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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상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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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상미 기자의 와이(Why) 와인]<178>달콤함에 취하는 크리스마스 와인

<178>크리스마스 와인 연말에, 크리스마스까지 다가왔다. 아무리 불황엔 라면에 소주라지만 몇 일 남지 않은 2022년 끝자락 만큼은 미식과 와인이 주인공이다. 올해 크리스마스 와인상의 시작은 분위기를 달달하게 만들어줄 핑크빛 샴페인 '베세라 드 벨퐁 로제 브뤼(Champagne Besserat de Bellefon Rose Brut)'다. 프랑스 샹파뉴 지역의 베세라 드 벨퐁(BB)은 그랑 크뤼와 프리미에 크뤼만을 생산하는 샴페인 하우스다. 베세라 드 벨퐁 로제 브뤼 역시 BB 특유의 섬세한 버블(기포)로 부드러움을 가득 담았으며, 프랑스어로 '라 주아 드 비브리(LA JOIE DE VIVRE·삶의 기쁨)'를 형상화하려고 했다. 딸기, 레드베리 같은 붉은 과일과 함께 꽃향이 전체적으로 퍼지고, 복숭아와 핑크 자몽을 입안 가득 느낄 수 있다. 갓 구운 빵에 버터를 발랐을때 올라오는 고소한 향은 과일의 산미와 어우러진다. 입안에서는 잘 숙성된 와인답게 미묘하게 밀고 당기는 복합미를 보여주며, 매우 조밀한 버블이 크림 같은 질감을 선사한다. 준비한 다양한 음식에 두루두루 어울릴 만능 와인을 찾는다면 '구스타브 로렌츠 리슬링 리저브(Gustave Lorentz Riesling Reserve)'다. 풍성한 과실의 향과 어우러진 산미는 입 안을 신선하게 해주고, 알자스 리슬링 특유의 미네랄 풍미는 입맛을 돋워준다. 음식과 잘 어울릴 점이 많다보니 회나 해산물 찜, 닭가슴살, 돼지고기나 갈비까지 그야말로 '육해공' 전천후다. 마시고 난 뒤에는 깔끔하면서 생생한 산미가 여운으로 남는다. 자 이제 본식이다. 크리스마스엔 케이크나 쿠키가 디저트가 아닌 메인이니 말이다. 일년 중 마음놓고 달콤함에 취해볼 수 있는 때다. 특히나 오랜 시간 숙성된 달콤함은 그 어떤 와인보다 더 기억에 남을만한 맛을 선사한다. '다우 레이트 바틀드 빈티지 포트(DOW Late Bottled Vintage Port)'는 깊은 루비빛으로 자두, 제비꽃, 향신료의 복합적인 향이 힘 있게 뿜어져 나온다. 빈티지 포트 와인은 2년 오크 숙성을 마치면 이후는 긴 시간 병속에서 숙성되지만 LBV라고 부르는 늦병입 빈티지 포트는 오크통에서 4~6년 정도 숙성돼 시장에 나왔을 때 추가 숙성이나 디캔팅 없이 즐길 수 있다. 블루 치즈나 쵸콜렛, 케익 등과 함께하면 일품이다. '돈나푸가타 벤 리에(Donnafugata Ben Rye)'는 지비보 품종의 포도를 햇빛과 바람 등으로 말려 만들었다. 이탈리아 최고의 스위트 와인 중 하나로 꼽힌다. 황금빛 색깔에 입 안에서는 말린 살구와 대추야자 등 이국적이면서 매력적인 풍미를 느낄 수 있다. 달콤함은 부담스럽지 않고, 여운은 길다. '비에티 모스카토 다스티(Vietti Moscato d'Asti)'는 이탈리아 피에몬테에서도 카스틸리오네 지역의 작은 포도밭에서 생산된다. 평균 수령 약 40년인 포도나무에서 수확한 후 최고의 포도만 골라 모스카토 다스티로 내놓는다. 복숭아, 장미꽃 등의 향이 풍부하고, 적절한 당도와 함께 약간의 탄산이 잘 어우러진다./안상미기자 smahn1@metroseoul.co.kr, 자료도움=나라셀라

2022-12-22 08:59:13 안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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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 뉴스&리포트]中 지방마다 투자유치 해외行…"무너진 공급망 살린다"

중국 전역의 지방 정부들이 수출 계약과 투자 유치를 위해 대표단을 대거 해외로 파견하고 있다. 중국의 방역 정책이 '제로 코로나'에서 '위드 코로나'로 확실히 방향을 틀면서 3년간 타격을 입은 공급망을 살리고, 신뢰를 되찾기 위해서다. 21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정부 관료들은 저장성과 장쑤성, 광둥성, 쓰촨성, 산둥성 등 주요 수출 중심지의 수출업자나 제조업자들과 합께 유럽, 중동, 여타 아시아 등을 방문해 무역 박람회에 참석하고 새로운 관계 구축에 나섰다. 이들 대부분 중국을 벗어나 하늘길에 오른 것은 지난 2019년 말 코로나19가 확산된 이후 처음이다. 컴퓨터 및 휴대폰 관련 수출업체인 첸완은 다른 기업가들과 함께 저장성 닝보 정부의 그룹으로 해외 일정을 떠났다. 두바이가 첫 방문지로 고객 미팅과 함께 중동 지역 커머셜 이벤트에 참석했으며,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로 이동했다. 자싱 출신의 섬유 제조업자인 션웨이 역시 관료들과 함께 일본 도쿄에서 열린 아시아 패션 박람회에 참석한 후 지방 정부가 마련한 전세기를 타고 귀국했다. 중국 기업들의 해외 진출을 돕고 있는 한 컨설턴트는 "중국에 투자하려는 이들은 물론 전국의 수출업체들에 긍정적인 신호"라며 "내년 초에는 이런 경제 재개 활동이 더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다만 지난 3년간 잃은 신뢰를 회복하려면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글로벌 기업들은 중국 이외의 지역으로 공급망을 다양화하기 시작했고, 저가형 섬유 산업은 이미 다른 동남아시아 지역으로 거점을 옮겼다. 글로벌 경기침체까지 겹치면서 수요는 줄고 있다. 첸은 "해외 고객들은 공급망의 안정성, 즉 제품이 제때 인도될 수 있는지에 대해 가장 우려하고 있다"며 "중국에서 제조 불확실성이 계속 높아지면서 점점 더 동남아시아에서 대안을 찾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해외 입출국에 대한 방역 규제도 여전하다. 해외 입국자들은 코로나19 검사 후 5일간 시설 격리 및 3일간 자가격리를 거쳐야 한다. 자국민의 출국 역시 비즈니스나 유학 목적 등으로 제한하고 있으며, 국제선 운항도 정상화되지 않았다. 글로벌 인플레이션과 고강도 방역에 수출은 부진한 상황이다. 지난달 중국의 수출은 전년 대비 8.7%나 급감했다. 전월 증감률(-0.3%)은 물론 시장 예상치(-3.5%)를 크게 밑돌았다. 감소율만 놓고 보면 코로나19 초기인 2020년 2월 이후 최대폭이다.

2022-12-21 14:48:25 안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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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 뉴스&리포트]中 침체에도 '나홀로 돈풀기' 부담…사실상 기준금리 동결

중국이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극심한 경기 침체에도 사실상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대출우대금리(LPR)를 동결했다. 경기부양을 위해 가능한 모든 정책을 동원하겠다고 공언했지만 '나홀로 돈풀기'는 역시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20일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12월 1년, 5년 만기 LPR을 각각 3.65%, 4.30%로 고시했다. 넉 달째 동결이다. 인민은행은 매달 20일 전후에 18개 시중은행이 보고한 금리를 취합해 LPR을 고시한다. 동향을 취합한다고 하지만 인민은행이 정책 지도 등을 통해 금리 형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사실상 기준금리 역할을 한다. 보통 LPR 1년물은 기업 대출, 5년물은 주택담보대출 금리의 기준이 된다. 당초 시장에서는 이번에 5년물 LPR가 인하될 것으로 예상했다. 부동산 경기를 부양하는 차원에서다. 공산당 지도부는 지난주 열린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서 부동산 등 경기를 부양하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설파했다. 중국 국내총생산(GDP)에서 부동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30%에 이른다. 류궈창 인민은행 부총재 역시 '2022~2023 중국 경제 연차포럼'에서 "부동산이 주민 생활과 재산, 거시경제 순환, 산업사슬 안정, 정부 재정, 금융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다른 산업과 비교할 수 없다"고 언급한 바 있다. 통화완화 정책에 제동을 건 것은 미국의 금리인상 행보다. 현재 미국 기준 금리는 연 4.25~4.50%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는 내년 기준금리 전망치 중간값을 5.1%로 예상하면서 추가 인상을 예고했다. 중국과 금리차가 역전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인민은행이 통화완화를 밀고 나가기 힘들게 됐다. 다만 내년초 금리 인하 가능성은 여전히 열려 있다.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중국의 부동산개발 투자금액은 전년 대비 9.8% 감소했다. 금리인하에도 가계 주택담보대출은 크게 늘지 않는 등 부동산 수요도 여전히 부진하다. 5년물 LPR은 올 들어 1, 5, 8월 세 차례에 걸쳐 총 0.35%포인트 인하됐다. 당국은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서 통화정책을 '정확하고 강력하게' 실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앞서 인민은행은 이달 초 지급준비율을 인하해 유동성을 공급했으며, 7500억위안 규모의 특별 국채도 발행했다. 중국 신용평가기관인 둥팡진청 왕칭 수석애널리스트는 "부동산 경기 부양을 위해 주택 구매조건 완화와 주택 구매 선지급 비율 하향 조정, 주택대출금리 인하 등을 추진할 수 있다"며 "5년 만기 LPR 인하가 관건으로 내년 1월에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2022-12-20 17:23:38 안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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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 뉴스&리포트]中, 내년 2분기부턴 경제 정상화?

중국 경제가 빠르면 내년 2분기부터 정상화될 것이란 전망이다. '위드코로나'에 따른 코로나19 확산이 내년 1분기에 정점을 찍고 소비 등이 빠르게 살아날 것이란 이유에서다. 중국 정부 역시 내년 경제회복을 위해 모든 정책 수단을 동원하겠다고 선언했으며, 글로벌 기관들은 중국의 내년 경제성장률을 상향조정하기 시작했다. 19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지난주 베이징에서 열린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서 고위 관료들은 내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목표로 약 5%를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공산당 고위 관료는 "방역 정책 완화가 중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J 곡선'이 될 것"이라며 "단기적으로는 혼란스럽겠지만 내년 전체로 보면 긍정적인 효과가 클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내년 상반기, 특히 2분기에는 경제활동 재개와 일상 회복이 가속화될 것"이라며 "잠재성장률 등 중국의 경제 펀더멘털은 방역 완화에 재정 및 통화 정책이 가세에 경제를 끌어올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도부는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서 경제 정책 목표로 가장 먼저 내수 확대를 내세우고, 소비 조건 개선과 신에너지 자동차 소비 지원, 지역 간 인프라 투자 연계 등을 강조했다. 중국에서 소비는 GDP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크다. 규제 일변도였던 정책 방향도 바뀌었다. 발표문을 보면 "디지털 경제를 적극 개발하고 플랫폼 기업이 발전을 주도하는 동시에 일자리를 창출하며 국제 경쟁에서 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언급됐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 지도부가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서 빅테크에 경제 성장 주도, 일자리 창출, 국제 경쟁 참여에서 주도적 역할을 요구했다"며 "이는 2년간 집중적인 규제가 끝났음을 알리는 가장 강력한 신호"라고 분석했다. 글로벌 기관들은 중국의 위드코로나 선언에 서둘러 경제성장률을 조정하기 시작했다. 올해 성장률은 기존보다 하향하고, 내년 성장률은 상향하는 방향이다. UBS와 ANZ는 감염 확산을 이유로 올해 중국의 연간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각각 3.1%, 3%에서 2.7%로 내려잡았다. 실제 방역 정책을 완화하기 이전인 11월보다 경제지표가 대부분 악화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UBS는 "사람들이 외부 활동을 매우 조심하고 있으며, 자발적으로 외출과 모임을 줄일 것"이라며 "대유행이 지나가면서 2023년 초부터 경제활동이 점차 회복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반면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5% 안팎으로 대폭 높아졌다. ANZ는 내년 중국의 경제성장률로 5.4%를 제시했으며, UBS와 골드만삭스는 각각 4.9%, 4.8%로 상향 조정했다.

2022-12-19 13:22:33 안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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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담은 고백와인…빌라엠 '윈터 원더랜드' 패키지

아영FBC는 대표와인 빌라엠(Villa M)의 '윈터 원더랜드' 패키지를 연말시즌 한정 출시한다고 19일 밝혔다. 윈터 원더랜드 패키지는 25주년을 맞은 빌라엠의 이름을 컨셉으로 디자인했다. '빌라(Villa)'는 이탈리아어로 마을을, '엠(M)'은 모스카토(Moscato) 품종을 뜻하는 것을 활용해 '영원히 달콤한, 빌라엠 마을의 겨울 이야기'라는 주제로 따뜻하고 감성적인 일러스트를 담았다. 스페셜 패키지는 빌라엠과 빌라엠 로쏘(Rosso) 패키지 총 2개로 구성되어 있다. 각각의 패키지에는 빌라엠로고가 새겨진 전용잔이 포함됐다. 빌라엠은 '고백와인'으로 불리며 국내 이탈리아 와인 중 판매량이 가장 높은 스파클링(약발포성) 와인이다. 특히 붉은 장미 빛깔의 빌라엠 로쏘는 달콤하고 향긋한 과일향이 특징이며, 브라케토 품종 100%로 만들었다. 두 제품 모두 알코올 도수가 5%로 낮아 연인끼리 가볍게 즐길 수 있다. 아영FBC 담당자는 "윈터 원더랜드 패키지는 따뜻하고 감성적인 영리 작가의 일러스트를 더해 달콤한 빌라엠의 겨울 마을을 상상한 이미지를 담았다"며 "MZ세대 아티스트와 협업으로 빌라엠만의 로맨틱 감성을 담아 지속적인 시즌 패키지로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빌라엠 윈터 원더랜드 패키지의 가격은 2만원대다. 주요 백화점과 마트, 와인나라 직영매장(양평점, 코엑스점, 압구정점, 청담점, 경희궁점, 일산점), 와인나라 온라인몰, 일반 와인샵에서 판매한다. /안상미기자 smahn1@metroseoul.co.kr

2022-12-19 11:09:35 안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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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위드코로나에 100만명 사망설…"화장장은 이미 포화상태"

중국의 급격한 '위드코로나'에 혼란이 커지고 있다. 이미 베이징 인근의 화장장이 24시간 운영을 해도 모자를 정도로 포화상태인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중국 전역에서 코로나19 사망자가 100만명에 달할 것이라는 예측도 나왔다. 18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가브리엘렁 전 의대학장이 이끄는 홍콩대 연구진은 보고서를 통해 "중국이 4차 백신 접종이나 항바이러스제 보급, 사회적 거리두기 등의 조치를 보장하지 않고 완전한 위드코로나를 시행할 경우 전역에서 동시에 감염이 확산될 것"이라며 "사망자가 100만 명당 684명에 달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 비율을 2020년 기준 중국 인구 14억1000만명에 대입하면 사망자는 무려 96만5000명으로 추산된다. 현재까지 중국 정부가 발표한 공식적인 코로나19 관련 사망자 수는 5253명이다. 베이징 당국은 이달 들어 코로나19 관련 사망자가 없다고 발표하고 있지만 화장장 등 현지 분위기는 전혀 다르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베이징에서 코로나19 확진자용 화장장에 시신이 몰리고 있다. 이전에 하루 사망자가 30∼40명 정도였으나 방역 정책이 완화된 이후 200명 정도로 늘었다고 전했다. 연구진은 "최근 조정된 방역 조치를 유지한 채 내년 1월까지 사회를 완전히 개방한다면 모든 지방의 의료시스템이 급증한 감염자들을 감당할 수 없게 될 것"이라며 "압도된 의료 시스템과 높은 사망률을 피하기 위한 전략이 긴급히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백신 접종과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적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등 다각적인 접근 방식을 채택하면 안전하게 '제로 코로나'를 끝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은 이달 7일 코로나19 방역 조치를 대폭 완화했다. 감염자라도 무증상이거나 경미한 경우 시설이 아닌 집에서 격리할 수 있다. 또 더 이상 공공시설을 이용하거나 여행을 할 때 유전자증폭(PCR) 검사 결과를 제시할 필요가 없어졌다. 백신 접종은 60세 이상의 고령층부터 4차 백신을 시작했으며, 먹는 코로나19 치료제인 팍스로비드는 소매판매를 승인했다. 홍콩대 연구진에 따르면 4차 접종률이 85%에, 항바이러스율이 60%라면 누적 사망률은 26~35%로 감소한다. 100만 명당 448~503명꼴이다. 적당한 수준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보장하면 전파 가능성을 47~69%까지 줄일 수 있다.

2022-12-18 14:24:07 안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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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상미 기자의 와이(Why) 와인]<177>불황에도 '와인 불패'? …시험대 오른 와인

전 세계적으로 불황이 예고되면서 와인도 시험대에 올랐다. 코로나 불황에도 꿈쩍하지 않았던 와인이다. 아니, 재테크 측면에서 보면 주식이나 원자재, 슈퍼카나 명품보다 가격이 더 들썩였다. 팬데믹에 음식점과 술집은 문을 닫았고, 시중 유동성이 풀리며 사치품 가운데서도 집에서 쉽게 즐길 수 있는 고급 와인을 너도나도 찾았다. 팬데믹 호황이라 부를 만큼 오히려 전성기였다. 특히 작년은 와인 거래량과 거래액 모두 사상 최고를 기록하는 등 '기록적인' 한 해였다. 그랬던 와인이 꺾이기 시작했다. 와인 역시 경제 불황의 여파를 피해가지 못한 셈이다. 런던 국제 와인거래소(Liv-ex·리벡스)에 따르면 전 세계 최고의 와인 100종의 가격 변동을 추적하는 리벡스 파인와인 100이 지난 7월 하락세로 돌아섰다. 1년 6개월 만이다. 10월부터는 월간 하락세가 이어지더니 이달 역시 가격이 오른 와인보다 내린 와인이 더 많다. 전체 와인의 가격 상승세를 부추겼던 샴페인과 부르고뉴 와인까지 모두 가격이 내리기 시작했고, 이마저도 잘 팔리지 않는 상황이다. 품질만 좋다면 아무리 돈을 써도 상관없던 시대는 지나갔단 얘기다. 리벡스는 저스틴 깁스 부회장은 "어떤 상품도 가격이 영원히 오르기만 할 순 없다"며 "2015년부터 상승세였던 고급 와인의 가격이 하락하는 지표가 늘고 있지만 와인시장은 단기적인 시각으로 보기엔 무리가 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인플레이션과 경기 불확실성 속에서도 내년 전망을 밝게 봤다. '2022 제라르 바셋 글로벌 파인 와인 리포트'에 따르면 내년 전 세계 와인 시장에 대해 '긍정적'이라고 답한 비중은 90%에 달했고, 이 가운데 30%가 '매우 긍정적'으로 봤다. '부정적'인 의견을 피력한 이들은 10%에 불과했다. 기존에 고액자산가들이 주로 고급 와인의 소비층이었다면 팬데믹을 거치면서 젊은 밀레니얼 세대와 여성 소비자들이 전례 없는 속도로 좋은 와인을 마시기 시작했다. 와인을 배우는 이들이 늘어났고, 투자수요도 가세했다. 이번 리포트 설문에는 56명의 마스터 오브 와인(MW)을 포함해 800명이 넘는 전 세계 와인 전문가가 참여했다. 와인 시장 전망이 좋다면 이제 관건은 어떤 와인의 가격이 더 오를지다. 이왕이면 더 오를 와인을 쟁여둬야 하니 말이다. 전문가들은 내년 가격이 상승할 와인으로 역시 와인 종주국 프랑스(43%)를 꼽았다. 이탈리아(26%)와 미국(9%)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지역별로는 고급 와인 산지인 프랑스 샹파뉴(18%)와 프랑스 부르고뉴(16%), 이탈리아 피에몬테(16%), 이탈리아 토스카나(9%), 미국 캘리포니아(9%)가 상위에 올랐다. 보르도는 순위에서 밀렸다. 반대로 가격이 하락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지역 역시 프랑스(44%)가 꼽혔다. 수요가 많긴 하지만 오를대로 오른 가격이 부담스러운 탓이다. 하락 예상 지역 2위는 호주(22%) 였다.

2022-12-15 13:40:23 안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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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 뉴스&리포트]中 '위드코로나' 대혼란…동난 감기약·환자폭증 vs 여행예약 급증

"양성 확진되더라도 봉쇄나 격리는 없습니다. 음성전환 전까지는 최대한 외출을 삼가해주세요." 베이징에서 한 코로나19 감염자가 거주위원회에 문의했더니 돌아온 답변이다. 지난 7일 중국 국무원이 발표한 방침에 따르면 감염자는 자택 격리 7일차, 밀접 접촉자는 5일차에 음성 결과를 확인한 후 격리가 풀리지만 이미 유명무실한 상황이다. 외부 검사소든 자가진단키트든 양성 확인을 하기도 어려울 뿐더러 폭증한 감염자에 관리 감독은 손을 떠났다. 당국이 코로나19가 독감 정도에 불과하다며 진화에 나섰지만 정작 감기약은 구할 수가 없고, 병원은 발열환자들의 줄이 길게 늘어섰다. ◆중국 전역 감염자 2249명?…깜깜이 통계에 진단키트도 동나 중국 당국은 이날부터 무증상 감염자의 수치를 발표하지 않기로 했다. 지금까지는 확진자와 무증상감염자를 구분해 통계를 내왔다. 위건위는 "다수의 무증상 감염자들이 검사를 받지 않고 있어 실제 숫자를 정확히 파악할 수 없다"며 "무증상 감염자의 수치를 공표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14일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에 따르면 전일 신규 감염자는 2249명에 불과하다. 무증상자를 제외한다고 해도 방역 완화 직전에 신규 감염자가 3만명에 달했던 것을 감안하면 오히려 큰 폭으로 줄었다. 감염자들이 속출하고 있지만 깜깜이 통계에 정확한 현황파악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보건당국에 따르면 지난 주말에만 베이징에서 열병 진료소를 찾은 환자가 2만명이 넘었으며, 구급차 호출은 평소 수준의 6배 이상으로 급증했다. 시민들 스스로도 감염 여부를 확인하기도 어렵다. 외부 검사소에서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해도 검사결과가 안 나오거나 일괄 '음성'으로 제시되는 경우가 많다. 자가진단키트는 이미 동이 났다. 구할 수 있어도 기존 3~4원 하던 키트가 8~10원까지 값이 뛰었다. 외부에서는 감염자 수가 내년 1분기까지 급증할 것으로 전망했지만 중국 내부에서는 예상보다 빠른 확산으로 한 달 이내에 정점에 도달할 것으로도 보고 있다. ◆경기회복 기대감 '솔솔'…여행예약 급증 빠른 확산만큼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감염자 수가 정점을 찍고 나면 일상으로의 회복도 더 빠를 것이란 이유에서다. 이미 여행이나 항공 예약 등은 크게 늘었다. 항공데이터 제공업체인 베리플라이트(VariFlight)에 따르면 중국 국내선 운항편수는 방역 완화 이후 연일 증가세를 기록했으며, 지난주 금요일에는 5800편을 돌파했다. 중국의 이동성 지수 역시 전주 대비 11.9% 증가했다. 베이징시는 그간 금지했던 단체 여행을 다시 허가했다. 베이징 문화관광국은 여행사와 온라인 여행 플랫폼에 베이징을 오가는 단체 관광 프로그램이나 호텔 예약 등의 서비스를 재개하라고 통지했다. 선전과 광저우, 하이난 등의 지방 정부는 소비 진작을 위해 쇼핑 바우처를 내놓는 등 정책적 지원을 시작했다. 중국과 체제가 비슷한 베트남의 사례를 보면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을 결정한 시점에서 약 한 달 만에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과 소매판매가 반등했다. 제조업과 산업생산은 빠르게 회복하며 1개 분기만에, 외식이나 여행, 숙박 등 서비스업은 2개 분기만에 정상화됐다.

2022-12-14 15:52:48 안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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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상미 기자의 와이(Why) 와인]<176>한국이 美 나파밸리 큰 손?…신세계 이어 한화도 와이너리 인수

<176>美 나파밸리 세븐 스톤즈 "인수자는 미국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가진 다국적 기업이다. 세븐 스톤즈는 이 기업이 와인 사업을 위해 새로 설립한 법인에 소속될 것이다." 미국 나파밸리 세븐 스톤즈 와이너리의 매각을 담당했던 부동산 업체 컴패스가 구매자에 대해 밝힌 내용의 전부다. 그러나 현지 언론은 구매자 'HSIH NHH INV LLC'에 대해 캐묻기 시작했고, 법인 등록인이 소피아 진(Sophia Jin)으로 한화그룹의 일원이란게 연결 고리가 되면서 퍼즐이 맞춰졌다. 인수 주체는 바로 한화솔루션. 올해 초 신세계 그룹이 쉐이퍼 빈야드를 사들인데 이어 한국 기업이 해외 와이너리를 인수한게 벌써 두번째다. 그것도 미국의 와인 심장이라고 할 나파밸리에서만이다. 먼저 세븐 스톤즈 와이너리가 어떤 곳인지를 좀 보자. 와인 애호가라도 해도 다소 생소한 이름이다. 그도 그럴것이 딱 한 종류의 와인만 내놓는데다 생산량도 많지 않다. 원래 설립자 로널드 위닉은 미국 국방부나 인도주의적 구호를 위해 전투식량으로도 불리는 MRE(meals ready to eat)를 생산했다. 1970년대 후반에 포도밭을 개발해 헤스 컬렉션에 팔았던 경험을 살려 1990년대 중반에 매도우드 리조트 근방의 땅을 사들인게 세븐 스톤즈의 시작이 됐다. 와이너리는 매도우드 리조트 바로 위 언덕에 자리잡고 있다. 세븐 스톤즈란 이름도 여기에 있는 거대한 화강암 조각에서 유래했다. 포도밭은 화산토에 배수가 잘되어 고급 와인을 만들기에 좋은 테루아로 주로 카버네 소비뇽을 심었다. 세븐 스톤즈의 와인은 딱 한 종류다. 그것도 생산량이 적을 때는 250케이스, 많아봐야 500케이스(1케이스는 12병)만 생산하다. 한 병당 가격은 210달러. 생산량이 적다보니 마음대로 살 수 있는 것도 아니다. 희망 구매자 목록에 이름을 올리고, 차례가 와도 최소 3병 이상 사야 한다. 해마다 비율은 미세하게 달라지지만 카버네 소비뇽 90% 안팎에 나머지는 카버네 프랑으로 채운다. 첫 작품인 2005년 빈티지부터 평가가 좋다. 2008년 열린 캘리포니아 와인 익스피리언스 행사에서 단번에 '떠오르는 샛별'로 낙점됐다. 세계적인 와인 평론가인 로버트 파커로부터 99점+를 받았고, 와인 스펙테이터도 92점이라는 후한 점수를 줬다. 잘 익은 나파밸리의 카버네 소비뇽을 그대로 느낄 수 있으며, 탄탄한 구조감으로 시음적기가 무려 2040년까지다. 한화솔루션이 세븐 스톤즈를 사들인 가격은 3400만 달러, 우리돈으로 약 445억원이다. 총 18만2000여㎡ 부지에 유기농 포도밭 1만2000㎡, 와이너리 1393㎡, 레지던스 613㎡ 등이 포함됐다. 사측은 이번 와이너리 인수에 대해 "한화솔루션 인사이트 부문에서 리조트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한화솔루션 인사이트 부문은 에너지솔루션 사업부, 프리미엄 라이프스타일 사업부, 도시개발 사업부가 모여 출범한 사업 부문이다. 한화솔루션은 한화갤러리아도 자회사로 두고 있다. /안상미기자 smahn1@metroseoul.co.kr

2022-12-08 14:17:43 안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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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 뉴스&리포트]中 중앙경제공작회의에 쏠린 눈…경기부양에 무게 실리나

내년 중국 경제의 향방을 결정할 중앙경제공작회의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새 지도부가 출범한 후 처음 열리는 주요 회의인 데다 '제로 코로나' 방역 정책에서 한 발 물러선 만큼 리오프닝(경제 활동 재개) 논의가 본격화될 것이란 기대감이다. 6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앙경제공작회의는 이달 중순에 열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앞서 중국 최고 의사결정 기구인 중앙정치국 회의가 소집돼 논의할 정책들을 미리 점검한다. 결정된 정책들은 내년 3월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에서 최종 공개된다. 관건은 새 지도부가 내놓을 내년 경제성장률 목표치와 함께 리오프닝에 대한 구체적인 청사진이다. 새 지도부는 출범과 함께 지난 20년 동안 보지 못한 경제적 도전에 직면한 상황이다. 경기는 침체됐고, 실업률은 사상 최고치다. 내수와 수출 모두 부진의 늪에 빠져 기댈 곳도 없다. 국무원 발전연구센터 부소장을 지낸 류스진 인민은행 고문은 지난 주말 열린 중국거시경제포럼에서 "2022~2023년 평균 경제성장률이 5% 안팎이 되도록 내년 성장률 목표치를 5% 이상으로 세워야 한다"며 "성장 둔화는 기업활동을 위축시키고 장기적으로 중국이 현대화 사회로 가는데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의 경제성장률은 지난 3분기까지 누적으로 3% 성장에 그쳤으며, 올해 연간 성장률 예상치는 3.2% 안팎이다. 팬데믹이 전 세계를 흔들었던 2020~2021년의 연간 평균치 5.1%보다 한참 낮다. 중국 경제가 제로 코로나 정책에 발목이 잡히면서 유동성이 풀려도 기업과 개인 모두 최악의 상황에 대비에 돈을 쌓아놓기만 하며, 외국인 투자자들은 공급망 악화에 공장 이전 등 출구전략을 고민 중이다. 중국 정치협상회의 경제위원회 양웨이민 부주임은 "지난 3년간 중국의 경제 성장이 잠재성장률에도 미치지 못했다"며 "경제성장을 합리적 범위로 되돌리는 것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글로벌 신용평가사인 S&P 루이스 쿠이스 아시아태평양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정책입안자들이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서 논의해야 할 가장 시급하고 중요한 것은 체계적인 방역정책 입장을 내놓는 것"이라며 "리오프닝이 시작되더라도 백신접종 등의 문제가 남아 있을 것이며 시장 신뢰, 가계 소비 및 민간 투자가 완전히 재개되려면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S&P는 올해 중국의 경제성장률을 3.3%, 2023년은 4.8%로 전망했다.

2022-12-06 14:49:50 안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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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 뉴스&리포트]中 더 암울한 민간경기…봉쇄 충격에 서비스업 최악

중국 경제가 침체의 늪에 빠졌다. '제로 코로나'로 봉쇄가 반복되면서 제조업과 서비스업을 가리지 않고 민간 경기가 최악을 기록했다. 5일 차이신에 따르면 지난달 차이신·S&P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6.7로 전월 48.4에서 하락한 것은 물론 시장 전망치 48에도 못 미쳤다. PMI는 구매, 생산 관리자 등이 예상하는 경기 예측 지수다. 50을 넘기면 경기 확장, 미만이면 위축을 뜻한다. 국가통계국의 공식 PMI가 대형 국유기업들 중심이라면 차이신 PMI는 수출기업과 중소기업을 포괄해 민간 경기를 가늠해 볼 수 있다. 서비스업 PMI는 석 달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면서 6개월 만에 최저치로 내려갔다. 지난달에는 중국 전역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가팔라지면서 일일 감염자수가 최대치를 경신했다. 차이신인사이트그룹 왕저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10월 이후 중국 전역에서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경제에 큰 타격이 됐다"며 "앞으로 코로나 방역 통제와 경제 성장 간의 균형을 맞추는 것이 관건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현재 중국은 고용 촉진과 내수 안정을 위한 정책이 시급하다"며 "당국은 내수를 진작하고 빈곤층의 소득을 늘리기 위해 재정 및 통화 정책을 더 확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조사에 참여한 회사들은 지난 6개월 동안 생산량과 신규 일자리가 가장 크게 감소했다고 답했다. 향후 12개월 전망에 대한 확신이 8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지면서 직원 감축은 계속됐다. 실업률의 경우 2005년 11월 관련 통계가 작성된 이후 상승폭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나 앞으로 고용시장이 더 악화될 것을 예고했다. 앞서 발표된 차이신 중국 제조업 PMI 역시 11월 49.4로 넉 달 연속 임계점인 50 밑으로 떨어졌다. 공장 생산과 고용, 신규 수출 주문 등 하위 지표가 모두 10월보다 더 빠른 속도로 악화됐다. 설문조사에 응한 공장주들은 도시별 봉쇄로 배송 시간이 지연됐다고 지적했다. 왕 이코노미스트는 "전 세계적으로 수요가 부진한데다 방역 정책으로 물류 상황도 악화됐다"며 "제조업체들의 경영부담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시장에서는 중국이 지급준비율 인하와 부동산 지원 등 경기 부양책을 내놓고 있지만 4분기 경제성장률이 3분기보다 하락할 것으로 보고 있다. 캐피탈 이코노믹스 쉐나위 이코노미스트는 "제로 코로나 방역 정책이 일부 완화되더라도 대내적으로는 부동산 침체와 대외적으로는 글로벌 수요부진으로 앞으로도 경기가 빠르게 회복되기는 힘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2-12-05 16:11:30 안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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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 뉴스&리포트]중국식 '위드 코로나' 신호탄…리오프닝 속도가 관건

중국식 '위드 코로나'가 사실상 시작됐다. 대규모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통한 선제적인 감염자 선별과 엄격한 봉쇄 등 '제로 코로나' 방역을 가능케 했던 대표 조치들이 대거 완화됐다. 중국 당국이 코로나19에 대해 증상이 독감 수준에 불과하다고 선전하는 등 방역 정책의 전환은 확실해졌지만 관건은 속도다. 중국의 백신접종률 등을 감안하면 본격적인 리오프닝(경제 활동 재개)은 예상보다 많은 시간이 걸릴 수 있다. 4일 중국 당국에 따르면 수도인 베이징은 이달 1일부로 PCR 검사 완화 정책을 시행했다. 지역 필수 인프라인 의료시설의 경우 PCR 검사 음성 확인이 없어도 진료를 받을 수 있으며, 5일부터는 버스나 지하철 등 대중교통도 PCR 검사 없이 이용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온라인 수업 중인 학생이나 사회활동이 없는 노인·영아들은 PCR 검사를 받을 필요가 없다고 공지했다. 기존에는 24~72시간 이내의 PCR 검사 음성 결과가 있어야만 공공장소나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었고, 심지어 거주지에 귀가시에도 음성 결과가 없으면 제재를 받을 정도였다. 분위기가 반전된 것은 고강도 방역에 반대하는 '백지 시위'가 빠르게 확산되면서다. 국무원은 지난달 29일 방역 조치를 지속적으로 조정해 시민 생계에 미치는 부작용을 최소화할 것이라고 입장 표명에 나섰다. 봉쇄 지역의 신속한 해제 등을 포함해 과도한 방역은 금지하고, 고령자의 백신접종을 늘리는 것을 골자로 한다. 차이신에 따르면 이미 고령층에 대한 백신 접종 목표가 각 부처에 하달됐다. 내년 1월 말 전까지 ▲80세 이상 고령층 코로나 백신 1차 접종률 90% ▲조건에 부합하는 인원의접종 완료 및 부스터샷 접종률 90% ▲60~79세 고령층 중 조건에 부합하는 인원의 접종 완료 및 부스텨샷 접종룔 95% 달성 등이다. 현재 중국의 60세 이상 노인의 백신 2차 접종률은 86.4%, 고위험군인 80세 이상 2차 접종률은 65.8%에 불과하다. 리오프닝을 위한 명분도 쌓는 중이다. 중국의 방역 사령탑인 쑨춘란 국무원 부총리는 최근 방역 회의에서 대표 정책이었던 '역동적인 제로 코로나'를 언급하는 대신 "코로나19의 최신 변이인 오미크론은 치명적이지 않다"고 강조했다. 정책 전환의 효과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방역 정책 완화는 감염자 급증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지만 중국의 백신접종률은 여전히 낮고, 의료 인프라는 부족하다. 노무라의 루팅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중국식 위드 코로나의 길은 속도는 느리고 비용은 많이 들 수 있다"며 "필연적으로 감염 사례가 수백만건으로 급증할 것이며 내수 반등에 따른 실질적인 경제 회복은 감염자가 감소세로 돌아서면서부터 가능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현장에서도 여전히 혼란스러운 분위기다. 회사 등 많은 공공장소는 여전히 48시간 이내 PCR 검사를 요구하고 있으며, 감염자 발생이 많은 지역의 경우 24시간내 코로나 음성 결과를 요구하는 곳도 있다. 반면 완화 정책을 이유로 PCR 검사소를 대거 폐지하면서 음성 결과가 필요한 시민들이 검사를 위해 2~3시간씩 줄을 서야만 했다.

2022-12-04 15:31:19 안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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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상미 기자의 와이(Why) 와인]<175>'슈퍼 파워' 부르고뉴 전성시대

<175>2022 리벡스 파워 100 와인하면 뭐니뭐니 해도 보르도였다. 레스토랑에 와인 리스트가 마련되기 시작하던 20년 전은 물론 10년전, 아니 팬데믹 속에서 와인과 사랑에 빠진 이들도 내 와인잔 안에는 칠레 와인이 있을지라도 마음만은 프랑스 보르도였다. 와인 행사라도 하면 보르도부터 찾아챙겼고, 연말 인센티브로 챙길 스스로를 위한 선물은 소위 '5대 샤또'로 불리는 보르도 1등급 그랑 크뤼 와인의 시음회였다. 그런데 시대가 바뀌었다. 와인잔을 처음 들기 시작하는 세대는 와인하면 부르고뉴를 떠올리게 됐다. 묵직했던 보르도 레드와인의 자리는 여리여리하고 우아한 부르고뉴가 차지했고, 찾는 이들이 많아지자 가격은 천정부지로 뛰었다. 취향에 맞든, 아니면 향후 가격 상승을 노린 재테크든 이제 와인의 대명사는 부르고뉴다. 런던 국제 와인거래소(Liv-ex·리벡스)가 와인전문잡지 드링크비즈니스와 함께 발표한 '2022 리벡스 파워 100' 리스트의 상위 목록은 부르고뉴와 상파뉴가 모두 휩쓸었다. 톱10 안에 보르도 와인은 단 하나도 없었다. 리벡스 파워 100은 매년 와인 시장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올린 브랜드의 순위다. 가격 상승률은 물론 거래량과 함께 와이너리별로 거래되는 와인의 종류나 빈티지의 다양성까지 모두 합산한 결과다. 올해의 주인공은 단연 부르고뉴다. 1위는 물론 지역별로도 톱 10, 톱100 모두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생산량이 많지 않기로 유명한 부르고뉴임에도 거래량이 늘고, 가격은 크게 뛴게 이유다. 2018~2019년 사이에 가격이 큰 폭으로 뛰었던 부르고뉴 와인은 팬데믹 기간 동안 다시 한 번 급등했다. 2018년에는 거래된 부르고뉴 와인이 829개에 불과했다면 2022년에는 1859개로 크게 늘었다. 르로이(Leroy)는 3년 연속 1위를 기록했고 ▲2위 아르노 라쇼(Arnoux-Lachaux) ▲3위 르플레브(Leflaive) ▲4위 아르망 루소(Armand Rousseau) ▲5위 프리에르 로크(Prieure Roch) 등도 모두 부르고뉴 와인이다. 특히 아르노 라쇼는 이전에도 떠오르는 스타였지만 최근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었다. 평균 가격 상승률은 487.2%지만 일부 와인은 무려 1000%나 가격이 급등했다. 보르도는 부르고뉴와 명암이 엇갈렸다. 샤또 라피트 로칠드와 샤또 무통 로칠드, 샤또 마고 등 1등급 5대 샤또라는 곳들도 모두 밀려났다. 2017년엔 보르도만 53곳으로 리벡스 파워 100 가운데 절반 이상을 차지했던 것이 이제 25곳으로 반토막이 났고, 사상 처음으로 톱10 안에 이름을 올린 곳이 하나도 없었다. 다만 샤토 라피트 로칠드는 여전히 거래액이나 거래량 기준으로는 상위에 올랐다. 돔페리뇽과 루이 로드레, 크룩 등 샴페인의 인기도 두드러졌다. 팬데믹 기간 동안 가격이 가장 많이 오른게 바로 샴페인으로 부르고뉴의 후발주자를 꼽으라면 단연 샹파뉴다. 리벡스는 "상위 100위 안에 든 고급와인들의 가격은 올해 모두 올랐다"며 " 부르고뉴 와인의 상승세는 인상적이지만 하늘 높이 날수록 공기가 희박해지는 것처럼 가격이 오를수록 구매자도 줄어들 수밖에 없어 가격 급등세가 이어지긴 힘들 것"이라고 밝혔다.

2022-12-01 14:25:52 안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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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 뉴스&리포트]얼어붙은 중국 경제…제조·서비스 모두 위축

중국 경제가 얼어붙었다. 코로나19 감염자가 급증하면서 지난달 제조업과 비제조업을 불문하고 경기가 일제히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 베이징과 상하이, 광저우 등 중국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도시들이 광범위하게 봉쇄된 영향이 컸다. 30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11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8이다. 전월 대비 1.2포인트(p) 낮아진 것은 물론 시장예상치 49에도 미치지 못했다. 상하이가 전면 봉쇄됐던 4월(47.4)에 거의 근접한 수치다. PMI는 구매, 생산, 유통 관리자 등이 예상하는 경기 예측 지수다. 50을 넘기면 경기 확장, 미만이면 위축을 뜻한다. 중국의 월별 제조업 PMI가 50을 밑돈 것은 두달째다. 하반기 들어 지난 9월 50.1로 반등에 성공했지만 제조업 허브인 광저우가 봉쇄된 10월 49.2로 꺾였으며, 봉쇄가 대도시로 번지면서 하락세가 가팔라졌다. 생산지수가 47.8로 전월 대비 1.8p 하락했으며, 신규 수주와 원자재 재고, 고용, 배송기간 등 주요 항목들이 모두 임계점에 못 미쳤다. 국가통계국 자오칭허 수석은 "코로나19 감염자가 늘고 대외 상황도 복잡해지면서 경기에 대한 인식이 전반적으로 악화됐다"고 설명했다. 비제조업 PMI는 전월 대비 2p 하락한 46.7로 집계됐다. 시장예상치 49를 크게 하회했다. 제조업 PMI와 마찬가지로 지난 4월(41.9) 이후 최저치다. 서비스업 활동지수가 45.1로 악화됐으며, 봉쇄에 따른 이동제한으로 운송과 숙박, 식당, 문화체육 등의 지수는 38에도 못 미쳤다. 신규 수주와 고용 역시 각각 42.3, 45.5에 그쳤다. 캐피탈 이코노믹스 셰나웨 중국 이코노미스트는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서비스 활동에 대한 타격이 컸다"며 "노동자들이 공장에 격리돼 생산활동을 하면서 제조업의 상황이 나아보이지만 실제 봉쇄에 따른 충격이 어느 정도 될지는 두고 봐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코로나19 확산이 지속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경제 하방 위험은 계속 커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은 경기 부양을 위해 돈폴기에 나선 상황이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내달 5일부터 은행 지급준비율을 0.25%p 인하한다고 밝혔다. 이번 지준율 인하로 시중에 공급되는 장기 유동성은 5000억위안 안팎으로 예상되고 있다.

2022-11-30 13:45:32 안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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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코로나', 中 국가신용등급까지 흔드나

'제로 코로나'가 중국 경제를 뒤흔들고 있다. 봉쇄 등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방역조치로 올해 날아간 국내총생산(GDP)만 수조위안으로 추산되는 가운데 사회불안까지 가중되면서 중국의 국가신용도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됐다. 29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베이징대학교 야오양 중국경제연구센터 소장은 중국이 올해 경제성장보다 제로 코로나 정책을 우선시하면서 이미 3조위안 이상의 경제 손실을 입을 것으로 추정했다. 야오 소장은 "지방 정부 입장에서 보면 방역에 실패할 경우 책임을 져야 하지만 경제가 부진한 것에 대해서는 당국이 책임을 묻지 않는다"며 "지방 정부는 앞으로도 방역 조치를 우선시 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에 따르면 전일 본토에서 발생한 코로나19 신규 감염자수는 3만7477명이다. 당초 중국 당국이 '20개 방역 최적화 조치'를 내놓았던 것과 달리 감염자 급증에 다시 무더기 봉쇄가 진행중이다. 그는 "중앙 정부가 경제성장과 방역조치 가운데 우선순위를 명확히 설정해야 한다"며 "그래야만 중국 경제가 몇 달 안에 빠르게 회복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끝나지 않는 무리한 방역 조치에 수도 베이징과 상하이 등 주요 도시와 대학교 곳곳에서는 항의하는 시위가 열렸다. 신장 우루무치 화재가 도화선이 되면서 급기야는 '시진핑과 공산당은 물러나라'는 구호까지 등장했다. 글로벌 신용평가사인 무디스 마틴페치 투자서비스 부문 부사장은 "봉쇄에 항의하는 시위가 이어지고 당국이 보다 강력한 대응에 나설 경우 신용등급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가능성은 낮더라도 중국의 정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이미 경기가 침체된 가운데 신뢰도 하락과 소비부진을 부추길 것"이라고 분석했다. 글로벌 투자은행(IB) CLSA에 따르면 현재 감염자가 발생한 지역이 중국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무려 68.9%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신용평가사 피치 앤드류 페넬 중화권 애널리스트는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은 경제에 큰 부담을 주고, 사회적 긴장도 고조시켰다"며 "도시 봉쇄와 같은 극단적인 조치는 점차 없어지겠지만 낮은 백신접종률이나 자연면역 수준을 감안하면 우리는 내년에도 본격적인 방역정책 완화는 힘들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은 당초 올해 성장률로 '5.5% 안팎'을 목표로 했다. 분기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2분기 0.4%, 3분기 3.9%로 목표치를 크게 하회했으며, 시장에서 예상하는 중국의 연간 경제성장률은 3% 안팎이다.

2022-11-29 15:47:29 안상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