으로 낙찰 받을 수 있게 해주겠다"고 말한다. 높은 가격으로 낙찰받아 토지를 보유하게 되면 대출을 더 받을 수 있다고도 유인한다. 부실채권의 여정을 따라가 보면, 위험은 형태만 바뀐 채 시장을 맴돈다. 인구감소, 농지취득증명서 등 규제로 지방 농지의 투자 수요는 더욱 떨어질 수밖에 없다. 이 같은 상황도 모른 채, 지방 상호금융권이 계속해서 부실 심사 대출을 감행하고 이를 부실채권화 해 시장에 되판다면, 그 부실은 해소되는 것이 아니라 어딘가에 뇌관으로 집중될 뿐이다. 부실채권 매각이 다가 아니다. 구조적인 위험을 낮추기 위해 상호 금융권의 느슨한 부실대출 심사 관행부터 손봐야 한다.

2025-11-09 14:28:38 안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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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GI서울보증 "보증보험 보증서를 이용한 보험사기 적발"

SGI서울보증은 보험사기 혐의를 수집하고 해당 내용을 경찰에 수사 참고자료로 제공했다고 9일 밝혔다. SGI서울보증은 허위 물품공급계약을 이용해 보증서를 발급받아 대여금 담보로 활용하는 보험사기 형태를 인지 후 기획조사를 실시했다. 보증보험 보험사기는 일반 손해보험사기와 달리 보험계약의 근거가 되는 물품공급계약이 허위임을 입증해야하므로 사건이 복잡하고 적발이 어렵다. 이에 수사 관련 필요 자료를 제공하는 등 수사기관과 긴밀하게 협조했고 서울경찰청 형사기동대는 면밀한 수사를 통해 보험사기에 가담한 보험계약자, 피보험자, 알선자 등 38명을 검거했다. 이번 적발사례는 제도권 자금 조달이 어려워진 업체 A와 대여금을 통한 수익 취득 목적의 업체 B가 공모했다. 허위의 물품공급계약을 체결한 뒤 진성계약인 것처럼 가장해 보증서를 발급받고 B는 보증서를 담보로 선금 명목의 대여금을 A에게 지급 후 약정한 상환 기일에 대여금을 상환하지 못할 경우 SGI서울보증에 보험금을 청구하여 손실을 보전했다. SGI서울보증은 적발 업체와 관련자를 대상으로 적극적인 민·형사상 법적조치를 통해 보험사기 편취액을 신속히 환수할 예정이다. 아울러 점차 복잡하고 지능화되어 가는 보증보험 사기 수법에 강력 대응해 ▲보증보험 사기유형 특성을 반영한 예방·적발 시스템 구축 ▲내부통제·교육 활성화를 통한 전사 대응 역량 강화 등 실효성 있는 대응체계를 더욱 견고히 다져나갈 계획이다. 이명순 SGI서울보증 대표는 "보험사기는 사회 안전망으로서 기능해야 하는 보증보험제도의 근간을 훼손하고 선량한 다수 보험계약자의 피해를 초래하는 민생침해 금융범죄로"라며 "세밀한 예방정책과 강력한 적발체계를 확립해 건전한 보험문화 정착과 소비자보호에 기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주형기자 gh471@metroseoul.co.kr

2025-11-09 14:21:35 김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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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농협은행, 농어촌공사와 '농지 데이터 통합 플랫폼' 구축

NH농협은행은 지난 7일 서울시 중구 소재 농협은행 본사에서 한국농어촌공사와 농지 매물 데이터 상호교환 및 농지 관련 신규 서비스 개발을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금융의 본질적 역할을 넘어 농촌 현장의 문제를 함께 해결하고 귀농·영농 정착 지원 등 사회적 가치 실현에 기여하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양 기관은 협약을 통해 농지 매물 정보를 서로 공유하고 상호플랫폼을 통해 민간·공공 데이터를 통합 제공한다. 또한 귀농·영농인의 농지 매물 접근성 향상과 안정적인 농촌 정착 지원을 위해 협력할 계획이다. 특히 NH농협은행의 토지·농지 정보제공 서비스 '내일의 땅'과 한국농어촌공사의 '농지은행'간 데이터가 연계돼 기존 개인 농지 매물뿐만 아니라 한국농어촌공사가 보유한 농지 임대매물 정보까지 확대 제공된다. 해당 서비스는 올해 안으로 NH올원뱅크 '내일의 땅'에서 이용할 수 있을 예정이다. 이영우 NH농협은행 투자상품·자산관리부문 부행장은 "이번 업무협약은 공공기관과 금융기관이 함께 농지 매물 데이터를 공유해 농촌 현장의 디지털 혁신을 이끌어가는 첫걸음이 될 것"이라며 "NH농협은행은 앞으로도 귀농·영농인을 위한 실질적인 금융지원과 맞춤형 서비스를 확대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주형기자 gh471@metroseoul.co.kr

2025-11-09 14:21:03 김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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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후 탱커 교체 본격화… 원유운반선 수요↑, 한국 조선 수주 가시권

전 세계 원유운반선(탱커) 선대의 노후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교체 발주 수요가 본격화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해상 원유 수송 물량은 늘어나는 반면 신규 발주와 해체는 제한되면서 공급이 타이트해졌고, 이에 따라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과 수에즈막스급 등 탱커 수요가 확대되는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다. 대형 탱커 건조 역량을 가진 한국 조선업계가 수주 기회를 확보할 가능성이 커졌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9일 해운 분석업체 AXS마린(AXSMarine) 에 따르면 전 세계 탱커 평균 선령은 지난 2018년 10년 초반에서 올해 14년대 중반 수준으로 높아졌다. 21년 이상 노후 선박은 같은 기간 400척 미만에서 1400척 이상으로 약 3배 늘어났고, 16~20년형 '중년급' 선박도 약 750척에서 2200척 이상으로 증가했다. 중년급은 연료 효율 저하·정비비 부담·운항 중단 리스크가 가파르게 높아지는 구간으로 선박 교체 검토가 본격화되는 시점으로 꼽힌다. 반면 폐선·해체는 지난 2022년 이후 급감했고, 환경규제·연료전환 불확실성으로 인해 신조 발주도 더딘 상황이다. 현재 글로벌 탱커 수주잔량(오더북)은 전체 선대 대비 약 14% 수준으로, 일반적 균형 구간(20~25%)에 비해 낮다. 이로 인해 선대 증가율은 연 1~2% 수준에 그치고 있다. 노후선 누적 대비 신조 투입 속도가 따라가지 못하는 공급 타이트 상태가 고착되는 모양새다. 수요 여건은 완만한 개선에 무게가 실린다.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 UAE 등 OPEC+ 주요 산유국들은 최근 회의에서 자발적 감산분 중 일부(일일 13만7000배럴)를 오는 12월부터 단계적으로 되돌리기로 했다. 감산 기조를 유지하되 시장 상황에 맞춰 공급을 미세 조정하는 성격으로 원유 생산·수출이 저점 통과 국면에 진입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또한 러시아 제재와 중동·미국발 원유 수송량 증가로 항로 거리가 길어지면서 VLCC 투입이 확대되고 있다. VLCC가 장거리 노선에 묶이면 가용 선박이 줄어들어 수에즈막스·아프라막스급 중형 탱커가 대체 투입되는 '연쇄 수요'도 함께 발생한다는 설명이다. 한국 조선소는 대형 탱커 신조 시장에서 확고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업계 집계에 따르면 한화오션이 글로벌 VLCC 수주잔량의 약 20%를 보유하고, HD현대중공업과 HD현대삼호가 각각 약 14%, 11% 수준으로 뒤를 잇는다. 오더북 기준 한국 조선사의 비중은 약 45~50%로, VLCC 신조 시장의 절반 가까이를 담당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수에즈막스급에서도 삼성중공업이 약 19%로 선두권이며, HD현대중공업·HD현대삼호가 각각 16% 내외를 기록하는 등 중대형 탱커 신조 시장은 한국·중국 양강 구도가 뚜렷하다는 설명이다. 이 때문에 노후선 교체 수요가 발주로 연결될 경우 수주 기회가 국내로 유입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다만 수익성은 변수다. 국내 조선소는 원유운반선이 LNG운반선이나 해양플랜트 대비 마진이 낮다는 점을 감안해 도크 여유와 가격 조건이 맞을 때 선별 수주 전략을 유지하고 있다. 중국 조선소의 가격 공세가 강화되는 점도 시장 지형을 좌우할 요인이다. 윤현규 국립창원대 조선해양공학과 교수는 "VLCC와 수에즈막스는 규모는 크지만 고부가가치 선종은 아니다"라며 "한국 조선소는 LNG선 등 높은 수익성이 보장되는 선박을 우선하고, 원유운반선은 생산 여력이 생길 때 선택적으로 수주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기술력 우위는 여전히 한국이 확고한 만큼, 대형 탱커 교체 수요가 확대될 경우 국내 조선사의 수주 기회도 커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혜온기자 dhaledhale@metroseoul.co.kr

2025-11-09 14:20:31 유혜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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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협력사와 동반 성장 워크숍 개최...'상생협력 방안 논의'

LG전자 경영진이 협력사 대표들과 한 자리에 모여 급변하는 대외환경에 대응하는 상생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LG전자는 7일 경기도 평택 LG디지털파크에서 '협력회 워크숍'을 열었다고 9일 밝혔다. 협력회는 LG전자 협력사들이 동반성장을 위해 조성한 자발적 협의체다. 조주완 LG전자 CEO는 환영사를 통해 "올 한 해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경영성과 창출을 위해 최선을 다해주신 협력사에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협력사는 LG전자의 가족이자 고객인 만큼, 여러 당면한 과제에 함께 대응하며 지속적인 성장의 발판을 만들어 나가자"고 말했다. 협력회 역시 "LG전자와 협력해 스마트팩토리 솔루션과 플랫폼 구축에 적극 나서 품질 개선, 생산성 향상 등 제조 경쟁력을 갖춰 나갈 것"이라며 "새로운 사업기회 발굴을 위해 연구개발(R&D)도 지속 강화해 '질적 성장'을 함께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 이날 LG전자와 협력사는 미국 관세 부담과 시장 경쟁 심화 등 직면한 사업환경 변화와 이러한 변화에 대응해 새로운 사업 기회를 만들어 낸 사례를 공유하며 위기를 기회로 바꾸고 동반성장을 이뤄내자는 의지를 다졌다. 특히 기업 간 거래(B2B) 확대, 볼륨존 라인업 강화 등에 발맞춰 협력사의 역할을 확대해 나가는 방안이나 글로벌 지경학적 변화에 대응해 신흥시장에서 성장 모멘텀을 확보하는 '글로벌 사우스(Global South) 전략'에 맞춰 동반진출 등 현지 사업기회를 확보하는 방안 등이 집중적으로 논의됐다. LG전자는 협력회와 경영 목표와 성과를 공유하고 상생 의지를 다지는 차원에서 지난 2013년부터 매년 상·하반기 각각 협력회 정기총회와 워크숍을 개최하고 있다. /차현정기자 hyeon@metroseoul.co.kr

2025-11-09 14:11:57 차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