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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상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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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에 몸사리는 기업들…회사채 발행 '뚝'

금리가 들썩이면서 회사채 발행이 급감하는 등 기업들의 자금조달에 비상이 걸렸다. 2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달 기업의 주식과 회사채 발행실적은 16조691억원으로 32.8%(7조8469억원) 감소했다. 회사채는 전월 대비 34.4% 감소한 15조4282억원 규모로 발행됐다. 금감원은 "회사채의 경우 금리 상승의 영향 등으로 일반회사채와 금융채, 자산유동화증권(ABS)이 모두 전월 대비 발행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회사채(3Y, AA-) 금리는 지난 4월 4.07%에서 5월 4.14%, 6월 4.35%, 7월 4.44%로 상승세가 이어졌다. 일반회사채 발행은 2조7040억원으로 전월 대비 41.4% 감소했다. 차환자금의 비중이 높아졌으며, 만기 5년 이하의 중기채 위주로 발행됐다. 발행규모는 금융채 12조1910억원, ABS 5332억원으로 전월 대비 각각 27.5%, 74.3% 감소했다. 7월 말 기준 전체 회사채 잔액은 624조3127억원이다. 일반회사채 발행규모가 상환액을 밑돌면서 순상환으로 전환됐다. 기업어음(CP)과 단기사채는 전월 대비 11.5% 감소한 94조47억원 규모로 발행됐다. CP는 전월 대비 발행이 소폭 증가한 반면 단기사채는 전월 대비 18.1% 감소했다. 주식은 기업공개(IPO)와 유상증자 모두 늘었다. 지난달 주식 발행규모는 6409억원으로 전월 대비 58.6% 증가했다. IPO가 2556억원 규모로 전월 대비 58.2% 늘었다. 필에너지와 와이랩, 센서뷰 등 코스닥 시장에서만 12곳이 상장됐다. 유상증자는 3854억원 규모로 전월 대비 59% 증가했다. 코스피 시장에서는 에스디바이오센서 한 곳이, 코스닥 시장에서는 옴니시스템 등 4곳이 자금을 조달했다. /안상미기자 smahn1@metroseoul.co.kr

2023-08-23 08:49:20 안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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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전성 관리 나선 은행들…연체율 상승에 부실채권 대거 정리

은행들이 부실채권을 대거 정리하는 등 건전성 관리에 나섰다. 금리 상승에 자영업자와 가계대출을 중심으로 연체율이 높아지면서다. 2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1개월이상 원리금 연체기준)은 지난 6월 말 기준 0.35%로 전월 말 대비 0.05%포인트(p) 하락했다. 2조원의 신규 연체가 발생했지만 연체채권 정리규모가 더 컸다. 연체율은 전년 동월 말과 비교하면 0.15%p 오른 수준이다. 은행들이 분기 말 상·매각 등으로 연체채권을 정리한 규모는 3조1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1조8000억원 늘었다. 금감원은 "올해 상반기에 은행의 연체율이 상승 추세를 보였지만 2분기는 연체정리 확대 등으로 1분기 대비 상승폭이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신규 연체율은 0.09%로 전월 대비 0.01%p 하락했지만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0.05%p 상승했다. 대기업을 제외하고는 자영업자와 가계대출 모두 연체율이 작년보다 상승했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0.37%로 전년 동월 말보다 0.15%p 상승했다. 연체율은 대기업대출이 0.11%로 전년 동월 말보다 0.03%p 하락한 반면 중소기업대출은 0.43%로 0.19%p나 상승했다. 중소법인과 개인사업자대출의 연체율은 각각 0.45%, 0.41%로 전년 동월 말 대비 0.15%p, 0.25%p 상승했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0.33%로 전년 동월 말보다 0.16%p 상승했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이 전년 동월 말 대비 0.12%p 오른 0.22%, 신용대출 등 주담대를 제외한 가계대출 연체율이 0.28%p 오른 0.62%로 나타났다. 금감원은 "글로벌 경기둔화와 통화긴축 지속 등으로 현재의 연체율 상승 추세가 이어질 가능성에 대비해 월별 연체율 추이를 면밀히 모니터링하겠다"며 "적극적인 연체·부실채권 정리로 건전성을 개선하고, 대손충당금 적립 확대 등 은행의 손실흡수 능력도 확충토록 유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안상미기자 smahn1@metroseoul.co.kr

2023-08-22 12:05:33 안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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잭슨홀 미팅이 뭐길래?…'뉴노멀' 고금리 이어진다

전 세계 금융시장의 이목이 오는 24일(미국 현지시각) 시작하는 잭슨홀 미팅에 쏠리고 있다. 지금까지 잭슨홀 미팅이 통화정책 등의 굵직한 변화를 알렸다면 이번엔 좀 다르다. 통화긴축의 종료가 아닌 장기화를 알리며 고금리·고물가가 고착되는 '2020년대식 뉴노멀'을 공식화할 가능성이 높다. 21일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제롬 파월 의장은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열리는 잭슨홀 미팅에 참석해 경제전망에 대해 연설할 예정이다. 올해 주제는 '세계 경제의 구조적 변화'다. 잭슨홀 미팅은 쉽게 말하면 통화정책 포럼이다. 매년 8월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이 주최하는데 연준 의장을 비롯해 각국 중앙은행 총재나 경제학자 등 전문가 150여명이 참석해 각종 현안에 대해 논의한다. 양적완화나 오퍼레이션 트위스트(장기채권을 사고 단기채권을 팔아 유동성을 공급), 인플레이션 목표 등이 모두 잭슨홀 미팅에서 언급됐던 만큼 미팅 결과는 각국의 통화정책에 막대한 영향 미친다. 올해는 유독 전세계의 이목이 집중됐다. 각국 중앙은행들이 일제히 풀었던 유동성을 거둬들이면서 엔데믹 시대의 통화정책에 대한 고민이 깊어진 탓이다. 하나증권 전규연 연구원은 "잭슨홀 미팅에서는 물가, 금리 등이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돌아오지 않는 근본적인 경제 구조 변화를 짚고, 중립금리(과열이나 침체가 없는 잠재성장률 수준의 금리)가 기존 추정보다 높을 수 있음을 시사하면서 고금리를 장기간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논리를 제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이어졌던 저금리 시대가 끝나고 고금리가 뉴노멀이 된다는 얘기다. KB증권 김일혁 연구원은 "연준이 금리를 큰 폭으로 추가 인상하는 데에 주력하기보다는 높은 기준금리를 오랜 기간 이어가는 것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며 "적정한 수준의 통화긴축이 이어지면서 이전보다 높은 성장, 물가, 금리 환경의 '2020년대 뉴노멀' 시대가 펼쳐질 것"이라고 밝혔다. 잭슨홀 미팅에서 언급되는 내용에 따라 금리, 환율 등 금융시장의 변동성도 높아질 수 있다. 국제금융센터 강봉주 부전문위원은 "이번 잭슨홀 미팅에서는 커다란 정책 변화는 없겠지만 최근 미국 국채금리 상승과 엔화 약세 등에 대한 중앙은행 인사들의 메시지가 나올 수 있어 금융시장 지표들이 예상보다 큰 폭으로 움직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안상미기자 smahn1@metroseoul.co.kr

2023-08-21 16:01:49 안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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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금융시장 흔든 G2 위기…치솟은 환율, 급락한 증시

미국과 중국발 악재가 국내 금융시장을 뒤흔들고 있다.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연중 최고치로 치솟았고, 국내 증시는 지난 한주간 내내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채권 시장 역시 글로벌 채권 금리의 지표가 되는 미 장기 국채의 금리가 급등하면서 당장 자금을 조달해야 하는 국내 기업들의 부담이 커진 것은 물론 대출금리도 줄줄이 오를 일만 남았다. ◆'피크 차이나' 넘어 中 경제위기론 올해 중국 경제는 리오프닝(경제 활동 재개) 기대와 달리 소비와 투자 회복세는 둔화됐고, 수출은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여기에 깊어진 부동산 침체는 중국 경제가 정점을 지나 내리막이라는 '피크 차이나'를 넘어 전 세계 경제를 끌어내릴 수 있다는 위기론을 불러일으켰다. '제2의 헝다'로 불리는 벽계원(컨트리가든)은 지난주부터 선전과 상하이 증권거래소에서 회사채 거래를 중지한다고 공시했으며, 이어 두 건의 달러채 이자를 내지 못했다. 30일 간의 유예기간 내에 이자를 갚지 못하면 파산이다. 이번에 넘어간다고 해도 대다수 채권의 만기가 2027년 이전에 도래한다. 연쇄 채무불이행(디폴트) 위기의 시작이었던 헝다(에버그란데) 그룹은 결국 미국 법원에 파산 보호를 신청했다. 국제금융센터 이치훈 신흥경제부장은 "부채 확대와 부동산 침체, 외환수급 불안, 미국의 견제 등 대내외 요인이 위기 촉매제로 작용할 것이라는 우려가 있다"며 "대체적으로 관리는 가능하겠지만 단기간에 해결하기 어려운 구조적 문제들이라 성장이 제약되는 현상이 장기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美 추가 긴축?…장기 국채금리 최고치로 미국에서는 긴축 공포가 재연됐다. 지난주 미국 10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4.27%까지 오르며 15년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30년 만기 국채 수익률도 4.411%로 12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까지 상승했다. 그간 이어진 고강도 긴축에도 미국 경제는 경착륙 없이 버텼다. 기대와 달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위원들 다수가 추가 인상을 주장했고, 국가와 금융기관들의 신용등급이 줄줄이 강등되는 것도 금리를 끌어올렸다. 문제는 미국의 장기 국채 금리가 오르면 전 세계 채권 시장이 같이 들썩인다는 점이다. 국내 채권시장에서도 국고 10년 금리가 급등했던 2022년 1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환율 치솟고, 증시는 '파란불' 대내외 불확실성에 국내 금융시장은 그야말로 '시계제로'에 빠졌다. 국내 증시는 지난주 내내 하락세를 이어가면서 코스피는 2500선이 불안해졌고, 코스닥지수는 900선 아래로 내려갔다. 대신증권 이경민 연구원은 "글로벌 금융시장 전반적으로 변곡점에 위치해 있다는 판단"이라며 "다만 예상보다 양호한 미국 경기와 코로나19 봉쇄조치 당시 대비 견조한 중국 경제, 경기선행지수가 상승하는 한국 경제 여건을 감안할 때 변곡점 아래로 갈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현재로서는 국내 증시의 경우 코스피 2480선 지지력 확보 여부가 관건"이라며 "향후 발표될 한국 수출 지표와 중국의 부양정책 등이 분위기를 반전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원화 약세도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지난주 원·달러 환율은 장중 1340원대까지 치솟았다. 하나증권 이재만 연구원은 "달러 대비 위안화 약세가 최고 수준에 육박하는 것도 원화 약세를 부추기는 원인 중 하나"라며 "이달 들어 위안화와 원화 간의 상관계수가 재차 높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2023-08-20 15:46:04 안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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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현 금감원장 "국수본과 합동단속"…'리딩방' 등 불법행위 잡는다

금융감독원이 국가수사본부와 손잡고 '리딩방' 등 자본시장 불법행위를 집중 단속한다. 이복현 금감원장과 우종수 국수본부장은 16일 서울 여의도 금감원에서 자본시장 불법행위 대응 및 협력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 금감원장은 "우리 자본시장이 양적으로는 크게 성장했지만 투자자 보호 등 질적인 측면에서는 여전히 미흡한 것이 현실"이라며 "오는 9월부터 연말까지 4개월간 국수본과 합동단속반을 운영해 불법 투자설명회 등을 특별·집중 단속하겠다"고 말했다. 실제 최근 불법 리딩방은 개인투자자를 현혹해 불공정 거래에 가담하게 하거나 선행매매를 일삼고 있으며, 투자사기를 통해 금전적 피해를 발생시키는 사례들도 대폭 증가했다. 이와 함께 금융회사 임직원의 횡령 등 사익추구 행위나 일부 상장사의 유상증자·전환사채(CB)를 이용한 주식 불공정 거래 행위 등 자본시장의 질서를 훼손하는 행위도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금감원은 지난 6월 리딩방 단속반을 설치해 암행점검을 확대 실시하고 있다. 투자사기에 연루된 금융회사에 대해서는 현장검사를 실시하고, 테마주와 관련해 허위풍문을 유포하는 행위 등을 집중 점검 중이다. 국수본 역시 지난 3월부터 6월까지 리딩방을 집중 단속한 데 이어 이달부터는 자본시장 불법행위를 집중 단속하고 있다. 이 금감원장은 "국수본 역시 리딩방이나 투자사기 집중단속 등을 통해 자본시장 불법행위에 적극 대응하고 있지만 각 기관이 개별적이고 독자적으로 대응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며 "각 기관의 능력과 장점을 연계한다면 자본시장 범죄 척결이라는 공동의 목표에 시너지가 발휘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두 기관은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피해예방 홍보 ▲정보공유 ▲공동단속 ▲수사·조사역량 강화 지원 ▲기존 양해각서(MOU)의 충실한 이행 등 5개 항목에 대해 협력·공조를 한층 더 강화하기로 했다. 금감원은 리딩방 등에 의한 투자사기나 불법 영업행위, 금융회사 임직원의 횡령 혐의 등 사법처리를 요하는 정보를 국수본과 적극 공유할 계획이다. 국수본도 수사 또는 정보 수집과정에서 확보한 불공정 거래, 금융회사 불법행위, 상장사 회계부정 등의 정보를 금감원에 공유한다. 우 국수본부장은 "관련 범죄가 대포폰이나 대포통장을 활용하고 온라인으로 이루어지는 특성을 반영해 동일 단서를 최대한 취합하고 분석해 집중수사 중에 있다"며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후속 조치들을 신속히 이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향후 금감원과 국수본은 업무협약 내용이 구체적으로 실현될 수 있도록 실무협의를 통해 세부 이행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안상미기자 smahn1@metroseoul.co.kr

2023-08-16 15:20:09 안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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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 올 상반기 순익 12.8%↓…연체율도 상승

올 상반기 카드사의 실적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연체율도 상승세가 이어졌다. 1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상반기 중 전업카드사의 순이익(IFRS 기준)은 1조416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8% 감소했다. 총수익이 늘었지만 이자비용과 대손비용의 증가폭이 더 컸다. 다만 대손준비금 환입 후 당기순이익은 2조59억원으로 전년 대비 46.5% 증가했다. 관련 규정이 개정되면서 신용카드 미사용약정에 대한 대손준비금 환입액이 반영됐다. 총자산이익률(ROA)은 1.41%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0.14%포인트(p) 하락했지만 최근 5개년 상반기 평균(1.36%) 보다는 높은 수준이다. 자산건전성도 악화됐다. 지난 6월말 기준 카드사 연체율은 1.58%로 전년 말 대비 0.38%p 높아졌다. 신용판매 연체율은 0.87%로 전년 말 대비 0.22%p, 카드대출 연체율은 3.67%로 전년 말 대비 0.69%p 상승했다. 신용카드 발급매수(누적)는 1억2749만매로 전년 말 대비 2.7% 늘었다. 반면 체크카드 발급매수(누적)는 전년 말 대비 0.2% 감소한 1억498만매로 집계됐다. 신용·체크카드 이용액은 558조5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7% 증가했다. 신용카드 461조4000억원, 체크카드 97조1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3%, 4.9% 늘었다. 상반기 중 카드대출 이용액은 50조8000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5.9% 줄었지만 2분기 이용액이 1분기 보다 많았다. 현금서비스 이용액이 28조3000억원으로 소폭 증가한 반면 카드론 이용액은 22조5000억원으로 12.8% 감소했다. 6월 말 기준 카드대출 잔액은 45조3000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2.5% 늘었다. /안상미기자 smahn1@metroseoul.co.kr

2023-08-16 12:00:18 안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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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는거 다 주세요" 유커의 귀환 …中 여행·소비주 뜬다

'큰 손' 유커(중국인 관광객)의 귀환에 중국 여행·소비 관련주에 대한 전망이 밝아졌다. 6년여 만에 단체 관광이 재개될 경우 중국인 여행객이 지금보다 최소 4배 이상 급증할 것으로 보이면서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중국의 한국 단체 관광 허용 소식이 전해진 이후 3거래일 동안 한국화장품이 89.2%나 급등했고, 코스맥스(36.6%)와 한국콜마(13.4%), LG생활건강(12.6%), 아모레퍼시픽(8.6%) 등도 주가가 일제히 뛰었다. 같은 기간 호텔신라의 주가가 22.9% 오른 것은 비롯해 하나투어(10.4%), 모두투어(10.8%) 등도 강세를 보였다. 중국 당국은 지난 10일 한국과 미국, 일본 등을 포함해 78개국에 대한 자국민의 단체여행을 허가한다고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우리나라는 2017년 3월 한한령(限韓令)이 내려진 이후 6년 5개월 만이다. 방한 중국 관광객은 지난 2016년 월 90만명까지 육박했지만 한한령에 팬데믹까지 겹치면서 1만명 미만으로 급감했다. 중국이 '제로 코로나' 방역 정책을 폐기하면서 중국인 관광객이 일부 들어오고 있지만 여전히 15만명 안팎에 불과한 수준이다. SK증권 나승두 연구원은 "2016년 월평균 방한 중국 관광객이 65만명 수준이었음을 감안하면 약 4 배 이상 관광객 증가가 가능하다"며 "카지노와 면세점이 가장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이며 여행, 화장품 관련주도 선호한다"고 설명했다. 이미 중국 온라인 여행 플랫폼에서는 한국 단체관광 상품들이 올라왔으며, 대표 여행 플랫폼으로 꼽히는 씨트립에서도 해외 주요 여행지에 한국이 새로 포함됐다. 나 연구원은 또 "관련 기업들은 중국 단체 여행객 없이도 개별 관광객 또는 일본, 동남아 여행객을 대상으로 기초 체력 길러왔다"며 "한한령이나 코로나 19 팬데믹 이전보다 더 큰 성장세 보일 가능성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투자증권 김대준 연구원은 "중국인 입국자 수가 코로나19 유행 전 수준으로 회복해도 지금보다 3배 이상 많은 중국인이 국내에서 지갑을 열 수 있다"며 "중국 여행·소비주의 주가가 이미 올랐지만 뚜렷한 상승세는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강조했다. 여행주의 목표주가도 상향 조정됐다. 하나증권 이기훈 연구원은 "중국 단체 관광 재개가 분명 실적이나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하나투어와 모두투어의 목표주가를 각각 7만원, 2만4000원으로 올려 잡았다. 다만 팬데믹 이후 중국인들의 바뀐 여행 행태를 감안하면 단체 관광 재개 효과가 제한적일 수도 있다. 메리츠증권 최설화 연구원은 "코로나19 이후 중국인들이 해외보다 국내 여행을 더욱 선호하며, 엔화 약세로 한국보다는 일본을 선택할 가능성이 더 높다"고 지적했다. /안상미기자 smahn1@metroseoul.co.kr

2023-08-15 14:53:06 안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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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억원 짜리 스탠리 휘트니 작품에 투자…'조각 투자' 1호 나오나

미술품 등에 공동으로 투자하는 소위 '조각 투자' 1호가 탄생할 전망이다. 1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투게더아트는 지난 11일 투자계약증권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가 지난달 한우·미술품 조각투자사업자에 대한 사업재편을 승인한 이후 첫 사례다. 투게더아트는 다수의 투자자로부터 7억9000만원을 조달해 스탠리 휘트니(Stanley Whitney)의 작품 'Stay Song 61'을 사들인 다음 최대 10년 이내 처분해 투자자에게 청산 손익을 지급할 예정이다. 투자계약증권은 특정 사업에 공동 투자하고 사업 손익을 받는 구조다. 상장사 등에 투자하는 주식과는 다르고, 특정 자산에 투자하지만 발행자격에 제한이 없다. 현재 유통시장이 없어 환금성의 제약이 있다는 측면에서 보면 펀드와도 큰 차이가 있다. 금감원은 ▲기초자산 위험 ▲투자·손익구조 적정성 ▲공동사업 위험 ▲환금성 위험 등 투자계약증권 위험 요인이 신고서에 충실히 기재됐는지 심사할 방침이다. 금감원은 "이번 투자계약증권 증권신고서가 향후 제출될 신고서의 시금석 및 조각투자산업의 성장 기반이 될 수 있음을 감안해 면밀하게 심사해 투자자 보호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또 "투자계약증권은 주식이나 펀드와 다르고, 복잡하고 쉽게 이해하기 어렵다"며 "기존 발행 사례도 없으므로 투자자는 이를 충분히 인지하고, 신고서를 통해 발행 관련 정보를 충분히 파악한 후에 투자 여부를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안상미기자 smahn1@metroseoul.co.kr

2023-08-14 09:00:02 안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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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 압수수색…SM 시세조종 혐의

금융감독당국이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에 대해 압수수색에 나섰다. 금융감독원 자본시장특별사법경찰(특사경)은 10일 SM엔터테인먼트 주가 시세조종 혐의와 관련해 김 창업자의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김 창업자 등 최고경영진이 관여했다는 정황을 확인하고 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로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는 카카오의 SM 주가 시세조종 의혹 사건을 패스트트랙으로 검찰에 이첩했으며, 특사경은 검찰 지휘를 받아 수사를 진행해왔다. 앞서 특사경은 지난 4월 6일 카카오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사무실을, 같은 달 18일에는 SM 본사를 각각 압수수색한 바 있다. 카카오는 올해 초 하이브의 SM 공개매수를 방해하기 위해 SM 주식을 대거 매입해 주가를 인위적으로 끌어올렸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공개매수에 실패한 하이브는 SM 발행 주식 총수의 2.9%에 달하는 비정상적 매입 행위가 발생했다며 금감원에 조사를 요청하는 진정서를 냈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지난달 기자들과 만나 SM 시세조종 수사와 관련해 "어느 정도 실체 규명에 자신감이 있다"며 "위법 행위가 발견되면 가능한 제일 높은 수준의 제재를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안상미기자 smahn1@metroseoul.co.kr

2023-08-10 16:58:27 안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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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상미 기자의 와이(Why) 와인]<206>중국 와인이 모엣샹동에 대적?…"충격적인 도전자"

<206>세계 와인 브랜드 가치 톱 10 장유(張裕·Changyu)와인이 펜폴즈(Penfolds)는 물론 돔 페리뇽(Dom Perignon)도 제쳤다. 와인 브랜드 가치로 매긴 순위에서 말이다. 그냥 제친 것이 아니라 1위를 차지한 모엣샹동(Moet & Chandon)을 거의 따라잡을 수준이다. 그런데 뭔가 이상하다. 뒤쳐졌다는 샴페인의 대명사 돔 페리뇽과 호주 와인 대표선수인 펜폴즈는 많이 들어봤는데 장유와인은 생소하다. 영국 컨설팅업체 브랜드파이낸스가 발표한 '2023년 와인&샴페인 브랜드 가치 순위 10'에 따르면 세계 1위를 차지한 곳은 브랜드 가치 13억 달러에 달하는 프랑스 모엣샹동이다. 환산하면 한화 약 1조7130억원 규모다. 작년과 비교해 브랜드 가치가 10% 감소했지만 3년 연속 1위 자리를 고수했다. 브랜드파이낸스는 "와인 산업 내에서는 브랜드 가치 측면에서 고급 샴페인이 일부 타격을 입었다"며 "까다로운 재배 여건과 가격 인상 등으로 인해 일부 소비자들이 저가의 스파클링 와인을 선호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최근 몇 년간 부문별로 보면 샴페인의 가격 상승폭이 가장 컸다. 톱 10 중에서는 모엣샹동을 비롯해 뵈브 클리코(Veuve Clicquot)와 돔 페리뇽 등 샴페인만 브랜드 가치가 작년보다 떨어졌다. 2위는 바로 와인애호가들조차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든 장유와인이다. 브랜드 가치 약 12억 달러로 평가됐다. 작년과 비교하면 가치가 33%나 뛰었다. 사실 장유와인은 중국의 최대 와인 생산자다. 중국 와인에 대한 인지도가 워낙 낮아 그렇지 130년이 넘는 역사를 지녔고, 규모만 해도 세계 4위 수준인 곳이다. 특히 팬데믹이라는 악재는 오히려 장유와인의 강점을 더 부각시켜줬다. 38개국 10만명 이상을 대상으로 진행한 시장 조사에서 장유와인은 몇 년간 중국의 내수시장 침체를 견뎌낸 능력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장유와인은 팬데믹 기간에도 더 젊고, IT 기기 사용이 능숙한 온라인 소비층을 공략해 성과를 냈다. 여기에 중국 와인 시장의 규모와 향후 성장 잠재력을 더해보자. "잘 알려지지 않았어도 (와인업계를) 깜짝 놀라게 할만한 도전자(a shock challenger)"라고 평한 이유다. 브랜드 가치 '10억 클럽'에 이름을 올린 3곳 가운데 마지막은 샹동(Chandon)이다. 국가별로는 호주 와인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올해 톱 10 안에 들어간 호주 와인은 펜폴즈와 베린저(Beringer·8위)', '제이콥스 크릭(Jacob's Creek·10위) 등이다. 특히 펜폴즈는 작년보다 브랜드 가치가 48%나 급증하면서 와인&샴페인 브랜드 중 가장 빨리 성장한 곳으로 꼽혔다. 브랜드파이낸스는 "펜폴즈는 소비자 중심의 접근 방식을 택해 지난해 처음으로 호주산 와인 생산에만 머물지 않고 프랑스와 캘리포니아를 아우르는 컬렉션을 출시했다"며 "글로벌 브랜드 인지도와 시장 점유율이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칠레 와인으로는 콘차이토로(Concha Y Toro)로 브랜드 가치 약 4억 달러로 9위에 올랐다.

2023-08-10 14:46:12 안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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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한 달만에 다시 韓 주식 '사자'…채권은 5개월째 순투자

외국인들이 국내 주식시장에서 한 달 만에 다시 매수우위로 돌아섰다. 1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외국인은 7월 중 상장주식 6410억원을 순매수했다. 코스피시장에서 1조8550억원 규모로 팔아치운 반면 코스닥시장에서는 2조4960억원 규모로 사들였다. 지역별로는 유럽과 아시아가 각각 2조8000억원, 4000억원 규모로 순매수에 나섰고, 미주는 2조1000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국가별로는 영국(1조7000억원)과 싱가포르(9000억원) 등은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반면 미국(-1조8000억원)과 룩셈부르크(-4000억원) 등은 매도 우위로 집계됐다. 지난달 말 기준 외국인의 국내 주식 보유규모는 701조7000억원이다. 시가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6.4%다. 미국이 286조3000억원 규모로 외국인 전체의 40.8%를 차지했고 ▲유럽 220조5000억원(31.4%) ▲아시아 94조9000억원(13.5%) ▲중동 21조9000억원(3.1%)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지난달 외국인은 상장채권 7조130억원을 순매수했지만 만기상환 6조4070억원의 영향으로 총 6060억원을 순투자했다. 5개월 연속 순투자를 유지 중이다. 지역별로는 아시아(2조1000억원), 미주(6000억원) 등이 순투자에 나섰다. 종류별로는 국채(2조3000억원), 잔존만기별로는 1~5년 미만(2조9000억원), 5년 이상(3조7000억원) 채권에 순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7월 말 기준 외국인의 상장채권 보유규모는 총 243조6000억원이다. /안상미기자 smahn1@metroseoul.co.kr

2023-08-10 12:00:17 안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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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 뉴스&리포트]中 경제회복 '산 넘어 산'…제조업경기 넉달째 수축국면

-中 7월 제조업·비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제조업 경기가 살아나지 않는 등 중국의 경제 회복이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이후 경기 회복을 이끌었던 서비스업도 향후 전망이 악화됐다. 31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7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9.3으로 집계됐다. 전월(49.0)보다는 소폭 개선됐지만 지난 4월(49.2) 이후 넉달째 '위축' 국면이 이어졌다. PMI는 대표적인 경기 예측 지수로 구매, 생산 담당자 등을 상대로 신규 주문·생산·납품·재고·고용 등 5개 분류 지표를 설문해 집계한다. 기준점 50을 넘기면 경기 확장, 미만이면 수축을 뜻한다. 국유 기업 위주인 대기업 PMI는 50.3으로 전월과 같았다. 중형기업과 소기업은 각각 49.0, 47.4을 기록했다. 신규 수주(49.5)와 원자재 재고(48.2), 고용(48.1) 등은 모두 기준점 아래로 내려갔고, 납기일 수(50.5)만 50을 넘겼다. 캐피털 이코노믹스는 "PMI 지표로 보면 여전히 경제 회복 동력이 없음을 시사한다"며 "경기 반전을 위해서는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지만 당국이 대규모 부양책을 내놓을 가능성이 낮기 때문에 기대를 낮춰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서비스업 위주인 비제조업 PMI는 51.5로 나타났다. 기준점(50)은 넘겼지만 지난 3월(58.2) 정점을 찍은 후 하락세로 돌아섰다. 부동산 시장이 침체되면서 건설업이 51.2로 전월보다 4.5포인트(p) 하락했으며, 서비스업 역시 51.5로 전월 대비 1.3p 낮아졌다. 특히 건설업 신규 수주가 46.3로 하락하면서 전체 신규 수주 지수는 48.1로 집계됐다. 원가지수는 50.8, 판매 물가 지수는 49.7이었다. 고용은 46.6으로 전월보다 0.2p 떨어졌다. ING 로버트카넬 아·태 리서치헤드는 "공식 PMI 데이터로 보면 중국 경제는 아직 바닥을 찍지 않았다"며 "당국이 경제 회복을 강조해 왔지만 시장이 기대하는 재정 지원책 등은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중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전년 동기 대비 6.3%다. 1분기(4.5%)보다 개선됐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 상하이 봉쇄 여파에 성장률이 0.4%인 기저효과를 감안하면 기대에 크게 못 미쳤다.

2023-07-31 15:21:04 안상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