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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규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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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한폭탄 부동산 PF에 청담동 알짜사업마저 '휘청'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위기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전국 사업에서 PF 연장이 거부 사례가 잇따르면서 건설업계를 중심으로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특히 최근에는 알짜사업지로 꼽히는 서울 강남 등 일부 사업장에서도 PF 연장을 거부하는 사례가 나오면서 내년 부동산 시장의 위기가 현실화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부동산 경기 침체와 유동성 부족 등으로 건설업계의 위기가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 미분양 적체와 건설 원자잿값 급등, PF 대출 경색 등 여러 악재가 겹치면서 도미노 부도 우려가 확산하고 있다.실제 이달에 건설업계의 폐업 신고가 17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국토교통부 건설산업지식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이달에만 총 41개 종합건설업체가 폐업을 신고했다. 올해 들어 폐업 신고 건수(변경·정정·철회 포함)는 총 496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97건)보다 67.0% 급증했다. 이는 지난 2006년(530건) 이후 17년 만의 최대치다.한 중견 건설사 관계자는 "미분양과 PF 대출 중단이 여전한 데다 공사비까지 오르면서 위기감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며 "일부 지방 협력업체는 이미 문을 닫았고, 자금 경색이 풀리지 않으면 건설업계의 도미노 부도가 현실화할 것"이라고 토로했다. 알짜사업 단지로 꼽히던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서 PF 대출 연장 거부 사례가 나왔다. 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청담동 프리마호텔을 아파트·오피스텔로 개발하는 '르피에드 청담'의 브릿지론(단기 차입금)이 만기일인 지난 18일 연장되지 않았다. 이 사업의 시행사는 대지면적 5462㎡(1652평) 규모의 프리마호텔 자리에 최고 49층 높이의 한강 전망 주상복합을 개발할 예정이었다. 이를 위해 금융기관 26곳에서 총 4640억원 규모 브릿지론을 받았다. 이 중 1800억원(39%)의 자금을 선순위로 대출했던 새마을금고가 만기 연장을 거부한 것이다. 브릿지론은 토지매입 등 사업초기 소요되는 단기 차입금을 말한다. 브릿지론은 본 PF로 넘어가는 일종의 가교 역할을 한다. 금융당국이 나서면서 르피에드 청담 브리지론 만기 1년 연장됐고, 위기를 가까스로 모면했다. 주택 수요가 가장 많고, 특히 고급 주택에 대한 선호가 많은 청담동에서 PF 대출 연장 거부 사례가 나오면서 건설업계에서는 도미노 부도가 현실화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정부는 지난 9월 대주단 협약에 따라 부동산 PF 연장 또는 추가 대출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하지만 일선 현장에서는 체감하기 어렵다는 반응이다. 한 시행사 관계자는 "PF 대출 만기연장을 하더라도 사업이 다시 진행되는 게 아니다"며 "고금리 기조에 부동산 경기마저 위축되면서 PF 대출 만기연장 일부 시행사나 건설사에게 도움이 되겠지만 한시적인 효과에 그칠 것"이라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부동산 PF 재구조화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권대중 서강대 일반대학원 부동산학과 교수는 "자기자본 없이 다른 자본으로 사업을 하고, 부채가 많은 건설사 등이 우리 경제의 심각한 위기로 작용할 수 있다"며 "정부의 PF 대출 만기 연장 등 지원책이 필요하지만, 부실 건설사와 부채비율이 높은 곳에 대해서는 구조화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2023-11-28 09:17:15 최규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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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위원장에 양경수 '사상 첫 연임'…"尹퇴진 투쟁"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차기 위원장에 양경수(47) 현 민주노총 위원장이 당선됐다. 민주노총 '최초 연임' 위원장으로, 향후 3년간 민주노총을 더 이끌어가게 됐다. 민주노총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21일부터 27일까지 일주일간 민주노총 제11기(직선 4기) 임원 선거 투표를 진행한 결과, 현 위원장인 기호 1번 양경수 후보가 차기 위원장에 선출됐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투표에는 120만 조합원 가운데 투표권을 가진 약 101만명 중 63.97%가 참여했다. 양 후보는 이 중에서 과반인 36만3246표(득표율 56.61%)를 얻어 당선자로 확정됐다. 민주노총 위원장이 연임에 성공한 것은 1995년 민주노총 창립 이후 28년 만에 처음이다.수석부위원장에는 이태환 공공운수노조 공항항만운송본부장, 사무총장에는 고미경 전 민주노총 기획실장이 당선됐다. 민주노총 임원 선거는 위원장과 수석부위원장, 사무총장 후보가 3인1조를 이루는 '러닝메이트' 방식으로 진행됐다. 양 당선인과 차기 위원장을 두고 맞대결을 펼친 기호 2번 박희은 후보는 20만1218표(득표율 31.36%)를 얻었다.현 부위원장 중 한 명인 박 후보는 수석부위원장 후보인 김금철 건설산업연맹 사무처장, 사무총장 후보인 이영주 전 민주노총 사무총장과 함께 민주노총 첫 여성 위원장에 출사표를 던졌지만 고배를 마셨다. 양 당선인은 한국외대 용인캠퍼스 95학번으로 2001년 총학생회장을 지낸 민족해방(NL) 계열의 경기동부연합 출신이다.2012~2016년 금속노조 기아자동차 사내하청 분회장, 2017~2020년 민주노총 경기지역본부장을 역임했다. 3년 전 민주노총 내 최대 정파 조직인 전국회의(NL계열)의 지지를 받아 비정규직 출신 첫 민주노총 위원장에 당선됐다. 그는 위원장 당선 첫 해이자 코로나19가 한창이던 2021년 7월 조합원 8000명이 참여한 7·3 노동자대회를 개최했다가 방역지침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되기도 했다. 다만 같은 해 11월 1심에서 집행유예를 받으며 석방됐다. 지난해 5월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에는 정부의 노동 개혁을 '노동 개악', '노조 탄압'으로 규정하며 총파업 투쟁, 대규모 집회 등 대정부 투쟁의 강도를 더욱 끌어올렸다.정부가 근로시간·임금체계 개편과 중대재해처벌법 완화, 각종 정부위원회 배제 등을 추진한 데 이어 화물연대 파업 엄단, 이른바 '간첩단 의혹' 관련 압수수색, 노조 회계 공시 요구 등에 나서면서다. 특히 지난 5월 건설 노동자 분신 사망을 기폭제로 양 위원장은 '윤석열 정권 퇴진 투쟁'을 공식 선포하기도 했다.양 당선인은 이날 당선 소감에서 "윤석열 정권 퇴진은 지금 현재를 살아가는 모든 민중의 요구다. 민주노총이 앞장 서서 전 민중의 요구를 반드시 실현하겠다"며 "더욱 커지고 강력해지는 민주노총을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양 당선인 등 차기 지도부 임기는 내년 1월부터 3년이다.

2023-11-28 09:16:14 최규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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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카페 쥬에네스' 폐막…일제강점기 청춘들의 깊은 울림 전해

연극 '카페 쥬에네스(제작사 콘텐츠합 / 작·연출 오인하)'가 관객들의 호평 속에 지난 26일 막을 내렸다. '카페 쥬에네스'는 평범한 사람들이 살아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으로 주목받은 오인하 작가의 첫 장르작이다. 어둡고 암담했던 일제 강점기 청춘들이 애국과 매국을 강요받고 혹은 선택하며, 시대의 소용돌이 속에 삶을 던질 수밖에 없었던 그들의 희생과 그 속에 담긴 우정과 사랑을 그렸다. 봄이 오지 않을 애달픈 현실 속을 살아가던 청춘들을 마주할 수 있는 극을 통해 '카페 쥬에네스'는 현실의 우리에게 '우리 모두는 역사의 수혜자이자, 창조자다'라는 먹먹한 메시지를 던지며 깊은 여운을 전했다. 지난 9월 25일부터 2개월간 공연된 '카페 쥬에네스'는 최정헌, 차용학(이상 '정해원'역), 조윤영, 랑연(이상 '최정신'역), 이봉준, 지호림(이상 '이신우'역), 장서연, 신가은(이상 '윤이서'역), 오의식, 김다흰, 박은석(이상 '아마쿠사 아키'역) 등 11인이 펼치는 연기 케미와 깊은 울림을 주는 내용으로 줄곧 관객들의 호평을 얻었다. 특히 일제 강점기 독립을 염원하던 청춘들의 이야기를 다룬 만큼, 배우들과 창작진들은 독립운동가 후손의 주거 개선 캠페인을 진행 중인 한국 해비타트(Habitat for Humanity)와 함께 직접 봉사활동에 나서는 등 극 중 독립운동가들의 정신을 기리는 시간을 가지기도 했다. 오인하 연출은 앞서 관객과의 대화에서 "우리가 현실을 직시하고 과거를 돌아보게 하는 게 문화 예술의 힘이고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독립이라는 것이 이뤄졌지만 마무리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아직 친일 문제가 제대로 청산되지 않았다. 이 문제에 자그마한 관심을 보탤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솔직한 마음을 전했고, 공연이 마무리된 후에도 독립운동가 후손을 돕기 위한 노력이 계속될 것을 밝힌 바 있다. 제작사 콘텐츠합은 "뜨거운 여름부터 추운 겨울이 올 때까지 매 순간 완벽한 무대를 위해 노력해주신 모든 배우 및 스태프분들, 치열했지만 이름 없는 청년들의 뜨거운 이야기에 함께해주신 모든 관객분들께 감사드린다"라며 폐막 소감을 전했다.

2023-11-27 10:23:04 최규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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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면진료 제도화한다…정부, 재외국민부터 허용 추진

의료계 반대에 부딪혀 표류 중인 비대면진료를 재외국민 대상으로 허용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비대면진료 가능 범위에 대한 이해충돌로 법제화가 지지부진한 상황에서 비교적 이견이 없는 재외국민부터 제도화한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2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비상경제장관회의 겸 수출투자대책회의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의 신산업 분야 규제혁신 방안을 논의했다. 정부는 국가 미래 먹거리인 바이오헬스, 무탄소에너지 등 신산업 분야 규제혁신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장이나 세계적 추세에 맞지 않는 4개 분야 규제 20건을 발굴해 개선 방안을 마련한 것이다. 우선 바이오·헬스케어 분야에서 비대면진료 제도화를 추진한다. 현재 의료법상 의사·환자간 비대면진료를 금지하고 있지만 시범적으로 의원급 의료기관 중심의 재진환자 대상 또는 도서지역이나 장애인 등에 대해 초진을 제한적으로 허용하고 있다.코로나19가 확산하던 2020년 2월부터 올해 5월까지 1419만명을 대상으로 3786건의 비대면진료를 실시했던 만큼 시범사업을 개선해야 한다는 요구가 지속되고 있다. 당시 의원급 의료기관의 87%가 비대면진료에 참여한 바 있다.따라서 정부는 규제샌드박스를 통해 안전성이 검증된 재외국민 등에 대한 비대면진료를 제도화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하고 의료법 개정을 추진한다. 해외에 파견 중이거나 이중국적을 포함한 재외국민을 대상으로 비대면진료를 허용하자는 취지다. 의료서비스가 낙후됐거나 언어적 문제 등으로 진료를 제대로 받을 수 없는 지역의 재외국민에게 비대면진료를 허용한다는 방침이다.복지부 내 비대면진료 시범사업 자문단 논의와 공청회 등을 거쳐 각계 의견을 종합적으로 반영해 시범사업을 보완하는 방안도 추진한다.기재부 관계자는 "비대면진료에 대한 안전성이 확대되고, 국민 불편 해소와 의료접근성 향상을 위해 시범사업을 개선하려 한다"며 "재외국민 비대면진료가 허용되고 더 나아가 외국인 환자도 가능해지면 엄청난 파급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배터리 교환형 전기 이륜차가 확산될 수 있도록 우체국 등 공공부문에서 우선 도입해 운용한다.내년부터 택배나 물류용 이륜차 등 공공부문 차량을 배터리 교환형 전기 이륜차로 우선 전환한다. 순찰용 등 치안서비스와 사회복지 분야 등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한다.배터리 교환형 전기 이륜차는 3분 이내에 배터리 교환이 가능해 기존 전기 이륜차의 짧은 주행거리(70㎞ 이하)를 보완하고, 긴 충전시간(2~3시간)으로 인한 불편도 줄일 수 있다. 소상공인의 인건비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서빙로봇 구매비용 최대 70%를 지원한다. 우수 로봇 제조 중소기업이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 대상 서빙로봇 제품을 선별할 때 우수 중소 제조사 중심으로 선정, 판로를 확대한다.영화관에서 영화 상영 전후에 광고에 대해서는 이미 방송이나 다른 매체를 통해 송출하고 있는 광고일 경우 사전심의 대상에서 제외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이와 함께 무탄소 에너지·환경 분야에서도 규제혁신에 나선다.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설비 노후화 등으로 부품을 교체해 용량과 효율을 높이는 '리파워링'이 제한될 수있는 이격거리 규제를 합리화 한다.지자체별로 서로 다른 이격거리 규제를 리파워링 과정에서 적용을 유예하거나 규정 도입을 유도해 동일면적 대비 에너지 발전량을 두 배 이상 늘린다는 계획이다. 일정 규모 이상 건축물에 승강기와 소방설비에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하는 비상전원으로 수소연료전지를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기재부 관계자는 "규제샌드박스 가시적인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실증특례 기간 만료 후 법령 개정이 지연되지 않도록 집중 관리하겠다"며 "신산업 분야 규제혁신을 선도할 수 있도록 제도개선 등 운영성과 제고방안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3-11-27 09:22:57 최규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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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자 감당 못해"…법원 경매 아파트 물건 쌓인다

부동산시장의 선행지표로 불리는 경매시장에 찬바람이 불고 있다. 대출 이자를 견디지 못한 집주인들이 경매에 내놓는 물건이 급격히 늘어난 데다, 유찰이 반복되면서 물건이 꾸준히 쌓이고 있다. 정부의 대대적인 부동산 규제 완화에도 고금리 기조 등의 영향으로 경매시장 분위기도 당분간 살아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경·공매 데이터 전문기업 지지옥션에 따르면 10월 전국 아파트 경매 진행 건수는 2629건으로, 2020년 11월(3593건) 이후 2년 11개월 만에 최다 진행 건수를 기록했다. 이 중 1046건이 낙찰되면서 낙찰률은 전달(34.9%) 대비 4.9%p 상승한 39.8%를 기록했다. 이는 강원과 전북 지역의 법인 소유 아파트 수십 채가 저가에 낙찰되면서 낙찰률이 반등한 것으로 보인다.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은 84.1%로 전월(83.5%)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고, 평균 응찰자 수는 전달(8.3명) 보다 2.0명이 줄어든 6.3명으로 집계됐다. 서울 아파트 경매 진행 건수는 238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6년 5월(291건) 이후 7년 5개월 만에 월별 최다 건수다. 낙찰률은 26.5%로 전달(31.5%) 대비 5.0%p 하락하면서 지난 6월(28.3%) 이후 4개월 만에 다시 20%대로 내려앉았다. 낙찰가율은 86.7%로 전월(85.2%) 대비 1.5%p 상승했는데, 여의도, 압구정 등 토지거래허가구역 내 재건축 단지 아파트가 낙찰가율 상승을 견인했다.경기도 아파트 진행 건수는 592건으로 2015년 6월(652건) 이후 처음으로 최다 진행 건수를 기록했다. 낙찰률은 39.5%로 전달(43.4%) 보다 3.9%p 하락했고, 낙찰가율은 전달(84.8%)과 비슷한 85.2%를 기록했다. 평균 응찰자 수는 8.4명으로 전월(11.2명)보다 2.8명이 감소했다. 인천 아파트 낙찰률은 39.1%로 전월(35.1%) 대비 4.0%p 상승했다. 낙찰가율은 82.1%로 전달(78.4%) 보다 3.7%p 오르며 올해 처음으로 80%대를 회복했는데, 연수구 송도동에 위치한 아파트가 강세를 보이면서 낙찰가율이 상승했다. 평균 응찰자 수는 8.7명으로 전월(9.1명)과 비슷한 경쟁률을 보였다.지방 5대 광역시에서는 유일하게 대구 아파트 낙찰가율이 상승했다. 대구 낙찰가율은 전달(81.0%) 대비 5.1%p 상승한 86.1%를 기록했는데, 이는 지난해 4월(91.9%) 이후 1년 6개월 만에 최고치다. 84.6%를 기록한 대전은 전월(88.3%)보다 3.7%p 하락했다. 광주(85.5%) 역시 1.2%p 하락했으며, 부산(78.5%)과 울산(83.3%)은 각각 1.0%p, 0.6%p 떨어졌다.전문가들은 고금리 기조 장기화 등의 영향으로 경매시장의 약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서진형 경인여대 교수는 "고금리 기조가 계속되면서 경매 신건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지만, 매수세가 위축되면서 낙찰률은 떨어지고 있다"며 "전체적으로 주택 매수세가 위축되고, 집값 하락이 예상되면서 부동산 경매시장의 약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2023-11-27 09:20:55 최규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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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살아난 ETF 승인 기대감"…비트코인, 5000만원선 회복

비트코인이 5000만원선을 회복했다. 바이낸스의 사법리스크가 일단락됐다는 시각에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기대감이 커진 영향이다. 27일 오전 8시55분 기준 비트코인은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에서 24시간 전보다 0.47% 상승한 5025만원을 기록했다. 같은 시각 업비트에서는 0.53% 하락한 5026만원에 거래됐다.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는 24시간 전보다 0.84% 빠진 3만7484달러를 나타냈다. 같은 시각 이더리움은 빗썸에서 0.04% 오른 276만원을, 업비트에서는 0.54% 빠진 277만원을 기록했다. 코인마켓캡에서는 1.01% 하락한 2064달러에 거래됐다. 이더리움은 비트코인을 제외한 나머지 대체 가상자산인 알트코인(얼터너티브 코인)이다. 시가총액은 비트코인에 이어 두 번째로 크다. 비트코인은 25일 새벽 한때 3만8000달러선을 돌파했으나 이후 하락해 횡보하고 있다. 비트코인이 3만8000달러선을 넘어선 것은 지난해 5월 이후 약 1년6개월 만이다. 코인데스크는 "투자자들이 비트코인 현물 ETF에 대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승인 가능성을 기대하면서 가격이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CNBC는 "바이낸스에 대한 조사가 해결됨에 따라 비트코인 가격을 끌어올리는 촉매제가 될 것으로 기대하며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의 길이 열릴 것이라고 보는 시각도 존재한다"고 전했다. 앞서 바이낸스는 21일(현지시간) 자금세탁 등 혐의를 인정하고 미국 재무부와 총 43억 달러(약 5조6000억원) 규모의 벌금을 내기로 합의했다. 수장인 창펑자오도 유죄를 인정하고 최고경영자(CEO) 자리에서 물러났다. 한편 글로벌 가상자산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에서 집계하는 '공포·탐욕 지수'는 이날 66점을 기록하며 '탐욕적인(Greed)' 수준을 나타냈다. 전날(73·탐욕적인)보다 낮아진 수치다. 해당 지수는 0으로 갈수록 시장 심리가 극단적 공포에 가까움을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2023-11-27 09:18:54 최규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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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형의 본초 테라피] 장식으로만 쓰기에는 아까운 검은깨 '흑임자'

인류에게 큰 비극을 안겼던, 그리고 여전히 끝나지 않은 코로나19 사태는 삶의 소중함을 다시금 깨닫게 했고 그 과정에서 많은 이들이 건강에 더욱 관심을 가지게 됐다. 이제는 중장년층 이상만이 아니라, MZ세대처럼 젊은이들도 건강 관리에 열을 올린다. 근래 식품기업들이 젊은 층을 타깃으로 '몸에 좋은 성분이 가득한 식재료를 담은 상품'을 크게 늘린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그 좋은 식재료 중 하나가 '흑임자(검은깨)'다. 참깨의 일종이자 한방에서 검은깨를 이르는 흑임자는 반찬의 장식이나, 떡 혹은 죽, 다식이나 강정 같은 전통과자의 재료로 이용돼 왔다. 하지만 그 정도만으로 활용되기에 흑임자는 너무 몸에 좋은 식재료이다. 검은깨를 선약(仙藥)이라 할 만큼 귀하게 여겼던 중국은 물론 우리나라에서도 젊음을 되돌리는 음식으로 알려져 왔다. 실제로 흑임자에는 노화를 방지하는 성분이 들어 있다. 바로 안토시아닌이다. 흑임자는 일반 참깨와 영양성분이 거의 비슷하다. 그 둘을 구분하는 주요 요소는 색상인데, 흑임자의 검은색이 바로 천연 식물 색소인 안토시아닌이다. 안토시아닌의 가장 큰 장점은 항산화 효능이다. 활성 산소를 제거하여 노화를 방지하고 뇌를 젊게 만든다. 흑임자가 젊음을 가져온다는 선조들의 말씀은 정확한 혜안이었던 것이다. 이 항산화 효능을 중심으로 항암, 당뇨병 개선, 눈 건강 향상 등의 강점을 가지고 있다. 흑임자에는 양질의 식이섬유가 풍부하고 참깨처럼 몸에 좋은 지방산이 함유돼 있다. 또한 칼륨, 철, 인, 마그네슘, 아연, 구리 등 대다수의 필수 미네랄이 다량 함유돼 있다. 특히 말린 것 기준으로 잔멸치와 비교했을 때 2배 가까운 양의 칼슘이 들어 있다. 과다 섭취가 우려되는 나트륨이 멸치에는 제법 많이 들어있지만 흑임자에는 거의 없으니 이 또한 장점이다. 성장기 자녀들, 그리고 뼈 건강이 걱정되는 장년층 이상의 세대를 둔 가정에서는 온 가족의 꾸준한 칼슘 섭취를 위해서라도 흑임자를 가까이하면 좋다.

2023-11-27 05:40:31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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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 온 스테이지 인 런던', 국내 방송사 최초 英 런던 K-POP 방송!

글로벌 K-POP 아티스트가 총출동한 한영수교 140주년 특집 '코리아 온 스테이지 인 런던'이 지난 23일 KBS2에서 방송됐다. 이날 MC를 맡은 배우 공승연은 친동생이자 그룹 트와이스의 멤버 정연과 영상 통화를 하는 신선한 오프닝으로 시작됐다. 공승연과 정연은 자연스러운 대화 속에서 이날 아티스트 라인업을 소개했고 현지 팬들의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첫 무대의 포문을 연 가야금 연주자 야금야금은 '작은 것들을 위한 시', 'Cupid', 'Super Shy', 'I AM' 등 글로벌적인 인기를 끌었던 K-POP 메들리를 준비해 색다른 느낌의 공연을 선보였다. 관객들은 연주에 맞춰 떼창으로 화답하며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이어 싸이커스가 'DO or DIE', '도깨비집', 'HOMEBOY' 무대를 선보였다. 엑스디너리 히어로즈는 영국의 전설적인 록 밴드 퀸(Queen)의 'We Will Rock You'를 재해석해 압도적인 밴드 사운드를 선사했다. 또한 'Break the Brake', 'PLUTO', 'Freakin' Bad' 무대를 선보이며 에너지를 폭발시켰다. 이영지는 '나는 이영지' 무대로 포문을 연 뒤 '파이팅 해야지', 'Smoke', 'NOT SORRY'를 부르며 혼자서도 현장을 꽉 채웠다. 잔나비는 '투게더!', '전설', '뜨거운 여름밤은 가고 남은 건 볼품없지만', '주저하는 연인들을 위해' 무대로 현장을 록 페스티벌로 물들였다. 또한 잔나비는 영국의 싱어송라이터 헨리 무디(Henry Moodie)와 비틀스(The Beatles)의 'Hey Jude' 무대를 꾸미며 음악적 케미를 입증했으며, 헨리 무디는 'drunk text'로 감성 무대를 선사했다. 보이넥스트도어는 '돌아버리겠다', 'Crying', '뭣 같아', 'One and Only' 무대를 선보이며 자유분방하면서도 패기 넘치는 매력을 발산했다. 피원하모니는 '태양을 삼킨 아이 (Look At Me Now)', 'Back Down', 'JUMP', 'Follow Me'를 부르며 콘서트를 방불케 하는 열기로 현지 팬들을 열광케 했다. 스테이씨는 'RUN2U', 'Bubble', 'Teddy Bear', 'Poppy'까지 국내외 큰 사랑을 받았던 히트곡으로 독보적인 틴프레시 매력을 발산했고, 영국의 대표적인 걸그룹 스파이스 걸스로 변신해 'Wannabe' 스페셜 무대를 펼쳤다. 에이티즈는 '해적왕', 'Say My Name', 'BOUNCY', 'Eternal Sunshine', 'Guerrilla' 무대를 열정적으로 소화했다. 에이티즈는 "한영수교 140주년 역사가 오늘 이 자리에서 여러분들을 만나게 해준 것 같아서 영광이다"라며 뜻 깊은 소감을 전했다. 에이티즈의 무대를 마지막으로 전 출연자가 등장해 방탄소년단의 'Dynamite'를 함께 부르며 현지 팬들과 가깝게 소통했다. 한영수교 140주년 특집답게 이날 방송에서는 다채로운 무대와 영상이 공개돼 보는 즐거움을 선사했다. 한국과 영국이 함께 걸어온 140년 여정부터 백성을 자식처럼 생각했던 조선 왕의 발자취를 따라 조선 왕조의 최초 궁궐 경복궁, 종묘, 남한산성, 수원화성 등이 공개됐다. 또한 서울의 문화재이자 관광지인 덕수궁, 숭례문, 광장시장, 한국의 집, 한강공원, 남산의 아름다운 전경도 공개되며 시청자들에게 깊은 여운을 안겼다.

2023-11-24 15:58:47 최규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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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업계, 최저가 동남아 골프여행 상품으로 올겨울 후끈 달군다

연말이 다가옮에 따라 많은 사람들이 다시 여행의 계획을 세우고 있다. 특히 골프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코로나 이후 해외로의 여행을 준비하고 있다. 특히 골프 수요가 동남아로 몰릴것으로 업계에서는 내다보고있다. 골프 코스에서 라운딩은 풍부한 자연과 아름다운 경관을 즐길수 있어 골퍼들에게 큰 만족감을 선사한다. 이에 발맞추어 여행업계에서는 특가 상품부터 럭셔리 상품까지 다양한 상품을 출시하고있다. 여행사별로 출시한 저가부터 럭셔리까지 골프여행상품들의 가격을 알아봤다. 바다가 보이는 남국의 이국적인 골프장을 원한다면 태국 파타야로 가자. 그린우드CC, 파타비야CC, 방프라CC 등 파타야 대표 골프장 3곳과 5성급 호텔이 포함된 상품이 항공권 포함 130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베트남 나트랑과 다낭의 아름다운 바다를 향해 샷을 날릴 수 있는 상품도 3박5일 기준 149만원부터 만나볼 수 있다. 한국인이 선호하는 산악형 골프장을 원한다면 한국의 봄날씨를 자랑하는 태국 치앙마이와 치앙라이로 떠나자. 3박5일, 5박7일, 7박9일 등 다양한 일정의 상품들이 구성되어있으며 3박5일 기준 118만원에 예약할 수 있다. 라오스의 국립공원 안에 위치한 천혜의 자연환경을 보유한 댄사반 CC는 99만원이니 부담이 없다. 저가항공이 아닌 말레이시아 국적기를 이용한 1월 극성수기 골프여행 상품도 저렴하게 예약할 수 있다. 여행사가 대량으로 저렴하게 구매한 항공권을 이용하는 상품으로 7박9일 골프여행을 최저가 179만원에 만나볼 수 있으며, 말레이시아 최고의 고급 주택단지에 언애 위치한 럭셔리 골프장에서 라운딩 하는 상품은 7박9일 기준 209만원에 예약할 수 있다. 이 외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 가까운 동남아시아 지역부터 포르투갈, 남아프리카 공화국 등 유럽/아프리카 대륙까지 따듯한 겨울 골프를 즐길 수 있는 다양한 국가의 골프장을 원하는 일정과 조건으로 간단하게 여행사별로 예약할 수 있다.

2023-11-23 17:10:09 최규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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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렙, '프로그래머스 코딩역량자격시험' 응시생 꾸준히 증가

개발자 평가·교육·채용 플랫폼을 운영하는 그렙(대표 임성수)이 자사의 '프로그래머스 코딩역량인증시험' 누적응시생이 12,000명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프로그래머스 코딩역량인증시험'은 2022년 8월에 출시되 국내 최초로 개발자의 코딩 역량을 평가하고 인증하는 자격시험이다. 그렙이 평가하는 본 인증 시험으로 개발자 채용과 재직자 교육 및 평가 등에 활용하는 기업이 늘어나면서 응시생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고 업체측은 설명했다. 또한 올해 9월부터 10월까지 최근 두 달간의 시험 접수생만 총 4,475명으로 전년 동기간 대비 10배 증가했다고 설명한다. 프로그래머스 코딩역량인증시험은 출시 이후 만 1년 만에 LG CNS, 교보생명, 현대캐피탈, 쿠팡, 대한항공, 금융결제원 등 국내 200여 개 기업에서 도입하며 대표적인 개발자 역량 평가 시스템으로 자리매김 했다. 특히 개발자 역량을 정량적으로 판단하는 기준이 부족해 채용에 어려움을 겪었던 기업들의 만족도가 좋은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시험은 SW초중급자 대상 코딩필수역량인증시험(PCCE: Programmers Certified Coding Essential)과 SW전문가 대상 코딩전문역량인증시험(PCCP: Programmers Certified Coding Professional) 두가지로 구분돼 초급부터 고급까지 기업 실무에서 필요로 하는 코딩 역량을 객관적으로 측정한다. PCCE는 획득 점수에 따라 인증 등급(Level)이 1부터 4까지 주어지며, PCCP는 1부터 5까지의 등급으로 측정된다. 점수가 높을수록 높은 숫자의 등급을 받게 된다. DB아이엔씨(DB Inc) 인사지원팀 관계자는 "개발자 채용을 위해서는 기존과 다른 역량 측정이 필요한데, 이 부분을 매번 자체적으로 해결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 신뢰도를 갖춘 자격시험 결과를 활용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인 방법"이라며 시험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기업뿐 아니라 대학에서도 기업들의 채용 변화에 맞춰 프로그래머스 코딩역량인증시험을 준비하는 학생들의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10월 기준 서울대, 중앙대, 아주대, 부산대 등 40여 개 대학에서 자격증 대비 과정을 운영하고 있으며, 기업에서 원하는 코딩 역량 향상과 함께 자격증 취득을 준비하고 있다. 경기대 권기현SW중심대학사업단장은 "그렙의 프로그래머스 코딩역량인증시험 교육 과정을 통해 학생들의 SW 역량 향상과 더불어 공인된 자격을 갖추어 사회에 나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그렙 임성수 대표는 "코딩역량인증시험은 수년간 다양한 기업의 채용 전형에 맞춰 코딩 대회용 문제를 출제해온 프로그래머스의 데이터와 노하우가 집약된 자격증 시험"이라며, "이 시험을 통해 인사담당자가 개발자들의 역량을 보다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개발 직군에 취업을 희망하는 지원자들도 기업이 원하는 역량을 파악하고 이를 정량적으로 어필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한편, 본 시험은 '모니토'를 통해 전면 비대면 시험으로 진행된다.

2023-11-23 13:35:02 최규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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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 줄 여력이 없다" 저축은행 예금금리, 시중은행보다 낮아져

저축은행권의 정기예금 금리가 하락하면서 시중은행보다 낮아지는 '역전'이 나타났다. 수익성이 악화하면서 지난해와 같은 고금리 경쟁을 펼칠만한 여력이 없는 탓이다. 업황도 좋지 않아 유동성 확보 필요성이 낮아져 이같은 기조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22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이날 기준 전국 79개 저축은행의 정기예금(만기 12개월) 최고금리는 연 4.35%로 나타났다. 애큐온저축은행과 키움저축은행이 연 4.35%를 제공하고 있으며 OK·동양저축은행 연 4.31%가 뒤를 이었다.이는 시중은행 정기예금 최고금리보다 0.02%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전북은행 'JB 123 정기예금(만기일시지급식)'은 연 4.37%를 제공한다. SC제일은행 'e-그린세이브예금'의 금리는 연 4.35%로 저축은행권 최고금리와 동일하다. 지난달만해도 연 4.65%까지 올라갔던 저축은행권 예금금리가 급격히 하락하면서 시중은행보다도 낮아진 것이다. 지난달 저축은행권에서는 연 4.5% 이상 정기예금이 60개에 육박하기도 했다.자산규모 상위 5대 저축은행의 정기예금 최고금리는 연 3.9~4.31%다. 각각 ▲OK저축은행 연 4.31% ▲한국투자저축은행 연 4.25% ▲웰컴저축은행 연 4.1% ▲SBI·페퍼저축은행 연 3.9% 등이다. SBI·페퍼저축은행의 경우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보다도 예금금리가 낮다.5대 은행의 정기예금 주요상품 금리는 이날 기준 연 3.95~4.05%다. NH농협은행 'NH올원e예금', 우리은행 'WON플러스예금', 하나은행 '하나의정기예금'이 연 4.05%를 제공한다. 이어 신한은행 '쏠편한 정기예금' 연 4.00%, KB국민은행 'KB star 정기예금' 연 3.95%다. 저축은행과 시중은행의 예금금리 '역전'이 나타난 것은 지난해와 달리 저축은행의 업황이 어려워지고 수익성이 악화하면서 고금리를 주기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저축은행은 시중은행보다 1%포인트가량 높은 금리를 제공하며 수신 경쟁력을 확보해왔다. 최근 저축은행의 대출 잔액이 줄면서 무리하게 금리를 높여 예금을 확보해야 할 유인이 줄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저축은행의 대출 잔액은 지난해 11월 116조2238억원에서 올해 9월 108조1741억원으로 떨어졌다. 지난해 고금리 경쟁 여파로 조달비용이 상승하면서 수익성도 악화했다. 올해 상반기 79개 저축은행은 962억원의 적자를 냈다. 3분기에도 적자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저축은행 예금금리 내림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저축은행권 여신이 감소하다 보니 예대율 등 규제 수준을 맞추거나 추가로 여유 자금을 운용해야 할 필요성이 이전보다 떨어지면서 금리를 올릴 요인이 사라졌다"며 "기존 자금의 이탈을 우려하기보다는 지난해 조달한 고금리 예금을 털어내면서 적자 폭을 줄이는 게 더 우선"이라고 말했다.

2023-11-22 13:47:27 최규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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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부터 5G 스마트폰으로 LTE 요금제 가입

SK텔레콤이 5G 단말기에서 LTE 요금제에 가입할 수 있도록 제약을 풀었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통신비 부담 완화 방안' 후속조치로 SK텔레콤이 5G·LTE 간 단말과 요금제 관계 없이 이용자 편의에 따라 원하는 조합으로 가입할 수 있도록 이용약관 개정안을 신고했다고 22일 밝혔다.기존에는 5G 스마트폰으로 LTE 요금제를 쓰려면 몇 단계 절차에 따라 유심 기기변경을 하거나, 통신사향이 아닌 자급제 5G 단말을 구매해야 했다. 이번 약관 변경으로 오는 23일부터는 5G, LTE 단말 종류에 관계 없이 요금제에 가입할 수 있다. 예를 들면 LTE 요금제를 선호하는 가입자가 5G 단말로 기기 변경을 하더라도 별도 절차 없이 기존 LTE 요금제를 그대로 쓸 수 있다.5G 데이터 소량 이용자는 4만원 중후반대 이상의 5G 요금제를 써야 했는데 더 저렴한 3만~4만원대 초반 LTE 요금제 이용이 가능하다.반대로 LTE 스마트폰을 사용자가 5G 요금제를 선택할 수도 있다. 특히 만 34세 이하 청년 가입자는 LTE 단말을 쓰면서도 비슷한 금액대의 LTE 요금제보다 데이터 제공량과 혜택이 더 큰 '0 청년 5G 요금제'를 이용할 수 있다. LTE 단말에서 6만9000원 요금제는 데이터를 100GB 제공한다면 0청년 요금제는 같은 가격에 160GB를 제공한다.다만 5G 단말을 이용하면서 LTE 요금제에 가입한 고객은 LTE 망 서비스를 제공받게 된다. 또 LTE 단말로 5G 요금제에 가입해도 LTE로 서비스를 받는다.과기정통부는 이용자의 요금제 선택 폭이 확대됨으로써 통신비 지출 절감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주의할 점도 있다. 단말 지원금은 5G/LTE 요금제 구분없이 월정액 수준에 따라 결정된다는 점이다. 지원금 약정 기간이 남아 있을 경우, 기존 사용 요금보다 낮은 요금으로 바꾸면 차액 정산금(위약금)이 발생할 수 있다.단말기 세대에 따라 기준이 달리 적용되며 SK텔레콤의 경우 LTE 단말 이용자는 2만원 미만의 LTE·5G 요금제, 5G 단말 이용자는 4만2000만원 미만의 LTE·5G 요금제로 변경하면 단말기 지원금에 대한 차액정산금 발생한다. 약정 기간이 만료되었거나 선택약정 25% 요금 할인을 받고 있는 이용자는 요금제를 하향 변경하더라도 차액 정산금이 발생하지 않는다.과기정통부는 KT, LG유플러스도 순차적으로 시행할 수 있도록 협의할 계획이다. KT도 준비 중으로 연내 시행한다는 방침이다.김지형 SK텔레콤 통합마케팅전략담당(부사장)은 "앞으로도 고객 선호와 필요에 맞는 요금제를 더욱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고객이 보다 합리적으로 요금제를 선택할 수 있는 방안도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2023-11-22 13:46:56 최규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