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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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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혁, SK하이닉스 청주캠 찾아 "이번 정기국회 반도체특별법 반드시 통과"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0일 SK하이닉스 청주캠퍼스를 방문해 "이번 정기국회에서 반도체특별법을 반드시 통과시키겠다"고 밝혔다. 장 대표는 이날 오전 충북을 찾아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개최하고 청주국제공항 활성화 방안 정책간담회와 현장시찰 일정을 소화한 후 오후엔 SK하이닉스 청주캠퍼스를 찾아 충북 경제 현장 간담회 및 시찰 일정을 마쳤다. 장 대표는 대한민국 경제에서 반도체 산업의 중요성을 언급하고 이재명 정부의 정책이 기업에 부담을 지우고 혁신 경쟁에서 뒤처지게 만들고 있다고 비판했다. SK하이닉스 청주캠퍼스 관계자 앞에서 "여러분의 땀과 열정이 대한민국의 경제신화를 다시 쓰고 있다"며 "반도체의 힘으로 올해 누적 경상수지가 이미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SK하이닉스 임직원 여러분이 우리 경제의 든든한 버팀목"이라고 운을 띄웠다. 이어 "그러나 빛나는 성과에 안주할 수만은 없다. 우리 경제를 둘러싼 대내외적 환경이 그 어느때 보다도 불안정하다"며 "불투명하고 불안정한 대미관세협상도 우리가 함께 넘어야 할 거대한 파고"라고 설명했다. 이어 "더 심각한 문제는 따로 있다. 바로 우리 내부의 족쇄"라며 "정치의 역할은 우리 기업이 시장에서 마음껏 뛸 수 있도록 막힌 길을 터주고 운동장을 넓혀주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장 대표는 "현실을 외면한 여러 법률들의 엄격한 적용은 기업의 경쟁력에 심각한 타격을 주고 있다"며 "무리한 2035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밀어붙이며 기업에 무리한 부담을 지우고 산업 기반 마저 흔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전세계가 AI(인공지능) 반도체 패권을 다투며 밤낮없이 치열하게 달리고 있는데, 우리만 주52시간 규제에 갇혀서 스스로 손발을 묵었다"며 "이것은 우리 반도체 산언의 미래를 가로막는 치명적인 족쇄"라고 부연했다. 장 대표는 "국민의힘은 반도체 산업의 퀀텀 점프를 뒷받침하기 위해 반도체AI특위를 구성해 현장의 목소리를 경청해왔다"고 말했다. 장 대표는 반도체 특별법 정기국회 통과와 함께 "기업의 발목을 잡는 주52시간 제한도 우리 당이 풀어내겠다"고 악속했다. 아울러 "반도체 산업은 경제성장의 핵심 엔진"이라며 "세계시장에서 압도적인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반도체 산업을 우리 국민의힘이 힘껏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5-11-10 15:28:26 박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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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법개정안 토론회, 여야 '배당소득 분리과세' 최고세율 인하 공감대 관측

당·정·대(여당·정부·대통령실)가 지난 9일 제4차 고위당정협의회를 열고 배당소득 분리과세 최고세율을 정부안보다 완화하는 데 공감대를 이룬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박수영 기획재정위원회 야당 간사는 10일 국회예산정책처에서 주최한 '2025 세법개정안 토론회'에서 배당소득 분리과세에 대한 야당의 입장을 언급하며 세율은 여당과 협의를 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현행 소득세법상 배당소득과 이자소득의 합이 2000만원을 초과하면 다른 소득과 더해 6%~45%의 소득세를 부과한다. 현행 세법상 배당소득에 세율을 적용하는 것이 주식시장에서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불러왔기 때문에 배당소득을 분리해 소득세를 부과하자는 것이 정부의 계획이다. 정부는 배당성향 40% 이상 또는 배당성향 25% 이상 및 직전 3년 평균 대비 5% 이상 배당 증가 기업을 고배당 기업으로 구분하고 분리과세의 혜택을 준다는 방침이다. 박수영 간사는 이날 토론회에서 "이 문제는 정부 측에서 갖은 조건을 걸고 있고 최고세율도 35%, 배당성향도 따지고 있는데, 당의 입장은 배당성향에 대해 특별한 조건 없이 무조건 분리과세 해야 한다는 입장"이라며 "너무 복잡한 조건을 두게 되면 해당되는 상황이 없어서 자본시장 발전에 도움이 안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분리과세 시 배당성향도 따질 필요 없이 분리과세 해야한다. 세율은 합의할 수 있는 부분"이라며 "여당도 최고세율을 25%로 공감대를 이뤘다는 이야기가 나와서 저희 당이 내놓은 25% 안과 협의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토론에 참여한 기재위 소속 천하람 개혁신당 의원은 "정부안, 여당의 이소영 의원안을 보면서 배당을 일정 부분 이상 해야지 분리과세를 하겠다는 것은 맞지 않다고 본다"며 "몇% 이상 배당해야지 혜택을 주겠다는 것은 임의의 기준"이라고 말했다. 천 의원은 "배당을 많이 하는 것이 절대선이 아니다. 성장과정에서 따라서 어떤 기업은 투자를 많이 하고 어떤 기업은 배당을 늘리고 기업 상황에 맞게 경영진과 주주의 판단에 따라 해야한다"며 "(조건을 달아) 배당해야 혜택을 받으면 오히려 이에 맞춰 배당 사이클이 왜곡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대주주가 분리과세 혜택을 받아야 한다고 해서 기업 상황에 안 맞게 무리하게 배당하다가 왜곡이 발생할 수 있다"며 "아마존, 테슬라, 구글 같은 곳은 배당하지 않아도 엄청난 주가 상승으로 밸류업(가치 상승)되는 상황이라서 여의도, 과천, 세종에 들어앉은 사람들이 몇% 배당해야 분리과세 해주겠다고 하는 법안 내용은 맞지 않다"고 주장했다. 다만, 배당소득 분리과세가 효과가 불분명해 대안을 제시하는 주장도 나왔다. 차규근 조국혁신당 의원은 "정부가 배당소득 분리과세를 통해 기업 배당을 늘리고 국민의 자산형성을 지원하겠다고 하지만 효과가 불확실하고 부작용이 뚜렷하다"며 "낮은 배당 성향은 기업 소유와 지배의 괴리라는 구조적 원인에서 초래됐다"고 지적했다. 차 의원은 "재벌 총수일가의 직접 지분율을 3.7%이고 계열사를 통한 내부 지분율은 55%를 넘는다. 배당 실익이 적으니 세금을 깎아줘도 배당을 늘릴 리 없다. 지분이 3.7% 밖에 안 되는데 배당을 왜 늘리나"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기재부에 확인해본 결과 최고세율을 25%로 낮출 경우 세수가 약 4600억원 감소한다. 향후 5년간 누적 감세 규모는 2조3000억원에 달해 배당 확대 효과가 불확실한데, 향후 5년간 2조원의 세수를 줄이면서까지 이런 제도를 도입하는 것이 타당한가"라고 반문했다. 아울러 "배당소득 분리과세는 기존에 배당하지 않았던 기업에게 배당을 늘릴 유인이 되기보다 이미 고배당 해온 금융권에 특혜가 될 것"이라며 "결과적으로 배당이 늘지 않고 세수만 줄어 이재명 정부 재정운영을 제약하고 개혁을 발목 잡을 위험이 있다"고 강조했다. 차 의원은 기업이 지분을 양보해 일반주주에게 더 배분할 때만 분리과세 혜택을 주는 '차등 배당조건부 분리과세'를 제안했다.

2025-11-10 15:23:45 박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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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당 대표 출마 선언 "조국혁신당이 지방선거에서 '정치적 메기' 되겠다"

조국 조국혁신당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10일 당 대표 선거 출마를 선언하고 조국혁신당이 내년 지방선거에서 정치권에 혁신과 경쟁의 바람을 불어넣는 이른바 '정치적메기'가 되어 양당 독점 구조를 깨뜨리겠다고 공언했다. 조 전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장에서 당 대표 출마를 선언하면서 "조국혁신당의 '제1막'은 끝났다. 새 비전과 새 가치로 혁신해서 '제2막'의 출발선에 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국혁신당은 조국 전 법무부장관을 전면에 내세워 지난 22대 총선에서 비례대표 의원을 12명 배출하며 파란을 일으킨 바 있다. 다만, 그 후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의 양당 체제 속에서 지지율 하락세를 겪으며 주목을 받지 못했다. 조 전 위원장은 민주당과의 합당론에 선을 그었다. 그는 "설익고 무례한 흡수합당론에 흔들리지 않도록 강철처럼 단단한 정당을 만들겠다"며 "조국혁신당을 개혁에 강하고, 민생에 강하고, 선거에 강한 '이기는 강소정당'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조 전 위원장이 자신이 당권을 잡아 지방선거에 조국혁신당의 바람을 일으켜 국민의힘 소속 광역단체장이 한 곳도 배출되지 못하게 만들겠다고 했다. 조 전 위원장은 "내란옹호 극우본당 국민의힘을, 정치적 파산정당으로 퇴출하겠다"며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 소속 광역단체장을 제로(0)를 만들고 기초단체장들을 반초막 내서 내란세력의 뿌리를 뽑겠다"고 밝혔다. 강력한 경쟁자가 있을 때 자극을 받아 경쟁력이 높아진다는 이론인 '메기 효과'를 인용해 조국혁신당이 오는 지방선거에서 '정치적 메기'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조 전 위원장은 "조국혁신당은 '정치적 메기'가 되어 양당의 나눠 먹기 정치시장에 혁신과 경쟁의 바람을 불어넣겠다"며 "조국혁신당은 4.13 총선에서 국회 교두보를 마련했듯이 내년 6.3 지방선거에서 지방정치의 교두보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조국혁신당이 도약해야 한국 정치가 바뀐다. 조국혁신당이 성공해야 지방선거도, 총선도, 대선도, 민주 진보 진영이 승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조 전 위원장은 출마선언 후 기자들을 만나 지방선거 출마설을 묻는 질문에 대해 "내년 6월3일의 지방선거든, 재·보궐 선거든 저의 거취는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후보가 다 결정된 뒤에 가장 마지막에 결정할 예정"이라고 했다. 조 전 위원장은 부산시장 출마설,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 부산시장 출마 시 공석이 되는 부산 북구갑 국회의원 선거 출마설이 나오고 있다. 조 전 위원장은 질의응답 마무리에 거취를 묻는 질문이 다시 한 번 나오자 "제가 손오공이면 좋겠다. 어디에선 서울시장에 나간다고 하고, 어디에선 부산시장에 나간다고 하고, 친구들이 광주에 있는데 광주에 나오냐고 묻는다"고 답했다. 이어 "고향인 부산에 각별한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개인 거취를 말할 상황이 아니다"며 "지선 전략을 짜고 후보 진영을 짜고 난 뒤에, 바둑으로 치면 가장 마지막 수로 돌을 두겠다"고 부연했다. 또한 조 전 위원장은 자신이 당 대표에 선출되면 즉시 인재영입위원장을 맡아 기초단체장, 기초의원 등 지역에서 양당 독점 체제 구조를 깨트릴 '정치적 메기'가 될 후보들을 직접 만나고 영입하겠다고 밝혔다.

2025-11-10 13:12:54 박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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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대장동 사건 항소 포기 두고 "檢, 쿠데타적 항명" VS "탄핵 사유"

여야가 10일 검찰의 대장동 사건 항소 포기를 두고 연일 맞붙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일부 정치검찰의 쿠데타적 항명이 계속되고 있다며 진상을 규명할 것이라고 한 반면, 국민의힘은 사건의 핵심은 정권 차원의 '재판 개입'이고 진상이 밝혀지면 이재명 대통령은 탄핵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친윤 검사들의 쿠데타적 항명이 참으로 가관이다"며 "여전히 자신들이 법 위에 서 있다고 착각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원내대표는 "대장동 1심 재판에서 자신들의 민낯이 처참하게 드러났는데도 무엇이 당당한가"라며 "조작에 가까운 정치 기소를 해놓고 허술한 논리와 증거가 법정에서 철저히 무너졌는데도 부끄러운지 모른다"고 지적했다. 이어 "검찰이 기계적 항소권의 남용을 자제한 것은 당연한 것 아닌가"라며 "이들의 항명은 강백신 검사를 주축으로 하는 한줌 안 되는 정치검찰의 국민과 민주주의에 대한 도전"이라고 규정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재명 정부의 민주당은 당신들이 이전에 생각했던 과거의 민주당과 다르다는 걸 이번에 보여드리겠다"며 "국정조사, 청문회, 특검 등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서 당신들이 어떤 행위를 했는지 밝혀보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강백신 검사 등은 내부 의사결정 과정을 시간대 별로 공개하며 자신의 항명을 마치 정의로운 소신인양 포장하고 있다"며 "기가 막히다. 강 검사 방식으로 이번에 국정조사, 청문회, 특검 등에서 그 방식을 그대로 한번 적용해보고자 제안한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대장동과 대북송금 사건, 검찰 수사 보고와 의사결정 지시까지 어떻게 이뤄졌는지 모두 확인하고 따져보자"라며 "이 대통령에 대한 수사, 영장 청구 등 전 과정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과 친윤검사가 어떻게 개입했는지 당신들의 방식대로 한번 철저히 따져보고 밝혀보자"고 했다. 반면,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충북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법무부와 대검찰청이 개입해서 대장동 사건의 항소를 막았다"며 "단군 이래 최대 개발 비리 사건에서 일부 무죄가 선고되고 7800억짜리 개발 비리를 400억짜리로 둔갑시켰는데도 항소를 막았다"고 지적했다. 장 대표는 "이재명이라는 종착역으로 가는 대장동 길을 막았다"며 "8000억원 가까운 대장동 저수지를 물 한 바가지 퍼내고 그대로 덮었다"고 표현했다. 이어 "입막음 용으로 대장동 일당의 호주머니에 7400억원을 꽂아줬다. 7400억원 짜리 항소 포기는 이 대통령만 할 수 있는 일"이라며 "단군 이래 최악의 수사 외압이자 재판 외압이다. 명백한 직권 남용지자, 탄핵사유"라고 부연했다. 장 대표는 "10월30일 이 대통령이 뜬금 없이 검찰의 항소를 강하게 비판한 것은 이번 항소 포기를 미리 지시한 것"이라며 "이 대통령의 아바타인 정성호 법무부 장관이 항소포기 외압 작전을 직접 지휘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병기 원내대표 동의했으니 국정조사와 특검을 하자. 그 끝은 탄핵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5-11-10 10:57:26 박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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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위당정 "2035 NDC 53%~61%, 배당소득 분리과세 최고세율 조정 공감대 형성"

당·정·대가 9일 제4차 고위당정협의회에서 '2035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2035 NDC)를 2018년 대비 53%~61%로 정하는 것에 공감대를 형성하고 배당소득 분리과세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최고세율의 합리적 조정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박수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고위당정협의회 브리핑을 갖고 이같이 말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당정은 파리협정에 따라 올해 제출해야 할 2035년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에 대하여 논의했다"면서 "당정은 IPCC(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 권고, 헌재 결정, 미래 세대의 부담, 국내 산업 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고 공청회의 의견을 수렴하여 2035 NDC 목표 수준을 2018년 대비 53%에서 61%로 정하는 것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말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이에 정부는 탄소 다배출 제조업 중심의 산업 구조 여건과 감축 기술의 실현 가능성, 글로벌 경쟁 여건 등을 고려하여 산업 부문 감축 부담은 완화했으며, KGX 녹색 전환 전략을 수립해 우리 기업의 탈탄소 산업 전환 지원 및 녹색 산업 육성을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이어 "아울러 당정은 탄소 중립 사회로의 전환 과정에서 석탄 발전소, 내연차 업계 등 기존 산업의 노동자와 지역 경제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도 마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고 부연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배당소득 분리과세와 관련한 세율을 두고 "당정은 성장의 핵심 플랫폼인 자본시장 활성화 및 코리아 프리미엄 실현을 위한 방안으로 배당소득 분리과세 실효성 제고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며 "특히 최근 주택시장 불안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시중 유동성을 부동산 시장에서 기업의 생산적 부문으로 유도해야 한다는데 모두가 인식을 같이 했다"고 말했다. 또한 "이에 따라 세수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으면서도 배당 활성화 효과를 최대한 촉진할 수 있도록 배당 소득 분리과세 최고세율의 합리적 조정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는데 의견을 모았으며, 그 구체적인 세율 수준은 추후 정기국회 논의를 통해 결정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현행 소득세법상 배당소득과 이자소득의 합이 2000만원을 초과하면 다른 소득과 더해 6%~45%의 소득세를 부과한다. 현행 세법상 배당소득에 세율을 적용하는 것이 주식시장에서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불러왔기 때문에 배당소득을 분리해 소득세를 부과하자는 것이 정부의 계획이다. 다만, 배당소득 분리과세 최고세율을 35%로 정했으나, 당 내부에서 주식시장 활성화를 위해 최고세율을 25%로 낮춰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박 수석대변인은 고위당정협의회 주요 안건 중 하나였던 보건 의료 현안에 대해서 "당은 지역 필수 공공의료 위기의 시급성을 고려해 국립대 병원을 지역 거점 병원으로 육성하기 위한 소관 부처, 복지부 이관을 정기 국회 내에 추진하고, 그 과정에서 교육 연구 기능이 위축되지 않도록 충분한 지원 대책을 마련해 줄 것을 정부측에 요청했다"며 "이에 정부는 현장 소통을 더욱 강화하고 임상 교육 연구에 대한 종합적인 지원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또한 지역 진료 과목 간 의료 인력의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한 주요 대책의 하나로서 지역 의사제 도입을 추진하고 입법 과정에서 의료계 전문가 등과 지속 소통하며 제도의 세부 사항을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며 "이와 함께 국민의 의료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그간 시범 사업으로 운영되어 온 비대면 진료를 제도화하기로 했다. 정부는 시범 사업에서 본 사업으로 제도화되는 과정에서 현장의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철저히 관리하겠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겨울철 폭설 피해에 대비해 전통시장 아케이드 같이 적설로 인한 붕괴 위험이 높은 시설들에 대해 지속적 점검을 실시하고 다양한 매체를 통해 국민 행동 요령과 안전 수칙을 홍보하기로 했다.

2025-11-09 20:23:47 박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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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위당정 "온실가스 감축목표·세법 개정안 등 논의"

당·정·대가 9일 고위당정협의회를 열고 '2035 온실가스 감축 목표(2035 NDC)'와 국회에 제출된 세법 개정안의 실효성을 담보할 수 있는 조치들에 대해 논의했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 김민석 국무총리,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등 당·정·대 관계자들은 이날 오후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고위당정협의회를 열고 현안을 두고 머리를 맞댔다. 정청래 대표는 "오늘 논의할 세 가지 안건은 모두 국민의 삶과 직결된 매우 중대한 사안들"이라며 "그중에서도 국가 온실가스 감축은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해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라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기후 위기가 일상의 재난이 돼 가고 있다. 폭우, 폭염, 산불, 태풍이 해마다 반복되고 있고,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며 "지구를 위해서도, 국가의 생존을 위해서라도 이제 탄소중립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고 강조했다. 정부는 지난 6일 2035 NDC 최종 후보 안으로 2018년 대비 '50∼60% 감축' 또는 '53∼60% 감축' 등의 두 가지 안을 제시했다. 최종 2035 NDC는 이번 주 2050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 및 국무회의 심의·의결 절차를 거쳐 다음 주 유엔(국제연합)에 제출돼야 한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모두발언에서 정부가 국회에 제출한 세법 개정안의 중요성에 대해 언급했다. 강 비서실장은 "이재명 정부는 부동산으로 과도하게 집중되는 자금을 주식시장, 기업 투자 등 생산적 금융 부분으로 유도하는 정책을 추진해왔다"며 "앞으로도 그 기조엔 변함이 없을 것이다. 이러한 차원에서 세법 개정안을 지난 9월 국회에 제출한 바 있다"고 했다. 이어 "배당소득 분리과세 시 적용되는 세율을 포함한다양한 의견이 제시되고 논의되고 있다"며 "세법 개정이 탁상공론에 그치지 않고 배당 확대를 통한 주주 가치 제고 등 실효성을 담보할 수 있도록 국민들이 제시한 의견에 당·정·대가 화답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생산적 금융 대전환, 자본시장 활성화에 국민들께서 보내준 지지와 기대에 부응할 수 있는 논의가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부연했다. 배당소득 분리과세와 관련 정부는 세제개편안을 통해 배당소득 분리과세 최고세율을 35%로 정했으나 여당 내에서 최고세율을 25%로 완화하는 방안도 제시됐다. 한편, 이날 고위당정협의회에선 겨울철 안전사고 예방 대책과 취약계층 '응급실 뺑뺑이 방지' 등 국민의 의료 접근성을 높일 구체적 해법들을 논의했다.

2025-11-09 17:35:05 박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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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동 사건 항소 포기에 정치권 요동 "상설특검하자" VS "현안질의 즉시 열자"

검찰의 '대장동 개발 비리 사건' 항소 포기에 정권의 외압이 있었다는 의혹이 제기되며 정치권이 요동치고 있다. 대장동 사건 1심은 지난달 31일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과 김만배 씨에게 징역 8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대장동 개발 사업을 사업의 실세였던 유 전 본부장과 민간사업자들이 결탁한 부패사업으로 판단했다. 함께 기소된 정민용 변호사는 징역 6년, 정영학 회계사는 징역 5년, 남욱 변호사는 징역 4년을 각각 선고받았다. 이들 5명은 모두 법정구속됐다. 아울러, 유동규 전 본부장은 벌금 4억원과 추징금 8억1000만원을, 김만배 씨에겐 추징금 428억원을 각각 명령했다. 정 변호사는 벌금 38억원과 추징급 38억원을 선고받았다. 1심 재판 결과에 민주당은 재판부가 이재명 대통령과 민간업자간 유착 관계를 인정하지 않았다며 검찰이 이 대통령에 대한 관련 공소를 취소하라는 입장을 낸 반면, 국민의힘은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 시절 벌어진 권력형 비리의 실체를 재판부가 인정한 것이라며 이 대통령의 유죄는 당연한 수순이라는 입장을 냈다. 이후 1심 항소 기간이 지날 때까지 검찰은 항소장을 제출하지 않았다. 공소유지를 맡고 있는 서울중앙지검은 해당 사건 항소를 해야 한다고 보고 내부 결재까지 맡았지만, 이에 대한 보고가 법무부로 넘어가자 상황이 급변했다고 한다. 결국, 검찰의 항소 포기 의혹은 정부의 개입 의혹으로 논란이 됐고 정진우 서울중앙지검장은 지난 8일 논란 하루만에 사의를 표명했다. 수사를 담당한 검사들은 "마지막 순간까지 대검과 중앙지검의 지휘부가 적법타당한 대응을 할 것으로 믿고 내부 절차를 이행하며 기다렸으나 결국 부당한 지시와 지휘로 항소장을 제출하지 못했다"고 말했다고 알려졌다. 김병기 민주당 원내대표는 9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대장동 개발 사업 사건 담당 수사팀 일부가 반발하는 것에 대해 "조직적 항명에 가담한 강백신 검사 등 관련자 모두에게 단호하게 책임 물어야 한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검찰은 구형량의 절반 이상 선고되면 특별한 사정 없으면 일반적으로 항소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수사팀은 일부 무죄가 나오면 기계적으로 항소하는 것이 관례라는 이유로 항소를 고집하면서 조직적으로 반발하고 있다"며 "재판에서 패하자 반성은커녕 항명으로 맞서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원내대표는 "그렇게 원칙을 중시하며 운운하는 자들이 심우정 검찰총장이 윤석열 전 대통령 구속 취소에 대해 즉시항고 하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왜 한마디도 하지 않았나"고 반문했다. 김 원내대표는 "법무부는 즉시 감찰에 나서야 한다. 조직적 항명에 가담한 강백신 검사 등 관련자 모두에게 단호하게 책임 물어야 한다"며 "민주당도 대장동·대북송금 검찰 수사에 대한 국정조사, 청문회, 상설특검 등을 적극적으로 검토해 시행하겠다. 검찰권 남용과 조작기소의 진상을 국민 앞에 낱낱이 밝힐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기자간담회에서 "검찰의 항소 포기는 명백한 직무유기이자 직권남용"이라고 주장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 대통령 본인도 아니고 일개 민간업자들 앞에서 정치권력으로 부터 독립이라는 수사의 제1원칙이 완전히 무너져버린 치욕적 조치"라며 "지금 밝혀야 할 가장 핵심적 사안은 과연 누가 항소 포기 외압을 행사했느냐"라고 지적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번 항소 포기 결정은 피의자 이 대통령 공소 취소 '빌드업'의 1단계 작업으로 이해된다"며 "나아가 형법상 배임죄를 폐지함으로써 이재명 완전 무죄를 만들겠다는 뜻으로 읽힌다"고 말했다. 이어 "또한 고법 판결이 1심 판결보다 낮아지거나 무죄가 나오더라도 검찰은 대법원에 더 이상 상고할 수 없도록 만들었다"며 "이에 따라 단군 이래 최대의 부동산 개발 비리 사건인 대장동 사건에서 7800억원이 넘는 엄청난 비리 자금이 나왔는데, 이를 환수할 방법이 원천 봉쇄됐다"고 부연했다. 송 원내대표는 외압 의혹의 진상을 규명하기 위해 법제사법위원회 차원의 현안질의를 열자고 요구했다.

2025-11-09 14:51:21 박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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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한미관세협상, 국회 비준 사항 아냐"

더불어민주당이 9일 한미관세협상의 타결 후 국회 비준 여부를 두고 "관세협상이란 것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행정명령에 의해 진행되는 것이기 때문에 국회의 비준 동의 사항이 아니다"라고 야당의 주장에 선을 그었다. 허영 민주당 원내수석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김병기 원내대표 기자간담회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의회에서 지금 한미관세협상에 대해 비준한다는 소식을 들어보셨나"라며 이같이 말했다. 국민의힘은 한미관세협상을 헌법 제60조1항에 따른 국회 비준 동의 대상으로 보고 있다. 헌법 제 60조 1항에 따르면 '국가가 국민에게 중대한 재정적 부담을 지우는 조약의 체결·비준에 대한 동의권은 국회에 있다'고 규정한다. 국회 비준 통과를 위해선 재적 의원 과반 출석과 출석 의원 과반의 찬성이 필요하다. 민주당은 별도의 국회 비준 절차 없이 정부가 대미투자특별법을 제출해 국회에서 처리하면 11월1일부터 소급돼 인하된 관세가 적용된다는 입장이다. 김병기 민주당 원내대표는 11월에는 민생법안 위주로 처리를 할 것이고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된 반도체특별법의 11월 처리 가능성을 언급했다. 김 원내대표는 "11월 국회가 본회의를 두 번 정도 열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예정대로 잘 진행된다면 민생법안에 집중해서 처리할 예정"이라며 "사법개혁안 처리는 12월달이 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패스트트랙을 태운 반도체특별법 같은 법들은 여야 합의가 되면 11월달에 처리했으면 좋겠다"며 "국민의힘 그리고 다른 야당과 충분히 논의를 해서 패스트트랙 지정 법안은 처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반도체 산업을 지원하고 육성하는 내용을 담고 있는 반도체특별법은 패스트트랙 지정 후 상임위 심사 기간이 끝나 법사위에 자동회부돼 있다. 김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노란봉투법(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2·3조 개정안)과 상법개정안 처리에 따른 재계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추진하는 배임죄 폐지에 대한 찬성 입장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김 원내대표는 "상법상 배임죄를 폐지하고 형법상 배임죄는 나중에 하거나 단계별로 나누자는 이야기는 개인적 의견을 전제로 동의하지 않는다"며 "배임죄 논의가 그렇게 된다면 또 다른 변수에 의해서 추진이 못 될 수 있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했다.

2025-11-09 14:41:47 박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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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 與 당 대표 취임 100일, 강력 개혁 드라이브 속 '당정 엇박자' 우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9일자로 취임 100일을 맞은 가운데, 검찰·사법·언론 등 예고한 3대 개혁에 성과를 올렸다는 평가가 있는 반면, 임기 내 발생한 '당정 엇박자'로 당정관계의 혼란을 야기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정청래 대표는 지난 전당대회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과 이에 동조하는 내란세력 척결을 약속하며 '강력한 개혁 당 대표'가 되겠다고 당원들에 호소했다. '친명(친이재명)' 후보로 알려진 박찬대 당 대표 후보를 꺾은 정 대표는 정권교체 후 정부의 첫 당 대표로 강력한 개혁 드라이브를 걸었다. 정 대표는 "추석 귀경길에 검찰청 해체 뉴스를 들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고, 검찰청 폐지와 수사·기소를 핵심으로 한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여당 주도로 처리했다. 이로써 검찰청은 내년 10월 설립 78년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또한 검찰 개혁 이슈 외에도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집권여당의 사법·언론 개혁안을 발표하고 개혁 작업에 매진 중이다. 윤석열 정부 때 대통령의 거부권(재의요구권) 행사에 번번히 막혔던 방송3법(방송법·방송문화진흥회법·한국교육방송공사법 개정안)과 노란봉투법(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2·3조 개정안), 1·2차 상법 개정안 등 주요 경제 입법안도 일사천리로 통과시켰다. 다만, 내란세력의 완벽한 청산과 강력한 개혁을 주장하는 정 대표가 일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대통령실과 엇박자를 내는 일이 많아 우려도 나온다. 또, 정부·여당은 다가오는 지방선거에서 승리해 안정적인 국정운영의 기반을 다져야 하는데, 정 대표가 쌓아올린 강경한 이미지와, 야당과 협치하지 않는 모습이 노출되면서 중도층에 소구력이 약하다는 것도 문제다. 대표적으로, 최근에는 이재명 대통령과 관련한 재판 중지법을 놓고 대통령실이 당에 대해 공개 경고를 하는 등 당정 관계의 긴장이 드러났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박수현 당 수석대변인이 필요성을 제기한 재판중지법에 대해 "여당이 추진하는 사법개혁안에서 재판중지법을 제외하고, 대통령을 정쟁의 중심에 끌어넣지 않길 당부한다"고 말한 바 있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공천권을 쥐고 있는 당 대표인 만큼, 잡음은 계속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 정치권의 시각이다. 당 부산시당위원장 경선에서 탈락한 친명계 유동철 부산 수영지역위원장은 지난 5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명분없는 컷오프"라고 반발했다. 유 위원장은 "정 대표가 '컷오프 없는 100% 완전경선'을 약속했지만 실제로는 당원의 피선거권과 선택권이 철저히 배제됐다"며 "공정하지 않은 면접으로 민주주의가 훼손됐다"고 주장했다. 박수현 수석대변인은 "당은 '당원 주권 시대'를 맞이해 모든 권한을 당원에게 돌려드리고 있으며, 부산시당위원장 선출 역시 이런 기조에서 치러졌다"며 "조강특위가 냉정할 정도로 엄격하게 절차를 진행했다"고 선을 그었다. 한편, 정청래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 대신 유기견 보호소에서 봉사활동을 하며 취임 100일 행보를 대신했다. 정 대표는 "오늘이 당대표 취임 100일이다. 99일이든 100일이든 101일이든 큰 의미는 없다고 본다"며 "주변에서 당대표 취임 100일 기자회견을 했으면 했고 또 그것이 관례라고 그러는데 대한민국은 관례국가가 아니다"라고도 말했다.

2025-11-09 13:21:36 박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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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민주묘지 찾아 진땀 뺀 장동혁, 시민단체 "참배 절대 반대"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당 지도부와 함께 광주 국립5·18민주묘지를 찾아 국민 통합 메시지를 내고 참배하려 했으나, 장 대표를 기다리고 있던 시민단체가 "참배 절대 반대"를 외치며 강하게 저항했다. 결국 국민의힘 지도부는 제대로 된 참배 일정을 소화하지 못한 채 민주묘지를 빠져나갔다. TK(대구·경북), 부·울·경(부산·울산·경남), 충청·세종 등을 다니며 예산정책협의회와 민심 현장 행보를 하고 있는 국민의힘 지도부는 이날 국립5·18민주묘지 참배, 광주 북구 소재 종합쇼핑몰 부지 방문, 광주 AI데이터센터 방문 등의 일정으로 광주를 찾았다. 장 대표는 광주를 떠나기 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의힘은 오늘 광주를 찾을 예정이다. 5·18 민주묘지를 찾아 참배하고 민주주의를 위해 쓰러져 간 5월 영령들의 숭고한 희생 앞에 머리 숙이겠다"며 "5·18 민주묘역 조성, 5·18 특별법 제정은 모두 국민의힘의 전신인 신한국당 시절 김영삼 대통령의 위대한 결단으로 이루어진 것들"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또한 우리당 강령에는 5·18 민주화운동 정신과 조국 근대화 등 산업화 정신을 동시에 계승한다고 명기돼 있다. 저는 이 두 정신이야말로 대한민국을 지탱하는 두 개의 위대한 기둥이라 확신한다"면서 "5월 정신이 대한민국의 긍지가 되고 역사의 자부심이 되도록 국민의힘은 진심을 다해 호남과 동행하겠다. 오늘 우리의 이 발걸음이 진정한 화합과 국민 통합의 미래로 나아가는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이다. 진심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국민의힘은 '장동혁 당 대표, 월간 호남'이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내고 "장동혁 당 대표는 임기 중 매월 1회 이상 호남 지역을 직접 방문하여 지역의 민심을 경청할 예정"이라며 "국민의힘은 앞으로도 호남의 미래 발전에 주도적인 역할을 함으로써 '국민통합', '호남 발전 행보'를 더욱 더 강력하게 추진해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다만, 국립5·18민주묘지을 찾은 당 지도부는 미리 기다리고 있던 시민단체에게 둘러싸여 "내란범", "장동혁은 물러가라" 등의 비판 구호를 들으며 민주의문과 공식 헌화 및 참배 장소인 추념탑 앞까지 닿는데 상당한 어려움을 겪었다. 국민의힘 지도부를 보호하려는 경찰과 이들에게 항의하려는 시민단체가 뒤엉키면서 현장은 아수라장을 방불케했다. 결국, 장 대표는 헌화와 분향은 생략하고 5초 남짓한 짧은 묵념을 뒤로하고 민주묘지를 빠져나갔다. 기존 참배 일정에는 추념탑 참배 이후 윤상원·박관현 열사 묘역을 찾으려 했지만 이 또한 시민들의 격한 항의로 무산됐다. 한편, 5·18민주화운동 관련 단체와 광주시민사회 단체로 구성된 81개 단체는 이날 성명을 내고 "5·18을 폄훼하고 내란을 옹호한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사죄하라"고 했다. 이들은 "(장 대표는) 5·18을 폄훼하고 내란을 옹호하며 분열과 갈등을 조장해 온 인물"이라며 "호남의 민심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위선적 행보', '진정성 없는 정치 쇼'"라고 반발했다.

2025-11-06 15:51:11 박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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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국정감사] 대통령실 국감, 배치기 '파행'…김현지·관세협상 두고 공방

여야가 6일 국회운영위원회의 대통령실 등에 대한 국정감사를 의원 간 물리적 충돌로 시작한 가운데, 김현지 대통령실 제1부속실장의 국감 불출석 논란, 한미관세협상 성과의 적절성 등을 놓고 공방을 벌였다. 이날 오전부터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의 대통령실 등에 대한 국정감사엔 대통령실 강훈식 비서실장, 김용범 정책실장, 우상호 정무수석 등이 출석했으나, 여야 합의 불발로 논란의 김현지 대통령실 제1부속실장은 출석하지 않았다. 야당은 이재명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김 실장에게 산림청장 인사 개입 의혹, 제1부속실장 보직 변경, 인사 및 재판 개입 의혹 등을 따져 물어야 한다고 했으나, 여당은 김 실장이 오전에만 출석하고 이석하는 조건을 내세워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대통령실은 "대통령실은 국회 결정에 따라 국회 상임위에 출석한다는 입장에 변함없다. 이재명 대통령은 국회를 존중하는 차원에서 1부속실장의 국회 운영위 출석이 가능하도록 경내 대기를 지시하셨고, 이에 1부속실장은 대통령의 경외 일정 수행 업무를 해야 함에도 대통령실에서 대기 중임을 알린다"고 밝혔다. 김 실장의 불출석으로 국감 당일 여야 간 긴장의 강도가 높아진 가운데, 윤석열 정부의 법률비서관 출신인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이 발언을 시작하자 회의장은 곧 시끄러워졌다. 여당은 윤석열정부 대통령실의 법률비서관을 지낸 주 의원이 운영위원에 소속된 것은 이해충돌 사안이라며 반발했다. 주 의원은 "제가 김현지 부속실장 관련 의혹을 집중 제기하니 민주당이 이렇게 조직적으로 '입틀막'하는 것에 강력히 항의한다"며 "작년 국정감사에 운영위원으로 참여했다. 이재명 대통령의 변호인 출신 의원도 운영위원으로 보임했다. 어디에다가 이해충돌 이야기를 하나"라고 반박했다. 주 의원 발언 이후 여야는 서로에게 고성을 지르며 비판했고 김병기 운영위원장은 정회를 선포했다. 정회 직후 국민의힘 의원들이 회의장을 빠져나가는데,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이기헌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배치기'를 하며 물리적으로 충돌하기까지 했다. 송 원대대표는 "갑자기 이기헌 의원이 육중한 몸집으로 다가오더니, 회의장 문을 나가려다가 돌아선 상태인데 그대로 몸을 부딪혔다"며 "야당의 원내대표에 대해서 백주대낮에 테러와 유사하게 폭력행위가 발생한 점에 대해 대단히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했다. 이 의원은 "피해자는 저인데 저에게 폭력배라고 이야기하는 것을 규탄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반박했다. 이후 이어진 질의에서 곽규택 의원은 우상호 정무수석에게 "김현지 실장의 (국감) 100% 출석을 장담한다고 하셨다가 그 다음에 말이 바뀌셨다"며 "김 실장이 나온다고 했다가 안 나온다고 말이 바뀌신 이유가 대통령의 지시 때문인가"라고 물었다. 우상호 수석은 "총무비서관은 과거 운영위 출석 전례가 있어서 출석하는 것으로 알고 있었다. 부속실장으로 이동하게 된 것은 국감에 불출석하려 한 것이 아니라 김남준 대변인의 인사가 있어서 불가피했던 것이다. 부속실장은 국감 출석 의무가 없지만 국회에서 거부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곽 의원은 "민주당이 제안한 것이 (김 실장이) 오전에만 참여했다가 돌아가겠다는 것이었다. 오늘 오전 상황 보지 않았나. 이런 식으로 회의 진행시키면 오전 증인으로 나오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겠나"라고 지적했다. 김기표 민주당 의원은 "'특정 비서관, 특정 실장, 특정 인물이 실세다', '그 사람이 다 좌우한다', '그 사람을 다 통해야 한다'는 억측과 정치공세가 많다"고 하자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전혀 동의하기 어렵다"고 했다. 김 의원은 "지난 시절 최순실로 알려진 최서원, 김건희 등 시스템이 아닌 비선 조직에 의한 인사, 국정 전횡을 목도했다"며 "이들은 시스템에 의한 국정 운영 자체를 이해하지 못한다. 자기들 시각으로 주장해서 억측과 공세를 하는 것이다. 그래서 대통령 자리도 왕이라고 생각했던 것 같다. 그러다가 내란을 일으키고 감옥에 가 있다"고 했다. APEC(에이펙,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에서 타결된 한미관세협상에 대한 질의도 줄이었다. 김남근 민주당 의원이 김용범 정책실장에게 거액의 대미 현금투자 회수에 대한 우려를 전하자 김용범 실장은 "'상업적 합리성'이라는 조항을 양해각서 제1조에 넣었다"고 답했다. 김용범 실장은 "투자 원리금 회수의 불확실성이 있는 사업은 애당초 착수하지 않도록, 우리 협의위원회에서 동의하지 않도록 그런 조항을 넣었다"고 밝혔다. 또한 김 의원이 한미관세협상 결과를 정리한 팩트시트(설명 자료) 발표 시점을 묻자 강훈식 비서실장은 "지금 협상 진행 중이고 막바지 단계에 있다"면서도 "발표 시점은 상대국이 있는 문제라서 일방적으로 가늠하기는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박수민 국민의힘 의원은 강 실장에게 "유럽연합(EU)은 총 1조3000억 달러인데 민간이 투자하는 모델이고, 일본은 5500억 달러인데 정부가 투자한다. 한국의 경우 민간도 투자하고 정부도 투자하게 된다"며 "일본은 정부가 투자하는 것으로 방어하고, EU는 민간이 투자하는 것으로 막았는데 왜 우리는 둘 다 끌려들어갔나"라고 지적했다. 그러자 강 실장은 "기업이 투자할 수 있는 공간이 열렸다는 점에서 독특한 지점"이라고 답했다.

2025-11-06 15:17:45 박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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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예결위원 "1.2조 상품권 공화국 예산 등 철저 검증"

국민의힘 소속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들이 6일 이재명 정부의 내년도 예산안 심사를 앞두고 선심성 예산 또는 국민에게 해악을 끼치는 예산을 중점 심사해 삭감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소속 예결위원들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이재명 정부 2026년 예산안의 문제점과 심의방향'을 주제로 기자회견을 열고 "이재명 정부는 적극적인 재정운용을 통해 선순환 구조를 정착시키겠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돈을 풀면 경제가 산다'는 구태의연한 낡은 사고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로 인해 국가재정은 재정대로 낭비되고, 경제성장은 더 큰 나락으로 떨어질 위기에 봉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국민의힘 소속 예결위원들은 "정부의 중기재정계획에 따르면 향후 3년간 약 391조원의 국가채무 증가가 예상되는 가운데, 한미 관세협상 이행에 따른 연 200억 달러 규모의 대외 투자까지 부담하게 된다"며 "대규모 재정지출·정책금융 지원·외화유출이 동시에 진행될 경우 국내 자금시장과 외환 유동성에 심각한 압박을 초래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이러한 국가경제의 위기에는 모른 척 눈감고 오로지 인기영합적 예산증가에만 몰두한 내년도 예산안은, 한마디로 희망을 절망으로, 경제논리를 정치논리로 바꾸어 버린 민생외면 예산"이라고 덧붙였다. 이들은 "상품권 만능주의에 빠져 재정 보조율을 확대한 상품권 공화국 예산 1조2000억원, 국민연금 등 연기금까지 끌어다 쓰려 하는 국민성장펀드 예산 1조원, 모태펀드 예산 2조원 등 펀드공화국 예산, 군수, 의사, 변호사도 모두 지급대상이라는 농어촌 기본소득 예산 1700억원, 소상공인·중소기업 폐업자 수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그 부담을 가중시킬 우려가 있는 체납관리단 예산 125억원, 미취업청년은 제외하고 5000~6000만원 고액연봉자를 포함시킨 청년미래적금 3723억원 등을 철저히 검증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국민의힘은 법정시한인 12월 2일까지 예산안을 여야간 합의처리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며, 국민의 공감대가 형성되는 삭감사업을 중심으로 예산 심의를 위해 전력을 기울이겠다"면서 "철저한 심의를 통한 삭감 재원이, 약자와 국민의삶이 조금이나마 나아지는 사업의 증액에 반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여 예산안 심의에 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5-11-06 14:07:20 박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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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을지로위 보험사·정비업체 간 '수리비 보증 공정화' 상생협약 체결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가 6일 보험사와 정비업체 간 갈등 사항인 수리비 보증 공정화를 두고 이해관계자가 참석한 상생협약을 체결했다. 민주당 을지로위원회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자동차 보험정비 업계의 건전한 발전과 소비자 권익 증진을 위한 상생협약식'을 개최했다. 이번 협약식에는 김병기 원내대표, 민병덕 을지로위원회 위원장, 그리고 손명수·김남근·이연희·이강일·김현정·김문수 의원이 책임의원으로 참석했으며, 금융감독원·국토교통부, 손해보험협회 및 삼성화재 등 주요 보험사, 전국자동차검사정비사업조합연합회·한국자동차검사정비사업조합연합회·한국소비자연맹·녹색소비자연대가 협약 당사자로 참여했다. 그간 자동차 사고로 인한 차량 수리과정에서 손해액을 산정하지 않은 채 정비업체에서 사후적으로 수리하고, 수리비 지급을 지연하거나 삭감하는 사례가 빈번했다. 수리비 지불보증이 이루어지지 않아 정비업체는 불확실성을 감수해야 했고, 보험사와 정비업체 간 갈등이 지속되었다. 또한 보험사가 손해사정 내역을 제시하지 않은 채 자의적으로 수리비를 삭감하는 문제도 지적돼 왔다. 이에 을지로위원회는 지난해 7월부터 상생조정회의와 자동차보험정비 제도개선방안 토론회 등을 통해 보험업계·정비업계·금융감독원 및 국토부와 개선방안을 논의해 왔다. 그 결과, 책임의원들의 중재에 따라 삼성화재 등 11개의 보험사(삼성화재·DB손해보험·현대해상·KB손해보험·메리츠화재·한화손해보험·흥국화재·롯데손해보험·악사손해보험·예별손해보험·하나손해보험), 양 정비업계, 소비자단체가 집중적으로 협의하여 상생 합의를 이루어냈다. 이번 협약은 정비업체가 발송한 견적서에 보험사가 검토의견을 작성하여 제시하고 소비자에게 통보함으로써 수리비 분쟁을 사전에 예방하고 소비자 알권리를 보장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주요내용으로는 ▲차량 입고 시 정비업체는 보험사에 수리범위·방법, 작업시간, 시간당 공임, 예상수리비 기재된 견적서를 제출하는 선견적 검토회신 ▲정비업체의 수리비 청구 시 보험사는 지체 없이 수리비 금액을 확정해 7일 이내 지급하는 수리비 신속지급 ▲소비자 권익 보호을 위한 정비업계 자율규약 제정 및 이행 노력하는 소비자권익보호 ▲양 업계는 자동차 수리비 표준화를 위한 연구용역 참여 및 분쟁 최소화를 위한 제도개선 추진에 적극 협력한다는 제도개선이 담겼다. 이번 협약을 통해 정비업체와 보험사 간 분쟁이 상당수 감소하고, 견적서에 대한 검토회신 결과를 소비자에게 동시에 제공하도록 명문화함으로써, 소비자의 알 권리와 선택권이 증진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병기 원내대표는 "이번 상생협약을 통해 자동차 보험정비업계의 공정하고 합리적인 거래관행이 정찰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더불어민주당은 정부 부처와 협력하여 상생협약이 현장에서 제대로 이행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민병덕 을지로위원장은 "을지로위원회는 다수의 사회적 대화와 상생협약을 체결하여 많은 민생 문제를 해결하여 왔고 이번 상생협약을 통해 정비업체의 정당한 보상, 보험사의 책임 강화, 소비자 권익 보호를 제도화하는 첫걸음이 되어 그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을지로위원회는 신속한 민생문제 해결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2025-11-06 14:03:45 박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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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기 "11월 中 대미투자특별법 제출 시, 11월1일 기준 관세 인하"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6일 11월 중 대미투자특별법이 국회에 제출되면 11월1일을 기준으로 한미관세협상에서 합의한 관세율 인하가 적용된다며 조속한 입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에이펙(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의 성과와 한미협상의 결과를 부정할 사람은 없다"며 "만족도의 차이는 있을 수 있지만 최악의 상황에서 최선의 결과를 만들어냈다는 사실엔 이견이 없다"고 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제 최선의 결과를 최고의 성과로 만들어야 한다. 협상이 최종 마무리되면 양국이 서명한 팩트시트가 공개된다"며 "대미 투자기금 조성, 관세 인하, 전략산업 육성을 위한 입법과 예산이 핵심과제"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양국은 대미투자 특별법의 국회 제출 시점을 기준으로 자동차 등 상호관세율을 25%에서 15%로 낮추기로 합의했다"며 "11월중 법안이 제출되면 정부는 이를 미국에 알리고 미국은 제출한 달의 첫날인 11월1일을 기준으로 관세를 인하하게 된다"고 부연했다. 김 원내대표는 "지금이 바로 행동할 '골든타임'"이라며 "빠른 입법으로 한미 간 신뢰를 공고히 해야 한다. 불확실성을 그대로 두면 우리 산업과 기업이 큰 피해를 볼 수 있다"고 했다. 아울러 "민주당은 단호하게 그리고 신속하게 움직이겠다"며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 성과로 반드시 연결하겠다"고 강조했다.

2025-11-06 10:01:39 박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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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언석 "대미 현금투자액 마련 근거 빈약, 국민연금 빼서 쓸 생각 버리라"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6일 관세협상 타결로 집행될 대미 현금투자액 마련 방안의 근거가 빈약하다며 국민연금 재원을 빼서 쓰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한미관세협상 관련해서 정부는 1000억달러의 에너지 구매, 1500억달러의 기업 투자 외에 대미 투자 규모를 총 3500억달러로 합의했고, 이중 현금투자는 연간 최대 200억달러씩 총 2000억달러 규모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고 말했다. 그는 "이와 관련해서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대미투자 재원에 대해 해외자산 운용 수익으로 충당할 계획으로 국내 외환시장에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했다"며 "한국은행,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등 국내 주요 기관의 현금성 외화자산의 운용수익을 봤더니 3대 기관 모두 합쳐도 대미 투자 재원으로 활용 가능한 연간 운용수익은 95억달러이고 100억달러가 채 안된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한은의 경우 운용수익 중 의무적립해야 하는 70%를 제외하면 64억달러 수준 밖에 안되고 수출입은행은 28억달러, 산업은행은 2억달러여서 도합 95억달러 내외"라며 "여기에 한은 의무적립금을 다 포함해도 (연간) 123억달러가 한계"라고 부연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 액수조차 가용자원을 모두 '영끌'해서 쓴다는 가정 아래 이론적으로 가능한 수치"라며 "이를 매년 집행하게 되면 환율을 더 오를 수밖에 없고 환투기 세력의 작전이나 만일 있을 수 있는 외환위기 가능성에 대응할 역량이 매우 부족한 형편"이라고 우려했다. 또한 "그래서 매년 200억달러라는 막대한 금액을 도대체 어디서 마련하고 어떻게 조달할 것인지 정부에 또 묻고 묻지만 정부는 답변을 회피하고 있다"며 "모든 국민의 노후를 지키고 있는 국민연금을 설마설마 빼쓰지는 않을 것이다. 진정으로 국민과 함께 걱정이 앞선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국민연금은 대미투자 자원으로 활용할 생각을 버리라"며 "원죄는 이재명 대통령이 외환보유고나 재정여력을 충분히 고려하지 않은채 무리하게 3500억달러의 투자를 졸속 합의한 데에 있다"고 말했다.

2025-11-06 09:41:00 박태홍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