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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상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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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 청년·신혼 등 매입임대주택 2800호 청약 접수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6일 무주택 청년·신혼부부와 중산층·서민층 등을 위한 매입임대주택 청약 접수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매입임대 사업은 LH가 도심 내 교통 접근성이 좋아 직주근접이 가능한 신축 및 기존주택을 매입하여 저렴하게 임대하는 제도이다. LH는 이번 공고를 통해 전국에 총 2814호를 공급한다. 유형별로는 청년 매입임대주택 1275호, 신혼·신생아 매입임대주택 1539호이다. 청년매입임대주택은 만 19세∼39세 청년, 대학생, 취업준비생 등을 대상으로 공급하는 주택이다. 지역별로는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지역이 656호, 그 외 지역은 619호이다. 임대조건은 인근 시세의 40∼50% 수준이며, 최장 10년(입주 후 혼인한 경우 20년)까지 거주할 수 있다. 학업·취업 등의 사유로 이주가 잦은 청년층의 수요를 반영해 주택 여건에 따라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등 가전제품을 갖춰 공급될 예정이다. 신혼·신생아 매입임대주택은 결혼 7년 이내 (예비)신혼부부, 신생아가구 등을 대상으로 공급하는 주택이다. 지역별로는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지역이 702호, 그 외 지역은 837호이며 소득·자산기준 등에 따라 신혼·신생아Ⅰ,Ⅱ 유형으로 구분된다. 신혼·신생아Ⅰ 매입임대주택은 다가구, 다세대주택 등을 시세 30∼40% 수준으로 공급하는 유형으로 최장 20년까지 거주할 수 있다. 신혼·신생아Ⅱ 매입임대주택은 아파트·오피스텔 등을 시세 70∼80% 수준의 준전세형(임대조건의 80% 보증금, 월임대료20%)으로 공급하는 유형으로 임대료 부담이 적다. 최장 10년(자녀가 있는 경우 14년)까지거주할 수 있다. LH 관계자는 "이번 공고부터 신혼신생아Ⅱ 유형의 소득·자산 기준이 완화됨에 따라 중산층 신혼·신생아가구에 대한 지원이 더욱 강화됐다"고 밝혔다. 오는 8일까지 3일간 신청받아 이달 중 서류심사 대상자를 발표하며, 소득·자산 등 입주자격 검증을 거쳐 3월 중 예비입주자를 발표한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LH청약플러스에 게시된 공고문을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LH콜센터를 통한 전화상담도 가능하다. /안상미기자 smahn1@metroseoul.co.kr

2025-01-06 10:00:37 안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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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비행기록장치 6일 미국으로 이송"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2216편의 참사 원인을 규명할 비행기록장치(FDR)가 오는 6일 미국으로 이송된다. 5일 국토교통부 중앙사고대책본부에 따르면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사조위)는 손상으로 국내에서 자료를 추출하기 힘든 FDR을 미국 교통안전위원회(NTSB)로 보내기 위해 준비 중이다. 사조위 조사관 2명은 오는 6일 출국 예정이다. 조종실음성기록장치(CVR) 녹취록은 국내에서 작성했다. 사고기는 항공기 엔진 1기를 인양했으며, 나머지 엔진 인양과 꼬리날개·랜딩기어 조사도 진행할 예정이다. 사망자는 179명 전원 신원확인을 마친 가운데 전일 오전 7시 기준 장례식장으로 총 70명을 이송하고, 임시안치소에 109명을 안치 중이다. 국토부는 현재 사고 동일기종을 운영하고 있는 제주항공·진에어·티웨이·이스타·에어인천·대한항공 등 6개 항공사에 대한 특별안전점검을 실시 중이다. 국토부는 "발견된 문제점은 즉시 시정하고 정비인력 확충 등 개선책도 마련할 예정"이라며 "전국 공항의 활주로 주변 항행안전시설에 대한 특별점검과 항공사별 자체 안전강화대책 이행에 대한 수시점검도 진행 중에 있다"고 밝혔다. 상황지원센터는 합동분향소 운영을 연장하고, 유가족 긴급 생계비 지원과 유가족 긴급돌봄서비스 제공 등 유가족 지원을 강화한다. 국토부는 "주말 강설을 대비해 무안공항과 분향소 인근 도로 제설대책을 수립하고, 정부 지원이나 보상 전 법률상의 상속권자·보상권자 검토, 상속·보상금 우선순위 등에 대한 법률구조공단의 유가족 법률지원도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안상미기자 smahn1@metroseoul.co.kr

2025-01-05 08:23:27 안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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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상미의 와이 와인]<266>최고의 2025년을 위해…정상에 선 와인

<266>와인스펙테이터·제임스서클링·와인 인투지애스트 톱 10 와인 2025년 을사년(乙巳年)을 여는 첫 잔은 최고의 한 해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뿍 담아 정상에 선 와인들이다. 최고라고 해서 비싸지 않을까 하는 부담은 접어두자. 쟁여두고 마셔도 될 만한 밸류와인이나 가성비 '갑'인 와인들도 있으니 말이다. 먼저 와인스펙테이터(WS)가 꼽은 세계 톱 10 와인이다. 1위는 칠레 와인이 차지했다. '비냐 돈 멜초, 카베르네 소비뇽 2021'이다. 칠레 와인이 1위에 오른 것이 순위를 발표하기 시작한 1988년 이후 이번이 두 번째다. 돈 멜초는 칠레 프리미엄 와인 중에서도 컬트와인의 시초로 불린다. 특히 2021년은 돈 멜초로는 세기의 빈티지라고 불릴 만큼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국내에서는 김환기 작가의 작품 '우주'를 레이블에 입혀 선보이기도 했던 빈티지다. 돈 멜초가 생산되는 '푸엔테 알토' 지역은 칠레에서도 프리미엄 와인 산지로 꼽히는 곳이다. 자갈 토양과 안데스의 영향으로 카베르네 소비뇽을 재배하기에는 최적이다. 2021 빈티지의 경우 숙성 잠재력이 35~40년 이상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미국과 이탈리아의 2021 빈티지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미국 와인으로는 보리우 빈야드의 '죠르쥬 드 라뚜르 프라이빗 리저브 카베르네 소비뇽 2021'(2위)과 '파우스트, 나파밸리 카베르네 소비뇽 2021'(4위), '침니 락, 스택스 립 카베르네 소비뇽 2021'(5위), '드루앵 오리건, 로즈락 에올라 힐즈 피노누아 2022'(6위), '윌리엄 셀럼, 러시안 리버밸리 이스트사이드 로드 네이버스 피노누아 2022'(8위), '라미, 러시안 리버 밸리 샤르도네 2022'(10위) 등이 꼽혔다. 죠르쥬 드 라뚜르 2019 빈티지는 제임스서클링이 지난 2022년 최고의 와인으로 꼽았을 정도로 꾸준히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이탈리아 와인은 안티노리의 '티냐넬로 2021'(3위)과 '지디 바이라, 바롤로 알베 2020'(9위)이 이름을 올렸다. WS는 와인마다 100점 만점으로 점수를 매기지만 순위는 꼭 점수로 정해지는 것은 아니다. 점수로 나타난 품질 외에도 가격과 접근성은 물론 와인에 담긴 스토리까지 합산된다. 세계적인 평론가 제임스서클링(JS)이 내놓은 톱 10 와인에도 이탈리아 와인의 선전이 두드러졌다. 지난 1년간 4만 종이 넘는 와인을 시음하고 평가한 결과다. JS 역시 품질은 물론 가격도 평가 기준으로 삼기 때문에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와인도 많다. 1위는 이탈리아 와인이 차지했다. '베르타니 아마로네 델라 발폴리첼라 클라시코 2015'다. 100점 만점 기준에서 100점을 받았다. JS는 "시간과 장소의 위대함을 구현하는 고전적인 와인"이라며 "로마 제국 당시부터 포도를 재배했던 이탈리아 북동부 발폴리첼라 클래식코 지역에서 생산되지만 와인의 균형과 세련미는 숨막히게 뛰어나 오늘날 신고전주의 와인의 위대함을 그대로 보여준다"고 극찬했다. JS만의 리슬링 사랑도 여전했다. 리슬링 품종으로 만든 와인으로는 독일의 '쿤슬러 리슬링 라인가우 홀레 GG 2023'(2위)와 '돈호프 리슬링 나헤 헤르만스홀레 GG 2023'(5위), 오스트리아의 'FX 피흘러 리슬링 와차우 리드 켈러버그 2023'(3위) 등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독일 리슬링 와인인데 2023년 빈티지라면 일단 사놓고 봐도 될 듯 하다. 와인 인투지애스트는 미국 스파클링 와인인 '로코 2013 RMS 브뤼 DD'와 이탈리아 토스카나 와인인 '콜도르치아 포지오 알 벤토 산지오베제 2016'을 각각 1, 2위 와인으로 선정했다.

2025-01-02 13:59:45 안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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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환주 KB국민은행장 취임…"신뢰를 파는 은행"

이환주 KB국민은행 신임 행장이 "단순히 '금융상품을 파는 은행'을 넘어 고객과 사회에 '신뢰를 파는 은행'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행장은 2일 서울시 영등포구 KB국민은행 본점에서 취임식을 갖고 "우리가 고객을 진심으로 이해하고 있다는 것을 전함으로써 고객이 중요한 선택을 하는 매 순간마다 가장 먼저 KB국민은행을 찾도록 해야 한다"고 이 같이 말했다. 이 행장은 은행장으로 내정된 첫 출근길에 '신뢰' 라는 말을 다섯 번이나 강조한 바 있다. 이 행장은 "시선을 밖으로 돌려 '새로 고침'의 방식으로 오늘의 KB국민은행을 직시하고 혁신해야 한다"며 "리테일과 기업금융, WM, CIB, 자본시장, 디지털 등 각 비즈니스가 지향하는 목적과 이를 달성하기 위한 수단을 본질적인 측면에서 통찰하며 재정의하고 재설계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고객의 눈높이에서 페인 포인트(Pain Point)를 끊임없이 찾고 집단지성과 과감한 새로 고침의 방식을 통해 근원적인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절박한 혁신 과정을 반복적으로 실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KB만의 차별화된 경쟁력을 위해서는 목적에 집중하고, 최적화된 수단을 찾아 실행하는 능력이 핵심이라고 봤다. 이 행장은 "지금처럼 대부분의 경쟁자들과 전략 방향이 대동소이한 상황에서는 작은 차이가 모여 큰 차이를 만들게 되고, 작은 차이를 만들어 내는 실행력이 경쟁에서의 승부를 가르게 된다"며 "수단과 목적이 뒤바뀌는 소위 '꼬리가 몸통을 흔드는 현상'을 경계하면서 숲 전체를 바라보고 나무 하나하나의 디테일도 놓치지 않는 통찰력을 가져야 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임직원 모두가 '휘슬 블로어(Whistle Blower)'라는 마음가짐으로 언제든지 누구의 눈치도 볼 필요없이 목소리를 낼 수 있어야 한다"며 "자율과 규율이 서로 조화를 이루면서 편향과 쏠림을 지양하며 균형된 사고를 실천하는 KB국민은행을 만들어 가자"고 당부했다. 한편 이 행장은 취임식 직후 첫 행보로 여의도영업부를 방문해 고객과 만남의 시간을 가졌다. KB국민은행과 30년 이상 거래한 고객을 접견하고 감사의 인사와 새해 인사를 전했다. /안상미기자 smahn1@metroseoul.co.kr

2025-01-02 11:57:33 안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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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사]양종희 KB금융 회장 "신뢰·안정 기반으로 효율화, 혁신 주도"

KB금융그룹이 올해 견고한 신뢰와 안정감을 기반으로 효율과 혁신을 추진한다. 양종희 KB금융 회장은 2일 신년사를 통해 "대내외 불안정성이 확대되고, 우리 사회의 다양한 갈등요소들로 한치 앞도 내다보기 힘든 상황"이라며 "KB는 고객과 시장의 불안감을 상쇄시키실 수 있도록 견고한 신뢰와 안정감을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KB금융은 이날 서울 여의도 본점 신관에서 을사년(乙巳年) 새해를 맞아 양 회장을 비롯한 그룹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2025년 시무식'을 개최했다. 올해 시무식은 사회적 분위기를 고려해 간소하게 진행됐다. 양 회장은 "주주환원 강화와 자본비율 관리, 위험가중자산수익률(RoRWA) 제고와 함께 우리 사회 발전에 기여하는 활동은 흔들림 없이 이행할 것"이라며 "이러한 일련의 활동들이 고객가치 향상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모두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따뜻한 파트너십도 지속한다. 그는 "이업종, 빅테크, 플랫폼 기업은 더 이상 우리의 경쟁자가 아니라 새로운 길을 함께 만들어가는 파트너"라며 "임베디드 금융을 통해 우리의 상품, 서비스를 제공하고, 제휴사로부터 새로운 고객을 확보해 함께 살아가고, 성장하는 공동의 생태계를 조성해야 한다"고 밝혔다. 양 회장은 "주주-시장-고객-사회에 더 높은 가치를 돌려줄 수 있도록 효율과 혁신을 통해 KB의 체력도 더욱 탄탄히 하겠다"며 "과거와 달리 고객수익률, 순고객추천지수(NPS), 자기자본이익률(ROE) 등 이제는 모든 것이 정확한 데이터와 성과로 증명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미 지난달 본부조직을 슬림화 했고, DT조직과 AI조직을 통합했다. 글로벌에서도 국내와 동일한 방식으로 운영의 정교함과 효율성을 모두 가져갈 수 있도록 '글로벌관리체계'도 정비했다. 양 회장은 "고객이 자신의 공간에서 비대면을 통해 모든 것을 해결하는 것처럼 대면채널도 고객의 공간으로 찾아가는 혁신이 필요하다"며 "기존의 '공간'의 개념에서 벗어나 새로운 방식으로 고객을 만나는 채널을 준비해 나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안상미기자 smahn1@metroseoul.co.kr

2025-01-02 10:20:43 안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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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동의 한국, 생존 넘어 도약] 부동산 전망…금리인하 vs 대출규제

올해 부동산 시장은 '상저하고(上低下高)' 흐름을 보일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정치적 불확실성이 큰 상반기에는 적극적인 대응보다는 일단 관망하라고 조언했다. ◆ 지역간 양극화 심화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올해 수도권 주택가격은 1% 상승, 지방은 2% 하락으로 예상했다. 지방의 경우 작년보다 하락폭이 더 확대될 것으로 본다는 얘기다.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역시 수도권 주택가격은 1% 상승, 지방은 보합으로 전망을 내놨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일단 서울과 수도권의 인기지역 아파트를 중심으로 집값이 오르는 지역 양극화는 작년 못지 않게 두드러질 수 있다"며 "전체 미분양아파트의 80%를 차지하는 지방의 경우 핵심 수요층인 젊은 인구의 이탈, 지역경제 위축 등이 겹쳐 침체 국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위원은 또 "기준금리가 인하되면 지방 주택시장도 숨통이 트일 수 있겠지만 지방의 부동산시장 침체는 구조적 문제로 수도권과 동조화 현상을 보이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작년 11월 말 기준 미분양 주택은 총 6만5146호다. 이 가운데 지방 물량이 5만652호로 77%를 차지한다. 특히 악성 미분양으로 꼽히는 준공 후 미분양은 1만8644호로 4년4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전월세시장도 분위기는 비슷하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전월세 시장 역시 매매가격과 같은 방향성으로 봐야 한다"며 "매매 가격이 오르는 곳은 따라서 상승할 것이고 반대의 경우는 하락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 금리인하 vs 대출규제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나면 올해 부동산 시장은 금리인하와 대출규제 간 시소게임 양상이 될 전망이다. 금리인하로 부동산 시장에 유동성이 공급될 수 있지만 대출규제로 돈줄이 막힐 수 있어서다. 시장에서는 올해 한국은행이 금리를 세 차례 추가 인하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재 연 3.0%인 금리가 연 2.25%까지 내려갈 수 있다. 반면 대출규제도 예고되어 있다. 오는 7월에는 금융권의 모든 가계대출에 가산금리를 부여하는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3단계가 시행된다. 이 연구위원은 "기준금리를 내려도 실제 대출금리의 인하가 수반되지 않으면 민간에서의 체감효과, 특히 주택구매 등에서는 가시적인 영향을 미치기 어렵다"며 "이미 앞서 미국 기준금리(4.25~4.5%) 인하에 맞춰 한은도 기준금리를 인하했지만 시중의 대출금리 변동폭이 크지 않았던 것을 감안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다만 올해 하반기로 갈수록 아파트 '공급 절벽'이 이슈가 될 수 있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전국 아파트 입주 예정 물량은 26만4425가구다. 2024년보다 27%(9만 9426가구)나 줄어든다. 지난 2013년 이후 가장 적은 물량이다. 주택 공급의 선행지표인 인허가와 착공 실적은 2022년부터 급격히 감소했으며, 2024년에도 회복하지 못했다. 인허가 실적은 10년 평균 대비 약 60% 수준이며, 착공 또한 약 57%에 머무르는 수준이다. 김준환 서울디지털대학교 부동산학과 교수는 "대출규제가 심해지고 가산금리는 인상되기 때문에 금리 인하에도 집값은 올라가지 않을 것"이라며 "물량이 부족하면 집값이 오르기도 하지만 수요심리가 많이 위축돼 당장은 관망하는 분위기다"라고 말했다. 박 전문위원은 "신축 아파트 선호 현상으로 입주물량이 주택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과거보다 크다"며 "공급부족 불안 심리는 침체기에는 잘 드러나지 않지만 회복기나 상승기에 두드러지게 나타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올해 아파트값은 큰 폭의 상승도, 큰 폭의 하락도 없는 지루한 박스권 양상이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말했다. ◆ 실수요자도, 투자자도 일단 '관망' 백광제 교보증권 수석연구원은 "실수요자의 주요 지역 내에 역세권 급매 위주의 매수 전략은 현재도 유효하지만 소위 '영끌' 대출을 통한 내 집 마련은 여전히 피해야 한다"며 "일반적으로 2026년 이후 매수가 적절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연구위원은 "기준금리 인하가 추가로 이뤄지더라도 대출금리와 예금금리에 유의미한 변동이 없다면 굳이 수익형 부동산에 수요가 쏠릴 이유가 없다"며 "오히려 금리가 추가인하될 가능성도 기대할 상황이므로 성급한 투자보다는 상황을 더 지켜보는 것도 현명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다만 실수요자라면 기존에도 선호도가 높았던 주요 지역의 경우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과거의 '똘똘한 집 한 채' 현상이 '똘똘한 신축아파트 한 채(얼죽신)' 현상으로 진화했다"며 "수도권 집중화 경향에 따라 서울, 경기, 인천 내 9억원 이하의 중저가 신축이나 준신축 아파트 위주로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박 전문위원은 "내 집 마련 실수요자는 타이밍을 재기보다 가격 경쟁력에 초점을 맞춰 의사결정을 하는 것이 좋다"며 "급매물과 시세보다 싼 신규 분양 받기라는 투 트랙으로 접근해 서울은 고점 대비 10~15%, 수도권과 지방은 20% 이상 싼 매물을 중심으로 선별 매수를 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2025-01-01 09:56:24 안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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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전망] 2025 부동산 시장 '안갯속'…"양극화 더 심화"

2025년 을사년(乙巳年) 부동산 시장이 한 치 앞을 내다보기 힘든 안갯속에 빠졌다. 거래가 급감한 가운데 예상치 못한 정치적 돌발 변수까지 등장하면서 불확실성이 커졌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향후 집값에 대해서는 전망이 엇갈렸다. 하지만 수도권과 비수도권, 아파트와 비아파트 간 양극화가 더 심화될 것이라는 점에는 의견을 같이 했다. 1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주택 매매거래량은 4만9114건으로 전월 대비 13.2% 감소했다. 작년 상반기 5만건 안팎이던 거래량은 7월 6만8000건을 정점으로 감소세를 나타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과 비수도권에서 전월 대비 각각 12.9%, 13.4% 줄었다. 전월세 거래 역시 19만1172건으로 전월 대비 9.5% 감소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되기 전까지는 거래 두절 속에 가격도 약세를 띠는 조정 국면이 지속될 것"이라며 "지난해 서울 아파트 가격이 2021년 10월 고점 대비 90% 가까이 회복해 단기간 급상승에 따른 피로감 등으로 상승 랠리를 보이기는 힘든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전국의 모든 집값이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는 것은 아니므로 지역적·국지적 양극화는 올해도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서울 등 주요 지역은 1분기에서 2분기로 넘어가면서 완만한 상승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예상하며, 거래량은 상당 부분 감소하더라도 가격 자체는 상승추세가 지속될 여지가 있다"고 분석했다. 매매보다 전세시장이 더 불안하게 움직일 수 있다는 전망이다. 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대출규제에 따른 매수 포기 수요까지 전월세 시장으로 유입될 수 있다"며 "대출규제에 전세의 월세화로 주거비 증가 가능성이 더 높아졌고, 전반적인 공급량 감소로 전월세 시장의 불안현상은 보다 장기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주목해야 할 변수는 정치적 불확실성 해소를 비롯해 금리인하와 대출규제, 정책변화 등이다. 김준환 서울디지털대학교 부동산학과 교수는 "탄핵정국이 어떻게 흘러갈 지를 가장 예의주시해야 한다"며 "앞으로 어떻게 자산을 운용해야 할지 고민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며, 매우 불안정한 시기이기 때문에 당장 급한 실수요자가 아닌 이상 상반기는 지나고 상황을 살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2025-01-01 09:44:15 안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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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사]한만희 해외건설협회장 "새로운 시장 적극 개척"

한만희 해외건설협회장은 "자금조달 능력을 키워 투자 개발사업을 활성화하고, 유럽, 중남미, 아프리카 등 새로운 시장을 적극적으로 개척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한 회장은 1일 신년사를 통해 "불확실한 대내외 여건 속에서 우리 기업은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핵심역량을 강화하고, 미래 먹거리를 확보하기 위한 변화와 도전에 적극 나서야 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해외건설산업은 5년 연속 300억 달러 이상 수주라는 기록을 세웠다. 이에 따라 1965년 해외 건설시장에 진출한 지 60년 만에 누적 수주 1조 달러 달성을 앞두고 있다. 해외건설협회는 우리 기업이 글로벌 건설시장에서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고, 지속가능한 성장동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한 회장은 "정부 간 긴밀한 협력을 기반으로 대규모 투자가 이루어지는 발주 트렌드에 맞게 '해외건설 팀 코리아(Team Korea)' 중심으로 수주플랫폼 역할을 강화해 원전·SMR 사업 등 초대형 핵심 프로젝트에 우리 기업의 참여가 확대되도록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대규모 해외 도시개발사업이라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창출을 위해 건설분야를 중심으로 드라마, 뷰티, 푸드 등 경쟁력있는 분야들이 함께 진출할 수 있도록 '융복합 K-City 플랫폼 '을 금년 1분기 중 해외건설협회 홈페이지에 오픈할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다양한 컨텐츠 산업과 전문가들이 건설업체와 팀을 이뤄 해외 도시개발사업에 참여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 회장은 "유망 신시장에 대한 기업들의 다양한 정보 니즈를 충족하기 위해 해외 협력원을 기존 5개국에서 10개국 이상으로 확충하고 해외건설통합정보서비스(OCIS)를 고도화해 나가겠다"며 "아울러 우리 기업의 우수 프로젝트 발굴 역량 강화를 위해 시장개척자금과 국토교통 ODA를 연계하고, EDCF 등 금융지원 확대를 위해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력하는 등 측면 지원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안상미기자 smahn1@metroseoul.co.kr

2025-01-01 07:39:34 안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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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블랙박스 확보해 원인규명…참사기종 전수 특별점검

국토교통부가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에 대한 원인 규명에 착수했다. 이와 함께 사고 기종인 보잉 737-800은 전수 특별점검한다. 30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전일 발생한 제주항공 2216편(방콕-무안) 사고와 관련해 이날 오후 2시 30분 기준 사망자 179명 중 146명의 신원 확인이 완료됐고, 33명은 DNA 분석 및 지문 채취를 통해 신원을 확인 중이다. 국토부는 원인 규명을 위해 관제 교신자료 수집 및 관련 관제사 면담 등을 진행했고, 블랙박스는 김포공항 시험분석센터에 도착해 상태를 확인할 예정이다. 일단 당국은 ▲오전 8시54분 착륙허가 ▲8시57분 조류회피 주의 조언 ▲8시59분 사고기 기장 '메이데이'(긴급구난신호) 선언 ▲오전 9시3분 동체착륙 중 충돌·화재 순으로 파악하고 있다. 국토부는 이날 브리핑을 통해 "활주로 시작점으로부터 남은 활주로 구간이 3분의 1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며 "정확한 것은 비행기록장치(FDR)를 분석해야 규명될 것"이라고 밝혔다. 수거한 블랙박스는 음성기록장치(CVR)와 비행기록장치(FDR)다. CVR은 기장과 부기장의 대화를 비롯해 관제탑과의 교신 내용, 항공기 작동음 등을, FDR은 사고 항공기의 비행 경로와 각 장치 작동 상태를 각각 기록해 사고 원인 규명의 핵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FDR 일부가 훼손돼 복구·해독 작업에 시간이 걸릴 수도 있다. 국토부에 따르면 사고조사 참여를 위해 미국 교통안전위원회(NTSB)와 제작사인 보잉 관계자 각각 2명씩이 이날 저녁에 도착할 예정이다. 당국은 사고 항공기의 가동률과 정비 기록 등도 들여다볼 방침이다. 해당편은 직전 48시간 동안 제주·인천공항을 비롯해 중국 베이징, 대만 타이베이, 태국 방콕, 일본 나가사키,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 등 8개 공항을 총 13차례 비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국토부는 "모든 항공기는 제작사 매뉴얼이나 국토부가 인가한 기준에 맞춰 계속 점검하고 있다"면서도 "(사고기의) 가동률이 무리가 있었는지 여부는 점검하면서 종합적으로 판단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이날부터 사고기와 같은 보잉 737-800 기종을 운항하는 항공사에 대해 전수조사가 진행된다. 대상 항공기는 제주항공 39대, 진에어 19대, 티웨이 27대, 이스타 10대, 대한항공 2대, 에어인천 4대 등 총 101대다. 국토부 관계자는 "해당 기종의 가동률, 운항 전후 이뤄지는 점검, 정비 기록 등을 포함한 전반적인 안전성 점검을 진행할 것"이라며 "항공사의 정비 체계가 규정을 준수하고 있는지 들여다보겠다"고 밝혔다. 국토부의 원인 규명과는 별개로 경찰도 사고 경위 파악에 나선다. 우선 경찰은 사망자 신원 파악과 현장 감식, 유족 심리상담 등을 지원한다. 경찰청 과학수사심의관이 이끄는 과학수사요원 169명으로 꾸려진 지원단이 투입됐다. 전남경찰청 수사부장이 이끄는 전담 수사본부도 차려졌다. 수사본부는 국토부 사고조사단과 함께 관련자 진술·자료 확보를 통해 사고 책임 소재, 과실 여부 등에 대해 들여다볼 것으로 전해졌다. /안상미기자 smahn1@metroseoul.co.kr

2024-12-30 16:19:21 안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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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목동 주거복합시설 수주

서울 목동에 위치한 옛 KT 타워 부지가 주거복합시설로 탈바꿈한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이하 삼성물산)은 최근 개발사업 시행사인 아이코닉과 약 7000억 규모의 목동 주거복합시설 신축 공사 계약을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이 사업장은 시행사인 아이코닉이 지난 2019년 재무적 투자자(FI)를 통해 부동산 개발에 대한 사업추진합의서를 체결하면서 처음 시작된 프로젝트다. 서울 양천구 목동 924번지 일대 1만6416㎡ 부지에 지하6층~지상48층 규모의 주거형 오피스텔 3개동 658가구와 피트니스와 같은 근린생활시설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이 부지는 지하철 5호선 목동역과 오목교역 사이에 위치한 더블 역세권 입지다. 도보 거리에 서정초·목운초·목운중 등이 있어 교육 환경이 우수하다. 인근에 이마트, 현대백화점 등 다양한 생활 인프라까지 갖춰져 있다. 삼성물산은 목동 주거복합시설에 수요자의 니즈를 반영한 다양한 차별화 제안을 마련했다. 먼저 전용 면적 113㎡ 이상의 중·대형 평형으로만 구성됐으며, 선호도가 높은 판상형 구조를 비롯해 테라스 타입과 펜트형 타입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특화 평면을 제공할 예정이다. 모든 세대를 남향 위주로 배치해 일조권과 조망권을 확보하고, 개방형 평면 설계를 통해 실사용 면적을 극대화할 방침이다. 다양한 특화 평면 뿐만 아니라 래미안 브랜드를 여기에 적용하고, 넥스트 홈 기술도 추후 설계 반영해 명품 주거복합시설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한편, 삼성물산은 올해 도시정비사업에서 약 3조6000억원의 프로젝트 시공권을 따냈으며, 이번 개발 사업 수주까지 포함하면 주택사업 전체로는 약 4조3000억원 규모 물량을 확보했다. /안상미기자 smahn1@metroseoul.co.kr

2024-12-30 09:33:28 안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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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주 대우건설 회장, 베트남 남부지역 사업확장 행보

대우건설은 정원주 회장이 지난 26일부터 이틀간 베트남 남부지역 빈즈엉성과 동나이성에서 주요 관계자들과 만나 남부지역 사업 진출을 위한 협의를 진행했다고 29일 밝혔다. 정 회장은 26일 빈즈엉성에 위치한 빈즈엉성 인민위원회에서 보 반 밍(Vo Van Minh) 성장을 면담하고 베트남 남부지역 진출에 대한 의지를 전달했다. 정 회장은 "하노이 스타레이크시티 신도시 사업의 성공경험과 이익을 바탕으로 베트남 내 재투자사업을 활발히 추진하고 있으며 대우건설이 신도시개발 뿐만 아니라 도로, 철도, 발전, 물류 등 인프라 분야에서도 높은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만큼 빈즈엉성의 지역 경제 성장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보 반 밍 성장은 "대우건설이 보여 준 뛰어난 역량을 잘 알고 있으며, 이러한 경험이 빈즈엉성의 경제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확신한다"며 "빈즈엉성 정부는 사업이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필요한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화답했다. 양 측의 협력에 대한 의지를 담아 대우건설과 빈즈엉성 인민위원회는 투자 협력을 위한 협약을 체결하고 상호 이익을 만들어낼 수 있는 비즈니스 관계를 발전시키고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이 날 정 회장은 빈즈엉성에서 산업단지와 부동산개발, 의료, 에너지 분야 등을 보유한 대표기업인 베카맥스(BECAMEX)그룹 응우옌 반 훙(Nguyen Van Hung) 회장을 만나 빈즈엉성 진출과 투자를 위한 협력을 논의했다. 정 회장은 27일에는 호치민시 동쪽에 위치한 동나이성을 방문해 응우옌 홍 린(Nguyen Hong Linh) 당서기장을 면담하고 현지에서 검토 중인 도시개발사업의 협력을 요청했다. 그는 "대우건설이 스타레이크시티에서 거둔 성공을 바탕으로 동나이성에서도 교육, 상업, 업무, 공공이 이루어진 사람이 살기 좋은 살아있는 복합 도시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며 향후 동나이성의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응우옌 홍 린 당서기장 역시 "동나이성에서도 스타레이크시티와 같은 스마트시티가 조성될 수 있도록 필요한 절차적 협력과 제도적 지원을 적극적으로 제공하겠다"고 답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빈즈엉성과 동나이성은 베트남의 경제 중심으로 불리는 호치민 시와 인접해 경제개발과 산업단지 조성 등으로 인구증가가 이어지고 있는 지역"이라며 "정 회장의 지속적인 현지 네트워크 구축을 바탕으로 북부지역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고 있는 하노이 스타레이크시티, 타이빈성 끼엔장신도시과 같은 사업들이 베트남 남부 지역으로 확장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안상미기자 smahn1@metroseoul.co.kr

2024-12-29 10:06:04 안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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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상미의 와이 와인]<265>피노누아의 오래된 미래…제임스 서클링의 '미래'

<265>제임스 서클링의 첫 와인 '미래 빈야드' 한 마디로 표현하자면 여리여리했다. 세계적인 와인 평론가 제임스 서클링의 첫 와인 '미래 빈야드(Mirae Vinyard)' 2023 빈티지다. 투명하면서 장미를 연상시키는 연한 루비 색상이다. 와인잔에 따라져 있는 모습을 보곤 내츄럴 와인이나 오렌지 와인이 아닐까 착각할 정도였다. 딸기 같은 붉은 과실의 향이 올라오더니 꽃향기까지 우아하다. 근래 들어 만나보기 드물었던 피노누아다. 사실 새로운 모습이 아니다. 원래 피누누아는 그랬다. 피노누아의 고향이라는 부르고뉴마저 쉬라즈 같은 진한 색상에 알코올 도수가 13도는 기본으로 올라가는 요즘이지만 신선하면서 가볍고, 섬세해야 피노누아다. 어찌보면 서클링이 선보인 '미래 빈야드'는 피노누아의 '오래된 미래'인 셈이다. 서클링은 지난달 한국을 방문해 직접 만든 와인을 처음으로 공개하는 자리를 갖고 "뉴질랜드는 주요 와인 생산국 가운데 기후변화에 따른 지구온난화로부터 가장 자유로운 곳"이라며 "뉴질랜드의 밝고 신선한 피노누아는 1980년대의 고전적인 부르고뉴 피노누아와 비견될 수 있다"고 말했다. 서클링은 포브스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와인 평론가다. 40년 넘게 테이스팅한 와인만도 25만여종에 달하며, 와인 플랫폼 제임스서클링닷컴을 통해 발표하는 와인 평점에는 와인 업계가 예의주시한다. 국내에서도 이름을 한국식으로 바꿔 '제석이 형'이라는 애칭으로 불릴 만큼 인지도가 높다. 지난 2022년 뉴질랜드 마틴보로를 찾았다가 와이너리 매각 표지판을 본 게 와인 양조의 출발점이 됐다. 마틴보로는 부르고뉴와 유사한 기후와 토양으로 뉴질랜드에서도 최고의 피노누아 산지로 꼽히는 곳이다. 와이너리는 제임스가 10년 전 방문 당시 깊은 인상을 남겼던 곳인데 소유주가 사망하면서 매물로 나오게됐다. 1958년생인 그에게 더 이상 가보지 않은 길로 후회할 시간은 남지 않았고, 와인 평론가로서 와인 양조를 좀 더 잘 알았으면 했던 그간의 마음도 더해졌다. 대출만 받지 않으면 된다는 아내 마리 김 서클링의 조건을 통과하면서 이 모든 여정이 시작됐다. 서클링은 "지구상에서 새로운 가능성이 가장 많이 남아 있는 뉴질랜드라는 나라도, 천혜의 환경에서 만들어지는 와인도 모두 미래를 담고 있다는 점에서 한국말 미래의 발음을 그대로 가져다 와인명으로 썼다"고 설명했다. 레이블 디자인은 소주 '참이슬'의 글씨로 유명한 강병인 작가의 캘리그래피다. 길에 떨어져 있는 포도나무의 가지를 발견하고는 먹에 찍어 쓰면서 필체도 그렇지만 느껴지는 질감도 독특하다. 사실 와이너리를 사들이고 첫 해인 2023년은 비가 너무 많이 오면서 포도경작이 쉽지 않았다. 좋은 포도를 고르기 위해 신중을 기하다 보니 생산량이 1600병 밖에 안됐다. 2023 빈티지를 한국과 홍콩에서만 출시하는 것도 그래서다. 와인은 짧은 발효과정을 거치고, 새 오크는 전혀 사용하지 않았다. 7개월 동안의 배럴 숙성 후 조금은 빠른 병입을 진행했다. 그 결과 무겁지 않고 섬세한 와인으로 탄생했다. 알코올 도수도 12도로 가볍다. 일반적인 레드와인보다는 조금은 차갑게 해서 마시면 좋다. 그는 "와인양조는 특별한 장소와 의사소통을 하는 것으로 모두 손수 작업을 하며 헤리티지를 보존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며 "2024년은 기온이 더 높았고 건조해 내년엔 또 다른 이야기를 들려줄 것"이라고 예고했다. 생산량도 좀 더 늘어 3000병 안팎은 나올 것으로 봤다.

2024-12-19 15:22:52 안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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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엄 시니어 레지던스 '라우어'…내년 2월 입주

프리미엄 시니어 레지던스인 '라우어'가 내년 2월 입주를 앞두고 있다. 19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라우어는 연면적 6만여평 규모며, 노유자시설 라우어 1차 574세대와 라우어 2차 408세대 등 총 982세대의 시니어 레지던스로 구성돼 있다. 한화 건설부문이 시공하며, 동부산 오시리아 관광단지의 중심에 국내 최초 헬스케어 복합단지로 조성됐다. 라우어는 리치벨트인 동부산 관광단지의 중심에 위치해 있다. 롯데프리미엄 아울렛 동부산점과 이케아동부산점, 2022년 개장한 롯데월드어드벤쳐 부산 등이 도보권에 있으며, 아난티코브와 빌라쥬드아난티, 아쿠아월드부산(예정) 등 동부산의 대표적인 관광 레져시설을 원스톱으로 이용 할 수 있다. 단지내에서 양한방 병원인 르메디센터의 의료 서비스와 테마형 상업시설인 애비뉴를 함께 누릴 수 있다. 시행사인 썬시티에 따르면 라우어는 현재 입주준비가 한창이다. 롯데호텔&리조트와 자이S&D가 운영 지원을 담당한다. 개인건강 맞춤형 식단을 기본으로 다양한 식음 서비스 계획은 준비가 완료됐다. 개인별 맞춤 건강 헬스케어 서비스와 주거지원 서비스가 구체화 되고 있다. 커뮤니티 프로그램은 현재 운영 중이다. 썬시티는 올해 3월부터 견본주택에서 1기 난타클래스, 합창단 클래스 등을 개강해 사전 입주민들이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입주 후에는 더 다양한 클래스의 프로그램을 개강 할 예정이다. 라우어 2차 라티브는 내년 초 준공을 앞두고 올해 말까지 선착순 한정(세대 소진시 조기종료)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견본주택은 부산시 기장군 기장읍 당사리 528에 마련됐다. /안상미기자 smahn1@metroseoul.co.kr

2024-12-19 15:12:11 안상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