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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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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과 통합 강조한 윤석열, '이념 수입·부득이한 입당' 논란에 반박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3일 전남 순천 에코그라드 호텔에서 열린 전남 선대위 출범식에서 "당이 수권정당으로 거듭나겠다"며 호남민에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 뉴시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국민의힘이 진정한 국민의 지지를 받는 수권정당이 되기 위해서 엄청나게 많은 혁신이 필요하다"며 "유능한 분들이 저희와 동행하면서 국민의힘이 지역을 가르지 않고 호남인들의 지지를 받을 수 있다면 진정한 수권정당으로 국민을 행복하게 할 능력이 된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윤 후보는 23일 순천 에코그라드 호텔에서 열린 전남 당 선거대책위원회(선대위) 출범식에서 전남을 "이 땅의 민주주의, 인권 그리고 정의를 위해서 힘들게 투쟁해온 곳"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문재인 정부의 가장 큰 잘못은 소득주도성장이니 코로나19 방역 실패니, 부동산 주택 정책이니 여러 가지가 있겠으나 편 가르기 정치를 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윤 후보는 문재인 정부가 부자와 빈자를, 영남과 호남을, 호남에서도 전북과 전남을 갈라쳐 편리할 대로 활용했다고 표현했다. 윤 후보는 국민의힘의 과거 잘못을 지적하며 "충분히 이해가 간다. 저도 이 정권은 교체 해야겠고, 민주당에는 들어갈 수 없기 때문에 제가 부득이 국민의힘을 선택했고 당이 진정한 국민의 지지를 받는 수권정당이 되기 위해 엄청나게 많은 혁신이 필요하다고 늘 주장하고 있는 바다"라고 설명했다. 윤 후보는 문재인 정부의 문제점을 소수의 내부집단이 돌아가면서 국정을 담당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정부에서 인사발표를 할 때마다 한번 보시라. 어떻게 저런 사람들이 저 위치에 있느냐. 바뀔 것이 없다"며 "80년대 민주화 운동을 하신 분들도 많이 있지만, 그 민주화 운동 그야말로 어떤 자유민주주의 정신에 따라서 한 민주화 운동이 아니고 어디 외국에서 수입해 온, 우리나라 밖에서 수입해온 그런 이념에 사로잡혀서 민주화 운동을 한 분들과 같은 길을 걸은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 시대에는 '민주화'라고 하는 어떤 공통된 목표가 있기 때문에 아마 그것이 어느 정도 받아들여지고 이해가 됐지만 실제 문민화가 되고 우리나라 정치에서는 민주화가 이루어지고 사회 전체적으로 이제 모두 선진사회로 발전해 나가는 데 사실 엄청난 발목을 잡아 왔고, 지금도 여전히 그렇다"며 "그런데 역대 어느 정권보다도 이 정권만큼 낡은 이념에 사로잡힌 소수의 이권, 기득권 카르텔이 이렇게 엮여서 국정을 이끌어온 적은 없는 것 같다. 저도 공직생활을 하면서 봤지만, 이런 정부는 없었던 것 같다"고 현 정부를 재차 비난했다. 윤 후보는 "저는 부족한 것이 많지만, 이것은 도저히 볼 수가 없다. 이것이 잘 나고 못 나고, 넘치고 부족한 것의 문제가 아니라 이렇게 되면 나라가 아니다"라며 "영남이고 호남이고 수도권이고 충청이고 운명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다. 다 대한민국이라는 공동 운명체 안에서 지역도 있고, 계층도 있는 것"이라며 호남 방문 일정에서 강조한 국민통합론을 앞세웠다. 윤 후보는 여수광양항만공사를 방문한 후 취재진을 만나 국민의힘에 '부득이' 입당했다는 본인의 발언에 논란 여지가 있다는 질문에 "정치를 시작하면서 아홉 가지의 생각이 달라도 정권교체라는 한 가지가 같으면 함께 정권교체를 이뤄야 한다고 했다"며 "당이 당시에 아홉 가지 다른 생각 가진 분을 다 포용할 수 없는 선뜻 내키지 않는 정당이었으나 그래도 민주당 대척점에서 자유민주주의를 존중하는 기본적 입장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입당해서 당이 더 혁신하고 더 많은 국민들의 지지를 받고 포용할 수 있는 정당이 되겠다고 말씀드린 것"이라고 말했다. 80년대 민주화 운동이 외국에서 수입해 온 이념에 사로잡혀있다는 발언에 대해선 "외국 등에서 수입해 온 이념에 따른 운동이 민주화 운동과 같은 길을 걷게 됐다는 뜻"이라며 "우리 민주화운동이 수입됐다는 것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수입된 이념이 무엇이냐고 묻는 질문엔 "예를 들어 남미의 종속 이론, 북한에서 수입된 주체사상 이론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태홍기자 pth7285@metroseoul.co.kr

2021-12-23 17:50:06 박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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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선대위 부동산 세제 건드린다 '공시가격 2020년 수준 환원'

원희룡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선대위) 정책총괄본부장이 23일 오전 부동산 세제 정상화 공약을 발표했다. 윤 후보는 같은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부동산 세제 정상화는 문재인 정부가 파괴한 국민 생활을 상식적인 선으로 되돌리는 첫 걸음"이라고 표현했다. 원 본부장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공약 발표 기자회견에서 세부 정책으로 ▲2022년 공시가격을 2020년 수준으로 환원 ▲종합부동산세와 재산세 통합 추진 ▲양도소득세 개편 ▲취득세 부담 인하 ▲정부 출범 즉시 부동산세제 정상화 위한 TF 가동을 제시했다. 구체적으로 원 본부장은 문재인 정부가 한 해의 공시가격 급격하게 올린 점을 지적하며 "문재인 정부가 공시가격을 돌려놓지 않으면 차기 정부에서 관련법 시행령을 개정해 공정시장 가액비율을 인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종부세와 재산세의 통합을 추진하고 ▲내년에 100% 인상될 예정인 공정시장가액 비율을 현 수준인 95%로 동결 ▲50%에서 200%에 이르는 세부담 증가율 상한을 인하 ▲1주택자에 대한 세율을 현 정부 이전 수준으로 인하 ▲일정 소득 이하 1주택 장기보유자에 대해서는 연령에 관계없이 종부세를 매각·상속 시점까지 이연납부 허용 ▲차등과세 기준을 보유주택 호수에서 가액으로 전환을 계획 중이라고 전했다. 원 본부장은 양도소득세 관련해서 다주택자에 대한 중과세율 적용을 최대 2년간 한시적으로 배제해 다주택자의 보유 주택 매각을 촉진하는 방안도 밝혔다. 취득세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1주택자 취득세율 단일화 혹은 적용 구간을 단순화하고, 생애 최초 주택 구입자에 대해선 취득세를 면제하거나 1% 단일 세율을 적용할 방침이다. 원 본부장은 이를 실현하기 위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되면 출범 즉시 부동산 세제 정상화를 위한 태스크포스(TF)를 가동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원 본부장은 공약 발표 직후 취재진에게 "발표드린 것에서 가장 중요하고 고민을 많이 했던 부분은 공시가격을 동결 수준이 아니라 2020년 수준으로 환원하는 내용"이라며 "공시가격은 자체가 샘플을 선정하는 것부터 한국부동산원에서 가격 선정하는 과정까지 온갖 의도적인 조작과 부실이 있다는 것은 이미 큰 쟁점이 돼 있다"고 지적했다. 원 본부장은 "이 문제가 문재인 정부 실패의 핵심이고 아킬레스건 중 하나"라고 표현했다. 또한 종부세를 재산세로 통합하는 방안에 대해 원 본부장은 "부자 감세는 아니다"라며 "전반적으로 국제적 수준에 따라서 보유세를 강화하고 거래세를 낮추는 대원칙에 맞춰서 정권 바뀌어도 유지될 수 있는 세제를 만들겠다"고 설명했다. 이날 공약 발표 회견에 함께 자리한 임 본부장은 "이번에 발표한 조세 개편안은 '세금 내는 분들이 분노하지 않는 나라를 만든다', '부동산 정책의 실패를 왜 납세자에게 전가하는가'는 문제 의식을 반영했다"라고 의견을 보탰다. 또 임 본부장은 "우리나라 세제는 국세청 직원, 세무 전문가들도 막상 내가 낼 세금을 계산 하다보면 처음부터 끝까지 아는 사람이 많지 않다"라며 "너무 복잡하고 실무를 하는 사람 조차도 이해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어 "나름대로 정책을 오래 담당했던 사람으로서 새로운 세금을 만드는 것은 전혀 공감하지 못한다"고 단순한 세제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2021-12-23 15:37:37 박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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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통합' 전북·전남 오간 윤석열, 호남 민심 공략 열중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이틀간 전북과 전남을 오가며 국민통합을 강조했다. 특히 윤 후보는 "다시는 여러분 입에서 전북 홀대론 같은 이야기가 (나오지 않도록) '아 그거 오래전 이야기다' 이런 생각이 들도록 바꾸겠다"며 응어리진 호남 민심 공략에 집중했다. 윤 후보는 지난 22일 전북 전주시 전북대학교에서 개최한 전북 선거대책위원회(선대위) 출범식에서 더불어민주당을 찍어도 전북에 도움이 되지 않았다는 취지로 지지를 호소했다. 윤 후보는 "전북이 수십 년 동안 민주당을 밀어줬고 김대중 대통령의 영향 아래서, 그분을 믿고 따르면서 그 후예들이라고 생각하고 밀어줬다"며 "(그런데) 전북이 많이 사정이 좋아졌나, 그대로 이 괴물 정권을 다시 재탄생시킨다면 우리 전북의 어떠한 발전과 미래가 있겠는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정치신인 윤석열에게는 호남도 영남도 충청도 수도권도 따로 없다"며 "모두가 다 같은 대한민국 국민이고, 모든 분들의 번영과 국가발전을 위해서 우리가 함께 가자는 이야기"라며 국민통합론을 강조했다. 윤 후보는 23일 전남 순천에서 열린 선대위 출범식에도 "문재인 정부의 문제는 편 가르기 정치를 했다는 것"이라며 "어떤 제도를 만들어도 잘 사는 사람과 못사는 사람을 갈라치고 영남과 호남을 갈라치고 또 호남에서도 전북과 전남을 갈라치고 국민들을 쭉쭉 찢어서 편리할 대로 활용했다는 가장 큰 잘못이고 죄"라고 날을 세웠다. 이어 "국민의힘이 거의 지지를 받지 못했던 호남인의 지지를 받을 수 있다면 진정한 수권 정당으로서 국민을 행복하게 할 능력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윤 후보는 지역 발전과 일자리 창출을 담당하게 될 기관을 찾아 지역 경제를 챙겼다. 윤 후보는 지난 22일 전북 지역 첫 일정을 완주 수소특화 국가산업단지 방문으로 시작했다. 윤 후보는 수소경제 일정을 마친 뒤 "중앙정부의, 미래를 내다본 정부의 선(先) 투자가 중요하다"며 "확실히 자료를 보고 이야기를 듣는 것보다 백문이 불여일견이다. 수소 탱크도 보고 수소에 의해 작동되는 지게차를 보니 많은 인사이트가 생긴다"고 관심을 드러냈다. 이에 연장선으로 윤 후보는 23일 오전에 광주광역시 AI데이터센터를 방문해 "저는 (균형발전 전략으로) 지역이 발전 전략을 스스로 세우고 중앙정부가 밀어주는 것을 균형발전의 원칙으로 삼고 있다"며 "그러기 위해서 지방정부가 재정주도권을 가질 수 있어야 하고 광주가 AI(인공지능)를 미래 산업의 핵심전략으로 삼았다는 것은 선견지명이고 대단히 다행스러운 일"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에서 AI, 컴퓨터 코딩하면 광주라고 국민들에게 인식될 수 있도록 차기 정부를 담당하게 되면 우리나라의 미래를 위해서 광주AI산업에 재정을 아끼지 않을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전문가는 윤 후보의 이틀에 걸친 호남 방문이 지지율 틈새를 공략하려는 전략적인 차원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23일 본지와 통화에서 윤 후보의 호남 방문에 대해 "서진 정책의 일환이라고 볼 수 있는데,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의 지지율이 역대 민주당 후보의 지지율보다 조금 못 미치고 있다"며 "이 후보가 50% 후반에서 60%를 턱걸이하고 있는데, 민주당 대선 후보로서 호남에서 그렇게 얻으면 힘들기 때문에 윤 후보 입장에선 그 틈새로 파고들면 된다고 생각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 교수의 말과 같이 선관위 선거통계시스템에 따르면 가장 최근에 호남에서 치러진 21대 총선 당시 광주광역시 8개 지역구에서 당선된 민주당 의원의 평균 득표율은 75.74%다. 전북은 67.50%, 전남은 67.61%다. 여론조사업체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 20일에서 21일 실시한 차기 대선 후보 지지도 조사(응답률 7.0%,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 따르면 이재명 후보는 광주·전남·전북에서 60.3%를 기록해 21대 총선 당선 평균 수치보다 낮게 형성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1-12-23 14:44:47 박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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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선대위 불협화음에 "최선 다하되, 자기 맡은 것만"

김종인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선대위) 총괄선대위원장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당선 목표에서는 모두가 한목소리로 선대위에서 (밀고) 나가야 할텐데 그렇지 못하고 후보와 개인적으로 가까우니 내 나름대로 해야겠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이 있는 것 같다"며 선대위 내부 불협화음의 원인을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23일 국회 본청에서 열린 선대위 회의에서 "선대위와 관련해서 걱정하는 소리가 심각하게 들리고 있다"며 "우리 윤 후보의 대통령 당선을 위해 총력을 경주해야 하는 것이 기본 목표인데, 선대위가 내부적인 불협화음이 있어서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것 아니냐 우려를 많이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선대위 내부 개인적으로 활동하는 사람이 있는 것을 지적하며 "각자 맡은 바 임무 이외의 자기 기능을 발휘하려고 해 그런 불협화음이 생겨난다고 생각을 한다. 선대위에 능력 있는 분이 너무 많이 참여하다 보니 각자 기능을 해보려고 애쓰는 과정에서 불협화음이 또 생긴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윤 후보의 당선을 위해서 선대위가 아무런 잡음 없이 한목소리로 나가는 것을 적극적으로 협력하지 않을 것 같으면 불협화음이 노출되고 국민이 굉장히 불안해한다"며 "윤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된더라도 정당이 기능을 수행할 수 있을까 하는 우려하는 분도 있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선대위를 근본적으로 개편해야 한다는 목소리 내신 분도 있지만, 지금 시점에서 그와 같은 혼란을 일으키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자기 기능을 최대한도로 발휘하는 데 노력하되, 그것을 초과해 다른 기능을 하려고 할 것 같으면 그 자체가 문제 된다는 것을 인식하고 주의를 경주해주기를 다시 한번 당부드린다"고 했다. 아울러 김 위원장은 "실수를 하면 절대로 선거에서 이길 수 없다고 말씀드린 적 있다"라며 "종합상황본부가 중심이 돼서 전체 의견을 수렴하고 윤 후보와 직접적으로 협의를 해서 모든 것이 결정될 수 있도록 (임태희) 총괄상황본부장께서는 유념해주기를 바란다"고 했다. 권성동 당 사무총장은 선대위가 생각보다 비대한 선대위가 아니라고 설명했다. 권 사무총장은 "선대위를 매머드다 항공모함이다 비판을 겸허하게 수용하되 실상은 정확히 밝혀야 한다"며 "선대위가 총괄본부 체제로 병렬 구조로 만들었는데, 그중 조직총괄, 직능총괄, 여성본부, 청년본부, 총괄특보단은 다수를 임명했으나 전부 비상근 인력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상근인력이 주로 근무하는 곳은 후보 비서실과 총괄상황본부"라며 "민주당은 대변인만 32명이고 국민의힘은 달랑 5명인데, 대변인단 규모만 봐도 어디가 매머드 선대위인지 분명하게 드러나리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권 사무총장은 "우리가 비판받아야 할 지점은 총괄본부 간 유기적 협조가 잘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이라며 "그 점에 대해서 우리 총괄선대위원장이 여러 차례 지적하셔서 지난주 화요일부터 일일점검회의 통해 본부 간 벽을 허물고 유기적 협조를 하고 있다"고 했다.

2021-12-23 12:38:52 박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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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극빈층은 자유 모른다' 실언, 해명에 바쁜 관계자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청년 행사에서 '저소득층 비하'로 비칠 수 있는 발언을 하면서 또 논란에 휩싸였다. 윤 후보가 정제되지 않은 발언을 한 후 현장에서 이를 바로 잡지 않고 이슈를 키우면서 다수의 선대위 인사가 해명에 나서는 모습이다. 문제의 발언은 지난 22일 전주 전북대에서 열린 청년과의 대화 행사에서 한 학생이 차별금지법과 엔번방방지법 같이 자유를 침해하는 이들과 함께할 수 있는지와 당이 국민통합을 하면서 지켜야 할 가치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답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윤 후보는 "자유라는 것은 나 혼자 지킬 수 없다"라며 "자유의 본질은 일정 수준의 교육과 기본적인 경제 역량이 있어야만 자유가 존재하는 것이고 (그래야만) 자유가 무엇인지 알고 자유가 왜 필요한지가 나오는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극빈의 생활을 하고 배운 것이 없는 사람은 자유가 뭔지도 모를 뿐 아니라 자유가 왜 개인에게 필요한지 필요성 자체를 느끼지 못한다"며 "공동체에서 어려운 사람들을 함께 돕고 그 사회에서 산출된 생산물이 시장을 통해 분배되지만 상당한 정도의 세금을 걷어 어려운 사람과 함께 나누고 그분들에 대한 교육과 경제 기초를 만들어주는 것이 자유의 필수적인 조건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윤 후보의 해당 발언은 정부가 빈곤층에게 경제·교육적 지원을 해줘야한다 취지였으나, '극빈곤층은 자유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는 발언이 강조돼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윤 후보는 간담회 후 기자들을 만나 "그분(빈곤층)을 무시하는 것이 아니라 그분들을 도와줘야 하고 사는 게 힘들면 그런 것을 느낄 수가 없다는 취지"라며 "자유라는 건 가난한 사람이나 공부를 못 한 사람이든 간에 자유인들이 연대해서 자유를 느끼게 하려면 그분들에게 여건을 보장하게, 더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자유의 소중함을 느끼게 해줘야 하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선대위는 해당 해명을 기자들에게 공유하며 참조해달라고 하기도 했다. 비판 여론이 높아지자 선대위 관계자들은 23일 윤 후보 발언의 진의가 잘못 전달이 된 것이라며 진화에 나섰다. 김종인 선대위 총괄선대위원장은 선대위 회의 직후 취재진에게 "또 말실수한 것 같은데, 그게 표현을 어떻게 하느냐 따라 달리 해석할 수도 있다"며 "가난한 사람이 자유를 모른다는 뜻이 아니라, 사실은 자유를 구가하려면, 자기에게 있는 것이 있어야 그런 얘기를 할 수 있다 하는 그런 취지서 이야기했는데, 잘못 전달이 된 것"이라고 밝혔다. 임태희 선대위 총괄상황본부장도 "노련한 정치인 같았으면 발언을 그렇게 안 했을 것"이라며 "정말 어렵고 살기 어려우면 자유와 평등 같은 것을 생각할 겨를이 없지 않으냐 그런 취지로 발언했다"고 해명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오전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현장에서 후보를 뒷받침해줄 선대위 시스템이 돌아가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동선과 일정을 잘 짜고 어떤 모습으로 비칠까를 기획하는 건 굉장히 중요하다"며 "무엇보다도 후보가 혹시라도 실수하게 되면 현장에서 바로 교정하고 정정하고 그럴 용기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과연 어제 현장에 있던 사람은 뭘 했나"라며 비판했다. 원희룡 선대위 정책총괄본부장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부동산 세제 개혁 공약 발표 이후 기자들을 만나 "오해가 될 수 있는 부분인데, 메시지나 현장에서 경험이 부족하기 때문에 사전이나 사후에 보좌를 더 잘해야겠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2021-12-23 12:17:19 박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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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거리 찾은 허경영, 긴급 생계지원금 1억원 지급 공약 강조

허경영 국가혁명당 대선 후보가 지난 22일 서울 홍대거리를 찾아 지지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 허경영 국가혁명당 대선 후보 측 제공 허경영 국가혁명당 대선 후보가 지난 22일 오후 7시 홍대 거리를 찾아 "죽어 있는 문화예술계를 살려야 홍대 거리가 살아나고 대한민국이 산다"며 자신의 코로나19 긴급 생계지원금 1억 원 공약을 강조했다. 허 후보는 문화예술계, 농어촌, 자영업자, 소상공인을 살리기 위해 코로나19 긴급 생계지원금 1억 원 지급을 담은 핵심 공약을 발표한 바 있다. 허 후보는 이날 홍대 거리에서 시민들을 만나 "내가 국민 곁으로 다가가 웃음과 위로, 희망을 주는 사이 여야 후보는 대장동과 가족 문제를 놓고 아수라장이 됐다"며 "이대로 가다가는 나라가 풍비박산 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허 후보는 "지금 농촌이 죽어가고 있는데 여야 후보 모두가 농촌을 외면하고 있다"며 "국민을 위한 허경영의 정책이 전국 방방곡곡에 알려질 수 있도록 선관위와 공중파는 편파방송을 중단하라"고 덧붙였다. 허 후보 측은 이에 대해 "허 후보의 이 같은 비판은 여론조사와 공중파 방송의 편파적 행태에 따른 것"이라며 "2030대 청년층의 지지를 받는 허경영 대선 후보가 다자간 여론조사에서 빠져 국민이 지지율 추이를 알 수 없게 만든 데는 중앙선관위의 책임도 크다"고 밝혔다. 이어 "또 허 후보가 연일 대국민 메시지를 내고 현장을 찾아 희망 에너지를 끌어올리고 있음에도 공중파 방송이 외면하여 국민의 알권리가 차단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박태홍기자 pth7285@metroseoul.co.kr

2021-12-23 10:08:05 박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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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일 회의'·'매트릭스 조직' 선대위 수평적 체계 꾀하는 임태희

임태희 국민의힘 선대위 총괄상황본부장이 일일 점검 회의와 수평적인 매트릭스 업무 체계를 구축해 선대위 내부 문제점을 시정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종인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이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대장동 사건 특검 촉구 긴급 기자회견을 하다 임 본부장과 대화하고 있다. / 뉴시스 임태희 국민의힘 선대위 총괄상황본부장이 일일 점검 회의와 수평적인 매트릭스 업무 체계를 구축해 선대위 내부 문제점을 시정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당 선대위에서 불거진 업무 중복, 정책 메시지 혼선 등 문제를 내부에서 유기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의미다. 임 본부장은 22일 여의도 당사에서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의 '대장동 특검' 촉구 기자회견 후 선대위 개편 관련 질문을 받았다. 그는 "총괄상황본부가 조금 늦게 조직이 마련이 됐다"며 "김 위원장이 뒤늦게 12월 5일 합류하면서 본부가 구성됐고 논의구조나 협의체계가 체계적으로 되지 않았던 것은 사실"이라고 인정했다. 선대위 개편 방안이 변화보다 조율에 방점이 찍혀 있다는 지적엔 "지금까지 점으로 일하던 체계가 함께 각자의 기능을 수행하면서 실무단위에서 협력 체계로 가면 극복 가능한 문제"라며 매트릭스 조직으로의 변화를 예고했다. 매트릭스 조직은 서로 다른 기능부서에 속해 있는 인력들이 프로젝트 관리자가 이끄는 프로젝트에서 함께 일하는 형태를 뜻한다. 임 본부장은 기존 선대위의 문제점으로 지적됐던 각 본부 간 업무 중복에 대해 "부서 간의 상황 판단 내용의 방향성의 차이가 있을 수 있다"며 "그런 시각차는 조율할 수 있고 끊임없이 발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총괄상황본부가 늦게 출범하다 보니 본부가 없는 상황에서 다소간 미흡한 적이 있었으나 일일 점검 회의와 수평적인 매트릭스 업무 체계를 통해 많은 인력이 문제를 시정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이양수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선대위가 각 단위 모든 기구와 사람이 참여하는 '일일 점검 회의'라는 회의체를 구성한다는 소식을 알렸다. 선대위에 이른바 자리를 노리는 '파리 떼'가 정리됐냐는 질문에 "대위를 효율적으로 운영하면서 모두가 한 방향으로 힘을 모으면 그 문제도 자연스럽게 해결이 되는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이준석 선대위 상임위원장의 사퇴로 당원 게시판에 2030세대의 지지 거부 사태 속출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서 "2030세대는 이슈에 반응을 빠르게 하고 민감하게 하는 특성이 있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아직 본격적으로 당 공약이나 핵심적 비전에 대한 구체적 설명이 없었기 때문에 후보와 함께 정립해서 제시하고 그것에 맞춘 후속 조치들을 (내놓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아울러 임 본부장은 선대위 내부 후보의 부인인 김건희 코바나컨텐츠 대표의 논란 대응 관련해선 "당연히 선대위에 중요한 사안으로 생각하고 선대위 논의 속에서 조율하고 해 나갈 것임을 말씀드린다"며 원론적인 입장을 내놨다. /박태홍기자 pth7285@metroseoul.co.kr

2021-12-22 17:30:22 박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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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文 정부 비리만 터지면 관련자 숨져...대장동 특검 해야"

김종인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이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대장동 사건 특검 촉구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뉴시스 김종인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선대위) 총괄선대위원장이 22일 "문재인 정부는 비리만 터지만 관련자가 죽는지 모르겠다"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의심에서 벗어나려면 지금 즉시 민주당에 특검 실시를 지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현안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성남시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특검 실시를 촉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엔 임태희 총괄상황본부장, 유상범 국민의힘 선대위 법률지원단장, 이철규 선대위 종합상황실장이 함께 했다. 김 위원장은 "문재인 정부에서 의문의 죽음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며 "윤미향 의원의 정의연 사태, 옵티모스 사모펀드 사태, LH 부동산 투기 사태 등 연이은 비리게이트에서 핵심 관계자나 증거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자살로 생을 마감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대장동 게이트도 마찬가지"라며 "이 후보의 최측근인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은 구속을 앞두고 자살을 기도한 데 이어 김문기 성남도공 개발1처장도 숨진 채로 발견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모두 화천대유가 대장동으로 수천 억 원을 챙기게 한 초과이익 환수 조항을 삭제한 데에 관여한 자"라며 "성남도공이 윗 사람은 그냥 두고 김 처장만 고소한 것에 분노했으며 몸통을 놔두고 꼬리 자르기를 하고 있다는 유족의 울분을 무겁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국민의힘 등 야당의원 107명이 이재명 특검법을 제출했으나 민주당 방해로 아직 법제사법위원회에 상정되지 않는 실정"이라며 "이 후보는 말로만 조건 없는 특검 하겠다고 거짓말하고 민주당은 시간을 끄는 이중플레이를 하고 있으니 국민은 더 이상 속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관련자의 연이은 죽음에도 이 후보는 사과 한번 없이 빈정거리거나 인정하지 않는 뻔뻔한 태도"라며 "이 후보가 의심을 벗어나려면 지금 즉시 민주당에 특검 실시를 지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김 위원장은 "민주당이 재집권하게 되면 비리의 실체가 묻히고 몸통은 잘 살고 부패가 판을 치는 세상이 된다"며 "윤 후보와 국민의힘은 온 힘을 모아 대장동 진실을 밝힐 것"이라고 강조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으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면 자살예방상담전화 1393,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에서 24시간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2021-12-22 16:36:13 박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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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기 죽음에, 특검 도입 열올리는 野, 짧은 논평 낸 與

국민의힘은 22일 논평을 내고 전날(21일) 김문기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이 숨진 것에 대해 고인의 명복을 빌고 동시에 '성남시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관련 특별검사제(특검) 도입을 촉구했다. 지난 21일 오후 김문기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이 사무실에서 숨진 채 발견된 가운데 이날 경기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본부 앞에 경찰들이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뉴시스 국민의힘은 전날(21일) 김문기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이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에 대해 고인의 명복을 빌며 '성남시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관련 특별검사제(특검) 도입을 촉구했다. 이양수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 수석대변인은 22일 논평을 통해 "검찰이 지난 3개월 동안 '꼬리 자르기' 수사로 미적대는 사이에 대장동 '몸통'의 실체, '그분'의 개입 여부를 밝혀 줄 핵심 인사들이 속속 죽음으로 내몰리고 있는 것"이라며 "진실을 밝힐 방법은 특검 뿐"이라고 강조했다. 이 수석대변인은 "숨진 김문기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은 화천대유 1조원의 이익을 가능케 했던 민간 초과이익 환수 조항 삭제를 담당했던 부서장이었다"며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문제의 공모지침서를 보고받는 과정에서 '이래서야 민간이 들어오겠느냐'고 실무자들을 질책했고 그 실무자 중 한 명이 숨진 김문기 처장"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숨진 김 처장은 구속된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과 함께 대장동 사업협약서에서 초과이익 환수 조항을 삭제한 혐의로 최근까지 참고인 신분으로 검찰 조사를 받아왔다"며 "화천대유가 참여한 하나은행 컨소시엄이 대장동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될 당시 심사위원으로도 활동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 후보는 유한기 전 본부장 사망 직후에도 '실체적 진실을 밝히기 위해 조속히 특검을 추진해야 한다'고 허울뿐인 특검 주장을 했다"며 "반면, 민주당은 이재명 특검법 법사위 상정을 세 차례나 필사적으로 거부해오고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그는 "이 후보와 민주당은 더 이상 특검을 피할 명분이 없다"며 "안타까운 죽음의 행렬을 멈춰 세울 유일한 방법은 이재명 후보와 민주당이 대장동 특검을 수용하여 '그분'의 실체를 밝히는 길뿐"이라고 했다. 민주당은 이날 짧은 논평을 내고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고용진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형언할 수 없는 큰 고통을 겪고 계실 유가족 여러분께 깊은 애도의 말씀을 드린다"며 "더 이상 소중한 목숨이 희생되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이어 "또한, 진실규명을 방해하는 일도 발생하지 않아야 하고 수사기관의 공정하고 신속한 수사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한편, 분당경찰서는 22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김 처장에 대한 부검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으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면 자살예방상담전화 1393,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에서 24시간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2021-12-22 15:07:52 박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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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표' 선대위 쇄신 주목...총괄상황본부 중심 효율화 방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이 선대위 조직 개편에 합의하면서 선대위 쇄신 수준에 대해 관심이 모인다. 김 위원장은 우선 총괄상황본부를 중심으로 선대위에서 분산되거나 중복된 기능을 개편해 효율화를 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 선대위 쇄신의 원인은 지난 울산회동 이후 내부 갈등을 극적으로 봉합한 것으로 보였지만, 중앙선대위 출범 이후 18일만인 21일 이준석 대표가 선대위 모든 직함에서 물러나면서다. 단순하게 조수진 선대위 공보단장과의 갈등으로 보일 수도 있으나 윤 후보 배우자 '김건희 씨 대응',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 등을 둘러싸고 선대위 내부 지휘체계가 이뤄지지 않으면서 소통도 되지 않았던 점들이 이 대표가 사퇴함으로써 드러났다. 김 위원장은 기존 '항공모함', '공룡'이라 불렸던 선대위 전체를 쇄신하는 것보다 기존 조직에서 효율화를 꾀해 '기동헬기'를 띄우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선대위를 갈아엎기에는 시간이 촉박하다는 이유가 크다. 김 위원장은 21일 한 방송에 나와 "처음 시작할 때 같으면 그렇게 하겠는데 지금은 선대위가 구성돼서 벌써 한 달 이상 움직이고 있다"며 "자기네들이 기여를 한다는 사람을 갖다가 (쓰고 있어서) 지금 당장에 쫓아내거나 그럴 수는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일단은 자기 기능을 할 수 있게 내버려 두고 선거를 효율적으로 이끌 수 있는 '기동헬기를 띄울 수밖에 없다'라고 얘기를 했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22일에도 윤 후보와 회동을 하기 위해 여의도 당사에 들어가기 전 취재진과 만나 "별다른, 큰 변동을 취할 수도 없고, 주어진 선대위 여건하에서 효율을 어떻게 높일 것인가, 구체적 안을 가지고 선대위를 끌고 가려고 한다"고 밝혔다. 윤 후보는 김 위원장과 회동 후 "선대위가 더 효율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김 위원장이 좀 그립(권한)을 더 강하게 잡고 좀 하시겠다고 해서 저도 그렇게 해달라고 말씀을 드렸다"고 말했다. 회동에 배석한 이양수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조직 일부를 잘라내거나 하는 이야기는 없었다"며 "선대위가 기존 중앙당처럼 체계가 잡힌 조직은 아니기 때문에 선거를 잘 치르기 위해 김 위원장이 경험이 많으니까 효율화하겠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추가로 이 수석대변인은 국회에서 기자들을 만나 각 단위 모든 기구 사람이 참여하는 '일일 점검 회의'라는 회의체 구성 소식을 밝혔다. 또한 총괄상황본부의 역할을 강화해 업무 공백을 줄이고 효율화를 추구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22일 본지와 통화에서 전면 개편이 아닌 기존 체제 안에서 효율화를 추진하는 까닭에 "물리적으로 그렇게 할 수가 없다"며 "이미 임명을 다 했는데, 일괄 사표를 받을 수도 없는 일 아닌가. 갈등을 일부러 왜 만들겠나"라고 반문했다. 이어 "기능 조절을 하는 것"이라며 "예를 들어 정책 관련해서 여러 군데서 메시지가 나오는 않게 한쪽으로 몰아 유기적으로 한다는 의미"라고 덧붙였다.

2021-12-22 14:55:47 박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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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조수진 내홍 바라보는 엇갈린 시선

국민의힘 선대위에서 사퇴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의 갈등을 바라보는 당내 인사의 반응은 엇갈렸다. 이번 갈등에 대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에게 아첨하려는 자를 선대위에서 솎아내는 쇄신이 필요하다는 입장도 있지만 대선 승리를 위해 하나로 뭉쳐야 할 때 방향을 흩트려 놓는 행위는 잘못이라고 보는 시선이 공존했다. 이 대표의 잠행 당시 함께한 김용태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은 22일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방송에 나와 "조 의원의 일은 본질적인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지난 울산 회동도 그렇고 이런 결정을 하게 된 당 지도부의 이유는 '이대로 가다 정권교체를 하지 못할 수도 있다'라는 절박함에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선거는 아첨하는 자와 원칙을 지키는 자와의 대결"이라며 "파리 떼를 이번에 정말 제거하지 않으면 역사에 어떤 죄를 짓는다는 생각으로 결정하게 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철근 당대표 정무실장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조 의원과의 갈등은 이번 사건의 촉매제뿐이었고 선대위 내부에 산적한 문제가 많다는 취지로 언급했다. 김 실장은 "선대위가 상당히 비대해졌고 공약 하나 변변히 나오지 않는다"며 "위기상황이 왔을 때 기민한 대처가 필요한데, 김건희 코바나컨텐츠 대표 일에도 윤 후보가 사과하는 데까지 3일이 걸리고 마치 이견이 있는 것처럼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은 100조(소상공인 손실보상금), 후보자는 50조(라고 말하면서) '이대로 가면 정말 선거가 어렵겠다'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또한 김 실장은 윤석열 리더십에 장단점이 있다며 "후보는 어깨동무하고 함께하는 분위기에서 하면 잘 될 것으로 생각하는 측면이 강하다"며 "여의도 정치를 하신 분들은 분명한 선을 그을 건 긋고 합의할 건 합의하고 이런 것에 대한 익숙한 측면이 있어서 여기에서 오는 약간의 불일치 이런 게 있을 수도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이어 "복잡다단한 이 선거 와중에 정치경험이 많지 않은 이런 상황에서 윤석열 후보를 보좌하고 있는 이른바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의 문제가 핵심으로 떠오를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한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고성이 오갔던 20일 선대위에서 후보 의사 전달을 직책과 상관없는 조 의원이 하면서 일이 커졌다고 말했다. 선대위에서 후보의 의사를 전달하는 일은 보통 비서실장이나 총괄당무지원본부장을 맡은 권성동 사무총장이 한다는 것. 이어 김 최고위원은 "많은 분이 선거운동에 참여해서 자신의 역할을 하는 과정에서 자기가 해야 될 일 또는 자기가 할 수 있는 역할보다 좀 어떻게든 조금 다르게 생각할 수가 있다"며 "하지만 정말 중요한 것은 선거대책위원회라는 것은 윤석열 후보자를 당선시키기 위해서 모인 조직"이라고 했다. 이어 "선거에 도움 되는 일을 한다는 기본 전제가 있어야 하는데 기분이 나쁘거나 또는 자신이 소홀하게 대접받거나 그걸 계속 주장하고 떠들고 더 나아가서 결정적으로는 전체의 방향을 흩트려 놓을 일을 벌인다면 그건 잘못이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김 최고위원은 이 대표가 당 대표로서 당무는 계속 수행하겠다고 한 것을 두고 "당대표로서 당무를 처리한다는데 당무라는 것이 없다"며 "그러면 당무를 처리한다고 하면서 다시 그러면 그것도 또 주목을 받게 되고 그것이 선거에 도움이 되느냐, 아니냐의 논란에 또 휩싸일 텐데 저는 그런 면에서 굉장히 안타까운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22일 보도된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이 대표와 조 의원의 내홍에 대해서 "저게 저럴 일인가 싶다. 몇 달 지나고 (대선이 끝나고) 나면 없어질 조직인데 무슨 파워게임이 있을 수 있느냐"고 밝혔다.

2021-12-22 10:11:51 박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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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수진, 선대위 부위원장·공보단장 사퇴..."진심으로 죄송"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선대위) 직을 내려놓은 21일,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도 선대위 부위원장과 공보단장에서 사퇴했다. 조 의원은 이날 저녁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저는 이 시간을 끝으로 선대위 부위원장과 공보단장을 내려놓는다"며 "정권교체를 열망하는 국민과 당원께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정권교체를 위해 백의종군하겠다"고 덧붙였다. 조 의원은 앞서 이 대표와 만남이 불발된 후 기자들을 만나 "정권교체를 열망하는 국민과 당원에게 정말 송구하다"며 사퇴에 대한 물음엔 "자리 욕심 낸 적 없다"며 답을 피했다. 앞서 기자회견을 열고 상임선대위원장과 홍보미디어총괄본부장 직 사퇴를 밝힌 바 있는 이 대표는 조 의원이 선대위 직을 내려놓은 이후 SNS에 "핵관들이 그렇게 원하던 대로 이준석이 선거에서 손을 떼었다. 카드뉴스 자유롭게 만들라"며 "오늘로 당 대표의 통상 직무에 집중하겠다. 그리고 세대결합론이 사실상 무산됐으니 새로운 대전략을 누군가 구상하고 그에 따라서 선거 전략을 준비하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복어를 조심해서 다뤄야 한다고 누누히 이야기해도 그냥 복어를 믹서기에 갈아버린 상황이 됐다"고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다. 과거 이 대표는 젠더 같은 이슈를 선대위에서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는 것을 예를 들며 "복어 요리는 진짜 자격증이 있는 사람이 다뤄야지 맛있는 식재료이지 아무나 그냥 뿍뿍 지르면 그건 독"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젠더 이슈 같은 거 앞으로 조심스럽게 다뤄주셨으면 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이양수 국민의힘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취재진과 만나 "(조 의원의 거취를 포함한 모든 것을)이 문제와 관련해서는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에게 일임하는 걸로 김 위원장과 윤석열 대선 후보가 말을 나누셨다"고 밝혔다.

2021-12-21 23:04:03 박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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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선대위 모든 직 내려놔...조수진 "이유 막론하고 송구"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1일 중앙선거대책위원회(선대위) 상임선대위원장과 홍보미디어총괄본부장 직을 내려놨다. 이 대표는 "선대위 구성원이 상임선대위원장의 지시를 따를 필요가 없다고 한다면 선대위 존재의 필요성을 부정하는 것"이라며 "거기에 더해 이를 바로잡는 적극적 행위가 없고, 오히려 여유가 없어서 당 대표를 조롱하는 유튜브 방송 링크를 취재하는 언론인들에게 보냈다는 것을 확인하는 순간 확신이 들었다"고 사퇴 배경을 밝혔다. ◆李 "당대표로서 당무는 하겠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울산에서의 회동이 누군가에게는 그래도 대의명분을 생각해서 할 역할을 해야겠다는 책임감을 안겨줬다면, 일군의 무리에게는 한번 얼렁뚱땅 마무리했으니 앞으로는 자신들이 마음대로 하고 다녀도 부담을 느껴서 지적하지 못할 것이라는 잘못된 자신감을 심어준 모양"이라며 "그리고 이때다 싶어 솟아 나와 양비론으로 한마디 던지는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을 보면 어쩌면 이런 모습이 선거기간 내내 반복될 것이라는 비통한 생각이 들었다"고도 했다. 상임선대위원장과 홍보미디어총괄본부장 직을 내려놓겠다는 뜻을 밝힌 그는 "선거를 위해 홍보미디어총괄본부에서 준비했던 것들은 승계해서 진행해도 좋고 기획을 모두 폐기해도 좋다. 어떤 미련도 없다"며 "당대표로서 해야 할 당무는 성실하게 하겠다. 물론 울산에서의 합의대로 당 관련 사무에 있어서 후보가 요청하는 사안이 있다면 협조하겠다"고 했다. ◆李 "후보가 어떤 취지로 명 내렸는지 궁금" 이 대표는 조수진 공보단장이 당대표실에서 기다리고 있음에도 바로 기자회견이 예정된 회의장을 찾았다. 둘에 만남은 성사되지 않았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조수진 최고위원이 어떤 형태로 사과해도 받아들일 생각이 없다"며 "사과한 이후에 그 내용도 사과라고 보기 애매한 부분이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언론인들에게 공보담당으로 해선 안될 논란 있는 유튜브 링크를 본인의 이름으로 전달한 행위는 징계의 대상이고, 이렇게 반응한 것을 보면 정말 본인의 뜻으로 사퇴조차 할 수 없는 인물인지 질문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조 단장을 둘러싼 문제로 선대위 직을 내려놓는 것은 과도한 결정 아니냐는 질문에 "비판은 당연히 감수하겠다. 조 단장이 후보의 뜻을 따르겠다고 했는데 오히려 후보가 어떤 취지로 명을 내린지 궁금하다"고 답했다. 이 대표는 "조 단장에게 징계 등 조치가 선대위에 복귀할 생각이 없다"며 "선대위 구성을 후보의 책임이고 그 안에서 역할을 하기 위해 노력했으나 어제 선대위에선 책임있는 관계자가 모여있는 자리에서 중차대한 사안을 논의하자는 제 제안이 거부됐고 공보단장은 후보의 이름을 거론하며 부적절한 행위를 했다"며 "계선에 따른 지시를 듣지 않겠다는 공개적인 발언을 하고 그에 따른 어떠한 책임있는 자세를 보이지 않았다. 제 의지와 다르게 역할이 없었다"고도 했다. 이준석 대표는 선대위에 참여하는 인사는 많으나 이른바 핵심 관계자에 가려서 빛을 못 보는 분들이 당내에 많이 있다는 취지로 언급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후보와 소통을 했냐는 질문엔 "후보와 상의를 하지 안해도 결정할 수 있는 주체적 능력이 있다"며 후보와 소통이 없었음을 재차 강조했다. 이 대표는 당 최고위원을 겸직하고 있는 조 단장에 대해 "거취를 표명하라고 했는데 하지 않았다"며 "조 단장은 최고위원의 당무를 소홀히 하지 않길 바란다"고 전했다. 선대위 개편 필요 취지와 구체적으로 어떤 방법에 대해선 "의사를 여러번 밝힌 바 있고 그것은 후보 선택이고 지금 제가 미련 없이 직을 내려놓는다고 상황이기 때문에 선대위 구성 의견을 피력할 생각 없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윤 후보의 리더십에 대해선 말을 아끼며 "선거에 있어서 당대표로서 대선에서 좋지 못한 결과를 얻게 된다면 상당한 불명예지만 선거에 대한 무한 책임은 후보자가 갖게 된다"고 밝혔다. 조 단장의 사퇴에 대해선 "미련 없다. 마음대로 하라"고 밝혔다. ◆趙 "나이가 먹으면 지혜가 많아져야 하는데" 조수진 공보단장은 당대표실에서 나와 1시간 30분을 기다렸으나 대표와의 만남이 성사되지 않았다는 점을 전하며 "나이를 먹으면 지혜가 많아져야 하는데 이유를 막론하고 송구하게 됐다"며 "다른 것보다 정권교체 열망이 큰 국민과 당원에게 죄송하다. 정말 송구하다"고 사과했다. 이어 "대선이라고 하는 것은 후보를 중심으로 치러야 한다. 어제 그런 부분이 잘 전달이 되지 않고 잘 못 받아들여졌다"며 "제가 하고자 하는 이야기가 듣는 사람에게 받아들여질 때 논란이 있고 문제가 있다고 생각되면 말하는 걸로써 잘못한 것"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전날(20일) 선대위 회의에서 조 단장과 책상을 치고 고성을 주고 받는 등 갈등을 겪었다. 정치권에 따르면 이 대표가 일부 언론에 나오는 '윤핵관' 보도에 대응하라고 하자 조 최고위원이 "내가 왜 당신 명령을 들어야 하나. 난 후보 말만 듣는다"는 취지로 반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조 단장의 사과가 나왔으나 일부 출입기자에게 조 단장이 이 대표를 조롱하는 유투브 링크를 보내 논란이 커졌다. 한편, 윤 후보는 이 대표의 기자회견이 있기 전 과학기술총연합회 간담회 후 기자들과 만나 둘의 갈등에 "저도 당에, 선대위 여러분들하고 이야기했고 제가 볼 때는 우리 조 단장이 이 대표를 찾아가서 어떤 잘 정리를 하겠다고 하고 있는 입장이라서 저는 잘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어, 윤 후보의 추후 대처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021-12-21 17:09:00 박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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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인 만난 윤석열, "추격자에서 벗어나야 한다"

윤석열 대선후보가 "4차산업혁명이라는 새로운 환경을 맞이해서 선도 지식을 습득하고 따라가는 것만으로 일류국가가 되기 힘들다"며 교육체계 개혁·규제개혁·디지털화·플랫폼화 등의 조치가 따라와야 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윤 후보가 21일 서울 강남구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정책간담회에서 발언하는 모습. / 뉴시스 윤석열 대선후보가 "4차산업혁명이라는 새로운 환경을 맞이해서 선도 지식을 습득하고 따라가는 것만으로 일류국가가 되기 힘들다"며 교육체계 개혁·규제개혁·디지털화·플랫폼화 등의 조치가 따라와야 한다고 밝혔다. 윤 후보는 21일 서울 서초구 한국과학기술회관 신관에서 열린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간담회에서 대한민국이 추격자에서 벗어나 선도국가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후보는 "(대한민국이) 가난하던 시절 정부 주도로 소위 과학기술입국과 수출입국 두 가지 방법으로 많은 자연계, 공과대 출신의 열정과 노력에 우리 사회, 산업, 경제가 크게 성장했다"면서도 "이제 세상이 바뀌어서 추격자로서 (대한민국이) 더 성장과 발전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 됐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그는 "결국은 데이터와 데이터를 집적하는 클라우드, 필요에 따라 잘 활용할 수 있는 AI(인공지능) 알고리즘, 연산속도가 빠른 반도체를 기반으로 해서 현대 과학 문명이 변화하고 있다"며 "과거 중화학 공업 시절의 지식 습득형 교육 체계도 더 종속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선도자의 역할을 재차 강조한 윤석열 후보는 "얼마 전에 청년 보좌역을 인터뷰하는 자리에서 제가 행정부를 맡게 되면 우리 행정부를 구글 정부로 만들겠다. 디지털 플랫폼 정부로 만들겠다고 했다"며 "혁신도 하고 정부 행정 개혁도 해가면서 부처 칸막이와 불필요한 규제도 없애고 플랫폼 참여 과정에서 발생하는 데이터가 플랫폼을 충실하게 하고 AI 알고리즘으로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윤 후보는 또한 차기 정부 최고위직에 과학기술전문가를 배치하고 대통령 직속의 국가 과학위원회를 설치해 많은 전문가의 말씀을 경청하겠다는 구상을 전하기도 했다. 윤 후보는 간담회 후 기자들을 만나 6(초등)·3(중학)·3(고교) 교육 과정 개혁을 언급한 것에 대해 "19세기 말 만들어진 학제인데 지금은 지식 위주로 정보를 어떻게 다루고 AI 알고리즘을 통해서 잘 활용을 하느냐에 성패가 달려 있다"며 "새로운 기술을 먼저 개발해야 한다는 차원보다도 학생이 AI 공부를 많이 해서 그야말로 바다같이 널려있는 정보를 실생활에서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는데 좋은 사용가치를 창조하고 활용하느냐 하는 문제 해결 중심으로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차기 정부를 담당하면 교육의 대개혁을 위해서 초당적 교육개혁위원회를 설치해 4차산업혁명 선도국가가 될 수 있는 인재 배출을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해 5년 동안에 학제와 교육 체제의 틀을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박태홍기자 pth7285@metroseoul.co.kr

2021-12-21 16:06:45 박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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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국난' 상황이라며, 文 정부 방역 비판한 윤석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현재의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 상황을 '국난'이라고 표현하며 문재인 정부의 방역정책을 비판했다. 윤 후보가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비상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 상황을 '국난'이라고 표현하며 문재인 정부의 방역정책을 비판했다. 윤 후보는 '오판', '참사', '무능' 등 과격한 단어를 써가며 '위드 코로나'에 준비하지 못한 의료대응 체계를 재정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후보는 21일 국회에서 국민의힘 코로나19 극복 긴급회의를 직접 주재하면서 질병관리청과 서울시 방역정책 관계자의 코로나19 관련 현황 보고를 들었다. 그는 정부가 의료계의 경고를 무시한 채 세계 최고 수준의 의료진을 효율적으로 사용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윤 후보는 "코로나19 대처 상황이 국난 수준이라고 할 수 있고, 국가 최고 의사 결정권자인 대통령의 오판이 부른 참사"라며 "준비 없는 위드코로나로 국민을 감염병 위협으로 내몰고 있고 자영업자를 거의 사지로 내몰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윤 후보는 "무능한 데다 이렇게까지 무책임할 수 있나 묻지 않을 수 없다"며 "심각한 것은 증가하는 확진자와 중환자, 경증환자를 치료할 수 있는 의료 시스템이 거의 무너져서 국민의 희생이 크다는 점"이라고 덧붙였다. 윤 후보는 의료계가 위드코로나에 대비해 의료 자원을 충분하게 대비하라고 요구한 점을 들며 "정부의 무능이 국민을 다시 공포로 몰아넣고 있다"며 "상황을 비상시국으로 인식하고 특단의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국립중앙의료원 등 공공병원을 코로나 전담 병상으로 전환하고, 중증 환자 방치하지 말고 의사의 치료 받을 수 있도록 의료체계 재정비하여 단 하나의 생명도 놓치지 않아야 한다"고 제시했다. 윤 후보는 회의를 마친 후 기자들을 만나 "질병관리청과 사울시 담당들로부터 코로나19 검사를 보조와 치료 보조 인력으로 의사가 아닌 일반 자원봉사자가 필요하다고 해서 당원들이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자원봉사에 적극적으로 동참하도록 하는 이야기를 임태희 총괄상황본부장과 나눴다"고 밝혔다. 원희룡 선대위 정책총괄본부장은 앞서 발표한 코로나 극복 공약에서 윤 후보가 언급한 공공병원 코로나 전담 병상화 이외에도 코로나19 백신 인과관계 증명 국가 책임제, 손실보상을 위한 기금 마련 등을 소개한 바 있다. 윤 후보는 지난 16일 대한의사협회에서 간담회를 가진 후 기자들과 만나 디지털화와 플랫폼화를 바탕으로 한 과학적 방역체계를 차기 정부에서 구축하겠다고 언급했다. 그는 "모든 코로나19 관련 정보를 하나의 플랫폼에 올려서 정부가 정보를 창출해 나갈 수 있는 AI(인공지능) 시스템을 구축해 과학적 방역체계를 구축해야 하는 것"이라며 "차기 정부를 맡게 되면 향후 발생할 수 있는 대유행을 대비한 감염병 플랫폼 정부를 만들 것"이라고 의지를 드러냈다. /박태홍기자 pth7285@metroseoul.co.kr

2021-12-21 15:25:01 박태홍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