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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상미
기자수첩/같은 낙하산…다른 출근길

#. 3년 전 한국수출입은행. 한 달여 간 공석으로 있던 수은 행장으로 이덕훈 전 우리은행장이 임명됐지만 행장실은 그 후 일주일이나 더 비어 있었다. 노조가 행장 임명을 반대하며 출근을 저지했다. 이 전 행장이 '서금회(서강대 출신 금융인 모임)' 출신으로 알려지며 박근혜 정부의 '낙하산 인사'라는 비난이 쏟아졌다. #. 전날인 6일. 최종구 신임 수은행장의 공식 임기가 시작됐지만 수은으로 출근하지는 않았다. 대신 여의도 인근에서 노조 대의원들과 만남을 가졌다. 노조 측이 먼저 면담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종구 19대 수출입은행장이 7일 공식 취임했다. 노조의 출근 저지는 없었고, 취임식은 순조롭게 진행됐다. 임명제청 사실이 알려지기 직전까지 하마평 조차 돌지 않던 깜짝 인사였다. 이력으로만 놓고 보면 민간 출신인 이 전 행장보다 최 행장에게 낙하산 인사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더 높아야 했다. 그러나 신임 행장의 출신보다는 능력이 중요한 상황이라는 것을 노조도 모를 리 없었다. 지난 3년간 조선과 해운업계의 구조조정이 진행되면서 수은의 내상은 깊다. 지난해 창립 이후 처음으로 적자를 기록한 것은 물론 그 규모가 1조원 안팎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총자본비율이 나빠지는 등 건전성도 악화됐다. 수은보다 3배가 넘는 적자를 내고도 정부 재정지원 없이 자체적으로 소화할 수 있다고 자신있게 말하는 산업은행과도 상황이 크게 다르단 얘기다. 30여년간 공직생활 대부분을 국제 경제와 금융분야에서 일했던 만큼 노조도 최 행장의 전문성과 경험은 인정하는 분위기다. 출발은 순탄했지만 앞으로의 행보는 가시밭길이다. 그럼에도 최 행장은 "수은은 경기가 어려울 때 더 많은 역할이 필요한 만큼 주어진 책무를 일관되게 수행하겠다"고 의지를 강하게 피력했다. 낙하산 행장에 대한 우려보다는 기대가 더 큰 이유다. /안상미 기자

2017-03-07 14:51:17 안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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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구 신임 수출입은행장 "조선·해운 옥석가려 우량기업 살려야"

최종구 신임 수출입은행장은 7일 "민간금융기관들이 조선, 해운산업 등에 대한 지원을 축소하고 있어 회생이 가능한 기업들도 위험에 처할 수 있는 만큼 옥석을 가려 우량 기업들이 살아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최 행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수은 본점에서 취임식을 갖고 "전통적으로 우리 경제의 성장과 수출을 주도했지만 현재 어려움을 겪는 산업이나 기업들에 대해서는 대외경쟁력 회복 가능성을 면밀히 살펴 과감한 지원 의지를 보여줄 필요가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대내외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지만 국책금융기관으로서 할 일은 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는 "작년에 설립 이래 처음으로 적자를 기록하면서 수은의 건전성에 대해 우려하는 목소리가 많이 있다"면서도 "경기에는 사이클이 있는만큼 바닥을 지나면 반드시 상승기가 오게 되고, 수은은 경기가 어려울 때 더 많은 역할이 필요하므로 일관되게 주어진 책무를 수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비스·에너지·미래 운송기기 등 신성장 산업에 대한 지원과 아프리카와 이란 등의 신시장 개척은 지속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최 행장은 앞으로 수요자 입장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신뢰를 얻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우리의 미래는 고객과 국민으로부터 얼마나 필요성을 인정받고 신뢰를 얻는가에 달려 있다"며 "다양한 고객의 서로 다른 요구에 대해 각 수요자의 눈높이에 맞춰 적극적이고 탄력적인 자세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1957년생인 최 행장은 강릉고와 고려대 무역학과를 졸업했으며, 행정고시 25회다. 재정경제부에서 산업경제과장, 외화자금과장, 국제금융과장 등을 거쳐 기재부 국제금융국장과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을 역임했다. 지난해 1월부터 SGI서울보증 사장을 맡아 오다 이달 19대 수출입은행장으로 임명됐다.

2017-03-07 13:10:26 안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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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률 낮으면 수수료 절반만…KB국민은행의 새로운 수수료 시도

수익률이 목표에 못 미치면 수수료를 절반만 받겠다는 신탁 상품이 나왔다. 증권업계에서 기본 수수료를 낮춘 다음 수익에 따라 성과 보수를 받는 상품이 종종 있었지만 은행권에서는 새로운 시도다. KB국민은행은 고객수익률에 따라 고객이 부담하는 수수료가 달라지는 신개념 상장지수펀드(ETF) 신탁 상품을 출시했다고 7일 밝혔다. 지금까지 투자상품의 경우 수익률이 저조해도 수수료는 일률적으로 적용됐다. 그러나 이번 신개념 신탁상품은 수익률에 따른 새로운 수수료 체계를 적용해 고객수익률을 우선하는 차별화된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이번 신상품은 고배당주에 투자하는 ETF신탁이며, 오는 10일까지 판매한다. 수수료는 일정기간(6개월) 내 실제 투자수익률이 사전에 정한 목표수익률(3%)에 도달하면 정상적인 수수료가 적용된다. 반면 도달하지 못하면 수수료가 절반으로 인하되는 형태다. 고객수익률이 사전에 설정한 목표수익률에 도달할 경우 장중 실시간으로 자동 환매도 가능해 고객이 매도타이밍에 대해 고민할 필요 없이 투자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고객의 투자성과와 은행이 받는 수수료 수준을 연동해 고객의 부담을 줄이고 수수료 차감후의 고객수익률을 제고하는 취지에서 이번 상품을 출시하게 됐다"며 "향후 상품에 대한 고객 수요가 많으면 추가 판매를 고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017-03-07 10:54:21 안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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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카드이용은 늘었지만…마케팅비용에 카드사 순익 감소세

지난해 삼성카드를 제외한 카드사들의 순이익이 전년 대비 감소세를 나타냈다. 카드 사용금액은 늘었지만 마케팅 비용이 더 큰 폭으로 증가한 데다 대손비용도 영향을 비쳤다. 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8개 전업카드사의 순이익은 1조8134억원으로 전년 대비 9.9% 감소했다. 카드사들의 순이익은 지난 2014년 2조2000억원을 기록한 이후 2년 연속 감소했다. 카드론 확대로 카드론 이자수익은 늘고 조달비용은 감소했다. 또 가맹점수수료율 인하에도 불구하고 카드이용액이 크게 늘어 수수료수익 증가로 이어졌다. 그러나 카드이용액에 비례해서 발생하는 마케팅비용 등이 더 크게 늘어난 데다 대손준비금 전입액 등 대손비용도 전년 대비 증가했다. 카드사별로는 삼성을 제외한 7개사의 순이익이 모두 전년 대비 줄었다. 지난해 신용·체크카드 이용액은 746조원으로 전년 대비 12.0% 늘었다. 카드 이용액 증가율은 지난 2014년 5.4%, 2015년 8.6%로 매년 증가폭이 확대되는 추세다. 신용카드 이용액은 596조원으로 전년 대비 11.4% 증가했고, 체크카드 이용액은 150조원으로 14.5% 늘어 신용카드 이용액 증가폭을 웃돌았다. 지난해 말 기준 신용카드 발급매수는 9564만매로 전년말 2.7% 증가했다. 체크카드 발급매수는 1억848만매로 전년말 대비 3.0% 늘었다.

2017-03-06 14:54:45 안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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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꿀팁>ETF 성공투자 8가지 체크포인트는?

#6개월후 결혼하는 직장인 A씨(28세)는 결혼자금을 불리기 위해 투자처를 물색하다가 상장지수펀드(ETF)가 환금성과 수익률이 좋다는 말을 듣고 코스피 지수에 연동하는 ETF에 투자했다. 그러나 6개월후 코스피지수는 하락했고, 결혼자금이 필요했던 A씨는 어쩔 수 없이 손절매로 손실을 봤다. #B씨(52세)씨는 미국 경제가 계속 좋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1년 전에 미국 주가지수(S&P500)에 연동되는 해외 ETF를 1000만원에 매수했다. 8% 수익이 난 것을 확인하고 매도를 했는데 실제 입금된 금액은 1067만원에 불과했다. 영업점에 그 이유를 물어보니 세금 때문이라는 답변을 들었다. 금융감독원은 6일 ETF에 투자할 때 유의사항으로 ▲원금손실 가능성 ▲자산구성내역 확인 ▲상품·운용사에 따라 수수료와 보수 상이▲추적오차와 괴리율 ▲레버리지와 인버스 ETF는 장기투자 부적합 ▲합성 ETF의 거래상대방 신용위험 내재 ▲해외지수나 원자재 ETF의 환율위험 ▲매매차익에 대한 세금부과 등을 제시했다. ETF는 인덱스펀드로 특정지수 또는 가격의 수익률을 추종한다. 상장주식과 동일한 방법으로 실시간 거래가 가능하고, 저렴한 비용으로 분산투자를 할 수 있어 최근 개인투자자 등을 중심으로 각광받고 있다. 그러나 ETF도 원금 손실의 가능성이 있는 펀드상품이라는 점 명심해야 한다. 주식처럼 아무 때나 사고 팔 수 있지만 결혼 등으로 투자기간이 정해진 경우에는 신중하게 투자해야 한다. 손실이 난 상태에서 자금이 필요하다면 불가피하게 손절매할 수밖에 없다. ETF를 고를 때는 추적오차와 괴리율을 따져봐야 한다. 추적오차는 ETF 순자산가치가 기초지수를 못 따라가는 말하며, 괴리율이 비정상적으로 크고 오래 지속될 경우에는 거래를 피하는 것이 유리하다. 상품별로 유의해야 할 점도 있다. 레버리지와 인버스 ETF는 장기투자에는 부적합하다. 레버리지 ETF는 기초지수 가격의 하루 변동률 2배를 목표로 하는 상품이다. 하지만 ETF의 기간수익률은 기초지수 기간수익률의 2배가 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예를 들어 기초지수가 1000 포인트에서 시작해 다음날 25포인트 하락하고, 그 다음날 25 포인트가 상승한 경우 기초지수 수익률은 변동이 없지만 레버리지 ETF의 수익률은 -0.14%가 될 수 있다. 심지어 기초지수가 최초 시점보다 상승하더라고 기초지수가 등락을 반복하면 레버리지 ETF의 가격은 오히려 하락할 수도 있어 장기투자에는 불리하다. 인버스 ETF나 인버스 레버리지 ETF도 마찬가지다. 해외에 상장된 지수나 농산물·원자재 선물 등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ETF는 환율변동도 신경써야 한다. ETF는 원칙적으로 보유기간 동안 발생한 이익에 대해 배당소득세로 15.4%가 과세된다. 단 국내 주식형 ETF는 주식에 직접 투자하는 경우와 마찬가지로 매매차익에 대해 과세되지 않으며, 일부 해외지수 ETF도 해외비과세 전용 펀드 계좌를 통해 가입할 경우 비과세혜택을 받을 수 있다.

2017-03-06 14:18:39 안상미 기자
금융권 "1인 가구 시장을 잡아라"…'일코노미' 금융 상품은?

1인 가구가 증가하면서 금융권에서도 이들을 잡기 위한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KB금융그룹은 6일 1인 가구의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한 맞춤형 금융 솔루션인 'KB 일코노미 청춘 패키지'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그 동안 금융권에서 1인 가구를 위한 카드상품이 출시된 적은 있지만 1인 가구의 생활 전반을 커버하는 패키지 상품이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1인 가구가 전체 가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2000년 15.5%에서 2015년 27.2%로 증가했다. KB 일코노미 청춘 패키지는 KB금융그룹의 5개 핵심 계열사의 총 6가지 상품으로 구성됐다. 고객의 소비·건강·주거안정부터 저축·투자까지 1인 가구의 생활에 맞춰 설계됐다. KB국민은행은 1인 가구에게 필요한 다양한 부가 서비스에 초점을 맞춘 스마트폰 적용 적금인 'KB 1코노미 스마트 적금'과 1인 가구의 주거 안정에 중점을 둔 'KB 1코노미 오피스텔 전세자금대출'을 제공한다. KB국민카드는 빅데이터 분석에 의해 최적화된 포인트를 적립할 수 있는 'KB국민 청춘대로 1코노미 카드'를 내놨다. KB손해보험의 '(무)KB 1코노미 암보장 건강보험', KB증권의 'KB 1코노미 주가연계증권(ELS)/주가연계파생결합사채(ELB)', KB자산운용의 'KB 1코노미 주식형 펀드'도 이번 패키지에 포함되어 있다. KB금융그룹 관계자는 "1인 가구는 성별, 연령, 직업 등에 따라 다른 생활 형태와 니즈를 가진다"며 "이번 패키지를 시작으로 1인 가구의 다양한 니즈에 따른 맞춤형 상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상품 출시에 맞춰 다음달 28일까지 고객 이벤트 '나를 위해 준비해, 봄(春)'이 진행되며, 이벤트 경품 또한 1인 가구를 위한 상품인 유럽여행 상품권, 위니아 쁘띠 소형 김치 냉장고 등으로 추첨을 통해 총 717명에게 제공된다. 한편 '일코노미(1코노미)'는 김난도 교수(외 5인)의 저서인 '트렌드 코리아 2017'에서 '1인'과 경제를 뜻하는 '이코노미'를 합성한 신조어로 인생을 즐기는 1인 가구를 지칭한다.

2017-03-06 11:36:37 안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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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국책은행 순손실 3.5조…은행들 수익성도 2000년 이후 최악

조선업 구조조정의 여파로 지난해 국책은행이 3조5000억원에 달하는 순손실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 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은행의 순이익(대손준비금 전입전)은 3조원으로 전년 대비 31.8% 감소했다. 대손준비금 전입을 반영한 순이익은 1조6000억원으로 전년 3조4000억원 대비 반토막이 났다. 시중 일반은행은 이자이익이 늘면서 실적이 개선된 반면 특수은행의 대손비용이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전체 국내은행의 실적이 나빠졌다. ◆작년 특수은행 순손실 3.5조 국내 은행들의 실적을 끌어내린 것은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등 국책은행을 포함한 특수은행이다. 지난해 특수은행의 대손비용은 8조9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2조2000억원이 늘었다. 산업은행의 순손실은 조선·해운업 부실에 따른 5조6000억원의 구조조정 비용이 반영되면서 3조원 수준으로 예상되고 있다. 구조조정 비용은 대우조선 관련이 3조5000억원이며, 한진해운와 STX계열이 각각 9000억원, 1조2000억원이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산업은행이 이전에 축척한 이익으로 불황기에 시장안전판 역할을 하고 있다"며 "지난해 손실도 정부 재정지원 없이 자체적으로 충분히 소화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산업은행의 누적 순이익은 구조조정 비용이 발생한 2013년, 2015년, 2016년을 제외하면 12조7000억원이다. 수출입은행 역시 지난해 1조원의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수출입은행이 적자를 기록한 것은 창립 이후 40년 만에 처음이다. 이에 따라 지난해 국내은행의 총자산순이익률(ROA)은 0.13%,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1.65%로 전년동기 대비 각각 0.08%포인트, 0.93%포인트 하락했다.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던 지난 2000년 이후 최저 수준이다. ◆시중은행, 마진축소에도 이자이익↑ 반면 시중은행들은 지난해 부동산 시장이 살아나면서 실적이 개선됐다. 시중은행과 지방은행을 더한 일반 은행들의 지난해 순이익은 6조5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27.4% 증가했다. 순이자마진은 역대 최저 수준으로 낮아졌지만 대출증가에 이자이익은 늘었다. 지난해 국내은행의 순이자마진은 예대금리 차이가 지속적으로 축소되면서 1.55%을 기록했다. 수익성도 개선됐다. 일반은행의 ROA는 0.45%, ROE는 5.88%로 전년 대비 각각 0.08%포인트, 0.99%포인트 상승했다.

2017-03-06 11:22:48 안상미 기자
[점포없는 인터넷전문은행 시대 개막] <하>모바일시장에서 맞붙는 다윗과 골리앗

24년 만에 새로운 은행이 시장에 진입하면서 기존 은행들의 움직임도 빨라졌다. 일단 출발은 기존 은행들이 앞섰다. 인터넷전문은행이 제도 마련과 인가로 일정이 다소 늦춰지는 사이 기존 은행들은 모바일 플랫폼을 강화하며 새로운 서비스를 줄줄이 내놨다. 당초 인터넷은행이 처음 서비스를 선보일 것으로 예상됐던 비대면 계좌개설이나 간편송금, 중금리 소액대출도 먼저 시작했다. ◆모바일뱅킹 강화한 기존 은행 은행들의 모바일뱅킹 서비스는 기존 서비스를 모바일에서도 만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넘어 계열사들과의 시너지를 강화하고, 사업영역을 넓히고 있다. 우리은행과 KEB하나은행, KB국민은행 등은 이미 모바일 플랫폼 가입자가 100만명을 넘어섰다. 우리은행 위비뱅크는 지난 2015년 5월 가장 먼저 선을 보였다. 간편 송금과 모바일 대출, 예·적금 등 기존 은행업무는 물론 모바일 메신저 '위비톡'과 온라인 오픈마켓인 '위비마켓'을 오픈하면서 기존 은행권에서 취급하지 않았던 분야로 사업을 확대했다. KB국민은행 리브(Liiv)는 기존 고객이 아니어도 입출금통장을 만들 수 있도록 했으며, 사물인터넷(IoT) 기반의 디지털 저금통인 '리브통'을 선보였다. 하나은행은 공인인증서 없이 간단한 문자 입력과 음성인식만으로 돈을 보낼 수 있는 텍스트뱅킹 서비스로 관심을 끌었다. ◆인터넷은행, '원 앱'으로 경쟁력 강화 인터넷은행이 내세우는 가장 큰 경쟁력은 높은 이자와 낮은 금리다. 지점이나 창구 직원이 없는 만큼 줄인 비용이 그대로 고객에게 혜택으로 돌아가게 한다는 전략이다. 아무리 은행업무를 보기 편리해도 이자나 금리에서 우위를 점하지 못한다면 고객의 외면을 받을 수밖에 없다. 심성훈 케이뱅크 행장은 본인가를 받은 이후 "업계 최고 수준의 예금금리와 최저 수준 대출금리를 지향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특히 기존 은행에서 소외받았던 중신용 고객의 경우 체감하는 혜택의 폭이 더 클 것으로 보인다. 편리성은 24시간, 365일 업무와 함께 '원 앱'을 전면에 내세울 예정이다. 기존 은행들이 서비스에 따라 여러 개의 앱을 각각 운영해 필요할 때마다 설치해야 하는 등 다소 불편함이 있었지만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 모두 하나의 앱에서 모든 서비스가 가능하게 할 예정이다. IBK기업은행은 인터넷은행의 '원 앱' 전략에 맞춰 하나의 앱에서 주요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지난달 말 대대적인 개편작업을 마쳤다. 모바일뱅킹인 '아이원(i-ONE)뱅크' 메인화면에 간편 송금이 가능한 '휙 서비스'를 배치해 첫 화면에서 간편송금, 더치페이 서비스, 경조금보내기, 외화환전 등을 모두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하나의 앱에서 조회, 이체 등 뱅킹뿐만 아니라 생활 속 유용한 금융을 손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개편했다"며 "향후 쿠폰 선물하기, 공과금납부 등 생활 속 유용한 금융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으로도 기존 은행이든 인터넷은행이든 새로운 서비스를 내놓으면 다른 곳이 따라가는 '미 투(me to)' 전략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2017-03-05 15:54:37 안상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