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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상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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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품하려고 기도실까지…"사회적책임(CSR)이 중소기업 수출장벽"

#. 나이키, H&M 등의 글로벌 기업에 납품하는 스포츠웨어 제조업체인 A기업은 최근 인도네시아 공장에 이슬람 근로자를 위한 기도공간을 마련했다. 바이어의 요구 때문이었다. A기업 한 임원은 "글로벌 기업들이 근로자의 작업환경에 관심을 많이 갖긴 하지만 문화적인 부분까지 간섭해서 놀랐다. 거래가 끊어질까봐 서둘러 기도실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A기업의 경우는 그래도 사정이 나은 편이다. 의류업체인 B기업은 결국 거래가 무산됐다. 강제노동 등 근로자 처우에 대한 공신력 있는 인증을 매번 받아야 하다보니 불어나는 비용에 포기하고 말았다. 사회적책임(CSR)이 국내 중소기업들의 수출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사회적책임이란 취지에는 모두 공감한다. 그러나 중소기업들이 글로벌 CSR의 기준을 만족시키기에는 비용 등 부담이 큰 상황이다. 김진우 IBK경제연구소 중소기업팀 선임연구위원은 18일 '중소기업의 수출장벽으로 부상하는 사회적책임(CSR)' 보고서를 통해 "우리 수출기업에게 CSR 경영 정보를 요청하거나 CSR 미이행을 이유로 거래를 거절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며 "중소기업의 생존과 수출경쟁력 제고를 위해 CSR의 수출장벽 실태를 파악하고 지원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밝혔다. CSR은 기업이 주변의 경제·사회·환경적 요소에 대해 책임을 갖고, 이를 기업활동에 자발적으로 반영하는 것을 말한다. 그간 대기업의 영역으로 인식됐던 CSR이 중소기업에까지 확산되는 분위기다. 김 연구위원은 "글로벌 기업들이 이미지 제고와 리스크 관리를 위해 공급망에도 CSR을 적용하기 시작하면서 CSR의 이행 주체가 중소기업으로 확대됐다"며 "설상가상으로 요구하는 CSR의 수준이 점차 높아져 우리 수출(준비) 중소기업의 부담은 점점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마스크팩을 만드는 한 중소기업은 세계 최대의 화장품 기업인 로레알에 거래처 선정 심사를 받을 예정이다. 로레알은 CSR 활동으로 아동노동 여부와 근로자 처우를 확인하기 위한 실사를 하겠다고 예고했다. 이 중소기업 임원은 "로레알에서 중점적으로 보는 부분은 당연히 품질이고, 그 다음이 아동노동과 근로자 처우라고 했다"며 "아동노동은 우리나라에서 법적으로 금지되어 있으니 괜찮지만 근로자 처우는 급여·복지도 그렇지만 납기를 맞추려면 법정 노동시간을 준수할 수가 없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토로했다. 상황이 이렇지만 국가나 산업차원의 CSR 종합대책은 아직 없다. 김 연구위원은 "CSR의 일부 이슈는 국제적 합의 속에 점차 당위성과 강제성을 얻고 있어 향후 보호무역조치로 활용될 가능성이 있다"며 "명확한 목표와 강력한 추진력을 바탕으로 참여를 유도할 수 있는 정책이 나와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2017-06-18 15:06:24 안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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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대부광고 전화번호 3년간 3만8000여건 이용중지

불법 대부업체의 광고가 여전히 기승을 부리고 있다. '○○bank, ○○은행' 등 금융회사를 사칭하거나 '누구나 대출가능, 신용조회 없이 즉시대출' 등의 거짓문구를 사용했다. 1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2014년 2월부터 올해 5월까지 총 3만7826건의 불법 대부광고 전화번호가 이용이 중지됐다. 금감원은 미등록 대부업자의 불법 광고에 따른 고금리, 불법채권 추심 등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미래창조과학부에 요청해 전단지·팩스·인터넷 등에서 광고되는 전화번호를 90일간 이용중지한다. 2014년 1만1423건에서 2015년 8375건으로 다소 주춤했지만 지난해 1만2874건으로 계속 증가하는 추세다. 올해 들어서는 5월까지 이용중지된 전화번호는 5154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 급증했다. 시민감시단과 일반인들의 제보가 활발해졌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중지된 전화번호는 휴대폰이 4101건(79.6%)으로 가장 많고, 인터넷전화(070)가 538건(10.4%)으로 그 뒤를 이었다. 유선전화와 개인번호서비스(050) 등을 이용한 불법대부광고도 515건(10.0%)으로 늘었다. 광고는 길거리 전단지 형태가 4533건(전체의 88.0%)으로 가장 많고, 팩스를 이용한 스팸성 불법대부광고(446건)도 전체의 8.7%를 차지했다. 특히 최근에는 페이스북 등 개인 SNS 등을 이용한 불법광고도 늘어나는 추세다.

2017-06-18 12:01:32 안상미 기자
김석동(SD) 전 위원장 가계부채 해결사로 컴백?

김석동 전 금융위원장이 다시 한 번 금융위원장 물망에 올랐다. 지난 2013년 2월에 30년 공직생활을 마무리한다고 이임식을 한 지 4년 만이다. 15일 정치권에 따르면 경기고 동문인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이 김 전 위원장을 금융위원장에 추천하고 설득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책반장'이라는 별명답게 가계부채 등으로 어려운 지금 상황을 해결할 인물로 꼽힌 것. 시장에서는 전 위원장의 '컴백'이라는 이례적인 하마평에 반신반의하는 분위기였지만 김 전 위원장이 현대중공업 사외이사직을 사퇴한다는 공시가 나오면서 사실상 내정된 것 아니냐는 해석에 힘이 실렸다. ◆가계부채·저축은행 지휘한 '대책반장' 김 전 위원장은 이명박정부 후반인 2011년 금융위원장을 맡아 가계부채와 저축은행 구조조정, 외환 건전성 등 산적한 과제를 무난히 처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취임과 함께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는 '1순위 과제'로 가계부채 대책을 꼽았다. 한시적으로 적용이 배제됐던 총부채상환비율(DTI)을 서둘러 원상회복 시켰고, 이후로 부동산 시장이 침체돼도 절대 완화할 수 없다는 방침을 고수했다. 만약 김 전 위원장이 가계부채 해결사로 재등판할 경우 DTI 등 대출규제를 다시 조일 가능성이 높다. 또 고정금리에 비거치식 분할상환으로 대출구조를 개선해 나가기 시작한 것도 이 때부터다. 이와 함께 김 전 위원장은 판도라의 상자 같았던 저축은행의 전면 구조조정을 단행해 금융시장 뿐만 아니라 우리경제를 위협하는 시한폭탄을 사전에 제거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야당 반대·론스타 책임론은 부담 김 전 위원장은 전일 금융위원장직을 수락할 것이냐는 질문에 "지금 계신 분들이 정책을 잘 해나가실 거라 믿고 열심히 지원하고 응원해야 할 입장"이라면서도 "고심은 원래 오래하는 것"이라고 여운을 남겼다. 본인이 수락한다고 해도 야당의 반대를 뛰어넘을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 이미 하마평 만으로도 야당은 물론 금융노조와 사회단체들은 반대성명을 줄줄이 내기 시작했다. 론스타 책임론도 넘어야할 산이다. 김 전 위원장은 외환은행 매각을 승인할 때 감독정책1국장으로 주무 책임자 중 한 명이었으며, 위원장 재직 시절에는 론스타의 외환은행 매각을 승인한 바 있다. 한편 김 전 위원장은 행시 23회로 김동연 신임 경제부총리(행시 26회)보다 세 기수가 빠르다. 지난 2013년 2월 공직에서 물러난 이후 고대사 연구에 매진해 왔다. 다시 한 번 경제수장 자리에 '구원투수'로 등판할 지 주목되고 있다.

2017-06-15 16:09:14 안상미 기자
<금융꿀팁>이삿날 목돈 보내기 전엔 이체한도 초과 증액서비스 신청

#. A씨는 이삿날 전세금으로 3억원을 집주인에게 보내야 했다. 그러나 인터넷뱅킹 이체 한도가 5000만원에 불과해 정신도 없고 시간도 없는 가운데 거래 은행을 찾아서 왔다갔다 하느라 진을 뺐다. #. B씨는 거래업체로부터 100만원짜리 자기앞수표로 대금을 받았다. 자기앞수표를 발행한 은행이 근처에 없고 계좌에 출금할 수 있는 돈도 없어서 어쩔 수 없이 고금리의 현금서비스를 받아 아르바이트생에게 일당을 지급했다. A씨와 같이 기존 인터넷뱅킹의 이체 한도를 넘는 목돈을 보내야 할 경우 은행에 미리 증액서비스를 신청하면 된다. B씨 역시 수표를 발행한 은행이 아니라도 현금으로 바꿔준다는 사실을 알았다면 이자가 비싼 현금서비스를 받지 않았을 것이다. 금융감독원은 15일 '알아두면 유용한 은행 서비스'로 ▲이체한도 초과 증액서비스 ▲타행 자기앞수표 현금 교환서비스 ▲입출금 내역 알림 서비스 ▲자동이체 및 예약이체 서비스 ▲무통장·무카드 인출서비스 ▲증명서 인터넷 발급서비스 등을 제시했다. 은행들은 한도보다 많은 금액을 이체할 수 있도록 해주는 '이체한도 초과 증액서비스'를 제공한다. 미리 은행 영업점을 방문해 신청해 놓으면 된다. 다만관련 증빙서류를 요청할 수 있는 만큼 사전에 문의하는 것이 유리하다. 가지고 있는 자기앞수표를 발행한 은행 영업점이 없어도 '타행 자기앞수표 현금 교환서비스'를 이용하면 현금을 찾을 수 있으며, 수수료가 붙는 경우도 있다. 계좌에서 입출금 거래가 있으면 그 내역을 즉시 알려주는 '입출금 내역 알림서비스'도 유용하다. 역시 스마트폰 알림 방식으로 제공되기 때문에 수수료를 부담할 수도 있다. '자동이체 서비스'는 월세·용돈·회비 등 주기적으로 일정금액을 이체할 필요가 있는 고객에게 필요하다. 특정주기가 아니라 특정일에 잊지 않고 한번 자금을 이체할 필요가 있는 고객을 위해서는 '예약이체 서비스'도 제공한다. 통장이나 카드를 두고나올 경우를 대비해 미리 '무통장·무카드 인출서비스'를 신청해 놓으면 편리하다. 본인이 인출한도와 이체한도를 설정하는 것도 가능하다.

2017-06-15 14:20:00 안상미 기자
성과보수펀드, 은행 판매수수료는 고정…운용수수료는 성과따라?

은행들이 고객 중심의 일명 '착한 펀드'라며 성과보수 연동펀드를 전면에 내세웠지만 판매수수료는 펀드 성과와 상관없이 받아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실 펀드 가입자 입장에서 보면 전체 수수료에서 판매보수의 비중이 더 크지만 성과가 나쁘더라도 판매수수료는 모두 내야 한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 KEB하나은행 등이 성과보수 공모펀드 판매를 시작했다. 그동안 펀드는 운용 수익률이 마이너스(-)라도 수수료는 모두 떼어갔다. 펀드 투자자 입장에서 보면 불합리했던 구조를 바꾸기 위해 나온 것이 성과보수 펀드다. 펀드 수수료를 고객의 수익률과 연동해 받는 것으로 수익률이 목표수준에 미치지 못하면 고객은 기존 대비 낮은 수수료를 내고, 목표 수익를을 넘어서면 초과분의 20% 안팎을 성과보수로 지급한다. 그러나 운용보수보다 더 많이 내야 했던 판매보수는 그대로 두고 운용보수만 성과와 연동하면서 펀드 투자자 입장에서는 기존과 크게 차이가 없다는 불만이 나오고 있다. 펀드에 손실이 나도 연 1%에 달하는 판매보수를 내야 하기 때문이다. KB국민은행은 '미래에셋 배당과 인컴 30성과보수 펀드'와 '트러스톤 정정당당 성과보수 펀드', 'KB글로벌 분산투자 성과보수 펀드'를 판매 중이다. 기준수익률은 3~3.5%며, 성과보수는 초과 수익의 15~20%다. 미래에셋 배당과 인컴 30성과보수 펀드는 배당프리미엄 펀드(30%)와 해외 채권(70%)에 투자하며, 운용보수는 연 0.2%에 불과하지만 판매보수는 연 0.98%에 달한다. 주식에 주로 투자하는 트러스톤 정정당당 성과보수 펀드 역시 선취 판매수수료가 없는 C클래스의 보수는 운용 0.2%, 판매 1.0%다. KB글로벌 분산투자 성과보수 펀드는 주식·채권·부동산·안전자산 등 4가지 글로벌 대표자산 상장지수펀드(ETF)에 분산 투자한다. 운용보수가 0.15%로 낮은 수준이지만 판매보수는 연 0.9%다. 신한은행은 '신한BNPP 공모주&밴드트레이딩50 성과보수 펀드'와 '삼성 글로벌ETF로테이션 성과보수 펀드'를 판매 중이다. 기준수익률은 3~4%며, 성과보수는 초과 수익의 10~15%다. 공모주에 50%이하를 투자하는 신한BNPP 공모주&밴드트레이딩50 성과보수 펀드는 운용보수 0.18%로 같은 유형 평균 대비 절반 수준에 불과하지만 판매보수 1.0%다. 삼성 글로벌ETF로테이션 성과보수 펀드는 운용보수와 판매보수가 각각 0.07%, 0.7%다. KEB하나은행은 신한은행과 같은 상품인 '신한BNPP 공모주&밴드트레이딩50 성과보수 펀드'를 판매하고 있다. 판매규모는 아직 모두 미미한 수준이다. 판매기간이 얼마 되지 않기도 했지만 펀드의 특성상 얼마 되지 않는 수수료보다는 수익률로 성과를 입증했거나 향후 수익이 좋을 것으로 보이는 상품에 고객의 관심이 쏠리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2017-06-14 17:22:04 안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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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외국인 '바이 코리아' 지속…주식·채권 683조 보유 사상최고

외국인이 '바이 코리아(Buy Korea)'를 이어갔다. 지난달 한국 시장에서 주식과 채권을 4조원 넘게 사들이면서 외국인의 주식·채권 보유 규모는 683조4000억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1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5월 중 외국인은 상장주식 2조1350억원을 순매수, 상장채권 2조1360억원을 순투자해 총 4조2710억원이 순유입됐다. 주식은 지난해 12월 이후 6개월째 순매수 중이며, 채권도 올해 들어 5개월째 순투자를 지속했다. 외국인은 지난달 국내 주식 2조1350억원을 순매수했다. 코스피시장에서 1조7000억원을 사들이는 등 주로 대형주 위주로 매집했다. 주식보유고도 581조2000억원으로 다시 한 번 최고치를 경신했다. 시가총액 기준으로 전체 상장주식 대비 비중은 32.9%에 달한다. 지역별로는 미국이 2조원을 순매수하며 매수 우위로 돌아섰고, 유럽(8000억원)과 아시아(4000억원)에서도 자금이 유입됐다. 외국인은 상장채권에도 총 2조1360억원을 순투자했으며, 주로 통안채를 사들였다. 지난달 말 기준 보유잔고는 102조2000억원으로 100조원대를 유지했다. 지역별로는 유럽(6000억원), 아시아(6000억원), 중동(3000억원) 등이 투자를 주도했다. 통안채에 전체 순매수 규모의 62%인 1조3000억원을 투자했으며, 보유잔고는 국채 78조9000억원(전체의 77.1%), 통안채 22조5000억원(22.0%) 순이다.

2017-06-14 10:26:12 안상미 기자
뜨거운 부동산…매도자 절대우위 부동산시장 新 풍속도

-양도소득세 전가에 '출발비'라는 신조어까지 "로얄동에 로얄층이면 프리미엄은 7000만~8000만원 정도 생각하세요. 저층이나 입구동이면 저렴하게 5000만원 안쪽 물건도 있구요. 다운계약 금액은 프리미엄의 50% 정도라고 보시고, 요즘엔 양도소득세도 부담해야 하는 건 아시죠?." 서울 일부지역을 중심으로 부동산 시장이 들썩이는 가운데 신축 아파트의 분양권 매매시장은 그야말로 '핫'하다. 새 아파트에 대한 시장수요가 워낙 탄탄하다 보니 교통이나 학군이 유리한 지역의 경우 분양권에 꽤 높은 프리미엄(웃돈)이 붙었고, 매도자 절대 우위의 새로운 풍속도가 생겨났다. 기존 다운계약서에 양도소득세 전가는 물론 매도자에게 약속 장소로 나와달라고 부탁하는 '출발비'라는 신조어까지 생겨났다. ◆다운계약서 안쓰면 거래불가 지금이라도 분양권을 잡으려는 매수자 문의가 줄줄이 이어지면서 다운계약서는 기본이 됐다. 부동산중개업소마다 거래신고 금액이 크게 차이나지 않게 하기 위해 다운계약은 프리미엄의 50% 수준으로 맞추는 것이 통상적이다. 중개업소들도 다운계약서를 쓰지 않으면 거래가 쉽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다. 서울 마포구의 한 공인중개사는 "늘어날 양도소득세까지 더해서 프리미엄을 준다고 하면 거래신고 금액이 크게 뛴다"며 "누구라도 정상가로 신고하면 당장 다운계약 조사가 들어올 수도 있으니 정상 계약을 받아주는 중개업소는 아마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양도소득세도 매수자가 부담? 매도자가 유리한 것은 다운계약서 뿐만이 아니다. 거래금액까지 낮췄지만 법적으로 매도자가 내야하는 양도소득세도 매수자가 부담해야 하는 상황도 일반적이다. 돈은 집을 판 매도자가 벌었지만 소득세는 매수자가 내야 한다는 이상한 구조다. 예를 들어 프리미엄이 4500만원이면 2300만원으로 다운계약서를 쓰기로 한다. 매도자가 분양권을 보유한 지 1년이 되지않아 세율 50%에 지방소득세 10%까지 더해서 나온 양도소득세 1265만원을 매수자가 프리미엄에 추가로 얹어줘야 하는 식이다. 사실 부동산 업계에서는 가격 급등기에는 매수자가 세금을 부담하는 게 관행 처럼 여겨져왔다. 시장과열로 정부가 가계부채 대책을 준비하는 데 이어 투기단속까지 예고했지만 열기는 여전하다. 바뀐게 있다면 이번주 들어서는 전화상담만 가능하고 미팅은 어렵다고 부동산중개인들이 미리 고지했다는 점이다. 현장단속이 실시된다고 예고된 탓이다. ◆'출발비'를 아시나요 일부 부동산 중개업소에서는 전매 제한이 풀리기 전 불법 분양권 매매를 주선하면서 '출발비'라는 신조어도 생겼다. 전매 제한이 걸려있는 분양권은 주로 자금사정이 안 좋은 매도자가 내놓은 급매물이다. 매수자 입장에서는 비교적 낮은 프리미엄을 주고 분양권을 살 수 있는 반면 전매제한이 끝날 때까지 명의 이전을 못하는 리스크를 감수해야만 한다. 분양권 불법매매도 취급한다는 한 중개업소는 "경험 있는 분들은 프리미엄이 낮은 전매 제한 물건을 찾기도 한다"며 "다만 명의이전할 때 100만~200만원 정도의 '출발비'는 감안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분양권 불법매매 계약을 하면 전매제한이 끝나는 시점에 다시 한번 매수자와 매도자 만나 명의이전 절차를 밟아야 한다. 이때 법적으로는 실소유주인 매도자가 안 나오면 안되니 나오라고 주는 돈이 출발비다. 일종의 '거마비'인 셈이다. 매도자가 끝까지 안 나와서 계약이 취소되는 경우는 없다는게 중개업소 측의 설명이다. 매수자가 소송을 제기하는 등 문제가 생기면 분양권이 아예 취소되기 때문에 매도자 측도 손해다. 하지만 출발비를 받으려고 늑장을 부리는 경우가 많다는 후문이다. 또 최근 분위기가 계약 시점보다는 프리미엄이 오른 경우가 대부분이다 보니 매수자도 100만~200만원 정도는 기분좋게 돈을 내놓고, 매도자도 출발비를 당연하게 여기게 됐다는 얘기다.

2017-06-14 08:27:50 안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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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신문 6월 13일자 한줄 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일자리는 국민들에게 생명이며, 삶 그 자체"라며 11조2000억원 규모의 일자리 추가경정편성 예산에 대한 야당의 협조를 촉구했다.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연차총회 참석으로 국제행사에 데뷔한다. ▲ 은행들의 전사적인 디지털금융화(化)로 비대면 거래가 활성화되면서 디지털 접근성이 떨어지는 고령층, 저소득층 등이 금융 서비스에서 소외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상위 10종목이 전체 시총의 37.08%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개성공단이 1년 넘게 폐쇄된 가운데 남·북 경제협력을 진척시키려면 중국, 러시아 등과 다자간 경협을 추진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12일 중소기업연구원은 주변국과의 경협을 진행하며 남북경협을 위한 법과 제도 기반을 만들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LG전자가 무선청소기 'LG 코드제로 아트(ART)' 3종을 출시하며 연 평균 20% 성장하는 글로벌 무선청소기 시장 공략에 나섰다. 신제품들은 이달부터 9월까지 순차 출시되며 올 하반기 대만, 러시아, 호주, 유럽 등에서도 선보일 예정이다. ▲정보통신(ICT) 업계에서 인공지능(AI) 바람이 불고 있다. SK텔레콤과 KT 등이 AI 스피커를 내놓으며 국내 AI 스피커 시장을 연데 이어 LG유플러스, 네이버, 카카오, 삼성전자, LG전자 등도 AI 시장 경쟁에 나섰다. ▲상반기 홈쇼핑업계에는 가성비를 내세운 이·미용, 패션템과 가정간편식 등의 매출도 대폭 늘었다. 장기화된 경기 불황, 1인가구 증가 등으로 인한 사회변화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배우 최강희가 최근 종영한 드라마 '추리의 여왕'을 통해 또 한번 믿고 보는 연기력을 입증했다. 데뷔 22년차에 접어든 그는 '변화를 받아들이는 배우'로 끊임없이 도전하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전인지(23)가 12일 LPGA 투어 매뉴라이프 클래식(총상금 170만 달러)에서 버디 4개와 보기 2개로 2언더파 70타를 쳐 최종적으로 2위에 올랐다.

2017-06-13 06:00:00 안상미 기자
6월 12일 부고

▲문상철(전 국민은행장, 은행감독원장)씨 별세, 문희성(서문기업 대표)·희옥·희영·희채·희일씨 부친상, 박신혁(재미 박사), 주식(재미 의사), 조하영(영유통 부회장)씨 장인상, 서상목(한국사회복지협의회장)씨 매형상=11일,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15호실, 발인 14일 오후 8시, 02-3410-6915 ▲이재순씨 별세, 이덕관(전 교사)·덕성(충남과학교육원 과학영재부장)·덕윤(라오스증권거래소 부이사장, 전 한국거래소 상무)·덕희(사업)씨 모친상, 임옥자·유미숙(천안 버들유치원 원감)·임영선(서울강동초 교사)씨 시모상=12일, 충남 논산 황산장례문화원 202호, 발인 14일 오전 9시30분, 041-733-4447 ▲김도석씨 별세, 김호일(삼성웰스토리 베트남법인 본부장)·호민(농소농협)·혜연·수정씨 부친상, 백승욱(LH 부장)·배한철(매일경제신문 영남본부장)씨 장인상=12일, 경북 김천의료원, 발인 14일, 054-429-8280 ▲배명숙 씨 별세, 허욱(엑스퍼트컨설팅 가치경영연구소 소장)·허인(유창 기술영업부 상무)씨 모친상=12일, 고려대 구로병원 장례식장 102호실, 발인 14일 오전 8시. 02-857-0444 ▲조성래씨 별세, 조현석(인천신용보증재단 이사장) 부친상=12일 오전 11시 50분, 안성 성요셉병원 장례식장 7호실, 발인 14일 오전 9시, 031-671-6500 ▲박달준씨 별세, 박승길(KEB하나은행 IB사업단장 및 하나금융투자 IB그룹장)씨 형제상=12일, 서울 신내동 서울의료원 장례식장 5호실, 발인 14일, 02-2276-7695

2017-06-12 16:35:11 안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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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은행 '메기효과' 이젠 해외송금 수수료로

인터넷전문은행의 '메기효과'가 이젠 해외송금 수수료로 옮겨갈 전망이다. 다음달 해외송금 수수료 90% 인하를 선언한 카카오뱅크가 영업을 시작할 예정인 가운데 외국환거래법 일부 개정으로 소액이긴 하지만 비금융사도 해외송금이 가능해진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현재 시중은행은 해외송금시 금액 구간별로 수수료를 물리고 있다. 은행 해외송금 수수료는 전신료를 포함한 국내은행 송금수수료에 해외 중개은행 중개수수료와 해외 현지은행 수수료까지 더해진다. 창구에서 보통 500달러 이하를 해외로 보내면 5000원, 1만~2만 달러 이상은 2만5000원의 수수료를 내야 한다. 여기에 전신료가 8000원 정도 붙는다. 따라서 고객이 내야 할 수수료는 소액을 보내도 최소 1만3000원, 많게는 3만원이 넘는다. 카카오뱅크는 지난 4월 초 본인가를 받는 자리에서 "해외송금 수수료를 기존 시중은행의 10분의 1 수준으로 낮추겠다"고 밝힌 바 있다. 따라서 카카오뱅크를 통해 해외로 송금한다면 1000~3000원 안팎이면 가능할 것으로 보여 시중은행과의 격차가 크게 벌어진다. 시중 은행들도 인터넷이나 자동화기기(ATM) 등을 통한 해외송금 수수료는 창구보다는 적다. 금액에 따라 3000~5000원의 수수료에 전신료 5000원이 붙는다. 창구 대비로는 낮지만 여전히 인터넷전문은행보다는 비싸다. 이미 케이뱅크가 예상밖 돌풍을 일으키며 시중은행들이 줄줄이 예금금리는 높이고 대출금리는 낮췄던 만큼 해외 송금 수수료도 변화가 있을 전망이다. 여기에 외국환거래법 개정으로 비금융사도 다음달 중순께부터 건당 3000달러 이하, 1인당 연간 2만달러 한도로 해외송금이 가능해진다. 시중 은행들도 행보를 빨리 하고 있다. 이벤트 형태로 송금수수료를 아예 면제해 주거나 자동 송금 서비스 등을 내놨다. IBK기업은행은 비대면채널인 인터넷뱅킹과 모바일 아이원(i-ONE)뱅크를 통해 유학이나 외국인근로자 급여 등으로 원화 계좌에서 환전해 해외 송금하는 경우 송금수수료를 100% 감면키로 했다. 부산은행은 외화송금 전용계좌에 이체만 하면 은행을 따로 방문하지 않아도 해외로 자동 송금되는 'BNK 원샷(ONE SHOT) 송금 서비스'를 시작했다. 인터넷·모바일 뱅킹이나 ATM 등을 통해 송금전용 계좌로 이체하면 미리 등록된 해외 계좌로 자동 송금되고, 문자메시지로 내역을 즉시 알려준다. 이와 함께 7월 말까지 송금수수료도 금액에 관계없이 5000원으로 일괄 낮추기로 했다. 한편 세계은행에 따르면 지난 2014년 기준 국내의 해외송금 규모 약 10조원(96억 달러)으로 추정되고 있다. 중국으로 송금되는 규모가 가장 크며, 그 밖에 미국·홍콩·일본 등으로 주로 송금이 이뤄지고 있다.

2017-06-12 16:07:27 안상미 기자
올해 늘어난 주담보는 대부분 정책모기지?…억울한 은행

올 들어 늘어난 가계대출의 주범으로 꼽힌 주택담보대출이 대부분 정책모기지인 것으로 파악됐다. 금융당국이 가계대출 조이기의 강도를 높이면서 이미 은행권의 주담대는 충분히 위축된 가운데 정책모기지를 활용해 내집 마련에 나서는 실수요자까지 피해를 입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해 1~4월 은행권이 판매한 적격대출은 5조1000억원, 보금자리론은 7조6000억원 규모로 집계됐다. 총 12조7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조7000억원이 늘었다. 적격대출과 보금자리론 등은 모두 정책모기지다. 보금자리론은 중산층 이하를 위한 금융상품이며, 적격대출은 소득 조건이 없어 보금자리론 등을 이용할 수 없는 실수요자들이 몰리는 상품이다. 특히 적격대출은 시중 은행이 판매를 대신 하긴 하지만 주택금융공사가 발행한 주택저당증권을 기준으로 금리를 낮게 제공하는 반면 장기 고정금리가 가능해 최근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올 들어 지난 4월까지 전체 주담대가 지난해보다 5조4000억원 감소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정책모기지를 제외한 은행권의 주담대 판매는 사실상 줄어들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결국 금융당국이 추가로 가계대출 조이기에 나선다면 정책모기지까지 위축될 수밖에 없다. 주금공은 올해 보금자리론과 적격대출 연간 한도를 40조원 안팎으로 설정했다. 이 한도만 다 쓰더라도 가계부채 증가율이 연 5% 이상이 된다. 지난해 한도가 조기에 소진되면서 2조원의 적격대출 한도를 추가로 편성했고, 올해도 수요가 몰리면서 3~4월에는 월중에 판매가 중단된 만큼 한도가 늘어날 여지도 충분하다. 동부증권 이병건 연구원은 "이미 은행들은 몸을 사리기 시작했고, 개별 은행마다 다소 차이는 있지만 올해 집행된 주담대는 실질적으로 모두 유동화조건부인 보금자리론과 적격대출인 것으로 추정된다"며 "결국 정부가 가계부채 증가율을 적정수준으로 낮추려 한다면 안심전환대출과 더불어 크게 확대된 적격대출, 보금자리론의 한도를 조정해야만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연구원은 "가계부채 구조개선과 서민금융지원이라는 명분이 발목을 잡는 상황에서 정책당국이 정책모기지를 줄일 가능성은 높지 않지만 은행의 주담대 증가세는 상당한 수준으로 위축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2017-06-11 13:51:19 안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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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투자자문사…순이익은 85% 줄고, 10곳 중 6곳은 적자

투자자문사가 지난해 10곳 중 6곳은 적자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순이익이 크게 감소한 가운데 계약고도 줄고, 사람도 빠져나갔다. 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16 회계연도(2016년 4월∼2017년 3월) 전업 투자자문사의 순이익은 169억원으로 전년 동기 85.0% 감소했다. 계약고가 줄고 수수료율도 낮아지면서 실적이 크게 악화됐다. 155개 전업 투자자문사 중 95개사는 적자를 냈다. 이와 함께 상위 10개사의 당기순이익이 358억원으로 업계 전체의 순이익을 크게 웃도는 등 이익편중 현상이 심화됐다. 수수료수익은 67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6.0% 감소했다. 계약고 감소와 자문사간 경쟁 심화 등으로 수수료율이 하락한 것이 가장 큰 이유다. 고유재산을 운용해 발생한 투자이익도 43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수익성도 나빠졌다. 전업 투자자문사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은 3.0%로 전년 동기 대비 14.1%포인트나 하락했다. 지난 3월 말 기준 전업 투자자문사의 총 계약고(일임·자문)는 15조8000억원으로 전년 3월 말 대비 35.5% 감소했다. 기존 22개 투자자문사가 전문사모집합투자업자로 전환하면서 계약고 감소폭이 커졌다. 총 임직원도 1168명으로 지난해 3월 말보다 280명 줄었다. 이 중 투자권유·운용 등 전문인력은 359명으로 전체 임직원의 31% 수준이다.

2017-06-09 11:25:41 안상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