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왕시 김성제 시장, "외국인 노동자 안전에 더 많은 관심 쏟겠다"
의왕시(시장 김성제)는 관내 건설 현장에서 일하는 외국인 노동자의 안전을 위해 '이주노동자 모국어 안전수칙 안내문'을 제작해 배포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지난달 14일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김성제 시장이 학의동 근린생활시설에서 진행한 산업재해 예방 현장점검의 후속 조치다. 당시 두 사람은 공사 현장의 철저한 안전관리를 강조한 바 있다. 이에 시는 건설 현장에 다수 근무하고 있는 외국인 노동자의 실태를 파악했으며, 의왕시노동안전지킴이를 통해 점검한 결과 8월 말 기준 33개 건설 현장에 총 1,165명의 외국인 노동자가 근무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의 국적은 중국, 베트남, 태국, 미얀마, 우즈베키스탄, 네팔, 카자흐스탄, 러시아, 몽골, 키르기스스탄, 인도네시아 등 11개국에 달한다. 점검 과정에서 공사 관계자들은 "내국인은 건설 현장 노동을 기피해 이주노동자가 없으면 공사 진행이 사실상 어렵다"며, "기본적인 안전교육은 하고 있지만 모국어로 전달된다면 효과가 훨씬 클 것"이라고 의견을 전했다. 이에 시는 현장 의견을 반영해 이주노동자들이 주요 안전수칙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11개 언어로 번역한 전단을 제작했다. 전단에는 ▲안전 장구류 착용 ▲고공 작업 시 유의사항 ▲작업 전 숙지 사항 ▲현장 내 행동 요령 ▲위험 발견 시 조치 방법 등 17개 기본 항목이 담겨 있다. 이 전단은 앞으로 의왕시노동안전지킴이가 건설 현장을 점검할 때, 한글 안내문과 함께 노동자의 국적에 맞춰 배부될 예정이다. 김성제 시장은 "외국인 노동자들은 지역사회와 산업 현장에서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구성원"이라며, "이들이 안전하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더욱 힘쓰겠다"고 강조했다.