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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병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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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한국형'이 필요없는 이유와 필요한 이유

"평소에 별로 못하는 우리 기업이 정말 잘하는 게 있어요. 바로 외세에 저항하는 거죠. 국내 시장 빼앗길 거 같다, 이러면 다함께 뭉쳐서 목숨걸고 달려들어요!" 몇 년 전, 애플 아이폰 돌풍이 거세게 불어올 때 국내 IT 관계자가 사석에서 한 말이다. 당시에는 그냥 웃어넘겼지만 새길수록 아프게 파고 드는 말이기도 하다. 얼마전 끝난 월드컵처럼 한국인이 가진 비장한 투혼이라 생각하고 박수쳐줄 수 있으면 좋겠는데 현실은 그렇게 유쾌하지 못하다. IT강국이라고 자부하는 한국이지만 막상 원천기술이 필요한 분야에서 국내제품이 각광받는 경우는 많지 않다. 더구나 소프트웨어 분야 가운데 세계적인 점유율을 자랑하는 제품은 없다시피 하다. 그 가운데 한컴한글이나 V3같은 제품은 그나마 자주 볼 수 있지만 호환성이나 성능 부분에서 좋은 평가를 얻고 있지는 못하다. 특히 한컴한글은 정부기관에서는 한컴위주 구매 기준을 만들어뒀기 때문에 다른 경쟁사가 끼어들 여지가 없다는 주장이 많다. 공공기관에서 사용하고 발표하는 문서가 hwp 포맷파일 위주이기에 생존하는 것 뿐이라는 의견이다. 자체 경쟁력 없이 특혜에 의존하는 이른바 '한국형'의 비극이다. 한국형 따위는 필요없고 글로벌 시대에 맞게 세계인이 많이 쓰는 우수한 제품을 쓰는 게 좋다는 예시가 될 만하다. 그런데 문제는 그렇게 간단하지 않다. 마이크로소프트(MS) 오피스는 국내에서 상당한 저렴한 가격에 공급된다. 국내 경쟁제품이 있기 때문이다. 이미지나 표가 많이 들어가는 문서에서 한컴한글은 한국사용자에게 특히 편리하다. 국어학자들은 모든 한글 글자와 고어를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한컴한글을 매우 좋아한다. MS 오피스는 이런 분야에 있어 특정국가를 위한 기능지원에는 시큰둥하다. 현실적으로 한컴한글이 없어진다면 국내사용자를 위한 기능을 MS 오피스가 더욱 풍성하게 지원해줄 가능성은 적다. 문제점이 많음에도 여전히 우리에게 '한국형'이 필요한 대표적인 이유다.

2018-07-17 12:58:39 안병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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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생활가전, 2018 올해의 녹색상품에 대거 선정

LG전자 생활가전이 비영리 시민단체인 녹색구매네트워크가 주관하는 '2018 대한민국 올해의 녹색상품'에 대거 선정됐다고 17일 밝혔다. LG전자는 2010년부터 9년 연속 수상하는 동시에 2년 연속 가장 많은 상을 받은 기업이 됐다. 녹색구매네트워크는 소비자환경단체 20여 곳과 일반 소비자 약 200명이 제조와 유통, 사용과 폐기 등 제품 수명의 모든 단계를 감안해 환경 친화적인 제품을 선정하고 발표한다. LG 생활가전이 친환경·고효율 경쟁력을 인정받은 이유로는 핵심부품에 적용한 차별화된 인버터 기술이 기여했다. 인버터 기술은 생활가전의 핵심부품인 모터와 컴프레서의 운동 속도를 자유자재로 변환할 수 있는 기술이다. 꼭 필요한 만큼만 제품을 작동하는 것이 가능해 제품의 성능은 물론 에너지효율까지 높일 수 있다. 코드제로 A9은 올해의 녹색상품으로 선정되는 동시에 소비자가 뽑은 인기상을 수상했다. 이 제품은 LG전자가 독자 개발한 스마트 인버터 모터, 2중 터보 싸이클론 등을 탑재해 올 초 한국소비자원이 실시한 무선청소기 성능평가에서 탁월한 청소성능을 인정받기도 했다. 트롬 세탁기는 ▲다이렉트 드라이브 ▲손빨래 동작을 구현한 6모션 ▲세탁시간은 줄이고 세탁력은 높인 3방향 터보샷 등 LG 트롬만의 앞선 세탁기술을 적용했다. 듀얼 인버터 히트펌프 트롬 건조기는 국내시장에서 건조기 열풍을 일으킨 제품이다. 냉매를 압축하는 실린더가 두 개로 늘어나 보다 많은 양의 냉매를 압축할 수 있기 때문에 성능과 효율이 뛰어나다. LG전자 H&A사업본부 어플라이언스연구소장 정성해 전무는 "차별화된 핵심부품과 기술력을 기반으로 보다 많은 고객들이 LG만의 친환경·고효율 제품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8-07-17 12:57:59 안병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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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퇴직자, '협력사 쥐어짜기 발언'에 강도높은 비판해

삼성의 한 퇴직자가 최근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가 말한 '삼성전자의 협력사 쥐어짜기' 발언을 강도 높게 비판하는 글을 삼성 OB 게시판에 올린 것으로 16일 전해졌다. 이 글은 삼성전자 전략기획실장, 삼성전관 사장, ㈜농심 대표이사 회장, 포스코 이사회 의장 등을 지낸 손욱 전 삼성인력개발원장이 스스로의 페이스북 계정에 다시 올리면서 많은 사람이 읽게 됐다. 스스로를 '16년간 삼성에 몸 담았고 떠난 지 18년 된 선배'라고 소개한 해당 퇴직자는 "오늘의 삼성이 있기까지 밤낮 가지리 않고 땀 흘린 선배들, 나, 그리고 지금의 후배들까지 100만이 넘는 삼성인들이 지금껏 한 일이 고작 밤새 협력업체나 쥐어짠 일이었느냐"고 물었다. 그러면서 "세계 1등이 되기 위한 그 귀한 시간을 이렇게 폄훼하는데, 여러분들은 분노라는 단어를 언제 쓰려고 아끼는가"라며 "수많은 협력업체를 쥐어짜서 이익을 내는 파렴치한 집단의 월급쟁이로 비치고 싶은가"라고 강하게 반문했다. 앞서 홍 원내대표는 지난 13일 한 행사에서 "삼성이 글로벌 1위 기업이 된 것은 1∼3차 협력업체들을 쥐어짜고 쥐어짠 결과"라고 비판했다. 또한 "삼성이 작년에 60조원의 순이익을 냈는데, 여기서 20조원만 풀면 200만명한테 1천만원을 더 줄 수 있다"고 밝혔다. 이후 논란이 되자 "구체적 제안이 아니라 그만큼 큰돈이라는 점을 예시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2018-07-16 17:53:56 안병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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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바이오업체 엠팩 인수한 SK㈜, 신성장동력 확보하나?

투자전문 지주회사 SK㈜가 12일 이사회를 열고 미국의 바이오·제약 위탁개발·생산업체(CDMO)인 앰팩 파인 케미컬즈를 인수하기로 했다. 7000억∼8000억원 규모로 추정되는 이번 인수 합병결정의 의미를 두고 SK㈜의 이후 경영전략에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장녀 윤정씨가 SK㈜의 자회사인 SK바이오팜에 입사하며 본격적인 경영 수업을 받고 있는 점도 주목된다. SK그룹에 따르면 최윤정씨는 6월 SK바이오팜 수시채용으로 입사해 경영전략실 산하 전략팀에서 선임매니저(대리급)로 근무하고 있다. 재계에서는 SK그룹이 바이오·제약 사업을 5대 핵심 성장 사업으로 선정하고 집중적으로 투자하고 있는 상황과도 결부시키고 있다. 앰팩을 인수합병하면 SK㈜는 국내 공장과 지난해 인수한 SK바이오텍 아일랜드 원료의약품 생산시설을 합쳐 연간 100만ℓ의 의약품 생산능력을 보유하게 된다. 이후 증설 작업을 통해 2020년 이후 총 생산능력을 연간 160만ℓ로 확대할 계획인데, 이렇게 되면 현재 CDMO 업계 1위인 스위스 지크프리트(연 155만ℓ)를 제치고 글로벌 1위 CDMO가 된다. 기업 인수합병을 통해 시장 1위를 차지하는 전형적인 전략에 부합된다. 업계에서는 이번 인수합병이 보다 큰 전략의 일환이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단순히 신약개발과 원료의약품(API)을 생산하는 수준을 넘어 의약품위탁개발·생산(CDMO)으로 가치사슬을 확대하고 종합제약사로 변신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제약업계에서는 이 분야에서 글로벌 종합제약사로 도약하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게 우수한 레퍼런스라고 보는데 SK㈜가 최근 결정한 인수합병 방향이 바로 cGMP 생산설비와 레퍼런스 확보를 단숨에 가능하게 했다고 분석한다. 최태원 회장이 근본적 변화(딥 체인지)를 전사적으로 주문하는 가운데 장녀 윤정씨가 SK바이오팜에서 일을 배우고 이후 그룹 혁신 관련 업무를 맡을 것이라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 SK㈜의 바이오·제약 사업부문은 1993년 SK에너지 대덕연구소에서 시작됐다. 이후 생명과학 사업부를 거쳐 2011년 SK바이오팜이 설립됐으며 2016년 SK㈜가 손자회사였던 SK바이오텍 지분 100%를 사들여 자회사로 편입했다. 지배구조를 바꾸면서 인수합병에도 힘썼다. SK㈜가 SK바이오팜과 SK바이오텍에 출자한 금액은 이미 8000억원을 넘으며 이번 엠택인수와 후속조치를 감안하면 바이오·제약 투자규모는 1조 5000억원에 이른다. 이처럼 많은 투자를 하면서 SK㈜는 글로벌 시장에서 바이오·제약사업을 5년이내 최고수준 업체로 끌어 올리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스스로 설정한 2022년 바이오·제약부문 기업가치는 10조원에 달한다. SK㈜는 이번 인수합병으로 기존 핵심 고객사의 미국 현지생산 수요를 충족시키고, 실리콘밸리를 중심으로 고속 성장 중인 신생 제약사들과 협력하는 과정에서 비즈니스모델 혁신과 시너지 극대화 효과도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글로벌 바이오·제약 시장에서 미국의 중요성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GC녹십자는 미국에서 프리미엄 백신 사업에 주력하기 위해 지난 5월 워싱턴주에 백신 개발 법인인 큐레보를 설립했다. 유한양행은 지난 3월 미국 샌디에이고에 유한USA를 설립하고 하반기엔 보스턴에 법인 설립을 계획중이다. 두 법인을 신약 개발·바이오 벤처 투자·현지 연구개발 인력 확보 기지로 활용하려는 전략이다.

2018-07-16 15:08:01 안병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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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독일에 차세대 가정용 에너지저장장치 출시

LG전자가 독일에 차세대 가정용 에너지저장장치(ESS) 신제품을 출시했다고 16일 밝혔다. 독일은 세계 최대의 가정용 ESS 시장이다. 이번에 LG전자가 독일에서 출시한 차세대 가정용 ESS 신제품은 ▲여러 변환장치를 통합한 범용성 ▲배터리 용량을 늘릴 수 있는 확장성 ▲시스템 전체에 대한 차별화된 사후관리 등을 갖췄다. 5㎾급 하이브리드 전력변환장치(PCS)는 태양광 발전으로 생산된 직류 전력을 가정에서 사용하는 교류로 바꿔주는 태양광 인버터와 생산된 전력의 출력을 조절해 배터리에 저장하고 교류로 바꿔주는 배터리 인버터 기능을 하나로 합친 제품이다. 기본 배터리는 6.4킬로와트시(㎾h) 용량이지만 배터리팩 2개를 연결하면 12.8㎾h까지 용량을 늘릴 수 있다. 4인 가족이 하루에 사용하는 전력량이 10~15㎾h 정도이므로 배터리팩 2개만으로 하루에 사용하는 전기를 충당할 수 있다. LG전자는 독일 현지에서 가정용 ESS 관련 토탈 솔루션을 제공하는 유일한 업체다. 따라서 태양광 모듈부터 PCS, 배터리까지 전체 시스템에 대한 차별화된 사후관리도 가능하다. 업계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가정용 ESS 시장은 12만 대 규모로 전망된다. 세계 최대 가정용 ESS 시장인 독일은 이 중 1/3에 가까운 4만 대 가량을 차지한다. 독일은 태양광 발전을 사용하는 가구가 100만 이상인 대표적인 신재생에너지 시장이다. 태양광으로 만든 전기를 저장해 효율적으로 활용하려는 수요가 늘면서 가정용 ESS 시장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LG전자는 지난 2010년부터 독일에 가정용 태양광 모듈을 공급했으며 재작년부터 가정용 ESS를 공급하기 시작했다. 성능과 확장성이 대폭 향상된 신제품을 앞세워 독일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유럽 주요 국가로 순차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LG전자 안혁성 ESS사업담당은 "차별화된 성능, 편의성, 사후지원을 모두 갖춘 가정용 ESS 솔루션으로 유럽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18-07-16 15:07:39 안병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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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도내는 구광모 체제, 16일 ㈜LG 이사회가 신호탄

출범 후 보름 정도 지난 LG그룹 구광모 회장 체제가 속도를 내고 있다. 지주회사 팀장급 인사에 이어 주력 계열사 경영자를 맞바꾸는 인사까지 단행되고 있다. 15일 재계에 따르면 ㈜LG와 LG유플러스는 16일 각각 이사회를 열고 대표이사 부회장을 서로 교체하는 안건을 논의할 예정이다.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과 하현회 ㈜LG 부회장의 자리를 서로 맞바꾸는 인사가 확정되면 구 회장이 실질적으로 영향력을 행사하는 첫번째 공식 발표가 된다. 업계에서는 8월 임시 주주총회를 거쳐 최종 인사절차가 마무리되면 LG는 구 회장, 권 부회장, 김홍기 재경팀장(전무) 등 3인 등기이사 체제로 전환된다는 의미라고 평가한다. 이에 앞서 지난 2일에는 LG그룹의 지주회사인 ㈜LG의 인사팀장에 이명관 LG화학 부사장이 임명된 것으로 전해졌다. 그룹 관계자는 구광모 회장이 ㈜LG 대표이사 회장으로 취임한 직후인 지난달 말 LG화학 최고인사책임자(CHO)인 이 부사장이 ㈜LG의 인사팀장으로 겸임 발령이 났다고 설명했다. 이 부사장은 1987년 럭키에 입사해서 그룹 구조조정본부 인사지원팀을 거쳐 ㈜LG CNS 인사·경영지원부문장, ㈜LG 인사팀장(부사장) 등을 거친 경력을 가지고 있다. 이번 지주사 인사팀장 교체에 대해 구 회장이 빠른 인적 개편을 통해 자기 색깔의 경영을 하기 위한 포석이란 해석이 많다. 이와 함께 이번 인사가 '구광모 회장 리더십 강화'를 위한 대대적 조직 개편의 신호탄이라 해석한다. 그룹 전체의 인사를 총괄하는 인사팀장과 그룹 2인자인 지주사 공동대표를 교체한 것은 새 경영체제 구축에 속도를 내겠다는 의지라는 분석이다. 또한 이번 인사를 시작으로 연말 그룹 사장단과 임원 인사에선 보다 큰 폭의 인력 개편이 예상된다는 의견도 있다. 구 회장이 권 부회장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서 재계는 구광모 체제를 조속히 안착시켜 지상과제인 신성장 동력 발굴에 주력하기 위한 포석으로 본다. 권 부회장은 지난 1979년 LG전자에 입사한 이후 LG디스플레이 사장과 LG화학 사장(전지사업본부장) LG유플러스 부회장 등을 맡았다. 권 부회장은 새로운 분야 파악을 위해 전문서적을 읽고 빠르게 지식을 늘리며 장악력을 높이는 스타일이다. LG디스플레이, LG화학 부임 초 엄청난 공부를 했다는 말도 전해진다. 또한 공격적인 업무 스타일로 신규 사업 투자와 구조조정에 능하다는 특징도 있다. 권 부회장은 1999년 LG전자에서 근무할 때 네덜란드 필립스에서 16억달러 규모 투자를 유치해 LG디스플레이의 전신인 LG필립스 LCD출범에 중대한 역할을 했다. LG유플러스 대표이사 재직시에도 CJ헬로 인수에도 관심을 보이는 등 공세에 능한 업무 스타일이다. LG그룹 핵심인 LG전자·LG화학·LG유플러스·LG생활건강·LG디스플레이 등은 지난해 비교적 좋은 실적을 거뒀으나 올해에는 악회된 경영 상황을 맞고 있다. 따라서 권 부회장은 주력 계열사를 두루 거쳤다는 점에서 그룹 전체를 상세히 파악하고 있으며, 지주회사에서 이들 핵심 사업부를 조정할 것으로 보고 있다. 재계에서는 구 회장이 LG전자 재경부문 대리로 경영수업을 받을 때 권 부회장도 CFO자리에 있었던 개인적 인연도 영향을 끼친 것이란 의견도 있다.

2018-07-15 17:57:16 안병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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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3.5㎓ 대역 5G 기지국 장비 실물 공개

삼성전자가 3.5㎓ 대역 5G 통신장비 실물을 처음으로 공개하고, 5G 상용화 일정에 맞춰 국내 이통사에 적기에 공급할 수 있다고 밝혔다. 김영기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장은 13일 수원 삼성 디지털시티에서 열린 기자설명회에서 직접 3.5㎓ 대역 5G 기지국 장비를 소개했다. 이 자리에서 김영기 사업부장은 "3.5㎓ 대역에서도 최고의 기술과 최고의 제품으로 우리 시장에 적기에 제품을 공급할 수 있다고 자신한다"고 말했다. 이어 "800㎒의 광대역을 10Gbps 이상으로 처리할 수 있는 28㎓ 고주파 기술이 진정한 5G"라며 "대역폭이 800㎒에서 100㎒로 줄고, 안테나 수도 1024개에서 64개로 줄어드는 3.5㎓ 대역에서도 잘할 수 있다는 것에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강조했다. 5G 주파수 대역은 크게 3.5㎓와 28㎓로 나눠져 있다. 저주파수 대역인 3.5㎓는 고주파 대역보다 데이터 전송량이 적은 대신 전파 도달거리가 길고 전송 속도가 빠르다. 고주파 대역인 28㎓는 전파 도달거리가 비교적 짧은 대신 대역폭이 넓어 대용량 데이터 전송량이 많다. 화웨이는 3.5㎓에 집중했지만 삼성전자는 28㎓ 대역을 중심으로 장비를 구축해왔다. 때문에 업계는 삼성전자가 적기에 3.5㎓ 장비를 내놓을 수 있을지 관심을 보였다. 그동안 화웨이의 장비 기술력은 삼성전자 등 경쟁사보다 1분기 이상 앞서면서 가격은 20∼30%가량 저렴한 수준으로 평가됐다. 김영기 사장은 이런 삼성과 화웨이의 기술력 차이에 대해 "삼성전자가 (화웨이보다 늦은 게 아니라) 어느 회사보다 더 빠르다고 생각한다"며 "국내 시장에서 가장 좋은 5G 기술과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다짐했다. 여기에 "홈 시큐리티 회사를 고를 때도 가장 먼저 기준이 되는 것이 신뢰도"라며 "한국 산업계에서 가장 믿을 수 있고 안정적인 회사가 되는 것이 우리 회사의 경영 철학"이라고 언급했다. 보안 문제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에서 삼성전자가 가장 앞선다는 의미다. 이날 처음으로 실물이 공개된 5G 장비는 지난달 완료된 3GPP(세계이동통신표준화기구) 국제표준 기반 제품 중 가장 작은 크기로 알려져 있다. 12월 1일 5G 주파수 송출 시작과 내년 3월 상용화 계획에 맞게 공급할 수 있도록 완성단계에 있다. 소프트웨어 개발과 최적화가 완료되는 대로 양산해 이동통신 사업자에 공급될 예정이다. 한편 삼성전자는 5G 기술을 활용한 고정형 초고속 인터넷(FWA) 서비스 통신장비와 단말, 표준 기반 2.5㎓ 주파수 대역의 5G 기지국 장비(Massive MIMO)도 선보였다. 5G FWA 서비스는 미국 최대 이동통신사 버라이즌과 함께 올해 내 상용 서비스가 시작되며 5월 미국 스프린트와 상용 공급 계약을 체결한 2.5㎓ 대역의 5G 기지국 장비는 내년 미국에서 상용화된다.

2018-07-15 17:57:07 안병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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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전국 1천500곳 미세먼지 감시하는 통합관제센터 공개

KT가 전국 1500곳의 미세먼지 정보를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는 통합관제센터를 공개했다. 경기도 KT과천타워 7층에 있는 KT 미세먼지 통합관제센터가 바로 그곳이다. 15일 KT에 따르면 KT미세먼지 통합관제센터 입구 모니터에는 전국 지도가 나타나 있다. 전국 공기질 정보를 나타내는 에어맵(Air Map) 상황판은 공기질을 색깔로 표시해 준다. 초록색은 '미세먼지 보통', 파란색은 '미세먼지 좋음'이란 의미다. 미세먼지가 많아 나쁜 날은 노란색이며 최악인 날은 빨간색으로 표시된다. KT는 작년 9월부터 에어맵 코리아 프로젝트를 추진하며 전국에 공기질 관측망을 세웠다. 관측 장비 하나가 커버하는 면적은 약 500㎡로 서울 기준 정부 측정망보다 조밀하다. 정부가 서울에 설치한 측정소는 작년 말 기준 25개이며 개당 탐지면적은 14㎢ 정도다. KT는 자사 관측망을 통해 수집한 정보로 미세먼지 영향 요인을 분석해 맞춤형 저감 대책에 활용할 예정이다. 이미 환경부 낙동강유역환경청과 울산 미포·온산 일대 산업단지에 공기질 감시체계를 구축했다. 서울 지하철 역사에는 공기질 관리 데이터를 제공하고 있다. 지방자치단체 10여곳과도 협력 중이다. 경북 영덕군은 KT의 실시간 공기질 데이터를 자체 웹과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주민에게 제공한다. 강릉시는 미세먼지 발생 경로를 살수차 동선 설정에 활용하고 있다. KT는 올해 안에 미세먼지 정보 앱도 선보일 계획이다. KT의 환경안전사업담당 이광욱 상무는 "미세먼지 측정 정보를 IoT(사물인터넷), 빅데이터와 결합하면 공단, 어린이집, 체육관 등에 미세먼지 상시 관리체계를 구축할 수 있다"며 "미세먼지 확산을 예측해 모바일로 사전 경보 문자를 제공하거나 석탄화력발전소 가동 중단을 지시하는 일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KT는 정부 저감 정책을 지원하는 등 공공성에 주력할 방침이지만 수익사업의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측정 장비에 대한 정부 가이드가 없는 점이 앞으로 개선해야될 부분이다. 이 상무는 "KT는 구축된 미세먼지 측정망과 빅데이터 분석능력을 기반으로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다양한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며 "올해 하반기에는 보다 세밀한 미세먼지 정보를 전달하는 전용앱을 개발해 많은 사람들에게 다양한 미세먼지 정보를 공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18-07-15 17:56:56 안병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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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유선전화 부가서비스 발신정보알리미 오피스형 출시

KT가 유선전화 부가서비스 '발신정보알리미 오피스형'을 출시하고, 이를 기념해 1개월 무료 이용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15일 밝혔다. 이 서비스는 KT 유선·인터넷전화 고객이 상대방 이동전화로 발신 시 회사 상호명 등 미리 설정한 정보를 상대방 수신화면에 표시해주는 서비스다. KT는 오피스형 상품에서 이통3사 고객의 휴대폰에 발신정보명을 표시할 수 있다. 최근 보이스피싱, 광고 등 불필요한 전화로 인해 모르는 전화번호를 거부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이로 인해 시군구청이나 은행지점, 서비스센터 등 전화로 필수정보를 전달하거나 민원업무를 처리하는 곳에서 고객과 소통 어려움도 증가했다. 이런 불편을 해소하기 위한 발신정보알리미 오피스형은 월 1만6500원(VAT포함)에 6000건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7월 1일부터 9월 30일까지 1개월 무료 이용 이벤트를 진행하며, 서비스 문의 및 가입 상담은 100번 고객센터를 이용하면 된다. 이용하는 기업은 발신정보명 표시로 고객에게 통화의 신뢰도를 높일 수 있다. 부재중 전화에도 발신정보명을 표시해 콜백 유도가 가능하다. 전화를 수신하는 고객 입장에서도 필요한 전화와 불필요한 전화를 구분할 수 있어 편의를 향상시킬 수 있다. KT 이진우 기업서비스본부장은 "유선전화 1등 사업자로서 KT는 유선전화 가입자들의 사업규모와 통화패턴에 맞춰 발신정보알리미 서비스 라인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기업고객의 업무 효율성을 향상시킬 수 있는 서비스를 지속 발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18-07-15 13:32:36 안병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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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올레드 TV, 미국 전문매체에서 최고 평가 이어가

LG전자는 미국 USA투데이 리뷰 전문매체 리뷰드닷컴에서 LG 올레드 TV에 대해 올해의 최고 TV로 평가하며 10점 만점을 부여했다고 15일 밝혔다. 이 매체는 LG 올레드 TV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TV 평가 1위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IT 전문매체 디지털 트렌드는 LG 올레드 TV에 대해 10점 만점 기준 9점을 부여했다. 음성인식 기능에 대해서는 '현재 사용할 만한 가치가 있는 유일한 기술일 뿐만 아니라 음성인식 기술의 미래를 제시했다'고 평가했다. LG 올레드 TV는 독자 인공지능 플랫폼인 '딥씽큐(DeepThinQ)'를 기반으로 자연어 음성인식 기능을 활용해 인공지능 맞춤 검색부터 인공지능 TV 제어, 인공지능 영상·사운드 모드 조정까지 할 수 있다. 이런 우수성으로 인해 네덜란드 콘수멘텐기즈가 선정한 55인치와 65인치 TV 평가에서도 각각 1위를 차지했고, 영국의 유력 소비자잡지 '위치?'의 TV 평가에서는 1위부터 4위를 휩쓸었다. 이 밖에 ▲프랑스 크 슈아지르 ▲스페인 오씨유 ▲스웨덴 라드 앤론 ▲이탈리아 알트로콘슈모등 유럽 주요 소비자잡지들도 자체 실시한 성능평가에서 LG 올레드 TV를 1위로 꼽았다. 유럽 매체들은 LG 올레드 TV에 대해 탁월한 화질은 물론 돌비 애트모스를 적용해 생생한 사운드를 제공한다고 평가했다. 돌비 애트모스는 화면상의 사물의 움직임이나 위치에 따라 소리가 사용자의 앞이나 뒤, 위에서 들리는 것처럼 만들어 주는 입체음향 시스템이다. LG전자 HE연구소장 남호준 전무는 "인공지능 화질엔진 알파 9을 적용해 더욱 완벽한 화질을 구현하는 올레드 TV로 프리미엄 시장 우위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2018-07-15 13:32:24 안병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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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 IoT숙면알리미 출시

LG유플러스가 수면상태를 측정하고 분석해 건강한 수면습관 형성을 도와주는 'IoT숙면알리미'를 출시했다고 15일 밝혔다. 이 제품은 이용자의 호흡과 맥박, 뒤척임 수 등을 측정하고 분석한다. 이후 종합적인 수면 상태를 이해하기 쉽게 점수로 환산하여 스마트폰 앱에서 표시한다. 잠든 시간과 잠들기까지 걸린 시간, 깊은 잠과 얕은 잠의 비중 등의 수면 정보를 하루와 한주, 한달 단위로 알려주며 사용자에게 맞는 수면가이드를 제공한다. 이 서비스의 '얕은 잠 알람' 기능은 일어나려고 설정한 시간대에 얕은 잠이 측정되면 스마트폰에서 알람이 울려 편한 기상을 돕는다. LG유플러스는 IoT숙면알리미가 숙면을 취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불면증으로 수면에 어려움을 겪는 고객과 잠이 부족한 수험생들의 수면의 질을 높여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G유플러스 홈IoT 플랫폼인 IoT@home 애플리케이션에서 다른IoT기기와 연동해 함께 사용하면 좋다. IoT숙면알리미가 잠이 드는 시점을 감지하면 수면에 방해될 수 있는 조명, TV 등을 자동으로 꺼서 숙면을 돕는다. LG유플러스는 IoT숙면알리미와 연동해 편안한 잠자리 환경을 만들어주고 기상을 도와주는 조명 제품인 IoT숙면등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IoT숙면알리미는 IoT 기기를 3개 선택해 사용하는 내맘대로 IoT 패키지를 통해 사용할 수 있다. 가격은 3년 약정 기준으로 월정액 1만2100원이다. 서비스 신청은 LG유플러스 온라인 직영몰 IoT 숍 또는 홈서비스 고객센터를 통해 가능하다. 퍼시스 그룹의 생활 가구 전문 브랜드 일룸 매장에서도 침대와 함께 판매할 예정이다. LG유플러스는 국내 모션베드 선두주자인 일룸과 협업을 통해 차별화된 수면환경을 제공할 방침이다. LG유플러스 조동우 IoT/AI마케팅 담당은 "IoT숙면알리미는 고객의 수면상태를 바탕으로 연결된 가전을 제어해주어 편리함을 넘어 건강한 생활을 도와주는 혁신적인 서비스"라며 "앞으로도 IoT의 가치를 높여줄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18-07-15 13:32:09 안병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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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미 원료의약품 업체 앰팩 인수... 의약업계 최대규모

투자전문 지주회사 SK㈜가 12일 이사회를 열고 미국의 바이오·제약 위탁개발·생산업체(CDMO)인 앰팩 파인 케미컬즈를 인수하기로 했다. 인수 가격은 7000억~8000억원 규모로 추정된다. 국내 바이오·제약업계에서 수천억원 규모의 해외 의약업체에 대한 인수·합병(M&A)을 성사시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CDMO는 의약품 생산설비를 갖추고, 위탁을 받아 의약품을 개발·생산하는 업체다. 앰팩은 연간 생산량 60만ℓ 규모의 글로벌 CDMO이며 항암제와 중추신경계·심혈관 치료제 등에 쓰이는 원료의약품을 생산하고 있다.1990년대 미국 캘리포니아에 설립됐으며 매출이 연 15% 이상 성장하고 있다. 미국 내 3곳의 생산시설과 연구시설 1곳을 보유하고 있고 임직원 규모는 500명이 넘는다. 이번 인수합병으로 SK㈜는 국내 공장과 지난해 인수한 SK바이오텍 아일랜드 원료의약품 생산시설을 합쳐 연간 100만ℓ의 생산능력을 보유하게 됐다. 또한 앞으로 증설 작업을 통해 2020년 이후 총 생산능력을 연간 160만ℓ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현재 CDMO 업계 글로벌 1위인 스위스 지크프리트(연 155만ℓ)를 제치고 글로벌 1위 CDMO가 된다. 앰팩은 특히 미국 제약사들이 밀집한 서부 지역에 있어 다수의 유망 혁신 신약제품의 임상·상업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글로벌 대형 제약사들과도 20년 이상의 장기 파트너십을 맺어 고도의 기술력과 품질 관리가 필요한 의약품을 생산하고 있다. 연 1조원 매출을 올리는 블록버스터로 성장할 가능성이 큰 다수의 단독·우선 공급자 지위도 확보해 북미·유럽 등 선진시장에서의 전망도 매우 밝다고 SK㈜는 설명했다. 글로벌 바이오·제약 시장에서 미국의 중요성이 갈수록 커지는 가운데 이번 인수가 성사됐다는 점에 업계는 주목하고 있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이번 인수가 SK뿐 아니라 대한민국 바이오·제약 업계 전체에 큰 의미를 갖는 이유로 트럼프 정부 이후 미국 내 생산을 중시하는 분위기를 꼽았다. 바이오·제약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육성 중인 SK㈜는 이번 인수가 글로벌 시장에서 질적·양적 도약의 결정적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는 이번 인수합병으로 기존 핵심 고객사의 미국 현지생산 수요를 충족시키고, 실리콘밸리를 중심으로 고속 성장 중인 신생 제약사들과 협력하는 과정에서 비즈니스모델 혁신과 시너지 극대화 효과도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18-07-13 11:02:50 안병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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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광모 첫 인사, LG㈜·LG유플러스 CEO 맞교체 하나

LG그룹에서 구광모 체제의 첫 인사가 진행된다. LG그룹의 주력 계열사인 ㈜LG와 LG유플러스의 최고경영자(CEO) 부회장이 서로 자리를 맞바꾸는 인사안이 논의되는 것으로 12일 밝혀졌다. 지난달 말 구광모 회장이 지주사 ㈜LG의 대표이사 회장으로 취임하면서 총수에 오른 이후 첫 고위급 인사다.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구본준 부회장의 계열 분리 또는 독립과 맞물려 향후 그룹 내 사업·인적 재편 방향이 주목을 끌고 있다. 재계 관계자에 따르면 오는 16일 ㈜LG와 LG유플러스가 각각 이사회를 개최하고 사내이사 및 대표이사 선임 안건을 논의할 예정이다. ㈜LG 이사회에서는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이 사내이사로 선임되고, LG유플러스 이사회에서는 이사 자격이 있는 하현회 ㈜LG 부회장이 곧바로 대표이사가 되는 방안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양사 이사회에서 안건이 의결되면 주주총회 등 절차를 거쳐 권 부회장과 하 부회장이 자리를 맞바꾸게 된다. 권 부회장은 지난 1979년 LG전자에 입사한 이후 LG디스플레이 사장, LG화학 사장(전지사업본부장), LG유플러스 부회장 등을 담당했다. 주력 계열사를 여럿 거쳤기에 그룹 지주사 대표로 자리를 옮겨 새 총수의 보좌를 맡을 것이란 관측이다. ▲LG전자 ▲LG화학 ▲LG유플러스 ▲LG생활건강 ▲LG디스플레이 등이 작년 좋은 실적을 냈지만 올해는 여러 변수로 인해 경영 상황이 힘들 듯 하다는 우려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관측된다. 재계에서는 구 회장이 당분간 그룹 현안을 챙기는 동시에 주력 계열사의 '6인 전문경영인 부회장단 체제'를 유지하면서 연말 정기 임원 인사를 기다릴 것이라는 예상이 많다. 하지만 두 회사의 CEO가 맞교체 될 경우 인적 개편이 빨라질 가능성도 있다. 재계 관계자들은 사실상 하 부회장과 권 부회장의 자리 이동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인사 목적에 대해서는 구광모 체제를 하루빨리 정착시켜 신성장 동력 발굴에 주력하기 위한 인사로 해석하고 있다.

2018-07-13 10:43:28 안병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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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인공지능(AI)스피커 시장, 어디까지 왔나?

SK텔레콤에서 인공지능(AI) 스피커와 조명등이 결합된 제품인 '누구캔들'을 내놓으면서 국내 AI스피커 시장이 주목받고 있다. 12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에 따르면 올해 한국 시장은 3%의 점유율(약 300만대)로 캐나다를 제치고 5위에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지금까지 국내업체가 선보인 제품은 ▲SKT 누구 ▲KT 기가지니 ▲네이버 프렌즈 ▲카카오 미니 등이다. 이동통신사 가운데 LGU+는 네이버와 협력해 클로바를 기반으로 한 U+ 우리집AI를 내놓고 있다. 이들은 업체 상황에 따라 각자 독특한 개성을 불어넣고 있으며 먼저 고객의 마음에 들기 위해 치열하게 경쟁하는 중이다. 업계에서는 국내 시장은 통신사인 SK텔레콤 누구와 KT 기가지니가 주도하면서 네이버와 카카오가 추격하는 구도라고 본다. 최근 국내 업체들이 스마트홈 외에 호텔과 편의점 등으로 AI 스피커 영역을 확장하는 가운데 제품들이 더욱 각 분야에 맞게 개성적으로 발전할 여지도 있다. 우선 SKT가 선보인 누구는 원통형 전용기기에 대화하듯 말을 걸면 의미를 이해해 답해준다. 팅커벨이나 크리스탈, 아리아 같은 몇 가지 이름 중 하나를 선택해 부르면 이용할 수 있다. SKT는 이후로 누구 미니, T맵×누구, 준×누구, Btv×누구까지 다양한 형태의 제품을 내놓았다. 주 용도로 멜론과 같은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를 재생하고, 조명이나 제습기 같은 가전 기기를 제어하는 데 쓰인다. 스마트폰과 연동해서 휴대폰 찾기를 하거나 알람과 일정관리 등의 비서 역할도 수행한다. 누구와 누구 미니 등을 합친 누적판매량은 50만대 수준이며 새로 출시한 누구 캔들은 올 연말까지 20만대 판매를 목표로 잡았다. 이를 위해 누구 캔들은 물론 기능을 더욱 향상한 제품을 연말 출시할 예정이다. KT 기가지니는 IPTV와 인공지능을 결합시킨 형태로 TV와 연계한 홈 비서 기능을 제공한다. 고품질 오디오 하만카돈 스피커를 채택했고 카메라가 탑재되어 풀HD급 영상통화와 홈캠을 지원한다. 이후 기가지니2, 기가지니LTE 등의 파생제품을 내놓았다. 기가지니의 누적 판매량은 80만대 수준이며 올해말까지 150만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기업용 서비스, 호텔용 서비스를 따로 만드는 등 기기 보급에 힘을 쏟고 있다. 네이버는 자사 하드웨어인 '프렌즈'뿐 아니라 클로바 AI 형태로 서비스를 타회사에도 제공한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12월 네이버와 손잡고 네이버 AI 스피커 '프렌즈'에 LG유플러스의 홈IoT 기능을 접목한 U+우리집AI(프렌즈플러스)를 출시했다. 4월에는 후속 시리즈 프렌즈플러스 미니언즈를 선보였다. 또한 네이버는 샤오미와 업무협약을 맺고 샤오미의 스마트홈 기기를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할 예정이다. 카카오는 AI 플랫폼인 '카카오 i'를 핵심으로 집안과 자동차 환경을 공략하는 전략을 택했다. 하반기 출시될 카카오홈은 아파트, 가전과 기타 가전기기·설비 등을 손쉽게 연결하고 제어할 수 있는 플랫폼이며 스마트폰 앱을 통해 사용가능하다. AI스피커인 카카오미니를 활용해 음성으로 기기조작을 명령할 수 있고, 카카오홈 전용 앱으로 빠르고 편리한 연동기기 통합제어를 할 수 있다. 지난해 11월 정식 출시한 카카오미니는 준비된 물량 20만대가 소진되며 판매를 마쳤다.

2018-07-12 15:33:47 안병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