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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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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교육청, 건강 취약 학생 ‘맞춤형 건강 안전망’ 가동

경남도교육청이 건강 취약 학생을 위한 맞춤형 지원 체계를 본격 가동한다. 올해 학생 건강 정책의 핵심을 '차별 없는 건강권 보장'에 두고 안전망을 확대하고 있다. 경남교육청은 ▲질환별 맞춤 지원 ▲보건 인력 및 안전 기반 확충 ▲학교 공동체 역량 강화를 3대 전략으로 삼아 1형 당뇨병과 실명 유발 안질환, 희귀 난치성 질환 학생에 대한 제도적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 4월 기준 도내 학교 당뇨병 학생은 361명이며 이 가운데 1형 당뇨병 학생은 157명이다. 경남교육청은 인슐린 주사가 필요한 1형 당뇨병 학생에게 연간 의료비 20만원을 지원한다. 지난 8월 30일부터 31일까지 부산 아르피나에서 학생과 보호자 90명이 참여한 부울경 소아청소년 1형 당뇨병 캠프를 열었다. 이 캠프는 건강 관리와 심리 회복을 돕는 프로그램으로, 과거 참가자가 대학생 자원봉사자로 돌아오는 등 긍정적 사례를 만들고 있다. 1형 당뇨병 인식 개선을 위한 홍보 영상도 제작해 유튜브에 공개했다. 백내장, 녹내장, 황반변성, 당뇨병성 망막증 등 안질환 학생에게도 연간 20만원의 의료비를 지원한다. 9월 20일에는 진주경상대학교병원에서 학생 20명 대상 정밀 검진과 실명 예방 체험, 의료진 상담을 진행했다. 희귀 난치성 질환 학생은 난치병 및 당뇨병 학생지원위원회 심의를 거쳐 1인당 최대 3000만원 이내 치료비를 받을 수 있다. 2024년 한 해 107명에게 1억 2239만 8000원을 지원했으며 올해도 10월 31일까지 신청을 받고 있다. 보건교사가 없거나 학생 수가 많은 학교에는 보건 지원 강사를 배치해 맞춤형 건강 관리를 강화했다. 심폐소생술(CPR) 교육도 의무화해 응급 대응 역량을 높였다. 초중고에서는 매년 한 학년 이상 모든 학생에게 실습 중심 교육을 하고, 교직원은 매 학년도 4시간 이상 교육을 이수한다. 학교 공동체 역량 강화를 위해 지난 6월 보건교사 대상 1형 당뇨병 학생 건강 관리 기본형 연수와 글루카곤 주사법, 연속 혈당 측정기 실습을 포함한 심화형 연수를 총 4회 진행했다. 10월에는 실명 예방을 위한 안과 질환 관리 연수를 2회 운영했다. 일반 교직원을 위한 연수 자료와 교육 동영상도 제작해 교육청 누리집에 게시했다. 올해는 양산부산대학교 의과대학에 경남교육청 학생건강증진센터를 설치했다. 센터는 예방의학 전문가를 센터장으로 위촉하고, 찾아가는 건강 증진 체험 프로그램 운영, 취약 학생 상담, 전문 병원 연계 시스템 구축, 보건업무 담당 교사 연수 등을 추진하고 있다. 박종훈 교육감은 "질병이나 신체적 어려움이 학생의 꿈과 배움을 가로막지 않도록 촘촘한 건강 안전망을 구축하겠다"라며 "모든 학생이 건강하고 행복하게 성장할 수 있는 학교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2025-11-09 16:04:13 이도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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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불확실성' 지수 10월 큰폭 상승...관세·부동산정책 혼선 가중

'경제 불확실성'의 정도를 수치로 보여주는 경제불확실성지수(EPU)가 6개월 만에 상승으로 돌아섰다. 지난해 12·3 계엄으로 역대 최고에 달했던 이 지표는 올해 5월부터 5개월 연속으로 하락·안정화한 바 있다. EPU란 경제정책 관련 불확실성이 언론매체 등에서 언급되는 빈도를 비롯해 정부 정책의 변화, 전문가 예측 등의 데이터를 계량화한 지표다. 9일 한국개발연구원(KDI)에 따르면 10월 EPU는 9월(166.33) 대비 큰 폭으로 오른 214.08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4월 이후 6개월 만의 상승 전환이다. EPU는 정치적 혼란과 정책 불투명성, 대외 불확실성 등이 겹칠 때 수치가 올라간다. 이 지표는 지난해 12월 계엄사태 여파로 역대 최고치(472.29)를 찍었다. 이후 올해 4월까지 탄핵 정국과 미국 상호관세 유예 등이 이어지며 등락을 거듭했다. 5월(267.78)부터는 5개월째 하락세를 기록한 바 있다. 특히 9월에는 166.33까지 떨어졌는데 이는 지난해 10월(101.87) 이후 11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 2~3분기를 거치며 새 정부가 들어선 이후 확장재정으로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 또 7월 말 한미정상회담이 열리며 관세협상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완화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하지만 이후 3500억 달러 규모의 대미투자 압박이 불거졌고 최종 타결 여부는 미궁에 빠졌다. 다행히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때 미국의 전액 현금·선불 투자 요구를 막아내면서 불확실성이 그나마 다소 해소됐다. 그러나 문제는 한미 간 관세협상의 공동 '팩트시트'(설명자료) 서명이 지연되면서 불안감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는 형국이다. 당초 대통령실은 통상·안보 협의 내용을 정리한 팩트시트를 "이번 주(11월 첫째 주) 안에 서명할 것"이라고 공언했으나 미국이 일종의 문제 제기를 하면서 시점이 미뤄져 있다. 이에 대통령실은 트럼프 행정부 내 관계부처 간 최종 조율이 길어지면서 발표가 지연되고 있다고 전했다. KDI의 정규철 경제전망실장은 "지금 서명이 완료되지 않았다는 점은 불확실성 상방 요인"이라며 "미국 사법부가 관세 부과에 대해 법적 제동을 걸려는 움직임이 있어, 서명 이후에도 정책 불확실성은 일정 기간 지속될 수 있다"고 말했다. 부동산 정책방향이 투명하지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재명 정부는 '수요 억제' 중심의 부동산 대책을 3차례 내놨지만 부동산 시장은 안정과는 거리가 먼 상황이다. 게다가 정부가 보유세 카드를 꺼내 들 수 있다는 우려까지 나온다. 이는 "집값을 세금으로 잡지 않겠다"고 했던 공약과 배치된다.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최근 한 유튜브 TV에 출연해 "보유세가 낮은 건 분명한 사실이고, 부동산의 안정적 관리에서 세제가 빠질 수 없다"며 "취득·보유·양도세제 전반을 진지하게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문재인 정부 때 다주택자 중과에 따른 세 부담 증가는 아파트값 급등을 초래했다. 더불어민주당이 신중한 행보를 보이는 이유이기도 하다. 아울러 원·달러 환율은 지난 7일 기준 전일보다 9.2원 오른 1456.9원에 마감하며 7개월 새 최고치까지 치솟았다.

2025-11-09 16:04:02 김연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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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설계한 다크패턴, '친절한 기만'의 시대...규제 사각지대 어쩌나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 지침을 개정하며 다크패턴(이용자가 쉽게 속도록 눈속임 온라인 인터페이스를 사용해 의도하지 않은 소비를 유도하는 설계 방식)에 대한 본격적인 규제에 나섰지만,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새로운 형태의 온라인 눈속임 상술은 여전히 규제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9일 <메트로경제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AI 챗봇이 사용자와의 감정적 연결을 강화해 이용자의 판단을 흐리게 하거나, 생성형 AI로 만든 가짜 광고가 소비자를 기만하는 사례가 증가하면서 'AI 기반 다크패턴'에 대한 통제가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앞서 공정위는 지난달 23일 다크패턴 규제에 관한 구체적인 해석 기준과 사업자에 대한 권고사항 제시를 골자로 소비자 보호 지침을 손질해 같은달 24일부터 시행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그러나 AI 알고리즘이 개입된 사용자 경험(UX) 설계, 특히 추천·광고·대화형 인터페이스에서 나타나는 'AI 기반 다크패턴'에는 여전히 규제의 손길이 닿지 않고 있다. 최근 등장한 AI 챗봇과의 상호작용을 통한 새로운 유형의 다크패턴이 대표적인 예다. 과도한 칭찬이나 감정적 공감을 반복하며 유저와 친밀감을 높이는 AI의 행위는 언뜻 봐서는 '친절한 서비스'처럼 느껴진다. 하지만 인간의 감정을 이용해 상호작용을 길게 유지하도록 설계된 AI는 사용자의 판단력을 흐리게 해 불필요한 결제나 구독을 유도하기도 한다. 요즘 광고에서 쉽게 접하는 생성형 AI 콘텐츠도 온라인 눈속임 상술에 자주 활용되고 있다. AI 도구로 제작한 이미지나 영상 광고는 외관상 진짜 사람이나 제품처럼 보이지만, 대부분 AI 생성물이라는 사실이 명시되지 않는다. 이용자는 이를 실제로 오인해 링크로 들어가 제품을 구매하고, 이 과정에서 악성 코드에 감염되거나 허위 상품을 결제하는 등 2차 피해를 입는 사례가 보고되고 있다. 전창배 국제인공지능윤리협회(IAAE) 이사장은 "이제 AI가 '말'을 통해 사람과 더 많은 소통을 하게 되면서 AI 기반 다크패턴을 통한 소비자 기망 문제가 더욱 늘어날 가능성이 높아졌지만, 공정위의 이번 지침에 직접적으로 해당되지 않아 규제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공정위가 정기결제 증액·유료전환 시 별도 명시적 동의가 필요하다고 규정한 지침도 충분하지 않다는 비판이다. 소비자에게 받아야 하는 명시적 동의의 범위에 AI 알고리즘이 정기결제 증액, 유료전환 등의 의사결정을 자동으로 할 수 있음에 대한 동의도 포함돼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제언이다. 예컨대 구독 서비스에서 AI가 사용자의 이용 패턴을 분석해 자동으로 정기결제 금액을 올리거나 무료 기간 종료 후 알림 없이 유료로 전환시키는 경우와 같은 AI 기반 자동 조정에 대해서도 사전에 명시적 동의를 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전 이사장은 "기업이 만약 AI 기술을 이용해 가격이나 옵션을 자동으로 조정한다면 사전에 반드시 이 사실을 고지하고 소비자에게 동의를 받아야 한다"며 "그래야 소비자들이 AI가 나의 선택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알게 돼 신중히 올바른 선택을 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국제 사회에서는 온라인 눈속임 행위를 초장에 뿌리 뽑는 규제가 추진되고 있다. 유럽연합(EU)의 디지털서비스법(DSA)은 다크패턴 설계 자체를 금지하고,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는 '기만적인 사용자 인터페이스 전면 금지' 기조를 내세우고 있다. 반면 한국은 유형별로 금지 행위를 나열한 '해석 중심 모델'에 머물러 기술 발전에 따라 새롭게 나타나는 다크패턴까지 포괄적 대응이 어려운 구조다. IAAE는 "우리나라는 다크패턴 유형을 구체적으로 법에 규정을 하고, 이번 지침을 통해 각각의 유형에 대한 해석 기준까지 마련해 사업자의 예측 가능성을 높여줬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차별성이 있다"면서도 "그러나 미 FTC나 EU DSA처럼 다크패턴 설계 자체를 막는 일반적인 금지 규정이 없어, AI 기술을 악용한 새로운 형태의 다크패턴의 경우 규제 공백 상태가 발생할 수밖에 없는 한계가 존재한다"고 밝혔다.

2025-11-09 15:52:27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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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뷰티, 'K화장품 제조' 성장세 고공행진..."미국법인 체질개선은 과제"

국내 대표 화장품 제조 기업들이 올해 3분기 호실적을 기록하며 K뷰티 성장세를 이어갔다. 한국콜마는 국내 대표 화장품 제조 기업으로 1위 위상을 높였고 코스메카코리아도 신흥 강자로 자미래김하고 있다. 한국콜마는 올해 3분기 실적으로 6830억원의 매출과 583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9%, 영업이익은 7% 증가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42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9% 커졌다. 올해 3분기까지 누적한 실적으로는 매출,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모두에서 두 자릿수의 성장세가 나타났다. 전년 동기 대비 누적 매출은 11% 늘어 2조670억원을 기록했다. 누적 영업이익 1918억원과 누적 당기순이익은 1074억원을 기록, 전년 대비 각각 21%, 33% 증가했다. 다만 국내법인과 미국법인에서 실적 희비가 엇갈렸다. 한국콜마 국내법인이 매출 3220억원, 영업이익 443억원, 영업이익률 14% 등 3분기 실적으로는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특히 기존에 강점을 보여온 선케어는 물론, 스킨케어에서도 경쟁력을 입증했다. 이번 분기 매출 비중은 스킨케어 49%, 선케어 28%, 메이크업 17% 등으로 이뤄졌다. 지난 2분기에도 스킨케어43%, 선케어 33%, 메이크업 18% 등의 매출 구조가 집계된 바 있다. 이와 관련 회사 측은 "핵심 고객군에서 다변화를 빠르게 이뤄냈다"며 "국내 최대 선케어 브랜드가 최대 고객사로 부상했고 유럽 스타일의 스킨케어 브랜드가 약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미국법인 매출은 81억원에 그치며 전년 동기 대비 54% 감소했다. 영업적자는 64억원으로 적자폭을 키웠다. 미국 1공장과 2공장의 합산 영업적자 30억원과 기술영업센터 비용 34억원이 포함됐다. 올해 7월부터 미국 현지 제조를 본격 시작한 2공장의 경우, 미국 관세에 대한 우려감이 완화되면서 고객 주문이 연기됐다. 이에 따라 회사 측은 '메이드 바이 콜마' 전략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공장 가동률 상승을 위한 영업 활동을 추진해 화장품 제조개발생산(ODM)뿐 아니라 OEM(위탁생산) 고객을 확보할 계획이다. 코스메카코리아는 올해 3분기 한국과 미국 모두에서 분기 최대 실적을 냈다. 코스메카코리아는 올해 3분기 실적으로 연결기준 매출 1824억원과 영업이익 272억원을 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4%, 79% 늘었다. 코스메카코리아 한국법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7% 증가해 1298억원이다. 미국법인 매출도 50% 증가한 618억원이다. 코스메카코리아는 국내외 인디 브랜드를 대상으로 한 수주를 매출 성장 요인으로 꼽았다. 특히 자체 개발한 신제형을 고객사에 적극 제안하는 등 브랜드 성장을 뒷받침하며 성과를 거뒀다. 미국법인의 경우, 미국 뉴저지와 한국 인천에서 생산 시설을 동시 운영하며 관세 정책과 공급 불확실성에 유연하게 대응해 왔다. 코스메카코리아 측은 "최근 미국 현지에서 K뷰티 인디 브랜드를 비롯해 글로벌 인디 브랜드의 신규 수주까지 가시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코스메카코리아는 올해 다양한 해외 뷰티 전시회에서 파트너십을 확장했다. 지난 9월 미국에서 열린 '메이크업 인 뉴욕 2025'에서 화장품 제조 및 공급 업체로서 글로벌 브랜드와 활발하게 교류했고 앞서 5월 개최된 패키징 전문 전시회 '럭스팩 뉴욕 2025'에서는 친환경 소재를 선보이며 자사 제품력을 알렸다. 코스메카코리아 관계자는 "미국 내 생산 기반을 거점으로 제품 포트폴리오를 고도화하고 현지 영업망을 확충해 지속가능한 성장을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이청하기자 mlee236@metroseoul.co.kr

2025-11-09 15:42:23 이청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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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내년 ‘반값 조리원’ 운영한다…산모 1인당 140만원 지원

서울시가 민·관 협력 '반값 조리원'을 선보인다. 서울시는 내년부터 민간과 손잡고 시내 조리원의 평균 이용 금액 반값 수준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서울형 안심 산후조리원' 시범 사업에 들어간다고 9일 밝혔다. 서울 시내 민간 산후조리원 2주 이용 평균 비용이 491만원으로, 최고 4020만원(올해 6월 기준)에 달한다. 시는 2026년 민간산후조리원 5개소를 공모해 상반기 중 가동하고, 시범 운영 성과를 평가한 뒤에 2027년부터는 서울 전역에서 서울형 산후조리 서비스를 누릴 수 있도록 전면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시는 서류심사, 현장실사, 심의위원회를 거쳐 시범 사업 참여 시설을 선정하고 공공 운영 기준을 준수토록 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지자체가 직접 설치하고 운영하는 공공 산후조리원과 달리 '서울형 안심 산후조리원'은 민간이 주체가 돼 시와 협약을 맺고 운영한다. 서울시는 "현재 서울 시내 산후조리원 산모실(총 1964실)이 출생아 수 대비 과잉인 현실을 고려해 공공과 민간이 상생하면서도 보다 효율적인 협력형 대안으로 '서울형 안심 산후조리원' 모델을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서울에 거주하는 산모 누구나 이용할 수 있으나 취약계층, 다자녀 산모에게는 우선 입소권이 제공된다. 시는 민간 산후조리원을 이용하기 어려운 취약계층의 입소 기회를 보장하면서도 모든 산모가 공정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운영 방침을 수립할 예정이다. 작년 출산한 전체 산모의 85.1%는 산후조리원을 이용했으나 가구소득 60% 미만 가구 산모는 38.6%만 조리원을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시는 취약계층 지원으로 조리원 이용 격차를 줄이고, 다자녀 우선권을 통해 출산율 제고에도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서울형 안심 산후조리원'은 2주 이용 기준 390만원 표준요금을 적용하지만, 산모는 250만원만 내면 된다. 나머지 140만원은 서울시가 부담한다. 다자녀 가구·한부모 가정 등의 경우 50%, 저소득층은 100% 비용을 감면받을 수 있다. 서울시는 '서울형 안심 산후조리원'을 통해 산모 회복뿐 아니라 가정으로 이어질 신생아 돌봄 역량을 높여주는 표준화된 산후조리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또 시가 제시하는 감염 및 안전관리 기준에 맞춰 기존 시설을 개선할 수 있도록 한곳 당 최대 5000만원의 시설개선비도 지원한다. 정소진 서울시 건강관리과장은 "신규 건립에 100억원 이상, 최소 3~4년 소요되고 운영에 재정 부담이 따르는 공공 산후조리원과 달리 '서울형 안심 산후조리원'은 공공성과 민간의 전문성을 결합한 합리적 상생 모델"이라며 "안정적인 시범 사업 운영으로 '산후조리'가 행복한 육아의 시작이 될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이현진기자 lhj@metroseoul.co.kr

2025-11-09 15:38:50 이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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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Y시대 본격화' 이재용 회장, 사법리스크 해소 후 파격 행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중심으로 새로운 변화를 수립하는 '뉴삼성' 체제가 본격화되고 있다. 그동안 삼성의 전체적인 이슈와 이 회장의 사법리스크를 컨트롤해온 정현호 부회장은 용퇴를 결정했다. 이 회장은 그룹을 이끌어온 수장을 교체하고 미래전략실 해체 이후 비상조직으로 운영했던 사업지원 태스크포스(TF)를 상설화했다. 특히 대중에 좀처럼 모습을 드러내지 않던 이 회장은 최근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와 깐부 회동에 나서는 등 경영 전면에 나서는 모습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정현호 삼성전자 부회장이 경영 일선에서 전격 퇴진했다. 정 부회장은 2017년부터 그룹 내 전자 계열사를 총괄하는 사업지원TF장을 맡으며 '삼성 2인자'로 불려왔던 인물이다. 삼성은 이와 함께 임시 조직이었던 '사업지원TF'를 '사업지원실'이라는 상설 조직으로 개편하고, 신임 실장에 박학규 TF 담당 사장을 선임했다. 업계에서는 연말 정기 인사를 앞두고 이 회장이 단행한 첫 인선이라는 점에서 삼성의 2인자 교체로 인적 쇄신과 사업 재편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이 될 것으로 주목하고 있다. 우선 삼성은 사업지원실을 상설 조직으로 재편하면서 그룹 컨트롤타워를 구축했다. 박학규 사장은 그룹 미래전략실 경영진단팀장을 지낸 재무 전문가로 삼성전자의 전략 수입과 인사를 총괄한다. 이 회장은 인공지능(AI) 대전환시대 급변하는 시대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빠른 의사 결정과 강한 업무 추진능력을 갖춘 박 사장을 선임한 것으로 보인다. 사업지원실은 전략팀과 경영진단팀, 피플팀의 3팀 체제로 운영된다. 전략팀장에는 그룹 내 전략통으로 삼성SDI 대표와 삼성글로벌리서치 경영진단실장을 역임한 최윤호 사장을 선임했다. 경영진단팀장에는 주창훈 TF 부사장, 피플팀장에는 문희동 TF 부사장을 각각 임명했다. 세 사람 모두 미전실 출신으로 이 회장의 신임을 받고 있는 '에이스'로 꼽히고 있다. 이 회장은 사법리스크 해소 이후부터 경영 보폭을 넓히는 등 적극적인 활동에 나서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는 최근 강남에서 엔비디아 젠슨 황 CEO와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진행한 '깐부회동'이다. 이 회장은 지난달 30일 젠슨 황 CEO,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삼성역 깐부치킨에서 치맥 회동을 가졌다. 그는 수백 명의 취재진과 시민이 지켜보는 앞에서 '소맥 러브샷'을 하고 엔비디아 행사 무대에 오르는 등 적극 활동에 나섰다. 회장 취임 후 3년 동안보여줬던 모습과 상반된 파격 행보다. 이날 이 회장은 삼성전자와 엔비디아의 AI 동맹을 언급하며 1년 넘게 시도했던 5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3E)의 엔비디아 공급을 공식화했다. 앞서 이 회장은 지난달 경주에서 열린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과 만나는 등 글로벌 경영 보폭도 넓히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국내 주요 기업들이 연말 인사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삼성이 깜짝발표를 한 만큼 재계 인사가 전반적으로 빠르게 발표될 가능성이 높다"며 "삼성의 경우 작년(11월27일)보다 이른 시점에 후속 인사를 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한편 LG그룹과 SK, 현대자도차그룹 등 주요 그룹의 정기인사는 이르면 이달 하순에 진행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대내외 불확실성이 심화하고 있는 가운데 조기 인사를 통해 내년도 사업 계획을 서둘러 확정하고 안정적인 조직을 구축할 필요성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2025-11-09 15:36:48 양성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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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위당 전력 효율’ 부상…전력 성능지표 재정의 필요성 ↑

대규모 반도체 팹 건설과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확산으로 전력 수요가 급증하면서, 업계 전반에서 기존 FLOPS(초당 부동소수점 연산) 중심의 성능 평가 대신 '전력 효율'을 중시하는 새로운 지표 체계가 주목받고 있다. AI 반도체 고성능화로 소비전력이 폭증하자 연산량보다 에너지 효율이 경쟁력을 나타내는 핵심 기준으로 부상한 것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엔비디아·메타 등 글로벌 반도체·AI 기업들은 기존 연산속도 기반의 평가 실효성을 지적하며 '대역폭당 전력(bandwidth per watt)' 등 효율 단위를 중심으로 한 지표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연산의 '절댓값' 보다는 동일한 전력으로 더 많은 데이터를 생성·처리할 수 있는 능력을 수치화해 반도체의 실질 성능을 평가하는 방향으로 기준이 재편될 전망이다. 이는 반도체 구조에서 데이터 이동 효율과 메모리 대역폭이 성능의 핵심 변수로 부상한 것과 맞물려 있다. 기존에는 칩 자체의 FLOPS가 성능을 좌우했지만, 이제는 연산보다 데이터가 이동하는 경로와 속도가 전체 처리 효율을 결정하는 추세다. 연산 능력이 남아 있어도 메모리 접근이 지연되면 시스템 전력 소모가 급증하고 성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이에 연산·메모리·패키징을 통합적으로 설계하는 '공동 최적화' 접근 방식 역시 확산하고 있다. 칩 내부에서 데이터를 불필요하게 이동시키지 않도록 구조를 단순화하고 메모리와 연산 기능을 가까이 배치해 병목을 최소화하는 것이다. 효율 중심의 산업 전환은 지속가능한 경쟁구조 구축과도 맞닿아 있다. 전력비용 급등과 냉각 부담이 커지는 상황에서 효율 지표 도입은 장기적으로 투자 효율을 높이고, 반도체 설계·AI 모델·데이터센터 운영 전 과정이 에너지 절감 중심으로 재편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평가된다. 향후 고대역폭메모리(HBM)·메모리 내 연산(PIM)·CXL 등 메모리 및 패키징 기술 발전이 '효율 경쟁'으로 이어지며, 효율 기반 성능 지표가 반도체 개발의 핵심 기준으로 자리잡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국내 기업들도 효율 중심의 설계 강화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삼성전자는 AI 처리용 반도체를 겨냥해 연산 기능을 메모리 내부에 통합한 HBM-PIM 아키텍처를 개발, 기존 대비 최대 70%의 에너지 절감 효과를 확보했다. SK하이닉스는 발열을 줄이고 안정성을 높이는 MR-MUF 공법을 상용화하고 HBM의 전력 효율을 개선하기 위한 기술 고도화를 추진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반도체 산업의 경쟁력은 '어떻게 더 많은 정보를 더 적은 전력으로 처리할 수 있느냐'로 귀결된다"며 "향후 절대 연산량보다 효율을 중심으로 한 지표가 반도체 산업의 새 표준으로 자리잡을 수 있다"고 말했다. /정희준기자 nauta@metroseoul.co.kr

2025-11-09 15:36:47 정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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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이 가격에 이 주행거리라니 EV9 감성 품은 소형 SUV EV3

사흘 동안 EV3와 함께 지냈다. 도심의 출퇴근길과 주말 근교 주행까지, 다양한 환경 속에서 이 차가 보여준 건 단순한 효율이 아니었다. 기아가 내세운 '전기차 대중화'라는 약속이 공허한 구호가 아님을 직접 체감할 수 있었다. EV3를 처음 봤을 때 소형 SUV 보다는 훨씬 크다라는 느낌을 받았다. 낮은 차체와 단단한 비율 덕분에 첫눈에도 안정감이 느껴지고, 전면부의 수직형 헤드램프와 사선 범퍼 라인은 대형 SUV EV9의 패밀리룩을 그대로 이어받았다. 주차장에서도 존재감이 뚜렷해 '작은 차'라는 인식보다 '제법 든든한 차'라는 인상을 남긴다. 실내는 한층 고급스럽다. 운전석과 중앙 모니터가 하나로 이어진 파노라믹 디스플레이, 물리 버튼이 정리된 공조 조작부, 패브릭 질감의 대시보드가 따뜻한 분위기를 만든다. 단순히 '전기차니까 미래적'이라는 설명보다 '집 안 거실 같은 편안함'이 더 어울린다. 운전석에 앉으면 익숙하면서도 새로운 공간감이 느껴진다. 센터 콘솔에 숨겨진 슬라이딩 테이블은 EV3만의 아이디어다. 커피를 두고 노트북을 펼치기에 적당한 크기로 급한 업무를 볼 때 활용도가 높다. 컵홀더 위치가 조금 낮아 손이 닿기 어렵지만, 사소한 불편보다 실용성이 더 컸다. 시동을 켜는 순간 고요한 정숙함이 실내를 감싸았고 가속페달을 밟자 매끄럽게 속도가 올라갔다. 저속에서는 울컥거림 없이 부드럽게 밀어주고, 고속에서도 충분한 힘이 느껴진다. 차체는 작지만 묵직한 주행감이 안정적이고 낮은 무게중심 덕분에 코너에서도 흔들림이 완화됐다. EV3의 핵심은 '아이페달 3.0'이다. 가속페달 하나로 속도를 조절하는 원페달 주행이 가능하고, 패들레버로 회생제동 강도를 세밀하게 조정할 수 있다. 교통 흐름이 자주 바뀌는 도심에서는 브레이크 페달을 거의 밟을 일이 없었다. 감속감에서 이질감은 없이 자연스럽게 멈춰 운전에 편안함을 높였다. AI 어시스턴트 기능은 EV3의 '지능'을 상징한다. "헤이 기아, 근처 충전소 찾아줘"나 "오늘 비 올 확률 알려줘" 같은 명령에 자연스럽게 반응하고, 경로를 변경하거나 맛집을 추천할 때도 대화하듯 이어진다. 단순한 음성 명령을 넘어 상황을 이해하고 대화 흐름을 이어가는 '생성형 AI'의 특징이 잘 살아 있다. 운전 중 화면을 건드리지 않아도 필요한 정보를 얻을 수 있어 체감 효용이 크다. 고속도로에서는 HDA2(고속도로 주행보조 2)가 스티어링을 잡아주며 차선을 부드럽게 유지한다. 커브 구간에서도 차량이 스스로 주행하는 듯한 안정감을 줘 장거리 주행 피로가 줄었다. 도심 정체 구간에서는 회생제동이 배터리를 효율적으로 관리하며, 전반적인 주행 밸런스가 균형 잡혀 있다. 공간 활용성도 EV3의 강점이다. 전륜구동 기반 구조와 새 공조 시스템 덕분에 동승석 다리 공간이 넓고, 뒷좌석은 성인 두 명이 충분히 편하게 앉을 수 있다. 트렁크에는 여행용 캐리어 3개를 넣고도 여유가 남았다. '소형 SUV의 한계'라는 말을 무색했다. 효율성 역시 만족스러웠다. 81.4㎾h 배터리를 탑재한 롱레인지 모델은 완충 시 500㎞ 이상 주행이 가능하다. 급속 충전기를 이용하면 10%에서 80%까지 약 30분이면 충분히 충전된다. 충전 효율과 속도 모두 실용적이다. 승차감은 한층 세련됐다. 노면 충격을 부드럽게 흡수하면서도 차체의 출렁임을 완화시켰고 전기차 특유의 울렁거림도 많이 개선됐다. EV3는 보조금을 감안하면 3000만원대 중반에 구매할 수 있지만, 가격 이상의 완성도를 갖췄다. 실내 소재, 주행감, AI 기능, 충전 효율까지 어느 하나 대충 만든 부분이 없다. 소형 SUV의 한계를 넘어선 '균형 잡힌 완성형 전기차'라는 표현이 어울린다. 사흘간의 경험이 끝날 무렵, '전기차는 아직 불편하다'는 고정관념이 자연스럽게 사라졌다. 충전 걱정은 줄었고, 주행감은 내연기관차보다 부드럽고 조용했다. EV3는 거창한 혁신보다는 작지만 멀리 가고, 합리적이면서 세련된 전기차라고 생각이 된다. /이승용기자 lsy2665@metroseoul.co.kr

2025-11-09 15:36:44 이승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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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덕군, 블루로드 동호회의 조용한 실천...지역문화 선도

영덕의 바닷길을 따라 걷는 발걸음 사이로 생태와 공동체가 스며들고 있다. 가자 ! 블루로드 동호회는 단순한 여가 공간이던 블루로드를 주민 주도의 생태 실천 무대로 바꾸며, 지속가능한 지역문화를 이끌고 있다. 영덕군(군수 김광열)의 대표 해안 트레일인 블루로드가 단순한 관광 코스를 넘어 생태와 공동체가 어우러진 생활문화의 공간으로 재탄생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의 중심에는 지역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결성한 가자 ! 블루로드 동호회가 있다. 이들은 걷기라는 일상적 행위를 환경 보호와 공동체 회복의 실천 수단으로 전환하며, 새로운 생태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다. 2022년 창립된 가자 ! 블루로드 동호회는 현재까지 연 100회가 넘는 현장 활동을 이어오며 블루로드 전 구간을 실질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회원들은 매주 일정 구간을 돌며 쓰레기 수거, 노면 파손 및 안내 표지 점검 등을 수행하고 있으며, 이 모든 활동은 자율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특히 플로깅은 가장 대표적인 프로그램으로 자리잡았고, 참여자들은 쓰레기를 줍는 동시에 건강을 챙기며 환경보호에 동참하는 성취감을 느끼고 있다. 이들의 활동은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 노르딕워킹, 맨발 걷기 같은 체험형 힐링 프로그램을 통해 주민과 방문객이 자연 속에서 몸과 마음을 회복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으며, 걷기 코스 모니터링을 통해 생태환경과 안전 요소를 직접 점검하며 개선 의견도 수시로 군에 전달하고 있다. SNS를 통한 활동 기록과 공유는 블루로드의 가치를 외부로 확산시키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손기섭 회장은 "블루로드는 단순한 길이 아니라 우리가 지키고 가꿔야 할 지역의 소중한 생태유산"이라며 "앞으로도 군민과 함께 지속가능한 생태문화 운동을 꾸준히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그의 말처럼 가자 ! 블루로드의 철학은 '걷는 블루로드를 넘어, 지키는 블루로드로'라는 슬로건에 응축되어 있으며, 길을 걷는 일이 곧 환경을 지키는 일이라는 인식을 지역 사회에 뿌리내리고 있다. 가자 ! 블루로드 동호회는 영덕군이 주최하는 다양한 걷기 행사에서도 운영 파트너로 활동하며 그 위상을 확고히 하고 있다. 행사 당일 코스 운영과 참가자 안내는 물론, 사전 정비와 안전 점검까지 도맡고 있으며, 축제의 현장을 뒤에서 받치는 든든한 실무 조직으로 활약하고 있다. 이러한 활동은 동호회 내부에만 머무르지 않고, 일반 주민들도 자발적으로 참여하면서 생태 실천이 자연스러운 지역문화로 확산되고 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영덕군청 블루로드팀 김재필 팀장은 가자 ! 블루로드 동호회는 행정이 미처 닿지 못하는 세밀한 현장을 스스로 챙기는 신뢰의 파트너"라며 "군민의 자율성과 지속적인 참여가 블루로드의 미래를 만든다"고 강조했다. 영덕군은 앞으로도 블루로드 코스 전반에 생태문화적 기능을 확장하고, 가자 ! 블루로드와 같은 주민 중심 조직과의 협업을 강화해 지역 관광과 생태환경이 조화를 이루는 지속가능한 기반을 구축해나갈 방침이다.

2025-11-09 15:34:48 손기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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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시, 호원 1동 우리동네 정책로드맵 발표

의정부시(시장 김동근)는 시민 생활과 밀접한 행정,인프라,복지,문화 등에 대한 정보를 지역 단위로 정리한 '우리동네 정책로드맵' 호원1동편을 7일 발표했다. 서울과 맞닿아 있는 호원1동은 의정부의 남쪽 관문이자 도시의 첫 인상을 결정짓는 지역이다. 이러한 상징성을 반영해 시는 걷기 좋은 거리 환경 조성을 통해 지역의 이미지를 개선하고, 사람 중심의 도시로 변화시키고 있다.대표적인 사례로 망월로 일대는 '걷고 싶은 거리 조성 사업'을 추진해 ▲보행로 확장 ▲고원식 횡단보도 설치 ▲가로수 식재 ▲경관 조명 설치 등 공간을 재구조화하며, 차량 중심의 도로에서 보행자 친화형 거리로 탈바꿈했다.아울러 시는 '2025년도 경기 더드림 재생사업' 공모에 망월로(호원동 119-11번지 일원)가 선정됨에 따라, 걷고 머무는 거리 조성을 통한 건강한 도시 만들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26년부터 2028년까지 ▲웰니스 거점공간 운영 ▲스포츠 크루 활성화 ▲건강친화 망월로 활성화 ▲지역 대학과 연계한 오픈 캠퍼스 운영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중랑천은 단순한 치수 공간을 넘어, 시민들이 사계절 머물며 자연을 누리는 생태,문화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다. 봄에는 청보리가 일렁이는 '청보릿길', 가을에는 하얀 메밀꽃이 흐드러지는 '메밀길'로 변모하는 산책로는 시민들에게 계절의 변화를 가장 가까이에서 체감할 수 있는 쉼터로 자리잡았다. 중랑천 일원에는 전통 벼농사 체험장도 조성돼 시민들의 흥미를 끌고 있다. 한때 유해식물로 뒤덮여 방치됐던 둔치 공간이 아이들과 주민들이 함께하는 생태 체험장으로 재탄생한 것이다. 모내기부터 가을걷이, 탈곡, 도정에 이르기까지, 도시 속에서 농촌의 사계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꾸준히 활용되고 있다. 발물쉼터에서는 지역 예술인들이 참여하는 버스킹이 열려, 일상 속에서도 문화와 예술을 마주할 수 있다. 더불어, 굵은 모래와 마사토로 조성된 '맨발의 청춘길'은 도심 속에서도 자연을 온몸으로 느끼며 건강한 걷기를 즐길 수 있는 또 하나의 명소로 자리잡고 있다. 또한 도봉산에서 흘러 중랑천과 만나는 호원천은 생태와 여가, 휴식이 어우러진 자연형 하천으로 새롭게 복원됐다. 생태수로 복원과 생태탐방로 조성, 생태교육장 구축 등 올해까지 6년간의 사업을 통해 물길의 건강성을 회복했으며, 이제는 도심 속 친수공간으로 시민 곁에 다가서고 있다. 호원천은 회룡천, 민락천 등과 함께 의정부의 대표 도심 하천으로 기능하며, 자연과 도시가 공존하는 생태도시의 기반이 되고 있다. 호원1동은 시민의 삶과 맞닿은 문화공간으로 서서히 변모하고 있다. 지역 내 첫 시립미술관 건립이 추진 중인 백영수미술관은 한국 현대미술의 선구자 고(故) 백영수 화백이 생전 거주하며 작품 활동을 이어간 공간이다. 현재는 (재)백영수미술문화재단이 운영 중이며, 시는 지난해 재단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시립화 절차에 들어갔다.백영수 화백의 예술 세계를 시민과 공유하는 열린 미술관으로 조성해 지역 예술 생태계의 거점으로 발전시킨다는 구상이다. 올해 3회째를 맞은 '의정부 호원 벚꽃 페스타'는 중랑천변을 따라 흐드러지게 핀 벚꽃을 배경으로, 지역 상인과 주민이 함께 만든 주민주도형 축제로 자리 잡았다. 지난 4월 벚꽃이 만개한 호원1동 중랑천변 일대에는 1만여 명의 시민과 방문객이 찾아와 봄날의 정취를 만끽하며 성황을 이뤘다.. 의정부 호원 벚꽃 페스타는 문화와 상권을 연결하며, 주민이 주도하는 대표적인 지역 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또한 의정부시 호원1동이 공간 재편과 규제 완화를 통해 미래 성장의 중심지로 주목받고 있다. 2023년 캠프 잭슨 부지에 대한 발전종합계획이 기존 근린공원(예술공원)에서 첨단산업 및 자족시설 용지로 변경되면서 개발 방향에 큰 전환점이 마련됐다. 이는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기반 조성의 일환이다. 특히 캠프 잭슨은 기존 지침상 개발제한구역(GB) 해제 대상이 아니었던 8만2천㎡ 규모의 소규모 반환 공여지였으나, 시는 관계기관과의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제도 개선을 이끌어냈다. 그 결과, 지난해 4월 관련 지침이 개정돼 20만㎡ 미만 부지도 GB 해제가 가능해졌다. 이에 따라 캠프 잭슨 일원은 첨단산업과 R&D 연구시설 중심으로 개발이 추진될 예정이다.국도 3호선, 수도권제1순환고속도로, 전철 1호선이 인접한 우수한 교통망을 갖춘 이곳은 향후 기업 유치와 신성장 동력 확보의 거점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예비군훈련장 이전도 변화 중 하나다. 시는 시민공론장을 통해 새로운 이전지를 확정하고, 국방부와 경기도 등과의 협의를 이어가고 있다. 김동근 시장은 "호원1동은 자연, 문화, 일상이 조화를 이루며 도시의 품격을 높이고 있다"며 "삶의 질을 높이는 변화들이 일상 속에서 체감될 수 있도록 실효성 있는 정책을 펼쳐나가겠다"고 말했다.

2025-11-09 15:33:52 김용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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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대 학생상담센터, 학생 심리 지원 체계 전문성 제고

국립창원대학교 학생상담센터가 지난 7일 학생 심리 지원 체계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한 2차 심층 사례회의를 열었다고 밝혔다. 국립창원대는 학생들의 심리 안정과 건강한 학교 생활을 돕기 위해 '창대인 마음 건강 검진 및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회의는 현재 운영하고 있는 검진 및 상담 프로그램의 사례를 검토하고 효과적인 지원 방법을 찾기 위해 마련됐다. 회의에는 센터 전문 상담사와 객원 상담사가 참여해 상담 개입과 사후 관리 시스템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1차에 이어 이번 회의에서도 이슬아 센터장과 손진혁 팀장이 슈퍼바이저로 참여해 전문적인 사례 지도를 펼쳤다. 이슬아 센터장은 임상 심리 전문가이자 정신건강임상심리사 1급, 손진혁 팀장은 상담심리사 1급 자격을 보유하고 있다. 이들 지도를 통해 심층적인 사례 분석과 실제 개입 방향이 제시됐으며 정기적인 슈퍼비전 체계가 상담 품질 향상과 학생 맞춤형 심리 지원 확립에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다. 이슬아 센터장은 "학생들이 심리적 어려움에 직면했을 때 즉시 도움받을 수 있도록 전문 지원 체계를 더 강화하겠다"며 "정기 사례 회의로 상담 질을 높이고 학생들의 마음 건강 증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국립창원대 학생상담센터는 학생들의 심리·정서적 안정을 위해 심리 검사, 개인 상담, 집단 상담, 마음 건강 증진사업 등을 운영하며 학생들의 행복한 대학 생활을 지원하고 있다.

2025-11-09 15:33:11 이도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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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청년봉사단, 금정산국립공원서 연합 봉사활동 실시

부산시는 지난 8일 오후 금정산 일원에서 '2025년 부산청년봉사단 연합봉사활동'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시는 '청년이 지키는 금정산, 시민이 함께 만드는 국립공원' 슬로건 아래 청년들이 시민과 함께 환경 보호를 실천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날 행사에는 청년봉사단과 청년 등 50여 명이 참여했다. 산불 예방 캠페인, 쓰담 달리기, 청년 홍보 부스 운영 등 탐방객과 시민이 함께하는 프로그램이 펼쳐졌다. 봉사단은 금정산 입구와 탐방로 주요 구간에 산불 예방 현수막을 설치하고 탐방객을 대상으로 흡연 금지와 쓰레기 되가져가기 캠페인을 전개했다. 금정산 탐방로 및 금정산성 일대에서는 쓰레기와 폐플라스틱을 수거하는 플로깅이 진행됐다. 금정산 입구 광장에서는 홍보 부스를 운영해 탐방객에게 금정산 국립공원 지정의 의미를 알리고, 환경 보호 퀴즈, SNS 인증 등 이벤트를 진행했다. 참가자들은 부산 첫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금정산의 생태적 가치와 보전 필요성을 공유했으며, 가족 단위 탐방객도 현장에서 다수 참여해 청년 주도 환경 보전의 의미를 함께 나눴다. 김귀옥 청년산학국장은 "이번 봉사활동은 부산의 첫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금정산의 의미를 시민과 함께 나눈 뜻깊은 자리였다"며 "청년들이 주체적으로 지역 자연과 환경을 지키는 활동을 이어갈 수 있도록 시에서도 꾸준히 지원하고, 참여 기회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5-11-09 15:32:36 이도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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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어난 좌석, 줄어든 승객…‘하늘길 공급 과잉’ 경고등

한국 항공업계가 사상 처음으로 11개 항공사가 동시에 운항하는 '하늘길 과포화' 시대를 맞았다. 엔데믹 이후 여행 수요가 정점을 지나 둔화되는 가운데, 좌석과 항공기 수가 지난 2019년보다 더 늘어나면서 공급 과잉이 본격화되고 있다. 9일 국토교통부 항공정보포털에 따르면 올해 국내 항공 좌석 수는 2841만석으로 지난 2019년(2698만석)대비 5.3% 증가했다. 같은 기간 여객기 수는 375대에서 405대로 8% 늘었고, 그중 LCC 비중이 176대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반면 올해 상반기 탑승객 수는 2463만명으로 지난 2019년(2330만명) 대비 5.7% 증가에 그쳤다. 좌석당 여객이 채워지지 않았다는 말이다.LCC들의 잉여좌석은 378만5197석으로 지난 2019년 상반기(368만5526석)를 웃돌았다. 항공기를 이용한 여행은 연례행사처럼 자리잡았지만, 고환율과 소비 여력 위축으로 추가 성장세는 꺾였다. 국내 항공사들이 성장을 하지 못하는 이유는 우선적으로 항공사가 많기 때문이다. 한국은 미국대비 국토가 100분의 1 수준이지만 항공사 수는 비슷하다. 한정된 하늘길에 공급이 몰리면서 중복 노선이 급증했고, 운임 경쟁으로 수익성은 악화되고 있는 것이다. 실제 LCC 9곳은 일본·중화권·동남아 단거리 노선에 집중하면서, 동일 구간 운항이 늘고 운임이 하락했다. 지난 9월 기준 제주항공은 일본 5개, 중화권 6개, 동남아 4개 등 총 15개 단독 노선을 확보했지만, 나머지 항공사들은 대부분 중복 구간에 집중돼 있다 재무구조 역시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국내 주요 LCC는 평균 리스 항공기 비율이 60~70% 수준으로 대부분 달러로 결제된다. IFRS 16 회계기준 적용으로 운용리스도 부채로 잡히며 표면 부채가 커지게 되면서 일부 항공사들의 부채비율 역시 500%에 이르고 있다. 여기에 환율이 10원 오를 때마다 수억원의 추가 리스비용이 발생하게 되면서 수익성 악화를 가속화시킨다. 시장에서는 이미 구조조정 시계가 돌아가고 있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일부 중소 항공사는 자본 여력이 부족해 신규 항공기 도입과 정비비용 부담을 버티기 어렵고, 국제선 노선 중복으로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다. 미국 스피릿항공이 리스기 비율 77%, 노선 중복률 83%로 파산 위기에 몰린 것처럼, 한국에서도 재무 구조가 취약한 항공사부터 압박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실제 미국에서는 지난 1978년 미 항공 규제완화법(Deregulation Act) 시행 후 운임·노선 규제가 풀리자 7년 사이 110개 신생 항공사가 생겼지만, 99개가 문을 닫았다. 팬암·이스턴·TWA 등 굵직한 대형사도 예외가 아니었다. 과잉 공급과 출혈 경쟁, 자본력 부족이 연쇄 도산을 불렀다. 업계 관계자는 "항공사 특성상 고정비 비중이 높아 탑승률이 조금만 떨어져도 손실이 커진다"며 "정부는 슬롯과 노선 관리로 속도를 조절하고 시장은 환율과 유가로 체력을 검증하면서 항공사들은 차별화 전략으로 생존 해법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이어 "수요가 한정된 한국 시장에서 11개 항공사가 공존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미국이 경험한 구조조정 시나리오가 재현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승용기자 lsy2665@metroseoul.co.kr

2025-11-09 15:27:41 이승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